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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곳곳에 폭풍우 피해…최고 시속 80마일 강풍 불어

5만3000여 가구는 정전 겪어

강풍에 쓰러진 나무와 도로 침수, 정전사태가 하루 밤새 곳곳에서 발생했다.

주말 동안 베이지역을 강타한 폭풍은 짧게 지나갔지만 피해는 적지 않았다.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또 다른 폭풍전선이 다가오고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국립기상대 측은 6일 "지역에 따라 밤새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대는 샌프란시스코와 몬트레이 만 지역에 6일 밤까지 홍수 및 강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베이지역에는 주말 동안 일부 지역에 최고 시속 80마일의 강풍이 몰아쳤고 대부분 지역에도 시속 40마일의 강풍이 불었다.

월넛크릭에서는 트리트 불러바드에 있는 40피트 길이의 유칼립투스 나무가 쓰러지면서 2개 차선을 덮쳤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가주고속도로순찰대가 밝혔다. 오린다의 로스트 밸리 드라이브에서도 대형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됐다.

샌프란시스코 미션지역 폴섬과 17가가 만나는 지역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이번에도 상당수 가구와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PG & E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하루동안 베이지역에서 발생한 폭풍의 영향으로 정전사태 피해를 본 가구는 모두 5만 3000가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동안 베이지역에는 평균 1.5인치의 비가 내렸다고 기상대는 밝혔다. 주말동안 특히 비가 많이 온 지역은 노스 베이와 산타크루즈 산악지역으로 산타크루즈 카운티 일부 지역과 보울더 크릭에는 토요일 하루동안 6.7인치의 비가 쏟아졌다. 한 지역은 한 시간동안 1.5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로렌조 강, 소퀠 크릭,코래이토스 크릭은 모두 홍수가 발생해 강변 인근 주민 일부는 적십자사가 마련한 임시대피소로 피신했다.

산타크루즈 카운티지역은 산사태와 홍수, 쓰러진 나무 등으로 인해 상당수 도로가 폐쇄됐다.

이번 폭풍은 또 시에라 산악지역을 눈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교통당국은 타호 지역과 산악지역을 향하는 운전자들은 눈밭으로 바뀐 상황을 감안해 운전에 조심할 것과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할 것을 당부했다. 호수 지역에만 2피트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베이지역을 덮친 폭풍은 오늘(7일)을 고비로 사라지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빠르면 수요일(9일) 경부터 다른 폭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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