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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최악의 오염 물질 배출 시설들

위팅, 졸리엣, 르몬트 정유소 꼽혀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지역의 정유시설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이 전국에서도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 환경청에서는 오염 물질 배출 규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비영리단체인 EIP가 연방 환경청(EPA)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시간호수와 미시시피강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정유 시설들이 막대한 양의 오염 물질을 배출하며 지역 주민과 수중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한해동안 전국의 81개 정유 시설에서 배출한 염화물(chloride)과 황산염(sulfate) 등의 물질은 모두 16억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물고기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셀레늄(selenium) 6만 파운드, 녹조에 영향을 끼치는 질소 1570만톤도 각각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지역에서 가장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곳으로는 BP 위팅 정유소와 엑슨모빌 졸리엣 정유소, 싯코 르몬트 정유소 등이 꼽혔다.  
 
데스 플레인스 강에 인접한 졸리엣 정유소의 경우 2019년과 2021년 사이에 연방 정부가 규정한 양의 약 40배 이상을 초과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방 환경청이나 일리노이 주 환경청 모두 엑슨모빌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위팅의 정유소는 셀레늄 배출 규모가 전국에서 네번째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팅 정유소의 경우 시카고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라인과 8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근처 호변에서는 서핑이나 수영을 즐기는 주민들이 많다.  
 
하지만 이 곳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로 인해 손톱 손실과 어지럼증, 소화 불량, 떨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르몬트와 졸리엣 정유소 역시 셀레늄 배출이 전국에서 다섯번째와 아홉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연방 환경청이 법으로 규정된 환경 물질 업데이트를 제 때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연방 정부는 1972년 클린 워터 법을 마련해 오염 물질을 매 5년마다 바꿔서 최신 과학기술과 오염 물질 정화 기술을 반영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청은 이와 같은 지적에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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