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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 필요한 한인 셸터, 더 투명해져야

한인 홈리스 셸터들에 대해 최근 한인사회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지만 그 실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셸터가 상세 내역을 공개할 의사를 밝혔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인 셸터들에 대한 뉴욕시정부의 지원은 불충분한 실정이다. 정규인가를 받아야 시로부터 지원금을 받기 수월한데, 열악한 시설에서 시작한 한인 셸터들이 허가를 받기 어려운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셸터들은 한인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뉴욕시는 이른바 ‘홈리스 권리장전’을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홈리스들이 셸터에 갈 권리 등을 담았다. 다만 이같은 시정부 운영 셸터는 영어 구사가 어려운 한인이 입주하기엔 힘들다. 한인 홈리스들 스스로도 타민족과 섞이기보다 한인들이 모이는 걸 선호한다. 뉴욕일원의 대표적인 한인 셸터로는 각각 2012년, 2011년 설립된 사랑의집, 더나눔하우스가 있다.   사랑의집은 원장 전모세·부원장 전성희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뉴욕(10명), 뉴저지(10명), 병원(3명) 등 이들이 관리하는 홈리스는 이날 기준 총 23명이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닐 경우 메디케어·메디케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한국으로 돌려보낸다. 이 때 들어가는 비행기값은 1인당 1000달러 이상이다.     뉴욕 셸터 기준 한 달 렌트(1000달러)·관리비(2000달러)를 낸다. 뉴저지 셸터도 관리비로 최소 1000달러를 지출한다.   음식은 시로부터 푸드스탬프를 받는 원장·부원장·홈리스들이 요일별로 돌아가며 받아 해결한다. 식자재를 기부받고, 1년에 많게는 4000달러부터 적게는 200달러까지 총 네 군데 교회의 후원을 받는다. 이들을 종합하면 1년에 기부받는 비용은 최소 4600달러인데, 여기에 7명의 이사회 구성원들이 각각 1000달러씩 기부금을 내기 시작했다. 이를 더하면 1만 달러 이상의 수입이 생긴다.     대다수는 홈리스들의 병원 이동비, 렌트, 관리비, 한국 송환비에 쓰인다. 최근에는 이사회를 통해 후원금 모집도 시작했지만,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지난달 15만9000달러의 셸터 구입 자금이 부족하다며 모금행사를 열었던 더나눔하우스(옛 나눔의집, 대표 박성원 목사)는 모금행사를 열어도 평균 7000달러를 모은다고 밝혔다. 대관비·식사 등으로 수천 달러를 지출하는데 모금되는 금액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 유명인사가 방문한 지난달에는 1만8000달러를 모았지만, 이중 절반 이상을 대관비·식대로 지출했다.   더나눔하우스는 지난해 KCC 건물을 매입해 최근 이주에 성공했는데, 이날 기준 남성 15명·여성 4명이 산다. 19명의 생활비는 기금으로 충당한다. 다만 박 목사는 상세한 식대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서류미비자가 여럿 거주해 푸드스탬프는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이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낼 땐 펀딩을 통하기 때문에 내부서 지출하는 별도 비용은 없다. 직원 네 명을 두고 있는데, 이들에게 각각 연봉 2만 달러 이상을 주는 것이 목표다.   최소 7명의 이사회 구성원이 각각 수백 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기부금을 낸다. 일부 교회에서도 1년에 수백 달러씩 기금을 낸다. 이들을 종합하면 최소 3만 달러 이상의 수입이 생긴다.   이들 외에도 한인사회에 존재하는 셸터는 최소 네 곳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기부금을 중복해야 하니 한 곳으로 통일하면 어떻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셸터를 하나로 통합해 한인사회의 셸터 구심점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기금 운영 투명성 여부에 이견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온정 한인 한인 홈리스들 최근 한인사회 홈리스 권리장전

2024-01-05

'사랑의 천사포' 6만불 성금 전달

  지난 2009년에 시작해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연말 성금 후원 행사로 자리잡은 사랑의 1004포(천사포)가 올해 더 커진 규모로 많은 이들에게 온정을 전달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지난 22일 성금 전달식에서 결산 보고를 통해 올해 5개 단체 외 한인 개인 수혜자 13명에게 총 6만 294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곳에 전달했던 1만 5천 달러에 비해 크게 성장한 규모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한인 사회에 확산된 나눔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에는 생방송 모금을 통해 기탁된 8만 9576달러 외에도 가수 영탁의 팬클럽이 쌀, 라면 등 5천여 달러 어치의 현물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져 큰 놀라움을 안겼다.   올해 성금 전달 대상 단체는 미션아가페, 애틀랜타 노인회, 조지아 꽃동네, 밀알 선교단, 디딤돌 선교회이다. 김백규 위원장은 "위원회 임원 모두가 지역 복지 단체와 여러 번 만나며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통해 5 단체를 선정했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이국자 부위원장은 "모금보다 어려운 것이 어려움에 처한 수혜자를 발굴하는 것"이라며 "주위의 이웃의 형편을 살펴 도우려는 여러분의 의지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사랑 재단 세밑 온정 이국자 부위원장 애틀랜타 한인

2023-11-22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민 도웁시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조봉남)가 8일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옛 터키), 시리아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운동에 돌입했다.   한인회 측은 이날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조봉남 회장은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해 전 세계가 나서고 있다. 우리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영원 부회장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위로와 기도를 보낼 때다. 이재민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자”고 말했다.   한인회 측은 이달 28일까지 기부금을 받아 미 적십자사에 전달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지금 현지에선 생필품과 의료용품이 부족해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고 한다. 추위를 막을 의류 기부도 받는다”고 말했다.   기부는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을 방문해 전달하거나, 수신인난에 KAFOC(OC한인회)라고 적은 수표를 한인회 앞으로 우송(튀르키예, 시리아 성금 담당자 앞, Korean American Federation of OC, 9876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 CA, 92844)하면 된다.   서준석 수석부이사장은 “6·25 전쟁 당시 파병하는 등 한국과 혈맹 관계인 튀르키예에 큰 재해가 벌어진 것이 안타깝다. 많은 한인이 모금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 관련 문의는 한인회 행정실(714-530-481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이재민 온정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한인회 측은 한인회 행정실

2023-02-08

"중앙일보 보도 나간 후 전국서 한인 온정 답지"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 식물인간이 돼 누워있는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끼는 참담함은 고통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조차 없이 어둡고 무겁기만 했다. 먼 이국땅에서 죽은 듯 누워있는 남편. 누군가의 돌봄이나 도움 없이는 하루도 숨이 붙어있을 수 없는 상태의 그 남편을 ‘사랑’ 하나로 살리겠다고 어떤 일이라도 마다치 않는 아내. 에밀리 벤데벤(39.사진)씨의 모습이다. 그는 “사연이 중앙일보를 통해 보도된 후 후원금이 갑자기 늘었다. 감사한 마음을 꼭 직접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본지 9월 3일자 A-3면〉     페루에서 봉사활동 중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출신 벤저민 정(43)씨의 딱한 사연은 중앙일보를 타고 전국의 한인들에게 전해졌다. 십시일반 정성이 모여 고펀드미의 후원금액은 7만7614달러까지 늘었다. 벤데벤씨는 후원금 덕분에 더는 남편의 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웃었다. 튜브를 통해 위로 직접 공급되는 영양분을 싸구려 이유식이 아니라 싱싱한 야채와 고기로 만든 죽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감사하다고 그는 말했다.   벤데벤씨는 “매일같이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와중에도 보육원에서 함께 봉사하던 친구 5명이 지극정성으로 남편을 돌봐줘 혈색도 좋고, 욕창도 좋아지고, 아주 잠깐이지만 의식이 살짝 돌아온 것 같은 순간들이 있었다”며 “하나님께서 내게도 매일 견딜 힘을 공급해 주고 있어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며 울먹였다.   기적을 바란다는 그는 “매일같이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들의 케이스를 공부하는데, 자극을 통해 갑자기 깨어나는 사람들이 있다더라. 그래서 친구들이 피아노도 쳐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있다 후원금이 더 모이면 휠체어를 사서 외출도 시켜 보려고 한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다만 벤데벤씨는 “뇌신경 전문의들은 혼수상태에 빠진 지 1년이 넘어가면 희망이 감소한다고 했다. 그래서 마음이 급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벤저민 정씨는 식물인간이 된 지 8개월이 지났다.   남편을 고향인 버지니아로 이송하려던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우선순위를 뒤로 밀었다. 벤데벤씨는 “남편을 당장 보러 가고 싶어도 내년 1월까지는 비자 문제로 방문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페루 영사관이 대신 10일간 리마에 체류할 수 있도록 긴급조치를 취해준다고 해서 희망을 가지고 가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정적인 어려움도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다. 그는 “후원금으로 신용카드 빚을 일정 부분 갚고 남편의 치료비를 위해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금 지급을 위해 법원에 신청한 대리인 자격 절차에도 변호사 비용만 1만 달러 이상이 들어갔다.   벤데벤씨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한인마켓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한인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저민 정씨 후원은 고펀드미(https://gofund.me/1c823225) 또는 페이팔/젤/벤모 후원번호 7037272364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박세용 기자중앙일보 전국 한인 온정 중앙일보 보도 후원금 덕분

2022-09-16

한인 온정 우크라이나 고려인과 나눴다

 우크라이나 한인 후손들을 돕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에서 모금한 구호기금이 현지에 직접 전달됐다.   LA한인회는 10일 제임스 안 LA한인회장과 박윤숙 LA화랑청소년재단 총재가 지난 9일 터키를 거쳐 도착한 몰도바 국경 지역에서 피란 중인 한인 후손 20여 명을 만나 한인 커뮤니티에서 모은 성금 3만5000달러를 전달했다고 알려왔다.   LA한인회의 제프 이 사무국장은 10일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통화 연결을 못해서 구체적인 상황은 듣지 못했지만 제임스 안 회장이 현지 시간으로 9일 오전 몰도바 치시너우에 도착해 한호진 현지 선교사를 만나고 오후 1시에 고려인 가족 20여 명을 만나 구호기금을 전달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A화랑청소년재단측에 따르면 안 회장과 박 총재는 이날 접경 지역에 머물고 있는 한인 선교사들과 한인 후손들인 고려인들을 만나 기금을 전달했다.   재단 측은 “국경 안은 들어갈 수 없었지만 접경 지역은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매일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와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인 것 같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재단 측은 이어 “고려인들은 한인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강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표정이 밝고 환한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A한인회는 지난 5일에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모금한 구호기금 6만5000여 달러 중 1차 지원금 1만5000달러를 한미은행을 통해 현지에 송금했다. LA한인회에 따르면 1차 지원금은 우크라이나 현지에 고립된 한인 후손 30가정에 500달러씩 전달됐다. 장연화 기자우크라이나 고려인 우크라이나 한인 la한인회의 제프 한인 온정

2022-04-10

혹독했던 코로나 시련…식지 않은 한인 온정 '2021 애틀랜타 한인사회 10대 뉴스'

스파 총격으로 증오범죄 본격 대응 문화활동 재개, 이웃사랑 실천 꾸준 한인회 행사 파행, 한인교회 갈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던 것도 잠시, 델타·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상 회복을 가로막으면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그 안에서 한인들은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또 올 한해 애틀랜타 한인들은 소수계로서 증오범죄와 맞서는 동시에 고국인 한국과 거주국인 미국의 유권자로서 주목 받았다. 2021년 애틀랜타 한인사회 10대 뉴스를 꼽아보며 한 해를 정리해본다.      1.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시와 체로키 카운티 액워스 시 등에 있는 마사지 업소 3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용의자인 로버트 애런롱(21)은 사건 발생 3시간 30분 만에 애틀랜타 남쪽 150마일 거리에서 체포됐다. 용의자 롱은 범행 동기로 성 중독을 주장했고, 7월 27일 체로키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으로부터 4회 연속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한인 4명이 희생된 사건을 맡은 풀턴 카운티 패니 윌리스 검사장(DA)은 증오범죄를 추가 적용하고 사형을 구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턴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재판은 진행 중이다.     2.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움직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으로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비롯해 미 전역과 한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사건 발생 직후 아시아계 미국인을 차별하지 말자는 해시태그(#StopAsianHate, #StopAAPIHate 등)가 인종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쓰였으며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피해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 및 지원에 나섰다. 3월 26일 애틀랜타 아시안 증오범죄 범한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주축이 되어 개최한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같은 날 한미연합회(KAC) 애틀랜타지부가 주최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를 위한 전 세계 촛불 추모식'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애슨스시 초입 앱스 브리지 파크웨이에는 한인 여성  박설희, 이수정, 이재경, 최수영 씨가 모금해 세운 차별 금지 대형 옥외 광고판이 올라왔다.       3. 한인회 주최 축제 파행     ▶9월 24~26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2021 코리안 페스티벌 후폭풍이 새해를 앞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치밀하지 못한 기획과 텅 빈 부스, 미숙한 진행, 저조한 참여율로 실망감을 안기고 당시 한국에서 방문한 패션쇼 팀이 10월 7일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윤철)의 계약 불이행에 대한 소송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며 행사에 소요된 각종 비용 수만 달러가 최근까지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한인들 사이에서는 김윤철 회장 탄핵에 대한 움직임마저 일어났다.     4. 한인회장 진통 끝 선출     ▶ 9~10월 진행한 제35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에서 이홍기 현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무투표 당선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등록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하고, 공탁금을 인하하며 무후보 사태를 겪는 등 진통도 있었다. 이홍기 신임 회장은 당선 확정 당시 "한인 동포들을 위한 대표 도움 창구로 나서기까지 많은 고민과 과정이 있었으나 새 한인회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나서게 됐다"면서 "이 당선증은 한인회가 당면한 모든 장벽을 솔선수범해 무너뜨리라는 한인 여러분의 뜻으로 주신 거라 생각하고, 한인사회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5. 한인교회 분규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개신교회 중 한 곳인 아틀란타한인교회가 전직 부목사의 고발로 내홍을 겪으며 상처를 남겼다. 김세환 목사는 지난 3월 교회 재정관리 실태를 문제 삼는 고발장이 UMC에 접수되면서 조사를 받았고 7개월 만에 소속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로부터 혐의 기각 결정을 받았지만 UMC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불복했고 UMC 교단을 탈퇴, 아틀란타소명교회를 개척했다. 소명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첫 예배에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김 목사가 한인교회에 부임한 초창기부터 함께 예배를 드린 한인교회 교인들이다.       6. 한인은행들 애틀랜타 진출 러시     ▶애틀랜타 한인타운의 중심지인 둘루스가 다른 주에 기반을 둔 한인 은행들이 조지아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떠올랐다. LA의 뱅크오브호프, 뉴저지주 포트리의 뉴밀레니엄은행이둘루스에서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이들 은행은 둘루스에서 한국,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한국 기업의 조지아주 진출로 인해 지역 한인 경제가 성장하는 직·간접 효과를 예상, 신규 영업망의 전초기지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조지아에는 앞서 문을 연 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프라미스원뱅크 등이 자산, 대출, 예금 등 금융 서비스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7. 오른 집값에 한인들 희비 교차     ▶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바이어 사이의 오퍼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은 가운데 한인 밀집 지역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 환경과 학군, 위치 등이 우수한 한인 선호 지역은 매물 한 건에 여러 건의 오퍼가 몰리는 복수 오퍼가 일상이 됐다. 또 묻지마 매입 분위기에 편승, 주택 감정 및 인스펙션 등을 생략했다가 후회하는 바이어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오버 프라이스 (Over Price)에 대한 셀러와 바이어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주택가격 급등과 함께 렌트비도 가파르게 올라 세입자들의 부담도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오랫 동안내집마련 준비를 해왔음에도 미처 주택 구입 기회를 잡지 못한 일부 한인들을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       8.한인 문화예술 행사 기지개     ▶바쁜 이민 생활 중에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풍요로움을 더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 6월 창단한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Soom Soloist Ensemble)은 독창적이고 다양한 콘셉트의 음악회를 열었다. 특히 '클래식 음악으로 함께 즐거워하자'는 콘셉트의 공연들은 한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애틀랜타문학회(회장 조동안)는 8월 제6회 애틀랜타 신인 문학상을 통해 참신한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담임 손정훈 목사) 시니어 행복대학은 제1회 글여울 신인 문학상 공모전을 개최, 시니어들이 작가의 꿈을 이루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단체가 아닌 개개인의 모임도 이어졌다. 80세 전후의 전문인들이 모인 북클럽 ‘문향’은 석 달에 한 번 다양한 분야의 영문 책이나 한글책을 읽으며 토론 시간을 가졌다. 유명 갤러리 P.파인아트갤러리(박화랑)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고품격 문화생활에 목말라 한 한인들의 갈증을 채웠다.       9. 코로나 시대 쏟아진 온정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틀랜타 한인들은 이웃을 생각하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애틀랜타 중앙일보는 조지아 등 남동부 지역 25명의 한인 학생들에게 1인당 2000달러씩 '킴보장학금'을 전달했다. 애틀랜타한인회, 노인회,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버밍햄한인회, 한미장학재단을 비롯해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 뷰티마스터파운데이션(BM재단) 등 여러 협회나 단체들도 장학금을 전달하거나 손 소독제, 마스크, 음식 등의 나눔을 아끼지 않았다. 그밖에 미션아가페 등 노숙자 구호 단체들 활동도 활발했다.       10. 한미 양국 정상 둘루스 방문     ▶올해는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각각 한인타운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월 19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스파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여 있던 아시아계 커뮤니티 지도자들을 만나 정부의 지지를 밝혔다. 당초 방문 목적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홍보였으나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기까지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상당한 역할을 한 가운데 한인 등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스파를 겨냥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아시아계 커뮤니티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2일 커머스시에 있는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시찰 차 애틀랜타를 방문, 한인들과 만났다. 현직 본국 대통령의 애틀랜타 방문은 처음이다.     〈기타〉 위에 10대 뉴스로 선정된 10가지 외에도 ▶SK와 LG 배터리 전쟁 종료(2월) ▶주류사회 선거, 한인 유권자에게도 '러브콜' (연중) ▶한인사회 다시 골프 '붐' (연중) ▶한인업소 구인난 심화(연중) ▶다양해진 한인 1인 미디어(연중) 등도 후보에는 올랐지만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배은나 기자코로나 온정 애틀랜타 한인사회 애틀랜타 한인들 애틀랜타 총격

2021-12-29

“팬데믹에 비즈니스 힘들지만 온정은 나눠야죠”

LA 다운타운의 자바시장 내 최대 한인 의류 도매상가인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 후문에 올해도 어김없이 빨간색 선물함이 등장했다.   샌피드로패션마트협회(회장 폴 계)와 자바선교회(회장 김영규 목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사랑의 선물함’은 선물과 성금을 받아 LA의 시니어 아파트 입주자에게 전달하는 연말 행사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온정의 손길이 움츠러들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모금을 시작한 6일 이런 우려는 씻은 듯이 사라졌다.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에서 풀타임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영규 목사는 “샌피드로패션마트협회에서 쌀 100포대를 기부했고 한인 의류업체 ‘와사비 앤 민트’는 1000달러 체크를 보내왔다”며 “장사도 예전 같지 않아 힘들고 나를 먼저 챙기기 쉬운 시절이지만 어려운 분들과 온정을 나누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업주들의 성화로 행사를 진행해 1300여개의 선물을 전달했고, 올해도 언제 시작하냐는 문의가 빗발쳐 사전에 성금을 맡긴 경우도 있었다. 또 어떤 업소들은 선물을 보관할 장소를 내준다며 흔쾌히 나섰다. 지난해 1300개의 선물은 전년도보다 200여개 줄어든 것이지만 온정을 담은 선물은 시니어들에게 잘 전달됐고 올해는 1500개 정도가 답지할 것으로 김 목사는 기대했다.   성금을 전달한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 업체 ‘얼라이언스 머천트 서비스’의 김용대 대표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비즈니스가 좋지 않지만, 더 어려운 분들을 돕는다는데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모두가 조금이라도 나누면서 훈훈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물은 앞으로 2주간 모아 방학을 맞은 자원봉사 학생들이 직접 4~5곳의 시니어 아파트를 돌며 전달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쌀, 라면, 김, 비누, 화장품 등 생필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이 필요하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어르신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규 목사(전화 213-663-3301). 류정일 기자비즈니스 온정 김영규 목사 빨간색 선물함 한인 의류업체

2021-12-06

추운 겨울 덥혀줄 온정 필요

라티노 선교단체 굿스푼(대표 김재억 목사)이 연중행사로 진행해 오고 있는 도시빈민들을 위한 추수감사절 나눔 행사가 오는 24일(수)과 25일(목) 양일에 걸쳐 열린다.   2004년도에 시작해 올해 18년 째를 맞는 굿스푼 선교회의 추수감사절 행사는 24일(수)은 메릴랜드 볼티모어 다운타운에서, 25일(목)은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볼티모어 펜실베니아 애비뉴와 애난데일 메시야장로교회 앞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굿스푼 선교회를 비롯한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협력 교회들과 봉사자들이 참여해 흑인,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한 복음전도와 무료 점심급식, 겨울철 방한 용품과 코비드 19 방역물품을 포함한 생필품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김 목사는 “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매년 20만 파운드의 먹거리를 제공받던 푸드뱅크와의 파트너쉽이 중단됐고 전염 걱정으로 인한 도움이 현저히 줄었지만,  다행히 동포사회에서 보내주시는 한인 특유의 정과 사랑의 손길로 근근이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며 한인사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 목사는 “행사에는 약 5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족함 없이 나눌 수 있도록 더 큰 관심과 후원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당부했다.     참가 및 후원 문의) 굿스푼 선교회 김재억 목사 703-622-2559 jeukkim@gmail.com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겨울 온정 굿스푼 선교회 생필품 나눔행사 온정 필요

2021-11-10

[내 인생의 봄날] 한인업소 온정으로 '신데렐라' 됐어요

거울 앞에 앉은 여고생은 인생의 첫번째 '봄날'을 맞았다. 작은 온정들은 여고생을 신데렐라로 만들었다. 그 어느때보다 두근거리는 가슴은 부푼 희망과 기쁨의 소리였다. 데이브 유니크(18.도밍게즈 고등학교)에게 '5월 14일'은 평생동안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소녀에서 숙녀로 아름답게 변신하는 날이다. 엘세군도 지역 미용재료 업체인 '오케이 뷰티(OK Beauty.대표 민정근)' 직원들은 고등학교 졸업 파티인 프롬(prom) 시즌을 앞두고 지난달 13일부터 래플티켓을 판매했다. 인근 고교 여학생 한명을 선정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며주는 이벤트〈본지 4월24일자 A-1면>를 열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데이브가 행운을 잡은 것이다. 신데렐라 데이브의 추억 만들기는 지역 주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데서 시작됐다. 지난 한달간 오케이 뷰티 업소를 찾은 고객들은 '행운의 프린세스'를 위해 모두 719달러를 모았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프롬 파티에 꼭 참가하고 싶었던 데이브의 마음을 하늘도 알고 도왔다. 오케이 뷰티 직원 조앤씨는 "파티비용을 비롯해 데이브를 꾸미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총 720달러였다"며 "한달간 모은 1달러의 래플 티켓 수익금과 파티비용이 거의 정확하게 마련된 것을 보면 하늘도 복을 주는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브가 선정된 것은 업소 고객인 인근 지역 한 여교사의 추천 때문이다. 캄튼 초등학교 커미어 교사는 동료 교사들을 통해 '프린세스'를 찾기 시작했고 결국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파티에 갈 수 없었던 데이브를 선정하게 됐다. 배우 줄리아 로버츠를 가장 좋아한다는 데이브는 14일 파티에 가기전 아름다운 변신을 위해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앞에 서니까 가슴도 두근거리요. 오늘 파티가 너무 기대가 되고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되네요. 오늘밤은 마치 제가 줄리아 로버츠가 되는 날인것 같아요. 정말 날아갈 것처럼 기쁘고 행복해요." 데이브의 꿈은 멋진 공군(Air force)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데이브는 파티의 기쁨으로 이미 하늘을 날고 있었다. 데이브에게 있어 영원히 잊지 못할 5월의 '행복한 비행'에는 선생님과 지역주민 업소 등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봄날'은 많은 사람들의 '아지랑이'가 필요하다. 장열 기자

2010-05-14

[가정의 달 기획-내 생의 봄날] 결혼 70주년…아직도 수줍어 해요

'처음 그 느낌처럼'. 유별난 부부애로 희로애락을 함께 하다보니 어느덧 7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오는 23일 결혼 70주년을 맞이하는 변인관(90)할아버지와 변인애(87)할머니 이야기다. 흐르는 세월 속에 이들의 얼굴은 이제 주름으로 가득하지만 그 주름속에는 사랑이 흐른다. 마음만큼은 여전히 신혼 때다. 변 할아버지는 아내 인애 할머니를 '예쁜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에 할머니는 '아저씨'라고 답한다. 할아버지는 "아내의 마음은 아직 소녀 같아. 수줍어 하고"라고 말하며 크게 웃는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지난 70년을 '사랑의 시절이 훨씬 많았던 세월'로 기억한다. 싸울 때도 많았지만 이틀 이상 지속된 적은 없었단다. 이런 소문난 금실에 대해 할아버지는 "내 마음을 헤아려주고 이해해주는 아내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다. 평양 출신인 이들은 1940년 단 한번의 만남으로 결혼에 골인했다. 덕분에 결혼생활의 시작이 곧 연애생활의 시작이었다. 전쟁의 한복판인 1950년 12월 어린 '딸내미' 2명과 함께 대동강을 건너 피난길에 오를 때 절대 헤어지지 말자고 약속했다. 지난 77년 미국으로 건너온 후에도 이들의 금실은 그대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금실(거문고와 비파)은 '양보'와 '이해'다. 남편 변씨는 "늘 아내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이런 다정한 대화가 변함없는 사랑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결혼기념일에는 깜짝 데이트도 했다. 변씨가 직접 차를 몰고 레돈도 비치로 향했다. 바다를 보며 젊은 시절 함께 불렀던 '바다로 가자'를 흥얼거렸다. 변씨 부부가 말하는 요즘 삶의 낙은 바로 신앙생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함께 새벽기도에 나선다. 기도를 마친 후엔 커피 한잔에 따뜻한 사랑을 마신다. 얼마 전에는 할아버지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까지 받았다. 자주독립과 국가건립에 이바지한 공로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한글 보급과 한국 역사 교육에 앞장서는 등 독립운동을 펼쳤다. "남들이 누리기 힘든 결혼 70주년을 함께 할 수 있게된 만큼 앞으로 더 뜻있게 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자." 진정한 행복은 '그저 함께 있는 것'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말하는 '내 인생의 봄날'은 70년전 수줍게 눈을 맞추던 그 찰라다. 한편 결혼 70주년 금강혼식은 오는 15일 오후 12시 가디나에 위치한 대흥장로교회에서 열린다. 할아버지는 70년전 아내 인애씨가 결혼 선물로 건넨 넥타이를 다시 맨다. 박상우 기자

2010-05-13

한인 미용업소의 아름다운 가윗소리…흑인 여고생에 '프롬' 파티

작은 것도 여럿이 나누면 따뜻해지는 게 사랑이다. 그렇게 모인 사랑은 한 여고생에게 화려한 추억을 꾸며준다. 지난 13일 엘세군도 지역 '오케이 뷰티(OK Beauty.대표 민정근)'에서는 직원과 고객들이 작은 사랑을 함께 나누는 이벤트가 시작됐다. 오케이 뷰티 직원들은 고등학교 졸업 파티인 프롬(prom) 시즌을 앞두고 인근 사우스LA지역 루싱어 고등학교에서 한 흑인 여학생을 선정 파티 당일 머리손질 부터 화장 드레스 구두 보석 네일아트 파티비용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확실하게 꾸며주기로 했다. 신데렐라의 탄생이다. 이벤트는 단돈 1달러에서 시작된다. 우선 업소를 찾는 고객들에게 래플 티켓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선정될 여학생의 파티비용으로 준다. 이미 100여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된 상태다. 그 외 여학생을 꾸미는데 필요한 모든 부대 비용은 업소측이 부담한다. 고객들은 좋은 일을 하면서 선물도 받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래플티켓을 구입한 고객들은 내달 8일 신데렐라의 탄생도 보고 추첨을 통해 업소측이 준비한 각종 경품도 받게 된다. 오케이 뷰티 직원 조앤씨는 "대단한 선물은 아니지만 한 여학생에게 하루정도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며 "직원들끼리 아이디어를 모아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알셀리씨는 "나 역시 루싱어 고등학교 출신인데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프롬파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이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게 정말 기쁘다. 선정될 여학생에게는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작아 보이는 '1달러'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장열 기자

2010-04-23

[OC] '동달모(동네달리기 모임)' 뇌종양 회원 돕기 나섰다

어바인 '동달모'(동네달리기 모임.회장 에드워드 김)가 의미 깊은 자선음악회를 마련한다. 다음 달 22일 오후 7시 어바인의 콘코디아 대학교(1530 Concordia West) CU센터에서 열리는 자선음악회는 지난 7월 뇌종양으로 사경을 헤매다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조나단 김(12) 회원〈본지 7월10일자 A-18면>을 돕기 위한 것이다. 1년 전 동달모 회원으로 가입했던 김군은 올해 초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뇌신경과 종양의 위치가 가까워 수술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김군은 7월 들어 병세가 갑작스럽게 악화돼 위기를 맞았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건강을 되찾고 있다. 동달모 회원들은 지난 8월 800여 달러를 모금해 김군 가족에게 전달한 데 이어 이번 음악회를 통해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김군의 치료비에 보탬을 주려 하고 있다. 에드워드 김 회장은 김군의 근황에 대해 "최근 화학치료를 끝냈고 건강도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김군은 지난 11일 열린 롱비치 국제마라톤대회 5킬로미터 달리기 부문에 출전 완주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동달모는 이번 자선음악회를 마련하기 이전부터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에 참여해 왔다. 지난 해 5월엔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다 회복한 동달모 임무성 코치의 병환 회복 1주년 행사에서 2500달러를 걷어 아시아계를 위한 골수기증협회 A3M에 기부했고 7월엔 회원 9명이 A3M에 단체로 골수 기증자 등록을 했다. 이번 자선음악회는 피아니스트인 노민지(작은 사진) 회원의 피아노 연주로 꾸며진다. 노씨는 '보스턴 글로브'지로부터 '뛰어난 피아니스트'(Superb Pianist)란 찬사를 들은 실력파로 현재 USC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다. 인터내셔널 영 아티스트 페닌슐라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한 많은 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한 경력을 지녔다. 티켓 가격은 성인 20달러 학생 10달러이다. 행사 후 간단한 다과회가 열린다. 동달모측은 수익금 일부를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인단체 2곳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949)633-9155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9-10-28

[OC] '뇌종양 투병 조나단 돕자'···태권도장 '나이트 아웃' 행사

"조나단도 빨리 나아 우리처럼 뛰어 놀 수 있으면 좋겠어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조나단 김군을 돕기 위한 일도태권도장(관장 강창진)의 '관원과 학부모를 위한 나이트 아웃' 행사가 지난 25일 레이크 포레스트의 '파티오폴리스'에서 열렸다.〈본지 15일자 A-18면> 지난 8일 뇌종양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군과 그의 모친 김경림씨는 아직 안정이 필요한 탓에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파티 장소 대여점인 파티오폴리스를 찾은 일도태권도 관원들은 각종 놀이기구와 시설을 이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한편 김군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관원 부모를 포함 약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일부 부모들은 직접 만든 요리들을 가져 와 저녁 식사로 제공했다. 일도태권도장 관계자들은 어린 관원들을 돌보며 토요일 저녁 시간 동안 부모들이 모처럼 어른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강창진 관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걷힌 기금과 그 동안 도장으로 전달된 성금을 포함해 총 4510달러가 마련됐다"며 "관심을 가져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관장은 이번주 중 김군측에 성금을 전달한다. 한편 올해 디어필드 초등학교를 졸업한 김군은 중학교 진학 대신 홈스쿨링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환 기자

2009-07-27

[OC] '뇌종양 투병 조나단 돕자' 온정 밀물

"조나단의 쾌유를 비는 분들 덕분에 회복 경과가 좋습니다." 뇌종양과 투병중인 조나단 김(12)군〈본지 10일자 A-18면>을 도우려는 각계의 관심이 쇄도하고 있다. 오는 25일 김군을 돕기 위한 '단원과 학부모를 위한 나이트 아웃' 행사를 준비중인 일도태권도 강창진 관장은 "단원 부모들이 김군을 돕자며 발벗고 나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어떤 부모는 "수술 환자 회복에 좋다"며 비싼 생선을 가져다주는가 하면 어떤 한인은 김군 가족에게 전해 달라며 기부금을 주고 갔다고 한다. 강 관장에 따르면 한의사도 3명이나 전화를 걸어 왔다. 어떤 이는 무료 치료를 제의했고 어떤 이는 회복시 주의사항을 상세히 가르쳐 주기도 했다. 미 암협회의 한 관계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일도태권도장 덕 왕 사범의 부인으로부터 우연히 김군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이 관계자는 연방 정부의 치료비 지원 프로그램이 있음을 알려 주고 14일 강 관장에게 신청서까지 전해 줬다. 강 관장은 "신청 결과를 기다려 봐야 겠지만 잘만 되면 김군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김군의 모친 김경림씨가 예전에 다녔던 치기공회사 '글라이드웰 랩'의 한인 직원들도 모금 운동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김씨의 옛 동료는 "2년쯤 전에 회사를 떠난 뒤 다른 일 하면서 잘 사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나단이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뇌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김군은 많이 회복됐다. 여전히 안정이 필요하지만 14일엔 병원 복도를 잠깐 걸을 정도로 몸을 추스른 상태다. 한편 김군을 돕기 위한 일도태권도의 기금모금 행사는 25일 레이크포레스트의 '파티오폴리스'(11 Spectrum Pointe Dr)에서 오후 5시30분부터 열린다. ▷문의: (949)551-1800 일도태권도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9-07-14

[OC] '조나단, 뇌종양 함께 이기자' 일도 태권도장 25일 치료비 모금행사

"암과 싸우는 조나단 김군에게 힘을 보태줍시다." 어바인의 일도태권도장(관장 강창진)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관원 돕기에 나섰다. 어바인내에 3개의 도장을 보유한 일도태권도는 오는 25일 오후 5시30분 파티 장소 대여점 '파티오폴리스'(Partyopolis)에서 '단원과 학부모를 위한 나이트 아웃' 행사를 연다. 일도태권도측이 이 행사를 마련한 것은 2년째 이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워 온 조나단 김(12.사진)군의 치료비용 보조를 위해서다. 베나도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김군은 올해 초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평소 자전거를 타고 도장에 다니며 운동도 잘 했던 김군은 어느 날 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심해지자 찾아 간 병원에서 김군은 "뇌에 종양이 생겼다"는 청천벽력같은 선고를 받았다. 호그 메모리얼 병원 의료진은 뇌신경과 종양의 위치가 가까워 수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경과를 주시했다. 그 사이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누나 모친과 함께 생활하는 김군의 형편으로는 버거운 상황이 된 것이다. 강 관장은 "김군의 모친이 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둬야 했다. 대학생인 누나도 학업을 중단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군은 뇌종양 탓에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증세 때문에 집에 머물며 통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강창진 관장과 각 도장 사범들은 지난 달부터 매주 한 번씩 모여 형편이 어려운 김군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 행사 기획을 위해 머리를 맞댄 끝에 단원과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나이트 아웃 행사를 열기로 했다.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지난 주 김군은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위기를 맞았다. 병원측은 "이젠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며 수술을 서둘렀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김군은 8일 뇌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날 병원에 들러 김군을 만난 강창진 관장은 "사람들을 알아 볼 정도로 수술이 잘 됐다. 그래도 말을 하거나 머리를 쓰면 안된다고 해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 초청 대상은 단원과 그 부모들이지만 뜻있는 이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기부 금액은 입장료와 저녁식사를 포함 일인당 40달러로 책정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김군에게 전달된다. 기금모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일도태권도 웹사이트(www.ildotkd.com)에서 얻을 수 있다. ▷행사 장소: 11 Spectrum Pointe Dr Lake Forest ▷문의: (949)551-1800 일도태권도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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