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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힐러리 클린턴 지지 선언 임박

학비 면제 공약 수용 '파란불'
12일 뉴햄프셔주서 공동 유세
양 캠프 협력 방안 막바지 조율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이 다음주 민주당 대선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샌더스 의원이 12일 뉴햄프셔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동 유세를 열고 이 자리에서 클린턴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자였던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오는 11월 대선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투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달 말 전당대회까지는 완주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보도에 대해 클린턴 선거 캠프는 당일 뉴햄프셔 유세 일정을 잡아놓기는 했지만 샌더슨 의원의 참석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클린턴과 샌더스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계속 협력 방안을 조율해 왔다"며 "7일 클린턴의 '공립대 학비 면제' 공약이 샌더스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해 12일 지지 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샌더스 의원도 앞서 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 4년을 어떻게 버틸지 솔직히 나는 모르겠다"고 지지 선언 임박을 알렸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주말 양측 캠페인은 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민주당 공약위원회(Democratic Party platform committee)에서 다양한 이슈를 놓고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샌더스 의원은 이와는 상관없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는 계획이다. 샌더스 의원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헬스케어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서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선언해도 오는 25~28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발언권을 갖게 된다.


서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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