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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요청했던 어머니 “내가 잘못했다, 아들아”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답이 없다.   하염없이 흐르는 어머니의 눈물에도 아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2일 LA경찰국(LAPD) 소속 경관에 의해 총격 살해된 양용(40) 씨가 가족에게 인계됐다.   유가족은 29일 할리우드포리스트론에서 양용 씨의 시신을 처음으로 대면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8일 만이다.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어머니 양명숙 씨는 시신으로 돌아온 작은 아들을 마주한 순간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양명숙 씨는 “일어나…용이야…이제 집에 가야지”라며 “내가 다 잘못했어. 미안해”라며 눈물만 흘렸다.   도움을 청했던 전화 한 통이 경찰 총격으로 끝이 날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건 당일 LA카운티정신건강국(LACDMH)에 처음 도움을 요청했던 게 어머니 명숙 씨였다. 흐르는 눈물은 만약 그때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자식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회다.   이날 대면에서는 아버지 양민 박사와 큰아들 양인 씨, 작은 아버지인 양웅 변호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양용 씨의 형 양인 씨는 평소 동생이 즐겨 쓰던 모자도 가져왔다.     고인인 양용 씨는 할리우드에 있는 유명 음악 학교인 ‘MI(Musicians Institute)’에 다녔었다. 음악을 즐겼고 사람을 좋아했다.   양민 박사는 “용이가 MI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데 그 학교에선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학생에게 신발을 벗어 던지는 문화가 있었다”며 “공연이 끝날 때 관객들이 신발을 벗어 무대에 던질 만큼 노래를 잘했는데 그때 환하게 웃던 용이가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아들의 노랫소리가 아직도 그립다. 마더스데이에 양용 씨가 어머니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영상을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기도 했다.   양용 씨의 장례식은 30일(오늘) 오후 5시 포리스트론 할리우드 힐스 올드노스처치(6300 Forest Lawn Dr)에서 열린다. 유가족은 장례식을 대중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한편, 양용 씨 사건을 계기로 정신질환자 대응 방식의 개선을 요구하고 법집행기관의 잔혹 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도 열린다. 한인 1세와 2세, 아시아계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양용을 위한 사람들의 정의 위원회(JYYPC)’는 오는 6월 2일 오후 2시 LA 한인타운 내 윌셔 잔디광장(3700 Wilshire Bl.)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에는 개인, 단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집회 참여 문의: [email protected]   ▶인스타그램: #justiceforyong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양용 포리스트론 할리우드 양명숙 LAPD 경찰 총격 무력 사용 LA 로스앤젤레스 장열 미주중앙일보 양민 한인타운 LA경찰

2024-05-29

양용 사건 규탄 집회 열린다…2일 오후 2시 윌셔 잔디광장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가 한자리에 모여 정의를 외친다.   LA경찰국(LAPD) 소속 경관에 의해 총격 살해된 양용(40)씨를 두고 법집행기관의 잔혹 행위를 규탄하고, 정신질환자 대응 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는 범 커뮤니티 차원의 집회다.   ‘양용을 위한 사람들의 정의 위원회(이하 JYYPC)’는 오는 6월 2일 오후 2시 LA 한인타운 내 윌셔 잔디광장(3700 Wilshire Blvd)에서 LAPD에 대한 규탄 집회를 진행한다.   JYYPC는 한인 1세와 2세, 아시아계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다. 이번 집회에는 개인, 단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JYYPC의 최응환 변호사는 “양용씨 사건은 정신질환자를 다루는 경찰의 대응 방식의 구조적 실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양용씨의 유일한 죄목은 정신질환이었고, 시스템이 그를 죽인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씨에 대한 추모식을 개최했던 아시안정신건강프로젝트(AMHP) 관계자들도 이번 집회에 함께 한다.   JYYPC측은 LA한인회를 비롯한 한미연합회, 남가주한인변호사협회, LA한인상공회의소, 한인가정상담소,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등 한인 단체에도 집회 참가 공문을 전달했다. JYYPC측은  UCLA, USC, UC어바인 한인 학생회에도 동참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블랙라이브스매터(BLM) LA지부에도 이번 집회의 취지를 알리고 함께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있다.    스키드로에서 ‘피플스마켓(People’s Market)'을 운영했던 대니 박(40)씨도 이번 집회에 참여한다. 박씨는 “경찰이 야기한 비극은 한두 번이 아니며 그때마다 지역사회는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찬다”며 “양용씨 사건은 비단 LA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모두 함께 공감하고 공유해야 할 이슈로, 이제 정책 변화를 위해 다 같이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JYYPC는 현재 지역 정치인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있다.   유가족인 양민 박사는 “일련의 과정들을 돌아보면 그들은 아들을 병원으로 데리고 가겠다는 자세라기보다, 언제든지 사살 가능한 대상, 환경으로 그 일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미국서 40년을 살았는데 이 나라의 시스템에 대한 존경이 무너지는 사건이었고, 아들은 환자로서의 삶의 권리가 처참하게 짓밟힌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여 문의: [email protected]   ▶인스타그램: #justiceforyong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양용 LAPD 경찰 총격 규탄 집회 공권력 BLM 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장열 JYYPC 양민 경찰 무력 사용

2024-05-28

한인 피격 사건 재구성…"총소리 4발, 아들 비명 들렸다"

    지난 2일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한인 남성 양용씨의 사건에 대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본지는 그날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자 유가족인 양 민 박사의 인터뷰와 본지가 입수한 당시 LAPD의 라디오 콜을 기반으로 사건의 경위를 정리했다.     ◆사건 전날 5월 1일(수)     -오후 1시:피코 불러바드 선상 아들 집에 차 타고 방문. 식당으로 가기 위해 아들을 픽업해 차를 함께 탔으나 아들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아들 집에서 먹기로 결정함.     -오후 5시: 아들과 시간을 보낸 뒤 양 박사 부부는 집으로 귀가.   -오후 7시 30분: 휴대폰과 지갑을 양 박사 차에 놓고 내린 것을 발견한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10분을 달려 양 박사 집으로 찾아옴. 물건을 찾은 아들이 집에 들어가기 싫다며 양 박사 집에서 하루 자고 가기로 함.     ◆사건 당일 5월 2일(목)     -오전 3시: 소파에서 잠을 청한 아들이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 아들과 갈등을 우려한 양 박사 부부는 집에서 나와 근처 맥도날드에서 따로 시간을 보냄.     -오전 9시: 집 주차장에 도착. 양 박사 아내가 아들 상태를 확인하고자 먼저 올라감. 열쇠로 문을 열는 소리가 나자 아들이 ‘누구냐’고 했고 엄마라고 했지만 ‘나는 너를 모른다’고 하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임.   -오전 9시 35분: 아들이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부부는 정신건강국(DMH) 24/7 헬프라인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함.   -오전 10시 50분: 한인 포함 DMH클리니션 2명이 현장에 도착함. 양 박사가 클리니션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기를 시도함. 양 박사가 문을 반쯤 열고 집에 들어갔을 때 뒤에 클리니션을 본 아들이 나가라고 소리침. 결국 양 박사와 클리니션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경찰 도움을 받기로 함. 당시 클리니션이 경찰에 연락함.     -오전 11시: 경찰이 신고를 접수함.   -오전 11시 30분: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경관 2명과 양 박사가 함께 다시 집에 올라감. 하지만 아들이 문 열길 거부해 다시 내려옴. 현장에는 경찰차 최소 5대가 도착함. 경관 7명이 집 앞 거리에서 양 박사와 병원 이송 방법 논의. 양 박사는 아들의 180cm 신장 등 체격, 무기 비소지 등을 알려주고 현관 키를 경찰에 전달. 경관들만 양 박사 집으로 다시 진입.     -정오: 양 박사 집에서 총격 발생. 1~2초 동안 4발이 연사 됨. 밖에서 아들의 비명이 들렸음. 경찰은 총격 후 무전을 통해 “모든 부서, 경관 도움 필요(All units, officer needs help)”를 알리며 지원 요청.     -오후 12시 02분: 경찰, 무전 통해 “용의자가 구금됐다(suspect in custody)”를 알림. 총격이 발생한 현장의 통제가 시작됨.   -오후 12시 30분: LAPD 이동식 지휘 차량, 수사팀, 무력수사부(FID) 등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 양 박사 자택 포함한 블록 전체에 폴리스 라인이 쳐짐. 경관들은 양 박사 부부에게 집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함. 내부 상황 설명을 해주지 않음.       -오후 12시 41분: 앰뷸런스 도착. 구급대원 3명이 현장에 들어감.     -오후 1시 7분: 구급 대원들이 현장에서 나옴.     -오후 1시 30분~2시: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사건 발생 두시간 가까이 돼서야 양 박사 부부에게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알림. 여전히 양 박사 부부는 집으로 접근이 불가함.   -오후 2시 57분: LAPD 공보실, X(구 트위터)를 통해 "칼로 무장한 40대 용의 남성, 경찰에 피격" 이라고 발표.       -오후 3시: FID, 양 박사 부부 올림픽 경찰서로 가서 수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 양 박사 부부는 검시국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했지만, 그때 다시 현장에 올 수 있다며 함께 경찰서로 향함.     -오후 4시: 현장에 검시국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돌아갔지만 이미 아들의 시신이 수습된 후였음.     -오후 8시: 양 박사 부부 집으로 돌아감.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LA경찰국 양민 박사 한인 피격 한인타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경찰 총격 올림픽 경찰서

2024-05-05

[그 영화 이 장면] 기억의 전쟁

다큐멘터리의 여러 역할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증언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길보라 감독의 ‘기억의 전쟁’은 바로 그 ‘증언의 울림’을 담아낸다. 이 작품은 우리에겐 불편한 진실이며 베트남 사람들에겐 고통스러운 과거인, 파병 군인의 양민 학살을 담는다.     여기서 감독은 선악의 이분법으로 다가가지 않는다. 국가에 의해 동원된 군인들과 이유 없이 죽어가야 했던 사람들. 거대한 역사의 질곡에서 그들은 모두 희생자이며, ‘기억의 전쟁’은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춰진 역사를 드러낸다.       1968년 학살로 인해 가족을 모두 잃은 응우엔 티 탄이 주인공 역할을 하지만, 이 다큐에서 가장 뜨겁게 증언하는 사람은 역설적이게도 말을 하지 못하는 ‘딘 껌’이다. 초반부에 등장했을 때 딘 껌은 마치 팬토마임을 하듯 약 반세기 전의 사건을 온몸으로 재현한다.     이길보라 감독은 자막 없이 순수하게 동작만을 보여주는데,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두 번째 등장할 때 그는 공책에 글씨를 쓰며 좀 더 자세히 증언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눈에 손을 가져다 대고 이 단순한 액션 위에 자막이 뜬다. “내가 봤다.”     딘 껌은 자신이 다섯 살 때 엄마와 함께 보았던 풍경을 충실한 퍼포먼스로 표현하는데, 마치 어제 겪은 일을 전달하듯 생생하다. 소리 없는 아우성의 절박함. ‘기억의 전쟁’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김형석 / 영화평론가그 영화 이 장면 기억 전쟁 과거인 파병 양민 학살 주인공 역할

2023-03-17

'대학 전액 장학금' 학업 외 다양한 변수들 존재 [ASK 미국-교육 양민]

▶문: 유명 사립대학 입학한 친구 아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공부를 잘해야 30만 달러 학비를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 '전액 장학금.' 가슴 벅찬 말이다. 사립대학 학비는 연간 7만 달러를 상회한다. 전액 장학금이라면 정말 큰 혜택이다. 게다가 미국 명문대학은 입학 때 장학금 혜택이 큰 이변이 없는 한 4년 내내 이어진다. 이럴 경우 총 30만 달러의 혜택이 된다. 실로 엄청난 액수의 장학금이다. 그런데, 얼마전 상담을 해 온 한 어머니의 말씀이 있다. 거기에는 틀린 말이 있었다. 내용은 '공부를 잘해서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사실은 아니다. 합격은 학생의 '학업능력'과 '학업 외 능력'이 가장 큰 변수로 '학교의 필요'에 학생이 들어맞았는지, 또 '학운'이 있는지 등 여러 변수가 맞아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 명문대는 공부를 잘해서 주는 소우(Merit Scholarship)은 극히 소수이고 예외적인 경우에다. 학교 장학금 대부분은 학생이 등록금을 다 낼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 정부가 함께 마련한 Need Based Scholarship이 대부분이다. 이때 정부 보조액은 소수이며 주로 대학 측이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합격은 자랑스러워할 일이지만, 장학금은 보통 감사해야 할 내용이다. 말하자면, 학교 또는 정부에 감사하고, 또 학비를 다 내고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에게도 약간 고마워 해야할 부분이다. 특히 위의 학생처럼 4년간 30만 달러를 혜택을 받는 경우, 감사한 마음으로 두고두고 학교와 사회 또는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씩 갚아 나아가야 할 일이다. 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이렇게 학비를 자기 돈으로 내고는 대학에 보낼 수는 없는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고, 능력만 우수하면 합격을 시키고(Need Blind Admission), 그 후에야 비로소 학비를 낼 능력이 없다는 것이 발견되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액수의 엄청난 학비를 대주는(100% Financial Need-Met) 대학들이 많다. 그러고 보면, 전액 장학금은 학교 측에서 학생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 지급하므로 고마워 해야할 일이지만, 그런 훌륭한 대학에 합격할 학생이었다는 것은 더 자랑스러워 할 일이다. ▶문의: (213) 738-0744 www.useduconsulting.com

2017-12-05

SAT 서브젝트 테스트 '꼭 준비해야한다' [ASK 미국-교육 양민]

▶문: 최근 UC계열 대학 등이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필수 제출 과목에서 제외했는데, 안 봐도 될까요? ▶답: SAT 서브젝트 테스트(Subject Test)는 학과목별 시험으로 보통 SAT 시험과는 조금 다릅니다. 1600점 만점의 영어와 수학이 들어가 있는 SAT 시험은 사실 SAT 중에서도 SAT 추리시험(Reasoning Test)이라 해서 이성적 판단 능력 테스트(Ability to Reason) 시험이고, 오늘 말하고 있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이름 그대로 학교 과목을 배운뒤 잘 알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과목별 시험들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UC나 명문대학교에 지원하려면 꼭 이 점수를 입학지원서에 첨부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UCLA, UC버클리, UC샌디에이고를 비롯한 모든 UC 시스템에서 이 시험을 필수에서 제외했습니다. UC지원 시에 SAT시험(또는 ACT)은 필수이지만,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은 많은 학생에게 해당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명문 사립대들은 거의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최소 2과목 이상 필수로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UCLA나 UC버클리 지원 학생들은 명문 사립대도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태반이므로 이 시험준비는 당연히 해야합니다. 어차피 시험 치르고 만든 점수를 안 낼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학교 GPA나 SAT점수, AP점수 등은 좋은데 이 점수가 나쁘다면 UC 지원할 때 그것만은 뺄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점수가 다른 것들에 비해 최소한 비슷하거나, 빼어나게 좋은 점수일 때는 꼭 제출해서 경쟁에서 우위에 서야 합니다. 심지어 UC 각 캠퍼스는 전공에 따라서 SAT서브젝트 테스트를 '레커멘드(Recommend)'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공계는 물리, 화학, 생물 중 하나나 둘, 그리고 수학 레벨 2등을 레커멘드하고 있습니다. 필수는 아닌 것으로 됐지만, 학생 편에서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부모님들은 필수가 아니라는 UC의 말을 따라 '이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아이 말을 믿을 것이 아니라 꼭 준비하게 해야 합니다. ▶문의: (213) 738-0744 www.useduconsulting.com

2017-11-14

얼마나 공부를 잘했으면 그 많은 장학금을 받았을까? [ASK 미국-교육 양민]

도널드는 이번에 명문 유펜 대학교에 합격했는데, 글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지 뭐야! 정말 공부를 엄청 잘 했나봐, 도널드 엄마는 정말 애를 잘 키웠어, 도널드가 얼마나 효자인지 몰라. 똑같이 자식 낳아서, 그런 효도를 하다니. 부러워 죽겠어. 전액 장학금, 이처럼 귀에 듣기 좋고 가슴이 벅찬 말이 또 있을까? 사립대학교의 학비는 7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어서, 전액 장학금이라면 정말 큰 혜택을 받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명문대학교는 신입생 입학 때에 받는 장학금 혜택이 큰 이변이 없는 한, 4년 내내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경우 총 30만 달러 (3억5천만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실로 엄청난 액수의 장학금이다. 이런 멋진 일이 인생에 한번 일어날 수 있고, 평생을 통틀어 가장 큰 일일 수도 있겠다.그런데, 위의 한 어머니의 말씀에는 틀린 말이 있다. 내용을 보면 공부를 잘해서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일반적으로는 이 말이 맞지 않는다. 합격은 학생의 “학업능력”과 ”학업외 능력”이 가장 큰 변수로 해서, ”학교의 필요”에 학생이 들어맞았는지, 또 ”학운”이 있는지 등의 여러 가지 변수들이 들어맞아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 명문대는 “공부를 잘 했기 때문에 주는 소우 Merit Scholarship”은 극히 소수이며 예외적인 경우에만 지급이 되고, 거의 모든 장학금은 “학생이 등록금을 다 낼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 정부가 함께 마련한 Need Based Scholarship”이 대부분이다. 정부가 대 주는 액수는 이 중에서도 적은 편에 속하고, 주로 대학 측이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그러니, 합격한 것은 나름대로 자랑스러워할 일이기는 하지만, 장학금 받는 내용은 자랑스러워할 내용이라기보다는 감사해야 할 내용이다. 말하자면, 학교 또는 정부에 감사하고, 또 학비를 다 내고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에게도 약간 고마워할 부분이다. 특히 위의 학생처럼 4년간 30만 달러를 혜택을 받는 경우에는, 학생이나 학부모나 공히 감사히 생각하고, 두고두고 이런 저런 방식으로 다시 학교와 사회 또는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씩 갚아 나아가야 할 일이다. 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이렇게 학비를 자기 돈으로 내고는 대학에 보낼 수는 없는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고, 능력만 우수하면 합격을 시키고(Need Blind Admission), 그 후에야 비로소 학비를 낼 능력이 없다는 것이 발견되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액수의 엄청난 학비를 대주는(100% Financial Need-Met) 대학들이 많다. 그런데 이들 대학들은 거의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전액 장학금은 학교측에서 학생의 경제적형편을 고려하여 고맙게 지급해 주는 것이니 고마와 해야할 일이지만, 그런 훌륭한 대학에 합격할 만한 학생이었다는 것은 역시 자랑스러워 할 만한 셈이다. ▶문의: (213)738-0744 www.useduconsulting.com

2017-11-13

SAT Subject Test-필수가 아니니 안 봐도 될까? [ASK 미국-교육 양민]

SAT Subject Test는 학과목별 시험인데, 보통 말하는 SAT 시험과는 조금 다른 시험이다. 보통 1600점 만점의 영어와 수학이 들어가 있는 SAT 시험은 사실은 SAT 중에서도 SAT Reasoning Test (SAT 추리시험)이라고 해서 Ability to Reason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능력)을 테스트 하는 시험이고, 오늘 말하고 있는SAT Subject Test (학과목별 시험)은 이름 그대로 고등학교 과목을 잘 배워서 내용을 알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당연히 과목별로 시험들이 있다. 예전에, 이름이 바뀌기 전에는 ACH 라고 해서 Achievement Test (업적 시험)라고 불렸었고, 그 후에는 SAT II라고도 불렸었다. UC를 비롯한 명문대학교들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꼭 이 시험을 보고 점수를 내서 입학지원서에 첨부해야만 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UCLA, Berkeley, UC San Diego를 비롯한 모든 UC 시스템에서, SAT Subject Test를 필수시험에서 뺐다. 그러니까 SAT Subject Tests는 선택사항이 되었다는 말이다. UC지원 시에 SAT시험 (또는 ACT)은 필수이지만, SAT Subject Tests 는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참 좋은 소식이다. 시험을 하나라도 덜 본다면, 그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경비가 절감되고, 또 혹시라도 점수가 만족할 만 하지 않을 수 있을 가능성이 배제되니 얼마나 마음이 편한가 말이다. 그런데 이 듣기 좋은 소식은 많은 학생들에게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명문 사립대들은 거의가 이 SAT Subject 시험을 최소한 2과목 이상 필수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UCLA나 UC Berkeley 지원할 학생들이 명문 사립대도 함께 지원하기 마련이므로, SAT Subject시험준비는 당연히 하게 된다. 어차피 시험치르고 만든 점수를 안 낼 이유는 없다. 물론 학교 GPA나 SAT점수 AP점수등은 좋은데, 하필 SAT Subject Test점수는 나쁘다면, UC지원할 때 그것만은 뺄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그 점수가 다른 것들과 비해 최소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거나, 빼어나게 좋은 점수일 때는 제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자랑스럽게 꼭 제출하여 경쟁에서 우위에 서야만 한다. 남들이 시험을 안 보면 몰라도, 경쟁자들이 모두들 좋은 점수대로 시험 점수들을 내고 있기 때문에, 나 홀로 필수가 아니라고 준비를 안할 배짱을 부릴 수는 더더욱 없다. 심지어, UC 각 캠퍼스는 전공에 따라서 시험을 “Recommend”하고 있다. 특히 이공계 계통은 거의 물리, 화학, 생물 중 하나나 둘, 그리고 Math Level 2등을 Recommend 하고 있다. 필수는 아니지만 “대놓고” 보면 좋다고 그러니, 학생 편에서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수 밖에는 없다. 결론은 필수가 아니라는 UC의 말을 인용하며, 보지 않겠다는 아이 말을 믿을 것이 아니라, 꼭 준비하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만일 아이가 경쟁이 많은 상위권0020대학에 지원을 한다면, “꼭”이다. ▶문의: (213)738-0744 www.useduconsulting.com

2017-11-13

대입에세이 반나절이면 쓸수있다? [ASK 미국-교육 양민]

이제 바야흐로 7월 중순, 여름이 중반을 향한 이때, 발 빠른 12 학년생들은 올가을에 입학지원서를 제출할 대학들을 이미 정했고, 또한 지원서 작성을 시작하였고, 평균 학교별 두세 개, 총 20-30개 이상의 그 중요한 에세이를 구상하고 쓰고 닦느라 애를 쓰고 있다. 쉽게 생각하는 학생은 대입 에세이를 학교 숙제로서 제출하는 많은 작문 중의 하나처럼, 간단히 써버릴 생각도 하고, 또 에세이 한 개를 쓰면, 효율적으로 여러 학교에 리사이클 하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러니, 대입 마감시한이 임박하여, UC의 경우에는 11월 말에, 그리고 여타 사립대학을 위해서는 12월 크리스마스 후까지 미루는 경향마저 있다. 대개 이런 경우는 아래와 같은 잘 못 된 정보나 사고방식에 기인한다. “첫째, 대학은 숫자를 좋아한다. GPA, SAT점수, AP개 수, Activities개 수. 이런 것이 중요하지, 에세이는 실제로 합격 불합격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에세이를 잘 쓰면 얼마나 잘 쓰고, 또 못쓰면 얼마나 못쓴다고.“ “둘째, 학원이나 컨설팅업체가 다 알아서 써줄텐대 뭐. 나보다는 프로가 낫지.” 그런데, 이런 안이한 사고로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가 전혀 없다. 프린스턴 대학 입학처장(Dean of Admissions) 인Janet Lavin Rapelye가 한 말 중에 정곡을 찌르는 말이 있다. “에세이는 학생의 세상을 엿보는 창문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학생을 뽑는 일은 사람을 고르는 일이다. 뽑는 사람 입장에서는, 뽑고 싶은 이유를 가진 사람을 골라 뽑고 싶은 것이다. 에세이가 창문이라면, 이 창문은 엿보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셈이고, 그로 하여금 안팎 구석구석을 잘 볼 수 있는 창문이어야 한다. 깨끗한 것은 물론이요, 크기와 위치 등 좋은 창문이 가질 조건들은 많다. 창문처럼 에세이를 통해, 쓴 사람의 언어 구사력, 성격, 세계관과 인간관, 꿈과 이상, 평소 생각하는 바, 사고 패턴 등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게다가 얼마나 열심히 읽고 써왔는지, 이 에세이를 완벽하게 쓰려고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심지어 이 글을 쓰면서 이 글에 대해 얼마만큼 진솔했고, 이 글에 대한 자긍심은 어떠한지 까지도 나름 파악하게 된다. 이렇게 학생을 잘 파악하도록 씌어진 에세이를 읽고 공감과 이해가 증진된다면, 그 학생에 대한 선호도는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당연히 좋은 에세이는 학생의 합격가능성을 현저히 올릴 수 있는 마법과 같은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에세이를 반나절 만에 쓸 수 있다고? 철자와 문법만 고치면 된다고? 글쎄 과연 그럴까! ▶문의: (213)738-0744 www.useduconsulting.com

2017-11-13

사립대학은 비싸서 못 보낸다? "아니다" [ASK 미국-교육 양민]

▶문: 아이가 아이비리그 진학을 원하는데 학비가 비싸 걱정입니다. ▶답: 미국 사립대학 등록금은 엄청나다. 70년대까지 사립대 1년 등록금은 당시 성인남자 1년 평균수입의 약 4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 정도였다. 주립대학 평균은 성인남자 1년 평균수입의 14분의 1 미만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쌌었다. 그러나 80년대부터 달라졌다. 요즈음은 기숙사 등 경비를 합하면 사립대는 성인의 평균 수입을 훌쩍 넘었다. 주립대마저 1만 달러 정도이고 캘리포니아의 UC는 1만4000달러 수준이다. 기숙사비 등 기타 경비를 더하면 가주 주립대는 3만 달러 이상 든다. 아이비를 비롯하여 USC등 명문 사립대들은 7만~7만5천 달러 대도 넘어서고 있다. 40년간 사립대는 4배 주립대는 거의 10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6만~7만 달러씩 전부 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특히 부모 수입이 적을수록 전부 내고 다닐 경우는 줄어든다. 2016년 스탠퍼드 대학은 학비보조가 필요한 학생들의 평균 그랜트(무상 지급되는 장학금)가 1인당 무려 4만4343달러였다. 이건 평균이다. 더 필요한 학생은 그 이상 심지어 거의 100퍼센트 보조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 웹사이트에 가면 부모의 수입과 재산 정도에 따라 얼마의 장학금이 지급되는지 알아보는 Net Price Calculator라는 페이지가 있다. 거기에 4인 가족 부모 수입 7만 달러면 학비 및 경비 총 7만500달러 중에 6만4500달러를 학교가 각종 그랜트로 채워준다. 실제로 내야 할 돈은 6000달러이다. 그 중에서도 4600달러는 학생이 학교에서 Work Study 즉 근로장학금으로 벌 수 있다. 부모 부담은 단 1400달러뿐이다. 한 달에 117달러. 그야말로 거저다. 미국 최상위급 명문대학들은 소위 Need Blind Policy(재정 필요를 보지 않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학비를 낼 형편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무 조건 없이 학생만 본 후 형편이 어렵다면 장학 수혜를 받도록 하는 정책이다. 또한 이 대학들 거의 모두가 100% Need를 채워주겠다는 정책을 갖고 있는데 장학금은 학생이 필요한 만큼 준다는 말이다. 알고 보면 명문대는 모두 주립대 가격이면 보낼 수 있고 심지어는 주립대보다 더 싸게 보낼 수도 있다. 사립대학은 비싸서 못 보낸다? 모르는 소리다. ▶문의: (213)738-0744 www.useduconsulting.com

2017-09-26

'대학이 나를 뽑을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ASK 미국-교육 양민]

▶문= 높은 GPA와 SAT 성적으로도 좋은 대학 못 가는 이유가 뭔가요? ▶답=아직도 'GPA와 SAT로 대학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GPA와 SAT'는 대입의 중요한 필요 조건이지만 명문대일수록 충분조건은 아니다. UC계열은 학생선발에 최소한 14가지를 고려한다고 공언한다. 1.GPA, 2.SAT점수, 3.필수 과목 이상 과목수와 성적, 4.Honor 및 AP과목, 5.열악한 거주지 보너스, 6.12학년 학업, 7.열악한 고교 보너스, 8.특별히 우수한 학과목(들), 9.특별프로젝트, 10.학업발전도, 11.특별한 재능/업적/수상, 12.특정 교육적인 preparation programs 참여, 13.어려운 사정, 14.사는 곳 등이 기준이 된다. 이 중에 1.GPA 와 2. SAT점수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조건들이 중량감 있게 학생선발에 영향력을 준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학생선발 조건들을 좀 더 정성적인 어휘로 설명한다. 1. 학생의 성장 정도와 잠재력: 지금까지 능력발휘, 노력, 시간 분배능력, 자기 주도력, 동기, 목표유무, 탐구심, 인성과 성장 가능성 등을 포괄적으로 본다. 2. 흥미와 활동: 삶을 통해 발견되는 열정, 교훈, 업적, 성공이나 실패경험, 기회포착경험, 활동의 질, 헌신, 리더십, 형편과 의무에 따른 불이익, 하버드에서 탐구하려는 것에 대한 이해 등을 본다. 3. 개인의 인성과 인격: 발견되는 성격, 실행했던 선택, 대기만성형 여부, 타인 의견에 대한 태도, 성숙도, 자신감, 인격의 따뜻함, 유머 감각, 에너지, 타인에 대한 관심, 위기 대처 능력 등을 본다. 4. 대학 공동사회에 대한 기여가능성: 대학 생활의 자유와 압박에 잘 견딜지, 이 대학에서 발전할 지, 커뮤니티가 원하는 학생일 지, 남들과 잘 어울리고 상호 유용한 관계를 갖게 될지 등을 본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학생을 판단하기 위해 지원서로부터 GPA, SAT, AP, 학과 외 활동, 에세이, 가정 형편과 추천서, 인터뷰도 감안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만점에 가까운 GPA와 SAT를 제출해 GPA와 SAT는 변별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당락은 그 이외의 이유로 결정된다. 그러므로 '나를 뽑을 이유가 될 그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자세로 고교 생활을 보내야 한다. ▶닥터양 US Edu Con: (213)738-0744 www.useducon.com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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