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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기씨 "수집품 100여점 판매" vs 체스터 장 박사 "흑도자기 하나만 구입"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체스터 장(84) 박사의 작품 수집 과정이 논란〈본지 10월17일자 A-1면〉에 휩싸인 가운데 작품 거래 당사자 간의 진술이 상반되고 있다.   단, 양측의 진술이 엇갈린다 해도 관련 작품의 위작 논란과 이를 전시했던 LACMA의 기증품 선별 과정의 의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장 박사가 강압적으로 물건을 가져갔다고 주장하는 백창기(68)씨는 지난 7월 집을 정리하던 중 과거에 찍어둔 물건 사진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피해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본지에 1998년 3월 본인이 직접 촬영한 이중섭의 ‘기어오르는 아이들’과 ‘흑도자기’ 사진을 제시하면서 “물건을 구매하고 찍어뒀던 사진이다. 당시 장 박사가 관련 자료를 남기지 말라고 협박해 전부 가져다준 줄 알았는데, 몇장이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백씨는 장 박사를 처음 만난 시점을 2001년쯤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당시 그는 신문과 업소록에 골동품 수집 광고를 내고 있었고, 이를 본 장 박사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백씨에 따르면 당시 장 박사가 베니스비치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던 자신을 찾아와 약 100여 점의 작품을 4만~5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후 장 박사가 2차 거래에서 ‘흑도자기’, ‘기어오르는 아이들’, ‘청화백자 8각’을 2만5000달러에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박사가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환불을 해줬으나 물건은 돌려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장 박사는 이러한 백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8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 박사는 작품 ‘기어오르는 아이들’에 대해 “백 씨에게 구입한 것이 아니라, 오래전 한국에서 지인에게 직접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련 계약서에 관해 묻자 “오래전이라 어디에 보관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장 박사는 “백씨에게 구매한 것은 흑도자기 하나 뿐”이라며 “4만2000달러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치매가 있어서 대신 거래를 했고, 어머니가 마음이 바뀌면 물건을 돌려주고 환불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물건에 대한 값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급했던 돈을 다시 환불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금액을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을 메꾸기 위해 내가 갖고 있던 물건 두 개를 위탁 판매로 맡겼지만, 팔리지 않아 다시 가져왔다”며 “이후 돈을 주기 위해 여러 차례 찾아갔지만 그를 만나지 못했고 연락처도 남겼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백씨의 주장을 두고 “계약을 했는데 한쪽만 계약서를 갖고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계약서를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LACMA에서 진행된 ‘한국의 보물들’ 전시 일부 작품의 위작 논란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정식 감정기관을 통해 검증을 받은 것이지만, 그냥 한 가족이 소중히 보관했던 ‘한국의 보물’이며 국보급의 퀄리티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LACMA가 장 박사의 기증품 전시에 있어 윤리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다시 불거지고 있다. 기증자가 수집품 출처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불법 취득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LACMA가 적절한 작품 선별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심지어 위작 가능성을 번복하고 작품에 대한 간행물 제작 강행 의사까지 밝힌 LACMA측은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관련, 본지는 수차례 LACMA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17일 오후 5시 현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장수아 기자LA카운티주미말술캘관 위작 논란 흑도자기 백창기 수집품 출처 작품 수집 작품 선별

2024-10-17

[열린광장] 변화의 가속화 시대

기술의 경제적 영향력이 가속화되고 범위와 규모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 고용시장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위해 AI를 도입하면서 감원에 나섰다. 특히, IT분야에서는 지난 한 달간 107개 기업이 3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 구조조정 한파는 전 산업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옥스포드대학 경제학과에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AI가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보를 처리한다고 했을 때 미국에서는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I가 계속 발전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을 감시하며, 행동까지 예측하는 상황이 올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이런 끔찍한 상황을 상상하며 최근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다시 읽었다. 오웰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를 고발하는 내용의 이 소설을 1949년에 발표했다. 이 작품은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통제되는 사회를 묘사한 미래소설이자 정치풍자 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인류는 결국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고 영혼이 없는 기계처럼 허수아비가 되어 인간 자체의 존재 의미마저 깨닫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오웰은 작품 속에서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는 논리로 과거를 조작하는 통제 수법까지 보여 준다.     AI는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다. AI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개인의 이전 행동 패턴을 이해한다. 이 데이터는 온라인 활동, 소셜 미디어 활동, 구매 기록, 위치 기록 등 다양한 소스에서 얻는다.     두 번째는 머신 러닝 알고리즘이다. AI는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서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훈련시킨다. 이 알고리즘은 행동 패턴을 식별하고 학습하면서 특정 행동의 가능성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이전 행동과 결과를 기반으로 모델을  훈련시킨다.     세 번째는 행동 이론 및 심리학 모델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일부 AI 시스템은  행동 이론이나 심리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한다. 이러한 모델은 개인의 성향, 선호도, 신념 등을 고려해서 예측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개인의 현재 상태나 행동을 예측한다. 예를 들면,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동 패턴을 예측하거나, 실시간 음성 및 텍스트 입력을 분석해서 감정이나 의도를 파악한다. 이러한 방법을 결합해서 AI는 다양한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고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AI의 예측이 개인의 다양한 행동 요인으로 인해 항상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힘은 엄청나다. 우리는 이런 AI의 영향력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미래를 뒤바꿀 근본적인 변화는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뿐 아니라, 이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할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지식으로는 미래에 대응할 수 없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개인과 기업만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사실이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열린광장 가속화 변화 데이터 분석 데이터 수집 행동 패턴

2024-02-18

[에듀 포스팅] 개인·조직의 데이터 분석 능력 꼭 필요…대학 현장서 고교 수업 부족 지적 늘어

“통계적인 사고는 유능한 시민이 되기 위해 읽기와 쓰기 능력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 (‘우주 전쟁’의 작가 허버트 조지 웰즈)   NACAC 대학 카운슬러들의 뉴스는 대학들의 중요한 변화와 대입 카운슬러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소식들을 전한다.  이번에 특히 고등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라면 주목해야 할 뉴스가 있었다.  대학에서 인문학, 예술 및 사회과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실제 학생들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부딪치는 학생들의 부족한 수학 실력과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다. 특별히 고등학교 기간에 갖추고 대학에 진학했으면 하는 부분으로 통계 부분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차트 및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하며 수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앨라배마주 커리큘럼 변경     약 300명의 앨라배마 주립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앨라배마 고등 교육에서 수학적 역량을 증진시키는 한편, 학생들이 전통적인 미적분 과목에 집중하는 것보다도 통계를 배움으로써 데이터 분석 및 판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됐다. 이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수학적 기술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미적분 등의 전통적인 고난도 수학 과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다. 이는 통계를 통한 실제 데이터의 해석과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학생들을 현실 세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러한 결정은 학문 분야 간의 수학적 지식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학적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다.     ▶통계수학, 무엇을 왜 배우나   통계 수학은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는 학문으로, 데이터 수집, 분석, 해석 등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  데이터 수집의 기초, 데이터 유형 및 변수, 분산, 표준편차 등을 활용한 데이터의 특성 파악 등을 시작으로 확률분포와 분산분석을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 개념과 판단근거를 찾는 법을 배운다.     "주장의 타당성을 증명하는 데 통계자료를 활용하거나, 통계자료를 근거로 한 주장의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는 통계 자료 이해 능력은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통계학자인 최제호 박사는 말했다. 넘쳐나는 정보 중 자료의 가치를 제대로 판별하기 위해서는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즉, 통계 자료를 수집하고 작성하며 해석하는 통계적 사고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인 셈이다.   ▶실생활 속에서의 통계 활용   통계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업, 정부, 의료 및 다른 분야에서 의사 결정은 데이터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통계는 이러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통계는 복잡한 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경제 통계는 국가의 경제 건강을 측정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되며, 의학 통계는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질병 패턴을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통계는 미래의 추세를 예측하고 비즈니스 계획 및 정책 제정에 활용되는데 이는 금융, 마케팅, 인구 통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하다. 또한 조직의 리더들은 의사 결정을 할 때 통계를 통해 조직의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결정할 뿐 아니라 효과적인 의사 소통을 위해서는 통계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개인이나 조직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 분석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능력,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자료의 효과적 수집과 분석 그리고 객관적이고 명확한 척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한마디로 통계 수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 결정, 문제 해결, 계획 및 예측을 위해 필수적인 도구로 작용하며, 이는 개인과 조직의 성공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학생들은 소홀히 하지 말고 힘써 배울 것을 추천한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데이터 현장서 데이터 분석 데이터 수집 기초 데이터

2023-11-19

개인정보 제공하면 55인치 TV 무료

“개인정보 제공하면 55인치 TV가 공짜예요.”   개인정보 공유에 동의하면 55인치 TV(사진)를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가 과도하게 정보를 수집해서 논란에 휩싸였다.   스타트업 TV 제조업체 텔리(Telly)는 최근 사용자 동의 하에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맞춤 광고를 보여주는 대신 1000달러 상당의 55인치 스마트 4K TV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는 올 여름까지 총 50만 대를 1단계 배포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텔리의 TV는 55인치 스크린 하단 사운드바에 광고용 스마트 스크린이 붙어있다. 스크린이 2개다.   텔리는 사용자가 사전 제출한 개인 정보와 TV 시청 습관 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는 게 수익 구조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개인정보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텔리가 사용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정보 수집 항목이 필요 이상으로 포괄적이며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텔리의 수집 대상인 개인정보는 연락처, 보유한 자동차 브랜드, 리스 만기일, IP주소, 정치 성향 등 필수 사전 정보부터 구매 항목, 클릭한 버튼, 사용 빈도, 시청 습관 외에도 매우 광범위하다.   또한 TV는 영상 통화와 피트니스 기능을 위한 모션 인식 카메라와 TV를 몇 명이 시청 중인지 감지하는 센서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텔리는 모든 데이터는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사용 중 개인 정보 공유를 더 원치 않으면 TV 사용이 중단되고 TV를 반품하거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텔리 측은 “다른 업체들은 이미 소비자들의 동의 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한다”며 “이들과 우리가 다른 점은 우리는 고객의 허락를 받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업체가 TV 구매가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합리적 선택인 것처럼 현혹해 소비자들의 정보를 갈취하는 것이라고 지적도 제기됐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정보 수집 개인정보 전문가들 정보 수집 개인정보 공유

2023-05-21

가주 정부, PAGA 적극 지원 나선다

가주 정부가 종업원 집단소송인 ‘PAGA(Private Attorneys General Act)’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한명이 다른 전·현직 직원의 임금, 벌금 등까지 모두 받아낼 수 있는 PAGA 소송을 강화함으로써 고용주의 노동법 위반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13일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실에 따르면 올해 예산안에 가주 노동청 산하 가주산업관계부(DIR)에 1170만 달러를 배정해 PAGA 소송 접수, 처리 등을 전담할 42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가주 노동청 릴리아 가르시아 브로워 청장은 “PAGA 소송을 통한 연간 임금 청구 건수가 수만 건으로 증가했다”며 “청구 건수가 급증하고 인력이 부족해 처리가 늦어진다는 점을 이용해 기업들이 노동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주 정부의 PAGA 소송 전담 인력 충원은 지난해 연방 대법원 판결에 따른 대응 조치로도 분석된다.   박수영 변호사(반스&손버그)는 “가주 법원은 ‘직원이 집단소송 포기각서에 서명했더라도 PAGA 소송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결했는데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이를 무효로 했다”며 “주정부가 PAGA 소송만을 위해 인력을 늘린다는 것은 PAGA를 더 강화해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PAGA 소송은 한 명이 직원이 여러 명을 대표하는 일반적인 집단 소송과 유사하지만, 고용주에게 벌금까지 물리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DIR을 대신해 직원이 직접 노동법 위반에 대한 관련 자료 등을 수집, 민사소송을 제기한 뒤 이를 PAGA 소송으로 전환해 수년 전 그만둔 종업원까지 참여시켜 벌금 총액을 부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집단 소송과는 다르다.   DIR이 PAGA 소송만을 전담할 인력을 충원하게 되면 고용주 또는 기업에는 법적 비용 증가 등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이미 김 변호사(LK법률그룹)는 “PAGA 소송은 가주에만 있는 것으로 2004년 시행 후 수만 건씩 제기되며 소송을 악용한다는 문제도 지적됐다”며 “작은 업체들은 자칫하면 PAGA 소송 하나 때문에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정부 소송 종업원 집단소송인 집단소송 포기각서 수집 민사소송

2023-03-13

“국토안보부, 비공개 대인 정보 수집 프로그램 운영”

국토안보부가 수년간 미국내에 있는 인물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비공개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금자 등에 대한 대면 정보 수집 방식을 놓고는 내부적으로 인권 침해 우려가 광범위하게 제기되기도 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6일 내부 문건을 토대로 국토안보부가 지난해까지 존재를 알리지 않고 국내 정보 수집을 위해 이른바 ‘대인 정보 수집 프로그램(Overt Human Intelligence Program)’을 운영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 직원들은 미국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뷰 대상에는 이민 구치소를 비롯해 지역 및 연방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도 포함됐다.   국토안보부 정보 전문가들은 그들이 정보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다고 고지하고, 인터뷰 참여 여부는 자발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알리는 절차를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변호사를 거치지 않고 감금된 상태의 사람에게 직접 접근을 허락받은 자체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로 수년간 진행된 프로그램이 지난해 중단됐다. 중단 이전까지 해당 업무는 국토안보부 내 정보 분석과가 담당했다.   국토안보부는 그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제 마약 유통을 비롯한 조직 범죄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폴리티코는 “다수의 문건에 따르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방식과 정치적 압박 가능성을 두고 광범위한 내부적 우려가 제기됐다”며 “정보 분석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관리에 대해 발설할 경우 처벌 가능성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행정부 내 각 부처에 분산된 대 테러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창설된 대규모 부처다. 기존 22개 정부 조직을 합치는 신설 법안이 2002년 11월 연방의회를 통과하며 탄생했다.   국경 경비, 재난 대비, 정보분석 등 업무를 관할하며 세관, 이민국, 국경순찰대, 비밀경찰국, 연방비상계획처 등 기존 조직을 흡수하고 국토안보연구센터, 사이버보안전략 총괄기관 등도 포함했다.   창설 당시부터 신설 법안에 인권 침해와 관련된 조항이 다수 포함돼 기본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국내외의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 심종민 기자국토안보부 프로그램 국토안보부 정보 정보 수집 비공개 정보

2023-03-06

[기자의 눈] ‘챗GPT’가 던져준 숙제

최근 인공지능(AI)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 ‘챗GPT’가 보여준 전례 없이 뛰어난 성능 때문일 것이다. 챗GPT는 출시 2달 만에 월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미 의사면허시험(USMLE)과 미네소타 대학 로스쿨의 변호사 시험 합격 기준을 통과하는 등 성능 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도 자체 개발한 대화 애플리케이션 ‘바드’를 서둘러 내놨다.     이미 빅 테크 업계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인간의 단순노동을 눈 깜짝할 사이에 뛰어난 생산성으로 대체해 버릴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일에 관여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간의 호기심은 윤리적 문제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인공지능도 그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부분이 많아질수록 통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타임스지와 인터뷰에서 “챗GPT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등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며 “AI가 고의로 악용될 시 발생하는 역작용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선 챗GPT로 하여금 다른 인격을 설정해 정치, 폭력 등 민감한 주제의 글을 생성하도록 만드는 꼼수를 공유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편향되거나 틀린 정보 공유, 개인정보 수집 여부,  AI를 통한 의사 결정시 책임 여부 등 인공지능이 불러올 수많은 문제점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첫째, AI 활용 범위 확장에 앞서 학습 및 결과 도출 데이터의 공정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도입돼야 한다. 현재는 개발 업체들이 AI의 학습 내용과 결과물을 직접 심사하고 판단해 차별 또는 편향된 정보를 차단하는 수준이다. 이는 사기업이 정한 기준으로 규제 범위와 목적이 모호하다는 한계가 있다. 또 많은 테크 기업들이 너도나도 인공지능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기 다른 공정성 판단 기준을 적용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고삐 풀린 말과 다름없다. 따라서 AI의 정보 수집 및 생성에 일관성 있고 명확한 규제 설정이 필요하다.   둘째, 개인정보 무단 수집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보호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정보 학습을 위해 대규모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퍼져있는 정보 조각들을 수집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이 인터넷에 올린 전화번호, 사진, 생년월일 등 어떠한 형태의 개인 정보도 무단으로 수집돼 데이터 학습에 사용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안면 인식 등의 정보를 보안 검증 수단으로 사용하는 곳에선 해당 신체 정보 입력이 강제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최소한 개인의 선택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규제 수단이 있어야 한다.   셋째로 AI의 결정에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저작권도 마찬가지다. 서비스 활용에 따른 모든 이득을 AI 개발사에 돌릴 수 없듯이 모든 잘못을 사용자에게 오롯이 전가할 수도 없다. AI의 의사 결정에 따른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와 업체 모두 납득할만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인공지능법(AIA)’을 검토 중으로 올해 EU 의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 한창 AI가 날개를 달고 발전해야 하는 시기에 규제가 웬 말이냐’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물론 AI와 같은 혁신 기술은 끝없는 확장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미래에 우리의 일상을 바꾸게 될 AI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하며, 효과적인 통제를 위해선 정부, 기업, 개인 모두 나서야 한다. 우훈식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숙제 개인정보 무단 인공지능 개발 정보 수집

2023-02-14

카메라 장착 스마트 장난감…개인 정보 무단 수집 논란

갈수록 첨단 기술이 적용된 장난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아동 개인 정보가 무단 수집되는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비영리연구기관 US공익연구그룹(PIRG)은 카메라와 마이크 등이 장착된 스마트 장난감이 무단 개인정보 수집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밝혔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장난감을 통해 수집된 자녀들의 개인 정보가 소비자들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광고주에게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PIRG의 RJ 크로스는 “필요하지 않은 아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정말 무모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크로스는 “수집된 데이터가 암호화되지만, 성인 소비자들의 정보가 판매되듯이 어린이들의 프로파일도 광고주에게 판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용 컴퓨터 학습 제품도 개인 정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먼 라이츠 워치 그룹은 팬데믹 기간 49개국에서 승인한 163개의 교육용 컴퓨터 학습 제품을 분석한 결과 146개 제품에 교육과 무관한 목적으로 아동의 개인 정보 및 기타 권리를 직접 침해한 사실을 발견했다.   전자정보보호센터(EPIC)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아동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PIC의 수석 디렉터 앨란 버틀러는 “온라인을 통해 수집된 엄청난 정보는 어린이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퍼지블 프렌드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단말기 알렉사와 연결돼 아이들과 소통하는 장난감으로 이용 약관에는 제조업체 크리에이티비티가 사용자에 대한 익명의 정보를 수집하고 어린이가 말한 내용의 대본을 생성할 수 있다고 공지돼 있다.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일자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써드파티 퍼지블 키즈 스킬은 현재 알렉사 이용자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알렉사는 퍼지블 프렌드 장난감과 상호 소통할 수 없다. 이 장난감은 아마존이 제조한 것이 아니며 알렉사가 탑재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마존 퍼지블 프렌드 장난감 리뷰에는 “더 이상 알렉사와 연결되지 않으니 구매하지 마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조사 크리에이티비티는 입장 표명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카메라 스마트 개인정보 수집 스마트 장난감 무단 개인정보

2023-01-15

비씨주 반인종차별법 법제화

 역사적인 반인종 차별 데이터법이 BC주 법률로 제정됨에 따라 원주민, 흑인, 유색 인종이 정부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문턱이 더 낮아진다. 반인종 차별 데이터법은 2022년 5월 2일 제출되어 주 의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2022년 6월 2일 왕실 재가를 받았다. BC주는 현재 원주민 및 인종 차별을 받는 공동체들과 협력하여 나이, 성 정체성, 출신 민족 등 차별 요소별 인구 통계 데이터 수집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데이터가 수집되면 차별 장벽 타파뿐 아니라 경제적 지위, 고용, 의료의 성과 등 상호 연결된 문제를 더욱 잘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라치나 싱 반인종 차별 대응 정무 차관은 "우리가 알기에 인종 차별을 받는 사람들 중에는 정부가 저지른 식민주의와 유색 인종 억압의 역사를 알기에 개인 정보를 정부와 공유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원주민, 흑인, 유색 인종과 협력하여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공동체 구성원을 이 작업의 중심에 두는 것이 이 목표 달성의 핵심이다. 공동체와 협력하는 것만이 우리가 신뢰를 형성하고 변혁적인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BC주의 모든 사람을 진정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인구 통계학적 데이터 수집을 지원할 반인종 차별 데이터 위원회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새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공동체 구성원들을 모아 정부와 협력하여 주요 연구의 우선순위 및 공공 부문의 제도적 인종 차별을 식별하고 제거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방법을 결정한다. 연말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인구 설문 조사를 BC 통계국이 시행한다. 이 설문 조사의 통계는 정해진 연구 우선순위와 더불어 2023년 여름에 발표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에비 법무 장관은 "새로운 반인종 차별 데이터법으로 데이터가 수집되면 정부 프로그램의 어디에 장벽이 존재하는지 밝혀질 것이며, 따라서 인종 차별을 받는 공동체와 함께 개선을 이루고 모든 사람에게 더욱 공평한 주가 되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법에 따라 보호 장치와 대책이 마련되어 데이터를 보호하고 해당 정보가 공동체 지원에 사용되게 할 예정이다. 정부 부처는 데이터 공유 방식에 관한 세밀한 지침을 따라야 하며, 매해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여 인종적 공평성을 지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리사 베어 시민 서비스부 장관은 "공동체들이 우리에게 반복적으로 한 말은 이 데이터가 기존의 해악을 더 고착시키거나 오히려 새로운 해악을 낳는 데 사용되지 않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였다."라고 말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이 이 법률의 핵심이며, 진행 단계마다 원주민과 인종 차별을 받는 공동체를 참여시켜야 그들이 데이터 수집 이유를 알고 수집된 데이터가 장벽 타파, 프로그램 개선, 제도적 인종 차별 철폐에 사용되는 방식을 알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BC주는 원주민 및 인종 차별을 받는 공동체와 관계를 유지하여 반인종 차별 데이터법 시행을 지원하고 BC주의 제도적 인종 차별을 철폐할 계획이다. 이 새로운 법은 정부가 모든 사람에게 더 개선되고 더 포용적인 주를 건설하려는 반인종 차별 노력의 일부이다. 표영태 기자반인종차별법 법제화 반인종 차별 공동체 구성원들 데이터 수집

2022-06-06

버라이즌 '위치정보 저장 경고 스티커' 붙인다…신규 휴대폰에 부착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의 위치정보가 저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자 버라이즌이 신규 휴대폰에 경고문을 붙이기로 했다. 버라이즌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신규 휴대폰에 고객의 위치정보가 저장되거나 추적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긴 스티커(removable sticker )를 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하기 전에 떼어 내세요'(Remove before use)로 시작하는 경고문에는 '이 장치는 이용자의 물리적.지리적 위치와 다른 고객 정보와 위치를 알아(determine)낼 수 있다. 타인이 이용자의 위치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려면 사용자 안내서의 위치 설정 부분을 참조하고 자료를 내려 받거나 앱과 서비스 사용시 더욱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버라이즌 측은 정확한 경고문 스티커 부착 날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버라이즌은 위치정보를 포함한 사용자 정보를 7년 동안 수집해 왔으며 이 정보들을 사법 당국에만 제공했으며 절대 다른 업체에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소위 '위치 게이트'의 사태의 심각성이 점점 커지면서 사태가 더욱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버라이즌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선 것이라고 IT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11-05-01

위치정보 수집 파문, 연방 의회 조사 착수

애플 아이폰 등의 위치정보 수집 논란과 관련, 연방 의회가 공개 질의와 청문회 개최 등 조사에 착수했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25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애플, 구글,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 리서치인모션(RIM), 휴렛패커드(HP) 개발업체 총 6개사에 서한을 보내 위치정보 수집에 대해 질의했다. 위원회는 각 업체가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추적, 사용, 저장 또는 공유하는 내역과 이유, 방식 등 9개 항에 대해 다음달 9일까지 답변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에대해 노키아는 위치정보가 스마트폰 안에만 저장되며 정보 전송 또는 수집 기능은 이용자가 선택했을 때만 작동했다고 답변했으며, 이외 업체들은 아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와 관련해 상원 법사위 산하 사생활·기술·법 소위원회의 앨 프랑켄(미네소타·민주) 위원장도 내달 10일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애플·구글 측의 출석을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또 리사 마디건 일리노이주 검찰총장도 애플과 구글이 어떤 정보를 추적하고 저장되는지, 이러한 기능들을 제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비자에게 사전 통지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양사 경영진에 면담을 요구했다. 황준민 기자 hjmn@koreadaily.com

2011-04-28

"아이폰으로 위치정보 수집한 적 없다"…애플, 보도자료 내고 부인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 기기를 통한 위치정보 추적.저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을 통한 위치정보 수집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애플은 27일 오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폰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런 일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애플은 발표문을 통해 "(애플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의 제조자들이 이 문제에 관해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혼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다만 전화가 위치를 계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자 위치 주변의 와이파이존과 기지국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유지해 왔을 뿐이라면서 이 정보는 몇분씩 걸리는 GPS 위성 검색 시간을 단축하는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아이폰 '위치스위치'를 꺼도 위치정보가 단말기에 저장되는 것과 위치정보가 1년이나 저장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두 '버그'(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이라면서 "아이폰은 7일치 이상 정보를 저장해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위치추적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수 주일 내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에 저장된 와이파이존 위치정보의 양을 제한하고 관련 정보를 이용자의 개인용 컴퓨터에 동기화를 통해 백업(별도저장)되는 것도 중단하기로 했다.

2011-04-27

아이폰 위치정보 조사 본격화…의회, 애플·구글 등 경영진에 공개 질의

애플 아이폰 등의 위치정보 수집 논란과 관련해 의회가 공개 질의, 청문회 개최 등 조사에 착수했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25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애플, 구글 등의 경영진 앞으로 서한을 보내 위치정보 수집에 대해 질의했다. 애플·구글 외에도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 리서치인모션(RIM), 휴렛패커드(HP)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개발업체 총 6개사에 보낸 이 서한에서 위원회는 각사가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추적, 사용, 저장 또는 공유하는 내역과 이유, 방식 등 9개 항에 대해 내달 9일까지 답변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키아는 위치정보가 스마트폰 안에만 저장되며 정보 전송 또는 수집 기능은 이용자가 선택했을 때만 작동했다고 답변했으며, 다른 업체들은 아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와 관련해 상원 법사위 산하 사생활·기술·법 소위원회의 앨 프랑켄(미네소타·민주) 위원장도 내달 10일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애플·구글 측의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리사 마디건 일리노이주 검찰총장도 애플과 구글이 어떤 정보가 추적되고 저장되는지, 이러한 추적·저장 기능을 끌 수 있는지 등을 소비자에게 사전 통지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양사 경영진에 면담을 요구했다. 앞서 미국 내 아이폰 고객 2명이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이유로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 앞으로 이번 사안 관련 의회와 사법 당국 등의 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1-04-26

잡스, 청문회 불려 가나…상원, 위치정보 수집 관련 애플·구글 대표 소환장

애플과 구글이 상원 청문회에 설 전망이다. 최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위치정보 수집 논란 때문이다. 상원 법사위 산하 프라이버시 소위원회가 ‘모바일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주제로 다음 달 10일 청문회를 열어 애플과 구글 대표를 소환한다고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위치 정보를 수집한 시기·과정과 목적, 정보를 다른 업체와 공유했는지 등을 질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앨 프랭큰(60·미네소타) 프라이버시 소위원장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사진) 최고경영자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질의 서한을 보냈다. 청문회엔 법무부와 연방무역위원회(FTC) 대표와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도 참석한다. 프랭큰 위원장은 “이번 청문회는 스마트폰·태블릿PC 같은 첨단 기술이 ‘사생활 보호’란 연방법의 정신에 부합하도록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과 구글은 청문회 참석 여부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상원 외에도 미 전역에서 해명 압박을 받고 있다. 하원 국가에너지·상업위원회는 이날 애플·구글·노키아 등 6개 휴대전화 운영체제 제조업체에 질의 서한을 보내 정보 수집과 이용 과정에 대해 다음 달 9일까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위치정보 수집 사실을 일부 시인한 구글과 달리 애플은 여전히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잡스가 e-메일로 위치정보 수집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한 아이폰 사용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바꾸기 전에 아이폰의 위치추적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e-메일을 보내자 잡스가 “그들(안드로이드)은 위치 추적을 하지만 우리는 하지 않는다. 주변에 돌고 있는 정보는 거짓이다”는 답신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이 e-메일의 진위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고객 정보를 모으는 이유는 수입원인 광고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서비스 이용 기록을 저장해 개인별 맞춤 광고에 활용해 왔다. 이승호 기자

2011-04-26

애플, 위치정보 수집 관련 피소…집단소송 움직임도

아이폰 등 애플사 모바일 제품들이 이용자의 동의없이 위치 정보를 수집해온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고객들이 애플을 상대로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아이폰 이용자 비크람 아잠푸르와 뉴욕에 거주하는 아이패드 사용자 윌리엄 데비토는 지난 22일 플로리다 탬파 연방법원에 애플측의 위치정보수집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최근 제기된 애플의 운영체계(OS) ‘iOS4’가 매시간 방문 위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주장을 인용했다. 원고 측의 변호인 아론 메이어 변호사는 “애플이 현재 고객들이 방문하는 모든 장소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며 “사법당국 조차도 (수사 등을 위해)시민들의 위치를 추적하려면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지만 애플은 아무런 법적 제약없이 고객들의 위치를 추적해왔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측은 이에대해 즉각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 메이어 변호사는 이와 함께 원고 측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고객들을 대표하는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또 원고측이 구입한 애플사 제품이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구입한 점을 지적하며 환불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민 기자 hjmn@koreadaily.com

20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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