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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앤더슨 쿠퍼, 허리케인 생방송 중 날아온 물체에 ‘쾅’

CNN의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가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을 현장 취재하는 과정에서 날아온 물체에 가격당하는 장면이 생방송 중 포착됐다.   쿠퍼는 9일 밤 탬파 남부 지역 매나티강 인근에서 현장 연결 방송을 진행했다. 그가 “물이 넘쳐 오르고 있다”며 “이쪽 땅을 보면”이라고 말할 때 하얀 물체가 강풍에 날려와 그의 몸통을 가격했다. 그는 “아악”이라고 소리를 지른 뒤 곧바로, “오케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계속 보도를 이어갔다.   그는 “곧 실내로 들어가야겠다. 여기로 넘친 물이 얼마나 많은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다 매나티강에서 범람한 물이다”라고 말한 직후 현장 영상은 끊겨 스튜디오 화면으로 넘어갔다.   당시 스튜디오에서 ‘더 소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케이틀린 콜린스는 “현장에 있는 CNN 기자들과 앵커들이 괜찮은지 걱정하고 있을 시청자들을 위해 말을 전한다”며 “앤더슨은 괜찮다”고 했다.   콜린스는 “바람과 비의 규모를 보면 현장 연결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것도 분명해 보인다”고 보도를 이어갔다.   2001년 CNN에 입사한 쿠퍼는 전쟁을 비롯한 위험한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기자로 유명하다. 온라인 뉴스팀플로리다 허리케인 앤더슨 쿠퍼 CNN 밀턴

2024-10-10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 없다

가장 권위 있는 가주 경제전망 기관의 하나인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가 가주와 미국 모두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가주경제의 둔화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2024년 가주 경제 성장률은 ▶부동산 시장 둔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실업률 ▶물동량 감소 등의 이유로 전국 평균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특히, 2024년 가주 실업률 전망치는 5.1%로 4%를 밑돌고 있는 전국 평균 실업률보다 높다. 다만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4.5%와 4.2%로 내려오면서 고용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고금리 상황에서 내려가야 하는 주택가격이 가주에서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기현상도 성장률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도 가주 대도시 주택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금리가 4.5%를 넘어가기 시작한 2023년 2월 이후 샌디에이고, LA,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은 각각 11.4%, 8.7%, 5.2% 올랐다. 이런 기현상의 배경으로 매물 부족이 지목됐다. 기존 주택들은 금리가 낮을 때 받은 싼 이자율로 묶여 있어 매물로 잘 나오지 않고 좋지 않았던 지난 겨울 날씨 때문에 신규 주택 건설 또한 지지부진하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악화됐다.   연구소 측은 개발업체의 다가구 주택 건설 확대로 2025년이나 돼야  주택 건설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주 경제가 올해는 둔화를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국가 경제 성장률을 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올해 미국 경제 역시 침체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2024년 2분기와 3분기 모두 성장률이 2.5%를 밑돌겠지만, 경기가 침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리니켈스버그 소장은 “빠른 경제 성장에 필요한 수요는 충분하지만 경직된 노동시장이나 생산력 부족 등으로 공급이 제한돼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보고서는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소로 꼽았다. 일부 기업들이 새로운 국가 경제 정책 시행을 대비해 대선 이후로 투자를 미룰 수 있기 때문에 올 3분기와 4분기의 투자가 약해지고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원희 기자경기침체 가능성 앤더슨 경제연구소 경제 성장률 대도시 주택가격

2024-06-16

시카고 러시병원, MD 앤더슨과 파트너십

시카고 러시대학병원이 전국 최고 수준의 암 치료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MD 앤더슨 병원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암 치료에 있어서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러시대학병원은 최근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 센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러시 암 센터도 공식 명칭을 러시 MD 앤더슨 암 센터로 변경했다.     러시가 이 암 센터의 소유권을 계속 보유하지만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MD 앤더슨 암 센터의 의료진과 유기적인 치료 방법 공유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MD 앤더슨 암 센터가 새로운 암 치료 방법과 최신 임상 실험 등에 월등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러시 MD 앤더슨 암 센터도 이 분야에서 최신의 치료법과 실험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 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MD 앤더슨 암 센터의 노하우도 러시 MD 앤더슨 암 센터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러시 MD 앤더슨 암 센터는 “러시 병원은 최고 수준의 암 치료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은 임상 치료가 양적으로 부족하다는 것과 MD 앤더슨이 가지고 있는 연구 성과"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치료 옵션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시카고 환자들이 경험할 수 없었던 최선의 치료법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MD 앤더슨은 현재 루이지애나와 인디애나, 애리조나, 플로리다, 뉴저지, 텍사스, 콜로라도 주의 병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일리노이 주에서는 러시 병원이 유일하다. 러시 MD 앤더슨 암 센터는 시카고 다운타운과 오로라, 오크파크, 요크빌에서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한편 MD 앤더슨 암 센터는 전국적으로도, 전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암 치료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카고 지역 병원 중에서는 US 뉴스앤월드리포트 평가에서 시카고대학병원이 암 치료 분야에서 16위, 노스웨스턴병원이 18위에 올라 있다. 러시 대학병원은 이들 병원보다 뒤진 30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현재 시카고대학병원은 8억달러를 투자해 하이드파크에 대형 암 치료 병원을 설립 중이다.     Nathan Park 기자러시병원 파트너십 시카고 러시대학병원 앤더슨 병원 시카고 환자들

2024-04-29

"경기침체 피했지만 리스크는 여전"…UCLA 앤더슨연구소 전망

경기침체 위기는 피했지만 재무 전망에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지난 4일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몇달 동안 모기지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극복하며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피했으나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앤더슨 경제연구소 제리 니클즈버그 이사는 경기침체 회피 근거로 확장적 재정정책, 새로운 국가 산업, 개인 소비 지속 등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이자율 인상에서 눈을 돌리고 인플레이션이 연간 3% 이하로 돌아오면서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완화가 지속된다면 올해 실업률은 4.5%에 이어 내년 4.7%, 2025년 4.6%로 예상되며, 총 고용 증가율은 각각 0.7%, 1% 및 1.8%로 예측됐다.   또한, 주택 시장은 회복되지만, 주택 가격은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니클즈버그 이사는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주택 공급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새 주택 건설을 유도하는 주 정부 정책으로 주택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신규 유닛 12만개가 허가된 후 2025년까지 14만4000개까지 신규 유닛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 경제 성장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사건 및 차기 대통령 선거 이후 경제 정책의 변화가 향후 경제 전망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클즈버그 이사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 50대 50으로 예측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정하은 기자앤더슨연구소 경기침체 경기침체 회피 경기침체 위기 앤더슨 경제연구소 UCLA 박낙희

2023-10-05

[시카고 스포츠] 화이트삭스, 앤더슨 1250만불 옵션 행사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유격수 팀 앤더슨(29)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7일 앤더슨에게 2023시즌 연봉 1250만 달러의 옵션을 행사했다.     앤더슨은 올 시즌 79경기에 나서 타율 0.301, 홈런 6개, 타점 25개를 기록하며 지난 7월에 열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앤더슨은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하반기를 대부분을 결장했다.     지난 2013년 화이트삭스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앤더슨은 2024년 14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잇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내야수 저쉬 해리슨(35)과의 연봉 550만 달러 옵션 계약은 포기했다.   한편 화이트삭스 투수 딜런 시스(26)가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시스는 올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ERA) 2.20, 탈삼진 227개를 기록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와 함께 최종 사이영상 후보 3인에 올랐다.     화이트삭스 구단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1993년의 잭 맥도웰이 마지막이다. 2021년 투수 랜스 린이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됐지만 3위에 그쳤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스포츠 화이트삭스 앤더슨 화이트삭스 앤더슨 화이트삭스 투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2022-11-09

[부동산 가이드] 팜데일, 랭캐스터 <26>

전국 주택 중간값이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업체 DQ는 지난달 남가주 6개 카운티 중간 주택 가격이 74만달러라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주택 가격은 오르지 않았는데 주택 판매는 급감했다. 주택 판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무려 28.3%나 감소했다. 급등한 주택 모기지 이자율에 바이어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가 줄면서 주택 가격의 거품도 사라지고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주택 중간값은 각각 82만달러와 98만4000달러로 전달보다 약 2% 정도 떨어졌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는 모기지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내년 남가주 지역의 중간 주택값이 올해 보다도 약 7%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가 3번째 자이언트 스텝 금리를 인상하면서 모기지 이자율도 거의 6% 대로 상승했고 전국 주택 시장도 본격적으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지난달 미국 내 매수 심리가 줄어든 것을 그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주택 가격 하락으로 판단하면 안되며 단지 팬데믹 이후 과열했던 거품이 꺼지는 현상이라고 봐야 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체 경제 상황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가주 경제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UCLA 앤더슨 경제 연구소가 매우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첨단 과학 분야와 국방 예산 확보에 힘입어 가주 경제는 앞으로 약 2년 동안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숙박과 건설, 헬스케어 분야에서 고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 제리 미켈스버거 소장은 미국 경제가 가주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으로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더 높아질 거라고 말하면서도 전 세계 경제가 힘들기 때문에 세계 주요 자본이 미국으로 몰려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변하는 이 상황에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고정 관념과 선입견을 벗어나면 해결책이 보인다. 9월 이후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바이어나 세입자들이 경제적 부담이 적은 위성 도시나 소도시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내 집 마련이 가능하거나 혹은 대도시에 비해 렌트비가 저렴한 지역은 여전히 있다. LA에서 북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발렌시아가 위치한 샌타클라리타 지역이 있고, 그곳에서 북쪽으로 약 30분을 더 가면 4계절이 뚜렷한 팜데일, 랭캐스터가 있는 앤텔롭 밸리 지역이 여기에 해당 된다. 대면 근무와 재택근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근무자들에게 적합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문의:  (310)408-9435부동산 가이드 하이브리드 la외곽 앤더슨 경제연구소 오렌지카운티 주택 세계 경제

2022-09-28

“주택공급 불충분 가격 꺾이지 않을 것”

가주의 주택 신축은 꾸준히 늘겠지만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경제 전반을 억누르는 4가지 요인으로 성장률은 둔화하겠지만, 경기침체가능성은 작게 제시됐다.   6일 UCLA 앤더슨 연구소는 올 하반기를 포함한 향후 3년간 거시경제 및 가주 경제 전망을 밝히며 특히 주택시장은 여러 악재로 실수요자 입장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경기 둔화 속 매물 부족과 이자율 상승으로 주택 신축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주에서 신축 퍼밋은 올해 12만4000유닛에서 내년 14만3000유닛으로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이미 가주 전체에 부족한 저렴한 주택이 최대 170만 유닛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런 속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존 번스 부동산 컨설팅’의 존 번스 CEO는 “1975~1977년과 1990년에 버금 하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 증시 부진,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 등이 악재”라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처럼 내 집 마련을 하기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경제 전망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이와 함께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주가 하락으로 도전에 직면한 하이테크 기업들의 경영 위축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의 제리니켈스버그 디렉터는 “주 정부의 사상 최대 규모 세수 초과분은 호재지만 도전 과제가 더 많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락다운, 인플레이션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4대 악재로 경제 성장은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올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연구소는 ‘가능성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연구소의 에드워드 리머 교수는 “과거 모든 경기침체 당시 통계 분석을 통해 향후 12개월 이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소의 리오 펠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대 악재의 강도에 따라 경제 일각에서 갑작스러운 경기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또 연구소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아무리 긴축의 고삐를 조여도 2024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인 2%로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2.8%, 내년 2.0%, 2024년 1.9%로 제시됐다. 수개월 전 전망에서 각각 4.3%, 2.8%와 2.3%보다 낮아졌다. 류정일 기자주택공급 불충분 하반기 경기침체 앤더슨 연구소 락다운 인플레이션

2022-06-06

LA 한인타운 ‘신장개업’ 타지역 비해 활발

지난해 LA 한인타운에서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한 업소 숫자가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LA 시 전체적으로도 ‘신장개업’은 전년 대비 14% 급감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23일 LA 시 재무국의 신규 비즈니스 등록 현황에 따르면 한인타운에 해당하는 7개 집코드(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에 주소를 두고 지난해 사업자로 새로 등록한 업소는 총 2420개로 나타났다.   타운 서쪽 집코드 90036이 423개로 가장 많았고, 남서쪽의 집코드 90019가 407개였다. 또 북쪽의 90004가 397개를 기록했으며, 남쪽 피코 유니언에 해당하는 90006은 373개로 집계됐다.     〈표 참조〉   시 재무국의 신규 비즈니스 등록은 사업자가 직접 보고한 사업 시작일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사업 종료일도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문을 닫으며 일일이 챙기지 않아 데이터베이스에 관련 통계는 거의 없다.   연도별로는 2017년 2649개에서 이듬해 2926개로 늘어난 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19년 2713개에 이어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517개, 지난해 2420개로 3년 연속 감소했다.   LA 시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신규 등록 비즈니스는 2만8020개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2019년의 3만4831개와 비교하면 20%나 줄었다. 재무국은 2018년 3만8396개로 최고를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는 2013년 이후 8년 새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러 경제 전문가들은 LA의 지나친 규제와 높은 생활비가 걸림돌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LA 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EDC)의 알렉산더 스핏츠 이코노미스트는 “LA는 스몰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을 유인할 만한 환경이 아니다”며 “규제와 세금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의 윌리엄 유 이코노미스트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LA의 주거비 부담이 최근 3년 동안 주택 가격과 렌트비 모두 급등하며 더욱 악화했다”며 지나친 생활비 부담이 기업가 정신을 꺾는다고 강조했다.   센서스가 집계한 지난해 전국의 신규 비즈니스 숫자는 540만개로 그 전년도에 기록한 440만개를 넘어선 것과 LA는 반대로 나간다는 설명으로 급여 정보 전문기업 ‘페이스케일’은 LA의 생활비가 전국 평균보다 43%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콘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토퍼 손버그 설립자는 데이터를 잘못 해석했다며 “생활비가 높은 것은 경제가 성공해서 생긴 결과로 봐야 옳다. 경제가 망가졌다면 LA는 거주하기 싼 도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재무국의 다이애나 맨지오글루 국장도 “시 정부 차원에서 신규 비즈니스 등록보다 중요한 지표는 비즈니스 택스 등록 규모”라며 “시 정부의 비즈니스 관련 세수입은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 지난 5년간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직후 2009년과 2010년에도 LA의 신규 비즈니스 등록 규모는 1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UCLA의 유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당시는 집값이 내려가며 생활비, 비즈니스 비용 부담이 줄었던 시기”라며 “지금은 주거비가 계속 오르면서 팬데믹 발 리세션을 몰고 올 기세”라고 경고했다. 류정일 기자한인타운 신장개업 신규 비즈니스 스몰 비즈니스 앤더슨 경제연구소

2022-03-23

[중앙 칼럼] 대입 지원자들이 부르는 ‘렛 잇 고’

수년 전 영화관을 강타했던 ‘겨울왕국(Frozen)’은 지금도 디즈니 채널의 인기 영화 상위권으로 꼽힌다.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는 지금도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다. 영화를 보고 나면 모든 여자아이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한 표정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겨울왕국은 두 자매의 이야기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공주 안나가 영원히 겨울 상태가 된 자신의 왕국을 구하고자 얼음 장수와 그의 충성스러운 애완 순록, 눈사람과 함께 헤어진 언니 엘사 여왕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렛 잇 고’는 언니 엘사의 노래다. 눈과 얼음을 만드는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엘사는 동생 안나와 놀다 실수로 자신의 초능력 때문에 안나에게 상처를 입힌 후 동생과 떨어져 외롭게 성장한다. 몇 년 후 폭풍우로 목숨을 잃은 부모를 대신해 여왕이 되지만 첫눈에 반한 이웃나라의 왕자와 결혼하겠다고 조르는 동생과 다투다가 실수로 왕국에 영원한 겨울을 가져온다.     공황 상태에 빠진 엘사는 북쪽 산으로 달아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자유로운 자신의 모습을 깨달은 엘사는 얼음 궁전을 만들면서 ‘렛 잇 고’를 부른다.   이 노래는 부부가 작사, 작곡했다. 토니상을 휩쓴 뮤지컬 ‘애비뉴 Q’, 풍자극인 ‘모르몬경’을 만든 작가 로버트 로페즈와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 부부다.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이들은 영화 사운드트랙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우연히 들은 이들의 인터뷰에서 이 노래가 탄생한 계기를 들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사는 로페즈 부부는 주제곡에 대한 느낌이 떠오르지 않아 집 근처에 있는 프로스펙트 공원을 산책하면서 엘사의 기분이 어땠을까 느끼기 위해 피크닉 테이블에 올라가 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단다.   부인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는 “디즈니 만화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공주의 노래로 만들기 싫었다. 좀 더 다른 방식, 다른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고 싶어 에이미 맨이나 토리 아모스 같은 싱어송 라이터들의 노래를 매일 들었다”고 말했다.     쉽게 악상이 떠오르지 않자 남편 로버트 로페즈는 어느 날 아내에게 이렇게 투덜거렸단다. “꼭 고등학생이 된 것 같아.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시험 결과는 좋지 않은 것처럼 말야….”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는 “그 말을 들으니 비로소 엘사의 마음이 느껴졌다. 우린 그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곡을 써 나갔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인터뷰 끝에 틀어준 노래를 들어보니 요즘 대입지원 결과를 기다리는 고등학생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코로나를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 대학에 지원했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받은 학생들은 누구보다도 심경이 복잡할 것이다. 자녀가 기대한 곳 이상의 좋은 대학에 합격해 기쁜 학부모도 있겠고, 원하던 대학에 떨어져 실망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대학 결과를 기다리며 초조해하는 학생들, 받아든 통지를 보고 침울한 학생들에게 로버트 로페즈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을 전해주고 싶다.   “사람들은 나를 성공한 작사, 작곡가라고 하지만 나 역시 어떤 때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곡을 써야 할 때가 있어요. 누구나 삶에 창피한 순간이 있고 두려움도 있지 않나요? 나도 그래요. 그때 그 순간을 영화 주인공인 엘사처럼 ‘렛 잇 고’ 노래를 부르면서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며 힘들었던 마음을 다 털어내고 희망으로 대학의 문을 열고 들어가길 바란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 칼럼 지원자 대입 로버트 로페즈 로페즈 부부 크리스틴 앤더슨

2021-12-14

아파트 인질극 용의자 LAPD 사살 영상 공개

LA다운타운 럭셔리 아파트에 침입해 한 여성의 머리에 총을 겨눴던 용의자가 경찰 특수기동대(SWAT team)에 사살된 영상이 공개됐다.   19일 abc7뉴스는 LA경찰국(LAPD)을 인용해 한 달 전 LA다운타운 럭셔리 아파트 인질극 현장진압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LAPD 특수기동대는 총격 용의자가 아파트에 침입해 낯선 여성의 머리에 총을 겨누자 용의자를 사살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 총격 용의자 루디 앤더슨은 LA다운타운 6가와 메인 스트리트 한 가게에서 한가족에게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당시 총격으로 14세 소년이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앤더슨은 경찰 추적을 피해 인근 한 럭셔리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갔고, 엘리베이터를 탄 뒤 모르는 집에 침입했다.   당시 위급한 상황은 옆 건물 시민들에게도 목격됐다. 영상에서 용의자 앤더슨은 경찰이 뒤따라오자 한 유닛으로 침입해 여성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경찰과 대치했다. 특수기동대 요원들은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진압에 나섰고, 남성이 총기를 포기하지 않자 여러 차례 발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인질이 됐던 여성은 갑작스럽게 당한 상황에 충격을 받고 소리를 질렀다. 이날 진압과정에서 여성은 다치지 않았다. LAPD 측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아파트 인질극 아파트 인질극 총격 용의자 용의자 앤더슨

2021-11-19

초호화 캐스팅에 앤더슨의 비주얼을 입히다

베니시오 델 토로, 에이드리언 브로디, 틸다 스윈턴, 레아 세두, 프랜시스 맥도먼드, 티모시 샬라메, 빌 머리, 오웬 윌슨 등의 배우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영화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을 한데 한 작품 안에 모은 감독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2)과 ‘개들의 섬(Isle of Dog, 2018)’을 연출한 이 시대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웨스 앤더슨이다.   별난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여 설정되는 인위적인 만남, 팔레트를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색상과 세부적인 미장센, 그만의 특유한 코미디 연출 방식으로 신작이 나올 때마다 칸영화제가 주목하는 감독 앤더슨의 최신작이다. 매 작품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을 스크린에 그려내는 앤더슨의 필모그래프에 최정점을 찍는 영화라 해도 좋을 만큼, 감독의 완벽주의적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세기 초 프랑스, 가상의 도시 블라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다양한 사건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미국 잡지사 ‘프렌치 디스패치’가 블라제에 상주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편집장의 죽음으로 잡지사의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갑작스럽게 최종본을 준비해야 하는 이들은 마지막 호에 실을 4번째 특종에 대한 편집회의를 시작한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천재 예술가, 학생운동을 주도하는 청년, 그리고 어린아이의 납치 사건을 근래 특종기사로 다루어 왔다. 이 3가지의 기사에 이어 과연 어떤 이야기가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뉴스레터를 장식할까.   ‘프렌치 디스패치’가 미 주간지 ‘뉴요커’를 모델로 했음은 자명하다. ‘뉴요커’에서 실제로 취재했던 기사와 인물들이 일부 소개된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우선 시각적으로 화려하다. ‘눈으로 보는 영화’다. 한 장면 안에도 세트와 배경 등 이곳저곳을 관찰할 것들이 많다. 앤더슨 감독의 미장센의 장기가 그대로 진가를 발휘한다.   그리고 또한 풍성한 얘깃거리를 담고 있다. 뭐라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앤더슨식의 유머가 초호화 주연급 배우들의 선정적이고도 코믹한 연기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피날레에 이른다.   이전 작품에서부터 앤더슨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을 완벽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로버트 예멘의 촬영,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밀레나 카노레로 의상까지 앤더슨의 모든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스태프들이 그대로 총동원되어 현란하고 감각적인 볼거리들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할리우드 ‘단역 배우’ 스티브 박의 출연하는 장면도 놓치지 말기를.   2021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후보작에 올랐지만, 수상작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내년의 아카데미상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한 다수 부문에서 후보작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정 영화평론가초호화 캐스팅 앤더슨 감독 감독 앤더슨 프렌치 디스패치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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