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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시카고로 부른 리처드 데일리 시장의 러브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수도 워싱턴 D.C. 외 미국 도시로는 유일하게 시카고를 방문하면서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오랫동안 중국을 상대로 기울인 정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사실 시카고는 인구 960만명 중 중국계가 약 1%에 불과하고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에 비해 중국계가 훨씬 적어 데일리 시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후 주석이 시카고를 방문할 일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데일리 시장은 지난 2004년 이후 중국을 4차례나 방문하며 시카고가 대규모 산업시설을 갖춘 교통 중심지로 중국 기업에 친화적인 도시라는 인식을 중국인들 사이에 확산시키는 데 힘썼다.

그는 지난해에는 상하이 엑스포에서 시카고관(Chicago Days)을 열었으며, 2016년 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되는 교훈을 얻고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또 2006년에는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소개하는 공자학원의 규모를 키우는데도 힘썼다. 당초 소수의 학부모들이 모여 운영하던 공자학원은 현재 북미 최대 공자학원 중 한 곳으로 발돋움했으며 시카고 공립학교 학생 1만2천여명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시카고가 1985년부터 상하이와 선양 등 중국 도시들과 맺어온 자매 결연 관계도 도움이 됐다. 이에 힘입어 데일리 시장은 이 도시의 시장들을 모두 만났으며 2006년에는 미국을 방문한 후 주석도 만날 수 있었다.

데일리 시장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중국과 시카고의 친밀한 관계는 후 주석의 이번 시카고 방문으로 정점에 달한 분위기다.

데일리 시장은 이날 후 주석이 참석한 만찬에서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시카고를 미국에서 가장 중국에 친화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도 “중국과 시카고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정으로 이어져 있다”고 화답하고 22년 동안 공직을 수행하고 은퇴를 앞둔 데일리 시장을 “미국의 수석(首席)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시카고 지역에는 40여개의 중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보잉, 모토로라 등 시카고 지역 기업들도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후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시카고는 중국내에서 인지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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