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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퓰리처상 수상 선타임스 한인 존 김 기자

"난 울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울었다"
"범인 잡히면 취재현장 다시 가고파"

기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명예인 퓰리처 상 수상자인 선타임스 존 김(김주호·38). 그의 소감은 담담했다. 동료 기자들이 2009년 여름부터 1년간 심층취재한 살인사건 프로젝트 2개 중 하나에 참여했을 뿐이라며 자신을 낮추었다. 다음은 수상자 발표 이튿날인 19일 김 씨와의 일문일답.

-수상 발표 후 어떻게 지냈나?

발표 후 전화 4~50통, 이메일 120통이 왔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 모두 답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휴가 중으로 회사 동료들이 보낸 이메일로 알게 됐다. 회사에서는 이미 파티를 벌였고 내가 도착했을 때 다시 축하해 줬다. 2월1일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접수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기대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퓰리처 위원회가 최종 후보들을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더 놀랐다. 한국을 방문 중인 어머니는 기사를 보고 우셨다.

-수상 소감은?

정말 놀랐고 감동적(emotional)이었다. 동시에 이상(weird) 하기도 했다.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으로 뉴스를 만들고 싶진 않았다. 매우 다른 느낌이었다. 내일은 또 다른 하루니까 울거나 하진 않았다.

-16세 소년 총격 살해사건 취재 당시 어땠나?

2009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취재했었다. 2명의 형사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경찰서로 출근했다. 살해 현장과 병원, 장례식장 등 수사과정을 모두 따라다녔다. 원래 더욱 일찍 게재할 예정이었지만 범인이 1년 이상 잡히지 않아 결국 12월에 싣기로 결정했다. 형사들은 2년째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범인이 잡힌다면 다시 취재현장으로 가고 싶다.

-사건 현장 취재가 힘들진 않았나?

쉽게 볼 수 없던 장면들인 것은 사실이다. 형사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진을 찍었다. 최종 180개를 올렸고 그 중 10개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의 사진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큰 그림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후 멀티미디어로 제작할 기회가 있어 더 많은 사진들을 사용했다.

-사진은 어떻게 시작했나?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 재학 시절 학교신문 데일리 일라이나이에서 일할 때 동료가 카메라 사용법을 알려줬다. 무척 좋았었다. 그 때부터 글쓰는 것보다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원래 전공은 엔지니어링이었는데 4학년 때 광고로 바꾸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선타임스 입사 계기는?

졸업 후 인턴을 하다가 캘리포니아로 갔다. 5년간 오클랜드 트리뷴에서 활동했다. 학교 졸업 후 선타임스 사진부와 연락을 하고 지냈고 2004년 입사를 제의받았다.

-가족은?

4명의 형이 있다.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는 목사로 멕시코에서 활동하신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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