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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스 시카고시장 후보 거주지 논란

시카고 시장 선거를 보름 가량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의 주소 문제가 불거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추이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은 작년 자신의 주소를 시 남부 브릿지포트의 한 아파트로 이전하고 이 곳에서 유권자 등록도 마쳤다.   하지만 WTTW의 보도에 따르면 발라스 후보는 시카고 서버브 팔로스 하이츠 주택을 자신의 주 거주지로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2009년 이후로는 서버브를 자신의 주소로 삼았으며 법적인 주소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9월 같은 민주당 소속의 알렉시 지아놀리아스 주총무처 장관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선거 자금을 기부하면서 자신의 주소를 팔로스 하이츠로 기입한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또 자신의 컨설팅 업체의 주소 역시 팔로스 하이츠 주택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발라스 선거 캠페인측은 발라스 부부의 부모가 팔로스 하이츠에 살고 있어서 이들을 보살필 목적으로 서버브를 주소지로 기재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즉 발라스 후보가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곳은 시카고가 맞으며 팔로스 하이츠 주소의 경우 발라스의 부인 샤론이 발라스의 부모를 보살피기 위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발라스 후보는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링컨파크의 한 아파트에 살았는데 이 아파트는 발라스의 컨설팅 업체 직원 소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소유의 집이었기 때문에 직원이 이 주소지를 자신의 주 거주지로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원 소유의 집에서 5년간 렌트를 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발라스 부부는 팔로스 하이츠 주택과 함께 윌 카운티의 모니에 주택이 한 채 더 있는데 이 두 채 모두 주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혀 세금 감면 혜택 역시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쿡 카운티 사정관실은 30일 내로 주 거주지 증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 역시 시카고 거주 여부로 시장 선거에서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지난 2010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면서 워싱턴 DC에서 거주한 기간을 시카고 거주로 포함시켜야 하는 논란이 있었고 이는 법정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올해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도 윌리 윌슨 후보가 서버브 헤이젤 크레스트에 실제로 살면서 다운타운 웨커 드라이브로 주소만 변경했다는 의심을 받은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시장 후보 시카고 거주 거주지 증명 선거 캠페인측

2023-02-13

라이트풋 시카고시장 재선 도전 공식 선언

지난 수 개월간 재선 도전의 가능성을 내비치던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재선 캠페인을 공식 선언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7일 “2023년 시카고 시장 선거에 다시 한번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시카고 첫 흑인 여성이자 동성애자 시장으로 당선된 라이트풋 시장은 이날 "변화는 하룻밤 사이 이뤄질 수 없다"며 "계속해서 시카고를 더 안전하고, 공평하고, 공정한 도시가 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나는 이전의 그 어떤 시카고 시장과도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싸워야했다"며 "시카고 주민들이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트풋은 재선 도전 선언에 앞서 지난 6일 유튜브에 자신이 시카고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뤄낸 일들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라이트풋은 재선 도전을 선언한 7일 시카고 북부 리버 노스 지역에서 기금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정치 분석가 찰스 토마스는 "라이트풋이 기금 모금 행사부터 하는 것은 그가 돈이 얼마나 급한지 보여준다"며 "그는 지금 시장직에 있을 때 최대한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려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트풋의 하향식 관리 스타일은 시의원들과 잦은 충돌을 빚었고, 그가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시카고 시의 범죄는 증가했다"며 라이트풋의 재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라이트풋은 앞서 시카고 컵스 공동소유주 로라 리케츠와 그의 동성 파트너 브룩 스키너 리케츠를 재선 기금 모금 총책으로 선임했다.   내년 2월 28일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에는 현재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을 비롯 레이 로페즈 시의원, 사업가 윌리 윌슨, 캠 버크너 주 하원의원, 로더릭 소이어 주 하원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시장 라이트 시카고시장 재선 재선 도전 공식 선언

2022-06-09

[로컬 단신 브리핑] 버크너 주 하원의원도 시카고시장 출마 선언 외

▶버크너 주 하원의원도 시카고시장 출마 선언     캠비엄 '캠' 버크너 일리노이 주 하원의원(민주)이 시카고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시카고 남부 26지구를 대표하는 버크너 의원은 지난 12일 시카고 다운타운 사우스 루프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버크너는 지난 2019년 1월 전임자의 부주지사 임명으로 공석이 된 26지구 주 하원에 임명됐고 2020년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정치 경험이 많지는 않은 셈이다.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학에서 풋볼 선수로 활약했으며 드폴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리노이 주하원 블랙 코커스(Black Caucus) 의장이기도 한 버크너는 의회 입성 전에는 시카고대학 및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등에서 일했다.     버크너는 이날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면 상당수가 안전하지 못하고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의견을 듣거나 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치안을 위한 대책도 없다. 재계 인사들도 무시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시카고 공립학교에 대한 우려도 크다"며 "모든 주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한편 내년 2월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에는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출마가 예정된 로리 라이트풋 현 시장을 비롯 라이트풋 저격수로 알려진 레이몬드 로페즈 시의원, 개솔린 무료 나눔 행사로 눈길을 모은 흑인 사업가 윌리 윌슨, 존 카탄자라 시카고 경찰노조위원장,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출마가 예상됐던 아니 덩컨 전 연방 교육부 장관과 마이크 퀴글리 연방 하원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주말 시카고서 개기월식 관찰 가능       이번 주말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주민들은 특별한 천문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시카고 애들러천문대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8시32분(시카고 시간 기준) '꽃 달'(Flower Moon)이 지구의 그림자에 들어가는 월식(Lunar Eclipse)이 진행된다. '꽃 달'은 5월에 나타나는 보름달을 지칭한다.     애들러 천문대는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지구 대기에 의한 산란 현상으로 달이 붉은색으로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개기월식(Total Lunar Eclipse)는 15일 오후 10시29분부터 오후 11시53분까지 진행되고, 월식 자체는 16일 오전 12시55분에 종료될 예정이다.     애들러 천문대는 오는 11월 8일에도 다시 한번 월식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년 뒤인 2024년에도 일리노이에서 관찰 가능한 개기 일식(Total Solar Eclipse)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로라 시, 10분 이상 짖는 개 소유주에 벌금       시카고 서 서버브 오로라 시의회가 오랫동안 짖는 개 소유주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반려동물 숫자를 제한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새로운 오로라 시 조례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15분 연속, 그리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10분 연속 개가 짖을 경우 소유주에게 벌금 100달러가 부과된다.     단, 신고자가 동영상 또는 녹음 파일을 갖고 있거나 두 가정 이상의 신고가 접수될 경우에만 정식 접수, 적용된다.     오로라 시는 또 각 가정당 키울 수 있는 반려 동물 숫자를 4마리로 제한하고 각 종마다 2마리 이상을 키울 수 없도록 했다. 이 숫자에는 반려동물은 물론 가축도 포함된다. 단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기 전 4마리 이상의 동물을 보유 중인 가정은 예외가 된다.          ▶실종 UIC 커플 중 여대생 주검으로 발견돼     남자친구와 함께 실종됐던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UIC) 여대생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시카고 북부 에지워터의 브린마 애비뉴 인근 미시간 호수에서 내탈리 브룩슨(22)의 시신을 인양했다.   U IC 4학년생인 브룩슨은 지난달 30일 시카고 북부 버드롱 우즈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     같은날 브룩슨의 남자친구인 UIC 대학원생 대니얼 소텔로(26) 또한 시카고 교통국(CTA) 루즈벨트 전철역에서 목격된 뒤 실종 신고됐다.   경찰은 브룩슨의 사망 원인 조사와 함께 소텔로의 행방을 찾고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시장 하원의원 시카고시장 출마 시카고 경찰노조위원장 시카고 시장

2022-05-13

'라이트풋 저격수' 로페즈 시의원 시카고시장 출마 선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의 '실정'을 비난하며 '라이트풋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레이몬드 로페즈(43) 시의원이 2023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로페즈 의원은 6일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며 라이트풋 시장에게 도전장을 냈다.   라이트풋 시장은 아직 재선에 나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재선 도전 의향을 밝힌 바 있고, 대다수가 그렇게 믿고 있다.   시카고 남서부에 해당하는 백오브더야즈, 웨스트잉글우드 등을 지역구로 하는 로페즈 의원은 지난 2015년 처음 시의원에 선출됐고, 2019년 라이트풋 시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라이트풋 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며 공개적인 앙숙이 됐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로페즈 의원은 라이트풋 시장이 부정적이고, 소심하고, 복수심에 차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라이트풋 시장은 로페즈 의원을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에드 버크 시의원 신봉자라고 주장했다.   그 외 시카고 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로는 최근 '개솔린 무료 나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 사업가 윌리 윌슨을 비롯 경찰 백신 접종 의무화 문제를 놓고 라이트풋 시장과 잇따라 충돌했던 존 카탄자라 시카고 경찰노조위원장, 마이크 퀴글리 연방하원의원,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 스테이시 데이비스 게이츠 시카고 교육노조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시카고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 나서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후보가 되면 시의원 재선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로페즈 의원이 라이트풋 시장에게 도전하기 위해 시의원 재선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시카고 시의원 신분으로 시장에 당선된 경우는 없다"면서 "마이클 바이랜딕•유진 소여 단 2명의 시의원이 리처드 J. 데일리 시장과 해롤드 워싱턴 전 시장이 재임 중 사망했을 때 시장 대행으로 일한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시장 라이트 시카고 시의원 시의원 재선 시카고 시장

2022-04-06

던컨 전 교육장관, 시카고시장 출마 시사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7년간 교육부 장관을 지낸 안 던컨(57) 전 시카고 교육청장이 시카고 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2015년 말 교육장관 자리에서 물러나 홈타운 시카고로 복귀한 후 총기폭력 방지 비영리단체(CRED)를 설립•운영해 온 던컨 전 장관은 지난 7일 지역 언론에 "시카고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로부터 '시장 선거에 나가라'는 요청을 듣고 있다"며 내년 초 열리는 선거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던컨 전 장관이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말을 바꾸며 정계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던컨 전 장관은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한다"며 같은 민주당 소속 로리 라이트풋 시장(59)에게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유력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 기고문을 통해 시카고 총기폭력 해결 방안을 제시한 지 이틀 만에 태도를 조금 전환했다. 던컨 전 장관이 교육과 치안 등의 이슈를 지적하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은 라이트풋 시장이 이끄는 시카고가 지난해 800명 이상의 살인 사건 피해자를 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     던컨 전 장관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겠다. 만일 내가 다른 자리에서 더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면 출마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는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고 사랑하는 도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이 도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시카고 상황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던컨 전 장관 측은 시장 출마를 독려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경제계 리더들과 그 외 수많은 이들"이라고만 답했다.   하버드대학 농구팀과 오스트레일리아 프로농구팀에서 활약한 던컨 전 장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농구 파트너'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시카고 지역사회운동에 참여하다 시카고 교육청장(2001~2009)에 올랐고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교육장관에 임명됐다.   선타임스는 던컨 전 장관이 '독선적'이라는 평을 듣는 라이트풋 시장과 자신을 대조하기 위해 "평생 팀 플레이를 했다"는 표현으로 협동 능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갈 정말 강한 팀을 꾸리고 싶다. 모두가 마음을 합쳐 변화를 이끌어 내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이트풋 시장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던컨 전 장관의 CRED를 연방정부 기금의 수혜를 누리는 단체로 깎아내리며 "각 도시에서 '실천 보다 말이 앞서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지원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카고에서 폭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데 던컨 전 장관은 경찰 예산을 줄여 비영리단체 지원을 확대하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타임스는 던컨 전 장관이 지난 18개월 사이 시카고 공공정책 포럼에 두차례 참석해 현재 연간 1억5천만 달러인 폭력방지 활동 지원금을 2억 달러로 확대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 예산 삭감을 통해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시카고 시 경찰 1만 명을 더 줄여도 치안 인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던컨 전 장관은 재임 당시 "연방 정부가 주 정부 단위로 이뤄지는 교육 제도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공교육 민영화"라는 비난을 산 자율형 공립학교(차터스쿨) 확대 정책으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퇴임 후에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유명 투자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이사로 합류하고 2016년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렌 파월 잡스와 손잡고 CRED를 설립했다.   시카고대학 인근 하이드파크에서 대학 교수인 아버지, 데이케어 센터를 운영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연방 교육장관 재임 시절 한국의 높은 교육 수준을 부럽다고 평하기도 했다.   차기 시카고 시장 선거는 내년 2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시장 교육장관 교육장관 자리 시카고 시장 시카고 교육청장

2022-01-10

법원, 시카고시장 강력범 보석 불허 요청 기각

폭력 범죄 급증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카고 시가 관할 법원에 "전자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한 강력범 석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고 시카고 언론과 폭스뉴스 등이 5일 보도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9•민주)은 지난달 29일 관할 쿡 카운티 법원의 팀 에반스 법원장(78•민주)에게 "재판을 앞둔 폭력적이고 위험한 범죄자들을 전자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석방하는 대신 교도소에 수감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살인, 살인미수, 불법 총기 소지, 성범죄, 차량 절도, 납치, 납치 미수 등 폭력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체포 직후 전자 발찌를 차고 다시 풀려나 유사 범죄를 반복하고 있다"며 "재판 전에 이들을 풀어줘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에반스 법원장은 전날 "라이트풋 시장의 요구는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유죄로 간주하라'는 것과 다름없다. 유죄 판결 때까지 무죄로 간주하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답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청원서에서 "현재 시카고에 전자 모니터링을 받는 피고인이 3400여 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살인 용의자 90명 포함 2300여 명이 폭력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며, 나머지도 차량 절도 및 총기 소지 등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포 직후 전자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다시 풀려나는 폭력범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 통계를 인용 "폭력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가 전자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다시 체포된 사람이 130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반스 법원장은 "그 130명은 시카고에서 폭력 또는 총기 관련 혐의로 기소된 전체 피고인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수"라고 반박했다. 그는 "피고인이 특정인의 신변에 실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명백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 없이는 재판 전에 그를 수감할 수 없다"면서 "입증 책임은 검찰에 있다"고 밝혔다.   쿡 카운티 법원은 미국에서 2번째 큰 사법 시스템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기준 3599명의 피고인이 쿡 카운티 법원에서 전자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풀려났다.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00명 더 늘어난 수치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에반스 법원장은 2017년 쿡 카운티 법원 판사들에게 '보석금을 더 낮게 책정하고, 보석과 전자 모니터링 대상자를 늘려 수감자 수를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교도소 내 집단 발병 억제를 이유로 재소자들을 무더기로 조기 석방하면서 전자 모니터링 대상은 더 늘었다.   지난해 시카고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846건으로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총기살인은 794건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시장 강력범 에반스 법원장 카운티 법원 폭력범죄 혐의

2022-01-06

"이매뉴엘은 반이민 정치인"…타 후보들 함께 끌어내리기

시카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각 후보들이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람 이매뉴엘 후보 끌어내리기에 나섰다. 이들의 이매뉴엘 공격 주제는 이민 이슈다. 17일 ABC 시카고 주최로 열린 시장후보 토론회에서 캐롤 모슬리 브론, 게리 치코, 미구엘 델 바이예 후보는 “이매뉴엘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 비서실장 당시 불법 이민자에 관한 법안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브론 후보는 이날 “이매뉴엘은 드림액트 법안 무산에 앞장서왔다. 드림 액트는 미국서 태어난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자는 간단한 법안인데도 말이다”고 말했다. 바이예 후보도 “문제는 이매뉴엘이 이민 이슈는 정치적으로 바꾸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서실장 시절 이매뉴엘은 의원들에게 이민 개혁안을 통과시키지 말라고 했고, 대통령에게도 임기 첫해에 이민개혁을 추진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이에 대해 “나는 드림 액트에 반대하지 않았고 이민개혁은 예민한 이슈로 레이건 정부 때부터 반대해온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다른 후보들이 어떻게 내가 대통령에게 한 말을 알 수 있는지 모르겠다. 기밀사항으로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1-02-18

이매뉴엘 지지율 50% 육박, 치코 2위…결선투표 여부 주목

이매뉴엘이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치코는 라티노 지지를 바탕으로 브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이매뉴엘과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시카고 트리뷴에 의해 공개된 마켓쉐어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람 이매뉴엘 후보는 다른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1월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4%를 기록, 브론 후보(21%) 보다 23% 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2위에 오른 치코 후보(19%) 보다 30% 포인트 높은 49%를 나타났다. 시카고 거주 자격 논란이 사라진 뒤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면서 이매뉴엘로 표심이 모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비해 브론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마약중독자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흑인 지지표가 이탈하고 있다. 치코는 최근 TV 광고를 통해 람 세금( Rahm Tax)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차별화에 성공했고 라티노 지지층이 두텁다. 선거를 10일 앞두고 이매뉴엘 후보가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나타내자 결선투표 성사 여부에 관심이 가고 있다. 시카고 시장 선거의 경우 1차투표에서 어느 한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최다 득표 2명이 결선투표를 가진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선거 판세가 이어질 경우 치코 후보가 이매뉴엘과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매뉴엘 후보는 1% 포인트만 더 확보하면 1차투표로 선거가 끝나게 되기 때문에 막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시카고 유권자 7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 3.7% 포인트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11

인종대결 양상 시장선거…변화 분위기 조성되나

2주가 채 남지 않은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람 이매뉴엘(51·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며 각계각층으로부터 고른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로써 인종대결 양상을 보이던 시카고 시장 선거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8일 시카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흑인 정치인인 일리노이 주 제시 화이트 총무처장관(76)이 전날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시카고 abc방송은 “흑인 선출직 공무원이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1998년 이후 13년째 총무처장관을 맡고 있는 화이트는 인기 높은 흑인 정치인으로 흑인 유권자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이트 장관의 이매뉴엘 지지 선언은 시카고 흑인사회 지도부가 캐롤 모슬리 브론(63) 전 연방상원의원을 흑인사회 단일 후보로 내세운 지 한 달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시카고 트리뷴은 “화이트 장관이 흑인사회 지도부의 노력을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화이트 장관은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선거는 인종별 커뮤니티 간의 대결이 아닌 누가 시카고 시장으로서 최고의 자격을 갖추었는가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매뉴엘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의 특수한 관계, 흑인사회로부터 깊은 신망을 얻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 등에 힘입어 흑인 유권자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달 흑인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카고를 방문, 이매뉴엘에 대한 지원 유세를 강행했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공식적인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선거 종반전을 맞아 이매뉴엘은 유력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역마차 효과(Bandwagon Effect)’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리노이 주 대법원이 이매뉴엘의 출마 자격에 대해 최종 승소 판결을 내린 후 지역 양대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과 시카고 선타임스가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를 잇따라 선언했다.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도 이매뉴엘 후원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사 유나이티드-콘티넨탈 홀딩스를 비롯해 시카고상품거래소,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 제약회사 애보트, 대형 의약품 체인 월그린 등 시카고에 기반한 대기업들은 일찍부터 이매뉴엘 지지를 선언하고 후원 행사를 가졌다. 단, 유대계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기반이 취약한 유권자층은 백인 노동자 계층이다. 시카고 경찰 노조와 소방관 노조, 그리고 전기기술자와 건설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다수의 거대 노동조합들은 게리 치코(55)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현직 변호사)을 지지하고 있다. 시카고=연합

2011-02-10

이매뉴엘 후보 지지선언, IL한인민주당 주축…멜 시의원 기금 모금도

일리노이한인민주당이 주도한 람 이매뉴엘 지지모임이 열려 200여명이 참석했다. 8일 시카고 비아지오 연회장에서 열린 아시안커뮤니티 지지모임에는 시카고 시장에 출마한 이매뉴엘 후보가 직접 참석, 주민들과 만났다. 이 모임은 일리노이한인민주당과 시카고의 각 아시안 커뮤니티 인사들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매뉴엘 후보는 일일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시카고는 현재 치안과 교육, 재정 안정성과 관련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종과 상관없이 공통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으로 당선되면 경찰 인력을 1천명 늘리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공립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지에 감사하며 투표에 꼭 참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차드 멜 33지구 시의원도 나와 “로렌스 길을 서울 드라이브로 제정하고 연평도 폭격을 저지른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시의원으로 한인 사회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멜 의원은 또 “이번 선거에서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후보인 이매뉴엘을 시장으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에 열린 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고 지지 모임에 참석한 이매뉴엘 후보측은 지지모임 행사를 사적이벤트라며 취재 불가 입장을 밝혀 취재진들과 이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준비한 일리노이한인민주당 박해달 이사장은 “모임 주최측은 지난주까지 시장 후보 토론회 사실을 알지 못했다. 토론회 주최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언론에 부탁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10

"이매뉴엘 후보 자격 없다"

람 이매뉴엘 후보가 출마 자격이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다음달 치러지는 시카고 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매뉴엘 후보는 즉각 대법원 상소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매뉴엘 후보는 다음주 시작되는 조기선거부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일리노이 항소법원은 이매뉴엘 후보의 시카고 거주 사실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이 제외돼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찬성 2, 반대1로 내려진 이번 판결에서 토마스 호프만, 셀빈 루이스 매리 홀 판사는 “이매뉴엘 후보는 시 조례가 규정하고 있는 거주민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따라서 재판부는 이매뉴엘 후보의 자격을 인정한 시카고선관위의 결정에 찬성할 수 없으며 쿡카운티 순회법원의 결정도 뒤집는다. 후보의 이름은 투표용지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버티나 램킨 판사는 소수 의견으로 “거주 자격의 성립과 법령이 정한 예외규정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수 의견을 내렸지만 이 사례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으므로 반대한다”고 판결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리노이 대법원에 즉각 상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아직도 시카고에 집을 소유하고 있고 언젠가는 다시 이사를 들어갈 것이며 여기서 투표를 했고 재산세도 이곳에서 냈다. 시카고 시민들은 자신들의 시장을 뽑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결국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명확한 판결을 얻기 위해 다음 단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부터 시작되는 조기투표를 위해 시카고선관위는 24일 저녁부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1-25

후진타오 시카고로 부른 리처드 데일리 시장의 러브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수도 워싱턴 D.C. 외 미국 도시로는 유일하게 시카고를 방문하면서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오랫동안 중국을 상대로 기울인 정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사실 시카고는 인구 960만명 중 중국계가 약 1%에 불과하고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에 비해 중국계가 훨씬 적어 데일리 시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후 주석이 시카고를 방문할 일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데일리 시장은 지난 2004년 이후 중국을 4차례나 방문하며 시카고가 대규모 산업시설을 갖춘 교통 중심지로 중국 기업에 친화적인 도시라는 인식을 중국인들 사이에 확산시키는 데 힘썼다. 그는 지난해에는 상하이 엑스포에서 시카고관(Chicago Days)을 열었으며, 2016년 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되는 교훈을 얻고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또 2006년에는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소개하는 공자학원의 규모를 키우는데도 힘썼다. 당초 소수의 학부모들이 모여 운영하던 공자학원은 현재 북미 최대 공자학원 중 한 곳으로 발돋움했으며 시카고 공립학교 학생 1만2천여명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시카고가 1985년부터 상하이와 선양 등 중국 도시들과 맺어온 자매 결연 관계도 도움이 됐다. 이에 힘입어 데일리 시장은 이 도시의 시장들을 모두 만났으며 2006년에는 미국을 방문한 후 주석도 만날 수 있었다. 데일리 시장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중국과 시카고의 친밀한 관계는 후 주석의 이번 시카고 방문으로 정점에 달한 분위기다. 데일리 시장은 이날 후 주석이 참석한 만찬에서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시카고를 미국에서 가장 중국에 친화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도 “중국과 시카고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정으로 이어져 있다”고 화답하고 22년 동안 공직을 수행하고 은퇴를 앞둔 데일리 시장을 “미국의 수석(首席)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시카고 지역에는 40여개의 중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보잉, 모토로라 등 시카고 지역 기업들도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후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시카고는 중국내에서 인지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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