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신정아씨 학위취득 확인 실수 유감'
자체 보유 기록 확인 등 학위증명 강화키로
예일대는 동국대가 지난 2005년 9월 신씨의 박사학위 취득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신씨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맞다'는 내용의 문서가 파멜라 셔마이스터 예일대 대학원 부학장 명의로 팩스를 통해 보내진 것에 대해 신씨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7월에는 이 문서가 가짜라고 주장했다가 최근에는 문서가 진본이 맞다며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입장을 동국대에 전해왔었다.
예일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신씨의 허위 학위 취득 주장 및 가짜서류에 대한 한국 사법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예일대는 또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학위 취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대학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록을 토대로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일대 대외협력실의 길라 라인스타인 부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씨의 박사학위 취득을 확인한 잘못된 문서를 보낸 것은 "단순한 실수였다"면서 셔마이스터씨가 바빠서 실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은 유감스러운 실수였다"며 단순한 행정착오임을 재차 강조하고, 고의적인 잘못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잘못된 증명이 보내진 것과 관련한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동국대는 앞서 지난 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일대가 동국대에 보내온 신씨의 박사 학위 확인 공문이 진본이라는 답변을 예일대로부터 받았다"며 '바빠서 그랬다'는 예일대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검찰도 팩스를 보낸 경위를 설명해 달라며 미국 측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28일 밝혔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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