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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강 불출마·로버트 안 신청서 수령…LA한인회장 선거 후보 윤곽

LA한인회장 선거가 지난 23일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출마가 유력했던 스티브 강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최근 LA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로 내정됨에 따라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강 부회장은 2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LA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와 한인회장직의 이해관계가 충돌하여 겸직이 불가능하다”며 “이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불출마로 인해 선거 구도는 다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호)는 24일 로버트 안 LA한인회 이사가 한인회장 후보 등록 서류를 수령했다고 전했다. 안 이사는 후보 등록 절차에 대한 교육을 받고, 등록금 5만 달러 중 5000달러를 선납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후보 등록 서류를 수령한 사람은 로버트 안 이사가 유일하다. LA한인회 사무국장 제프 리는 “23일 한 분이 서류를 수령하러 왔으나, 후보 자격 요건인 ‘최근 10년 내 2년 이상 한인회 이사 또는 임원 활동’을 충족하지 못해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선관위는 25일 오후 2시까지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를 마감할 예정이며, 서류를 수령한 후보 예정자들은 11월 6일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la한인회장 불출마 la한인회장 선거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신청서 수령

2024-10-24

킴 폭스 검사장 3선 불출마 선언

킴 폭스(51, 민주) 쿡 카운티 검사장이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폭스 검사장은 25일 시카고 시티 클럽이 주최한 오찬 연설에서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3선 도전 포기를 밝혔다.     지난 2016년 쿡카운티 검사장 선거에 나서 당시 현직이던 아니타 알바레즈에게 승리했고 2020년 선거에서도 민주당 예비경선과 본 선거에서 비교적 쉽게 당선됐던 폭스 검사장은 쿡 카운티 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검사장이었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선거에서도 당선이 유력했던 폭스 검사장은 가족들과 의논, 이번 임기까지만 일하기로 했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재출마 포기 이유를 밝혔다     시카고 카브리니-그린 저소득층 아파트 출신으로 한 때 노숙자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폭스 검사장은 토니 프렉윙클 쿡카운티 의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12년간 쿡카운티 검사로 근무했는데 대부분 청소년부서에서 보냈다.     폭스 검사장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쿡카운티 형사법 시스템에 대한 개혁 요구가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패한 시카고 경찰의 강압 수사 등으로 인해 잘못 기소된 사례에 대해서는 기소 중지 조치를 내리고 경범죄 기록에 대한 말소 조치 등은 폭스 검사장의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처음 당선됐을 당시에는 전국 주요 대도시 검사장 중에서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주복을 받은 바 있으며 이는 필라델피아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개혁적 성향의 검사장이 당선되는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임기 도중 종결된 살인사건 중 용의자 기소율이 25%도 안돼 "혐의가 분명한 용의자를 검찰이 기소하지 않는다"는 경찰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지적을 빚어왔다.     특히 폭스 검사장이 가장 큰 비난을 받은 부분은 제시 스몰렛 사건이다.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던 스몰렛이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인종차별주의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불거진 이 사건은 결국 스몰렛의 자작극으로 밝혀졌고 이 과정에서 폭스 검사장이 공소 취하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결국 특별검사가 다시 수사를 하면서 스몰렛에게 유죄가 내려졌고 이에 스몰렛은 항소한 상태다.     폭스 검사장에게서는 위법 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비서실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사실 등이 공개되면서 정치적으로 큰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으로부터는 강력 범죄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소를 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한편 폭스 검사장의 재출마 포기 선언으로 내년 선거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차기 쿡카운티 검사장으로는 쿡 카운티 위원 리처드 보이킨, 전 시카고 시 감찰관 조 퍼거슨 등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쿡카운티 검사장의 경우 최근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쿡카운티 검사장이 당선되면 시카고의 형사법 시스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당선자가 임명할 신임 시카고 경찰청장과 함께 시카고의 검찰과 경찰 수장이 함께 교체된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검사장 불출마 폭스 검사장 검사장 선거 카운티 검사장

2023-04-26

전 뉴욕시장 드블라지오, 주지사 선거 불출마

  빌 드블라지오(사진 위쪽) 전 뉴욕시장이 뉴욕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8일 드블라지오는 트위터를 통해 “뉴욕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뉴욕주의 불평등과 싸우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당시 계속해서 “공직을 떠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주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은연중에 드러냈던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드블라지오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수일 내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뉴욕주지사 선거는 현직 캐시 호컬(사진 아래쪽) 주지사,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중 최신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후보는 호컬 주지사다. 시에나칼리지가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지지율 46%로 압도적 선두를 차지했다.   조사에서 12%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한 드블라지오 전 시장과는 3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3위는 11%의 지지율을 기록한 윌리엄스 후보, 4위는 6%의 지지율을 받은 수오지 후보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뉴욕주 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18일 뉴욕타임스(NYT)는 호컬 주지사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2160만 달러를 모금하면서 경쟁 상대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수오지 후보는 330만 달러를 모금했다. 윌리엄스 후보는 이날 오전까지 선거자금 모금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주지사 불출마 뉴욕주지사 선거 현재 뉴욕주지사 선거자금 모금

2022-01-18

킨징어 연방하원의원 주지사 불출마 선언

올해 실시될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연방 하원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담 킨징어 일리노이 16지구 연방 하원의원은 5일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주지사나 연방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자신이 소속된 공화당 내의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의원인 킨징어는 이미 지난해 연방 하원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주지사나 연방 상원의원직 출마 가능성은 열어둬 차기 행보에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 선거에는 선출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음모론과 잘못된 정보, 거짓말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킨징어 의원은 "오늘까지 너무나 많은 정치인들이 진실보다는 거짓말을, 진보보다는 분노를, 희망보다는 두려움을, 화합보다는 분열을 선택하고 있다. 2020년 선거는 빼앗기지 않았다. 조 바이든이 승리했고 도널드 트럼프는 패배했다"며 "1월 6일 폭동을 지나가자고 하는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지 않을 수는 없다. 사태 재발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는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킨징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정계 은퇴는 아니며 향후 출마 가능성을 점쳤다. 오히려 대통령 출마를 위한 사전 단계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즉 공화당내 온건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입지를 공고히 한 뒤 차기 혹은 이후 대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킨징어 의원은 현재 지난해 1월 6일 의회 폭동 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한 뒤 향후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일리노이 주지사나 연방 상원 출마는 현재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는 현 민주당의 JB 프리츠커 주지사를 포함해 공화당에서는 대런 베일리 주상원 의원, 폴 쉼프 전 주상원 의원, 개리 레빈, 제시 설리번 등이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또 리차드 어빈 오로라 시장 등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된다.     Nathan Park 기자연방하원의원 주지사 불출마 선언 일리노이 주지사 프리츠커 주지사

2022-01-06

"유권자 신뢰 얻도록 열심히 뛰겠다" 연방 하원의원 도전 영 김 전 주하원의원

영 김 전 가주하원의원이 연방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영 김 후보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연방하원의원선거에 출마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8일 아침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이 은퇴를 선언하고 나서 화요일 저녁 로이스 의원이 영 김 후보의 공식지지를 선언하기까지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은퇴 선언 직후 영 김 후보의 전화를 받은 로이스 의원은 '아무런 추측도 하지 말고 내일까지 기다려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9일 화요일 저녁 로이스 의원은 전화를 걸어 공식지지결정을 알리고 바로 공식성명서를 발표했다. OC수퍼바이저 선거를 준비하고 있던 영 김 후보도 발 빠르게 하원의원 선거로 태세를 전환했다. 김 후보는 "캠페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로이스 의원과 공화당 하원 지도자들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고 단일화 밑 작업도 진행중이기 때문에 나는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늘려가는 풀뿌리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9지구는 요바린다, 풀러턴, 부에나파크를 포함하며 아시아계 유권자가 8만 명에 달하는 지역이다. 이미 20년간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지역구에 대한 탄탄한 기반을 쌓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본다"며 "로이스 의원도 이런 점을 높이 사서 나를 공식지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과 맞물린 지난 선거보다는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결집하면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선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 내부에서 숀 넬슨 OC수퍼바이저와 밥 허프 전 가주하원의원 등과 경쟁해야 한다. 특히 허브 전 의원은 부인이 중국계라서 아시아계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터라 강력한 경쟁자다. 공화당 단일후보가 된다해도 본선 또한 만만치 않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성향이 강했던 지역구지만 최근 눈에 띄게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월 12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이번 연방하원선거는 6월에 예비선거가 열리며 11월에는 본선이 치러지게 된다. 김 후보는 "유권자들이 같은 한인이라고 무조건 찍어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며 "당연히 유권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먼저고 한인들이 정말 영 김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시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1-11

누구도 예상 못한 불출마…OC정가 '지각변동' 예고

연방의석 노려온 민주 "모멘텀 잡아" 기세등등 '가장 안전한 곳' 장담 공화, 충격 속 대안 모색 미셸 스틸·영 김 후보 물망…실현 가능성 '글쎄' 아시안 32%…"한인 당선 기회 잡자" 주장 제기 에드 로이스(공화)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본지 9일자 A-1면>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그의 불출마 선언이 오렌지카운티 정가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오렌지카운티의 연방하원 의석 4개를 모두 공화당에 내주고 있었지만 올해 최소 1~2개 의석을 차지하겠다며 전의를 불살라 온 민주당측은 로이스의 불출마 선언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민주당 연방의회캠페인위원회(DCCC)는 성명을 통해 "(로이스의 불출마는) 올해 민주당의 모멘텀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반색했다. DCCC는 지난해 7월, OC의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4명의 지역구를 일찌감치 '접전 지역구'로 규정하고 올해 이들의 의석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한 바 있다.본지 2017년 7월 7일자 A-16면> 반면, 많은 공화당 인사들은 로이스 은퇴 선언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올해 민주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OC 연방하원의원 4명 중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된 곳이 39지구였기 때문이다. 정가에선 당적에 관계 없이 가장 취약한 의원이 대럴 아이사(49지구), 그 다음이 데이나 로라바커(48지구)일 것으로 전망해왔다. 미미 월터스(45지구)와 로이스는 과거보다는 어려운 싸움을 하겠지만 여전히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런 가운데 로이스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나왔기 때문에 공화당이 겪는 쇼크의 강도는 매우 크다. 호재를 만난 민주당측은 "로이스가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두려워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이를 다른 연방하원 선거구로 확대시키고 민주당원의 결집을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전략이 주효할 경우, 월터스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데이브 민 UC어바인 교수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론 이는 민 교수가 6월 예선을 통과했을 경우에 해당된다. 공화당측은 빠른 시일 내에 전열을 가다듬고 로이스 위원장의 뒤를 이을 경쟁력 있는 후보를 물색해야 하는 입장이다. 로이스 위원장의 은퇴를 예상한 이가 없었기 때문에 39지구 출마 의사를 밝힌 공화당 소속 중량급 후보 또한 아직까진 없었다. 정가에선 미셸 박 스틸 OC 2지구 수퍼바이저, 영 김 전 가주하원의원, 스콧 바 전 OC공화당 의장, 밥 허프 전 가주상원 소수당 대표, 링링 챙 전 가주하원의원 등을 39지구 출마 가능성이 있는 공화당 후보로 꼽고 있다. 민주당에선 베트남계 여의사 마이 칸 트랜, 건강보험사 임원 출신인 앤디 토번, 해군 출신이며 복권 당첨자란 이색 경력을 지닌 길 시스네로스, 전직 교수 필 자노윅츠, 오바마 행정부 시절 상무부에서 근무한 샘 자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 대다수는 정치 신인이며 교육위원, 시의원 경력을 지닌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엔 로이스 위원장 불출마로 민주당이 39지구를 차지할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으므로 중량급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다. 이들은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섀런 쿼크-실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을 연방 39지구 출마의 적임자로 내세우기도 한다. 한인들의 관심은 로이스 위원장 은퇴가 한인 연방하원의원 배출로 이어질 수 있는가에 모이고 있다. 연방의원직은 연임 제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39지구처럼 현직 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에서 선거를 치를 기회가 드물다. 게다가 출마 가능 후보로 거명되는 스틸 수퍼바이저, 로이스 위원장의 보좌관을 지낸 영 김 전 의원은 지명도나 경력면에서 39지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인사들을 압도한다. 39지구의 인구 구성도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에 유리한 편이다. 풀러턴, 부에나파크, 라하브라, 라하브라하이츠, 브레아, 플라센티아, 요바린다 등 OC북부 지역과 LA카운티의 다이아몬드바, 하시엔다하이츠, 롤랜드하이츠,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치노힐스 등지를 포함하는 39지구 아시아계 비율은 32%에 달한다. 또 라티노가 34%를 차지하는 '소수계 머조리티' 선거구다. 유권자 분포로는 민주, 공화 양당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등록유권자 중 공화당원은 36%, 민주당원은 34%다. 현재로선 스틸 수퍼바이저, 김 전 의원의 39지구 선거 출마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둘 모두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스틸 수퍼바이저는 올해 2지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이미 알려진대로 자신과 친한 로라바커가 은퇴하면 48지구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정가에선 로라바커가 2년 뒤 은퇴할 가능성이 운위되고 있다. 만약 로라바커가 올해 선거에서 져도 스틸 수퍼바이저는 2020년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48지구는 헌팅턴비치 일대를 포함한다. 연방의회 선거는 가주 거주자면 주소지와 관계없이 어느 지역이든 출마할 수 있다. 그러나 스틸 수퍼바이저 입장에선 풀러턴 등지가 속한 39지구에서 뛰는 것보다 2지구와 겹치는 지역이 많은 48지구에 2년쯤 후에 출마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미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4지구엔 아직까지 강력한 적수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수퍼바이저 4지구, 김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65지구는 로이스의 39지구와 많은 부분이 겹친다. 이 점은 김 전 의원이 출마하기에 유리한 부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을 많이 들였고 강력한 적수가 없는 4지구를 떠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연방하원 선거에 나서려면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조재길(민주) 전 세리토스 시장은 로이스 위원장 불출마를 두고 "카운티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OC북부 일대에서 한인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할 매우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어느 당 소속이든 한인이 출마하면 반드시 당선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8-01-09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11월 선거에 '불출마'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으로 통하는 에드 로이스(사진)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이 올해 11월 열릴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정부와 한인 커뮤니티로서는 우호적인 원군 의원 한 명을 잃는 셈이다. 로이스 의원은 8일 불출마 성명을 발표하고 "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새해인 만큼 국가가 맞닥뜨린 긴급한 의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핵 위협 ▶이란 반정부 시위 ▶아프리카·중동 국가 테러 사건 ▶국제질서에서 러시아 세력 강화 등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39지구를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오렌지카운티는 언제까지라도 내 마음 속 고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중 성과에 대해서는 "미국 내 인신매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중산층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도록 규제 개혁을 실시했다. 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상아 거래를 단속하고 테러리스트 지원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만해도 로이스 의원 측은 "100%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으나 돌연 재선을 포기해 그의 불출마 배경을 놓고 많은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스 의원의 재선 도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원한 소식통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역구가 점차 민주당으로 변모하고 있다. 로이스 의원이 재선에 도전했어도 과거처럼 승부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2016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버니 샌더스 돌풍이 일면서 젊은 유권자가 대거 등장한 것도 로이스 의원에게는 불안 요소였다"고 전했다. 선거분석사이트 '쿡폴리티컬리포트'에 따르면 에드 로이스 의원 지역구인 39지구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표심이 거의 절반으로 양분된다. 지난 대선 시기에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를 9% 차이로 이겼다. 올해를 끝으로 외교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정계에서 입김이 약해질 것을 우려한 처사라는 분석이다. 한편 로이스 의원을 포함해 11월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의원이 30여 명에 이르자, 공화당이 올해 중간 선거에서 대패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법사위원회 위원장 밥 굿래트(버지니아주) 의원·물류위원회 빌 슈스터(펜실베이니아주) 의원을 포함한 공화당 소속 의원 8명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로이스 의원은… 1983년에 가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풀러턴·요바린다·브레아·애너하임·다이아몬드바·롤랜드하이츠 등의 지역을 포괄하는 캘리포니아 39지구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줄곧 활발한 정치 활동을 펼쳐왔다. 2003년부터는 탈북자를 위한 국제의원연맹 공동의장을 맡았고, 2004년 북한 인권법 제정을 주도했다. 2013년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위안부 이슈에서 일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지한파'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5월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대북제재 법안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8-01-08

[The만남]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황원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지난 11일 워싱턴DC 연방의회 레이번 의원빌딩에서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주최 및 워싱턴협의회,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위원 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의회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외교위원장과 황원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을 함께 만났다. 러시아 대표단의 불참과 북핵으로 평창올림픽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인식이 동포사회에서도 커지고 있다. -(황 부의장) 러시아의 불참이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평화의 제전으로서 성공시켜야 하는 것이 미주 동포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개최까지 두달여가 남은 상황에서 보다 많은 동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평창 올림픽에 대한 주류 사회의 관심을 높이는데 노력해주시길 당부한다. 북핵위기로 인한 돌발상황 등을 고려해 미국의 올림픽 참가에 회의적인 여론도 있었는데. -(로이스 위원장) 북한은 (한국과 관련된) 세계적인 이벤트에 항상 훼방을 놓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과 관련한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핵위기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설명회에 참석했는데 평창올림픽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은. -(로이스 위원장) 올림픽은 세계인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지구적 축제다.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준비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하길 바라며 많은 이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평창 올림픽을 기대하는 미주 동포들과 미국인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황 부의장) 2월9일 개막하는 올림픽의 막바지 준비를 위해 한국정부와 조직위원회는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88년 올림픽의 감동을 기억하는 미주동포들과 한국에서의 올림픽을 체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 모두에게 일생에 남을 이벤트가 될 것이다. 민주평통이나 홍보위원협의회가 한국행 비행기표는 지원하지 못하지만(웃음), 꼭 올림픽 기간동안 한국을 방문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수고하신 위원회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박세용 기자

2017-12-14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 "북한 돈줄 끊어야 핵개발 포기"…본지 단독 인터뷰서 강조

“결국 개발 자금이 문제다. 돈줄을 끊어야 북한의 핵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꿈을 무너트릴 수 있다.” 에드 로이스(공화ㆍ캘리포니아 39지구·사진)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단호했다. 그는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확고한 금융제재’를 통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스 의원은 “이미 커다란 성과를 거뒀던 방법”이라며 “지금까지 북한을 상대로 했던 제재 가운데 유일하게 효과가 있었다(it’s the one thing that did work)”라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2005년과 2006년 북한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anco Delta Asia) 은행을 통해 100달러 권 위조지폐를 위안화로 환전한 사실을 적발한 뒤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계좌를 동결한 바 있다. 로이스 의원은 “당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돈이 떨어진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진행도 즉각 중단됐다. 독재자(김정은)가 자신의 장군들에게 줄 돈이 없다는 것은 그의 지위 유지에 위태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북한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국제사회에 핵과 미사일 개발 포기를 약속했다. 로이스 의원은 지난 5월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을 대표발의했고, 하원에서 419대 1의 압도적 표 차이로 의결됐다. 이 법안은 북한의 군사와 경제의 젖줄인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은 물론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 및 도박 사이트 차단 등 전방위 대북제재 방안을 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사상 최다인 26개의 ICBM을 발사했고, 핵실험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로이스 의원은 “1년 뒤에 제재를 풀어줬으나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순진했으며, 큰 착각 속에 빠졌었다”며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해제를 강력히 원해 그렇게 됐다”고 했다. 그는 “북한을 상대로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로이스 의원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오는 8월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각차를 보였다. 그는 “한미 FTA는 캘리포니아 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협상 의지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 ------------------------------------------------ "전략적 인내는 오바마·부시 정부의 실패작" 대북제재 대표 발의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 10년 전 라이스 전 국무장관 압력으로 제재 해제 중동의 북한 노동자 급여 핵·미사일 개발에 쓰여 북한에 유입된 한국드라마가 주민 변화 시킬 것 에드 로이스(65)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충실한 대북제재 이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북 제재안(H.R. 1644)은 로이스 의원이 지난 5월 대표 발의한 것으로 당시 하원에서 419대 1의 압도적 표 차이로 의결된 법안이다. 법안에는 북한의 자금줄인 원유 수입 봉쇄.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북한 선박 운항 금지.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 및 도박 사이트 차단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을 강화하는 법안이다. 로이스 의원은 북한 이슈를 놓고 트럼프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매우 좁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4년내 북미 대륙에 닿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이며 전략적 인내는 완전히 끝났다"고 했다. 남가주 브레아에 위치한 로이스 의원 사무실에서 그의 대북 메시지를 들어봤다. -이번 제재안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나. "재무부가 10년 전에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anco Delta Asia) 은행을 통해 100 달러권 위조지폐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것을 적발했다. 그 즉시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계좌를 동결시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돈이 떨어진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행할 돈이 없었다. 우리는 프로그램에 가담했던 탈북자들을 통해 계좌 동결이 얼마나 큰 효과를 거뒀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독재자가 자신의 장군들에게 줄 돈이 없다는 것은 그의 지위 유지에 있어 매우 위태로운 일이다. 그런데 이후 국무부에서 해제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결국 북한은 1년 뒤 제재가 풀리고 다시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당시 왜 해제했나. "해제하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올 것으로 기대했고 북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제재가 풀린 뒤 그들은 다시 돈을 쥐게 되자 곧바로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제재에 동의하나. "하원 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비슷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트럼프정부에 계속 조언하고 있다. 특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한국 중국정부와 함께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반길 국가는 없다. " -왜 효과가 좋았던 제재를 해제했나. "큰 실수였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결정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가 해제를 원했다. 당초 북한 이슈에 해박했던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대가 컸다. 당시 협상에 가담했던 고참 의원들이 해제한 것이 실수였음을 인정한다. 앞으로 속지 않는 게 중요하다. 북한은 서울과 워싱턴 베이징 등을 모두 속였고 약속을 다 깨트렸다." -중국의 대북한 석탄 수출은 감소했는데. "석탄 수출은 감소했지만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은 늘었다.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북한에 흘러가는 자금줄을 틀어막아야 한다. 그들의 핵개발 투자를 막아야 한다. 김정은에게 돈이 없다면 군부에 줄 돈도 없다. 돈이 없으면 핵개발 ICBM 개발도 못한다. 그렇게 되면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나오려 할 것이다. 북한 핵사찰도 가능해질 것이다. 현재 베이징과 이런 얘기가 오가고 있다. 또 원유 수출 금지에 대해서도 대화하고 있다. 방코델타아시아 계좌를 동결시켰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봤다. 그 방법을 다시 택해야 한다. 중동에서 북한으로 흘러가는 돈줄을 끊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됐다. 중동에서 북한 근로자들을 많이 고용한다. 이들의 급여를 북한정부가 모조리 다 가져간다.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급식을 먹는 것이 유일한 보상이다. 급여는 핵개발 프로그램에 쓰여진다. 이는 국제 근로법 위반이자 인권탄압이다. 북한은 우라늄과 플루토늄 개발을 계속했다.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그들은 개발을 멈춘 적이 없었다. 왜 우리가 더 빨리 대응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오바마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인가. "전략적 인내는 오바마정부와 부시정부의 '합작 실패'라고 봐야 한다. 우리는 제재를 더 가했어야 할 형국에 오히려 해제해 상황이 악화됐다. 북한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또 하나가 있다. 바로 한국 드라마다. 한국 드라마는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북한 주민의 20%가 중국 국경을 넘어 들어온 한국 드라마를 본다.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를 계속 보면 북한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1985년에 동독에 간 적이 있다. 당시 동독 젊은이들이 서독 TV를 보면서 큰 영향을 받은 것을 목격했다. 젊은이들 뿐 아니라 동독 정부 관계자들의 사상까지 바꿔놓았다.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도 문화를 통해 변했다. 북한도 그렇게 변하기를 기대해 본다. 북한정부 관계자들도 한국 드라마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고 있다." -무역협정 얘기를 해보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무역협정에 굉장한 반감을 갖고 있다. 재협상도 요구하고 나섰는데. "내가 한미무역협정 법안을 발의했던 사람이다. 분명 캘리포니아에는 큰 도움이 됐다. 풀러턴에 있는 CJ 푸즈가 그 좋은 예다. 처음에 70명을 고용했던 CJ 푸즈는 한미FTA 이후 고용인이 270명으로 늘었다. CJ 푸즈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물품을 수출한다. 경제적인 활동으로 볼 때 캘리포니아와 한국에 윈-윈이었다. 물론 무역협정에서 문제가 나올 수 있고 세밀한 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캘리포니아에 도움이 되는 협정이었다. 연방상하원에서 세계무역과 관련해 미국이 계속 참여해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북한 이슈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 또 내달 한국도 방문하는데. "북한 이슈는 섣불리 전망하기 힘들다. 내달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문제를 놓고 집중논의할 것이다. 문 대통령의 생각을 듣고 싶다. 20년째 한국 방문인데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하는 마음이다." 에드 로이스 의원은? LA에서 태어났으며 캘스테이트 풀러턴 대학을 졸업한 뒤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했다. 이후 포틀랜드 시멘트회사의 법인세 담당 매니저로 일했으며, 1983년에 가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에 풀러턴, 요바린다, 브레아, 애너하임, 다이아몬드바, 롤랜드 하이츠 등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39지구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2003년부터 탈북자를 위한 국제의원연맹 공동의장을 맡고 있고 2004년에 북한 인권법 제정을 주도했다. 2013년에 외교위원장으로 임명됐고,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으로 통한다. 위안부 이슈에서도 일본을 강하게 비판해 왔으며 최근 한국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도 수상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7-07-25

"북한 돈줄 끊어야 핵개발 포기"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

“결국 개발 자금이 문제다. 돈줄을 끊어야 북한의 핵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꿈을 무너트릴 수 있다.” 에드 로이스(공화ㆍ캘리포니아 39지구·사진)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단호했다. 그는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확고한 금융제재’를 통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기사 4면> 로이스 의원은 “이미 커다란 성과를 거뒀던 방법”이라며 “지금까지 북한을 상대로 했던 제재 가운데 유일하게 효과가 있었다(it’s the one thing that did work)”라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2005년과 2006년 북한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anco Delta Asia) 은행을 통해 100달러 권 위조지폐를 위안화로 환전한 사실을 적발한 뒤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계좌를 동결한 바 있다. 로이스 의원은 “당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돈이 떨어진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진행도 즉각 중단됐다. 독재자(김정은)가 자신의 장군들에게 줄 돈이 없다는 것은 그의 지위 유지에 위태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북한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국제사회에 핵과 미사일 개발 포기를 약속했다. 로이스 의원은 지난 5월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을 대표발의했고, 하원에서 419대 1의 압도적 표 차이로 의결됐다. 이 법안은 북한의 군사와 경제의 젖줄인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은 물론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 및 도박 사이트 차단 등 전방위 대북제재 방안을 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사상 최다인 26개의 ICBM을 발사했고, 핵실험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로이스 의원은 “1년 뒤에 제재를 풀어줬으나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순진했으며, 큰 착각 속에 빠졌었다”며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해제를 강력히 원해 그렇게 됐다”고 했다. 그는 “북한을 상대로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로이스 의원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오는 8월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각차를 보였다. 그는 “한미 FTA는 캘리포니아 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협상 의지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7-07-25

반기문, 대선불출마 "정치 뜻 접겠다…국민들께 큰 누 끼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귀국후) 지난 3주간 몸과 마음을 바쳐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데 미력이나마 몸을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출신하겠다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왔다. 갈갈이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 협치와 분권의 정치문화를 이뤄내라는 포부를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한 뒤 "그러나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각종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고 오히려 제 개인과 가족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아 국민들께 큰 누를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그간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과 따뜻한 조언을 해주신 분들, 저를 도와 일해온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리게 돼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나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지난 10년간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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