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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확대·본교 교류로 한의학 선도”…동국대 LA캠퍼스 박주용 총장

  “한국 한의학 선두주자인 한국 동국대와 협력해 미국 내 한방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동국대 LA캠퍼스(DULA)는 한국과 직접 연결된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한의대로 잘 알려져 있다.     DULA 박주용 총장은 3개월간의 학교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6일 개관식을 진행했다. 〈본지 6월 7일자 A-4면〉     관련기사 동국대 LA캠퍼스 리모델링 개관식…온라인 수업 중심 교과 개편 1987년 미국에 이민 와 CPA로 일하며 DULA 재무이사로 6년간 활동한 박 총장은 지난해 9월 이사회 선출을 통해 부임했다.     그는 전문 경영인의 면모를 살려 최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있던 학교의 시스템 및 시설을 과감히 개보수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본지는 박주용 총장과 인터뷰를 통해 향후 학교 발전 방향과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리모델링한 이유는.     “학교가 어렵다고 규모를 축소하면 다음에도 규모를 줄여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바뀐 교육환경에 발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확대하고 시설은 새로 단장하여 교육의 질과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학교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설 병원도 바뀌었나.     “그렇다. 원래 인턴 교육에 중점을 둔 시설로 일반 환자를 받는 시스템이 잘 구축이 안 돼 있었는데, 이제는 고품질 진료가 가능한 부설 병원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리모델링했다. 현재 한국 동국대 한방 병원 교수진들과 교류하며 더 다양한 진료 과목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 동국대와 어떤 것들을 교류하나.     “한국 동국대는 한국 한의학에 선두주자로서 더 많은 학문적 자료와 경험을 통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동국대 LA캠퍼스의 강점인 모교 한국 동국대와의 연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학생 교류를 통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한국에서 진행 중인 최신 한의학 학술·연구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다른 미국 내 한의대와 차이점은.   “일단 한의학에 정통한 한국 동국대학교를 뿌리로 두고 있단 점이 크다. 동국대학교 한의대와 연계해 정보 교류는 물론, 한국 병원에서의 학외 연수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DULA에는 LA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14개의 치료실이 구비돼 개원을 준비 중인 졸업생들이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등록금은 얼마인가.     “석사 과정 한 유닛에 175달러다. 미국 한의대 중에 가장 낮지 않을까 한다. 한의학 특성상 학생 유치 어려워 비용을 낮춘 것도 있지만 지난 30년간 동국대 재단의 서포트로 가능했다.”   -미국 내 한의학의 위치는 어디라고 생각하나.   “최근 일반 진료에 있어 한방 보험 커버리지가 늘고 있고 대학병원에서도 한의사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정신과 치료에서도 한방 치료가 사용되고 있다. 단순 통증 치료에 특화됐던 한의가 이젠 미국 내에서 다양한 범위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한의계에서 동국대 LA캠퍼스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의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미국에서 40여 년 동안 1700명을 졸업시키며 한의사 양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에서 한의학의 치료 영역이 나날이 넓어지고 있는 지금,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여 유능한 한의사들을 배출하고 다른 한의사협회들과 함께 한방 대중화와 보험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거꾸로 한국에 있는 한의학 연구와 소통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영향력을 키우고자 한다.” 글·사진=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la캠퍼스 한의사 한국 동국대학교 동국대 la캠퍼스 박주용 총장

2024-06-10

동국대 LA캠퍼스 리모델링 개관식…온라인 수업 중심 교과 개편

동국대학교 LA캠퍼스가 새 단장을 마치고 재출발에 나선다.     지난 6일 동국대 LA 캠퍼스(총장 박주용)는 지난 3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동국대학교 재단 이사장인 돈관스님과 동국대 윤재웅 총장, 박주용 LA캠퍼스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돈관스님은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난관들을 발판삼아 더 튼튼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동국대와 적극적인 교류의 장을 형성해 LA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도 공부할 수 있는 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LA캠퍼스의 모태는 1979년 하바트 R. 홍고 박사가 침술과 한의학의 기초를 가르치고자 설립했던 ‘로얄 유니버시티 오브 아메리카(Royal University of America)’다.     이후 1997년 한국 동국대학교와 제휴를 맺었고,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금의 이름으로 개정하게 됐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교육이 보편화하면서 최근 교육청에 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수업 중심의 교과과정 개편에 나섰다.     이에 발맞춰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30년간 이뤄지지 않았던 학교 리모델링도 올해 단행했다. 2, 3층에 흩어져있던 강의실을 2층으로 모두 모아 한층 더 연구와 치료에 집중하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현재 1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학교 2층은 중앙에 위치한 오픈식 도서관과 한약재를 보관하고 달이는 허브랩, 환자 접수처, 재활운동실 그리고 4개의 강의실과 13개의 치료실이 위치하고 있다.     박주용 총장은 “새로워진 인테리어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도 편의를 더했다”며 “3층의 빈 강의실들은 임대나 대여를 해서 학교 재정 면에서도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시설뿐만 아니라 진료 시스템도 개편에 나섰다.   박 총장은 “그간 한의과 인턴 학생을 교육하기 위한 시설로 구축되어 일반 환자들을 받는 시스템이 다소 미흡했는데 이제는 한방병원으로서도 고품질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 동국대 교수진들과의 교류를 통한 진보된 진료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실력 있는 한의사를 배출하고 대학 부설 한방병원에서 최고의 한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미국 내 한의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la캠퍼스 리모델링 한국 동국대학교 동국대 la캠퍼스 동국대학교 la캠퍼스

2024-06-06

“석박사 인증·과학적 연구 토대 마련 보람” 귀임 이승덕 동국대 LA한의대 총장

“과학에 기초한 한의학 연구는 한국에서도 계속할 것입니다.”   동국대 LA한의과대학(DULA)의 이승덕 전 총장이 지난달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전 총장은 한국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로 귀임했다. 이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한의학의 불모지인 미국에서 한의학 성장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DULA 총장직에 취임했다. 귀임 직전 DULA 총장실에서 그를 만나 재임 기간을 일문일답으로 되짚어봤다.     -8년 동안 몸담았던 학교를 떠나는 심정은.   “1999년부터 한국 동국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면서 한의사 양성에 힘쓰다가 한의학을 미국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미국 행을 선택했다. 취임 직후 학교 건물 보수, 인적 쇄신 등 DULA 내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첫해를 보냈다. 이후 2017년 석·박사 통합 과정 허가를 시작으로, 임기를 마치지 전에 석사과정(MSOM)과 박사과정(DATM) 모두 7년 평가 인증을 받게 돼 임수를 완수한 기분이다.”   -평가 인증 7년 취득 의미는.   “한의대 석사과정은 3~7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고 인증 연장을 해야 한다. 지난 2013에 받은 5년 인증이 만료되는 2017년에 연장 인증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연방 교육국 산하 한의과대학 인증기관인 한의학 인증위원회(ACAHM) 측으로부터 받았다. 학교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ACAHM 측으로부터 쇼케이스(Show Case)를 준비해 폐교를 면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재임한 지 2년 만에 DULA 존폐위기에 놓이게 된 상황에서 직원들과 밤새 인증 연장을 위해 노력했다. 행정처리방식, 교육방침, 학교운영방식 등 전반적인 업무개선에 돌입했다. 그 해 준비한 쇼케이스 덕분에 시간을 벌어 2019년에는 석사과정, 지난 3월에는 박사과정 모두 7년 인증을 따냈다.”   -인증 기준 강화 여파는.   “ACAHM 인증 허가를 받지 못해 문을 닫는 한의대가 많다. 한때는 60개였던 한의대가 대부분 문을 닫아 세 군데만 남았다. 그중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로 수업하는 한의대는 DULA가 유일하다. 인증 기준이 강화된 후에 최대 기간인 7년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DULA가 한의학 명문 대학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박사과정의 특징은.   “이론이 주가 아닌 임상에 초점을 맞춘 박사과정이다. 해부학과 생리학을 전통 한의학에 접목해 진료하는 조직위주침술(TSA)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한의학을 배울 수 있다.”     -귀국 후 계획은.   “동국대 이사장의 부름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미국에서도 그랬듯이 임상 능력이 좋고 환자와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의사를 양성해 21세기 과학에 기초한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글·사진= 김수연 기자동국la한의대 이승덕 동국la한의대 이승덕 동국대 la한의과대학 한의학 인증위원회

2022-08-31

"정운찬, 일 핑계로 밤 10시 만나자 수차례 전화"

정운찬에게 실명 '직격탄'        '똥아저씨' 변양균은 서울대 총장 시절에 만나         "친구로 연인으로 아빠로… "교수직 제의, 내가 거절"         사건뒤 많은 일에 실망 2007년 소위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39)씨가 22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전 에세이 '4001'을 내며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사건 직후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쓴 일기를 편집해 펴냈다.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의 전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동국대 교수 채용 과정과 정치권 배후설 그리고 일부 인사에 대한 서운한 감정 등을 언급했다. 이날 신씨는 "이번 기회에 모든 사실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일부 용서를 구하고 해명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책에서 저명 인사의 실명을 거론해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정운찬 전 총리가 도마에 올랐다. 신씨는 2005년 정 전 총리가 서울대 총장 시절 정 전 총리를 만났다고 했다. 서울대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그는 책에서 "당시 서울대 총장이었던 정운찬 전 총리가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을 제의했으나 내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2007년 사건 직후 신씨에게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 제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씨는 또 정 전 총리가 밤 10시에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전화한 적이 여러 번 있다고 했다. "나를 만나려고 일을 핑계로 대는 것 같았다. (…)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100~101쪽)는 표현까지 썼다. 이날 변호사를 대동한 신씨는 "충분한 법률적 검토를 거쳐 최소한의 이야기만 담았다"고 말했다. 신씨는 2007년 사건 당시 나돌던 배후설에 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외할머니 소개로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외할머니와 노 전 대통령의 관계는 밝히지 않아 또 다른 의문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배후설이 너무 많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며 "노 대통령이 이모저모로 내게 관심을 쏟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인 도움을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책 제목 '4001'은 신씨가 영등포 구치소에 1년6개월간 수감되었던 시절의 수인번호다. 학력 위조와 관련 신씨는 "도움을 받은 것은 잘못이지만 (직접) 위조를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정책실장을 그는 '똥아저씨'라고 표기하며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변양균이라는 남자'라는 제목의 항목에서 신씨는 "똥아저씨는 오랜 시간을 친구로 연인으로 선배로 아빠로 있어 주었다. 내 사건이 터지고 우리 관계가 만천하에 폭로된 후 나는 똥아저씨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실망도 컸지만 그간 나를 아껴주고 돌봐준 것에 대해서 만큼은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똥아저씨가 내내 행복하기를 바란다"(144쪽)고 썼다. 배영대 기자 balance@joongang.co.kr

2011-03-22

신정아씨에 다이아몬드 100개 달린 목걸이 선물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정아씨에 대한 공판에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이 "남편의 석방을 도와준 대가로 신씨에게 다이아몬드 100개가 달린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박 관장은 서울 서부지법 형사1단독 김명섭 판사 심리로 25일 자정을 넘어까지 진행된 공판에서 "남편 재판 문제로 정신없을 때 미술관을 잘 돌봤고 남편 석방문제를 잘 도와줘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신씨에게 선물한 목걸이는 2005년 4월 구매한 것으로 0.1∼0.3캐럿 다이아몬드 100개를 사용한 총 15.2캐럿짜리 목걸이로 가격은 1천800만원이라고 박 관장은 설명했다. 박 관장은 지난해 '성곡미술관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미술관에서 함께 일했던 신씨에게 후원금 횡령 대가로 금품을 준 적은 없으며 다만 1천800만원짜리 목걸이를 선물한 적은 있다"고 진술했었다. 박 관장은 또한 공판에서 2005년 12월 신씨 명의의 은행 대여금고를 만들어 2억원 상당의 외화를 넣어 둔 데 대해 "남편이 사면되면 신씨에게 주려고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박 관장은 "남편이 석방된 뒤 신씨가 사면 얘기를 꺼내면서 여러 차례 주식투자 얘기를 해 우리에게 뭔가를 달라는 표현으로 생각했다"며 "남편이 사면되면 신씨에게 줄 생각으로 대여금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 전 실장 측은 이에 대해 "박 관장의 진술은 일관되지 못하며 변 전 실장은 김석원 회장의 석방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2008-02-26

미주 출신 사진작가 황규태씨 고백 '신정아 누드 내가 찍었다'

미주 출신 사진작가 황규태(70)씨가 "지난해 9월 문화일보에 실렸던 신정아씨의 누드 사진은 5~6년 전 서울 성북동 작업실에서 내가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최근 발매된 뉴스위크 한국판(2월6일자)이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황씨는 문제의 사진에 대해 "사석에서 몇 차례 신씨에게 제의해 신씨 동의 아래 직접 찍었다"며 "사진작가로서 자연스러운 제안이었고 신씨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내가 포르노 작가인 양 이미지가 구겨져 마음 아프지만 신정아부터 위로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의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여성 사진작가인 A씨가 5년 전 작업실에 몰래 들어와 사진을 가져갔으며 A씨는 훔친 누드 사진으로 신정아를 따로 만나 괴롭히기도 했다"며 작가 동의 없이 사진을 공개한 언론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신씨는 지난해 9월 누드 사진 촬영 사실을 부인하며 합성 사진이라고 주장했었다. 미국에서 횡령혐의로 기소된뒤 한국으로 도피했다가 16년만에 붙잡힌 황씨는 한미범죄인인도협정에 따라 미 법원에서 4년 징역형과 5년의 보호관찰형이 선고돼 현재 샌디에이고 소재 연방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2008-01-30

섹스,거짓말,DVD…'그리스판 신정아' 사건

그리스 문화부 고위 관리가 연루된 섹스 및 부패 스캔들이 그리스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이 스캔들로 많은 호사가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작년 총선에서 승리한 신민주당(ND) 2기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수직으로 추락하는 지지도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이번 스캔들의 출발은 한 젊은 여성 고고학자의 복수심에서 비롯됐다. 올해 35세의 에비 체쿠는 고대 그리스 문화재 관리를 담당하며 강력한 파워를 지닌 문화부 내에서도 최고 권력 기관인 중앙고고학위원회의 크리스토스 자코풀로스 위원장과 내연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녀는 자코풀로스 위원장에게 위원회의 핵심 직위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몰래 카메라로 그와의 정사 장면을 찍어 DVD 테이프로 만든 뒤 그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체쿠는 자코풀로스가 그래도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둘 사이에 수없이 이뤄진 정사 장면이 담긴 러닝타임 100시간의 이 테이프 사본을 언론사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총리까지 이 테이프를 보게 됐고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공개되자 정부는 자코폴로스 위원장을 해임했다. 이를 통보받은 자코폴로스는 지난달 아테네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4층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졌으나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 그리스 검찰은 체쿠를 공갈죄로 체포, 조사하고 있으나 그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병상에 누운 자코폴로스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문화부 측은 체쿠가 DVD를 찍은 뒤 자코폴로스에게 20만 유로의 돈을 요구했으며, 두 사람 관계도 체쿠가 특정 유적 보호지역을 해제, 상업용도로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코폴로스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문화부의 한 소식통은 "자코폴로스는 고대 유물 발굴 및 보호 지역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도 수차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며 체쿠가 자코폴로스에게 접근했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의 진실에 대해 자코폴로스가 입을 열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그가 부당한 협박에 희생됐다는 주장 역시 실체 없는 의혹으로 종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스캔들의 여파는 문화부에 국한되지 않고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메트론에 따르면 카라만리스 정부의 지지율은 작년 9월 총선 승리 당시 41.83%에서 불과 4개월 만에 27.6%로 급락했다. 신민주당 정부는 출범 2기를 맞아 각 부문에 걸쳐 각종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 한 건의 스캔들 앞에서 '백약이 무효'한 상태다. 이번 사건이 엘긴 마블 등 해외로 반출된 그리스 문화재 반환 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부의 한복판에서 일어났다는 것도 그리스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있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외국 정부에 도덕성을 내세워 문화재 반환을 주장하고 있는 그리스 문화부가 이번 스캔들로 인해 스스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2008-01-09

예일대 '신정아씨 학위취득 확인 실수 유감'

미국의 명문 예일대는 3일 신정아씨의 허위학력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학위증명에 더욱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일대는 동국대가 지난 2005년 9월 신씨의 박사학위 취득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신씨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맞다'는 내용의 문서가 파멜라 셔마이스터 예일대 대학원 부학장 명의로 팩스를 통해 보내진 것에 대해 신씨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7월에는 이 문서가 가짜라고 주장했다가 최근에는 문서가 진본이 맞다며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입장을 동국대에 전해왔었다. 예일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신씨의 허위 학위 취득 주장 및 가짜서류에 대한 한국 사법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예일대는 또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학위 취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대학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록을 토대로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일대 대외협력실의 길라 라인스타인 부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씨의 박사학위 취득을 확인한 잘못된 문서를 보낸 것은 "단순한 실수였다"면서 셔마이스터씨가 바빠서 실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은 유감스러운 실수였다"며 단순한 행정착오임을 재차 강조하고, 고의적인 잘못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잘못된 증명이 보내진 것과 관련한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동국대는 앞서 지난 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일대가 동국대에 보내온 신씨의 박사 학위 확인 공문이 진본이라는 답변을 예일대로부터 받았다"며 '바빠서 그랬다'는 예일대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검찰도 팩스를 보낸 경위를 설명해 달라며 미국 측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28일 밝혔었다. (연합뉴스)

2008-01-03

'변양균·신정아는 연인' 명시…검찰, 영장 재청구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9일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고 변 전 실장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변 전 실장은 대학 재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2005년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만나 그 해 9월 신씨가 동국대 교수로 특채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다. 또한 변 전 실장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정부투자기업이나 대기업에 특혜를 줄 수 있는 직위를 이용해 기업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 신씨가 근무하던 성곡미술관에 10억여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도 사고 있다. 변 전 실장은 임용택(법명 영배) 동국대 이사장이 회주로 있는 울주군 흥덕사와 자신이 신도로 있는 과천시 보광사가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을 자격이 없는 사찰임에도 올해 각각 10억원과 2억원을 해당 지자체를 통해 편법 지원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씨와 변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연인 사이'라고 명시했다. 수사 초기엔 '부적절한 관계'라고 표현했다. 연인 관계 속에서 불법행위가 저질러졌다는 것이다. 신정아씨의 구속영장은 지난 달 18일 청구됐다 기각된 뒤 3주 만에 이날 다시 청구됐다. 신씨는 예일대 박사학위 증명서를 위조해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돼 대학의 공정한 교원임용과 비엔날레 재단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사문서 위조ㆍ위조 사문서 행사ㆍ업무방해ㆍ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신씨에게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성곡미술관에 몰린 기업 후원금 중 2억4천만원을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빼돌리고 미술관 부설 조형물연구소 업무의 하나로 조각가들에게 조형물 설치를 알선하고 받은 수수료 1억여원을 공금으로 처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 등도 있다.

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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