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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납 벌금-수수료만 64억달러

시카고 시가 징수하지 못한 체납 벌금 등이 6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체납액을 모두 징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시 재무국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시는 64억 달러의 벌금과 수수료 등을 징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목은 벌금과 수수료를 미납한 경우(unpaid from administrative court hearing)로 총 29억 달러에 이르렀다. 또 불법 주차 과태료나 카메라를 이용한 과속, 신호위반 과태료가 23억 달러, 체납된 상수도 요금 7억230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오래된 체납액은 30년 전인 1990년대 부과된 것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시카고의 성인 주민 일인당 약 3026달러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로 확인됐다. 시카고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예상되는 적자가 5억380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를 한번에 해결하고도 남을 금액이다. 시카고 시의 연간 예산은 약 160억 달러 규모다.     하지만 이 미납액들을 시청이 모두 거둬들일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이 지적이다.     특히 10년 이상을 넘긴 연체금의 경우가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경우 그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징수 시도를 해왔지만 실패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시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장기 연체금의 경우 시청이 연체금을 부과하고 콜렉션 회사를 통해 징수를 시도했으며 면허 취소나 압류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징수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시카고 외곽 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업체를 둔 경우였고 해외로 이주했거나 사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체납금을 납부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노스브룩에 거주하고 있는 한 부동산 투자 회사의 경우 시 남부와 서부에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서 쥐 위생 관련 범칙금만 지난 70년간 1500만달러 이상 부과 받았는데 아직까지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수수료 시카고 미납 시카고 선타임스 시카고 외곽

2023-12-04

시카고, 미납 벌금-수수료만 64억달러

시카고 시가 징수하지 못한 체납 벌금 등이 6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체납액을 모두 징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시 재무국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시는 64억 달러의 벌금과 수수료 등을 징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목은 벌금과 수수료를 미납한 경우(unpaid from administrative court hearing)로 총 29억 달러에 이르렀다. 또 불법 주차 과태료나 카메라를 이용한 과속, 신호위반 과태료가 23억 달러, 체납된 상수도 요금 7억230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오래된 체납액은 30년 전인 1990년대 부과된 것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시카고의 성인 주민 일인당 약 3026달러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로 확인됐다. 시카고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예상되는 적자가 5억380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를 한번에 해결하고도 남을 금액이다. 시카고 시의 연간 예산은 약 160억 달러 규모다.     하지만 이 미납액들을 시청이 모두 거둬들일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이 지적이다.     특히 10년 이상을 넘긴 연체금의 경우가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경우 그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징수 시도를 해왔지만 실패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시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장기 연체금의 경우 시청이 연체금을 부과하고 콜렉션 회사를 통해 징수를 시도했으며 면허 취소나 압류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징수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시카고 외곽 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업체를 둔 경우였고 해외로 이주했거나 사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체납금을 납부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노스브룩에 거주하고 있는 한 부동산 투자 회사의 경우 시 남부와 서부에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서 쥐 위생 관련 범칙금만 지난 70년간 1500만달러 이상 부과 받았는데 아직까지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수수료 시카고 미납 시카고 선타임스 시카고 외곽

2023-12-04

시카고, ‘중서부 할리우드'의 꿈

시카고 남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건립 예정지 인근에 1억 달러가 투입될 최첨단 영화 제작 스튜디오가 들어설 예정이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60, 민주)과 지역 정치인, 영화산업 관계자, 개발사업 투자자 등은 지난 6일 시카고 남부 사우스쇼어 지구의 '리갈 마일 스튜디오'(Regal Mile Studio)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2만8500㎡ 부지에 연면적 3만5천㎡ 규모로 지어질 이 스튜디오는 5개의 사운드 스테이지(실내 촬영장), 체육관, 카페테리아, 레크리에이션 공간 등을 갖추고 내년 중 문을 열 계획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착공식에서 "민간 자금으로 최첨단 캠퍼스를 조성할 것"이라며 "시카고를 '미 중서부의 할리우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미국적인 도시'로 손꼽히는 시카고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영화, 드라마, 쇼 프로그램이 촬영된 사실을 상기하며 "영화산업계에서 시카고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기회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튜디오 건립 부지는 오바마 기념관이 들어설 잭슨파크에서 남쪽으로 약 2km 떨어져 있다.   레슬리 헤어스톤 시의원은 이곳이 지난 24년간 공터로 방치되어 있었다며 "오랜 개발 노력이 이제야 열매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이번 개발사업은 프리미엄 유선방송 '쇼타임'(Showtime) 프로듀서 데렉 더들리와 시카고 부동산관리사업체 'CREP'의 짐 레이놀즈가 이끌고 있다"면서 "두 사람 모두 시카고 남부 출신"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시 당국은 스튜디오 건설 사업의 일자리는 외부인이 아닌 지역 주민들에게만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카고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노조 결성을 보장하는 고임금의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굳이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CBS방송은 이 사업이 공사 기간 25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완공 후 300여 개의 영구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시카고에 영화 스튜디오를 세우려는 구상은 2018년 처음 시작됐으며 2021년 11월 시카고시 주택위원회가 사우스쇼어 지구의 시 소유 공터 6필지를 3만1천 달러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추진력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는 이미 1988년 설립된 영화 제작 스튜디오 '시네스페이스 스튜디오'(Cinespace Studio) 등이 있다. 시네스페이스 스튜디오에서는 NBC방송의 인기 드라마 '시카고 파이어'(Chicago Fire), '시카고 P.D.', '시카고 메드'(Chicago Med) 등이 제작됐다.     앞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1986년 시카고 도심 서편의 1만6천㎡ 부지에 자신의 이름 철자를 거꾸로 쓴 '하포'(Harpo)란 이름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25년간 '오프라 윈프리 쇼'를 제작,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시카고 시는 지난해 영화와 드라마 촬영으로 7억 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수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오바마 할리우드 시카고 부동산관리사업체 시카고 남부 시카고 선타임스

2023-02-08

파친코, 시카고 선타임스 선정 '2022 최고 TV 드라마'

재일한국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과 이민사를 다룬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가 미국 유력 일간지 소속 유명 영화평론가가 뽑은 '2022 최고의 TV 드라마'로 선정됐다.     시카고 양대 종합일간지 중 하나인 시카고 선타임스는 28일 '리처드 로퍼가 뽑은 2022 베스트 TV' 톱10 목록을 소개하면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애플 TV 플러스의 파친코를 1위로 꼽았다.   선타임스는 파친코를 한국인 가족 4대의 이야기를 인상 깊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로퍼는 이 드라마의 도입부 영상을 "TV 역사상 가장 탁월한 '오프닝 크레딧 시퀀스(Opening Credit Sequences)' 중 하나"라고 평했다.   시대상이 담긴 사진, 동영상들이 교차하다 여러 세대에 걸친 등장인물이 파친코 아케이드에서 미국 록밴드 '그래스 루츠'(The Grass Roots)의 올드팝 '레츠 리브 포 투데이'(Let's Live For Today, 1967)에 맞춰 연달아 춤을 추는 영상이다.   그는 "최근 수년간 나온 TV 드라마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 그 뒤로 이어진다"며 "75년에 걸친 한 한국인 가족의 인생 여정을 따라 뛰어난 전개, 고혹적 영상, 정련된 연기를 선보이는, 기억에 깊이 남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대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소지 아라이(박소희), 진하 등이 빛나는 연기를 펼친다"며 "한 가족의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놀랄 만큼 독창적인 명작"이라고 했다.   영화평론가 겸 칼럼니스트인 로퍼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영화평론계의 '큰 별' 로저 이버트(1942~2013)와 함께 TV 영화비평 프로그램 '앳 더 무비스'(At The Movies)를 진행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모았다.   시카고 선타임스 기자였던 이버트는 시카고 트리뷴 기자 진 시스켈과 함께 20여 년간 '앳 더 무비스'를 진행하다 시스켈이 1999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후 후배 로퍼를 자리에 앉혔다.   로퍼는 지금도 신문, 방송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로퍼가 뽑은 2022 베스트 TV' 2위는 HBO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 '썸바디 썸웨어'(Somebody Somewhere), 3위는 훌루의 '더 베어'(The Bear), 4위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털사 킹'(Tulsa King) 등이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선타임스 파친코 시카고 선타임스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 아케이드

2022-12-29

오헤어국제공항, 71억달러 확장 본격 추진

미국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71억 달러 규모의 새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부장관은 21일 오헤어국제공항 제 5청사에서 로리 라이트풋 시장 등과 함께 회견을 열고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미국에 첫 도입되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허브'(Global Alliance Hub) 개념의 신청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FAA)이 4년에 걸친 환경영향 연구를 완료하고 오헤어공항 신청사 건립 및 추가 확장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카고의 교통 인프라가 이 도시를 세계적으로 중요한 경제 대도시로 만들었다. 이제 우리는 시카고를 대표하는 오헤어공항에 새로운 터미널을 세울 준비에 나선다"며 "시카고와 인근 지역은 프로젝트 시작과 함께 더 성장하고 보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일류 인프라 투자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델타항공, 에어캐나다,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항공 등이 이용하던 오헤어 2청사를 국내선과 국제선을 한 곳에서 연결하는 '글로벌 터미널'로 바꾸는 것이 이번 공사의 핵심이라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2청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글로벌 터미널을 신축한다"고 부연했다.   국내 항공사와 제휴한 국제 항공사가 같은 청사를 이용하게 되기 때문에 국내선을 타고 시카고로 온 탑승객들이 국제선 환승을 위해 5청사까지 갈 필요가 없어진다.   제이미 리 시카고 항공국장은 "2청사가 2배 이상 커지게 된다"며 "혁신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2개의 위성 탑승동 신축과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다양한 크기의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극적으로 확충된다.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선타임스는 오헤어공항이 미국내 최초의 '글로벌 얼라이언스 허브'가 된다면서 "탑승 게이트 처리 능력이 25% 이상 확대되고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추가되며 항공사 라운지 및 보안검색대도 증설된다"고 부연했다.   abc에 따르면 위성 탑승동은 내년에 착공해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한 동씩 완공될 예정이며, 글로벌 터미널 본관은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이 목표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미국 오헤어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오헤어공항 신청사 시카고 선타임스

2022-11-22

선타임스, 홀리데이 특별식으로 떡국 소개

미국 사회에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시카고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선타임스가 추수감사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가정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식으로 한국의 떡국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15일 '홀리데이 다이닝 엣 홈'(Holiday dining at home) 특별 시리즈의 하나로 시카고의 유명 한인 셰프 빌 김(53)이 들려주는 한국 떡국에 얽힌 추억과 떡만두국 재료, 만드는 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오랜 외식사업 파트너로도 잘 알려진 스타 셰프 김씨는 "떡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내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 그 자체이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릴 적 떡국은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먹는 음식이었다. 한국인들이 새해 첫날 먹는 음식이기도 한데 떡국을 먹으면 한해 내내 행운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도 새해 첫날이면 어머니께 떡국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어머니의 떡국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인과 떡국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내가 어릴 적 한국에서 어떻게 자랐는지를 기억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빌 김의 떡국은 간 맞춘 소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다진 마늘과 만두 등을 넣어 끓이고 소고기 고명, 달걀 지단, 김가루, 파 등으로 맛을 낸다. 선타임스는 시카고의 유명 셰프들에게 각 가정의 문화적 전통을 반영하는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홀리데이 특별식과 조리법, 그 음식이 갖는 의미 등을 공유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홀리데이 시즌 뿐 아니라 연중 어느 때나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레서피"라고 덧붙였다.   2019년 미국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s)를 수상하기도 한 레스토랑 사업가 빌 김은 서울 태생으로, 어릴 적 부모를 따라 시카고로 이주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선타임스 홀리데이 선타임스 홀리데이 홀리데이 특별식 떡국 소개

2022-11-16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보수성향 연방대법관에 'F워드' 논란

'미국 대도시 최초의 동성애 흑인 여성 시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로리 라이트풋(59•민주) 시카고 시장이 동성결혼 합법화 재검토를 주장한 연방대법원의 클래런스 토머스(74) 대법관에게 'F워드'를 날려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시카고 언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주말 시카고 그랜트파크서 열린 성소수자 페스티벌 무대에 서서 연방대법원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반감을 표하며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라이트풋 시장은 "토머스 대법관의 의견서를 읽으면"이라고 말한 후 한 청중이 무언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맞아요. Fxxx 토머스 클래런스"라고 소리쳤다.   강성 보수 성향의 토머스 대법관은 연방대법원이 임신 6개월 이전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1973)를 폐기할 때 보충의견을 통해 동성결혼 및 피임 관련 판례도 재검토할 의무가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라이트풋 시장은 "토머스 대법관은 우리(성소수자)가 결혼할 권리, 자녀 가질 권리, 살 권리를 빼앗겨도 가만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격적 발언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청중의 일부는 라이트풋 시장이 공개 석상에서 금기어를 사용한 데 대해 충격을 받은 듯 보였으나 일부는 재미있어 하며 이를 반복해 따라 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지며 이틀만에 1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시카고 시장실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단 라이트풋 시장은 소셜미디어에 문제의 발언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서 있는 청중의 사진을 올리고 "발언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열리는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7명 가운데 6명은 일제히 라이트풋 시장의 발언을 경솔하다고 비난했다.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감은 시카고시의 첫 동성애자 시장인 라이트풋이 개인적으로 토머스 대법관의 의견에 대해 아무리 화가 났다 하더라도 시카고 주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품위를 지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중 심리를 부추기지 않고도 비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라이트풋 시장의 행동은 부끄럽고 당황스럽다"며 "누군가의 외침을 따라 한 것이라 하더라도 위험하고 전적으로 부적절하다. 자칫하다가는 폭력 선동 행위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캠 버크너 주하원의원도 "용납돼서는 안될 일이다. 청소년들이 보고 무얼 배우겠나"라고 개탄했다.   또 다른 시장 후보 레이 로페즈 시의원은 "라이트풋 시장이 표를 얻는 방법을 제대로 못찾아 헤매고 있거나 공직에 대한 존중감이 전혀 없는 것, 둘 중 하나 같다"면서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막말을 쏟아내는 것이 라이트풋 시장의 특성이다. 나쁜 리더십"이라고 꼬집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연방대법관 보수성향 시카고 시장실 시카고 선타임스 시카고 교육감

2022-06-29

라이트풋 곧 시카고 시장 재선 도전 공식 발표

마이크 퀴글리 연방하원의원(63•민주•일리노이)이 시카고 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퀴글리 의원은 28일 "2023 시카고 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쿡카운티 위원(1998~2009)을 거쳐 2009년부터 일리노이 5지구를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으로 일해온 퀴글리 의원은 2023 시카고 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 중 한 명으로 관심을 모았다.   퀴글리 의원은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로리 라이트풋 시장을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의회에서 맡고 있는 역할 때문에 의원직을 내려놓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퀴글리 의원이 연방하원의 우크라이나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안 던컨 전 시카고 교육감도 시카고 시장 출마설에 무게를 싣다가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 시장 선거의 두 블루칩이 잇따라 불출마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 시장인 로리 라이트풋은 아직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재선 도전을 기정 사실화 하고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의 공동소유주인 로리 리케츠를 캠페인 재정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이트풋은 지난 28일 워싱턴 DC에서 연방 상무부장관과 인터넷망 설치와 관련한 회의를 가진 뒤 재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선타임스는 이날 라이트풋이 "재선 도전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라이트풋의 재선 도전은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라이트풋의 시정 지지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의원들과의 잦은 충돌, 총기사건을 비롯한 치안 부재,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경기 회복 등에 대해서 많은 주민들이 라이트풋의 리더 자질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카고 시장 선거에는 라이트풋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레이몬드 로페즈 시카고 시의원, 개솔린 무료 나눔 행사로 눈길을 모은 흑인 사업가 윌리 윌슨, 존 카탄자라 시카고 경찰노조위원장,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시카고 시장 선거는 2023년 2월 28일 치러진다. 여기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득표 하지 못하면 4월 4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라이트 시카고 시카고 시장 시카고 선타임스 시카고 교육감

2022-04-29

시카고 첫 카지노 후보지 주민들 "노 땡큐"

미국 3대 도시 시카고가 첫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면서 최종 입지 후보에 오른 3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주는 2019년 세수 증대를 목표로 시카고 시내에 최초의 카지노 설립을 허용하고 도박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는 2011년부터 이 같은 입법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지연됐다.   시카고 시는 공개입찰을 거쳐 지난달 최종 후보 업체 3곳과 후보지 3곳을 발표했다.   후보 사업체는 '하드락'(HardRock), '발리스'(Bally's), '리버스78'(Rivers 78) 세 곳이다. 하드락은 미시간호변의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 홈구장 '솔저필드' 인근에 조성 중인 복합시설 '원 센트럴'(One Central), 발리스는 시카고강 서편의 시카고 트리뷴 인쇄소 부지, 리버스78은 도심 남쪽 '사우스룹'을 각각 부지로 제안했다.   각 사업체는 300~500실 규모의 호텔과 레스토랑, 바, 대형 라이브 공연장을 갖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우리 동네에는 안 돼"를 외치고 있다.   지역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방문객이 늘고 시카고 시 세수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범죄가 늘어나고 동네 이미지가 훼손될 뿐 아니라 저소득층과 젊은이들까지 주머니를 털어 도박하게 될 위험이 있다"며 반발했다. 일부 주민들은 카지노 설립 반대 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원 센트럴 일대를 지역구로 하는 팻 다우웰 시카고 시의원은 "카지노를 통한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안다. 그러나 원 센트럴은 안 된다. 안정된 가족 중심 커뮤니티가 와해될 위험이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선타임스는 발리스와 리버스78이 지난주 개최한 주민 공청회에서도 반발이 극심했다며 "집 근처에 카지노가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반응이 대세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터 버넷 시의원은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며 "일부 저소득층 주민들은 일자리와 사업 기회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여름이 가기 전에 최종 부지와 사업자를 확정하고 일리노이 게임위원회의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시카고 시는 최종 선정된 사업자가 카지노 설립 기간 임시 장소에서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늦어도 2026년에는 신설 카지노가 개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 카지노 시카고강 서편 시카고 선타임스 시카고 트리뷴

2022-04-20

시카고 종결 살인사건 중 용의자 기소 24%

미국 3대 도시 시카고가 살인사건 급증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경찰은 "지난해 수사종결률이 역대 최고 수준(52.8%)을 기록했다"고 자평했으나 실제 용의자가 기소된 사례는 24.2%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31일 "관련 통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시카고에서 최소 799건의 살인이 발생했으며 시카고 경찰(CPD)은 400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400건 기록은 2020년 보다 50건 더 많고, 최근 5년 평균 25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분석 결과, 수사종결률 증가가 더 많은 범죄자에게 죗값을 치르도록 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타임스는 "수사가 종결된 살인사건의 절반인 199건이 용의자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CPD 규정에 따라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한 경우,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경우, 충분한 수사를 했으나 추가 증거가 나오지 않아 용의자를 체포하지 않기로 한 경우 수사 종결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리된 사건 7건당 1건은 발생 시기가 10년 전이었다. 이들 사건이 2021년에 처리된 사건으로 계산돼 수사종결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CPD가 지난해 종결한 사건 가운데 56건이 10년 이상, 14건이 30년 이상 된 사건이며 이와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뉴욕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크리스토퍼 허먼 연구원은 "범죄자 체포 없이 수사종결률만 높이는 것은 장기적인 범죄 퇴치 노력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범지역 주민들과 경찰 모두 범죄자가 거리에서 제거되기를 원한다"며 "현실과 거리가 먼 숫자는 주민 신뢰 구축이나 경찰 사기 진작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CPD는 수사종결률 계산에 연방수사국(FBI)과 같은 계산법을 이용한다고 항변했다. 발생 연도와 상관없이 그 해에 처리한 전체 사건 수를 해당 연도에 발생한 살인사건 수로 나눈다. 수십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수사가 종결된 사건이 작년 통계에 포함되는 식이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 카운티 검찰이 범죄자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이 용의자를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종결로 처리했으나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사례는 131건에 달한다.   경찰과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혐의가 분명한 용의자를 검찰이 기소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킴 폭스 쿡 카운티 검사장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해야 기소한다"는 입장이다.   비영리조직 경찰행정연구포럼(PERF) 2019 보고서에 따르면 CPD 소속 경찰관 1만2천 명 가운데 살인사건 전담 형사는 138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폭력조직•성범죄 수사팀에 속해있다.   허먼 연구원은 시카고 살인사건 발생 건수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작년 기준 485건)과 2대 도시 로스앤젤레스(397건)를 합한 수준이라며 시카고 경찰이 더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살인사건 시카고 용의자 기소로 시카고 경찰 시카고 선타임스

2022-04-01

시카고 한인 MGM 와인디렉터 됐다

미국의 대형 카지노 리조트 운영사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와인 및 소믈리에 관리 책임이 한국계 30대 남성 손에 맡겨졌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25일 라스베이거스에 본부를 둔 MGM이 최근 시카고 출신의 한국계 '마스터 소믈리에' 더글러스 김씨를 와인 디렉터로 승진 인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MGM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운영하는 13개 리조트와 호텔, 인근 지역 8개 호텔의 소믈리에(와인 감별사) 약 50명, 이곳에서 소비되는 약 35만 병의 와인을 총괄 관리한다.   김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2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 시카고 북서 교외 도시 링컨우드에 살면서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선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음식 만들기를 즐기셨고 그 영향으로 나와 두 누이는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방과 후 간식 만들기가 취미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셰프가 될 꿈을 갖고 2004년 뉴욕의 유명 요리학교 '컬리너리 인스티튜트 오브 아메리카'(CIA)에 들어갔다.   그러나 3주 과정의 와인 관련 필수 과목이 그의 인생 궤도를 바꿔 놓았다.   그는 "와인은 내 백그라운드인 한국 문화에서 별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우리는 소주 또는 맥주를 마셨다"며 "그러나 수업을 들으며 와인 연구가 얼마나 매혹적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요리학교 졸업 후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UNLV)에 진학, 서비스 경영학을 전공하고 고급 레스토랑 '찰리'에서 본격적인 실무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부모님이 시카고 유명 셰프 찰리 트로터(1959~2013)의 레스토랑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한 덕분에 트로터의 도움을 받아 전문 레스토랑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선타임스는 김씨가 북미와 중남미를 통틀어 200명도 되지 않는 마스터 소믈리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10년에 걸쳐 시험을 치르고 과정을 밟아 2018년 이 자격을 취득했다.   MGM의 식음료 전략 담당 선임 부사장 도미니크 버톨론은 김씨에 대해 "그는 경력 내내 일류 전문가 자리를 지켜왔다. 고객 중심 접근 방식, 고객에게 기억에 남을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그의 성공 비결인 것 같다"며 "MGM이 그를 갖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매일 와인 공급업체 및 협력사 직원들을 만나고 엄청난 양의 행정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또 소믈리에들의 요구사항도 듣고 지원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며 "화려하기만 한 직업은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장 기꺼이 하는 업무는 레스토랑에 새로 들일 와인을 결정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좋은 와인 마시는 시간을 즐기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와인은 없다"면서 "집에서는 버번위스키에 얼음을 띄워 마시거나 맥주를 마신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와인디렉터 시카고 시카고 선타임스 이민 시카고 최근 시카고

2022-01-26

이민 5개월 만에 스러진 8세 소녀의 꿈

불과 5개월 전 시카고로 이민한 멕시코 출신의 8세 여자 어린이가 갱 단원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지는(본지 25일자 3면 보도) 참사가 벌어졌다.   24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멜리사 오테가는 지난 22일 오후 3시께 시카고 남서부의 라틴계 이민자 집성촌 리틀빌리지에서 엄마와 함께 길을 가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오테가 모녀가 총성을 듣고 몸을 피하다 참변을 당했다며 "잇단 총성이 울리고 피해 어린이의 엄마가 도움을 청하는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오테가는 곧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2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경찰은 용의자가 라이벌 갱단의 조직원인 26세 남성을 목표로 총을 난사하다 의도치 않게 오테가를 쐈다면서 "총격 대상 남성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탄피 13개를 수거했다"며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정확한 총격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오테가는 멕시코 사카테카스주 출신으로 작년 8월 엄마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모녀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시카고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뻐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불과 5개월 만에 총기 폭력의 희생양이 됐다.   오테가는 멕시코 고향 땅에 묻힐 예정이다.   오테가의 장례를 위한 온라인 모금운동에는 하루만인 24일 기준 1200여 명이 참여해 목표액(2만 달러)의 2.5배가 넘는 5만2천 달러 이상을 모았다.   앞서 지난 23일 밤 열린 추모 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 100여 명이 꽃과 인형 등을 들고 모여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참극"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데이비드 브라운 경찰청장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주민에게 현상금 1만 달러를 내걸고, 유죄 판결시 최대 1만5천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이민 소녀 라틴계 이민자 시카고 선타임스 시카고 남서부

2022-01-25

[인터뷰] 퓰리처상 수상 선타임스 한인 존 김 기자

기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명예인 퓰리처 상 수상자인 선타임스 존 김(김주호·38). 그의 소감은 담담했다. 동료 기자들이 2009년 여름부터 1년간 심층취재한 살인사건 프로젝트 2개 중 하나에 참여했을 뿐이라며 자신을 낮추었다. 다음은 수상자 발표 이튿날인 19일 김 씨와의 일문일답. -수상 발표 후 어떻게 지냈나? 발표 후 전화 4~50통, 이메일 120통이 왔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 모두 답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휴가 중으로 회사 동료들이 보낸 이메일로 알게 됐다. 회사에서는 이미 파티를 벌였고 내가 도착했을 때 다시 축하해 줬다. 2월1일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접수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기대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퓰리처 위원회가 최종 후보들을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더 놀랐다. 한국을 방문 중인 어머니는 기사를 보고 우셨다. -수상 소감은? 정말 놀랐고 감동적(emotional)이었다. 동시에 이상(weird) 하기도 했다.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으로 뉴스를 만들고 싶진 않았다. 매우 다른 느낌이었다. 내일은 또 다른 하루니까 울거나 하진 않았다. -16세 소년 총격 살해사건 취재 당시 어땠나? 2009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취재했었다. 2명의 형사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경찰서로 출근했다. 살해 현장과 병원, 장례식장 등 수사과정을 모두 따라다녔다. 원래 더욱 일찍 게재할 예정이었지만 범인이 1년 이상 잡히지 않아 결국 12월에 싣기로 결정했다. 형사들은 2년째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범인이 잡힌다면 다시 취재현장으로 가고 싶다. -사건 현장 취재가 힘들진 않았나? 쉽게 볼 수 없던 장면들인 것은 사실이다. 형사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진을 찍었다. 최종 180개를 올렸고 그 중 10개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의 사진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큰 그림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후 멀티미디어로 제작할 기회가 있어 더 많은 사진들을 사용했다. -사진은 어떻게 시작했나?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 재학 시절 학교신문 데일리 일라이나이에서 일할 때 동료가 카메라 사용법을 알려줬다. 무척 좋았었다. 그 때부터 글쓰는 것보다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원래 전공은 엔지니어링이었는데 4학년 때 광고로 바꾸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선타임스 입사 계기는? 졸업 후 인턴을 하다가 캘리포니아로 갔다. 5년간 오클랜드 트리뷴에서 활동했다. 학교 졸업 후 선타임스 사진부와 연락을 하고 지냈고 2004년 입사를 제의받았다. -가족은? 4명의 형이 있다.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는 목사로 멕시코에서 활동하신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2011-04-19

선타임스 한인 사진기자 존 김…퓰리처상 지역보도 부문 수상

시카고 선타임스의 한인 사진기자 존 김씨가 18일 퓰리처상 지역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존 김씨는 지난해 12월 'Area 5 Homicide' 등 시카고 폭력 문제에 대한 시리즈로 프랭크 메인 마크 콘콜 기자와 함께 2011년 퓰리처 저널리즘 로컬보도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퓰리처는 이들 기사에 대해 "시카고 일원 폭력에 대해 심층적으로 설명했고 피해자 범죄자 형사들의 삶을 철저하게 파헤쳤다"고 평가했다. 부산 출신의 김씨는 7세때 미국으로 건너와 1997년 일리노이 대학 커뮤니케이션 학부를 졸업했다. 시카고 선타임스에는 2004년 입사했고 오클랜드 트리뷴과 일부 자매지에서 5년간 활동했다. 앤드류 헬만 선타임스 편집장은 "존 김은 성실하며 24시간 사진기사로 산다. 그의 작품이 증명하듯 좋은 시각으로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외 LA타임스는 거액의 보수를 받아 물의를 빚은 벨시 공무원들에 대한 고발 보도로 공익 보도 부문과 함께 특집 사진 부문에서 수상했다.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보도.문학.음악상인 퓰리처상은 신문 관계는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은 소설.연극 등 6개 부문 음악은 1개 부문 등이다. 올해로 95주년을 맞았으며 매년 4월 뉴욕의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위원회가 수상자를 발표하고 5월에 시상식이 있다. 김주현 기자

2011-04-18

선타임스 한인 사진기자 존 김, 퓰리처상 지역보도 부문 수상

시카고 선타임스의 한인 사진기자 존 김(한국명 김주호·사진)씨가 18일 퓰리처 상 지역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존 김은 지난해 12월 ‘Area 5 Homicide’ 등 시카고 지역 폭력 문제에 대한 시리즈로 동료인 프랭크 메인, 마크 콘콜 기자와 함께 2011년 퓰리처 저널리즘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 기사에 대해 “시카고 일원 폭력에 대해 심층적으로 설명했고 피해자, 범죄자, 경찰의 삶을 철저하게 파헤쳤다”고 평가했다. 부산 출신의 김 씨는 7세 때 미국으로 건너와 1997년 일리노이 대학 커뮤니케이션 학부를 졸업했다. 시카고 선타임스에는 지난 2004년 입사했고, 오클랜드 트리뷴과 일부 자매지에서 5년 간 활동했다. 김 씨는 “선타임스와 성실히 일하는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앤드류 헬만 선타임스 편집장(managing editor)은 “존 김은 성실하며 24시간 사진기사로 산다. 그의 작품이 증명하듯 좋은 시각으로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선타임스는 이번 퓰리처 상 지역 보도 부문에서 라스베가스 선과 콘콜디아 센티넬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퓰리처 상을 받은 것은 22년만이며 이에 앞서 칼투니스트 잭 히긴스와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 사진기자 존 화이트가 수상한 바 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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