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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경호 비용 월 100만불 넘어

민주당 경선 사실상 패배 불구
캠페인 중단 안 해 경호 계속
워싱턴포스트 "혈세 낭비" 비판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사실상 패배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한 경호 비용이 하루 평균 3만8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 사실상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캠페인을 중단하지 않아 경호 비용으로 하루 평균 3만8000달러, 즉 월 100만 달러 이상에 이르는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민주당 경선은 지난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샌더스 의원은 캠페인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샌더스 의원이 오는 7월 25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후보직을 유지하면 비밀경호국의 경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올해 대선 경선에서 정부로부터 경호를 받은 후보는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모두 4명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퍼스트레이디를 지냈기 때문에 평생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는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신변의 위협을 받고 경호를 요청했다. 공화당 대선주자였던 벤 카슨도 같은 이유로 후보 사퇴 직전까지 경호를 받았다.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후보의 요청에 따라 '주요' 대선 후보에 대한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대선 후보가 캠페인 도중 신변에 위협을 받았다'는 사유에 근거해 연방의원들의 자문을 거쳐 경호 여부가 결정된다.

경호 중단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보통 후보가 캠페인을 중단하거나 후보직을 사퇴할 때 경호도 중단된다.

2015~2016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의 대선 후보 경호 비용은 총 1억2350만 달러로 추산됐다. 후보 자택 인근 경비소 설치부터 공식.비공식 행사까지 후보의 모든 이동 경로에 경호 요원이 따라붙는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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