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억(Prospective Memory)과 성공!
임동섭 에콰도르 선교사
저와 가까이 지내는 분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 10시경에 일어납니다. 최근 무릎이 아프다고 합니다. 저는 그 분에게 관절에 부담을 작게 주면서 주변 근육을 키우는 운동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자전거타기와 수영이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영을 하려면 수영장에 가야하기 때문에 자주 수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분은 자전거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 10시경에 일어나시는 분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탑니다. 운동도 하고 공원의 아름다움도 보면서 자전거타기를 즐기십니다. 이러한 현상은 즐거운 미래를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은 힘들고 괴롭지만 무릎의 근육을 키우는 미래를 기억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는 행동을 ‘즐거운 행동’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귀찮아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좋은 행동을 계속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싫증이 나기 때문입니다. 싫증은 감정입니다. 그러므로 감정이 동반되지 않고서는 행동으로 옮기기 힘듭니다. 정말로 바꾸어야 할 것은 행동이 아니라 행동의 원동력이 되는 감정입니다. 감정을 바꾸기만 해도 행동은 아주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감정에 따라 판단력이나 집중력이 높아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합니다. 즉, ‘하기 싫은 일’을 할 것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즐거운 미래기억을 통해 감정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감정을 디자인하여 최대한 행동력을 고조 시키는 힘, 그것이 바로 미래기억입니다.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고도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의 기억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괴로워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실패한 경험, 힘들었던 일들은 우리의 일상적 행동에 브레이크를 겁니다. 하지만 미래기억은 ‘어떻게 해야 긍정적인 미래가 펼쳐질지, 내가 어떻게 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합니다.
미래기억은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하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능동적으로 목표를 실천하는 행동심리학의 방법입니다. 이것을 통해 수동적인 ‘해야 할 일’을 능동적인 ‘너무 하고 싶은 일’로 바꿔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래기억은 능력이 아니라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기에 누구라도 손쉽게 익혀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쉽게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미래기억을 사용해서 목표를 설정합니다. 긍정적인 미래기억은 사람의 감정을 변화시켜 행동을 유발합니다. 지식이 인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인생을 바꾸는 것입니다.
미래 기억은 일종의 처세 방법론으로도 힘을 발휘하는 것을 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2세에 벌써 친구들 앞에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소감을 흉내 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10대 시절부터 세계의 모든 가정에 컴퓨터가 한 대씩 설치되는 것을 상상했다는 사례도 곧잘 인용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 모습을 계속 머릿속에 그리면 무의식적인 능력이 발휘된다는 실제적인 예입니다. 기억은 과거를 보존하는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지난 경험의 재처리를 통해 미래를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과거의 기억을 상실하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됩니다. 반면에 미래의 기억을 못 하면 영원히 현재에만 머무르게 됩니다. 과거와 미래가 없다면 현재의 삶은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추억으로 남아있는 사건들은 실체는 없고 뇌에 이미지(기억)로 저장됩니다. 과거의 기억은 감각을 거친 사건이기에 확실하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미래에 할 일을 상상(기억)하는 일은 오감으로는 일어난 일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일어난 일입니다.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기억이나 다 이미지입니다만 차이점은 믿음에 있습니다. 미래 기억을 믿는 다면 미래가 창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 기억에 대해서 가장 잘 말한 분은 예수님이라 생각합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마태복음 8장 13절)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미래 기억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면 믿음대로 될 것입니다!
목회칼럼 / 에콰도르 임동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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