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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관광] 북유럽 발트 7개국 '2025 얼리버드 특가' 프로모션

열심히 달려온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새롭게 밝아올 2025년을 설계해 볼 때다.     '미래 관광'은 내년 5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시원한 북유럽으로 떠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래 관광은 여름철 최고의 유럽 관광지로 북유럽과 발트(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위권 60도가 넘어 북극권에 가까운 노르웨이는 북유럽의 노른자위라 할 수 있다. 5월 중순, 눈 덮인 산에서 뾰족 고개를 내민 새싹들을 찾아 노루, 사슴이 새 길을 열어 주는데 이때가 비로소 관광객들의 기척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그리고 겨울이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일찍 찾아온다. 9월 중순이면 눈이 날리기 시작하고 도로가 막히고 국립공원의 문도 닫히는 것. "이 4개월 동안만 문을 여는 국립공원의 호텔들은 비용도 비용이려니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 어렵다. 방 한두 개라면 어쩔 수도 있겠지만 한 단체가 같이 묶으려면 1~2년 전에 예약을 하고 선약금을 치러야 한다"라고 미래 관광 측은 설명했다.     미래 관광은 지난 8년간 매해 8개 단체 240명의 호텔을 미리 준비하며 훌륭한 여행을 선사해왔다. 유럽에서 온 미래 관광은 12년 동안 유럽 랜드사의 총책인 센터일을 해왔으며 현재에도 서유럽 랜드와 이태리 일주는 직접 수배하는 부지런한 여행사이다.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에 고객들의 여행 후기에서도 만족감을 읽을 수 있다. 텍사스 거주 최*옥 씨는 "30년 동안 여러 여행을 다녀봤지만, 이런 대접을 받기는 처음"이라는 고백과 함께 "여행사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했던 생각을 품었던 것이 죄송할 정도"라고 고백했다.     미래 관광은 북유럽과 발틱 7개국을 여행하는 동안 미쉘린 가이드 북에 추천된 맛집, 피요르드 바닷가에 자리해 전경이 그림 같은 호텔, 2023년 나토 정상회담 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묶었던 빌리우스의 그랜드 호텔 등을 찾으며 기억에 간직될만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자연 명소로는 트롤스티겐(요정의 계단)과 비카피엘 계곡, 무려 25만 개가 넘는 호수와 수천 개가 넘는 폭포들 사이 피요르드, 브릭스달의 빙하 등을 관광한다.     "타 여행사의 여행비에 비해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성비 면에서는 오히려 더 싸다"라고 미래 관광 측은 힘주어 말했다. 미래 관광은 5990달러(항공비 별도)의 경비를 600달러 할인해 주는 얼리버드 행사를 12월 13일에 마감한다. 일찍 신청했다가 못 갈 사정이 생기더라도 출발 60일 이전에 변경 혹은 취소가 페널티 없이 가능하다.   ▶문의: (213)385-1000업계 미래 관광 미래 관광

2024-11-17

[부동산 가이드] 주택 매매 유의사항

인터넷을 통해 매물 정보를 포함한 여러 가지 부동산 정보에 손쉽게 접근하면서 전문가급 지식과 경험을 가진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리스팅을 올리기 전에 달라진 바이어들의 특징을 인정하고 이에 맞는 사전 준비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고객들이 까다롭게 보는 것이 바로 주택 상태이다. 구입 경쟁이 치열한 주택 특징은 꾸준히 주택 관리를 해왔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내부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거주용으로 오랜 기간 관리가 잘 된 주택들은 정원도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유틸리티 비용과 관리비 상승으로 잔디 면적을 없애는 추세지만 여전히 적당한 규모의 잔디를 포함한 조경은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주택을 둘러싼 나무는 잘라내거나 정기적인 트림 작업이 필수다. 중간 주택가격 이상이고 최소 8000스퀘어피트 정도의 랏이 있다면 일정 규모의 수영장 설치 또한 고려 대상이다.     추가적인 계단 설치나 심플하고 관리가 편한 조경은 주택 외관을 고급스럽게 보이게 한다.     여유 있는 수납공간, 주방 캐비넷 추가, 아일랜드 설치와 더불어 거라지 내부에 추가 수납이나 바닥 업그레이드도 중요하다.     오래된 주택 경우 세탁장 위치가 주차장이 아닌 내부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도 관리가 잘된 주택으로 바이어들에게 인식된다.     사이즈가 적은 콘도나 구조가 폐쇄적인 오래된 주택 경우 오픈 공간 확보가 상당히 중요하다.     스테이징을 통해서 현재가 아닌 미래 주택 거주자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가구와 더불어 그림과 추가 조명을 많이 활용하거나 세련된 가전 제품을 배치해주는 게 좋다.     사전에 인스펙션해서 주택 문제를 최대한 알아내고 이를 오퍼한 바이어 측에게 제공하거나 사전에 열람하게 해 주택 상태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게 중요하다.     오래된 주택 경우 인스펙션 후 노화된 에어컨이나 히터에 대해서 일정 부분 컨트랙터의 견적을 통해서 크레딧을 제공하는 방안도 주택 매매 시 도움이 된다.     안전에 관련된 항목들은 반드시 사전에 수리를 해주는게 감정이나 인스펙션 시 불필요한 문제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     고가 주택일수록 주관적인 의견이 어느 정도 밸류 책정에 포함되므로 해당 주택 지역의 경험 많은 로컬 감정사를 통해서 대략 주택 가치를 평가한 후 리포트를 받아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보통 융자 규모가 클 경우에는 최소 두 개의 감정 서류를 요구할 수 있다. 정확한 가격 책정은 주택 매매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외곽지역에서 중간 가격을 상회하는 고급 주택 경우 감정사와 리스팅 가격의 차이가 작아야만 합리적인 매매가 가능하다.     브로커와 일반인을 위한 오픈 하우스를 시간을 두고 열어 최대한 노출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최근 주택 거래 대부분은 오픈 하우스를 통해서 거의 성패가 갈린다고 보면 된다.     ▶문의: (213)663-5392 곽재혁 / 퍼스트팀 부동산부동산 가이드 유의사항 매매 중간 주택가격 주택 외관 미래 주택

2024-11-13

[기자의 눈] 한인타운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평일 점심.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갔다. 주문한 샌드위치를 받아 들고 한입 먹으려 하는데 옆 테이블에 한 50대 정도로 보이는 백인 남성이 보였다. 주문한 음식이 없는 텅 빈 테이블에 앉아서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해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남성은 어디선가 주사기를 꺼내더니 본인 팔에 꽂았다. 누가 봐도 의학적 필요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가 느껴졌다. 갑자기 이곳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누군가를 다치게 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다행히 이를 눈치챈 직원이 바로 남성에게로 가 매장에서 나가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순순히 말에 따랐다.     갑자기 식사를 마치고 걸어갈 길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홈리스가 있는 길도 별 두려움 없이 걸어 다녔지만 LA한인타운에서 걷는 행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취재하다 보면 많은 식당 사장님들이 불경기라 장사가 안된다고 호소하면서 꼭 따라 나오는 문제가 한인타운의 치안이었다. 한 식당 사장님은 오래된 단골이 이제 한인타운 나오기가 무서워 식당도 자주 찾지 못하겠다고 말하더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인타운의 치안 문제가 업체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특집 기사 준비를 위해 한인 건축사무소 앤드모어파트너스의 션 모와 강혜기 대표를 인터뷰하는 일은 흥미로웠다. 두 대표는 윌셔 선상의 부지 세 곳을 선정해 건물 디자인을 발표했고 이를 통해서 LA한인타운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들이 한인타운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보행 편의성’이었다. 한마디로 한인타운이 걷고 싶은 동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민 1.5세인 기자는 앤드모어파트너스가 문제점들로 지적한 것에 공감이 갔다. 과거와 달리 한인타운에는 한인 거주자가 줄고 있다.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많은 이들이 교외 지역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이제 많은 한인에게 한인타운이란 삶의 터전이라기 보다는 ‘직장이 있는 곳’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타운이 정체성을 유지하려면 상업이 발전해야 하고 상업이 활성화되려면 방문자들이 걷고 싶은 동네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 대표는 한국의 강남역과 같은 번화가의 예를 들면서 보행자가 늘어나면 치안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걷는 사람이 늘면 치안이 좋아지고, 치안이 좋아지면 걷는 사람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제시한 것 중 가장 파격적인 아이디어는 가장 사람이 몰리는 6가를 일방통행로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행 편의성이 크게 증대되고 6가는 걷기 좋은 길이 돼 한인타운을 찾는 방문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찜찜한 기분으로 회사로 돌아오는 10분간 ‘보행 편의성’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리에 맴돌았고 앤드모어파트너스가 제시한 방향성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누구나 걷고 싶어하는 생기 넘치는 동네가 되기 위해서, ‘보행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건물 디자인과 6가 일방통행로 아이디어에 대해 누군가는 실현 가능성을 먼저 물을 수도 있다. 과연 이런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은 오롯이 남아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보행 편의성’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화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인타운 인근 EK갤러리에서는 앤드모어파트너스의 디자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많은 분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 한인타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조원희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한인타운 미래 한인타운 인근 한인타운 나오기 보행 편의성

2024-10-06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한인타운 미래를 설계하다

원반 모양의 도심 공원.   앤드모어파트너스의 한인 건축가들이 만든 미래의 윌셔잔디광장 모습이다.     현실엔 없는 상상도는 과거에 만난 상상도를 소환했다. 11년 전 리틀도쿄가 멸종 위기의 두려움 속에서 만든 생존 전략 보고서다. 이름은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ustainable Little TokyoㆍSLT)'. 500 페이지 방대한 분량의 리포트는 리틀도쿄의 향후 100년 준비 계획과 상상도로 마지막 장까지 꽉차있다. 30여개 일본계 단체와 사찰, 식당, 빵집, 마켓들까지 참여했으니 내용은 촘촘하고 넓다.   원반 공원이 SLT와 겹쳐진 건 상상도 때문만은 아니다. 이름만 남은 타운이 될 수 있다는 과거 그들의 절박함은 한인 건축가들이 원반 공원을 그린 동기였다. 그들의 과거와 우리의 현재를 겹치니 미래가 다급했다.   우리도 '지속가능한 코리아타운(Sustainable Koreatown)' 보고서가 필요했다. 짧은 기간, 부족한 인력이지만 보고서의 서문만이라도 만들자고 머리를 맞댔다.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특집섹션은 그 고민의 결과다. 한인사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해 있다. 앤드모어파트너스 건축가들은 지금의 한인타운을 '시공간이 단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공간적 개념을 넘어 한인사회 전체에 해당되는 진단이다. 세대와 언어, 문화의 단절은 마치 이름 뿐인 타운처럼 우리 정체성을 잃어가게 하고 있다.   그 해법을 '함께한 50년'의 한인사회 성장사에서 찾아보고 '함께할 50년'의 미래에서 그렸다. 지난 반세기 동안 그러했듯 앞으로 반세기의 페이지도 한인들과 함께 넘겨본다. 관련기사 [함께한 50년:타운·상권 형성기] 이민 급증으로 한인상권 성장세 확산 [함께할 50년:특별 이벤트] 한인타운 미래 청사진 한눈에 [함께할 50년:특별 이벤트] 성악 어벤저스 라포엠, LA 무대 오른다 [함께할 50년:미래세대가 본 미래는] 미래세대 바램은 “안전한 한국적 타운” [함께할 50년:한인회 과제는} 1세와 한인 사회 넘어, 2세와 주류 사회로 [함께할 50년:이웃 커뮤니티 성공 사례] 온 커뮤니티 합심, 100년 열 프로젝트 착착 [함께할 50년:차세대 정체성 교육} “미래 주역 위한 정체성 교육은 필수” [함께할 50년:한인경제] 인구 구성 급변…정체성 지키며 개방해야 성장 [함께할 50년:한인 정치력 신장의 길] “10년 안에 한인 주지사 배출도 가능하다” [함께할 50년:한인타운 치안] 시민협조와 재범 단속 강화로 범죄·마약 잡았다 [함께할 50년:타운 인프라 해법] 타운 행복 ‘교통·녹지·치안’ 삼박자에 달렸다 [함께할 50년:한인타운 미래 모습은] 공관은 태극 품고, 길 위에 원형 광장 뜬다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한인타운 미래를 설계하다  한인타운 미래 한인타운 미래 한인사회 성장사 한인사회 전체

2024-09-22

[함께할 50년:한인타운 미래 모습은] 공관은 태극 품고, 길 위에 원형 광장 뜬다

지난 50년간 발전해왔던 한인타운이 향후 50년도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에 대한 질문은 범커뮤니티 차원에서 힘을 합쳐 고민해야 하는 커다란 명제다. 한인 건축사무소 앤드모어파트너스(대표 션 모·강혜기, 이하 앤드모어)는 이에 대한 하나의 답을 던졌다. 션 모·강혜기 대표는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에 발맞춰 한인타운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는 건물 디자인 안을 공개했다. 두 대표는 디자인을 통해 타운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디자인에 담은 미래 건물은 세 개다. LA총영사관 재개발 디자인 안〈본지 9월 3일자 A-1면〉을 비롯해 북창동 순두부 부지와 윌셔잔디광장 자리를 이용한 디자인 안이다.   관련기사 총영사관 재건축에 한인 기업 배제 세 곳은 모두 한인타운의 가장 대표적인 도로인 윌셔 불러바드 선상 웨스턴 애비뉴와 버몬트 애비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통상 한인타운의 범위를 정의할 때 동서 방향로는 두 길을 꼽는다. 총영사관과 윌셔 잔디광장은 동서의 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한인타운의 관문으로서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게 앤드모어 측의 설명이다.   ▶단절된 현재의 한인타운   디자인 안에는 앤드모어가 한인사회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건축가로서 가져온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치열했던 고민의 과정은 철저한 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앤드모어의 두 대표는 지난 8년간 사비를 털어서 한인타운에 대해 조사를 해왔다. 5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는 ‘한인타운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구성부터 시작해서 조닝까지 다양한 정보를 망라했다. 한인타운이 어떻게 개발됐는지 역사부터 시작해 주거, 상업, 종교시설의 분포는 물론 주차장의 위치까지 포함돼 있다.     앤드모어 측이 조사결과는 한인타운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더는 한인이 주거하는 공간이 아니다. 윌셔 길을 중심으로 한 사무실 지구와 6가를 중심으로 하는 상업 지구를 제외하면 많은 부분이 주거지역이긴 하지만 한인보다는 타인종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인이 살지 않는 코리아타운이라는 아이러니가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한인타운 내부에서도 서로 단절이 있다는 것 또한 조사를 통해서 파악한 문제점이다. 앤드모어측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동서로는 연결돼 있지만 남북으로는 단절돼 있다. 한인은 물론 타인종까지 포함해서 한인타운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길은 윌셔, 6가, 올림픽 등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8가, 제임스 M 우드 대로 등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번화한 상업지구가 아니라 단순한 주거지역이기 때문이다. 도심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적절히 어우러져야 활기를 띠는데 타운은 연결없이 분리단절돼 있는 모습이 문제점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앤드모어 측이 진단한 문제점들은 한인타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이런 문제점들이 점점 더 커지면 한인타운의 정체성은 상실되고 커뮤니티의 중심으로서 역할도 축소될 수 있다. 향후 개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한인타운이 존속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미래엔 걷고 싶은 동네로   한인타운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요소는 상업시설의 부흥이라고 두 대표는 입을 모았다. 한국문화를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상업시설이 한인타운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고 본 것이다. 타인종들이 가장 손쉽게 또 즉각적으로 한국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식당이기 때문에 상업시설 중에서도 식당의 중요성이 크다고 의견을 전했다.   식당을 비롯한 상업시설들이 부흥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요소로 꼽힌 것은 보행 편의성이다. 한인타운이 ‘걷고 싶은 동네’가 돼야만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리틀 도쿄가 가장 가까운 예시다. 리틀 도쿄를 방문한 사람들은 ‘동네’를 즐기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특정한 식당에서 식사하기 위해서 들르는 것이 아니고 걸으면서 분위기를 즐기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에서 식사를 하는 패턴이 많다. 이런 방문객들은 한 곳의 식당 방문에 그치지 않는다. 식사 전후 커피도 마시고, 디저트도 먹고, 쇼핑도 한다. 동네 전체가 살아난다. 하지만 앤드모어가 파악한 한인타운 방문객 대부분은 관심이 집중된 몇 군데 맛집을 들렀다가 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떠나는 패턴이 많았다. 따라서 한인타운 전체의 부흥을 위해서는 보행 편의성이 중요하다 생각했고 디자인에는 이를 최대한 구현했다.   ▶인도를 대각선으로 연결   6가는 상업지구. 윌셔길은 업무지구. 8가는 주거지구. 앤드모어에서 분석한 한인타운은 동서로 뻗은 길마다 다 성격이 다르다. 문제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각 거리가 서로 연결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보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이 거리를 넘나들도록 연결을 해줘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디자인 안에 반영돼 있다.   총영사관과 북창동 순두부 부지 재개발 디자인 안을 살펴보면 두 건물 모두 통행인들이 자연스럽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열린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윌셔 길과 6가를 이어주는 통행로는 모두 사선이다. 격자무늬로 반듯하게 짜인 한인타운 안에 걷는 재미를 줄 만한 ‘사선으로서 연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딱딱한 공관, 태극기 품다   LA총영사관 재개발 디자인은 상공에서 봐야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태극기의 형상화를 테마로 했다. 태극 문양을 건물 기둥 네 개의 디자인으로 적용했고 건곤감리를 건물 외벽에 표현했다.   딱딱할 수 있는 재외공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건물 외관에 전체적으로 곡선을 강조했다. 외벽을 유리로 만들어 공관 내부에 자연광이 최대한 쏟아지도록 그렸다.     ▶타운 복판 초대형 주상복합   앤드모어측은 현재 윌셔와 킹슬리 교차로에 있는 북창동순두부 부지를 초대형 주상복합문화 랜드마크를 세울 수 있는 곳으로 꼽았다. 디자인은 규모부터 엄청나다. 162만5000스퀘어피트 부지에 14층 건물을 그렸다. 외관 디자인은 미래 도시에 온 듯하다. 기본 사각형의 건물 각면을 튜브와 반구 모양으로 팠다. 반구 모양의 입구 전면은 대형 스크린으로 꾸며 몰입형 영상을 상영할 수 있다. 건물에는 호텔, 아파트, 사무실, 극장, 소매점, 식당들이 들어서고 옥상에는 정원도 꾸몄다.     ▶잔디광장이 차도 위로   윌셔잔디광장 디자인은 타운에서 찾아보기 힘든 녹지를 위한 공간이다. 한인타운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녹지는 유지하되 보행로를 차도 위로 떠 있도록 설계했다. 언뜻 보면 육교 같지만 직선적이지 않고 원형의 길이다. 직선이 아닌 곡선을 써서 동양적인 미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지하에는 콘서트홀을 설치했다. 한인타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에도 활용할 수 있게 다목적 공간으로 설계됐다. 녹지를 중심으로 아래위 모두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앤드모어측은 윌셔잔디광장이 한인타운에 부족한 세 가지인 녹지, 커뮤니티 공간, 랜드마크의 기능을 모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도 위까지 나온 산책로는 높이 건물을 짓지 않고 독특한 디자인만으로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녹지를 해치지 않고 지어진 산책로와 콘서트홀은 사람을 모이게 한다. 지상의 녹지와 지하의 콘서트홀을 잇는 창도 디자인 포인트 중 하나다. 창을 통해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다. 먼 이국땅에 있더라도 같은 하늘을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앤드모어측은 설명했다.     ━   시공간 단절된 타운, 연결해야 존속    앤드모어 션 모·강해기 대표    유학생 출신 한인 1세 건축가 설립 10주년에 사회공헌 결심    도시설계로 타운에 해답 제시 낮엔 한인 북적·밤엔 타인종 정체성 살릴 건물·거리 필요 길 개방하고 벽낮추면 더 안전 타운 개발 수수료 재투자하면 꿈 아니라 실현 가능성 충분  건축사무소 앤드모어파트너스(이하 앤드모어)의 션 모·강혜기 공동대표는 한인타운에 가장 필요한 것을 ‘지속가능성’이라고 얘기했다. 사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에는 한인타운이 앞으로 점점 규모가 줄어들거나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한인타운이 커뮤니티의 공감대가 없이 난개발로 치닫다 보면 결국 한인사회의 기반으로서 역할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결책의 하나로 디자인 안을 발표했다.   디자인이 만들어진 배경은 흥미진진했다. 한인타운 부흥을 위한 다른 아이디어도 넘쳐났다. 고민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자인에 대해 총평한다면.   “윌셔 불러바드 선상의 세 곳을 선정해서 디자인 안을 만들었다. 10년간 한인타운을 기반으로 한 건축사무소로서 활동했고 자비를 들여서 한인타운에 대해 조사를 해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서 느낀 바를 디자인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었다.”   -보고서를 왜 만들었나.   “8년간 자비를 들여서 조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둘은 한인타운을 기반으로 활동하지 않았다. 그러다 10년 전에 새롭게 건축사무소를 설립하면서 한인타운에 자리를 잡았고 우리가 터전으로 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사한 가장 큰 이유는 건축가로서 작게나마 사회 공헌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회 공헌이라면.   “한인타운을 기초로 하는 사회에서는 직업군별로 모두 맡은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 은행들은 금융을 통해서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것이고 부동산 회사는 부동산 매매나 임대를 통해서 기여를 한다. 건축가로서 우리가 해야 하는 몫이라면 당연히 한인타운이란 곳을 어떻게 하면 더 풍요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건축을 통해서 이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인타운을 계속 조사했더니 문제점이 보였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디자인 안을 냈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사회공헌 중 하나다.”   -타운에서 어떤 문제점이 보였나.   “문제점을 하나의 단어로 이야기하자면 단절이다. 이미 한인들은 한인타운에 많이 살지 않는다. 오렌지카운티 등 외곽에 주로 거주한다. 한인타운의 낮은 일하는 한인들로 북적이지만, 저녁이 되면 힙한 바를 찾아오는 타인종들로 완전히 교체된다. 낮과 밤의 인구구성이 이렇게 극적으로 달라지는 동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단절이 계속되면 한인타운이 축소되거나 한인사회의 기반이라는 정체성이 희석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예 빈민거주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인타운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   -해결책은 무엇인지.   “단절이 있으니까 연결해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행 편의성이다.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녀야 연결된 도시가 된다. 그리고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치안 문제도 보행 편의성을 높이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는 원래 홈리스가 진을 치고 있기 힘들다. 한인들은 모두 알고 있다. 서울의 강남역이나 명동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노숙자를 찾기 힘들다.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니는 동네가 되면 치안도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치안은 한인타운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벽을 쌓아야만 치안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인타운 인근 아파트를 설계할 때도 벽을 높게 쌓지 않았다. 아파트 주변을 조경으로 감싸서 커뮤니티와의 조화를 꾀했다. 우려도 있었지만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안 관련해서 불만 제기를 받은 적은 없다. 총영사관 디자인을 보면 건물이 보행로로 쓸 수 있게 돼 있다.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지나갈 것이다. 개방성이 오히려 치안에 도움이 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걷기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는 다른 아이디어가 있다면.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6가를 일방통행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길을 일방통행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보행 편의성은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본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리틀 이탈리 지구를 가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길이 일방통행이라 걷기 편해졌고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윌셔잔디광장을 활용한 건물의 디자인을 설명해준다면.   “한인타운에는 랜드마크가 없다는 안타까움에서 디자인을 시작했다. 다만 건물을 짓는데 여러 가지 조건이 있었다. 리틀 도쿄에 자리 잡은 부도칸처럼 커뮤니티를 위한 젖줄로서 기능하는 공간이 필요했다. 한인타운에 절대적으로 녹지가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녹지는 살리면서 지하에 있는 콘서트홀은 커뮤니티 행사를 위해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차도까지 나온 산책로는 높이 건물을 짓지 않고 독특한 디자인만으로도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특히 신경 쓴 것이 콘서트홀과 녹지를 잇는 창이다. 창을 통해서 하늘을 보는 것은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다. 먼 이국땅에 있더라도 같은 하늘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디자인 실현 가능성은.   “정부 기관이나 기업과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실현 가능성을 논하기는 어렵다. 다만 한인타운 개발과정에서 기관과 업체들이 한인타운에 재투자를 안 한다는 게 안타까웠다. 타운에 건립된 아파트는 유닛 한 개에 8500달러의 레크리에이션 수수료를 정부에 낸다. 최근에 건립된 아파트나 주상복합을 보고 추정하면 매해 1000만 달러 이상 걷힐 것이다. 그런데 엄청난 규모의 세금 중 한인타운에 다시 투자된 액수는 얼마인지 묻고 싶다. 정말 기업과 기관이 한인타운의 부흥을 위한 의지만 있다면 자원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나.   “건축가는 그저 건물을 올려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한인타운을 기반으로 한 건축사무소로서 한인타운을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은 모두 유학생 출신의 이민 1세대다. 주류사회에 완전히 섞여서 살아갈 수도 있는 2세대나 3세대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한인사회는 우리 정체성의 일부다. 디자인 안을 보고 그 안에 숨겨진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 한인사회의 미래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우리가 디자인 안을 통해서 던진 화두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게 돼 한인타운이 좀 더 풍요로운 곳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우리가 그동안 해온 모든 조사와 디자인을 위해 해온 노력이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조원희 기자한인타운 미래 한인타운 방문객 한인타운 전체 한인타운 내부

2024-09-22

[함께할 50년:미래세대가 본 미래는] 미래세대 바램은 “안전한 한국적 타운”

지난 50년간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한 LA한인타운. 지금의 거리와 건물이 50년 후에도 그대로 남아있을지는 알 수 없다.     미래 LA한인타운의 중심세력으로 살아갈 현재의 한인 10대들은 어떤 변화를 바라고 있을까? 그들이 꿈꾸는 한인타운의 미래를 들어봤다.   비영리 청소년단체 LA화랑청소년재단 학생들과 중앙일보 학생 기자 56명에게 미래의 한인타운에 관해 물었다. 연령대는 적게는 11세부터 많게는 18세까지로 집계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0대 학생 대부분은 미래의 한인타운이 지금보다 더 한국적이고 안전한 곳이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제이슨 이(14)는 “한인, 한국적인 것들이 유지되어야 50년 후에도 한인타운을 말 그대로 ‘코리아’타운으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드리 이(16)는 “반세기 후에도 한인타운이 지금처럼 한국 문화의 뿌리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미국 주류 사회의 영향을 과하게 받는다면 오히려 한인타운 고유의 색이 흐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장소가 미래 세대의 한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적 유산을 전수할 수 있는 곳이자 한국의 뿌리를 가진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에밀리 이(15)는 “한국의 전통과 관습이 미국에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를 단결시키고 후세대 한인들이 한국 고유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10대들이 한인 정체성을 유지한 안전한 한인타운을 기대하는 것은 현재 타운에서 가장 만족하거나 불만족한 점에 대한 통계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종합적으로 한인타운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모두 만족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한인 10대들은 한인타운의 다양한 식당과 음식 선택지를 현재 가장 만족하는 점으로 꼽았다. 전체의 약 32%가 이같이 답했다. 〈표 참조〉 한국 관련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한 응답자들도 25%였다. 이어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뛰어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21.4%였다. 응답자의 22%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한인 10대들은 한인타운의 식당과 음식에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 학생은 음식은 해당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한인타운의 식문화는 미래에도 타인종들에게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불안한 치안은 향후 가장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상위 두 개의 응답이 모두 치안과 직결된 문제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가 한인타운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점으로 홈리스 문제를 꼽았다. 이어 불안한 공공안전이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들의 비율도 이와 비슷한 30.4%였다. 최근 급증한 홈리스 인구와 비즈니스 절도, 대낮 길거리 강도 문제들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10대들도 한인타운의 안전 문제를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어 쓰레기, 녹지 등 환경 문제가 16.1%, 커뮤니티 지원 활동, 문화 보존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이들은 각각 7.1%였다.     더 세부적으로 물었을 땐 거리 안전과 청결도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서미교(16)는 “미래의 한인타운은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최근 한인타운에는 신축 아파트 등 다양한 부동산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한인 10대 학생들에게 현재 진행형인 타운의 변화에 대해서도 물었다. 특히 한인타운은 다수의 건물이 노후하여 건물 안전 및 타운 미관에 대해 일부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10대 한인 학생들은 앞으로 50년 뒤 한인타운의 건물 현대화 등의 변화에 대해선 다소 의견이 갈렸다. 한인타운 현대화로 외관이 새롭게 바뀌면 타운 경제와 안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과 한인타운을 옛 느낌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했다.     한인타운의 끊임없는 아파트 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주택 고급화)를 지적한 아일린 이(15)는 “한인 식당, 자영업, 마켓들은 진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진정한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대형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한인타운이 점점 전통성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운타운 등 인근 지역과 비교해 건물들이 낡고 위험하며 미관상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들이 이와 맞섰다. 옛날식 전통도 중요하지만 건물이 세련되고 깨끗해야 사람들이 모이고 한인타운이 부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박지우(14)는 “한인타운의 외관이 지금처럼 90년대 분위기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며 다닐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함께할 50년:미래세대가 본 미래는 미래세대 한국 미래 la한인타운 한인타운 고유 최근 한인타운

2024-09-22

미래 기억(Prospective Memory)과 성공!

 추억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기억은 과거입니다. 그런데 ‘미래 기억(Prospective Memory)’ 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미래의 어느 적절한 시점에 수행할 어떤 일에 대한 기억을 미래 기억(prospective memory)이라 부르며, 미래 기억은 ‘의도의 기억(memory for intentions)’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기억을 말하는 ‘과거 기억(retrospective memory)’과 크게 다릅니다.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한다는 말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가까이 지내는 분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 10시경에 일어납니다. 최근 무릎이 아프다고 합니다. 저는 그 분에게 관절에 부담을 작게 주면서 주변 근육을 키우는 운동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자전거타기와 수영이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영을 하려면 수영장에 가야하기 때문에 자주 수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분은 자전거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 10시경에 일어나시는 분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탑니다. 운동도 하고 공원의 아름다움도 보면서 자전거타기를 즐기십니다. 이러한 현상은 즐거운 미래를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은 힘들고 괴롭지만 무릎의 근육을 키우는 미래를 기억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는 행동을 ‘즐거운 행동’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귀찮아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좋은 행동을 계속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싫증이 나기 때문입니다. 싫증은 감정입니다. 그러므로 감정이 동반되지 않고서는 행동으로 옮기기 힘듭니다. 정말로 바꾸어야 할 것은 행동이 아니라 행동의 원동력이 되는 감정입니다. 감정을 바꾸기만 해도 행동은 아주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감정에 따라 판단력이나 집중력이 높아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합니다. 즉, ‘하기 싫은 일’을 할 것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즐거운 미래기억을 통해 감정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감정을 디자인하여 최대한 행동력을 고조 시키는 힘, 그것이 바로 미래기억입니다.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고도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의 기억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괴로워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실패한 경험, 힘들었던 일들은 우리의 일상적 행동에 브레이크를 겁니다. 하지만 미래기억은 ‘어떻게 해야 긍정적인 미래가 펼쳐질지, 내가 어떻게 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합니다.     미래기억은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하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능동적으로 목표를 실천하는 행동심리학의 방법입니다. 이것을 통해 수동적인 ‘해야 할 일’을 능동적인 ‘너무 하고 싶은 일’로 바꿔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래기억은 능력이 아니라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기에 누구라도 손쉽게 익혀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쉽게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미래기억을 사용해서 목표를 설정합니다. 긍정적인 미래기억은 사람의 감정을 변화시켜 행동을 유발합니다. 지식이 인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인생을 바꾸는 것입니다.     미래 기억은 일종의 처세 방법론으로도 힘을 발휘하는 것을 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2세에 벌써 친구들 앞에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소감을 흉내 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10대 시절부터 세계의 모든 가정에 컴퓨터가 한 대씩 설치되는 것을 상상했다는 사례도 곧잘 인용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 모습을 계속 머릿속에 그리면 무의식적인 능력이 발휘된다는 실제적인 예입니다. 기억은 과거를 보존하는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지난 경험의 재처리를 통해 미래를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과거의 기억을 상실하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됩니다. 반면에 미래의 기억을 못 하면 영원히 현재에만 머무르게 됩니다. 과거와 미래가 없다면 현재의 삶은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추억으로 남아있는 사건들은 실체는 없고 뇌에 이미지(기억)로 저장됩니다. 과거의 기억은 감각을 거친 사건이기에 확실하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미래에 할 일을 상상(기억)하는 일은 오감으로는 일어난 일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일어난 일입니다.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기억이나 다 이미지입니다만 차이점은 믿음에 있습니다. 미래 기억을 믿는 다면 미래가 창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 기억에 대해서 가장 잘 말한 분은 예수님이라 생각합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마태복음 8장 13절)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미래 기억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면 믿음대로 될 것입니다! 목회칼럼 / 에콰도르 임동섭 선교사memory 미래 미래 기억 다면 미래 과거 기억

2024-09-13

‘한인타운 미래’ 곧 만나러 갑니다

LA한인타운의 발전상을 되짚어 보고 미래상을 내다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인 건축사무소 앤드모어파트너스는 12일 미주중앙일보와 공동주최로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 전시회를 개최한다.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의 의미를 담은 이 전시회는 한인타운 인근 EK 아트 갤러리(1125 Crenshaw Blvd)에서 10월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LA 한인타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전시회는 한인타운의 미래에 관한 것이다. 한인타운 전 지역의 고유한 색과 멋을 살리는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한인타운 각 거리별 특성을 분석해 과거 50년의 발전을 조명하고 향후 50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앤드모어파트너스가 공개하는 한인타운 건물들의 디자인 안이 눈길을 끈다.   앤드모어파트너스의 션 모, 강혜기 공동대표는 한인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건축가로서 한인타운이 향후 50년간 지속하려면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인가를 고민해왔다. 자비를 들여 지난 8년간 한인타운의 조닝부터 종교시설 분포까지 필요한 부분을 구석구석 조사했다.   두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아이디어를 녹여낸 디자인들을 전시회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최근 공개한 LA총영사관 재개발 디자인안〈본지 9월3일자 A-1면〉은 두 대표가 생각하는 향후 한인타운의 발전 방향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관련기사 총영사관 재건축에 한인 기업 배제 모 대표는 “한인타운이 부흥해야만 우리 후세에도 한인으로서 정체성이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디자인안을 통해서 한인타운의 지속가능성을 모두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시회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0월3일 저녁에는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전야제에서는 미주중앙일보 남윤호 대표와 각계 명사의 스피치는 물론 앤드모어파트너스의 전시 관련 프리젠테이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야제 행사는 초청자 한정이며, 초청자 외 참석 희망자는 별도로 신청 해야한다.   ▶문의:(213) 368-3723/이메일(promo.koreadaily@gmail.com)  조원희 기자한인타운 미래 한인타운 미래 한인타운 인근 한인타운 건물들

2024-09-11

미래 양로보건센터 개관…이웃케어클리닉 운영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소장 에린 박)이 웨스턴 애비뉴와 7가 교차로 인근 미래 양로보건센터(Adult Day Health Care, ADHC)를 개관했다. 클리닉이 20년 만에 문을 연 두 번째 양로보건센터다.     미래 양로보건센터는 9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엑티비티홀, 운동 및 재활 공간, 상담실, 특별 활동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 이용자들은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나, 이용자들에게 여유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160명까지만 받겠다는 방침이다.     클리닉 측은 센터 이용자에게 아침, 점심과 집과 센터를 오가는 교통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 내에는 간호사, 심리상담가, 사회복지사가 상주해 센터 이용자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개인 및 그룹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시니어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각종 운동, 음악,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운영한다.     센터 이용 대상은 만성질환으로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발달 장애 및 특정 질환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이다. 뇌성마비, 뇌졸중 등 진단을 받아 치료 및 재활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센터에서 낮에 커뮤니티 기반 성인 건강 서비스(Community-Based Adult Services, CBAS)를 이용할 수 있다. 자격이 되는 메디캘 수혜자는 센터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메디캘이 없으면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용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오후 2시다.     ▶주소: 717 S. Western Ave. #100, LA, CA 90005   ▶문의: (213)224-8888, MiraeADHC@laKheir.org 김경준 기자게시판 이웃케어클리닉 양로보건센터 이웃케어클리닉 양로보건센터 미래 양로보건센터 센터 이용자들

2024-08-26

미래 관광…토레스 델 파이네 "내 인생의 명장면"

남아메리카 최남단, 칠레와 아르헨티나 양국에 걸친 파타고니아는 한반도의 약 5배에 이르는 장대한 면적을 지니고 있다. 남극 대륙과 일부 섬을 제외하고는 지구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기후도 남반구에서는 드물게 상당히 추운 편. 서부에는 안데스산맥의 끝자락이 지나가며, 수많은 빙하와 빙하호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비경들이 즐비하다. 이곳에 있는 피츠로이 산은 세계 5대 미봉 중 하나로 유명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의 로고가 이 피츠로이 산을 본따 만들어졌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대자연의 순수함과 험준한 산악 지형이 보여주는 장엄함, 푸른빛의 빙하가 어우러진 신비의 땅이기에 미래 관광은 이곳을 찾는다. 파타고니아에는 크고 작은 빙하가 약 50여 개나 있으며 그 크기는 남극과 그린란드 다음으로 크고 많다. 특히, 파타고니아 빙하는 온난 빙하에 속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순환한다. 모레노 빙하를 시작으로 빙하 붕괴 현상을 관찰하기 쉬운 것도 빙하가 바뀌는 빠른 속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활화산과 검은 빙하, 나아가 4x4 트레커를 타고 깔라파테 산맥의 꼭대기를 관람하고, 유람선에 올라 굉음을 내며 쩍쩍 갈라지고 떨어져 나오는 엘 빼리토 모레노 빙하를 관람하는 것은 파타고니아 투어의 큰 묘미다.     또한 '미래 관광'의 파타고니아 여행상품은 안데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이룬 호수와 빙하가 어우러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내부에 자리한 리오세라노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봉규 대표는 "국립공원 안에 있는 호텔은 비용이 상당해 많은 여행사들이 공원 밖으로 나가 숙박하고 다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3시간 이상 시간적 손실을 보게 된다"며 "기왕이면 전경이 근사한 공원 안에서 숙박한다면 평생 큰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는 캥거루, 사슴, 여우, 구아나코, 흰머리 독수리, 홍학무리 등을 관찰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남 대표는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에서는 최고급 호텔인 로스 까우꿰데스에서 탁 트인 비글 해협을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똥별들과 무수한 별빛 속에 남십자성도 찾아볼 수 있다. 덩치 큰 털게가 많이 나오는 우수아이아의 수산물을 맛보는 즐거움도 상당하다"며 "마젤란 펭귄 서식지에서 보는 귀여운 펭귄들, 유람선을 타고 등대 섬을 찾아가 만나는 수십 종의 새들과 바다표범 등 흥미진진한 투어들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총 12일간의 잘 짜인 고품격 일정과 가장 낮은 금액을 보장하는 미래 관광의 파타고니아 투어 요금은 8400달러+항공료다. 인원 16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한의사인 미래 관광 남봉규 대표가 동행하며 인솔한다.   ▶문의: (213)385-1000업계 미래 관광 미래 관광

2024-08-25

[에듀 포스팅] 9학년에 어떤 봉사 활동할지 결정 때 전공 연관성·지속 가능성 등 고려해야

많은 학교들이 개학을 맞아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갔다. 새로운 클래스와 새 친구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할 많은 과제로 분주할 때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9학년을 시작한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봉사활동을 결정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9학년들은 봉사활동을 단순히 친구들이 시작한 활동을 따라 하거나, 특정 단체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명문대 입학 사정관들이 봉사활동을 검토할 때는 단순히 시간이나 활동의 종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그 경험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이 학생의 성장과 성숙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에서 열릴 클럽 데이에서 자신이 원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미 교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이를 학교 내에서도 확장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봉사활동이 진정으로 의미 있고, 자신에게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학교에서 클럽 데이를 통하여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클럽과 봉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검토해 보자.     명문대 입학 사정관들은 봉사활동을 평가할 때 어떤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알아보자.     1. 의미와 영향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그 활동이 학생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만약 이 활동이 학생이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과도 관련이 있다면, 더욱 큰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이 지역 사회나 특정 그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단순한 참여가 아닌 변화를 끌어낸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될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책임감과 리더십   학생이 특정 단체를 끌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경험이다. 각자의 의견과 각자 다른 스케줄들을 조정하며 단체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학생의 책임감과 리더십이 더 돋보여질 것이다. 실제로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은 리더십 경험이 회사의 CEO 역할과 비슷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의 리더십과 책임감과 학생을 통솔할 수 있는 통솔력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에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3. 일관성 있는 참여   봉사활동의 일관성과 지속성도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단기적인 활동보다는 오랜 기간 꾸준히 참여한 활동이 학생의 헌신도와 인내력을 보여줄 수 있다. 관심사와 관련된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4. 전공과의 연결성   학생이 꾸준히 참여한 봉사활동이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과 연관성이 있다면, 이는 학생의 학업적 관심사와 미래의 진로 목표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예를 들어,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환경 보호 단체에서 오랜 기간 봉사했다면, 이는 학생의 열정을 보여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될 것이다.     오랜 시간을 두고 봉사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참여하고 있는 봉사가 학생의 관심사에 잘 맞는 봉사임을 증명하는 것이며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과 같다면 학업적인 관심사나 미래의 진로 목표가 같기 때문에 학생의 미래의 모습을 엿볼 중요한 기회이다.   개학을 맞아 지금까지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다면, 이제는 자신의 미래 전공과 관련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새롭게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이를 통해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고, 대학 에세이에서도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신이 4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면, 그 활동은 분명히 학생에게 깊은 의미가 있는 경험일 것이다. 이러한 봉사활동에 대한 추천서는 학생의 헌신과 열정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으며, 학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추천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추천서는 입학 사정관에게 학생의 진정한 인성과 책임감을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에듀 포스팅 연관성 가능성 전공 연관성 미래 전공 입학 사정관들

2024-08-18

[글로벌 아이] 밴스 지명은 ‘MAGA당’ 변신 위한 12년 프로젝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러닝메이트로 39세의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현지 소식통은 “공화당을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당’으로 바꾸기 위한 최소 12년짜리 프로젝트”라고 명료하게 설명했다.   밴스 의원의 발탁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 ‘고령의 백인 재벌 트럼프’를 ‘러스트벨트 출신의 젊은 흙수저 밴스’로 보완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았다. 그러나 트럼프의 노림수는 오는 11월 대선 승리 전략에만 머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아직 공화당의 주류가 아니다. 2016년만 해도 그는 ‘버리는 카드’였고, 지금도 공화당 주류는 그를 ‘당의 후보’로 인정하는 데 인색하다. 8년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조지 W 부시, 딕 체니, 밋 롬니 등 레이건과 부시 행정부로 이어진 공화당 주류의 핵심들은 트럼프의 대관식을 끝내 외면했다.   밴스 지명은 공화당 주류로부터 벗어나겠다는 트럼프의 ‘독립 선언’이었을 수 있다. 부통령 후보 수락 행사에서 나왔던 밴스 소갯말은? “트럼프는 그를 러닝메이트나 부통령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 공화당의 미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운동의 미래를 택한 것”이었다.   미국 소식통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보다 더 강한 ‘MAGA 주의’로 무장한 젊은 밴스는 차기 대선 후보로 8년을 집권할 수 있게 된다”며 “최소 12년의 트럼프 정권을 거친 뒤엔 지금의 공화당이 ‘마가당’으로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주의를 내세우고 ‘세계 경찰’을 자처해왔던 기존 공화당 노선의 종말을 의미한다. 그 자리를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신(新)고립주의로 대체한다는 뜻이다. 당내에선 “밴스의 발탁은 마지막 주류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대사의 정치적 사망 선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밴스는 부통령 후보 지명 두 주일 만에 과거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인사들을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es)’”이라고 비난한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과거 발언들은 민주당이 발굴한 공격 소재지만, 이를 확대·재생산한 주체는 공화당 주류다. 이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2주 전으로 돌아간다면 밴스를 발탁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밴스 발탁은 트럼프의 지나친 자신감 때문”이라며 트럼프를 공격한다. 당내 주류세력의 노골적 흔들기에도 트럼프는 “밴스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일축한다. 강태화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글로벌 아이 프로젝트 지명 공화당 주류 미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2024-07-31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그대의 장밋빛 미래

내일을 믿지 말라. 내일은 없을 지도 모른다. 우리집 곳곳에 칸막이가 쳐진 달력이 오피스와 화실, 부엌에 놓여있다. 매일 해야 할 일, 한 일들을 기록하고 계획한 일들을 촘촘하게 기록해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그 때까지 내가 살아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내가 없으면 내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다.     달력에서 ‘내일’은 날짜 순서대로 오겠지만 목적과 의지가 없이 맞이하는 내일은 무의미하다. 목숨줄이 붙어 있더러도 희망 없이 사는 사람의 내일은 없다.     ‘일을 끝내고 싶으면 바쁜 사람에게 맡겨라(If you want something done, give it to a busy person)’는 내가 좋아하는 문구다. 열심히 사는 사람은 바빠도 일을 끝낼 줄 안다. 게으른 사람은 할까 말까 몇 일을 벼르다가 갖가지 이유를 달면서 제 때에 일을 끝내지 못한다.   ‘쎄 빠지게’ 일하면 능률이 오른다. 능률은 의지와 비례한다. ‘쎄가 빠지게’는 혀가 빠질 정도로 힘들다’는 경상도 사투리다. 혀가 뽑힐 만큼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은어다. 영어로는 ‘I am working my butt off’로 표현한다. 한국사람은 혀가 빠질 정도로 죽자 사자 일하고 미국 사람은 엉덩이가 불티나게 일을 한다.     정말이지 ‘쎄가 빠지게’ 바쁜 한 달을 보냈다. 인생은 늘 사면초과, 엎친 데 덮치고 중요한 순간에 자빠져 코 깬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자숙하며 유배생활 하듯 홀로서기를 즐겼는데 참을성 결핍으로 또 일을 맡게 된 것.     데이튼 지역에서 40년이 넘도록 교회와 한인회 원로로 봉사하던 분이 아들이 사는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가게 됐다. 성질 급하고 빨리 손 드는 사람이 일거리를 맞는다. 집이 금세 팔리고 이삿날이 임박해져 우리집에서 송별만찬을 준비하기로 했다. 초청장 발송하고 메뉴 정하고 요리준비 등 일사천리로 진행했는데 하필이면 이 때 급한 대형 작품제작 의뢰가 들어왔다.     체면상 파티를 파토 낼 수도 없고 작품 판매를 포기할 수도 없는 입장! 피할 수 없으면 맞딱드려 한판 붙는 수밖에 없다. 달력에 날짜별 시간별로 촘촘하게 기획하고 숨가쁘게 준비했다. 꿩도 먹고 알도 먹게 둘 다 잘 끝이 났다.     무슨 일이든지 무리수를 두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차분히 침착하게 행사를 세밀하게 기획해 준비하면 어려운 일도 한꺼번에 감당할 수 있다.     성공은 단 시간에 허투루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다른 노력과 정성, 철두철미한 준비가 풍성한 결실을 맺는다. 그동안 코로나와 비대면 일거리로 서로 얼굴 맞대고 사랑을 나눌 시간이 없었다. 요리 하느라 손마디가 저렸지만 즐거웠다. 다정한 미소와 따스한 눈길, 까르르 웃는 소리가 사랑의 온기로 퍼진다.     삼만이 아제가 낫으로 깎은 대나무로 빨갛게 익은 홍시를 딸 때처럼 가슴이 펄럭였다. 먹어야 정이 든다. 정은 비둘기처럼 가슴을 파고 든다.     인생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있다. 해야 할 일만 하면 사는 것이 너무 빡빡하고 힘들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산다고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지 않는다.   어릴 적 줄넘기 할 때 술래가 되기도 했지만 줄에 안 걸리고 뛸 때는 허공을 나는 듯 좋았다. 균형을 잘 맞추면 사는 것이 지루하지 않고 탄력이 붙는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장밋빛 미래 장밋빛 미래 날짜별 시간별 대형 작품제작

2024-07-16

[독자 마당] 대한민국의 미래

“전쟁을 잊은 군대는 그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지켜집니다.”   지난 2020년 군 여론조작 은폐·축소 지시 혐의로 기소됐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2심 재판 중 최후 진술에서 한 말이다. 비록 그가 재판정에서 한 발언이었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1953년 7월27일 휴전 협정까지 1129일(3년 1개월 2일)간 지속했다. 수도 서울이 북한군 수중에 들어가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3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시 여러 국가가 대한민국에 도움을 줬다. 미국을 포함 16개국이 군을 파견해 직접 참전했다. 6개국은 의료지원팀을 보냈고, 40개국이 물자 수송 지원에 나섰다. 전후 복구사업을 지원한 나라도 6개국이나 된다. 당시 대한민국은 존재감이 크지 않는 나라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국가가 지원에 나선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현재는 어떠한가?  남북이 휴전 협정을 맺은 지도 71년이 됐지만 북한은 여전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발 행위를 일삼고 있다. 반면 6·25 전쟁의 참상을 모르는 한국의 세대는 풍요로운 시대에 안주하는 모습이다.     얼마 전 신문 지상에서 너무나 반가운 뉴스 하나를 봤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4800 달러를 기록, 일본을 추월했다는 것이다. 6·25 전쟁 직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76달러로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다. 단기간에 이룬 놀라운 성과였다.   대한민국의 급성장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한 기적이며 금자탑이다. 그러나 아직 서민들은 이런 성장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 좀 더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자. 그리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보자.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대한민국 미래 당시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 휴전 협정

2024-07-09

[미래 관광] "이태리의 매력은 '영원'의 도시들에 있죠"

소위 '태양의 나라'라고 불리는 장화 모양의 이태리 반도는 전 국토가 세계문화유산의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헬레니즘 시대 문화를 이어받은 이태리 반도는 거대 로마의 중심이었고 중세에는 르네상스의 큰 획을 그었으며 오늘날까지 서방 기독교 역사를 이어온 현장으로서 찬란한 문화와 예술의 유산이 전역에 산재해 있다.     이태리를 찾는 관광객은 밀라노와 베니스, 플로렌스와 로마를 많이 찾지만 사실 이태리에서는 꼭 가봐야 할 곳들이 더 있다.     ▶돌로미테: 베니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쯤 올라가면 알프스를 만나는데 알프스의 숨겨진 보석으로 평가받는 돌로미테에 도달하면 그 멋진 자연경관에 놀라움을 연발하게 된다. 코르티나 담페죠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돌로미테 암봉을 조망하며 미주리나 호수의 전경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친꿰떼레: 서해안의 가파른 절벽을 끼고 생겨난 5개의 마을이다. 과거에는 배를 타고 가야 했지만 지금은 터널을 뚫어 기차가 옮겨 준다. 아기자기한 이 마을의 풍광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연간 500만 명에 이른다.     ▶씨에나: 중세 금융의 도시다. 피렌체와 나란히 발전한 도시로 캄포 광장에 이르면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지금도 중세 시대 경마대회를 해마다 벌이고 종탑인 만자탑도 있어 토스카나의 시그니처 도시라고 부른다.   ▶아씨시: 중세풍의 옷만 입으면 다른 소품 없이 그냥 중세 시대 영화를 촬영해도 될 만큼 중세의 모습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산 중턱에 위용을 자랑하는 프란체스코 대 성당이 보이고 성당 내부에는 치마부에의 명작들이 성화들로 그려져 있다. 당시 글을 모르는 신자들을 위해 성경을 아이콘으로 번역해 놓은 그림이라고 해석된다.   ▶나폴리, 폼페이, 쏘렌토: 이태리 남부지역은 낭만이 가득하다. 유럽에서 일조량이 가장 길기로 유명한 남부 이태리에는 성격이 활달하고 명랑한 기질의 이태리인들이 살고 있다. '오쏠레미오' '산타루치아' '돌아오라 쏘렌토로' '마레 끼아레' 등 친숙한 칸초네는 나폴리 고장의 사투리로 만들어졌다.     또한 폼페이는 재에 묻혀 있던 도시를 발굴하면서 출토된 화석과 건물의 잔재, 그림을 보는 흥미가 대단하고 근세에 여러 유럽 극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위해 또는 휴양지로 찾았던 쏘렌토와 그 주변 아말피, 포지타노는 아름다운 절경으로 지금까지도 전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미래 관광'은 1988년 2월 이태리에서 시작해 12년간 로마에서 랜드사를 경영해왔다. 이태리에서 온 미래 관광이 이태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가장 이태리다운 곳을 선정하여 날씨도 시원한 9월 12일 출발하는 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예약 문의는 항공료가 싼 지금 신청할 것을 권장한다.     ▶문의: (213)385-1000업계 미래 관광 미래 관광

2024-06-24

[보험 상식] 미래 준비하는 보험

한국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TV 미니시리즈 가운데 ‘응답하라’가 있다. 1980년대와 90년대 평범했던 서민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재현된 이 드라마의 주제는 바로 향수였다.     얼마 전에는 과거를 풍미했던 명가수들이 서로의 음악성을 뽐내는 TV 프로그램이 히트하고 어릴 적 뛰놀던 서울의 오래된 동네 골목골목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은 모두 각자의 어릴 적 추억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 때문에 나타난다. 이는 또한 우리가 사는 현재가 그만큼 팍팍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과거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는 이면에는 지나온 시간 속에서 굴곡과 어려움을 헤쳐온 과정에 대한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런 굴곡과 우여곡절 없이 평탄한 삶을 살아온 이들은 그만큼 과거에 대한 향수가 덜하다.     지난 시간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이겨내면서 살아온 한인 1세대들이고 이런 부모들의 기대에 맞춰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해낸 1.5세와 2세들이 미주 한인사회의 모습이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나가는 과정에서 또 어쩔 수 없이 많은 우여곡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인들이 4·29 폭동과 노스리지 지진 등을 겪으며 얻은 교훈은 무작정 돈만 벌어서는 안 되고 타인종과 화합하고 만약에 닥칠 불행한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들이 자식들의 교육에 매달리느라 정작 자신들의 은퇴생활에 대한 대비가 안 돼 있고 상속에 대한 대비도 없으며 건강보험조차 가입돼있지 않다면 문제다.   단 한 번의 큰 질병으로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한푼 두푼 모아놓은 재산을 다 날릴 수도 있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다치는 일은 누가 계획해서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생겼을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산을 지켜낼 수 있도록 보험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은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이다.   한 가정의 가장이 자녀들의 안전한 성장과 배우자의 안녕을 위해 한 달에 수십 달러를 내고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모습이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필자는 그동안 생명보험을 통해 한 가정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았고 그 때문에 생명보험을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녀들을 지키는 ‘인생의 에어백’이라고 자신 있게 권한다.     5년 전쯤인가 남편의 생명보험에 대해 알아보고자 만나 상담했던 한 50대 여성이 얼마 전 연락을 해왔다. 당시 아내는 보험가입을 원했지만, 남편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가입을 미루다 흐지부지된 바 있었고 위암 초기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게 되자 보험가입 가능성을 물어온 것이다. 물론 수년 전에는 건강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월 수십 달러의 적은 보험료도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미 질병이 생긴 지금은 아무리 많은 보험료를 낸다고 해도 받아줄 보험회사가 없다. 그 당시에 괜히 남편에게 생명보험 가입하라고 등 떠밀기가 미안하기도 해서 그랬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고집이라도 부릴 것을 그랬다는 아내의 넋두리가 안타까웠다.     ▶문의:(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미래 보험 보험가입 가능성 그동안 생명보험 미주 한인사회

2024-06-12

'그랜빌 아일랜드'의 위기, 해수면 상승으로 미래 불투명

 BC주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가 해수면 상승 문제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곳의 임차인들은 정부의 대책 부재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랜빌 아일랜드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1970년대까지 산업 폐허지역이였으나 현재는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이자 문화 허브로 변모했다. 그러나 최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이 지역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임차인들은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데이비드 맥칸 씨는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30년 넘게 컨설팅 회사를 운영해왔다. 그는 "우리는 모두 그랜빌 아일랜드에서의 투자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의 해수면 상승 예측이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와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에서 발표한 최신 연구를 인용하며 기존의 해수면 상승 예측이 과소평가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은 현재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랜빌 아일랜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2022년 12월에 발생한 '대형 조수'로 인한 홍수는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 맥칸 씨는 이러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캐나다 모기지 주택 공사(CMHC)가 관리하며 연방 정부 소유의 토지다. 그러나 연방 정부는 자금을 제공하지 않으며 사업 임대료와 유료 주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톰 랭커스터 그랜빌 아일랜드 총괄 매니저는 "우리는 앞으로 30년 동안 많은 홍수를 볼 것이다"며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CMHC는 최근 임차인들에게 '해안 홍수 가이드'라는 책자를 배포했으며 다음 주에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랭커스터 씨는 "지난 15년 동안 전문가들은 100년 동안 해수면이 1미터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훨씬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랜빌 아일랜드의 문제는 단순히 해수면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이 지역의 340개 사업체는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이들의 생계와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맥칸 씨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와 토지 소유자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방어하거나 포기하라"고 강조하며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그랜빌 아일랜드의 미래는 이러한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임차인들과 지역 사회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에 대한 과학적 예측과 더불어 지역 사회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밴쿠버 중앙일보아일랜드 불투명 그랜빌 아일랜드 미래 불투명

2024-05-23

애틀랜타 지역 인종별 소득 격차 더 벌어졌다

애니재단 보고서...경제성장 과실 분배 불평등 뚜렷 인종별 소득·자산 격차 2013년 이후 8년간 더 벌어져 주택 소유율도 백인 58%>아시안 40%>흑인 35%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인종별 자산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애니 E. 케이시' 재단이 2일 발표한 '애틀랜타 미래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인종별 소득 및 자산 수준 격차가 지난 10여년간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백인 가구가 2021년 평균 11만 4195달러를 벌 때, 흑인은 3분의 1 수준인 3만 8854달러를 번다. 2013년 7만 2000달러 수준이었던 소득 격차가 2021년 7만 5000달러로 커졌다. 아시아계 가구의 경우 백인 다음으로 높은 8만 5040달러의 연 평균 소득을 보였다.   기업 유치와 인구유입으로 애틀랜타를 비롯, 조지아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누리고 있지만 성장의 과실은 고르게 나눠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자가 소유 비율 역시 인종별로 큰 차이가 난다. 2021년 백인 가구의 58%가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히스패닉의 41%, 아시안의 40%, 흑인의 35%만이 주택을 가지고 있다. 최소 3개월간의 생활비를 저축하지 못한 가구를 조사했을 때에도 백인(14%)에 비해 흑인(53%)과 히스패닉(42%)의 비중이 3~4배 가량 컸다.   애틀랜타의 고용시장 성장으로 지난 8년간 유일하게 격차가 줄어든 경제지표는 취업률이다. 2021년 기준 백인의 97%, 아시안의 96%, 히스패닉의 94%, 흑인의 91%가 고용 상태다. 2013년에 비해 흑인 취업률이 79%에서 12% 크게 높아지며 격차를 좁혔다. 다만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를 두고 "고용만으로는 소득 및 자산 격차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높은 임금과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좋은'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종간 경제 불평등은 미래 세대로 전가된다. 2021년 전체 흑인 아동의 65%, 히스패닉계 아동의 51%가 빈곤 지역에 거주한다. 아시안(14%), 백인(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청소년의 학업 수준도 인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읽기 과목 기준, 2023년 백인의 81%, 아시안의 79%가 학업성취 목표를 달성했지만 흑인의 21%, 히스패닉의 35%만이 기준을 통과했다. 수학의 경우 인종별 격차는 최대 59%까지 벌어졌다.   보고서는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첫 걸음은 '내 집 마련'을 돕는 것"이라며 "유색인종의 주택 구매 또는 렌트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불평등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미래 경제 불평등

2024-05-03

[미래 관광] "지상낙원은 바로 여기 남태평양에 있어요"

여행을 준비할 때엔 여행지의 날씨를 고려해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남반구에 있는 피지와 뉴질랜드 그리고 호주는 우리가 사는 곳과 계절이 반대다. 그래서 10월부터 시작해 다음 해 2월까지 가는 것이 가장 좋다.     피지는 세계 최고로 손꼽는 청정해역과 자연을 품은 남태평양의 외딴 섬나라다. 그래서인지, 호주와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고 그쪽 투자가들의 자본으로 생겨난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미래 관광' 남봉규 대표는 "피지의 프라이빗 섬을 빌려 배를 타고 나가 즐기는 하루를 상상해 보시길! 수심 수십 미터도 훤히 보이는 청명한 바다에서 스노클링으로 열대어를 감상하고, 반잠수정을 타고 산호초며 바닷속 신비로운 광경도 보고, 그 외 카누, 카약 등 여러 가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피지의 별미로는 '빵 맛이 나는 과일'을 소개했다. "원주민들이 먹는 과일 중에 그 맛이 잘 구워낸 빵 같은 맛이 나는 과일이 있다. 수박만 한 과일이 나무에 달려 있는데 맛은 빵 맛이다. 피지는 이런 열대 과일을 맛볼 기회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섬나라"라고 말했다.   피지 관광 후에는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호주 시드니로 향한다.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릿지, 원주민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쇼 등이 명물이다. 또한 호주의 관광 명소 중에 블루 마운틴이란 곳이 있다. 휘발성이 강한 유칼립투스 나무의 독특한 향기가 산 전체에 시야를 블루빛으로 만들기 때문인지 계곡과 숲을 트래킹 하는 동안 지침도 모르고, 피곤도 모르는 국립공원이다. 유칼립투스의 잎에서 나오는 특별한 향기는 혈관 확장제로 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사탕에 넣어 '허브 큐'라는 이름의 목기침 완화제가 출시되기도 했다. 또한 이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먹고 사는 코알라와 캥거루도 쉽게 공원 등에서 만나게 된다.     마지막 목적지인 뉴질랜드는 지상 최고의 청정 낙원으로 통한다. 남섬은 퀸스타운과 360도 사방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밀포드사운드와 피요르 계곡의 비경, 광활한 녹지에서 뛰어노는 사슴 떼와 수천 마리의 양 떼들이, 북섬은 로토루아의 신비한 간헐천과 온천들, 고사리가 자라서 거목이 된 밀림에서의 트래킹 등이 여행자들을 기다린다.     한편, 12박 13일 일정의 미래 관광 남태평양 투어는 1차로 10월 13일에 출발한다. 요금은 3999달러+항공료이나, 현재 프로모션 중인 가격은 항공료 포함 4999달러다. 오는 6월 30일까지만 선착순 20명의 신청을 받고 있다. 마감일 전이라도 선착순 20명이 차면 자동 마감된다.     ▶문의: (213)385-1000  업계 미래 관광 미래 관광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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