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시카고 계란값 ‘12개 9달러’
조류독감 영향, 전국 평균보다 비싸
시카고 선타임스는 최근 시카고 시내 14곳의 식품점을 대상으로 계란 가격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의 계란 가격은 전국 평균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높은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노동부의 소비자 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계란 가격은 작년에 비해 39.6% 오른 더즌당 3.65달러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2.14달러였다.
시카고에서 가장 저렴하게 계란을 파는 곳은 2.99달러였다. 푸드 4 레스 오스틴 지점이었다.
한인들도 많이 애용하는 트레이더 조 역시 계란 가격이 낮은 편에 속했다. 더즌당 3.49달러에서 4.99달러로 나타났다. 사우스 쇼어의 세이브 어 랏 역시 더즌에 4.09달러로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반면 가장 비싼 계란 가격은 다운타운 인근의 주얼 오스코로 더즌당 8.99달러에 달했다. 주얼 오스코는 세 곳의 지점에서 같은 가격을 받고 있었다. 살균 처리가 되고 유기농 계란이었지만 가장 비쌌다.
계란이 아예 없는 식품점도 많았다. 전체 조사 대상 14곳의 식품점 중에서 3곳은 계란 재고가 없었다. 알디 일부 지점은 고객당 2더즌씩 구매 제한을 둔 곳도 있었다.
계란 가격이 상승하면 마요네즈와 쿠키, 케익 등의 가격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계란 가격 상승은 주스 18%, 콩 10% 등의 인상률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렇게 최근 계란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것은 조류독감의 영향이 크다. 연방질병통제소에 따르면 모두 1억3300만마리의 닭이 조류독감에 감염됐거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닭들이 조류독감의 영향에서 벗어나 건강한 상태에서 알을 낳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이 기간에 18주에서 20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계란 가격에 비해 닭고기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닭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0.5% 오르는데 그쳤는데 전문가들은 닭고기의 경우 주요 산지가 남동부라 조류독감의 영향이 적었던 반면 계란의 경우 주요 산지가 중서부로 조류독감 피해가 심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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