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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타인종에 불교 가르침 전할 터”

가든그로브와 인근 지역 한인 불교 신자들이 마음 수양을 하는 공간 ‘오렌지카운티 법보선원’이 새 선원장을 맞는다.   지난 1997년 법보선원을 설립, 선원장을 맡아온 정정달(86) 법사가 이임하고 오는 6월 UCLA 불교학 박사 과정을 마치는 덕일(56) 스님이 내달 6일 취임하는 것. 선원장 이,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법보선원(12732 Gilbert St, Garden Grove)에서 열린다.   덕일 스님은 서울대 재학 시절 불교 동아리 ‘선우회’를 통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 1996년 김천 수도암 원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지난 2009년 스리랑카 뻬라데니야 대학에서 불교 고전어를 공부했다. 이후 버지니아 대학 종교학 석사를 거쳐 현재 UCLA 불교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덕일 스님은 “한국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많았지만 이곳 한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여기 남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정 법사는 “오렌지카운티와 LA에서 덕일 스님의 설법을 듣고 인연을 맺은 신도들과 함께 법보선원에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동안 타인종 승려, 불교 신자가 찾아와 교류를 청해도 응하지 못했는데 덕일 스님이 선원장을 맡게 돼 법보선원이 한 단계 성장할 것 같다.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덕일 스님은 “불교에 관심을 갖는 2세와 타인종에게 이해하기 쉽게 교리를 설명하려고 한다. 책을 출간하거나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법보선원 측은 덕일 스님의 선원장 취임과 때를 같이해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고 있다. 덕일 스님은 “4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 공사는 거의 마쳤고 ‘선열당’이란 이름의 명상을 위한 방 공사가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덕일 스님은 “법보선원을 세대와 인종을 초월해 불자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덕일 스님은 매달 두 번째 일요일 오전 10시30분 법회를 열고 있다. 문의는 전화(714-583-8737)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타인종 불교 불교학 박사 불교 신자들 불교 동아리

2024-03-21

전 불교 중앙 박물관장 탄탄 스님

    조계종 불교 중앙 박물관장, 연예인전법단장 등을 역임한 탄탄 스님이 김용하 몽고메리 한인회장과 함께 본보를 찾았다.     탄탄 스님은 "10여년 전 워싱턴에서 살아가며 인연 맺은 지인들과 반가운 만남을 갖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하 회장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찾는 막역한 사이"라며 스님을 소개했다. 이들은  "종교를 초월해 사람과 사람으로서 맺은 인연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라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탄 스님은 이번 방문 동안 동포들이 마련한 '삼일절 기념식' 등에 참석하며 "한인사회의 힘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예전에 만났던 많은 분들이 이제 '시니어'로 활동하는 데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꼈다" 고도 이야기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던 한인 사회의 발전과 안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면서 "워싱턴 지역에 '불교 소사이어티'를 조직해 종교간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탄탄 스님은 '시인'이자 '작가'로 다수의 저서를 발간 했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과 객원교수, 동국대 대학원 객원교수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박물관장 불교 탄탄 스님 불교 중앙 박물관장 연예인전법단장

2024-03-05

<챗GPT 탐험-7> 설교문 작성하고 불경 내용 요약

    오늘은 챗GPT를 이용해 기독교의 설교문을 작성하라는 작업을 지시해 본 경험을 나누겠습니다.   질문은 '에덴동산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과 기독교인의 사랑을 주제로 설교문을 써줘'라고 간단하게 입력했습니다.   그랬더니 마태복음 22장 37~40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그 사랑을 바탕으로 우리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의 설교문을 작성했습니다.   결론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가장 큰 축복이며, 가장 큰 책임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설교문을 작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1분도 되지 않습니다.     불교와 관련해서도 질문을 던졌습니다. 설교문 작성보다는 훨씬 쉬운 작업이었을 겁니다.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작물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내용을 요약하는 일이었으니까요.   질문은 '불교 경전 가운데 금강경이 있는데 핵심 내용을 요약해 줘' 였습니다.   답변의 첫 문장은 "금강경은 불교 경전 중 하나로, 다이아몬드 수트라 혹은 다이아몬드 경으로도 불립니다. 이 경전은 마음의 깨달음과 불변의 진리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였습니다.   이어서 금강경의 핵심 내용은 '모든 것은 변화한다'라고 말하고 이는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지나가고 변화하며 불변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이것을 모든 존재가 '무상'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한다고도 말합니다.  결론 부분에서는 "총체적으로, 금강경은 모든 것이 변화하며 상호연관된 존재들이며,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깨달으려면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라고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A4 용지로 반 정도 채워지는 분량의 이 글 역시 작성하는데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챗GPT에게 질문을 할 때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주면서 결과물을 요구하면 훨씬 잘 정리된 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설교문 같은 경우에도 설교에서 인용할 성경 구절과 나오는 인물, 역사적 배경, 말하고 싶은 주제, 조미료용으로 사용할 사례나 유우머, 강해 형식인지 호소문 형식인지 아니면 특정 유명 목사님 설교와 비슷한 형태로 해달라고 요구하면 챗GPT는 질문자의 요청에 가장 근접한 글을 작성할 것입니다. 물론 글의 길이도 한 두 문장으로 요약해달라는 것부터 5분, 10분, 30분, 또는 1시간 분량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챗GPT의 능력을 조금씩 더 알아가면서 여러분의 최고의 비서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김병일 기자설교문 탐험 설교문 작성 불교 경전 다이아몬드 수트

2023-04-27

[이 아침에] 나의 정체성

대답하기에 난감할 때가 더러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뭣 때문에 사는가’처럼 종교나 철학적인 의미를 함축하는 질문을 뜬금없이 받을 때면 더욱 그렇다. 자연의 섭리 안에서,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한 자연인의 입장에서 정체성(正體性)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정체성을 태어난 본래의 모습을 일컫는 통념적 의미로 해석할 때 어차피 나는 한국인이라는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타고났다고 하겠다. 뿌리를 밝히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가 타고난 자연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는 일제 강점기 평양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자유를 찾아 남하하는 가족을 따라 서울로 이주해 살다 6·25에 참전한 전쟁세대이다. 그 후 세계의 곳곳을 다녀 보기도 하고 8년간의 호주생활을 거쳐 지금은 LA 근교에 정착하여 47년째 미국 시민으로 살고 있다. 태어난 곳은 북한이지만, 뼈를 묻을 곳은 타향 땅이 될 것이 뻔하다.타향(남한 포함)살이 햇수가 어느덧 고향에서 보낸 세월(약14년)의 5배가 훨씬 넘는 현실에 나 자신 놀라게 된다. 어찌 됐든 한국인이라는 라벨(Label)은 생명이 다할 때까지 변할 수 없는 나의 정체성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현존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약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 대륙에 출현한 후 점차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였다는 아프리카 기원설은 과학계의 통설이다. 유네스코 선언문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공동 조상에서 유래되었고 같은 종에 속한다고 한다. 과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 넓은 견지에서 볼 때, 정체성을 특정 집단에 예속된 배타적인 것으로 여기고 외부세계와의 연관성을 배제하는 태도는 근시안적이고 비과학적인 입장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하겠다.   진정한 나의 참모습에 보다 객관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숲 전체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평양이 고향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나의 정체성의 일부이다. 내가 평양에서 태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지구라는 행성에서 태어난 것 또한 사실이다.     평양이라는 도시의 존재는 지구라는 행성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평양이 내가 태어난 고향이라면 서울과 시드니, 그리고 LA는 제2, 제3, 제4의 고향이고 지구는 큰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의 얼을 간직한 한국인인 동시에 세계시민(Global Citizen)이기도 하다.     공자, 부처, 예수의 가르침은 유교 문화권이나 불교 문화권 또는 기독교 문화권의 울타리 안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톨스토이의 인류애적인 사상은 러시아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공동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인류라는 동일 ‘종(種)’에 속한다. 특정 집단 특유의 획일성만을 강조하는 입장을 고집하다 보면, 나무 하나의 특성만 보는 데 그치고 숲 전체의 다양성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DNA에는 유원인 이래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온 인류 공동의 자산이 되는 요소들이 융합되어 녹아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인간은 특수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특수성의 공통점은 세계로 통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적 보편성을 지닌다는 뜻이다.     근착 타임지에 실린 유발 하라리의 기고문(The Dangerous Quest for Identity, Feb. 6, 2023)을 읽고, 넓은 의미에서, 그의 세계인적인 입장에 공감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정리해 보았다. 라만섭 / 전 회계사이 아침에 정체성 기독교 문화권 불교 문화권 인류 공동

2023-04-09

[이 아침에] 나의 정체성

대답하기에 난감할 때가 더러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뭣 때문에 사는가’처럼 종교나 철학적인 의미를 함축하는 질문을 뜬금없이 받을 때면 더욱 그렇다. 자연의 섭리 안에서,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한 자연인의 입장에서 정체성(正體性)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정체성을 태어난 본래의 모습을 일컫는 통념적 의미로 해석할 때 어차피 나는 한국인이라는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타고났다고 하겠다. 뿌리를 밝히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가 타고난 자연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는 일제 강점기 평양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자유를 찾아 남하하는 가족을 따라 서울로 이주해 살다 6·25에 참전한 전쟁세대이다. 그 후 세계의 곳곳을 다녀 보기도 하고 8년간의 호주생활을 거쳐 지금은 LA 근교에 정착하여 47년째 미국 시민으로 살고 있다. 태어난 곳은 북한이지만, 뼈를 묻을 곳은 타향 땅이 될 것이 뻔하다.타향(남한 포함)살이 햇수가 어느덧 고향에서 보낸 세월(약14년)의 5배가 훨씬 넘는 현실에 나 자신 놀라게 된다. 어찌 됐든 한국인이라는 라벨(Label)은 생명이 다할 때까지 변할 수 없는 나의 정체성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현존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약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 대륙에 출현한 후 점차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였다는 아프리카 기원설은 과학계의 통설이다. 유네스코 선언문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공동 조상에서 유래되었고 같은 종에 속한다고 한다. 과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 넓은 견지에서 볼 때, 정체성을 특정 집단에 예속된 배타적인 것으로 여기고 외부세계와의 연관성을 배제하는 태도는 근시안적이고 비과학적인 입장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하겠다.   진정한 나의 참모습에 보다 객관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숲 전체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평양이 고향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나의 정체성의 일부이다. 내가 평양에서 태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지구라는 행성에서 태어난 것 또한 사실이다.     평양이라는 도시의 존재는 지구라는 행성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평양이 내가 태어난 고향이라면 서울과 시드니, 그리고 LA는 제2, 제3, 제4의 고향이고 지구는 큰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의 얼을 간직한 한국인인 동시에 세계시민(Global Citizen)이기도 하다.     공자, 부처, 예수의 가르침은 유교 문화권이나 불교 문화권 또는 기독교 문화권의 울타리 안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톨스토이의 인류애적인 사상은 러시아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공동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인류라는 동일 ‘종(種)’에 속한다. 특정 집단 특유의 획일성만을 강조하는 입장을 고집하다 보면, 나무 하나의 특성만 보는 데 그치고 숲 전체의 다양성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DNA에는 유원인 이래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온 인류 공동의 자산이 되는 요소들이 융합되어 녹아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인간은 특수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특수성의 공통점은 세계로 통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적 보편성을 지닌다는 뜻이다.     근착 타임지에 실린 유발 하라리의 기고문(The Dangerous Quest for Identity, Feb. 6, 2023)을 읽고, 넓은 의미에서, 그의 세계인적인 입장에 공감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정리해 보았다.         라만섭 / 전 회계사이 아침에 정체성 기독교 문화권 불교 문화권 인류 공동

2023-03-28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정토불교대학 9월 개강

불교 수행공동체 '정토회'가 즉문즉설로 유명한 법륜스님(사진)을 모시고 내달 18일부터 정토불교대학 2022년 9월 학기를 개강한다.   내년 2월19일까지 5개월간 매주 목요일 70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정토불교대학은 "괴로움이 없는 삶, 자유로운 삶"을  주제로 '실천적 불교사상'과 '인간 붓다의 삶', '불교와 사회' 등을 온라인으로 강의하고 수행을 지도한다.   정토불교대학은 전통적인 불교교리를 공부하는 불교대학과는 다소 다르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괴롭게 살고 있다. 그렇다면 왜 괴로운가? 어떻게 해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를 현대인의 일상생활로 접근한 후 부처님 가르침으로 정리한다.     실생활에서 수행을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으며 불자가 아니어도 괴로움이 없는 삶을 원하는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삶의 지혜를 공부할 수 있다.   법륜 스님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며 제3세계를 지원하는 구호 활동가로, 또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 가는 사상가로 '이 시대에 깨어있는 선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88년 한국에서 정토 포교원을 설립했으며 미국에서는 1999년 LA정토회를 발족했다.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에 법당이 있고 600여 명의 회원이 일요법회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 법륜스님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법회를 갖는다. 2002년부터 즉문즉설이란 형식의 강연회를 한국뿐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독일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다. 현재 정토회 지도법사와 평화재단 이사장, 좋은 벗들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입학원서 접수는 홈페이지(www.jungto.org/edu/)를 통해 내달 4일까지 받는다. 입학금은 130달러다.     ▶문의:(213)700-0502정토불교대학 법륜스님 평화재단 이사장 불교 수행공동체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2022-08-28

[삶과 믿음] 살아 있는 신앙, 살아있는 수행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 1916년 대각을 이루시고 일본강점기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하고자 그리고 정양을 하기 위해 몇몇 제자와 함께 한동안 변산에 가 계셨습니다. 3·1 운동 등으로 종교단체에 대한 일제의 감시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소태산 대종사께서 “앞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법을 짜야 하겠는가”라고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대종사께서 몇몇 제자의 답변을 들으신 후, 당시 19세였던 정산 종사(나중 원불교 2대 종법사 되심)께서 “앞으로의 법은 생활에 부합되는 법으로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네 말이 정확히 맞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불교를 현대화시키고 생활불교로 혁신시킨 소태산 대종사에게 산 종교와 죽은 종교, 산 수행과 죽은 수행의 구분은 명확합니다. 종교와 수행이 ‘현실생활’과 분리되어 있으면 그 수행과 종교는 죽은 종교, 죽은 수행이 되며, 반대로 그것이 생활과 분리되지 않고 현실 생활에서 잘 활용되는 종교와 수행은 산 종교, 산 수행입니다. 원불교의 기본 경전인 『정전』에 “이제부터는 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건설하게 되므로 새 세상의 종교는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산 종교라야 할 것이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현재 서양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불교와 명상이 실용적이며 생활 불교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대화, 실용화된 불교의 방향 때문에 많은 서양인이 불교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동양의 많은 나라에서도 불교가 현대화, 실용화되고 있는데 이는 큰 희소식이자, 이것이 바로 부처님 본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생활 불교, 산 불교가 된다는 말은 재가와 출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불법을 생활 가운데 잘 사용한다는 말인데, 생활불법, 생활종교, 살아있는 신앙과 수행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신앙, 수행 생활을 오래 해 왔지만, 내 생활에 변화가 없고, 기쁨이 없다면 실지 내가 배운 것을 실생활에 적용하는데 실지 ‘주의’를 하지 않고 실행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법회, 예배를 빠지지 않고 정기적으로 참석하거나, 명상과 기도를 배운 바대로 잘 실행하거나, 시간을 정해서 경전을 읽는 등의 신앙, 수행에서 비롯해서 육신을 위한 운동 혹은 게으르고 남의 흉을 보는 등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 것 등의 현실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실지 행하지 않아서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생활에서 여러 사항에 대해 ‘주의’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처음 『원불교 교전』을 읽었을 때 ‘주의’라는 단어가 싱겁고 평범하게 느껴졌고 마음에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행을 할수록 이 ‘주의’라는 지극히 평범한 단어에 참으로 깊은 뜻이 담겨 있고, 평범한 가운데 큰 진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의’라는 말은 참으로 흔히 쓰는 말이지만, ‘주의’가 바로 우리를 행복 혹은 불행으로 이끌고 가는 핵심입니다.     어떤 부주의가 우리 인생을 크게 불행하게 만들 듯,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떤 부분에 있어서 주의를 잘한다면 우리 현실에 있어서나 수행에 있어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내가 생활 가운데 무엇을 ‘주의’를 해야 할까? 를 한 번 생각해 보고, 이 평범하고 당연한 ‘주의’ 공부의 진리로 우리 인생을 크게 한번 개척해 보아야겠습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신앙 수행 신앙 수행 생활불법 생활종교 생활 불교

2022-02-17

[독자 마당] 경허 선사의 가르침

한국 근현대 불교에서 큰 스님이었던 경허 선사는 30대 때 “중이 중노릇 잘 못해 소가 되더라도 콧구멍 없는 소가 돼야 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이 말이 바로 ‘무비공(無鼻孔)’이라는 유명한 화두가 됐다. 즉 콧구멍이 없어 멍에를 맬 수 없는 소가 되라는 뜻이다.     일본 강점기 국민의 고통이 심할 때 경허는 만행에 나섰다. 하루는 날이 저물고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하룻밤 신세를 질 처소를 찾았다.     그런데 주인 여자 말이 동네에 괴질이 돌아 사체가 쌓여 있어 방을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당시 의료시설이 열악했던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호열자로 불리는 콜레라였다. 당시 콜레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는데 기록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30만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처를 찾을 수가 없었던 경허는 갈 곳을 잃어 큰 나무 아래 비를 피하고 밤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보냈다. 이 시간이 그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만행을 중단한 그는 승가로 돌아와 100일 정진 끝에 앞서 말한 이 화두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게 됐다.     천지가 괴질로 신음하는데 아무리 목탁을 치고 불경을 외쳐도 소용이 없음을 깨달은 경허는 환속했다. 불교 교리가 인간들의 마음을 교화시킬 수는 있지만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는 괴리감에 불가를 떠났다.     이름을 박난주로 바꾸고 어린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훈육하면서 지내다가 64세로 열반했다.     그는 교리에 얽매인 불교인들에게 ‘무비공’이라는 화두로 숙제를 남기고 떠났다. 당대 최고의 승려 중 한 명이었지만 종교라는 테두리에 머물지 않고 완전한 자유인으로 종교를 믿으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조선 불교의 거목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선각자인 경허 선사의 가르침은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이산하·노워크독자 마당 가르침 선사 불교 교리가 한국 근현대 조선 불교

2021-11-30

[OC] '불교 차별' 3년간 소송 끝에 베트남 사찰 건립 심의키로

가든그로브시가 우여곡절 끝에 베트남계 커뮤니티 불교 사찰 '콴 앰 사원' 건립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지난 7일 채프먼 애버뉴와 넛우드 스트리트의 1.8에이커 부지에 불당과 승려 기거 시설로 쓸 1층 건물 2개 동을 짓겠다는 콴 앰 사찰의 사찰 건립 신청서를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3년 가까이 지속돼 온 지리한 소송전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전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지난 2006년 8월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조닝 규정을 들어 콴 앰 사찰의 종교 활동을 중지시킨 가든그로브시 조치에 대한 위헌심사를 요청한 바 있다. 콴 앰 사찰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 ACLU측은 당시 소장에서 가든그로브시 당국이 조건부 사용허가 승인을 1년 넘게 끌고 있어 종교활동을 제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본지 2006년 8월12일 A-11면> 당시 베트남 커뮤니티 일각에서 "시가 기독교와 불교를 차별대우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제기된 것을 계기로 이 소송은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각된 바 있다. 1999년 가든그로브에서 문을 연 콴 앰 사찰은 베트남계가 주류를 이루는 신도들에게 200만달러를 기부받아 2004년 채프먼 애버뉴와 넛우드 스트리트의 오피스 빌딩을 사들였다. 가든그로브 시의회와 도시계획위원회는 콴 앰 사찰이 입주한 이후 신청한 '오피스 단지에서 주택지구로의 조닝 변경' 요청을 현재까지 거부해 왔다. 사찰이나 교회 등 종교단체는 주택지구에서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현 조닝 규정을 들어서다. 콴 앰 사찰측은 시의 조닝 변경 거부에 맞서 종교활동을 지속했으나 시측이 종교활동을 중지시키자 ACLU를 통해 법정으로 향했다. 사찰측은 법원이 소송 접수와 동시에 '종교활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의 임시 명령을 시측에 내린 이후 제한적인 종교 활동을 지속해 왔다. 시의회는 지난 해 9월 콴 앰측과 사찰 건립안을 제출할 경우 선의를 가지고 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임상환 기자

2009-04-14

가든그로브 불교 사찰, 당국 상대 소송 '오피스 빌딩내 종교활동 보장하라'

가든그로브의 불교 사찰이 조닝 규정과 관련 시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전국시민자유연맹(ACLU)은 9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채프먼 애비뉴와 넛우드 스트리트의 오피스 빌딩 내에 입주한 콴 앰 사찰을 대신해 사찰의 활동을 중지시키고 있는 시 당국의 조닝 규정에 대한 위헌심사를 요청했다. 콴 앰 사찰의 승려들은 위헌심사와 아울러 즉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임시 명령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사찰측은 소장에서 가든그로브 시 당국이 조건부 사용허가 승인을 1년 넘게 끌고 있어 종교활동을 제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CLU는 시의 조닝 규정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형태로 종교기관에 적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연방법을 가든그로브시가 어겼다고 소장을 통해 밝혔다. 1999년 가든그로브에서 문을 연 이 사찰은 베트남계가 주류를 이루는 신도들에게 200만달러를 기부받아 2004년 현재의 건물을 사들였다. 가든그로브 시의회나 도시계획국은 콴 앰 사찰이 입주한 이후 신청한 '오피스 단지에서 주택지구로의 조닝 변경' 요청을 현재까지 거부해오고 있다. 시 규정에 따르면 사찰이나 교회 등 종교단체는 주택지구에서만 활동할 수 있게 돼 있다. 해리 크렙스 시의원은 "시에 오피스 단지가 부족한 실정"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시와 시 매니저와 함께 피소된 도시계획국엔 한인 박동우 지헌영씨가 커미셔너로 활동중이며 법률회사 ACLU를 대리하는 법률회사 '리 앤 트랜'의 제임스 이 변호사도 역시 한인이어서 이번 소송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임상환 기자

200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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