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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올겨울 따뜻

      올겨울 워싱턴 지역 날씨는 예년에 비해 더 따뜻하고 적설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기상청(NWS)와 워싱턴 지역 기상 전문가들은 올겨울 라니냐 현상이 약화돼 평균 적설량은 5-10인치 정도로 예년 평균에 비해 30% 이상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동부 해안 지역의 경우 2-5인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부 산간 지역으로 갈수록 적설량이 많아져 15-20인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이 예측치에 의하면 워싱턴 지역의 올겨울 평균 기온은 40도이다.   이는 예년 평균치 37.3도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라니냐 기후패턴은 일반적으로 3-5년 주기로 태평양 수온이 낮아지면서 발생한다.   연방대양해기청(NOAA)에 따르면 라니냐가 발생하는 해에는 태평양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고위도 지역은 더 춥고 습한 겨울을, 남쪽은 상대적으로 더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날씨가 이어지게 된다.    태평양 제트기류는 대체로 북위 30도 근처에 형성돼 있는 온난전선대를 뚫고 켄터키와 테네시주를 가로지르는 오하이오 밸리를 따라 북상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워싱턴 지역에서 11월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이유도 라니냐 제트 기류에 의한 이상고온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등의 자료에 의하면 작년 워싱턴 지역 겨울 평균 기온은 1970년에 비해 3.6도나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었다.   작년의 경우 엘니뇨 현상이 강화됐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워싱턴 올겨울 올겨울 워싱턴 워싱턴 지역 올겨울 라니냐

2024-11-14

올 여름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

지난해 전 세계 최악의 더위를 야기한 ‘엘니뇨’ 기상 패턴이 사라지고, 올 하반기에는 ‘라니냐’ 현상이 관측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기상청 기후예측센터(CPC)의 월별 예측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라니냐’ 기상 패턴 발생 확률은 49%이며, 7월부터 9월까지는 그 수치가 69%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바다 온도가 따뜻해지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오면 지구 전체 기온이 오른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현상으로, 라니냐가 오면 지구 전반적으로 기온이 낮아진다. 다만 최근에는 2020년~2022년까지 북반구에서 라니냐가 3년 연속 이어졌음에도, 재작년이 전 세계적으로 역대 5번째 뜨거운 해로 기록되는 등 기후 위기로 인한 더위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라니냐가 7~9월 시작되는 만큼, 하반기 더욱 활동적인 허리케인을 예고했다. 일반적으로 라니냐 기간에는 대서양에서 더 강한 허리케인이, 태평양에서 비교적 약한 허리케인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라니냐는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정점에 달하는 7~9월 사이 시작될 것으로 보임에 따른 분석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미국 남부 지역에는 가뭄, 아시아와 캐나다 지역은 폭우 피해를 겪는다. 이에 따라 옥수수와 밀 등 농작물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여름(5~7월)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 일원 등 북동부 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최고 70%에 이를 것으로 예고됐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엘니뇨 라니냐 여름 엘니뇨 라니냐 기간 올해 라니냐

2024-05-10

올 겨울 조지아는 '따뜻' NOAA "라니냐 현상 탓"

조지아주에서 올 겨울 두꺼운 코트를 입어야 할 정도의 추위는 별로 없을 것 같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조지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예년 평균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최근 예보했다. 또 조지아 남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날씨 변동은 올해 초 발달한 라니냐 현상 때문으로 겨울을 지나 내년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조지아의 겨울 라니냐 현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기상학자들은 이를 '더블 딮'(double-dip)이라고 부른다.     라니냐는 태평양 지역의 수온과 바람 방향 변화에 따라 형성된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으로 동태평양에서 평소보다 강한 무역풍이 발달할 때 발생한다.   NOAA는 라니냐로 올 겨울 미국 서부 지역의 가뭄이 지속되고 북부 지역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지아대학(UGA)의 대기과학자인 마샬 셰퍼드 교수는 "올 겨울 예년 평균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추운 날씨가 닥칠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날씨가 사람의 기분이고, 기후가 인격에 해당한다면 오늘 기분이 바뀐다고 해서 인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라니냐 상황 역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추운 날씨가 닥쳐도 기후변화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  조지아 라니냐 겨울 라니냐 라니냐 현상 겨울 조지아

2021-11-22

미 '라니냐 겨울' 주의보…서부 산불·남부 허리케인에 영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기상 당국이 '라니냐 겨울' 주의보를 내렸다. 라니냐는 적도 지역 동태평양이 차가워져서 발생하는 이상기후현상으로, 미국 서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과 함께 남부를 위협하는 허리케인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 해양 대기관리국(NOAA) 산하 기후 예측센터는 라니냐 현상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87%에 달한다며 라니냐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발생해 일어나는 이상현상을 뜻한다. 남아메리카 페루와 에콰도르 서부의 열대 바다가 따뜻해지는 엘니뇨 현상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기후 예측센터는 "라니냐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 전역의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라니냐가 태평양 연안 미국 북서부와 북부 평원 지대에 습하고 차가운 날씨를, 가뭄에 시달리는 남서부 지역에는 더욱 건조한 날씨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뭄으로 산림과 초지가 바싹 마른 서부에서는 라니냐가 가져온 건조한 기후로 산불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 기후 예측센터 마이크 핼퍼트 부소장은 "라니냐 겨울이 캘리포니아 중부와 남부 지역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니냐는 또 막바지 시즌에 접어든 허리케인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니냐는 카리브해와 적도 부근 대서양에서 윈드시어를 감소시켜 허리케인 활동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윈드시어란 대기의 아랫부분과 상층 부분 바람 차이를 뜻한다. 윈드시어가 작다는 것은 대기 상층과 하층 바람 차이가 거의 없어 태풍 구름이 만들어지기에 용이한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로라도 주립대 필 클로츠바크 연구원은 라니냐 현상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5

'라니냐'로 겨울 가뭄 온다…남가주는 기온 오르고 건조

남가주에 덥고 건조한 겨울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뭄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A타임스는 태평양에서 발생한 라니냐(La Nina)가 올 겨울 전국적으로 기상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국립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저수온 현상으로 이상기온을 야기할 수 있다. 엘니뇨와는 반대현상이다. 라니냐가 강해지면 동남아시아와 호주엔 긴 장마가 들고, 북미·남미에는 가뭄이 발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가주는 올 겨울 평년보다 따듯하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북가주는 평년보다 더 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겨울폭풍도 몰아닥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몬태나와 미시간 주 등의 북부 지역 역시 평년보다 더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후예보센터(Climate Prediction Center)의 마이크 할퍼트 부회장은 "라니냐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가뭄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1~3월이 우기 시즌으로 겨우내 내린 눈과 비를 저장했다가 건기에 사용한다. UC어바인의 기상학 교수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주의 주요 수동공급원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스노팩이 많이 생겨 최소한 그 스노팩이 녹아 저수지를 채워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16-10-21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

지난겨울 북가주에 5년래 가장 많은 비와 눈을 가져온 엘니뇨가 점차 약해지면서 라니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에서의 온도 변화는 다가오는 겨울이 예년보다 건조할 것임을 의미하며 특히 남가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산호세 머큐리가 15일 보도했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하루 전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엘니뇨는 이제 약화하고 있으며 지금은 라니냐 현상이 다가오려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2012년 5월 이래 처음으로 라니냐 주의보를 발령했다. NOAA와 콜롬비아 대학 과학자들은 태평양에서 오는 11월경 라니냐가 자리 잡을 가능성은 71%라고 밝혔다. 한 달 전에 이 확률은 57%였다. NOAA의 기후예측센터는 엘니뇨 현상이 약화하고 있다고는 해도 앞으로 두 달간은 더 지속할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는 라니냐가 도래할 것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핼퍼트 기후예측센터 부소장은 라니냐가 발생하면 4년간 이어진 가뭄 피해로부터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특히 중가주와 남가주에 더 건조한 기후가 닥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예단하기는 이르고 올 여름쯤에나 라니냐 세력이 얼마나 강할지 또는 약할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해수 온도를 끌어올려 전 세계적으로 기후에 변동을 불러오지만 라니냐는 태평양의 해수 온도를 떨어뜨려 그 반대 효과를 초래한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6-04-15

희비 남기고 떠나는 엘니뇨…북가주-해갈, 남가주-가뭄 여전

올 겨울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던 엘니뇨가 봄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 기상학자들의 예측은 절반 정도만 맞았다. 북가주에는 많은 비와 눈을 뿌렸지만 남가주는 지난 몇 년 동안 보다 조금 더 내렸을 뿐이다. 이에 따라 북가주는 절수 프로그램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남가주는 올 여름에도 지난해와 별 차이 없는 절수 프로그램이 시행될 전망이다. 연초에 내린 큰 비로 북가주 일부 저수지는 평균 담수량을 넘어섰지만 시에라 산악지역은 과거 평균보다 적은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에라 지역은 가주에서 사용하는 물의 1/3 이상을 공급하는 곳이다. 따라서 올 겨울 엘니뇨가 가주의 기나긴 가뭄을 완전히 해갈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 지역에 따라 강우량과 적설량이 편차를 보이면서 가뭄에 따른 물 사용 제한 프로그램이 해제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계속 적용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전자측정기구를 통해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주에 내린 눈 가운데 수분을 함유한 적설량은 예년 평균의 87%로 나타났다. 올해 가뭄이 완전 해갈되기 위해서는 예년 평균의 최소 150%에 해당하는 눈이 쌓여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 수자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가주의 경우 4월 중으로 절수 프로그램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북가주 주민은 2013년 물 사용량의 최대 36%까지 줄이도록 규제받고 있다. 반면 남가주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뭄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특히 샌호아퀸 밸리와 그 나머지 남쪽지역은 가뭄으로 인한 타격이 계속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한 각종 농작물 재배와 어류, 조류, 포유류, 삼림 등 생태계 피해도 누적될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6-03-30

베이지역 곳곳에 폭풍우 피해…최고 시속 80마일 강풍 불어

강풍에 쓰러진 나무와 도로 침수, 정전사태가 하루 밤새 곳곳에서 발생했다. 주말 동안 베이지역을 강타한 폭풍은 짧게 지나갔지만 피해는 적지 않았다.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또 다른 폭풍전선이 다가오고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국립기상대 측은 6일 "지역에 따라 밤새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대는 샌프란시스코와 몬트레이 만 지역에 6일 밤까지 홍수 및 강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베이지역에는 주말 동안 일부 지역에 최고 시속 80마일의 강풍이 몰아쳤고 대부분 지역에도 시속 40마일의 강풍이 불었다. 월넛크릭에서는 트리트 불러바드에 있는 40피트 길이의 유칼립투스 나무가 쓰러지면서 2개 차선을 덮쳤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가주고속도로순찰대가 밝혔다. 오린다의 로스트 밸리 드라이브에서도 대형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됐다. 샌프란시스코 미션지역 폴섬과 17가가 만나는 지역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이번에도 상당수 가구와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PG & E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하루동안 베이지역에서 발생한 폭풍의 영향으로 정전사태 피해를 본 가구는 모두 5만 3000가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동안 베이지역에는 평균 1.5인치의 비가 내렸다고 기상대는 밝혔다. 주말동안 특히 비가 많이 온 지역은 노스 베이와 산타크루즈 산악지역으로 산타크루즈 카운티 일부 지역과 보울더 크릭에는 토요일 하루동안 6.7인치의 비가 쏟아졌다. 한 지역은 한 시간동안 1.5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로렌조 강, 소퀠 크릭,코래이토스 크릭은 모두 홍수가 발생해 강변 인근 주민 일부는 적십자사가 마련한 임시대피소로 피신했다. 산타크루즈 카운티지역은 산사태와 홍수, 쓰러진 나무 등으로 인해 상당수 도로가 폐쇄됐다. 이번 폭풍은 또 시에라 산악지역을 눈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교통당국은 타호 지역과 산악지역을 향하는 운전자들은 눈밭으로 바뀐 상황을 감안해 운전에 조심할 것과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할 것을 당부했다. 호수 지역에만 2피트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베이지역을 덮친 폭풍은 오늘(7일)을 고비로 사라지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빠르면 수요일(9일) 경부터 다른 폭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6-03-06

남가주 여름날씨 당분간 계속…밸리 지역 90도까지

당황스러울 정도로 더운, 여름날씨 같은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LA타임스는 중간 중간 짧게 구름이 끼거나 단발성 비가 내릴 가능성은 있지만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남가주 폭염은 이번 주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LA국제공항(LAX)은 화씨 86도까지 올라가면서 1977년에 세워진 기록 84도를 갈아치웠다. 평년 기온은 66도 정도다. 롱비치 역시 16일(오늘) 낮 최고 기온이 89도까지 오르면서 1977년에 세워진 85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뱅크와 우드랜드힐스도 90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상전문가는 "남가주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우와 추운 날씨를 기대했었지만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쪽으로 폭풍을 밀어내면서 남가주에는 덥고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7일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 0.1인치 , 산간지역은 이보다 약간 많은 1/4인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 또한 다른 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지만 평년 기온보다는 높은 편이라는 게 기상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기상전문가들은 '가장 더운 2월'이라고 얘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1~14일까지 LA다운타운 평균 온도는 78.3도를 기록, 1921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그에 비해 올해는 동기대비 평균 77.4도를 기록했다. 오수연 기자

2016-02-15

"엘니뇨 약해지는 2월 말부터 강우 시작"

겨울철인 남가주에서 때아닌 무더위 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9일 LA다운타운 최고 기온이 90도를 넘어서면서 이틀 연속 역대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기상청이 "2월부터 남가주에 본격적인 폭우가 시작된다"고 했던 예측과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LA지역에서는 단 3일간만 비가 온 반면, 대부분의 비는 북가주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엘니뇨가 남가주에서 이미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기상전문가들은 '섣부른 결론'이라고 일축했다. LA타임스는 9일 '엘니뇨, LA를 버렸나'라는 기사에서 기상학자들을 인용해 LA지역에 폭우가 오지 않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현재의 이상 기온은 고기압 세력이 너무 강한 탓이다. 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부분을 연결한 '기압 마루'가 길게 형성되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기압골로 부는 바람도 세졌다. 이에 더해 비가 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엘니뇨 생성 원리부터 이해해야 한다. 엘니뇨는 가주에서 남쪽으로 1000~2000마일 떨어진 적도 부근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폭풍우가 생성되고 따뜻한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내게 된다. 이 대기 순환 현상을 '해들리 순환(Hadley Cell)'이라고 한다. 이 순환 작용이 일본에서 남가주로 부는 제트 기류를 가속시키고 그 제트 기류에 실린 따뜻한 표층수와 폭풍우가 남가주로 이동해 비를 뿌리게 되는 원리다. 그런데, 올해는 이 일반적인 엘니뇨 패턴이 바뀌었다. 해수면 온도 상승 지역과 세력이 너무 광범위하고 강해 폭풍우가 예상보다 더 멀리 북쪽으로 향한 것이다. 이 때문에 폭풍우가 북가주에만 집중되고 남가주는 우회해버렸다는 것이 기상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대니얼 스와인 기후학자는 "한마디로 엘니뇨 세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현재 적도 부근의 해수면 상승 지역은 미국 면적의 2.5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세력이 위축됨과 동시에 남가주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빌 패처트 기후학자는 "엘니뇨 세력은 곧 줄어들게 마련"이라며 "늦춰지긴 했지만 3~4월에 본격적인 엘니뇨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청 역시 2월20일~3월4일 기간에 남가주에 평년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기상청의 스튜어트 세토 기상예보관은 "엘니뇨가 아직 남가주에 찾아오지 않았다고 해서 2~3월내로 비가 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20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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