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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물질이 잉어 진출 막는다

잉어의 미시간호수 진입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오염 물질이 외래종 어류의 진출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버 잉어(silver carp)나 빅헤드 잉어(bighead carp)가 특정 지역에서 더 이상 진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곳은 미시간 호수에서 50마일 가량 떨어진 차나혼의 일리노이 강으로 여기에서 가장 오염된 물에 어린 실버 잉어를 풀어놨다. 그러자 잉어들이 주변을 탐색하며 돌아다니지를 알고 활동이 급격하게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오염된 물에 풀어놓은 잉어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도 찾아냈다. 이는 오염 물질이 물고기 몸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 오염 물질에 대항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염 물질에 노출된 물고기들이 나름대로의 메카니즘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목적은 오염 물질을 더 배출해서 잉어의 진출을 막는 것이 아니고 어떤 오염 물질을 잉어들이 싫어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버 잉어가 반응을 보이는 오염 물질로 불안정한 유기농 합성물과 하수 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은 물질 약제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물질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또 실버 잉어 등의 외래 침입 어종이 미시간 호수로 진출하는데 방해하는 요소로 강 상류로 갈수록 많아지는 하천 벽과 하류에서 성행하는 잉어 낚시, 그리고 곳곳에 설치된 댐과 수문 등을 꼽았다.     일부에서는 미시간 호수 10마일 안에서 실버 잉어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이는 어종 일부가 발견된 것으로 아직까지 대부분의 아시안 잉어는 미시간 호수에서 수십 마일 이상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버 잉어는 아시안에 주로 서식하던 어종으로 1970년대 상업용 낚시가 행해지던 호수의 식물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수입됐다. 그러다 1980년대 미시시피 연안으로 진출하면서 일대 어종의 씨를 말리며 대표적인 외래 침입 어종으로 분류됐다. 특히 실버 잉어가 미시간 호수에 진출하게 되면 연간 70억달러에 달하는 오대호의 낚시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로 육군 공병대는 내년초 졸리엣의 데스 플레인 강에 12억달러를 투자해 잉어 방어막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오염 물질 오염 물질 미시간호수 진입 물질 약제

2024-11-21

[오픈 업]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많은 사람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그저 어린아이가 요란스럽게 행동하고, 공부도 하지 못하다 철이 들면 저절로 없어지는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필자가 1977년 수련의를 마칠 때까지도 이런 병명은 없었다. 그러다 1990년대에 접어들어 인류는 두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딱딱한 머리 속에 들어있는 두부 같은 뇌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그뿐인가. 한 사람의 뇌에 200억개 이상 존재한다는 신경세포( neuron)들이 수천개의 가지를 통해 다른 뇌세포들과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화학 물질을 만들어 중간에 있는 시냅스로 흘려보냈다가, 임무 수행 후에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최고의 정보 전달 장치가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두뇌의 십년’이라 불리는 1990년대 이후 인류는 말썽꾸러기 사내아이가 ‘나쁜 아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뇌세포에서 도파민이나 노어 에피네프린이 잘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들도 본인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이나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면 두세 시간도 꼼짝하지 않고 100% 집중한다는 것도 알았다. 의사가 본인 아들에 대해 “주의 산만…”이라고 말하면 당장 부모님이 귀를 막아버리는 이유다.   귀한 자녀를 도와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대부분 두뇌에 대한 공부를 한 적이 없고, 자녀 교육도 본인 부모님의 방식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자녀가 아무리 야단을 쳐도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다른 애들에 비해 두세 살 어리게 행동하지만 정은 많고, 공부도 일대일로 가르쳐야 효과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의 사무실에 6세 자녀를 데리고 온 엄마가 있었다. 3명의 선생님이 정신과 감정을 받아보라고 해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은 불편했다.      여섯 살짜리도 엄마나 선생님을 기쁘게 하고, 칭찬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런데 자기는 왜 수업 시간에 말을 많이 하고,걸핏하면 싸움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할머니 의사가 두뇌 모형을 보여주고 자신의 앞이마를 툭 치며 “이 속에 너의 전두엽이 들어있어, 공부나 숙제하는 걸 도와준단다. 어떻게 도와주는지 알고 싶니?”하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모형 두뇌를 잘라 감정뇌(변연계)가 잘 보이게 그려진 도형을 아이 손에 쥐여 준 후 “이 아래층에 있는 뇌는 강아지나 호랑이 같은 동물도 갖고 있어. 어느 날 이 뇌에서 화가 나 싸움을 하려고 하면 전두엽이 스톱하고 소리치며 막아준단다”라고 말해 줬다.     아이가 눈을 반짝였다. 이번엔 뇌 전파 물질이 나오는 그림을 보여줬다. “엄마가 재미있는 게임을 사주면 친구에게 이야기해 주니?” “네, 학교에 가서 이야기해요” “그런데 여기 보이는 신경 세포들(neuron)도, 옆에 있는 다른 세포에게 이야기를 하거나, 정보를 보내려면 스스로 눈물 같은 화학 물질을 만들어 그쪽으로 보낸 데. 그 물질은 모두 다르고 ,하는 일도 각각이야. 이 중에 도파민이라는 물질은 너의 전두엽에 가서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하라고 도와준단다. 그런데 이렇게 고마운 도파민이 공부처럼 지루한 것을 할 때는 나와 주지 않는 게 바로 ADHD 라는 병이야. 이 병은 네 잘못도 아니고, 엄마 아빠의 탓도 아니야. 유전 때문이라고 해. 요즘은 특별한 약이 있어서 그 약을 먹으면, 30분이나 한 시간 후에 도파민이 전두엽에 많이 생겨 정신을 차리고 숙제를 빨리 끝낼 수 있게 도와줘.”   이때쯤 아이는 손을 번쩍 들게 된다.  “저도 그 약 주세요.” “ 그럼 이제 엄마에게 여쭤보자. 어머니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부분의 엄마는 이때쯤에는 이해가 되어서, 먼저 결정해준 자녀에게 고마울 뿐이다.     이렇게 치료받은 아이들은 나중에 자신을 존중할 줄 알고, 대인 관계도 원만하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인 ADHD 환자가 돼 특히 다음의 3가지 문제로 힘든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 문제란 ▶불안 질환 ▶우울증이나 조울증 ▶술을 비롯한 물질 사용 장애(특히 대학생의 경우 담배 사용 장애가 높다) 등이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과잉행동장애 주의력 주의력 결핍 물질 사용 화학 물질

2024-07-09

[건강 칼럼] 각종 중독…뭐든지 지나치면 독

각종 중독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펜타닐을 포함한 오피오이드는 과다복용 및 남용, 중독 및 의존, 사망이 크게 증가하면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경고하고 나섰다.     중독은 정신건강, 정신의학적으로도 심각한 질환이다.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을 보면 중독은 물질 관련 및 중독성 장애(Substance-Related and Addictive Disorders)에서 다루고 있는데 크게 물질 관련(Substance-Related)과 비물질 관련(Non-Substance-Related)으로 나뉜다.     물질 관련 장애는 다시 알코올·카페인·담배(tobacco) 같은 우리가 평소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대마초(마리화나, 캐나비스)·환각제·흡입제·진통마취제(아편류, 오피오이드)·진정제(수면제, 항불안제)·흥분제(자극제) 등 약물, 그리고 이외 기타물질을 포함해 중독성 물질에 따라 구분된다. 비물질 관련 장애에는 도박장애가 있다. 물질 관련 및 중독성 장애는 알코올, 담배 같은 중독성 물질을 과다사용 또는 남용하거나 도박 같은 중독성 행위에 몰두하고 이에 대한 갈망이 점점 강해지고 내성이 생겨 섭취 또는 복용하는 양이 점점 더 많아지고, 의존도가 높아져 이를 조절, 통제하지 못하고 반복하는 행동을 할 때 의심해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반복적,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서적, 가정적, 사회적 문제가 있어도 중독성 물질을 끊지 못해 개인적 고통은 물론 일상과 사회생활, 대인관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부적응적 증상을 초래하면 진단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독, 중독장애가 아니라 증상과 기준에 따라 사용장애(use disorder), 중독(신체적으로서 중독, intoxication과 정신적 의존증으로서의 중독, addiction을 동시에 일컫는데 여기서는 신체적으로서의 중독에 대한 진단만 포함하고 있다), 중독성 물질을 줄이거나 끊었을 때 나타나는 떨림, 식은땀, 불안, 초조, 구토, 수면장애 같은 금단(withdrawal), 유발성장애(induced disorder) 등으로 진단하게 된다. 공통점은 중독성 물질(또는 비물질)과 증상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중독성 물질의 종류에 상관없이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흡연자들이 흔히 하는 “담배는 한번 시작하면 끊기 힘드니 아예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 “담배는 참는 것이지 끊는 게 아니다”라는 말은 그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을 대변하는 표현이다. 중독성 물질 사용은 한번 시작하면 손쓰기 힘들고 조절, 예방, 또 그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문제의식을 갖고 문제적 습관을 고치려는 의지는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치료의 첫걸음이자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만약, 금연이나 금주를 목표로 한다면, 우선 이에 대한 의존도를 파악하기 위해 본인의 술, 담배의 섭취양과 사용 빈도수 등을 기록하는 복용 일지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적 습관이 일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계속되지 않도록 집안에 있는 술이나 담배 등을 치우고 대체활동을 찾는 것은 기본이다. 금주모임처럼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 격려하는 그룹에 참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유의해야할 것은, 중독성이 강한 물질이나 중독의 정도가 심한 경우, 인위적으로 끊는 과정에서 금단증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약물 중독은 하루라도 빨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213)235-1210 문상웅 / 심리상담가(LCSW)·이웃케어클리닉건강 칼럼 중독 중독성 물질 중독성 장애 중독성 행위

2023-12-05

10번 Fwy 주변 가연성 물질 3년 넘게 경고

10번 프리웨이 교각 화재와 관련해 소방 당국이 계속해서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문서가 공개됐다.   LA타임스는 21일 가주교통국(캘트랜스)이 공개한 문서를 인용, “가주 소방 당국 등이 최소 3년 이상 프리웨이 주변 야적장의 가연성 물질과 목재 더미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가주교통국은 지난 2020년부터 10번 프리웨이 교각 인근 로렌스스트리트와 이스트 14번가의 야적장을 6차례에 걸쳐 점검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8월 16일 가주교통국과 가주소방국은 불시 점검에 나섰지만, 당시에도 야적장을 임차해서 사용했던 업체가 안전 지침을 지키지 않아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가장 최근 점검은 10월 5일에 이루어졌는데 그때도 이 부지를 둘러싸고 노숙자 텐트촌 등 몇 가지 화재 위험 요소는 그대로였다”고 전했다.   야적장을 임차했던 업체는 에이펙스디벨롭먼트사다. 가주교통국이 프리웨이 교각 아래나 주변의 사용하지 않는 유휴지를 임대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화재가 발생한 야적장을 사용해왔다. 〈본지 11월 15일자 A-3면〉   더욱이 이번 화재는 불법 서브리스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법원 문서 등에 따르면 이 야적장은 에이펙스디벨롭먼트가 4만8000스퀘어피트 부지에 약 12개 업체와 불법적으로 서브리스 계약을 맺어 재임대해주면서 가연성 물질 등이 더 많이 보관됐다.   현재 연방 당국도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연방고속도로관리국은 지난주 가주 교통국에 서한을 보내 “이번에 가주에서 발생한 사건은 인화성, 폭발성 또는 위험 물질 등을 교량 밑에 보관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경고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가연성 물질 가연성 물질 주변 가연성 위험 물질

2023-11-21

환각 물질 규제 완화 추진…소량 소지 허용 하원 통과

가주에서 환각 물질이나 제품에 대한 규제 완화가 추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은 지난 6일 '매직 버섯(magic mushrooms)'과 같은 물질을 합법화하는 안(SB 58)을 41대 1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스콧 와이너 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21세 이상 성인에 대해 소량의 환각제를 소지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실로시빈, 실로신, 디메틸트립타민(DMT), 메스칼린 성분을 포함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을 비범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안됐다.   캘리포니아 의원들은 환각제를 소량 투여한 치료에서 중독자나 PTSD, 우울증 환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법안 지지자들은 환각제가 중독, PTSD, 우울증, 불안, 섭식 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관찰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환각제에 대한 안전 및 교육을 위한 연맹과 같은 단체에서는 환각제가 환각, 편집증, 심리적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주 상원의원들에게 해당 법안의 통과를 안전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막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이 법안은 주 상원을 통과한 뒤 승인 절차를 위해 하원으로 회부됐다. 따라서 이제는 다시 상원으로 보내진 뒤 이곳에서 최종 통과되면 개빈 뉴섬 주지사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김병일 기자환각 물질 환각 물질 허용 하원 완화 추진

2023-09-07

시카고 대기 오염 상태 ‘심각’

일리노이 주 환경국은 대기 오염 정도가 심각해졌을 경우 Air Pollution Action Day를 발동한다. 이는 일종의 ‘대기 오염이 심한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기 중에 유입된 오염 물질이 많은 상황이 최소 이틀 이상 계속되면서 민감한 주민들의 건강에 해가 될 때 발령된다. 그만큼 주민들의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6일까지 일리노이 주의 대기 오염이 심한 날은 모두 13차례 발령됐다. 이는 12번 발령됐던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작년에는 단 한 차례만 있었고 2021년에는 네 차례, 2020년에는 아예 단 한 차례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올해는 7월 초까지만 집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1년간 가장 많은 대기 오염이 심한 날이 발령됐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대기 오염의 경우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향후 한 두 달 사이에 더 많은 오염이 심한 날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올해 나타난 오염이 심한 날은 모두 최근 3개월 사이 발생했는데 5월에 한번, 6월에 11번, 7월에 한번 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6월에 나타난 오염의 경우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에서 시작된 연기가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에 대거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카고는 전세계 대도시 중에서 대기 질이 가장 나빴던 곳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공기 오염이 심해지자 시카고 주요 병원에는 폐 관련 이상 증상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었다. 노스웨스턴대학 병원의 경우 최근 폐 이상으로 문의를 하는 전화가 10% 정도 증가했고 애드보케이트 병원도 천식 부서를 찾는 환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대기 대기 오염 시카고 대기 오염 물질

2023-07-07

[J네트워크] 21세기 아편전쟁과 펜타닐

미 역사상 유일의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생전 중국에 관심이 많았으며 외조부 워런 델라노 주니어가 중국에서 사업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무슨 사업을 했나. 델라웨어대 역사학과 교수 왕위안충(王院崇)에 따르면 외할아버지가 종사한 사업은 아편 장사였다.     18세기 말 영국 동인도 회사가 대중 무역적자를 만회하려 아편 판매를 시작했는데 외조부를 포함한 미국 상인들도 기꺼이 동참했다.   불법으로 돈을 버는 데 국가와 민족의 구분은 없었다. 중국 광저우에 나온 미 회사 대부분이 아편 무역에 종사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미국 내 자선사업과 교육·교통·의료에 투자해 미국을 강국으로 일궈냈다.     반면 중국은 은화 유출과 무역 적자, 사회 빈곤, 국민 피폐로 이어지며 몰락했다. “손안의 담뱃대가 천조의 꿈을 날려버렸다(手中煙槍一杆 天朝夢歸何處)”는 탄식이 나왔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가.   지난달 초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물질이 든 중국 화물이 우리 항구에 도착했다”며 “중국에서 멕시코로 펜타닐이 들어왔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중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도 했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 중독성을 지닌 펜타닐의 주요 공급처가 멕시코가 아닌 중국이라는 뉘앙스가 읽힌다.   펜타닐은 현재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이다. 2021년의 경우 10만7375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는데 이 가운데 67%가 펜타닐 관련이었다. 미 성인 18~49세 사망 원인 1위로 교통사고와 총기사고 사망자를 더한 것보다 많다.     ‘차이나 화이트(China White)’ ‘중국 소녀(China Girl)’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직접 밀수되거나 또는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중은 2018년부터 중국의 펜타닐 원료 생산자 단속에 나섰으나 무역 갈등이 악화하며 현재 협력은 흐지부지 상태다. 미국 일각에선 “중국이 고의로 펜타닐을 미국에 유통하고 있는 게 아니냐” “아편전쟁의 한풀이를 미국에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펜타닐 오남용이 문제이지 왜 중국 탓을 하느냐”고 반발한다. 21세기 아편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마약은 인류의 공적이다. 미·중 갈등 해소는 펜타닐 협력에서 시작해야 한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J네트워크 아편전쟁 펜타닐 펜타닐 원료 펜타닐 물질 멕시코 대통령

2023-06-04

[중국읽기] 21세기 아편전쟁과 펜타닐

미 역사상 유일의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생전 중국에 관심이 많았으며 외조부 워런 델라노 주니어가 중국에서 사업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무슨 사업을 했나. 미 델라웨어대 역사학과 교수 왕위안충(王院崇)에 따르면 외할아버지가 종사한 사업은 아편 장사였다. 18세기 말 영국 동인도 회사가 대중 무역적자를 만회하려 아편 판매를 시작했는데 외조부를 포함한 미국 상인들도 기꺼이 동참했다.   불법으로 돈을 버는 데 국가와 민족의 구분은 없었다. 중국 광저우에 나온 미 회사 대부분이 아편 무역에 종사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미국 내 자선사업과 교육·교통·의료에 투자해 미국을 강국으로 일궈냈다. 반면 중국은 은화 유출과 무역 적자, 사회 빈곤, 국민 피폐로 이어지며 몰락했다. “손안의 담뱃대가 천조의 꿈을 날려버렸다(手中煙槍一杆 天朝夢歸何處)”는 탄식이 나왔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가.   이달 초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물질이 든 중국 화물이 우리 항구에 도착했다”며 “중국에서 멕시코로 펜타닐이 들어왔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중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도 했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 중독성을 지닌 펜타닐의 주요 공급처가 멕시코가 아닌 중국이라는 뉘앙스가 읽힌다.   펜타닐은 현재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이다. 2021년의 경우 10만7375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는데 이 가운데 67%가 펜타닐 관련이었다. 미 성인 18~49세 사망 원인 1위로 교통사고와 총기사고 사망자를 더한 것보다 많다. ‘차이나 화이트(China White)’ ‘중국 소녀(China Girl)’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직접 밀수되거나 또는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중은 2018년부터 중국의 펜타닐 원료 생산자 단속에 나섰으나 무역 갈등이 악화하며 현재 협력은 흐지부지 상태다. 미국 일각에선 “중국이 고의로 펜타닐을 미국에 유통하고 있는 게 아니냐” “아편전쟁의 한풀이를 미국에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펜타닐 오남용이 문제이지 왜 중국 탓을 하느냐”고 반발한다. 21세기 아편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마약은 인류의 공적이다. 미·중 갈등 해소는 펜타닐 협력에서 시작해야 한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아편전쟁 펜타닐 펜타닐 원료 펜타닐 물질 멕시코 대통령

2023-05-22

신약의 인물-밭에 감춘 보화를 발견한 사람

 마태복음 13장에는 천국에 관한 세 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그 중에 첫 번째 비유는 ‘밭에 감춘 보화를 발견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이 비유에 대한 말씀을 들은 것이 기억에 납니다. 주인의 밭에서 소작농으로 일하던 종이 어느 날 밭을 갈던 중에 밭에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합니다. 종은 그 보화를 가만히 묻어 두고, 집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그 밭을 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가 ’천국‘에 관한 말씀입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에는 잦은 전쟁 등으로 인해서 값비싼 소유를 땅에 묻어 두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비유의 말씀은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보화를 묻어 둔 원래 주인과 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이 극명하게 대조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보화를 묻어 둔 원래 주인입니다. 그 사람이 보화를 땅에 묻었다는 것은 그 보화가 값비싼 것임을 아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둑이나, 약탈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땅에 묻어 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입니다. 묻어 둔 다음에 주인은 그 보화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 버린 겁니다. 왜 그 존재를 잊어 버렸을까요? 묻어둔 보화가 없어도 충분한 재물이 손에 쥐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보화의 존재를 잊어버릴 정도로 더 좋고, 귀한 것들을 소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그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돌아가서는 자기의 모든 소유를 처분합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태복음 13장44절. 이 사람은 보화를 발견한 후 도로 그것을 ‘숨겨두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감추인 보화’에서 ‘감추다’와 ‘숨겨두다’는 같은 의미이지만 헬라어 원어로는 조금 다릅니다. 먼저 ‘감추다’는 ‘케크륌메노’로 원형은 ‘크륍토’입니다. ‘숨기다, 감추다, 덮다’의 뜻입니다. 그런데 ‘케크륌메노’가 수동태로 사용이 되어 있습니다. ‘보화가 숨겨졌다.’는 의미입니다. 즉, ‘보화’가 주체입니다. 반면 ‘숨겨두다’는 ‘에크뤱센’으로 되어 있는데, 원형인 ‘크륍토’의 능동태입니다. ‘사람이 숨겼다.’로 사람이 주체가 되어 있습니다. 보화는 숨겨졌고, 그리고 한 사람이 보화를 발견한 후에 숨겼다는 겁니다. 보화를 다시 숨긴 사람은 그 보화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다시 숨긴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유를 모두 팔아서 이 밭을 삽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이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전 재산보다 보화가 더 값어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보화를 밭에 숨긴 사람은 그 보화보다도 자신의 소유가 더 크기 때문에 잊어버립니다. 그렇지만 뒤에 이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보다 이 보화를 더 크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천국이다.’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천국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죽으면 가는 하늘나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도 포함이 됩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 장소 등을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라고 말합니다. 천국이 이와 같다는 것은 어떤 사람은 ‘천국’,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그 보다 더 좋고, 귀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 명예, 성공과 같이 이 땅에서 더 값어치 있게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국을 갈망하지 않습니다. 천국을 그저 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천국을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살 값어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질보다, 명예보다, 이 땅에서 소유하고, 누릴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천국’,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값어치 있고, 소중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바로 ‘온전한 믿음’입니다. 우리가 ‘믿음이 있다.’는 것은 ‘천국’,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사는 것입니다. 보화가 묻혀진 상태에서 다른 것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기 때문에 보화의 존재를 망각하는 삶일까요? 아니면 보화의 가치를 알고 모든 소유를 팔아서 보화가 묻힌 밭을 사려고 하는 삶입니까?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내 자존심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때론 눈앞에 보이는 돈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명예, 세상의 즐거움에 더 집착하고 살지 않습니까? 보화의 가치를 알고 모든 소유를 팔아서 밭을 산 사람처럼 ‘하나님 나라’에 마음을 두고, 그것을 바라며, 갈망하며,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는 진정한 믿음을 가진 자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회칼럼신약 인물 감추인 보화 하나님 나라 물질 명예

2023-05-05

[이 아침에] 짧은 인생 쫄깃하게 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땅 짚고 헤엄치기도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 익사한다.     어릴 적 냇가에서 놀 때는 얕은 곳에서 물개 헤엄치며 퍼덕거렸다. 한여름 땡볕에 발바닥이 따끔거려도 모래사장에 집을 만들고 붉은 해가 하늘을 통째로 삼킬 무렵 ‘밥 묵어라’ 큰 소리로 부를 때까지 놀았다. 어둑어둑 해가 지는 길을 따라 엄마 손에 끌려 집으로 돌아갈 때는 약간 슬펐다. 내일 다시 동무들이랑 모래성 쌓을 생각을 하면 풍선껌을 씹을 때처럼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재미있다’는 감정은 즐거운 상태를 말한다. 무슨 일을 할 때 편안함, 기쁨, 만족, 짜릿함이 솟구치고 흐뭇하면 행복해진다. 인간은 행복해지기를 원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감정이 무디게 되고 욕망과 탐욕, 물질과 권력의 늪에 빠져 뒤죽박죽 헝클어진 일상을 반복한다. 탐욕을 버리면 사는 게 가벼워진다. 어깨가 덜 무겁다. 짧은 인생을 짜릿하게, 쫄깃하고 맛있게 사는 건 선택이다.   자고 나면 치솟는 먹거리 물가로 한숨이 깊은데도 올겨울 가장 많이 찾는 간식으로 붕어빵이 등극했다. 따끈따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을 먹던 어린 시절은 행복했다. 바삭하고 쫄깃쫄깃한 붕어 배 속에 들어있던, 달짝지근하게 입안을 감돌던 앙꼬맛! 앙꼬는 외래어로 우리말로는 ‘팟소’라 부르는데 나는 여태 ‘앙꼬’라는 추억의 단어에 애착이 간다. 고향 떠나 멀리 타국을 헤매도 붕어빵의 쫄깃하고 달콤한 추억은 세월을 거슬러 흐른다.       가장 좋아하는 것,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면 사는 게 행복해진다. 소소한 작은 일도 부단히 노력하면 생의 방향이 바뀐다. 씨앗 뿌리지 않고 거두는 수확은 없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자. 아무런 목표도 목적도 없이 태어났다. 목표는 수정하고 다시 세우면 된다. 죽는 날까지 지우고 반복하다 죽는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주변에 울타리를 만들자. 너무 크지도, 화려하지 않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넘어올 수 있게 담장은 낮게 만들자. 달콤한 유혹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랑 말고, 소소한 말에 귀 기울이고 미소 짓는 사람 몇 명만 있으면 쫄깃하고 단맛 나게 살 수 있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못 가진 것에 대한 욕망으로 가진 것을 망치지 마라. 지금 당신이 가진 것 역시 한때는 바라기만 했던 것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현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인생의 열쇠를 찾으란 뜻이다.     자신에게 ‘올인’하라.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지구가 공전을 멈춘다 해도 존재하지 않는 것들은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외롭다는 것은 사람이 그립다는 말이다. 가슴이 외로움으로 흔들릴 때는 일기를 쓰면 된다. 미사여구가 아닌 가슴이 흘리는 눈물 몇 방울 적으면 된다. 태양도 바람도 눈물 흘린다. 불타올라도 언젠가는 지고 슬프기는 마찬가지다. 혼자 있어도 같이 있어도 외롭다. 기뻤던 날들, 아름답고 사랑한 시간을 떠올리며 추억의 강에 배를 띄운다.   이기희 / Q7 Editions 대표·작가이 아침에 인생 철학자 에피쿠로스 탐욕 물질 한여름 땡볕

2023-02-12

시카고 최악의 오염 물질 배출 시설들

시카고 지역의 정유시설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이 전국에서도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 환경청에서는 오염 물질 배출 규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비영리단체인 EIP가 연방 환경청(EPA)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시간호수와 미시시피강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정유 시설들이 막대한 양의 오염 물질을 배출하며 지역 주민과 수중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한해동안 전국의 81개 정유 시설에서 배출한 염화물(chloride)과 황산염(sulfate) 등의 물질은 모두 16억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물고기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셀레늄(selenium) 6만 파운드, 녹조에 영향을 끼치는 질소 1570만톤도 각각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지역에서 가장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곳으로는 BP 위팅 정유소와 엑슨모빌 졸리엣 정유소, 싯코 르몬트 정유소 등이 꼽혔다.     데스 플레인스 강에 인접한 졸리엣 정유소의 경우 2019년과 2021년 사이에 연방 정부가 규정한 양의 약 40배 이상을 초과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방 환경청이나 일리노이 주 환경청 모두 엑슨모빌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위팅의 정유소는 셀레늄 배출 규모가 전국에서 네번째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팅 정유소의 경우 시카고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라인과 8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근처 호변에서는 서핑이나 수영을 즐기는 주민들이 많다.     하지만 이 곳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로 인해 손톱 손실과 어지럼증, 소화 불량, 떨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르몬트와 졸리엣 정유소 역시 셀레늄 배출이 전국에서 다섯번째와 아홉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연방 환경청이 법으로 규정된 환경 물질 업데이트를 제 때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연방 정부는 1972년 클린 워터 법을 마련해 오염 물질을 매 5년마다 바꿔서 최신 과학기술과 오염 물질 정화 기술을 반영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청은 이와 같은 지적에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최악 오염 물질 시카고 최악 시카고 주민들

2023-02-10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짧은 인생 쫄깃하게 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땅 짚고 헤엄치기도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 익사한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바다!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빠지면 익사할 확률이 높다. 어릴 적 냇가에서 놀 때는 얕은 곳에서 물개 헤엄치며 퍼득거렸다. 한여름 땡볕에 발바닥이 따끔거려도 모래사장에 집을 만들고 붉은 해가 하늘을 통째로 삼킬 무렵 ‘밥 묵어라’ 큰소리로 부를 때까지 놀았다. 매일 같은 동무들과 똑같은 소꿉놀이를 반복해도 재미있고 신이 났다. 어둑어둑 해가 지는 길을 따라 엄마 손에 끌려 집으로 돌아갈 때는 약간 슬펐다. 내일 다시 동무들이랑 모래성 쌓을 생각을 하면 풍선껌을 씹을 때처럼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재미 있다’는 감정이 즐거운 상태를 말한다. 무슨 일을 할 때 편안함, 기쁨, 만족, 짜릿함이 솟구치고 흐뭇하면 행복해진다. 인간은 행복해지기를 원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감정이 무디게 되고 욕망과 탐욕, 물질과 권력의 늪에 빠져 뒤죽박죽 헝클어진 일상을 반복한다. 탐욕을 버리면 사는 게 가벼워진다. 어깨가 덜 무겁다. 짧은 인생을 짜릿하게, 쫄깃하고 맛있게 사는 건 선택이다.   자고 나면 치솟는 먹거리 물가로 한숨이 깊은데도 올 겨울 가장 많이 찾는 간식으로 붕어빵이 등극했다. 어묵과 호떡, 군고구마가 그 다음 순위다.     붕어빵도 진화를 거듭, 치즈붕어방, 흑임자크림빵, 대왕붕어빵, 황금잉어빵, 곰곰단팥붕어방 등 가지가지다. 따근따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을 먹던 어린 시절은 행복했다. 바싹하고 쫄깃쫄깃한 붕어 배속에 들어 있던, 달짝지근하게 입안을 감돌던 앙꼬맛! 앙꼬는 외래어로 우리말로는 ‘팟소’라 부르는데 나는 여태 ‘앙꼬’라는 추억의 단어에 애착이 간다. 고향 떠나 멀리 타국을 헤매여도 붕어빵의 쫄깃하고 달콤한 추억은 세월을 거슬러 흐른다.       가장 좋아하는 것,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면 사는 게 행복해진다. 소소한 작은 일도 부단히 노력하면 생의 방향이 바뀐다. 씨앗 뿌리지 않고 거두는 수확은 없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자. 아무런 목표도 목적도 없이 태어났다. 목표는 수정하고 다시 세우면 된다. 죽는 날까지 지우고 반복하다 죽는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주변에 울타리를 만들자. 너무 크지도, 화려하지 않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넘어올 수 있게 담장은 낮게 만들자. 달콤한 유혹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랑 말고, 소소한 말에 귀 기울이고 미소 짓는 사람 몇 명만 있으면 쫄깃하고 단맛 나게 살 수 있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못 가진 것에 대한 욕망으로 가진 것을 망치지 마라. 지금 당신이 가진 것 역시 한때는 바라기만 했던 것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현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인생의 열쇠를 찾으란 뜻이다. 자신에게 ‘올인’하라.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 지구가 공전을 멈춘다 해도 존재하지 않는 것들은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외롭다는 것은 사람이 그립다는 말이다. 가슴이 외로움으로 흔들릴 때는 일기를 쓰면 된다. 미사여구가 아닌 가슴이 흘리는 눈물 몇 방울 적으면 된다.     태양도 바람도 눈물 흘린다. 불타올라도 언젠가는 지고 슬프기는 마찬가지다. 혼자 있어도 같이 있어도 외롭다. 기뻤던 날들, 아름답고 사랑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추억의 강에 배를 띄운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인생 치즈붕어방 흑임자크림빵 철학자 에피쿠로스 탐욕 물질

2023-01-31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활력의 샘물

#. 내가 오랫동안 혼자 좋아했던 사람이 자신도 나를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 날아갈 것 같다. 기분이 좋아서 도통 잠이 오질 않는다.    #. 까탈스러운 상사가 맡긴 일을 오랫동안 고생을 한 끝에 마침내 보고서를 올렸다. 상사에게 엄청난 칭찬을 받는다. “잘했네, 정말 훌륭하네. 기대 이상이야. 수고했네.” 기분이 날아 갈 듯하다.   우리는 사랑을 하거나, 칭찬을 받을 때, 마치 활력이 넘치는 샘물을 한 잔 마신 듯 기분이 황홀하다. 이때 우리 몸에서는 도파민이 나온다고 한다. 매일 아침마다 이런 도파민의 샘물을 한잔씩 마시고 하루를 시작하면 얼마나 좋을까? 도파민은 뇌에 있는 60여가지 신경전달 물질 중에 하나다. 도파민은 뇌의 보상회로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도파민이 부족하면 의욕이 떨어지고 매사에 흥미가 없어진다. 도파민이 많이 나온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뇌가 더 많은 도파민을 원해서 욕심을 부리면, 보상회로에 문제가 생긴다. 중독이 생기는 것이다. 도파민이 나올 때 우리 몸은 우리가 마약으로 알고 있는 모르핀을 투여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마약이나 도박, 술을 하면 도파민이 나온다. 격정적인 느낌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행동을 지속하면 중독이 된다. 그런데, 격정적인 순간은 지속 될 수가 없다. 중독성이 있고, 지속될 수가 없으니, 우리의 몸은 계속해서 더 큰 자극을 더 자주 요구하는 것이다.   2022년 주식시장이 폭락하여 Pandemic 기간동안 주식투자로 재미를 봤던 사람들이 크게 상심에 빠졌다. 주식시장이 계속 떨어지기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개미들은 하락장에서 왜 기다리지 못하고 손해를 보고 파는 것일까? ‘주식 심리학’이라는 강의를 개설한 서울대 심리학과 오성주 교수는 개미들이 왜 주식투자에 실패하는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간은 자극을 원합니다. 지루함을 견딜 수가 없어요. 돈을 잃을지라도, 주식을 사고 팔 때 느끼는 그 순간의 짜릿함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고통보다 나아요. 그래서 우리는 장기 투자가 답이란 것을 알면서도 당장의 흥분을 주는 단기 투자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거죠." 간단히 말하면 중독 때문이라는 거다. 그렇다면, 중독성이 없는 호르몬은 없을까? 신경전달 물질 중에 하나로,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낄 때, 힐링되었다고 느낄 때, 나오는 중독성이 없는 또 다른 호르몬이 있다.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이 뇌에 충만하면 행복하다고 느낀단다. 식욕, 수면, 고통이나 감각 조절 등 모든 것을 조절하는 기능이 세로토닌의 기능이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은 모두 신경전달물질이다. 그런데 도파민은 주로 뇌에서 발견되고, 세로토닌은 주로 장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도파민이 보상회로와 관계가 있다면, 세로토닌은 고통회로와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협을 느끼면 우리 몸은 항상성에 위기를 느낀다. 이 때 잘못된 결정을 피하고자 세로토닌이 줄어들면서, 우리는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느낀단다. 본능적으로 조심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 안정감이 들면 세로토닌이 나온다. 세로토닌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세로토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트립토판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세로토닌의 재료가 된다고 한다. 이는 평소에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그런데 트립토판을 세로토닌으로 바꾸려면 햇빛을 받아야 한다. 또한 걷는 운동이나 리듬감 있는 운동이 두번째로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세번째가 스킨쉽이다. 좋은 사람과 스킨쉽을 하면 세로토닌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러니 햇볕을 받으면서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걸어야 하는 것이다. (변호사, 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활력 샘물 부리면 보상회로 주식 심리학 신경전달 물질

2023-01-26

3M 오염물질 배출, IL 상수원 수십년 오염

글로벌 대기업 3M이 일리노이 주 상수원을 오염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관련 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회사측은 일단 오염 지역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필터를 제공하고 나섰지만 뒤늦은 대책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3M 시설은 일리노이 북서쪽 끝에 위치한 쿼드 시티 인근에 위치한 코도바 공장이다.     이 화학공장에서는 포에버 케미컬(forever chemical)이라는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     이 물질은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라고 불리는데 쉽게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혈액에 축적되어 수년 동안 체외로 배출되지 않으며 암과 심장 질환, 저체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질의 독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안전한 수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에버 케미컬을 배출하는 3M 공장은 미국 내 세 곳이 있는데 미네소타와 앨라배마, 일리노이 주다. 다른 두 곳은 이미 이 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유독 일리노이 주만큼은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환경청이 코도바 공장이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은 2008년이었지만 10년이 넘게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다.     최근에서야 3M측이 인근 지역에 대한 수질 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해당 가구에 수돗물을 거를 수 있는 필터를 제공했다. 또 공장에서 나오는 물을 처리해 포에버 케미칼 배출을 9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포에버 케미칼은 코도바 인근의 미시시피강 인근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미시시피강을 상수원으로 삼고 있는 주민들은 무려 2000만명에 달한다.     또 미시시피강을 상수원으로 삼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우물에서도 포에버 케미칼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인근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오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3M은 이미 국내와 해외에서 포에버 케미컬로 인해 막대한 금액을 써가며 합의를 했다.     2019년 앨라배마에서는 1억6400만달러를, 2020년에는 미시간에서 5500만달러를 들여 소송에 합의했다. 벨기에서는 포에버 케미컬 생산 재개를 위해 무려 5억81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지난 7월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코도바 공장에서는 전자제품이나 소방용 폼에 들어가는 포에버 케미컬을 생산한다. 이 화학품은 카페트나 천을 가공할 때도 주로 사용된다. Nathan Park 기자오염물질 상수원 오염물질 배출 오염 물질 오염 지역

2022-12-22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우주의 운명

이 세상 모든 것은 시작이 있고 그 끝이 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태양도 약 45억 년 전에 태어나서 앞으로 80억 년 후에는 생을 마칠 것이다. 기껏 백 년 사는 우리 인간에 비하면 무한한 시간이다.     1930년경 에드윈 허블은 외계 은하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아낸 후, 그런 은하들이 서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은하들이 멀어지고 있는 속도를 계산해 낸 후 그 속도로 시간을 거꾸로 돌렸더니 모든 은하는 137억 년 전에 어떤 한 점에서 시작하게 된 것을 알았다. 마치 반쯤 보던 비디오테이프를 다시 거꾸로 감은 것처럼 우주의 시간을 되돌린 것이다.   은하끼리는 서로 멀어진다고 한다. 우주가 여전히 팽창하고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시간을 거꾸로 돌리면 은하들은 서로 가까워져서 과거 어느 시점에는 한 지점으로 모이게 된다. 마치 부피는 없고 질량이 무한대인 블랙홀의 특이점 같다.     137억 년 전에 있었던 빅뱅 후 우주는 한없이 팽창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 천체물리학이다. 그런데 이 우주를 이루고 있는 물질의 밀도가 문제다. 우주 전체에 퍼져있는 물질의 밀도가 임계치 이하인 경우를 닫힌 우주라고 하고, 반대로 임계치보다 높을 경우를 열린 우주라고 한다.     다행히 우리 우주는 딱 그 임계치의 경계선에 있는데 그런 우주를 평탄하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우주는 일부러 미세 조정을 해놓은 것처럼 평탄하다.     우주 물질 밀도의 임계치를 구하면 세 변이 각각 1미터인 정육면체, 그러니까 1세제곱미터의 공간에 달랑 수소 원자 몇 개가 전부다. 오히려 진공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여기서 물질이란 크든 작든 기본적으로 원자핵으로 이루어진 것을 말하는데 우주에 물질이 어느 정도 미만이면 닫힌 우주라고 해서 팽창이 점점 더뎌지다가 중력 때문에 수축하여 결국 찌그러지는 최후를 맞게 된다. 이를 Big Crunch라고 한다.     반대로 우주의 물질이 임계치 이상일 경우를 열린 우주라고 하는데 이 경우 더욱 가속 팽창을 하다 결국 찢기며 끝난다. Big Rip이다. 다행히 우리가 사는 우주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미세 조정이 되어있어서 팽창은 하지만 영원히 존속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찰나를 사는 우리가 거창하게 우주의 미래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대신 우리 은하의 미래나 알아보자. 우리가 속한 은하수 은하의 바로 이웃이 빛의 속도로 250만 년이 걸리지만 그래도 제일 가까운 안드로메다은하다. 은하수에는 태양과 같은 별이 약 4천억 개가 있고, 안드로메다은하에는 대충 1조 개나 되는 별이 있다고 한다. 그 두 은하는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40억 년 후에 합쳐지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정도의 시간은 우리 인류가 종속 가능한 시간을 훨씬 넘는 미래다. 따라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시야를 더 좁혀 우리 태양계를 들여다보자.   태양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밝고 뜨거워져서 앞으로 10억 년 후에는 지구상의 생명체가 멸종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부풀어 적색 거성의 단계를 지나 나중에는 백색 왜성이 되어 오랜 세월이 지나 빛과 열을 완전히 잃은 후 우주의 암흑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역시 수십억 년이란 시간은 우리와 아무 상관도 없는 먼 미래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우주 운명 우주 물질 우주 전체 우리 우주

2022-10-07

시카고 대기 오염 수준 '나쁨'

시카고의 대기 오염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폐협회(The American Lung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한 전국 대기 오염 보고에 따르면 시카고는 전국 주요 도시 중에서 오염이 심한 25곳 중 한 곳에 포함됐다. 그 동안 시카고는 미시간 호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대기 물질이 공기 중에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깨끗한 공기로 유명했지만 조사 결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협회 보고서는 오존 수치와 연간 오염 물질 수치로 각 지역의 순위를 매겼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방환경청에서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삼았다.     시카고의 경우 연간 오염 물질 수치로는 전국에서 22번째로 나타났다. 오존으로 따지면 전국에서 16번째로 집계됐다.     대기 오염의 가장 큰 주범은 스모그다. 스모그는 화석 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과 햇빛이 만나면서 발생하는데 그만큼 시카고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이 많다는 의미다.     시카고의 경우 교통 요지로 승용차와 트럭, 기차의 운행이 많고 공장 시설도 많아 그만큼 오염 물질 배출도 많을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 연간 오염 물질 배출이 많아 대기 상태가 안 좋은 곳으로는 캘리포니아의 베이커스필드와 프레스노,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오클랜드, L.A. 등이 포함됐다.     반면에 가장 대기 오염 배출물질이 적어 깨끗한 도시로는 와이오밍 샤이옌, 노스 캐롤라이나 윌밍턴,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오밍 캐스퍼, 노스다코타 비스마르크, 미네소타 둘루스 등이 꼽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대기 시카고 대기 대기 오염 오염 물질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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