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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민주당 "호건 때문에 꼬이네"

      민주당이 주도하는 메릴랜드 의회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세금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나, 래리 호건 전 주지사(공화)가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기고 말았다.   메릴랜드 의회는 현재 예산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교통과 K-12 공립학교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하지만, 웨스 무어 주지사와 상원의회는 세금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기존 예산안 통과를 고집하는 반면, 하원의회는 향후 10개년 예산 전망 보고서를 근거로 최소한의 교통 및 교육 인프라 유지를 위해 세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양원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자, 무어 주지사는 의견 조율을 위해 정기회기를 10일 연장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와중에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빌 퍼거슨 상원의장은 “우리가 세금을 인상할 경우 호건 전 주지사가 2014년과 2018년 선거에서 연속 당선됐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메릴랜드는 민주당 대 공화당 유권자 비율이 2대1이지만, 당시 민주당 주도의 의회와 행정부가 세금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에 반발한 민주당 유권자들이 주지사 선거에서 호건 주지사를 대거 지지하면서 이변이 발생했다.     호건 주지사는 당선된 후 톨로드 요금을 인하하는 등, 인기 영합적 정책을 이어나가 높은 인기를 구가했으나, 결국 차기 행정부에 엄청난 재정난을 안기고 말았다. 퍼거슨 의장은 “우리가 세금을 인상할 경우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호건 전 주지사가 또다시 승리한다”면서 “이 문제로 민주당이 51대49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연방상원의 다수당이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하원의회 민주당 지도부는 “유권자들은 연방상원 선거에 연방 이슈로 후보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면서 최소 40억 달러 이상의 세금 및 비용 인상 팩키지 예산법안을 고집하고 있다.     민주당의 연방상원의원 예비경선에 안젤라 올소브룩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군수와 데이빗 트론 연방하원의원이 도전하고 있으나, 여론조사 결과 호건 전 주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모두 오차범위 내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상원선거 하원의회 민주당 민주당 유권자들 연방상원의원 선거

2024-04-03

호건 전 MD 주지사, 상원선거 여론조사 앞서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공화)가 최근 연방상원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력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달에야 비로소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구도와 민주당 유권자 비율이 70%를 육박하는 불리한 지형에서 캠페인을 시작했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작년 벤 카딘 연방상원의원(민주)이 올해 불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한 이후 데이빗 트론 연방하원의원(민주)과 안젤라 올소브룩스 군수가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메릴랜드대학의 최근 공동여론조사에 의하면, 오늘 당장 선거가 치뤄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49%가 호건 전 주지사를, 37%가 트론 의원이라고 답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올소브룩스 군수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50% 대 36%의 우위를 보였다. 두 조사에서 부동층은 각각 14%와 15%였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호건 전 주지사(64%)가 트론 의원(33%)과 올소브룩스 군수(26%)를 압도했다. 메릴랜드 주민들은 공화당 소속의 호건 전 주지사를 지지하면서도, 연방상원의회 다수당으로 어느 당을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화당(35%)보다 민주당(55%)을 더 선호했다. 민주당 예비경선 선호도에서는 트론 의원(34%)이 올소브룩스 군수(27%)를 앞섰다. 하지만 부동층이 39%에 달해 향후 판세를 예상하기는 이르다.     재벌기업 대주주인 트론 의원은 지금까지 사비 2300만달러를 정치광고 등에 집행했으나 올소브룩스 군수는 200만달러에 그쳤다. 호건 전 주지사는 재선에 성공해 8년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7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온건파 공화당의 대표적인 인물로,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공개하는 등, 독자 노선을 걸어왔으며, 대선 출마를 저울질 하다가 결국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마이클 핸머 메릴랜드 대학 교수는 “유권자들이 아직 민주당 예비후보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호건 전 주지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만, 결국에는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릴랜드에서는 최근 37년동안 공화당 출신 연방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양당의 예비경선은 오는 5월14일, 본선거는 11월12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 5-12일 모두 1004명의 메릴랜드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여론조사 상원선거 메릴랜드 주지사 최근 공동여론조사 민주당 유권자

2024-03-24

힐러리, 자서전 통해 샌더스 맹공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회고록을 통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맹비난했다. 12일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회고록 '무슨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가 출간된 가운데 해당 책에 대선 당시 클린턴 전 장관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인 버니 샌더스(버몬트.민주) 상원의원에 대한 공격적인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상원의원을 "진보 진영의 통합을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버니의 형제들(Bernie Bros)'이라고 불리는 샌더스 지지자가 나와 내 지지자에게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며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사기꾼 힐러리(Crooked Hillary)' 캠페인에 말려든 꼴이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상원의원 측의 공격적인 태도가 대선 레이스에서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측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패배 후 10개월 만에 가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고통스럽고 아프다"며 "공직에 다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북투어.사인회 등 열띤 홍보 전략이 동원되고 있으나 회고록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에 아마존.월마트 등 주요 서점에서는 책 가격을 40% 할인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김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2017-09-12

[브리핑] '필리스, 고메스-샌더스 동시 양도지명' 외

필리스, 고메스-샌더스 동시 양도지명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필라델피아가 칼을 빼들었다. 개막 마무리였던 진마 고메스(29)와 외야수 마이클 샌더스(31)를 양도선수로 지명했다.고메스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3승2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를 샌더스는 올해 타율 0.205 6개의 홈런과 20타점에 머물렀다. 산도발, 이번엔 중이염으로 또 DL행 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31)이 이번에는 중이염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산도발의 DL행은 지난 4월말 무릎 인대 부상 이후로 두 번째. 보스턴은 산도발이 빠진 자리에 트리플A 포터킷에서 내야수 데빈 머레로를 올렸다. 산도발은 올 시즌 성적은 32경기 타율 0.212 4홈런 12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NBA 클리블랜드, 그리핀 단장과 결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과 갈라서기로 결정했다. 20일 ESPN은 클리블랜드가 올여름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클리블랜드는 그리핀과 결별하면서 부단장이었던 트렌트 레던도 해고했다. 또한 그리핀의 후임으로 과거 디트로이트의 우승을 이끈 선수이자 현재 NBA 방송 패널로 활동 중인 천시 빌럽스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슨 '25년 호흡' 캐디 매케이와 헤어져 필 미켈슨(47)이 무려 25년이나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캐디 짐 매케이(51)와 헤어지기로 했다. AP통신은 20일 "25년간 어림잡아 600개 이상의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미켈슨과 매케이가 상호 합의로 결별을 발표했다"며 "특별히 계기가 된 사건은 없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2017-06-20

샌더스 “트럼프에 맞서 싸워라”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서 이른바 ‘샌더스 열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13일 “역사의 결정적 순간(pivotal moment)”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부터 기득권층에 익숙해진 체질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샌더스는 이날 ‘민주당의 선거패배를 막을 방법’이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민주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가 낮은 후보에게 대통령직을 내줬고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에 졌다”면서 “24개 주에서는 민주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유층 기부자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노동자 가정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다면 내년 중간선거에서도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기고문에서 일관되게 ‘미스터(Mr.) 트럼프’로 지칭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 법안인 ‘트럼프 케어’와 대규모 인프라투자 계획, 전폭적인 감세 방침,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샌더스는 “민주당은 포괄적인 이민제도 개혁을 위해 싸워야 한다”며 “미국의 인프라를 월스트리트와 외국에 넘겨주려는 데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샌더스는 “민주당은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을 약속해야 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부유층과 월스트리트·대기업들이 더욱 공정하게 세금을 부담하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풀뿌리 미국인들을 대변하면서 억만장자 계층의 탐욕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면, 민주당의 선거패배는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샌더스 의원은 14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한 야구장에서 자신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사에 의해 발생한 야구장 총기난사 사건을 ‘비열한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난했다.

2017-06-14

공화당·샌더스 지지자·라틴계 유권자 공략

이번 연방하원 보궐선거 본선은 '아웃사이더(Outsider) vs 기득권(Establishment)'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지난 4일 열린 가주 34지구 연방하원 예비보궐선거에서 로버트 안 후보가 지미 고메즈 후보와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안 후보는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한인 유권자들,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예비선거에 통과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 현장 투표는 모두 개표했지만 우편투표는 약 1만3400여 개가 남아있는 상태다. 최종 개표는 오는 11일에 완료될 예정이다. 안 후보 캠프는 "남아있는 우편투표까지 개표하면 총 6000여 표를 얻어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1위로 본선에 진출한 고메즈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28.1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고메즈 후보는 전형적인 '기득권 정치인'이다. 현 LA 시장 에릭 가세티, 얼마 전에 가주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전 34지구 연방하원의원 하비에르 베세라 등 정치 권력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LA타임스는 5일 "고메즈의 정치후원금 54만여 달러의 대부분이 주류 정치계로부터 받은 돈"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구 유권자 절반가량이 라틴계이고, 라틴계인 전 34지구 연방하원의원이 24년 동안 이 지역을 대표했다는 사실 또한 고메즈가 주류 정치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안 후보는 주목받지 못했던 '아웃사이더'이다. 주류 정계에 한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했을 때에도 반응이 미지근했다. 34지구에 한인타운이 포함돼 있음에도 전체 유권자 중 한인 비율이 6%밖에 없다는 점도 고메즈와 다르다. 예비선거일 2주 전에 안 후보의 선거 후원금액은 1위를 기록했지만 이 중 3분의 1 이상이 한인 유권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한 돈이었다. 나머지는 자신의 돈으로 충당했다. LA타임스는 안 후보에 대해 "선거를 위해 자신의 돈을 가장 많이 쓴 후보"라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5일 "상대적으로 로버트 안 후보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신규 한인 유권자등록 수가 증가했고, 투표장을 찾은 한인 유권자 수가 이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승리요인을 분석했다. 신문은 또 선거캠페인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한인 유권자 수가 라틴계 유권자 수에 비해 적은 점, 진보적인 선거구에서 자유시장 정책을 지지해 9%밖에 없는 공화당 표를 모으려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공화당 지지자와 함께 버니 샌더스 지지자, 다양한 라틴계 유권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공약을 필승전략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본선은 6월6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유권자등록 문의: ahnforcongress.com, (323) 285-1246 ▶유권자 등록 사이트 : www.sos.ca.gov 정인아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2017-04-05

샌더스 지지 젊은층 표 클린턴 이탈

5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종반전은 '예상됐던 변수'와 돌발 변수가 뒤엉키는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지지표', 러스트벨트(쇠락한 중서부의 제조업 지대) 각축전, TV토론 대결은 막판 승부를 가를 변수로 일찍이 지목돼 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7일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바뀐 최대 요인은 샌더스를 지지했던 18~34세 젊은 유권자의 표가 클린턴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샌더스가 '클린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젊은 유권자 표가 일시적으로 클린턴에게 쏠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역시나'하며 실망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흥미로운 건 '클린턴 이탈표'가 트럼프로 가지 않고 '제3 후보'인 게리 존슨(자유당)과 질 스타인(녹색당)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주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18~34세 유권자 중 지지율 순위는 ▶클린턴 31% ▶존슨 29% ▶트럼프 26% ▶스타인 14%였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격차가 24%포인트였던 게 5%포인트로 확 줄었다. 두 명의 '제 3후보'에게 절반 가까운(44%) 젊은 유권자의 지지가 몰렸기 때문이다. '클린턴=기득권'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뿌리깊음을 알 수 있다. 막판 50일 동안 클린턴이 이를 얼마나 되찾아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러스트벨트의 종반 혈투도 갈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가 공을 들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지원 유세에 나섰던 오하이오.아이오와가 트럼프 쪽으로 넘어갔다. 또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대형주 플로리다마저 '트럼프 다소 우세' 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비상이 걸린 클린턴 캠프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에서 승리하고, 민주당 텃밭이던 러스트벨트 펜실베이니아.미시간 사수 작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캠프는 대놓고 말은 않지만 설령 러스트벨트인 오하이오.아이오와를 뺏겨도 최근 여섯 번의 대선에서 민주당이 6연승을 거둔 펜실베이니아.미시간만 이기면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270명)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캠프의 예산 상당액을 두 지역에 쏟아붓고 있는 이유다. 오는 26일 1차 TV토론은 현재 30%가량인 부동층의 표심을 결정할 최대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전국 평균지지율 요건(15%) 미달로 제3후보들이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클린턴 대 트럼프'의 맞대결이 된 TV토론에선 말실수나 어색한 대응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2016-09-18

"월가 탐욕에 대항" 미 민주당 정강에 '샌더스 파워'

최저임금 대폭 인상, 보호무역… 정강에 자기 색깔 반영한 샌더스 지지자들 향해 "우리가 이겼다" 금융거래 제한 위해 거래세 강화 CNBC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강" 클린턴 정책도 급좌회전 가능성 "우리는 공정한 경제를 위해 월가의 탐욕과 방종에 대항해 싸운다." 서구 학생운동이 부활한 1960년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 거리에 울려 퍼지던 구호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뉴욕 맨해튼을 휩쓴 월가 점령운동 단체가 뿌린 전단의 일부도 아니다. 2016년 7월 11일 미국 민주당이 확정한 정강의 한 대목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공화당과 미국 권력을 반분해오지 않았던가.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민주당이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강을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다. 1900년과 1908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이 후보 수락 연설에서 "황금의 십자가(금본위제 또는 금권)로부터 인간을 해방하자!"라고 사자후를 토했다. 또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공황 절정기인 1933년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돈놀이꾼(월가)이 이제 용서를 구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대선 후보나 당선자의 말이었다. 반면 민주당 정강의 문체는 대체로 온건했다. 버락 오바마가 두 번째 임기 시작을 앞두고 제정된 2012년 정강엔 "비용과 효과를 감안한 규제개혁을 바탕으로 한 21세기 정부"와 같은 문구가 들어 있었다. 오바마가 민주당 출신 대통령 가운데 상당히 진보적이지만 정강만큼은 신자유주의 영향이 컸던 빌 클린턴(1993~2001년)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민주당 정강을 '잊힌 문서'라고 부르곤 했다. 심지어 월가의 투자 은행가들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정강을 '묘비 문구(epitaph)'라고 무시하곤 했다. 거의 모든 묘비 문구가 그렇듯이 미 정당의 정강이 천편일률적이어서다. 미 주요 언론은 정강 수정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이번은 아니었다. 정강 내용뿐 아니라 협상 과정부터 미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나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한 '민주당 정강위원회 세력 다툼' 등이다. 계기는 한 인물의 존재였다. 버니 샌더스다. 힐러리 클린턴과 대선후보 경선을 펼친 상원의원이다. 그는 스스로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샌더스 같은 민주당 좌파는 경선의 들러리였다. 이번은 아니다. 미국의 빈부격차가 낳은 갈등이 샌더스 위상을 강화시켰다. 힐러리가 그의 도움을 받아야 대선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NYT는 "샌더스가 이 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정강위원회에 자기 사람을 대거 밀어 넣었다"고 전했다. 올해 민주당 정강에 '샌더스 생각과 정책'을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이번 정강의 핵심 내용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다. 그런데 미국 내에선 정작 주목받는 대목이 따로 있다. 바로 정강 13장 가운데 세 번째에 배치된 '경제정의' 항목이다. 첫 문장부터 심상찮다. '민주당원은 요즘 소득과 부의 극단적인 불평등이 미국 국민과 우리의 경제에 나쁘다고 본다'고 적시했다. 이어 '월가가 중소기업 자금공급 등을 포함해 일자리 창출과 생산적인 경제를 위해 복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주식 투자나 파생상품 투자 등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관치금융의 아버지'인 할마르 샤흐트 전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1932년 아돌프 히틀러를 만나 했던 말과 유사하다. 그는 당시 "세계 금융계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생산적인 영역이 아니라 주식 투자 등에 돈을 너무 많이 공급해 거품과 공황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후 샤흐트는 시중 자금이 증시나 비생산적인 영역으로 흘러가는 것을 공격적으로 억제했다. 대신 아우토반(고속도로) 건설 등에 특별금융을 적극 지원했다. 관치금융의 시작이다. 월가 금융회사가 신용평가회사를 고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 등이 설립한 각종 페이퍼 컴퍼니(가공회사)가 채권을 발행하면서 입맛에 맞는 신용평가회사를 고르곤 했다. 그 바람에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당은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술 더 떠 민주당은 사실상 금융거래도 제한할 요량이다. 엄청난 속도로 자산을 사고파는 컴퓨터 프로그램 트레이딩 등을 제한하기 위해 거래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거대 금융그룹을 쪼개 투자와 시중은행으로 나눌 계획을 분명히 했다. 이 밖에 ▶독점 규제 강화 ▶법인세 감면 제한 ▶부자 증세 등을 명시됐다. WSJ는 월가 사람들의 말을 빌려 "민주당이 왼쪽으로 급선회했다"고 했다. 과장이 아니다. 정강 내용을 보면 민주당이 대공황 시대 집권한 루스벨트 시대 이후 가장 왼쪽으로 이동했다. 80여 년 만에 민주당 내 반(反) 월가 또는 금융의 유전자(DNA)가 발현되고 있는 셈이다. 보수적인 금융 역사가인 존 스틸 고든은 『월스트리트 제국』이란 책에서 "민주당은 18세기 독립 이후 줄곧 금권(money power)을 경계하고 반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주당의 이념적 아버지인 토머스 제퍼슨(미국 초대 국무장관, 3대 대통령)은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추진한 중앙은행 설립을 극력 반대했다. 금융권력이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집중될 가능성 때문이다. 대신 제퍼슨은 "주별로 독립적인 세금 제도와 금융 시스템이 우리에게 적합하다"는 쪽이었다. 하지만 1791년 해밀턴은 제퍼슨 세력의 반대를 뚫고 중앙은행 격인 합중국은행(Bank of United States)을 설립했다. 합중국은행은 20년 후인 1811년 폐쇄됐다. 이어 1816년 2차 합중국은행이 설립됐다가 1836년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이 합중국은행을 폐지했다. 면허를 연장해주지 않는 방식이었다. 금융 역사가 고든은 2009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합중국은행 폐지 이후 미 통화와 금융 시스템은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실물경제와 부조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결국 민주당은 현실과 타협했다. 19세기 후반 대통령인 그로버 클리블랜드와 1910년대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은 경제적 필요 때문에 월가가 원하는 정책을 받아들였다. 윌슨은 연방준비제도(Fed)를 설립해 안정적인 통화 공급과 경기 조절을 가능하게 했다. 타협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윌슨 직전 대선 후보인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은 반(反)월가 정책을 내걸었다. 긴장한 월가가 윌리엄 매킨리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브라이언의 집권을 막았다. 역사적인 흐름에 비춰 보면 2016년 민주당 정강은 제퍼슨-잭슨-제닝스-루스벨트 시대에 표면화한 반(反)금권 DNA가 다시 힘을 발휘한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반월가 정책이 정강이란 공식 문서에 명시됐다는 사실이다. 힐러리가 집권 이후엔 현실을 감안해 정강과 거리를 둘 수도 있다. WP는 "이전 사례를 보면 후보가 집권하면 정강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엔 예전과 다를 것이라는 조짐이 보인다. 샌더스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승리했다. 우리의 목소리를 정강에 반영했고, 이는 앞으로 훌륭한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이어 12일 뉴햄프셔주 공동 유세에서 "왜 내가 힐러리를 지지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공동 유세를 근거로 힐러리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또 다른 조짐이 있다. 힐러리의 러닝메이트(부통령) 결정이다. 샌더스 못지않게 진보적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인 슬레이트는 "윌슨이 반월가 대선 후보였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을 1918년 국무장관에 지명한 것과 비슷한 일이 2016년에 재연될 수 있다"고 했다. 윌슨은 대선 도중 민주당 좌파의 지지를 끌어들이기 위해 브라이언을 국무장관에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브라이언은 윌슨이 월가 쪽으로 기우는 것을 끊임없이 견제했다. 반월가 대표주자인 워런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에 지명되면 힐러리 집권 이후 어떤 역할을 할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6년 민주당 정강은 죽은 문서가 아니다. 살아서 활활 타오르는 문서다. 미국 민주당 정강정책 위원회=미국 민주당 정강은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정한다. 2016년 정강은 올 5월 구성된 위원회에서 제정됐다. 올해 위원회는 힐러리 클린턴이 추천하는 위원 6명,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추천하는 위원 5명,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인 데비 바서만 하원의원이 추천하는 4명으로 채워졌다. 소수파인 샌더스 진영에 5명이나 배정됐다. 힐러리가 샌더스의 지지를 끌어들이기 위한 양보였다. 강남규 기자

2016-07-14

힐러리 '좌클릭'…떠나는 샌더스

민주당 대통령후보 자리를 놓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버니 샌더스(사진)상원의원이 오늘(12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클린턴 유세에 참가해 클린턴 지지를 선언하며 자신의 대선 캠페인을 공식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선거운동본부는 11일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샌더스 의원이 12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클린턴 유세에 참가해 "함께하면 강해지는 미국과 최상위층뿐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지지선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언론들은 샌더스의 정책들 중 상당수가 민주당의 정책에 수용됐고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문을 감안해볼 때 샌더스가 경선 종료와 함께 클린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1일 CNN방송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 주말 올랜도에서 열린 전체 정강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최저임금 15달러 단계적 도입, 의료보험 적용 범위 확대, 기후변화 정책 등 샌더스가 제시했던 진보적 의제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클린턴에 맞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싸움을 지속하며 '진보적 정치개혁'을 이끌어가겠다고 소리쳤던 샌더스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관철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샌더스는 DNC가 끝난 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놀라운 진전을 이뤄냈다. 정치적 진보를 위해 힘써온 미 전역의 수백만 시민들 덕분에 우리는 민주당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강을 갖게 됐다"고 반겼다. 샌더스 캠프의 정책고문 워런 거널스는 "샌더스 정책 중 80%가량이 정강에 관철됐다"고 밝혔다. 앞서 클린턴 캠프는 상류층을 제외한 연 가구소득 12만5000달러 이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립대학 등록금을 면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는 샌더스의 공약을 수용한 것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임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는 패했지만 '정치 혁명'에서는 결실을 이뤘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6-07-11

버니 샌더스, 힐러리 클린턴 지지 선언 임박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이 다음주 민주당 대선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샌더스 의원이 12일 뉴햄프셔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동 유세를 열고 이 자리에서 클린턴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자였던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오는 11월 대선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투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달 말 전당대회까지는 완주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보도에 대해 클린턴 선거 캠프는 당일 뉴햄프셔 유세 일정을 잡아놓기는 했지만 샌더슨 의원의 참석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클린턴과 샌더스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계속 협력 방안을 조율해 왔다"며 "7일 클린턴의 '공립대 학비 면제' 공약이 샌더스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해 12일 지지 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샌더스 의원도 앞서 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 4년을 어떻게 버틸지 솔직히 나는 모르겠다"고 지지 선언 임박을 알렸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주말 양측 캠페인은 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민주당 공약위원회(Democratic Party platform committee)에서 다양한 이슈를 놓고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샌더스 의원은 이와는 상관없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는 계획이다. 샌더스 의원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헬스케어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서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선언해도 오는 25~28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발언권을 갖게 된다. 서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6-07-08

버니 샌더스, 경호 비용 월 100만불 넘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사실상 패배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한 경호 비용이 하루 평균 3만8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 사실상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캠페인을 중단하지 않아 경호 비용으로 하루 평균 3만8000달러, 즉 월 100만 달러 이상에 이르는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민주당 경선은 지난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샌더스 의원은 캠페인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샌더스 의원이 오는 7월 25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후보직을 유지하면 비밀경호국의 경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올해 대선 경선에서 정부로부터 경호를 받은 후보는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모두 4명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퍼스트레이디를 지냈기 때문에 평생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는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신변의 위협을 받고 경호를 요청했다. 공화당 대선주자였던 벤 카슨도 같은 이유로 후보 사퇴 직전까지 경호를 받았다.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후보의 요청에 따라 '주요' 대선 후보에 대한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대선 후보가 캠페인 도중 신변에 위협을 받았다'는 사유에 근거해 연방의원들의 자문을 거쳐 경호 여부가 결정된다. 경호 중단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보통 후보가 캠페인을 중단하거나 후보직을 사퇴할 때 경호도 중단된다. 2015~2016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의 대선 후보 경호 비용은 총 1억2350만 달러로 추산됐다. 후보 자택 인근 경비소 설치부터 공식.비공식 행사까지 후보의 모든 이동 경로에 경호 요원이 따라붙는다. 이조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6-06-20

힐러리, 미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샌더스 "끝까지 싸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대선후보임을 공식 선언했다. 힐러리는 7일 뉴저지와 뉴멕시코 주에서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뉴욕 브룩클린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여러분 덕분에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중대한 시점에 도달했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힐러리는 "오늘의 승리는 많은 분들의 투쟁과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며 "오늘의 영광은 여러분 모두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자들은 "힐러리"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힐러리는 샌더스 후보에 대해 "캠페인 과정에서 그의 활기찬 논쟁은 민주당뿐 아니라 미국사회 전체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하면서 샌더스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노력도 있지 않았다. 샌더스는 캘리포니아 주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반전 기회를 노렸으나 개표 30%대를 넘어선 오후 11시(LA시간 기준) 현재 37%대의 득표율에 그쳐,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힐러리에 압도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치러진 6개 주 선거에서 힐러리는 뉴저지주에서 63.3%의 득표율을 기록, 36.7%에 그친 샌더스를 압도했다. 또 뉴멕시코주와 사우스다코다주에서도 각각 51.5%와 51%의 득표율을 기록, 48.5%와 49%에 그친 샌더스에 승리했다. 65% 개표가 진행된 몬태나 주에서는 샌더스가 50.4%의 득표율로 45.2%에 그친 힐러리에 앞서고 있다. 샌더스는 샌타모니카 유세장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싸울 것"이라며 승복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연방상원 선거에서는 카말라 해리스 가주 검찰총장과 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주민발의안 50도 통과됐다. 가주 주민발의안 50은 찬성 77%의 득표율로 통과됐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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