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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불 빚지고 동업자 부부 살해, 사막서 불태운 중국계 남성 기소

30대 글렌데일 남성이 오렌지카운티 부부를 살해하고 남가주 사막에서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기소됐다.   12일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황팅 공(30)을 살인 2건, 납치 1건, 재산 방화 2건, 1급 주거 침입 2건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죄 판결 시 사형 가능성도 예측됐다.   수사는 지난 10월 15일 가족이 피해자 콴룬 왕(37)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브레아 경찰국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가족은 공이 사업 파트너인 왕으로부터 8만 달러를 빚졌다고 신고 당시 밝혔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앞서 3일 전인 10월 12일 신고자가 공에게 연락했을 때, 공은 왕과 그의 아내 징 리(37)가 뉴욕에서의 미팅에 불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은 그러한 미팅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전했다.   이후 10월 14일 주택 감시카메라 영상에서 공이 왕의 집 패티오에 있는 것을 발견한 가족은 다시 그에게 연락했으나, 공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카메라 접근이 갑자기 차단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경찰이 용의자 수색에 나선 결과, 지난 5일 공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검찰이 밝힌 사건의 전말에 따르면 공은 10월 12일 왕을 남가주 사막 지역에서 만나 총으로 머리를 쏴 살해한 뒤, 그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왕의 브레아 주택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한 공은 왕의 아내 리를 망치로 공격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아낼 때까지 고문했다. 이후 그를 데리고 샌버나디노 사막으로 이동해 총으로 쏴 살해한 뒤 현장에서 시신을 불태웠다.   그 후 공은 다시 왕의 시신을 수습하여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사막 지역으로 이동해 시신을 태우고, 부부의 테슬라 차량도 각각 다른 사막에서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10월 14일 왕의 집으로 다시 돌아와 시계, 신발, 핸드백, 의류 등 총 25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토드스피처 오렌지카운티 검사는 “이처럼 잔혹한 살해와 시신 훼손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해 정의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잔혹성으로 인해 검찰은 가중 처벌을 요구했으며, 유죄판결 시 사형 선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이 구형되지 않는 경우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심리는 내달 2일 샌타애나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오렌지카운티 검찰 오렌지카운티 부부 오렌지카운티 검사

2024-11-13

부부 기준 사회보장혜택 지출후 필요한 연간 생활비

   덴버에서는 부부가 사회보장 혜택(social security benefit)를 지출한 후에도 연간 2만8,891달러의 생활비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내 50개 대도시 가운데 12번째로 많은 수치다. 연방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SS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월 평균 사회보장 혜택은 독신자의 경우 1,871달러(연간 2만2,453달러), 부부의 경우 2,782달러(연간 3만3,378달러)다.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는 은퇴 저축과 은퇴 소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내 대도시의 대부분은 사회보장만으로 생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은퇴후 별도의 노후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금융정보업체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는 미국내 50개 대도시(인구순)를 대상으로 사회보장 혜택을 지출한 후에도 생활비 중 얼마나 많은 금액을 더 충당해야하는지를 조사했다.        고뱅킹레이츠는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설문조사, 스펠링의 베스트 플레이스, 질로우의 주택 가치 지수, 연방노동통계국의 소비자 지출 조사, 연방준비제도의 경제 데이터, 에리어바이브스(AreaVibes)의 도시별 거주 적합성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각 도시의 평균 연간 생활비와 부부 기준 사회보장 혜택 지출후 필요한 평균 연간 생활비용을 산출했다. 50개 대도시중 부부가 연간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평균 사회보장 혜택이 남는 도시는 디트로이트($4,381 남음)와 멤피스($2,135 남음) 단 2곳 뿐이었다. 나머지 48개 대도시는 최소 1,674달러(볼티모어)에서 최대 9만3,097달러(샌호세)까지 더 부담해야했다. 콜로라도 주내 대도시 가운데 부부 기준 평균 사회보장 혜택 지출 후에도 연간 생활비가 가장 많이 필요한 도시는 덴버로 2만8,891달러에 달해 전체 50개 대도시 중 12번째로 많았다. 이어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1만7,793달러가 더 필요했으며 전국 순위는 21위였다. 콜로라도 주내 대도시 2곳 모두 중상위권에 속했다.               김경진 기자사회보장혜택 지출후 연간 생활비 대도시중 부부 부부 기준

2024-11-06

형제끼리 부부끼리...“지역사회 우리가 지킨다”

가족이 같은 직업을 갖기는 쉽지 않다. 경찰과 같은 특수한 직종은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형제, 부부가 경찰직에 근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29일 ‘2024 한인 경찰 콘퍼런스(Korean Law Enforcement Conference)’〈본지 10월 29일자 A-1면〉에서 한인 경찰 가족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애 좋은 한인 경찰 형제   300여명의 한인 경관이 LA경찰국(LAPD)에서 근무 중이다. 그중에 형제가 있다. 바로 영 박 LAPD 형사와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 겸 LAPD 리저브 오피서다. 박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기획한 당사자다.     2살 많은 형인 박 형사가 먼저 경관이 됐다. 그는 “동생의 소개로 LAPD를 알게 돼 지난 1997년부터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형보다 먼저 경관이 되고 싶었는데 당시 하던 일을 쉽게 그만둘 수 없었다”며 “먼저 경관이 된 형이 부러웠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7년 LAPD 리저브 오피서가 됐다. 그는 “1992년 폭동을 겪고 경관이 되길 원했다”며 “LAPD 리저브 오피서 제도를 알고 나서 40세 이전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형제가 경관이라서 좋은 점이 있다. 박 회장은 “경찰 일이 쉽지 않은데 형제가 서로 업무적으로 힘든 점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형사는 “경관으로서 먼저 경험한 사건에 대해 벤에게 얘기해주고, 그가 유사한 사건을 맡았을 때 유의해야 할 점들을 당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점도 있다. 박 회장은 “먼저 경관이 된 형이 가족이라는 이유로 간섭을 많이 했다”며 “형이 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 내가 출동하는 곳을 따라다니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형사는 진심으로 동생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비록 벤이 풀타임 경관이 아닐지라도 위험한 일 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이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게 자랑스럽지만, 위험한 지역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하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두 형제는 서로가 자랑스럽다. 박 회장은 “LAPD 내 한인 경찰 형제가 거의 없는데 형과 함께 LAPD 경관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형사는 “벤이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뿐만 아니라 KALEO를 조직해 한인 경관 커뮤니티를 만들고 키워나가는 게 대견하다”고 전했다.     ▶토론토경찰국 유일의 경찰 부부   “사진도 찍어야 하나요?” 캐나다 최초 한인 여성 경관인 캐런 이 토론토경찰국 형사가 던진 첫 마디다. 그는 현재 기밀 업무를 수행 중인 관계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형사는 지난 1998년 남편인 찰스 이 토론토경찰국 형사를 처음 만났다. 찰스 이 형사는 “당시 토론토경찰국에 한인 경관이 많았다”며 “한인 경관들끼리 어울리며 아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내 커플에서 부부가 되기까지 이들 뒤에는 양가 부모의 지원이 있었다. 캐런 이 형사는 “경찰 업무가 어려운 일인데 이 업무를 이해해줄 수 있는 남편을 만났다는 사실에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찰스 이 형사도 “부모님이 아내가 경관이라는 사실을 반가워했다”며 “결혼을 적극 지지해주셨다”고 밝혔다.     경찰 부부의 장점은 바로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캐런 이 형사는 “가장 가까운 우리 두 사람이 서로를 지지해주고 있다”며 “서로가 겪는 업무적 고충을 알고 이해해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점도 있다. 찰스 이 형사는 “장시간 근무해야 하고, 또 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가족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육아 분담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위험이 뒤따르는 직업 특성상 두 사람은 서로가 걱정되지만, 동시에 서로를 믿고 있다. 캐런 이 형사는 “남편이 제시간에 집에 오지 않거나, 연락이 안 되면 걱정된다”며 “그래도 찰스가 실력 있는 경관임을 알고 또 그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찰스 이 형사도 “아내가 위험한 임무를 맡으면 당연히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캐런은 캐나다 최초의 한인 여성 경관이고 베테랑”이라며 “나 역시 캐런을 믿고 그의 동료들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글·사진=김경준, 정윤재 기자형제 부부 한인 경관들 한인 경찰 경찰 부부사진

2024-10-30

[파산법] 파산과 이혼

파산과 이혼, 둘 중 한 가지 만으로도 인생의 큰 시련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고자 한다. 파산과 이혼을 동시에 고려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번째는 재산이 많지 않은 경우, 한 배우자의 카드빚이 많거나 사업 실패 등으로 빚을 진 경우 본인의 빚을 100% 책임지는 거로 합의 이혼한 후 파산을 진행하는 경우다. 두번째는 재산이 있는 경우 빚을 진 배우자가 상대 배우자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모든 재산을 빚이 없는 상대 배우자에게 주는 거로 합의이혼하고 파산을 진행하는 경우다.   먼저 첫번째 경우는 부부 공동재산(community property)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 캘리포니아 주는 결혼 이후에 생긴 재산과 빚은 반반씩 공동 권리.의무가 있는 공동재산 채택 주다. 한 배우자가 본인 명의로만 빚을 졌어도 그 상대 배우자는 그 빚에 50%의 공동 책임이 있다. 이 경우 빚을 진 배우자만 파산하면 그 빚은 탕감되므로 빚이 없는 상대 배우자는 같이 파산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부부가 각자의 이름으로 빚을 지고 있어도 부부가 반드시 조인트 파일링, 즉 동시 파산을 할 필요는 없다. 필요에 따라 따로 신청도 가능하다. 2023년 기준 캘리포니아 주는 챕터 7 파산의 경우 집이 없는 부부의 공동재산을 최대 3만 3650달러까지 보호해주고 이 한도는 부부 중 혼자, 또는 동시 신청해도 동일한 액수다.     두번째 경우, 이혼 합의로 배우자에게 공동 재산을 분할하는 경우 파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 위에 명시한 대로 (상속, 증여 등을 제외한) 결혼 후에 취득한 부동산 및 현금성 자산(현금, 주식 등)은 '명의'와 상관없이 부부의 공동재산이다. 많은 이들이 '명의'를 '법적 소유주''라고 여기고 이혼 시 빚이 없는 배우자에게 모든 재산을 양도하고 본인은 빚만 떠안고 이혼 후 파산이 가능한지 문의한다. 물론 공동재산의 가치에 따라 파산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만약 재산 보호 한도액을 초과하거나 에퀴티가 많은 부동산, 사업체 등을 양도하는 경우 사기성 양도(fraudulent transfers)로 파산 소송을 당할 수 있다.     파산은 신청과 동시에 신청자의 모든 재산이 한시적으로 나라로 귀속(Bankruptcy estate)된다. 따라서 트러스티(관재인)의 허락 없이는 임의로 매매, 양도 등이 불허된다. 또한 파산신청일 기준 4년 전까지 일정 금액 이상의 재산 매매.무상 양도 기록을 밝혀야 하는데 이혼시 합의한 공동재산 분할도 이에 해당된다. 즉, 부부의 공동재산 대부분을 전 배우자에게 분할 합의한 경우 트러스티는 이를 사기성 양도, 즉 파산 시 보호받지 못하는 공동 재산을 채권자로부터 피할 의도로 이전한 거로 보고 재산분할 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수된 재산은 파산법에 따라 채권자에게 분배된다.     이혼으로 배우자에게 공동재산을 다 양도한 후 빚만 있는 상태로 파산하는 건 오히려 지킬 수 있는 자산도 뺏길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다. 대게는 파산 후 이혼이 더 안전하고 합리적이다. 이혼 재산분할은 아무리 순수한 의도로 결정했어도 파산법에 따라 사기성 양도로 문제 될 수 있으니 주변인 또는 인터넷 정보에 의지하지 말고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 이혼과 파산 모두 현명하게 진행하길 권한다.   ▶문의:(213)283-9757  켈리 장/변호사파산법 파산과 이혼 파산과 이혼 부부 공동재산 공동재산 채택

2024-10-29

맹견 핏불테리어 견주 부부에 중형 선고

 텍사스에서 반려견 핏불테리어가 이웃의 80대 노인을 물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견주 부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샌 안토니오 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샌 안토니오에 거주하는 견주 부부 크리스티안 모레노와 아빌린 슈나이더는 최근 열린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18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에게는 각각 5,000달러씩의 벌금형도 선고됐다. 또한 두 사람 모두 가석방되더라도 개를 소유할 수 없으며,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 이웃들과의 접촉도 금지된다. 이들 부부가 키우는 맹견 핏불테리어는 지난해 2월 24일 집 울타리에 난 구멍을 통해 뛰쳐나와 인근에 사는 80대 노부부를 공격했다. 이로 인해 81세 남편 라몬 나헤라 온 몸을 물려 사망했고 그의 아내 후아니타 나헤라도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곡괭이를 사용해 핏불테리어를 간신히 제압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견주 부부는 맹견 여러 마리를 번식해 키우면서 생고기를 먹여 공격성을 키웠으며 이들 맹견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이 키우던 맹견들은 이전에도 두 번이나 이웃 주민을 공격해 부상을 입혀 안락사된 사례가 있었을 정도로 이웃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후아니타는 자신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를 앓고 있다면서 “내가 이렇게 비극적인 방식으로 과부가 되리라고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극심한 외로움과 공허함은 앞으로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두 사람은 내 인생의 큰 부분을, 내 반쪽을 앗아갔다”고 증언했다. 벨리아 메자 담당 판사는 “나헤라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은 우리 지역사회에 오랫동안 울려 퍼질 형언할 수 없는 공포였다. 개를 소유한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감이 동반된다. 개를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이웃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도 책임에 포함된다. 이번 비극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이를 소홀히 한 견주 부부는 무책임했으며 따라서 형사상 과실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손혜성 기자  핏불테리어 부부 맹견 핏불테리어 중형 선고 이웃 주민들

2024-09-23

이대로면 33년 은퇴 부부 소셜 1만6500불 깎인다

  사회보장 연금을 이대로 두면 2033년 은퇴 부부 소셜연금이 1만6000달러 넘게 깎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초당적 기구인 책임연방예산위원회(CRFB)는 매년 발간하는 소셜 연금 관련 보고서를 통해서 2033년에 소셜 연금이 고갈됨에 따라 은퇴자 부부 기준으로 현재보다 연간 1만6500달러의 소셜 연금을 덜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RFB 측은 소셜 연금이 바닥을 보이는 2033년 모든 은퇴자의 소셜 연금이 평균 2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이 많지 않아 최소 금액만 받는 은퇴자의 경우에도 부부는 1만 달러, 개인은 7000달러나 줄어든다.     CRFB 측은 최근 대선후보들이 앞다투어 발표하는 감세안이 소셜 연금의 고갈을 더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소셜 연금을 지켜내겠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연금 고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 CRFB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소셜 연금에 대한 면세는 연금을 더 빨리 소진해 고갈 상황을 훨씬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보험계리인학회(AAA)가 제시한 연금을 줄이지 않고 고갈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 방법은 증세뿐이다. AAA 측은 사회보장세를 25% 올린다면 연금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25% 증세가 어렵기 때문에 세금도 더 걷고 혜택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CRFB가 아닌 다른 정부기관도 소셜 연금이 10여 년 안에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사회보장국(SSA)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서 소셜 연금 기금이 2035년부터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지 5월 8일자 A-1면〉 이는 2023년 보고서에서 전망한 2034년보다는 1년 늦춰진 것이지만 여전히 우려스러운 결과다. 여기에 메디케어 기금도 2036년부터 바닥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소셜 연금 고갈 늦춰졌다<2034→2035년>…작년 기대 이상 경제 성장에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납세자들과 은퇴자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전국은퇴연구소(NRI)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 생전에 소셜 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납세자의 비율이 72%에 달했다. 특히 X세대(44~59세)와 밀레니얼 세대(28~43세)의 비율은 각각 79%와 77%로 평균치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소셜 연금 개혁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은퇴전문가 버트 윌리엄슨은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10년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며 역사적 사례를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0년대 초반 레이건 행정부 때에도 소셜 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고 레이건 대통령이 초당적인 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방안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조원희 기자은퇴 부부 은퇴자 부부 은퇴 부부 소셜 기금

2024-09-16

[문예마당] 어느 황새의 순애보

  톨스토이는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 간다고 말한다. 고통스러운 삶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사랑이며, 인간은 사랑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 사랑이 얼마나 강력하고 위대한가를 알려준다.     위대한 사랑의 힘, 특히 부부간의 사랑은 동물들에게도 있는 모양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떠다니는 황새 부부의 동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크로아티아에 사는 스테판이라는 노인은 낚시를 하던 어느 날 총에 맞아 날 수 없는 암컷 황새를 발견하고 집에 데려온다. 황새에게 말레나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반려 동물로 키웠다.  8년째 되던 해, 수컷 황새가 말레나의 지붕 위 둥지로 날아와 앉는다. 스테판은 수컷 황새에게 클렙톤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그들에게 새끼가 생겼고, 지금까지 60마리나 되는 새끼가 둥지를 떠나 세상으로 향해 날아갔다.     클렙톤은 철새의 습성에 따라 가을이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아프리카에 갔다가 봄이 되면 말레나에게 오곤 했다. 원래는 함께 이동해야 하지만 말레나가 날개를 다쳐 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를 15년째, 집으로 돌아올 때가 지났는데도 클렙톤이 오지 않자 스테판은 클렙톤을 애타게 기다리는 말레나를 보며 노심초사한다. 아프리카에서 크로아티아로 오는 여정이 너무 멀고 험난하기 때문이다. 스테판은 클렙톤의 이동경로를 살펴본다. 그리고 이동 중 레바논 상공에서 많은 황새가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테판은 레바논 대통령에게 간곡한 편지를 써서 보낸다.     ‘친애하는 레바논 미셸 아운 대통령님께,   제 이름은 스테판 보키치입니다.  25년 전, 크로아티아의 작은 마을에서 사냥꾼 총에 맞아 날개에 상처를 입은 암컷 황새를 발견했습니다. 녀석을 집으로 데려와 ’말레나‘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정성껏 돌봐줬지만 한쪽 날개는 영구 장애로 남아버렸습니다. 다시 날 수 없다는 것은 철새에게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임을 아실 겁니다. 매일 물고기를 잡아 말레나의 입에 넣어주었고, 외출할 때면 옆자리에 태우고 다녔지요.  지붕 위에 말레나를 위한 둥지를 짓고 밤낮으로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렇게 말레나와 함께한 시간이  8년이 되던 봄에 아프리카에서 돌아오던 수컷 황새 한 마리가 말레나의 둥지에 내려앉았습니다. 저는 ’클렙톤‘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는 말레나에게 매일 먹이를 잡아 입에 넣어주며 사랑을 듬뿍 주었습니다. 클렙톤은 날지 못하는 말레나를 보기 위하여 1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아프리카와 크로아티아를 오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최근 그를 기다린 열흘 간의 기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저를 두렵게 합니다. 이상한 직감이 들어 클렙톤의 이동경로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폭풍, 배고픔, 갈증이 그를 위협합니다. 클렙톤의 여정은 위험으로 가득합니다만, 비행 중 가장 위험한 부분은 레바논 상공을 가로지르는 200km의 비행입니다. 매년 200만 마리의 철새가 이 구간에서 죽고 있습니다. 일부는 재미로, 일부는 식용으로, 일부는 판매용으로 사냥감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클렙톤은 아프리카로의 여행을 시작했고 다시 한번 레바논 상공을 비행할 겁니다. 철새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둥지에서 클렙톤의 깃털을 주워 이 편지를 씁니다. 저는 깃털이 칼보다 강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깃털을 사용하여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철새들을 무자비한 사냥으로부터 구할 수 있도록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스테판 보키치’   레바논 대통령은 스테판의 편지에 감동해 철새 사냥을 금지시킨다. 레바논 정부의 과감한 철새 보호 정책으로 무려 200만 마리의 철새를 구할 수 있었다. 클렙톤의 깃털로 쓴 편지가 많은 철새를 구한 것이다.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은 철새들이 사람으로 인해 살아났지만 클렙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이미 큰 변을 당했을 것이라고 낙담했지만 대다수는 이를 믿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말레나의 둥지에 카메라를 설치해 생중계를 할 정도였다.     기적이 일어났다.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클렙톤의 영상이 화면에 들어왔다.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었고 피가 묻어 있었다. 돌아오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 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환호를 지르며 서로를 껴안았다. 경이로운 모습에 눈물을 훔치기까지 했다. 전 세계 미디어는 이 황새 부부의 이야기를 21세기 최고의 러브 스토리라고 칭송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국민커플’로 유명해서 홍보 영상까지 만들어졌다. 황새의 진정한 사랑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남편은 은퇴 후 한국에 계신 시어머님과 LA에 사는 나와 두 아들을 위해서 17년 간 한국과 LA를 오갔다. 지금은 남편이 비행기 탑승을 힘들어해 내가 LA와 한국을 오간다.       결코 놓을 수 없는 사랑의 힘을 보여준 동영상을 본 후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조지 워싱턴은 “사랑은 우리를 더 높은 존재로 만든다”고 했고, 프레드리히 니체는 “사랑으로 행해진 일은 언제나 선악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사랑이 선과 악을 넘어서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사랑은 나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가며 사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날지 못하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15년째 이어진 수컷 황새의 순애보, 이 사랑이 가능한 건, 수컷이 없는 동안에 암컷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스테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황새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자신의 짝을 보살피는 독특한 새라고 한다. 수컷이 죽으면 암컷은 죽을 때까지 혼자 사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부부 사랑의 핵심은 희생이다. 사랑은 배려와 희생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마당 순애보 황새 수컷 황새 암컷 황새 부부 사랑

2024-09-12

[글마당]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일까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너의 가족 모두 건강하니? 노파심에서…”   친구에게 온 이메일이다. 갑자기 조심스러운 이야기라니? 전에 없던 안부 인사지만, 워낙에 길고 감칠맛 나게 글 쓰는 친구가 아니라 별생각 없이 요즈음 나의 근황을 답장했다.   “실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걱정 많이 했다. 별일 없다니 다행이다.”   되돌아온 이메일에 뜨악했지만, 자세한 내용과 누가 이상한 소리를 했느냐고는 묻지 않았다.   살면서 사실과는 전혀 다른 우리 집안 소문에 나 자신도 놀란 적이 서너 번 있다. 한밤중에 문 두드리는 소리에 깨어 나가보니 친구 부부가 문 앞에 서서 놀란 표정으로 나를 살폈다.     “남편에게 두들겨 맞아 엉망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달려왔어. 괜찮은 거야?”   남편에게 맞아 사경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잠에 빠져 꿈속에서 헤매고 있는데 말이다. 자다가 일어나 술상을 차리고 밤새도록 애매한 술만 들이켰다.   남편이 잠시 서울에서 강의하느라 1년 나가 있었다.   “네 남편이 이혼하고 서울로 떠났다며? 괜찮은 거야?”   “이혼?”   “잉꼬부부였던 너희 부부가 이혼했다는 소리 듣고 설마 해서 전화한 거야. 정말 이혼했어?”   사람들은 내가 남편에게 두들겨 맞고 사경을 헤매다 이혼당하기를 원하나?     나 자신도 너무 놀라 의심이 들었던 소문 중의 하나는 서울에서 전화한 지인의 질문이었다.   “혹시 친정엄마 죽음이 자살이었나요?”   너무도 황당해 말문이 막혔다.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다.   내 소문이 사실과 다르기에 남의 소문도 믿지 않다가 혼쭐났다. 점잖은 모임에서 만난 지인에게 물었다.   “사모님은? 함께 오시지 않았나요?”     지인이 화가 몹시 난다는 표정으로 소리 질렀다.   “그 사람 이야기를 왜 내게 해요?”   오랜 세월 참았던 고름이 터지듯 갑자기 폭발하는 그의 목소리에 주위 사람들이 놀라 돌아볼 정도였다.     다음날 그가 나에게 전화해서 사과했다.     “미안해요. 사실은 오래전 이혼했는데 말하지 않았어요.”     그동안 듣지 못한 그의 긴 사연을 들어야 했다. 그 이후론 모임에 혼자 나타나는 사람들에게 남편이나 부인의 안부를 절대 묻지 않는다. 안 보는 사이에 이혼이라도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인이 부인과 헤어지고 내가 몇 번 본적이 있는 사람과 사귄다는 소문이 돌았다. 말 못 할 사연이 있어 이혼하고 좋은 사람 만나 즐겁게 지낸다니 다행이다. 본인 입으로 말을 꺼내면 모를까 먼저 물어보지 않았다. 지루하고 힘든 삶 속에 가뜩이나 심심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들에게 나의 헛소문이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하니 “누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며 소문의 근원을 찾으려고 열 올리는 일은 생략하며 산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불행 행복 친구 부부 사람 이야기 친정엄마 죽음

2024-09-05

목회자·사모 위한 리더십 세미나 개최

비영리단체 ‘GIFT 포 커뮤니티’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 또는 목회자 부부를 대상으로 샬렘 전인적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한다.   샬렘은 ‘완전한(whole, complete)’이란 뜻의 히브리어 단어다. 주최 측은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정원을 25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하나님의 눈으로 나와 타인을 발견하기’란 주제로 부에나파크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참가자에 한해 장소를 공개한다.   GIFT 포 커뮤니티를 설립한 GIFT상담치유연구원 원장 리디아 전 임상심리학 박사와 전달훈 의학 박사 부부가 세미나를 진행한다. 전 원장 부부는 임상 경험, 전문 지식, 성서적 진리와 영성을 통합한 강의와 나눔을 통해 세미나 참가자들이 생리적(두뇌 현상 등), 심리적, 정서적 현상들을 이해, 타인을 더 잘 섬기도록 도울 예정이다.   전 원장은 “남을 돌보는 목회자가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목회자, 목회자 부부가 내면을 탐색하고 치유와 변화를 통해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GIFT 포 커뮤니티는 식사를 포함한 등록비 500달러 전액을 장학금으로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23일 마감된다. 마감일 전이라도 정원이 모두 차면 접수가 중단된다.   문의는 전화(213-447-2793) 또는 이메일(giftshalem@gmail.com)로 하면 된다.   사설. 목회자와 사모를 위한 리더십 세미나를 진행할 리디아 전(왼쪽), 전달훈 박사 부부. [GIFT 포 커뮤니티 제공]     ▶문의: (213)447-2793목회자 리더십 리더십 세미나 목회자 사모 목회자 부부

2024-09-03

FBI, 도 수퍼바이저 딸 집 압수수색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2일 앤드루 도 OC수퍼바이저의 딸 리애넌 도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온라인 뉴스매체 보이스오브OC, ABC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FBI는 리애넌의 터스틴 자택 외에 그가 근무하는 베트남계 비영리단체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의 헌팅턴비치 사무실과 이 단체 대표 피터 팸의 집과 사업체, 도 수퍼바이저 부부의 집까지 수색했다.   FBI의 압수수색은 OC정부가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를 상대로 코로나19 구호기금 1300만여 달러 반환 소송을 제기한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다.   OC정부는 소장을 통해 시니어, 장애인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베트남 전쟁 기념물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와  맺고 구호기금을 제공했지만 이 돈이 원래 목적을 위해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리애넌과 팸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2020~2023년 사이 터스틴, 파운틴밸리, 샌타애나, 가든그로브, 부에나파크에서 총 6건의 부동산 매입에 기금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수퍼바이저들은 소송을 제기하며 연방, 가주 당국과 OC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도 수퍼바이저 사무실은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에 500만여 달러를 직접 제공하는 과정에서 도와 리애넌의 관계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 자체는 불법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도 수퍼바이저는 압수수색과 소송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를 대리하는 마크 로젠 변호사는 기금이 시니어 식사 비용으로 집행됐으며, 단지 이를 증명하는 서류 작업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FBI는 압수수색 사실 외엔 아무 것도 공개하지 않았다.수퍼바이저 압수수색 수퍼바이저 사무실 수퍼바이저 부부 압수수색 사실

2024-08-23

대낮 타운 인근 한인주택 절도 피해…70대 노부부와 세입자 당해

LA 전역에서 주택침입 절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인타운 북쪽 한인 노부부 주택도 털렸다.   70대 한인 김모(77)씨 노부부는 지난 5일 오후 1시쯤 외출 후 한 시간 뒤 커먼웰스 스트리트와 클린턴 스트리트 집으로 돌아왔다. 김씨 노부부는 집 대문이 열려 있자 이상한 기운을 느꼈고, 집에 들어간 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내 김씨는 “집에 들어가보니 쑥대밭이 돼 있었다. 누군가 집 곳곳을 뒤지고 귀중품을 훔쳐갔다”고 전했다.   아내 김씨에 따르면 신원미상 절도범은 김씨 부부가 사는 본채에서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중품을 훔쳤고, 세 들어 사는 정모씨 방에서 고가 브랜드 가방, 벨트, 액세서리 등도 훔쳐 달아났다. 세입자 정씨가 도난당한 물품 가치는 3000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정씨는 “오후 2시쯤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대문 손잡이 위쪽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방안의 짐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 김씨와 세입자 정씨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침입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 부부와 정씨는 경찰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트렸다.     절도 피해 소식을 들은 김씨 부부 아들은 사건 직후인 오후 2시20분쯤 911에 신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절도 신고 후 사건 접수까지 2시간을 기다렸고, 경찰은 사건 발생 7시간 뒤인 오후 9시30분쯤 도착했다고 한다.     세입자 정씨는 “답답한 마음에 사건접수 다음 날 할리우드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담당 경관의 연락을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다”며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오늘(7일)까지 경찰은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김씨 부부도 “우리 가족은 군복무 등 시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가난한 지역이든 잘사는 지역이든 경찰이 시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절도 사건을 접수한 할리우드 경찰서 측은 본지 통화에서 “사건을 접수했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늑장 출동에 대해 LA경찰국(LAPD) 공보실 측은 “현재 경찰 인력이 부족하다. 경관들은 먼저 발생한 사건을 처리한 뒤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은퇴부부집 한인 한인 은퇴부부집 한인 부부 한인 김모씨

2024-08-07

증여 또는 상속 계획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 [ASK미국 유산 상속법-박유진 변호사]

▶문= 재산세와 관련해서 증여 또는 상속 계획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을까요?       ▶답= 오늘은 재산세와 관련해서 증여 또는 상속 계획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겠다.     첫째, 주민발의안 58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에게 부동산을 이전할 때 또는 반대로 자녀가 부모에게 이전할 때 부동산의 가치가 재평가되지 않는다. 즉, 부모가 이전에 납부하던 재산세율이 새로이 책정되지 않으며, 자녀는 더 높은 세율을 부담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에 통과된 주민발의안 19는 주민발의안 58의 혜택을 일부 변경하였다. 주 거주지의 경우, 부모가 부동산을 이전한 이후에도 자녀가 그 주거지에 거주해야만 재산세율이 새로 책정되지 않는다.     둘째, 부모가 자녀와 함께 조인트 테넌시로 오랫동안 공동 소유하고 있다가 자녀에게 100% 증여하려는 케이스가 꽤 많다. 자녀의 크레딧이 좋아서 자녀의 이름으로 함께 구입했다가 추후에 자녀에게 증여하고 싶은 경우이다. 이 경우에 재산세율이 새로이 책정되어 재산세가 오른다는 걸 모르고 하는 실수이다. 재산세를 올리지 않은 방법으로 증여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진행하기를 권한다.   셋째, 부부 “한 사람”의 소유로 되어 있는 부동산을 부부 공동 소유의 LLC로 옮긴 경우 재산세율이 새로이 책정되어, 재산세가 올라간다는 점을 놓쳐선 안된다. 부동산을 LLC 소유로 옮기는 데는 LLC의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 명의나 리빙 트러스트의 명의에서 LLC로 부동산 명의를 옮길 때 주의할 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재산세는 “소유주”가 바뀌었다고 간주될 때만 재산세가 올라가는데, 개인에서 부부 공동 소유의 회사로 옮길 때는 소유주가 바뀐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내의 이름으로 등기되어 있는 부동산을 아내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LLC로 옮길 때는 소유주가 바뀌었다고 간주되지 않는다는 점과 대조된다.   넷째, LLC에서 지분 변화가 50% 이상이 있을 때 재산세 상향 조정이 된다. 예를 들어, 부부가 공동 소유한 부동산을 부부 공동소유의 LLC로 옮긴다면 주인이 바뀌지 않았으므로 재산세 상향조정은 없다. 그러나, 만약 LLC 로 옮긴 다음 자녀들에게 60% 지분을 양도했다면 재산세 책정이 되고 재산세가 올라갈 것이다. LLC에서 지분변화가 50%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여를 원한다면,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51%부터가 재산세 책정 대상이 된다) 해야 한다.       ▶문의: (213)380-9010미국 상속법 부부 공동소유 재산세 상향조정 유산 상속법

2024-07-18

신종범죄 ‘포옹 강도’ 주의…껴안는 척 금품 슬쩍 도주

최근 오렌지카운티에서 포옹을 하는 척 접근해 목걸이 등 금품을 강탈하는 ‘포옹 강도’라는 신종 범죄가 등장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랜초 샌타 마가리타 지역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셰리프국은 “주택 진입로에 있던 집주인 앞으로 한 남성이 운전하는 차량 한대가 멈춰서더니 조수석에서 여성이 내려 집주인을 껴안으려 했다”면서 “모르는 여성이 포옹하려하자 집주인이 몸을 피했고 이 과정에서 이 여성은 목걸이를 낚아채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요원들은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금품을 강탈한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셰리프국은 사건 이튿날인 3일 랜초샌타마가리타경찰국과 공조 아래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의 차량에서는 피해자들로부터 강탈한 50여 개의 보석류가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롤랜드하이츠에서도 60대 한인 김모씨도 이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김씨의 사무실 앞에서 만난 아랍계 부부가 길을 가르쳐 준 김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볼인사를 하던 중 김씨가 착용한 3000달러 상당의 목걸이를 슬쩍해 도주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주로 목걸이를 많이 착용하는 중국인이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유사 피해 신고와 제보 전화(213-229-1700)를 당부했다.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포옹강도 경고 포옹강도 경고 카타르식 볼인사 카타르 부부

2024-07-15

[아름다운 우리말] 부부유은(夫婦有恩)이라는 말

부부라는 말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말입니다. 일단 부부(夫婦)라는 한자어를 나누어 보면 지아비 부(夫)와 지어미 부(婦)가 만나서 이루어진 말입니다. 지아비와 지어미, 두 단어에 보이는 ‘지’는 ‘집’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원적으로 보면 짓다와 관련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세 국어에서는 ‘짓아비’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아비의 ‘지’가 ‘짓다, 집’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집에 사는 사람이 부부인 셈입니다. 요즘은 집사람이 아내를 의미하지만 원래 ‘집’이란 함께하는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원래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남편도 아내도 모두 집사람입니다.     한편 지어미와 지아비에서 눈에 뜨이는 것은 바로 ‘어미’와 ‘아비’입니다. 부부는 근본적으로는 아이의 엄마와 아빠를 의미하였습니다. 요즘에는 그렇지 않을지 모르나 예전에는 부부의 매개는 아이였음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아이가 없으면 부부의 존재 의미까지 없다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 3을 완벽한 숫자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3은 부모와 나를 의미하는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는 가장 기본적인 숫자이면서 완벽한 숫자입니다.   부부의 순서를 보면서 남자가 앞에 있음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남자가 앞에 나오는 것이 무슨 대수냐,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지도 모릅니다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물론 한자어에서는 거의 남자가 앞에 나옵니다. 부모라는 말이나 남녀라는 말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순우리말에서는 순서가 다릅니다. 엄마아빠가 대표적입니다. 비하의 표현처럼 보이기는 하나 암수나 연놈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아들딸보다 ‘딸아들’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부의 순우리말이 가시버시라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가시는 아내라는 뜻입니다. 우리말에서는 남자보다 여자에 해당하는 말이 앞에 온다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부부라는 말과 함께 쓰이는 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대부분이 ‘관계’나 ‘유별’을 떠올렸을 겁니다. 그중에서 부부유별이라는 말은 오륜에도 등장하는 말이니 자연스러울 수 있을 겁니다. 남녀도, 부부도 서로 가장 다른 존재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르다는 표현을 쓴 것이겠죠. 맞습니다. 부부만큼 다른 존재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다름이야말로 특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유별은 특별의 다른 말입니다. 유별을 차별로 잘못 해석하는 순간 세상은 엉망이 됩니다.   그런데 요즘 번역소학을 공부하다가 부부에 관한 어떤 표현에 놀랐습니다. 바로 부부 유은(有恩)입니다. 여기에서 은(恩)은 은혜라는 뜻입니다. 은의 뜻을 찾아보니 사랑하고 예쁘게 여긴다는 뜻도 나와 있습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고마워하고 은혜로워하는 존재입니다. 참 귀한 사이지요. 아버지는 의(義), 어머니는 자(慈), 형은 우(友), 아우는 공(恭), 자식은 효(孝)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새길만한 이야기입니다. 번역소학에서는 의를 ‘씩씩하다’로 번역하였습니다. 자는 어엿비 여기는 것으로, 우는 사랑하는 것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씩씩하고 의롭고, 어머니는 자애롭고 따뜻하며, 형제간에는 서로를 아끼는 사랑과 온공함, 자식은 효도함이 있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부는 서로를 은혜로워하고 고마워하고 예쁘게 여기기 바랍니다. 소학은 어린아이가 배우는 책입니다만, 이렇게만 살면 도리에 어긋남이 없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배워야 할 것은 소학에서 모두 배운 셈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남녀도 부부 존재 의미 요즘 번역소학

2024-06-30

‘마처’ 세대의 대책은 ‘다쓰죽’!

 ‘마처’ 세대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마처 세대는 이중 부양의 짐을 어깨에 맨 채 은퇴하지 못하는 1958년 전후로 태어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 세대에 속하는 인구는 약 900만 명으로 호황기와 불황기를 모두 경험한 세대이지만 여전히 경제활동을 계속해야만 하는 세대입니다. 이 세대는 전후세대(戰後世代 / Post-War Generation)에 속합니다. 전후세대는 6.25 전쟁과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 태어나고 자란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전후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라고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1950~1960년에 태어난 세대를 말합니다. 58년생들이 대학교에 입학했던 1977년도 대입 시험이 광복 이후 최다 학생들이 응시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모든 제도의 테스트는 58년 개띠부터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콩나물 교실, 본고사가 면제된 첫 ‘뺑뺑이’ 세대, 고교평준화제도, 경쟁자로 가득했던 77학번, 국민교육헌장, 10월 유신, 긴급조치, 교련실기대회, 올드팝 등이 58년 개띠들이 겪은 시대를 읽는 문화 코드였습니다. 친구의 조카 58년생인 W는 새벽에 대리운전 일을 합니다. 가족(4인)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W는 대출금, 월세, 식비, 아들의 대학원 등록금까지 오롯이 자신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대기업 다니다가 조기 퇴직하고 식당을 차렸다가 망했습니다. 그는 나이 제한 없이 고생하는 만큼 일하는 직업을 구해야 했습니다. 그는 ‘지금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고 노후를 생각할 형편조차 되지 않는다!’ 라고 말합니다.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의 손자를 떠안게 된 58년생 친구의 여자 조카 A는 아침마다 아이들을 깨워 아침밥을 먹여 등교 시키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들이 수고비를 주지만 부족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26년 동안 집에서 모셔온 시어머니도 여전히 그녀와 남편이 부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다니던 직장의 월급으로도 모자라 주말에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처 세대에 대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책 중에서 가장 상위에 드는 개념이 ‘다쓰죽’입니다. ‘다쓰죽’이란 말은 ‘다 쓰고 죽어라!’의 줄인 말로 책의 제목입니다. 부제목은 ‘얼마를 벌 것인가 보다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라!’입니다.     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인 재무 설계사이자 라이프 코치인 스테판 폴란과 공저자인 마크 레빈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을 컨설팅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살아 있는 동안 안정적으로 그리고 여유 있게 일과 가정을 지키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4가지 경제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지금 당장 사표를 써라.’ 이것은 실제로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이 아니라 바로 이 순간부터 현실적인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유인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현금으로 지불하라.’ 이것은 21세기에 파산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세 번째는 ‘은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65세면 정년이라는 인위적인 한계를 정해서 자신이 지닌 사회적 능력을 일찍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다 쓰고 죽어라!’ 이 말은 쓸 돈 없이 궁색하게 살라는 뜻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자신과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치밀하게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되 죽을 때 자녀들에게 유산을 남길 때에는 신중을 기하라는 의미입니다. 서울신문 노주석 논설위원은 다음과 같은 마처 세대의 처세법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용돈을 줄 것, 둘째는 자녀교육과 혼사에 재산을 올인 하지 말 것, 셋째는 제2의 직업을 찾을 것, 넷째는 배우자나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가질 것 등이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목회해오다 은퇴한 친구가 은퇴하기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시무했던 교회의 Y장로님은 아들이 부모를 모시겠다고 하면서, 부모가 살고 있는 집과 아들이 살고 있는 집을 팔아 큰집을 사서 함께 살자고 하더랍니다. 장로님 생각에 그렇게 하면 생활비도 절약되고 손자들과 놀기도 할 것 같아 아들과 함께 살기로 했답니다. 처음에는 아들이 용돈을 주어 좋았는데 점점 액수가 줄어들더랍니다. 손자들도 학교에 다니고 저녁에는 학원에 가니 만날 시간도 없더랍니다. 나중에는 냉장고 문을 열 때 며느리의 눈치가 보이더랍니다. 장로님은 잘 못 생각했다고 엄청 후회를 했다고 합니다. 마처 세대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은연중 큰 것은 아닐지라도 음식이나 선물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사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본인이 자유롭게 음식점에 가서 먹고, 원하는 물건을 사는 것이 좋은 대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합니다. 목회칼럼 / 에콰도르 임동섭 선교사마처 에콰도르 마처 세대 아들 부부 대학원 등록금

2024-06-21

켐프 주지사 한국 방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한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주 정부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다고 11일 주지사실이 발표했다.   켐프 주지사는 "한국은 내가 주지사가 되었을 때 처음 방문한 나라였다”며 "아내와 함께 주 전역에 걸쳐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과의 우정을 다지기 위해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켐프 주지사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2018년 주지사 당선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한국을 찾았다.   켐프 주지사 한국 방문에는 주 의회의 존 케네디 상원의원, 홍수정 하원의원, 리먼 프랭클린 하원의원 등 공화당 인사들이 동행한다. 또 조지아 경제개발부, 환경보호국, 항만청 관계자들도 사절단에 포함됐다.   사절단은 한국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기아, CJ 푸드빌, LG그룹, SK 그룹, 한화큐셀 등 조지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팻 윌슨 경제개발부 커미셔너는 “조지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경영진을 만나 해당 산업에 관한 그들의 시각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원활한 소통으로 변화에 대응해 조지아가 새로운 기회의 선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주지사 한국 주지사 한국 조지아 주지사 주지사 부부

2024-06-11

한인 부부 35만불 별채, 월수익 4500불

  ━   원문은 LA타임스 5월13일자  ‘They spent $354,000 to build a modern ADU. Now they rent it out for $4,500 a month’ 제목의 기사입니다.     캐티 마키스 텔레스와 스콧 새버리 부부는 6개월간 LA에서 아파트를 찾다가 부동산 정보앱인 질로(Zillow)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다.   “우리는 ‘이게 실제 존재하는 집이야?’라고 생각할만큼 마음에 들었어요.”   텔레스가 이주한 집은 LA한인타운에서 북동쪽 10마일 떨어진 이글락(Eagle Rock) 지역의 뒷마당 별채(ADU)였다. 모던한 스타일의 이 별채는 투베드룸과 맞춤 제작한 자작나무(birch) 캐비닛이 붙어있는 최신식 주방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20년대 지어진 LA 단독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긴 진입로와 샌게이브리얼산의 전망을 자랑하는 작은 마당도 딸려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믿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1000스퀘어피트의 차고를 개조한 이 ADU는 실제 존재했다. 한인 건축가 부부 정주영씨와 장은씨가 사는 본채인 1923년생 스페인식 방갈로 주택 뒤에 지어졌다. 정씨 부부는 열살, 열 네살 두 자녀와 함께 본채에 살고 있다.   제품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는 텔레스는 이 ADU가 절친한 친구 집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운명’이었다고 생각했다.   지난 2021년 이 ADU가 처음 주택 렌탈 시장에 나왔을 때, 최소 30~40명이 보러 왔다. 대부분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진지하지 않았지만, 정씨 부부는 그동안 완벽한 세입자를 두 차례 찾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세입자는 3년간 살다가 아기를 낳게되자 가족과 가까운 미시간으로 이주했다. 텔레스 부부는 두번째 세입자다.   장씨는 “우린 한국에서 이민 와서 이곳에 가족이 없기 때문에, 가족을 위한 추가 공간이 필요 없었다”면서 “ADU는 우리 부부의 건축 실력을 보여주고 추가 수입을 얻는 일거양득의 방법이었다”고 ADU를 짓게 된 계기를 설며했다. 그러면서 “두 세입자 커플이 성향이 비슷하다. 30대 중반에 재택근무를 하고 디자인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씨 부부는 7년 전 3베드룸 주택을 사면서 뒷마당에 두 번째 유닛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가주법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수년간 고민한 끝에 35만4000달러를 들여 차 2대용 차고를 ADU로 변환했다. 현재 렌트비는 4500달러다. LA지역 2베드룸 주택의 중간 월 임대료는 3600달러다. 정씨 부부의 ADU가 있는 이글록 지역은 3250달러로 다소 낮다.   정씨는 “ADU에는 건축가인 우리 부부의 많은 고민들이 그대로 녹아있다”면서 “세입자들이 본인들이 소유한 주택처럼 느낄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ADU는 독립된 주택처럼 느낄 수 있도록 잔디가 심어진 긴 진입로 끝에 위치하고 있다. 진입로에는 차를 주차할 수 있는데, 이웃에서도 문제 삼지 않는다. 건물 뒤쪽 뜰도 넓어 야외 생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주법에 따르면 ADU가 대중 교통 정거장이나 역사 보존 지구에서 반 마일 이내에 있는 경우 주차 공간을 짓지 않아도 된다.   텔레스는 “정씨 부부 말대로 정말 내 집 같다”면서 “우리 부부는 항상 패티오에서 아침 커피를 즐긴다. 정말 평화로운 공간”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ADU의 주방에는 30인치 포노(Forno) 개스 레인지와 전기 스팀 컨벡션 오븐, 피셔앤파이클(Fisher & Paykel) 붙박이형 냉장고가 갖춰져 있다. 또 마당을 향해 있는 오픈 플랜 거실도 고즈넉하다. 두 개의 침실과 욕실로 향하는 복도에는 공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수납 공간과 세탁기와 건조기를 넣었다.   ADU는 스페인 스타일의 본채와는 달리 모던하고 미니멀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건물 3개면의 창문은 이웃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만들었다.   한국에서 건축을 전공한 정씨 부부는 남가주건축학교인 SCI-Arc에 유학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씨 부부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대담한 기하학적 형태와 드라마틱한 평지붕, 흰색 톤 및 자작나무를 사용해 사람들이 어떤 스타일로든 가구를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DU의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야외 패티오에 그늘을 만드는 돌출된 경사진 지붕선이다. 거친 느낌의 외관 코팅도 눈길을 끈다. 정씨는 “자갈과 모래를 섞은 전통적인 한국식 적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돌처럼 작용하여 열을 저장해 단열 효과가 높다.     텔레스는 “안은 시원하고 쾌적하다. 이런 디자인의 집은 임대 시장에서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매끄럽게 연마된 콘크리트 바닥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잘 어울리고, 복도의 단일 채광창은 캘리포니아의 햇빛으로 내부를 가득 채운다.   넉넉한 수납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붙박이형 스토리지를 제작하는데만 4만 달러를 지출했다. 충분한 캐비닛과 옷장 덕분에 텔레스 부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때 임대했던 1500스퀘어피트의 주택보다 훨씬 넓은 것 같다고 했다.     텔레스의 남편 새버리는 수납장의 자작나무 합판 문을 열고 스포츠 장비, 여행 가방 및 기타 물품을 보여주면서 “정리가 안 돼 엉망”이라고 농담했다. 텔레스는 “우리 부부는 깔끔한 편이라 저장 공간이 많아 만족한다. 모두 사용하지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씨는 3년 전 첫 세입자가 입주한 첫날밤을 회상하며 “그날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혹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느라 밤새 뒤척였다”고 말했다. ADU의 좋은 점으로 그는 별채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정씨는 “내 집 뒤뜰에 집을 짓게 되면 감독하기가 정말 쉽다”고 말했다.   세입자 텔레스에게 ADU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이 무엇인지 묻자, 한 가지로 좁히기 어려워했다.     그녀는 “집 안에 쏟아져 들어오는 빛의 움직임을 사랑한다. 채광 디자인은 매우 의도적이고 독특하다”면서 “또 친구들이 오면 공간이 넉넉해 편하다. 깔끔한 건축선도 우리의 미학에 딱 맞다”고 말했다.   텔레스 부부는 담 너머에 있는 집주인 정씨 부부와의 개인적인 친분도 즐긴다고 했다. 그녀는 “집주인과 세입자라는 거래를 넘어 개인적 친분을 맺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정씨 부부도 같은 생각이다. “최근에 커플끼리 함께 테니스를 치기 시작했다”는 정씨의 말에 텔레스씨는 “우리 부부의 실력이 점점 늘고 있다. 재대결을 기대하라”고 응수하며 웃었다. 글=리사 분 기자 사진=아만다 비야로사 프리랜서월수익 별채 정씨 부부 장씨 부부 우리 부부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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