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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피격 사건 재구성…"총소리 4발, 아들 비명 들렸다"

경찰 총격 시간대별 재구성

LAPD 라디오 콜 기반 정리
"밖에 대기하던 가족 총격후

집 들어가려는데 경찰 제지
내부상황 설명 없이 피격발표"

2일 한인타운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한인의 유가족들이 사건현장인 자택 부근에서 비통해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2일 한인타운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한인의 유가족들이 사건현장인 자택 부근에서 비통해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2일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한인 남성 양용씨의 사건에 대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본지는 그날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자 유가족인 양 민 박사의 인터뷰와 본지가 입수한 당시 LAPD의 라디오 콜을 기반으로 사건의 경위를 정리했다.  
 
◆사건 전날 5월 1일(수)  


 
-오후 1시:피코 불러바드 선상 아들 집에 차 타고 방문. 식당으로 가기 위해 아들을 픽업해 차를 함께 탔으나 아들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아들 집에서 먹기로 결정함.  
 
-오후 5시: 아들과 시간을 보낸 뒤 양 박사 부부는 집으로 귀가.
 
-오후 7시 30분: 휴대폰과 지갑을 양 박사 차에 놓고 내린 것을 발견한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10분을 달려 양 박사 집으로 찾아옴. 물건을 찾은 아들이 집에 들어가기 싫다며 양 박사 집에서 하루 자고 가기로 함.  
 
◆사건 당일 5월 2일(목)  
 
-오전 3시: 소파에서 잠을 청한 아들이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 아들과 갈등을 우려한 양 박사 부부는 집에서 나와 근처 맥도날드에서 따로 시간을 보냄.  
 
-오전 9시: 집 주차장에 도착. 양 박사 아내가 아들 상태를 확인하고자 먼저 올라감. 열쇠로 문을 열는 소리가 나자 아들이 ‘누구냐’고 했고 엄마라고 했지만 ‘나는 너를 모른다’고 하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임.
 
-오전 9시 35분: 아들이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부부는 정신건강국(DMH) 24/7 헬프라인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함.
 
-오전 10시 50분: 한인 포함 DMH클리니션 2명이 현장에 도착함. 양 박사가 클리니션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기를 시도함. 양 박사가 문을 반쯤 열고 집에 들어갔을 때 뒤에 클리니션을 본 아들이 나가라고 소리침. 결국 양 박사와 클리니션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경찰 도움을 받기로 함. 당시 클리니션이 경찰에 연락함.  
 
-오전 11시: 경찰이 신고를 접수함.
 
-오전 11시 30분: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경관 2명과 양 박사가 함께 다시 집에 올라감. 하지만 아들이 문 열길 거부해 다시 내려옴. 현장에는 경찰차 최소 5대가 도착함. 경관 7명이 집 앞 거리에서 양 박사와 병원 이송 방법 논의. 양 박사는 아들의 180cm 신장 등 체격, 무기 비소지 등을 알려주고 현관 키를 경찰에 전달. 경관들만 양 박사 집으로 다시 진입.  
 
-정오: 양 박사 집에서 총격 발생. 1~2초 동안 4발이 연사 됨. 밖에서 아들의 비명이 들렸음. 경찰은 총격 후 무전을 통해 “모든 부서, 경관 도움 필요(All units, officer needs help)”를 알리며 지원 요청.  
 
-오후 12시 02분: 경찰, 무전 통해 “용의자가 구금됐다(suspect in custody)”를 알림. 총격이 발생한 현장의 통제가 시작됨.
 
-오후 12시 30분: LAPD 이동식 지휘 차량, 수사팀, 무력수사부(FID) 등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 양 박사 자택 포함한 블록 전체에 폴리스 라인이 쳐짐. 경관들은 양 박사 부부에게 집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함. 내부 상황 설명을 해주지 않음.    
 
-오후 12시 41분: 앰뷸런스 도착. 구급대원 3명이 현장에 들어감.  
 
-오후 1시 7분: 구급 대원들이 현장에서 나옴.  
 
-오후 1시 30분~2시: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사건 발생 두시간 가까이 돼서야 양 박사 부부에게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알림. 여전히 양 박사 부부는 집으로 접근이 불가함.
 
-오후 2시 57분: LAPD 공보실, X(구 트위터)를 통해 "칼로 무장한 40대 용의 남성, 경찰에 피격" 이라고 발표.    
 
-오후 3시: FID, 양 박사 부부 올림픽 경찰서로 가서 수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 양 박사 부부는 검시국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했지만, 그때 다시 현장에 올 수 있다며 함께 경찰서로 향함.  
 
-오후 4시: 현장에 검시국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돌아갔지만 이미 아들의 시신이 수습된 후였음.  
 
-오후 8시: 양 박사 부부 집으로 돌아감.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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