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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신장개업’ 타지역 비해 활발

[LA시 비즈니스 등록 분석]
지난해 2420개 오픈
전년비해 3.8% 줄어
LA시 전체 14% 감소

LA 한인타운에서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사업체 수가 2400개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에서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사업체 수가 2400개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진 기자

지난해 LA 한인타운에서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한 업소 숫자가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LA 시 전체적으로도 ‘신장개업’은 전년 대비 14% 급감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23일 LA 시 재무국의 신규 비즈니스 등록 현황에 따르면 한인타운에 해당하는 7개 집코드(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에 주소를 두고 지난해 사업자로 새로 등록한 업소는 총 2420개로 나타났다.
 
타운 서쪽 집코드 90036이 423개로 가장 많았고, 남서쪽의 집코드 90019가 407개였다. 또 북쪽의 90004가 397개를 기록했으며, 남쪽 피코 유니언에 해당하는 90006은 373개로 집계됐다.  
 
〈표 참조〉
 


시 재무국의 신규 비즈니스 등록은 사업자가 직접 보고한 사업 시작일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사업 종료일도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문을 닫으며 일일이 챙기지 않아 데이터베이스에 관련 통계는 거의 없다.
 
연도별로는 2017년 2649개에서 이듬해 2926개로 늘어난 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19년 2713개에 이어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517개, 지난해 2420개로 3년 연속 감소했다.
 
LA 시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신규 등록 비즈니스는 2만8020개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2019년의 3만4831개와 비교하면 20%나 줄었다. 재무국은 2018년 3만8396개로 최고를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는 2013년 이후 8년 새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러 경제 전문가들은 LA의 지나친 규제와 높은 생활비가 걸림돌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LA 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EDC)의 알렉산더 스핏츠 이코노미스트는 “LA는 스몰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을 유인할 만한 환경이 아니다”며 “규제와 세금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의 윌리엄 유 이코노미스트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LA의 주거비 부담이 최근 3년 동안 주택 가격과 렌트비 모두 급등하며 더욱 악화했다”며 지나친 생활비 부담이 기업가 정신을 꺾는다고 강조했다.
 
센서스가 집계한 지난해 전국의 신규 비즈니스 숫자는 540만개로 그 전년도에 기록한 440만개를 넘어선 것과 LA는 반대로 나간다는 설명으로 급여 정보 전문기업 ‘페이스케일’은 LA의 생활비가 전국 평균보다 43%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콘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토퍼 손버그 설립자는 데이터를 잘못 해석했다며 “생활비가 높은 것은 경제가 성공해서 생긴 결과로 봐야 옳다. 경제가 망가졌다면 LA는 거주하기 싼 도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재무국의 다이애나 맨지오글루 국장도 “시 정부 차원에서 신규 비즈니스 등록보다 중요한 지표는 비즈니스 택스 등록 규모”라며 “시 정부의 비즈니스 관련 세수입은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 지난 5년간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직후 2009년과 2010년에도 LA의 신규 비즈니스 등록 규모는 1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UCLA의 유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당시는 집값이 내려가며 생활비, 비즈니스 비용 부담이 줄었던 시기”라며 “지금은 주거비가 계속 오르면서 팬데믹 발 리세션을 몰고 올 기세”라고 경고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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