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세이 반나절이면 쓸수있다? [ASK 미국-교육 양민]
양민/대학진학전문컨설턴트
쉽게 생각하는 학생은 대입 에세이를 학교 숙제로서 제출하는 많은 작문 중의 하나처럼, 간단히 써버릴 생각도 하고, 또 에세이 한 개를 쓰면, 효율적으로 여러 학교에 리사이클 하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러니, 대입 마감시한이 임박하여, UC의 경우에는 11월 말에, 그리고 여타 사립대학을 위해서는 12월 크리스마스 후까지 미루는 경향마저 있다.
대개 이런 경우는 아래와 같은 잘 못 된 정보나 사고방식에 기인한다. “첫째, 대학은 숫자를 좋아한다. GPA, SAT점수, AP개 수, Activities개 수. 이런 것이 중요하지, 에세이는 실제로 합격 불합격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에세이를 잘 쓰면 얼마나 잘 쓰고, 또 못쓰면 얼마나 못쓴다고.“ “둘째, 학원이나 컨설팅업체가 다 알아서 써줄텐대 뭐. 나보다는 프로가 낫지.” 그런데, 이런 안이한 사고로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가 전혀 없다.
프린스턴 대학 입학처장(Dean of Admissions) 인Janet Lavin Rapelye가 한 말 중에 정곡을 찌르는 말이 있다. “에세이는 학생의 세상을 엿보는 창문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학생을 뽑는 일은 사람을 고르는 일이다. 뽑는 사람 입장에서는, 뽑고 싶은 이유를 가진 사람을 골라 뽑고 싶은 것이다. 에세이가 창문이라면, 이 창문은 엿보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셈이고, 그로 하여금 안팎 구석구석을 잘 볼 수 있는 창문이어야 한다. 깨끗한 것은 물론이요, 크기와 위치 등 좋은 창문이 가질 조건들은 많다.
창문처럼 에세이를 통해, 쓴 사람의 언어 구사력, 성격, 세계관과 인간관, 꿈과 이상, 평소 생각하는 바, 사고 패턴 등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게다가 얼마나 열심히 읽고 써왔는지, 이 에세이를 완벽하게 쓰려고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심지어 이 글을 쓰면서 이 글에 대해 얼마만큼 진솔했고, 이 글에 대한 자긍심은 어떠한지 까지도 나름 파악하게 된다.
이렇게 학생을 잘 파악하도록 씌어진 에세이를 읽고 공감과 이해가 증진된다면, 그 학생에 대한 선호도는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당연히 좋은 에세이는 학생의 합격가능성을 현저히 올릴 수 있는 마법과 같은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에세이를 반나절 만에 쓸 수 있다고? 철자와 문법만 고치면 된다고? 글쎄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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