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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법입국자 베이스캠프 설치 추진

대규모 예산 적자 불구 1년 2940만불 계약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시가 겨울이 오기 전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겨울철 베이스 캠프’(Winterized Basecamps)를 추진한다.  
 
브랜든 존슨 시장이 최근 밝힌 바와 같이 시카고 시는 현재 경찰서, 공항 등지서 지내고 있는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이 겨울에도 거주하는데 문제가 없는 임시 텐트를 설치해 2000여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카고 시는 가다월드사(GardaWorld Federal Services)와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1년 2940만달러 규모로 지난 12일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다월드사는 지난해 일리노이 주정부와도 유사한 1억2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임시 텐트들이 어느 지역에 설치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115가와 홀스테드길 부지가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얼마나 많은 텐트가 설치될 지, 일시도 미정이다. 다만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설치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계약서에는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간이 침대와 침구류가 제공되고 조명과 전기, 바닥, 냉난방, 샤워 시설이 설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은 텐트 외부에 트레일러 모양의 간이 변기와 세면대가 마련된다.  
 
이런 텐트에 200명에서 400명을 수용할 경우 한달 유지 비용은 24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00명에서 1400명을 수용할 경우에는 780만달러가 필요하다. 설치와 해체에도 55만달러에서 63만달러가 소요된다.  
 
시카고 시는 최근 2024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5억3800만달러 예산 적자를 밝혔는데 이 중 2억 달러가 불법입국자들 예산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부 시의원들은 시장이 빈 건물을 불법입국자 수용 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데도 나중에 철거해야 하는 임시 텐트를 설치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상황이 끝난 후 텐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차라리 비어있는 건물을 구입, 임시 거주지로 바꾸는 게 투자 가치가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불법입국자들에게 우선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와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가다월드사는 텍사스 주가 이민자들을 시카고 등지로 수송하는 일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윤리적이지 않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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