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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범죄 ‘포옹 강도’ 주의…껴안는 척 금품 슬쩍 도주

최근 오렌지카운티에서 포옹을 하는 척 접근해 목걸이 등 금품을 강탈하는 ‘포옹 강도’라는 신종 범죄가 등장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랜초 샌타 마가리타 지역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셰리프국은 “주택 진입로에 있던 집주인 앞으로 한 남성이 운전하는 차량 한대가 멈춰서더니 조수석에서 여성이 내려 집주인을 껴안으려 했다”면서 “모르는 여성이 포옹하려하자 집주인이 몸을 피했고 이 과정에서 이 여성은 목걸이를 낚아채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요원들은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금품을 강탈한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셰리프국은 사건 이튿날인 3일 랜초샌타마가리타경찰국과 공조 아래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의 차량에서는 피해자들로부터 강탈한 50여 개의 보석류가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롤랜드하이츠에서도 60대 한인 김모씨도 이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김씨의 사무실 앞에서 만난 아랍계 부부가 길을 가르쳐 준 김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볼인사를 하던 중 김씨가 착용한 3000달러 상당의 목걸이를 슬쩍해 도주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주로 목걸이를 많이 착용하는 중국인이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유사 피해 신고와 제보 전화(213-229-1700)를 당부했다.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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