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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망명신청자 급증에 노숙자 늘어

뉴욕시가 늘어나는 망명신청자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셸터가 아닌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망명신청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가장 큰 망명신청자 셸터 중 하나인 랜달스아일랜드의 한쪽 구석에는 매일 저녁 수십 개의 텐트가 강변을 따라 펼쳐진다. 망명신청자들이 불을 피워 요리를 하기도 하고, 양동이를 이용해 샤워를 한다.     브루클린 망명신청자 셸터 인근 고가도로 아래에서는 서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온 망명신청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 중 일부는 놀이터에서 상자를 깔고 자기도 하고, 해가 뜰 때까지 인도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일부 망명신청자들은 뉴욕시가 망명신청자 셸터에 엄격한 체류 기간 제한 규칙을 부과하며 쫓겨났다고 전했다.     자발적으로 셸터에서 나와 노숙자 생활을 시작한 이들도 있었다. 이유는 ‘안전’과 ‘위생’ 때문이다. 셸터 내에서 절도와 폭력, 칼부림과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까지 이어지자 ‘차리리 노숙 생활이 더 안전하겠다’는 판단에서다. 랜달스아일랜드 셸터 인근에서는 11일 복부에 칼이 찔린 26세 남성이 발견됐으며, 이외에도 올해에만 망명신청자 3명이 셸터 내 칼부림과 총격으로 사망했다.     일부는 존에프케네디(JFK)공항 등 일자리로부터 너무 먼 셸터에 배정돼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집 주변 공원이며 놀이터를 망명신청자들이 점거하고 있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도 없고, 여러모로 불편하고 불안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노숙자 뉴욕시 망명신청자 브루클린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수용

2024-08-12

160명 ‘자폐 수용’ 다짐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 소장 로사 장) 개최로 지난 20일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7회 발달장애인 프로그램 지원 자선 골프대회가 160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 단순한 자폐증 인식을 넘어 자폐증을 수용하자는 취지의 이벤트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자폐증을 가진 이를 돕고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매년 센터 골프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씨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앞장서 애쓰는 센터를 계속 돕겠다고 밝혔다. PGA 앤드루 윤 선수는 자폐증을 가진 아들이 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은 이야기를 나누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센터를 위해 5년 간 매년 10만 달러 매칭 펀드를 약정한 미주한인재단의 케빈 강 회장은 센터를 10년 넘게 후원하며 지켜봤다며 “많은 발전을 보여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날 자폐증을 딛고 부에나파크 고교의 튜터로 활동 중인 케빈 장군에게 ‘올해의 자기옹호자상’을 수여했다. 센터 학생 중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살려 커뮤니티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영감과 희망을 준 이에게 주는 상이다. 장군은 “2017년 센터의 하모니아 프로그램 연주자로 시작해 이후 인턴 경험을 쌓은 덕분에 튜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센터는 매년 자선 골프대회를 통해 모은 기금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농구, 음악(하모니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자폐증 진단, 컨설팅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로사 장 소장은 “매년 400여 명의 아동, 성인 장애인에게 혜택을 주고 1000명 이상의 부모에게 발달장애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후원 및 문의는 이메일(give@kasecca.org) 또는 전화(562-926-204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골프 자폐 프로그램 자폐증 자폐 수용 자폐증 인식

2024-05-22

[발언대] 자폐증, 인식을 넘어 수용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월 2일을 ‘세계 자폐증 수용의 날(World Autism Acceptance Day)’로 선포했다. 자폐증 수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첫 공식 선언이었다. 이는 자폐증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인식을 넘어 수용’의 단계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폐증 수용(Autism Acceptance)’은 ‘자폐인자조네트워크(ASAN·Autistic Self-Advocacy Network)’에서 2011년부터 사용한 표현이다. 그리고 2021년 ‘미국자폐협회(Autism Society of America)’는 사회·문화적 변화를 기대하며  4월을 ‘자폐증 인식의 달’에서 ‘자폐증 수용의 달’로 변경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후 지역사회와 여러 단체에서 ‘자폐증 수용’으로 바꿔 사용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마침내 백악관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받아들여 ‘자폐증 수용’을 선언한 것이다.     ‘인식’을 ‘수용’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고자 함이 아니다. 인식이 어떤 것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이해하는 것이라면, 수용은 그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수용은 인식과 달리 실제적인 행동의 변화를 촉구한다. 수용은 나눔과 공유의 개념이 전제된 표현이기에 지역사회가 자폐증을 수용한다면 자폐성 장애인이 사회 공공 시스템 안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은 그 사회의 자원과 시스템 일부를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부분으로 여기고 그들을 위한 자리와 공간을 마련하여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육, 치료, 여가, 취업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폐성 장애인을 수용하고 그들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만 한다. 그 결과로 자폐성 장애인의 권리가 확대될 것이고 각자 필요한 사회적 지원을 받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용으로 표현을 바꾼다고 해서 인식을 등한시할 수는 없다. 진정한 수용을 위해서는 올바른 인식이 선행돼야 하기에 여전히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수용과 인식은 비행기의 양 날개와 같으며 함께 적용되어야 한다.     적극적인 수용의 결과로 지역사회 내에 훌륭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식이 시스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폐증의 특성과 그들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받아들이는 인식 개선의 과정이 지속해서 필요하다. 수용과 인식이 함께 가야 하는 이유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3년 4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자폐성 장애의 유병률은 2.76%로 8세 아동 36명 중 1명이 자폐성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성 장애의 유병률은 해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며,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이제부터라도 전문가와 함께 좀 더 적극적으로 자폐증 수용을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내 삶의 어떤 부분을 자폐성 장애인과 함께 나눌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폐성 장애인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카페나 사업체 등이 좋은 본보기다. 이들은 공간을 내어주는 것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자폐증 수용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시간, 관심, 에너지, 자원, 재정 등 삶의 어떤 부분을 나누며 자폐증 수용에 동참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매년 4월은 ‘자폐증 수용의 달’이며, 특별히 4월 2일은 ‘자폐증 수용의 날’이다. 자폐성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기회이다. 모두 각자의 자리를 조금씩 내어준다면 조금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윤여광 / 한미특수교육센터(KASEC) 프로그램 디렉터발언대 자폐증 인식 자폐증 인식 자폐증 수용 자폐성 장애인

2024-04-23

"4월은 자폐증 수용의 달"…부에나파크 시의회 선포

부에나파크 시의회가 4월을 ‘자폐증 수용의 달’로 선포했다.   시의회는 지난 9일 시청에서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와 자폐아를 돕는 비영리기관 오렌지카운티 리저널센터 관계자, 발달장애 청소년, 학부모 등을 초청해 선포식을 가졌다.   수전 소니 시장은 자폐아와 그 가족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애쓰는 한미특수교육센터와 OC리저널센터 측에 감사를 표하고 선포문을 전달했다.   부에나파크 시의 자폐증 수용의 달 선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4월을 자폐증 인식의 달로 기념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미 자폐협회는 지난 2021년부터 4월을 자폐증 인식(Awareness)의 달에서 수용(Acceptance)의 달로 바꿔 부르고 있다.   한미특수교육센터는 지난해 존 이 LA 시의원과 협력해 LA 시의회의 자폐증 수용의 달 선포를 이끌어냈다. 올해는 조이스 안 부시장의 협력으로 OC 도시 중 부에나파크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로사 장 소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스태프와 함께 노력한 결과, 자폐증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이젠 적극적인 행동이 따르는 ‘수용’이 필요하다. 자폐성 장애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네 시장은 선포문을 통해 자폐성 장애인들이 능력을 발휘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부시장은 “시는 앞으로도 장애를 포함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한 서비스 제공과 시설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자폐증 수용 자폐증 수용 자폐증 인식 결과 자폐증

2024-04-11

[분산투자와 연금] 분산투자 순기능 배가 위해 연금 활용 증가

분산투자는 일반적인 투자원칙으로 널리 강조되기도 하지만 자산운용에서도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는 원칙 중 하나다.     분산투자에서 분산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다. 투자자산은 각각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적절한 비율로 배치했을 때 해당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는 각각의 리스크의 합보다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 수익률은 유지되거나 더 좋아지는 배합이 가능해지기도 한다. 이런 분산투자의 순기능을 배가시키는 방법으로 요즘은 갈수록 연금 활용이 느는 추세다.     ▶연금 종류     연금의 종류는 다양하다.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산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연금에도 몇 가지 옵션이 있다. 어떤 연금을 활용할 것인가는 늘 그렇듯이 각자의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   먼저 생각할 것은 목적이다. 다양한 투자목적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구분은 자산증식이 일차적 목적인 경우와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인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자산증식이 일차적인 목적이라면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고 적절할 수 있다. 안전하게 원금을 보호하면서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당연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우선할 것이다.   필요한 리스크 정도는 투자목적에 따라 결정될 수 있지만, 개인의 투자성향과 투자 기간 등 역시 반영해야 한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에 부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산증식이 주된 목적이라 해도 리스크 성향이 보수적이라면 수용 리스크 수준 역시 이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남은 투자 기간이 길지 않다면 이 역시 지나친 리스크 수용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자산 증식 위한 투자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는 쉽게 말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투자를 의미한다. 여기서 수익률은 어디까지나 기대수익률을 의미한다. 실제 결과적인 수익률은 해당 기대수익률을 상회할 수도 있고 전혀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어느 정도의 리스크 수용이 요구된다.   수용 가능한 리스크가 중도적 수준이라면 지수연계형 변액연금이 적당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투자성 연금이지만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을 어느 정도까지는 막아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0~20% 시장하락까지는 손실이 없을 수 있다. 투자자가 보호받기 원하는 레벨을 미리 정하고, 그만큼까지 보호받는 방식을 활용할 경우다. 이런 방식을 ‘버퍼(buffer)’라고 부른다. 20% 하락에 대한 보호를 원한다고 정하면, 시장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20%가 넘지 않았다면 투자자는 손실을 보지 않게 된다. 같은 보호 레벨일 때 시장이 30% 빠졌다면 투자자는 10% 손실을 감당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20% 이상 하락을 경험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드문 환경이기 때문에 이 정도 리스크 수용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생각해볼 수 있는 옵션일 것이다.     또 다른 방식은 최대 보호 폭 대신 수용 가능한 최대 손실 폭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플로어(floor)’ 방식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최대 손실 폭을 10%로 정하면 10%까지 내려가는 것은 투자자가 손실로 수용하게 된다. 하지만 시장이 30% 하락할 경우 최대 손실 폭은 10%로 제한되는 방식이다. ‘버퍼’와 ‘플로어’ 중 어떤 방식이 무조건 더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시장환경에 따라 각각의 방식이 주는 보호 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투자자의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들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보호와 소득 우선   수용 가능한 리스크가 보수적인 스펙트럼에 들어가는 경우다. 지수연계형 변액연금도 보수적인 ‘버퍼’나 ‘플로어’를 선택하면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더 적절한 연금이 있을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지수형 연금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지수형 연금은 변액연금이 가진 ‘플로어’가 ‘제로(zero)’로 선택된 상황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시장의 하락 폭과 상관없이 ‘제로’ 퍼센트가 최대 손실 폭이 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시장이 내려가도 원금이 줄어드는 상황은 없는 방식이다.   지수형 연금은 특히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기존의 채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투자자산 유형으로 인정받고 있다. 채권은 금리가 오를 경우 가치가 떨어질 수 있지만, 지수형 연금은 금리가 오른다고 기존에 들어갔거나 불어난 자금이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수익률도 시장지수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잠재적 기대수익률 측면에선 채권자산에 비해 높을 수 있다. 이런 채권에 대한 상대적 장점 때문에 요즘은 채권 대신 지수형 연금을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설정하는 방법이 성행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계좌 대신 선택     IRA 등 은퇴계좌는 그 자체로 소득 공제나 연기 혜택을 가지고 있다. 연금을 사용한다고 이 부분에 더해 추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IRA 등 은퇴계좌도 투자목적에 따라 위에 언급한 지수연계형 변액연금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부분적이지만 유의미한 수준의 손실 리스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브로커리지 계좌에서 자산운용이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 연금은 소득에 대한 연기 혜택을 추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브로커리지 계좌에서 능동적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다면 이익 실현을 통해 수익이 있을 경우 세금을 내야 한다. 거래가 더 자주 있을수록 세금을 내야 하는 소득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연금을 사용하면 세금을 내지 않고 소득이 재투자된다. 결과적으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속적인 자전증식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지수 위주로 투자를 원한다면 지수연계형 변액연금이 적절할 것이다. 좀 더 능동적인 자산운용을 원한다면 순수 투자용 변액연금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순수 투자용 변액연금은 일반적인 변액연금에 비해 비용을 현저히 낮춘 것으로 장기적인 자산증식을 위한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연금이 있다. 은퇴 후 예상 가능한 평생 소득을 보장받는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이 연금이다. 이 경우 지수형 연금이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자산증식이나 소득을 발생시키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성 부분으로도 지수형 연금이나 다른 유형의 연금의 효용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리스크 성향과 투자목적, 기간 등에 따라 순수 투자용 변액연금, 지수연계형 변액연금, 지수형 연금 등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분산투자와 연금 연금 분산투자 투자자산 유형 수용 리스크 리스크 수용

2024-01-17

뉴욕시, 망명신청자 수용 비용 마련에 ‘시끌’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망명신청자 수용에 따라 예산 조율에 나섰지만 반발에 부딪혔다.   5일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아담스 시장의 긴급 지출 권한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9월 공정입찰 없이 계약된 4억3200만 달러 규모의 닥고(DocGo) 거래에 대한 소명을 뉴욕시가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팬데믹 여파로 인해 시에 재량권을 주었던 이전과 달리, 향후 아담스 시장은 긴급 지출 권한을 쓸 때 감사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랜더 감사원장은 닥고 거래가 투명하지 않다며 소명을 요구했지만 아담스 시장은 이를 무시하며 계약서를 공개하길 거부했다.   랜더 감사원장은 시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긴급 지출 권한을 써 신속 처리 계약에 17억 달러를 지급했지만, 투명성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80%인 14억 달러는 망명신청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쓰였다.     또한 뉴욕타임스 보도로 닥고가 시로부터 1박에 170달러를 받는다는 것, 의료 서비스 업체일뿐 망명신청자들을 서비스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는 것 등이 밝혀졌다.     랜더 감사원장은 지난달 30일 체결된 이민자 보호소 및 서비스 계약에 대한 사전승인을 취소시켰다. 그는 망명신청자들로 인해 예산 위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향후 뉴욕시 경찰국(NYPD)·소방국(FDNY) 직원을 줄여 시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방안도 비판받는다.   아담스 시장이 뉴욕시장 선거 출마 당시 내놓았던 핵심 공약이 공공 안전 강화였다는 점이 이번 조치와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NYPD는 오는 2025년까지 경찰병력이 2만9000명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을 두고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반발했다.   시가 공개한 내년 재정 계획에 따르면, 5개 경찰학교의 수업이 폐지되며, 그 여파로 4500명의 자리가 없어진다. 업무 중 부상을 입은 이들은 조기 퇴직 압박에 놓인다.   현재 팀을 꾸려 운영되는 소방관의 업무 체제도 변동이 불가피하다. 소방관 5명, 경찰관 1명이 팀을 이뤄 근무하는 구조팀에 1명 공백이 생긴다.   앤드로 앤즈브로 FDNY 노조 지부장은 "아담스 시장이 뉴욕시 안전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FDNY·NYPD에 대해서는 신중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며 "화재가 제일 많은 겨울에 소방관을 감축하겠다면 어쩌겠다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아담스 시장은 "예산 균형을 위해 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조율하며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예산을 투입했다"며 "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멈추는 것은 최소화했다"고 항변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뉴욕 망명신청자 수용 뉴욕시장 선거 아담스 시장

2023-12-05

‘동성애 반대’ 한인감리교회 100곳 넘게 교단 탈퇴 수순

미국 최대 교단 중 한 곳인 연합감리교단(UMC)의 동성결혼 수용 및 동성애 목회자 채용 정책에 반발하는 한인 감리 교회들이 예상을 뛰어넘어 100개 이상 탈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매체인 ‘크리스티아니티투데이(CT)’는 UMC 한국교회연합회의 케빈 류 전 사무국장을 인용해 총 244개의 한인 교회 중 100개가 넘게 탈퇴 절차를 밟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는 UMC가 당초 예상했던 규모보다 2배 이상 많다.     기사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한국교회연합회 모임에서 현 사무국장인 폴 장 목사는 40여개 교회와 60여명의 목회자가 UMC를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전체 한인 UMC 교회의 15%가 넘는 40개 교회가 UMC를 탈퇴하고 새로운 보수 감리교단인 세계감리교단(GMC)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돼 교단 측의 예상을 넘어섰다.   류 전 사무국장은 “나머지 교회들은 연차총회에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탈퇴 움직임은 남부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UMC에서 지난 9월 10일까지 탈퇴를 허용한 전체 교회는 올해만 4248개다. 지난 2019년부터 탈퇴한 교회를 합하면 6255개에 달한다.     교단 탈퇴가 가장 많은 지역은 켄터키주로 지금까지 총 366개 교회가 떠났다. 이어 앨라배마 북부(331개), 인디애나(317개), 텍사스(315개), 노스캐롤라이나(308개) 순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네바다 주와 합쳐 6곳에 그쳤다.   한편 UMC는 교회들의 잇단 탈퇴에 교회 건물에 상응하는 기금 지급을 요구하거나 목회자를 해고하는 등 제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금 부담 등으로 떠나지 못하고 잔류해야 하거나 목회자가 해고된 한인 교회들의 경우 교인들이 아예 교회를 떠나 새 장소에서 개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동성결혼 한인교회 동성결혼 수용 한인 교회들 한인 목회자

2023-10-23

시카고 불법입국자 베이스캠프 설치 추진

시카고 시가 겨울이 오기 전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겨울철 베이스 캠프’(Winterized Basecamps)를 추진한다.     브랜든 존슨 시장이 최근 밝힌 바와 같이 시카고 시는 현재 경찰서, 공항 등지서 지내고 있는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이 겨울에도 거주하는데 문제가 없는 임시 텐트를 설치해 2000여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카고 시는 가다월드사(GardaWorld Federal Services)와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1년 2940만달러 규모로 지난 12일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다월드사는 지난해 일리노이 주정부와도 유사한 1억2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임시 텐트들이 어느 지역에 설치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115가와 홀스테드길 부지가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얼마나 많은 텐트가 설치될 지, 일시도 미정이다. 다만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설치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계약서에는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간이 침대와 침구류가 제공되고 조명과 전기, 바닥, 냉난방, 샤워 시설이 설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은 텐트 외부에 트레일러 모양의 간이 변기와 세면대가 마련된다.     이런 텐트에 200명에서 400명을 수용할 경우 한달 유지 비용은 24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00명에서 1400명을 수용할 경우에는 780만달러가 필요하다. 설치와 해체에도 55만달러에서 63만달러가 소요된다.     시카고 시는 최근 2024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5억3800만달러 예산 적자를 밝혔는데 이 중 2억 달러가 불법입국자들 예산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부 시의원들은 시장이 빈 건물을 불법입국자 수용 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데도 나중에 철거해야 하는 임시 텐트를 설치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상황이 끝난 후 텐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차라리 비어있는 건물을 구입, 임시 거주지로 바꾸는 게 투자 가치가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불법입국자들에게 우선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와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가다월드사는 텍사스 주가 이민자들을 시카고 등지로 수송하는 일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윤리적이지 않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불법입국자 베이스캠프 시카고 불법입국자 불법입국자들 예산 불법입국자 수용

2023-09-21

뉴욕시 “2년 후 망명신청자 수용에 120억불 필요”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가 매달 1만명씩 뉴욕시로 유입되는 가운데, 이에 필요한 예산이 2년 후엔 1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속도로 망명신청자가 계속 유입되면 2025년 6월 말까지 뉴욕시 망명신청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올바니 인구를 넘어서는 규모로, 필요한 예산은 12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뉴욕시가 망명신청자 대응에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 금액은 약 40억 달러인데, 80억 달러를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그는 일주일에 평균 2500명, 한 달에 1만명 규모의 망명신청자가 뉴욕시로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뉴욕시는 한 가족당 하루 평균 383달러, 한 달에 3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아담스 시장은 "연방·주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못 받으면 심각한 예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뉴욕시는 수용 가능한 한계점을 넘겼다. 작년 봄부터 뉴욕시엔 9만8500명 이상의 망명신청자가 도착했고, 현재 셸터 거주자는 5만7300명에 달한다. 셸터 수용인원의 절반 이상을 망명신청자가 채우고 있는 셈이다.   망명신청자 대응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면서 뉴욕시는 필수 예산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치안·위생 등 분야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시는 2023~2024회계연도에 망명신청자 대응에만 47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금액은 시 청소국·공원국·소방국의 연간 예산을 모두 합친 금액과 맞먹는다.   비영리 법률지원기관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와 '노숙자를위한연합' 등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연방정부를 향해 자금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망명신청자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취업 허가도 빨리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주의회를 설득해 주 예산에 망명신청자 대응예산 10억 달러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정부는 최근 상황이 심각해지자 그제야 뉴욕시에 망명신청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팀을 국토안보부(DHS)를 통해 파견했다. 이들은 셸터 현황을 살펴본 뒤 연방정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의 평가와 연방정부 대응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 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수용 망명신청자 대응예산 뉴욕시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수용

2023-08-09

[2023 하반기 전망] 하반기 리스크 관리하며 공격적인 투자 경계

지난해 10월 저점을 형성한 증시는 이후 반등했다. 상반기 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형성했던 반등 고점을 최근 경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상승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마켓워치,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대부분의 주류 파이낸셜 미디어들은 ‘소프트 랜딩’ 전망이 확고해졌다며 이미 낙관하는 분위기다. 경기 회복세가 현저하다는 이유를 들어 경기전망 프레임을 ‘소프트 랜딩’과 ‘노 랜딩’ 여부로 바꿔 버렸다.   ▶투자자들의 심리 지형   ‘베어마켓 랠리’라는 것이 있다. 시장은 직선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는다. 전체적인 상승장에서도 상대적으로 크고 작은 등락 사이클을 반복하며 올라가듯이 하락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베어마켓 랠리’는 전체적인 하락장에서 볼 수 있는 조정 반등국면을 의미한다.     지난 10월 이후 진행된 회복장을 ‘베어마켓 랠리’로 볼 수 있다. 실제 그렇다면 지금은 리스크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축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 그러나 지금 투자자들은 다시 리스크 파티를 하고 있다.   몇 가지 심리지표들은 지난 2021년~2022년까지 진행된 상승장 막판의 지표 고점을 경신했다. 실제로 시장이 고점을 향해 가고 있던 시기의 심리지표보다 더 낙관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지수가 많이 회복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지난해 고점 아래다. 이런 현상은 ‘베어마켓 랠리’의 특징이기도 하다. 심리지표들이 나타내는 과잉낙관이 반드시 하락장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물론 없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과 리스크 수용은 현명하지 않을 수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의미로 읽어야 한다.   ▶채무시장   최근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신용평가 기관의 등급 결정은 보통 후행지수다. 이미 장기간 문제로 지적되어 온 미국의 재무 악화에 대한 일종의 확인 역할을 해준 셈이다.     지난 39년간 진행된 미국 국채의 상승장은 지난 2020년 3월 9일을 기점으로 마감됐다고 볼 수 있다. 장기 국채의 수익률은 당시 0.69%로 역사적 저점을 찍었다.     이후 국채값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자수익률은 4.4%를 넘어섰다. 현재 국채값은 추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수익률도 4.4%대를 넘어설 것이다.   채권은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특히 미국 국채는 포트폴리오 이론상에서는 무위험 자산으로 이해된다. 이런 국채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자수익률 상승은 가격하락에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수요가 주는 것은 리스크 자산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증시 반등 기조와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이유는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질 경우다. 이 경우 채권에서 빠진 수요가 반드시 리스크 자산으로 이동한다는 보장은 없다. 채권이 ‘위험’하면 주식 등 리스크 자산의 위험도는 더 크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채권도 떨어지고 주식도 떨어지는 동반하락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이 같이 떨어졌다. 분산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산효과가 그래서 타격을 입었다.   국채값은 지난해 저점 아래로 떨어진 후 다시 반등할 수 있다. 이자수익률도 다시 내려올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려 나타날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국채값은 하락-반등-하락의 수순을 타고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연준의 인하 사이클과 반대로 시중이자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파산이다. 파산 관련 데이터 업체 ‘에픽 뱅크럽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비즈니스 구조조정 파산(챕터 11) 건수가 70% 증가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 ‘로드타운모터스’ 등과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처은행 등이 잘 알려진 케이스들이지만 이외에도 파산하는 회사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스몰 비즈니스 파산도 55% 급증했다. 우려되는 대목이다.     ▶경기 정말 좋은가.   불황을 우려하던 목소리가 사라졌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한목소리로 미국 경제가 불황을 비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의회와 연준도 최근 더는 불황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4월의 2.8%에서 최근  3% 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 역시 소비자물가지수(CPI), 국내총생산(GDP) 등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여전히 양호한 고용시장, 소비지출 등을 들어 불황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노 랜딩’ 근거로 들고 있는 경기지표들은 모두 후행지수들이다. 컨퍼런스보드의경기선행지수나 채권 수익률의 역전상태 지속, 은행의 대출기준 강화, M2 통화량 등은 모두 경험적인 불황 수준에 있다. 고용지표도 후행지수이긴 하지만 지난 6월 지표는 12.6% 감소해 불황 직전의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에 포함된 신규주문, 소비자 기대지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주택건설 감소 등은 모두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이 선행지수는 현재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최근 6개월간은 경기 위축을 알리는 해당 선행지수의 하강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제조업 지수 역시 경기가 급랭하는 추세를 계속 나타내고 있다. 채권 수익률의 역전상태는 현재 더욱 심화해 2000년의 닷컴 버블, 2007년의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벌어진 상태다.     ▶이번엔 다른가.   시장은 지금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분석적, 구조적 관점에서도 상승장인가, ‘베어마켓 랠리’일 뿐인가를 가를 수 있는 지점에 있다. 각종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불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 분위기는 더욱 팽배하다. 눈앞에 제시되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부정하며 ‘이번은 다를 수 있다’를 외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역사적 경험은 사실 이런 환경을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필요한 수준 이상, 수용 가능한 수준 이상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FOMO(fear of missing out)’ 감정에 휘둘려 수익률을 좇기보다 적절한 리스크 관리전략과 장기적인 목표에 기반을 둔 투자가 여전히 강조되어야 하는 시기이다. FOMO는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재미있거나 유익한 일에서 나만 소외됐다는 두려움을 가리킨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2023 하반기 전망 리스크 하반기 리스크 수용 리스크 파티 베어마켓 랠리

2023-08-08

뉴욕시, 여전히 망명신청자 수용에 어려움

뉴욕시가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을 덥석 수용하기는 했으나 주거시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늘어나는 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시는 지난해 대부분 중남미 국가 출신의 망명신청자들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오자 ‘이민 자유도시 뉴욕’을 내세워 최근까지 4만8000명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14일 주택보존개발국(Department of Housing Preservation and Development) 아돌프 캐리온 국장은 “뉴욕시 홈리스 셸터와 임차 호텔 등에 수용하고 있는 망명신청자가 너무 많아 뉴욕주 각 카운티 지역 호텔 등에 분산 수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카운티 정부들의 반대가 심하다”며 “현재까지 4만8000명의 망명신청자 중 불과 1%(480명) 정도만이 뉴욕시 외 일부 카운티 호텔 등에 보내져 수용된 상태”라고 밝혔다.     주택보존개발국에 따르면 뉴욕시 망명신청자를 받아들인 카운티는 전체 62개 카운티 중 올바니(주도지만 지방자치단체 규정상 카운티)를 비롯해 ▶웨스트체스터카운티(화이트플레인스) ▶오렌지카운티(뉴버그) ▶더치스카운티(퍼킵시) 등 극히 일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명신청자를 수용한 카운티 중에서는 그나마 올바니가 262명을 수용해 그런대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카운티는 비상행정명령을 발령해 자신들의 지역 내 호텔 등에 망명신청자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뉴욕시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뉴욕시는 망명신청자 유입을 막고 있는 30개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난주 연방법원 결정으로 오렌지카운티와 라클랜드카운티의 비상행정명령을 무력화하기는 했다. 그러나 해당 카운티 정부들은 망명신청자 수용과 관련된 거주·이동·식사는 물론 연관 서비스 비용 전체를 뉴욕시가 부담해야 한다며 다시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시는 망명신청자를 받아들인 뒤 폭발적으로 비용이 늘고 있는 것도 큰 고민이다. 뉴욕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망명신청자들의 주거·식사·의료비용 등으로 총 12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방정부에 1억500만 달러를 보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망명신청자 어려움 뉴욕시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수용 망명신청자 유입

2023-06-15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존슨 시장의 이민자 대책

작년부터 시카고에 중미계 불법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 남부 국경을 넘어 입국한 이들로 출신 국가의 경제적인 궁핍과 탄압 등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의 이민 여정이 시카고까지 이어지게 된 이유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텍사스 주지사가 시카고와 같은 성역도시로 이들을 대거 이동시켰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어느 목적지로 갈 지는 이민자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사전 협의도 없이 대형 버스에 태워 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에 내려놓곤 했다.     최근 들어 시카고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숫자는 이전에 비해 더 많아졌다. 이는 비단 시카고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의 변화로 국내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숫자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시카고는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이민자 대처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임 브랜든 존슨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 역시 이 이슈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인 문제는 연방 정부 차원의 이민정책으로 해결해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의 조치로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다.     최근 상황을 보면 시 북부에 위치한 시립 대학인 윌버 라이트 칼리지를 이민자 수용 시설로 사용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현재 시카고 경찰서에 임시 수용된 이민자들이 약 700명 정도로 파악되는데 이들 중 400명을 이 대학 체육관에 임시 수용한다는 내용의 계획이 발표됐다. 시청의 계획은 이민자 중에서 가족들만 이 대학에 수용하고 이르면 일주일 내로 입주를 시키고 수용 기간은 8월1일까지로 규정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23일 라이트 칼리지에서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는 찬반 주민 의견이 갈렸다. 많은 주민들이 이민자 수용으로 인해 치안이 악화되거나 거주 환경이 나빠질 수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 관련 예산은 어떻게 마련될 것이며 경찰의 비상 대응 체계에 대해서 의문을 나타내는 주민들도 있었다.   공청회에서 나온 요구사항들을 보면 “이민자들을 위한 자원을 노숙자와 같은 지역 문제에 투자해야 한다”, “이민자들은 다운타운에 가까운 네이비피어와 맥코믹 플레이스에 수용되어야 한다", “그들이 11시 통행 금지와 같은 조치들을 잘 이행할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나", “이민자들은 시카고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 동네에 질병을 갖고 들어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한 여성 참가자는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나"라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야유와 환호성을 동시에 듣기도 했다.   이민자 정책과 관련해 가장 큰 우려 중에 하나인 예산 문제도 언급됐다. 한 참가자는 “누가 그들을 여기에 머물게 하는데 필요한 돈을 댈 것이냐”는 질문도 제기했다.   또 한가지 뉴스는 이민자들 중 고등학생들 일부가 시카고 공립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들 학생들은 학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시 남부와 서부에 위치한 두 개의 고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는 이민자를 환영하는 성역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로컬 경찰들이 체류 신분을 묻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연방 이민 기관의 업무에도 협조하지 않게 하는 정책들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이민자들은 체류 신분으로 인해 적어도 시카고 경찰로부터는 체포되거나 추방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최근 주의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위한 메디케이드 혜택 제공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 장치가 촘촘히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다른 도시에 비해 구별되는 점이다.     반면 성역도시로 인해 제기될 수 있는 도전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번 이민자 대책에서 알 수 있듯이 정책과 자원의 우선 배분 순위에서 갈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할 수 없었던 이민자들의 시카고 유입으로 인해 막대한 예산이 시청과 주 정부의 예산이 집행되고 있다. 그리고 언제 이런 상황에 변화가 생길지 예상하기 힘들다.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자원봉사자 등을 통해 옷가지를 전달하고 먹거리도 제공하겠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만 가능하다. 결국은 세금으로 이 상황을 대처해야 할 텐데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의와 참여가 절실하다. 그 과정에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형적인 레토릭인 악마화는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라이트 칼리지에서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는 한 주민이 이렇게 발언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인정을 가르친다. 이제 이민자들을 위해서 우리의 인정을 보여줄 때다. 그들에게 공감을 보여주자"는 내용이었다. 존슨 시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방식으로 주민들을 설득할 것이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이민자 수용 중미계 불법이민자들 이민자 대처

2023-05-24

시카고 불법입국자 문제 ‘뜨거운 감자’

남부 국경지역에서 이송된 불법입국자 수용 문제를 놓고 시카고 시, 주민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불법입국자 문제는 지난 15일 취임한 브랜든 존슨 시장의 업무 수행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시는 최근 내달 1일부터 최대 400명의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을 시카고 북서부 지역 시립 대학인 윌버 라이트 칼리지(Wilbur Wright College)에 임시 수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윌버 라이트 칼리지에서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다수의 주민들은 이들 불법입국자의 수용으로 인해 치안이 악화되거나 주거 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이와 관련한 예산은 어떻게 마련될 것이며 경찰의 비상 대응 체계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시의 자원을 노숙자와 같은 지역 문제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 “다운타운과 가까운 네이비피어와 맥코믹 플레이스에 수용되어야 한다", “그들이 11시 통행 금지와 같은 조치들을 잘 이행할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나", “그들은 시카고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지역에 질병을 갖고 들어올 수도 있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시카고 이민의 새 역사가 시작될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과 도움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성역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하며 텍사스 등 남부 국경 지역에서 온 불법입국자들을 대거 받아들인 시카고 시는 수용 시설 부족을 겪고 있다. 시카고 시에 따르면 현재 약 800명의 불법입국자들이 대피소가 아닌 경찰서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24일 시장 취임 후 첫 시의회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서는 불법입국자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졌는데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존슨의 초기 입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시는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주정부와 연방정부 지원금 5100만 달러를 예산으로 사용할 계획인데 그 같은 규모는 6월 말을 넘기기 힘들다며 추가 대책 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un Woo 기자불법입국자 시카고 불법입국자 문제 불법입국자 수용 이들 불법입국자

2023-05-24

뉴욕시 망명신청자 공립교 체육관 수용 계획 논란

뉴욕시가 급증하는 망명신청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공립교 체육관을 수용시설 물망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6일 PIX11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시 전역에 있는 공립교 체육관 20곳이 망명신청자가 대기할 수 있는 잠재적 장소 목록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체육관에 당장 망명신청자를 수용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들이 계속 유입되면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시에는 지난주에만 약 4200명의 망명신청자들이 유입됐다. 이번 주말에는 텍사스주 등에서 보낸 망명신청자 버스 15대가 추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담스 시장의 발언은 이미 지난주에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 공립교(PS 188),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공립교(MS577/PS17)에 약 100여명의 망명신청자가 배치된 가운데 나왔다. 브루클린 공립교에서 머무르던 망명신청자 일부는 스태튼아일랜드 폐교 건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PS18과 PS32, 선셋파크 PS182, 프로스펙트 레퍼츠가든스 PS189 등에서 망명신청자 임시 수용 시설을 준비 중이다.     임시수용장소 목록에 오른 공립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수십명은 이날 각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코니아일랜드 공립교의 한 학부모는 "주말동안 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통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아담스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망명신청자들을 수용할 체육관이 교실과 분리돼 있다고 하지만, 그러면 정작 학생들은 체육관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냐"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단기적인 처방이라고는 하지만, 3개월 후 망명신청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뚜렷한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인근 공립교들은 망명신청자 수용시설 목록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인들 사이에선 '합법적인 거주자, 납세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의견과, '난민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만큼, 같은 이민자 입장에서 인도주의적으로 풀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14일 현재 뉴욕시에 머무르는 망명신청자는 약 4만1000명으로, 150개 비상 셸터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체육관 망명신청자 수용시설 뉴욕시 망명신청자 체육관 수용

2023-05-18

시카고 남부 주민들 “불체자 수용” 반대

남부 국경 지역에서 ‘성역도시’를 내세운 시카고 등으로 보내진 불법체류자 수용을 두고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카고 시가 현재 비어 있는 사우스 쇼어 고교에 불체자 수 백명을 수용할 방침을 밝히자 11일 반대 집회를 갖고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남부 주민 J. 다넬 존스는 “왜 이들을 흑인 공동체로 보내 이미 범죄로 시달리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우스 쇼어 주민 린다 코헤란은 “시는 그들(불체자)은 완벽하게 돌봐주지만 지역 주민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반대 이유를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의 불체자 예산(6개월 1억5000만 달러)을 통해 지역 내 범죄, 주택 문제 등의 해결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다른 주민들은 “불체자 예산으로 노숙자부터 도와야 한다”고 반박했다.   사우스 쇼어 지역사회 운동가인 나타샤 던은 “우리의 분노는 흑인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을 계속해서 무시하는 것에서 나온다. 제대로 된 계획도 없이 불체자들을 지역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 남부 지역 주민들은 시카고 시의 불체자 수용 계획 저지를 위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우준형 기자시카고 불체자 시카고 남부 불체자 수용 남부 주민

2023-05-12

망명신청자 수용 위해 도로 봉쇄?

뉴욕시가 중남미 지역에서 밀려들어오는 망명신청자를 수용할 주거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일부 거리와 도로 봉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CBS방송이 입수,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시는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한 정책 ‘타이틀 42’가 만료된 후 망명신청자 수가 급증하는 것을 고려해 길거리에 조립식·모듈형 임시 거주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뉴욕시는 타이틀42가 만료되면 하루 800명 가량의 망명신청자들이 뉴욕시에 도착할 것으로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작년부터 텍사스주 등에서 보내온 망명신청자 규모는 6만1000명에 달하는데, 이런 속도라면 다음 회계연도까지 뉴욕시에 들어온 망명신청자 수는 1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CBS방송이 입수한 시정부 관계자들의 문서에는 “도시 거리에 임시 주거시설을 설치하면 물과 하수도,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돼 있다. 또 현재 시정부는 조립식·모듈형 소형주택 제조업체와 이미 접촉해 시설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컬 제조업체 측은 약 420스퀘어피트 규모의 조립형 주거시설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시는 공립교 체육관도 망명신청자 수용 시설 후보에 올렸다. 주방과 식당, 화장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도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장기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이외에 시정부는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 셸터로 쓸 수 있는 공간을 찾으라고 명령했다.   한편 뉴욕시는 격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인 남성 망명신청자 약 300명을 라클랜드 및 오렌지카운티 호텔로 이송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에선 크게 반대했고, 뉴욕주 1심법원은 ‘해당 카운티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기 때문에 카운티정부의 허가 없이는 해당 호텔에서 망명신청자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뉴욕시는 일단 망명신청자를 이송하고, 법적 다툼은 추후 하겠다는 입장이다.     패비언 레비 뉴욕시 대변인은 “라클랜드카운티는 뉴욕시 망명신청자 규모의 1%도 관리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1년간 뉴욕시가 보여준 인간적이고 자비로운 모습을 조금이라도 함께 보여 달라”고 비난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수용 망명신청자 수용 뉴욕시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규모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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