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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84조 달러…사상 최대 자산 대물림 진행중

거대한 규모의 자산이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이전하고 있다. 세대 간 부의 이전으로 불리는 대규모 자산 이동은 가족 자산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현상이다.   시장조사회사 세룰리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침묵의 세대(1928~1945년생)와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자산과 저축 총액은 은퇴생활비와 의료비를 초과한 상태다. 이들 세대는 재산 대부분을 직계가족에게 물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룰리는 막대한 부의 이전으로 X세대(1965~1980년생)와 밀레니엄 세대(1981~1996년생), Z세대(1997~2012년생)가 2043년까지 84조 달러의 자산을 상속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72조6000억 달러는 상속인이 받게 되고 11조9000억 달러는 자선 단체에 기부될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거대한 자산 이전은 이미 2010년대 중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시작됐다. 올해까지 자산의 절반 정도가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 이런 흐름은 204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벤치마킹 회사인 하츠&월리츠가 2022년 6000여 가구를 조사한 결과 60%가 부동산과 투자, 현금으로 상속을 끝냈거나 상속 계획을 갖고 있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2020년 이후에만 밀레니엄 세대의 자산은 4조 달러가 증가했다. 젊은 세대의 자산 이득에서 부의 이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연준의 통계에 따르면 침묵의 세대가 보유한 자산은 18조900억 달러다. 〈그래프 참조〉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은 78조2900억 달러에 이른다. 60세 이상이 전체 부의 절반이 넘는 95조 달러 이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은 거대한 자산 이전을 예상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서사적이라고 불릴 만큼 거대한 부를 쌓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번영기에 태어난 이들은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 호황기에 사회에 진출해 부동산과 주식으로 부를 축적했다. 1983~2023년 주택 가치는 500% 이상 증가했고 주식 상승 폭은 부동산보다 컸다. 연준이 집계한 전체 가계의 자산은 1989년 38조 달러에서 지난해 140조 달러로 급증했다.   사상 최대의 자산 이전은 한편으로 부의 편중을 심화할 수 있다.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전체 자산의 42%에 해당하는 35조8000억 달러는 상위 1.5%의 초고액 자산 가구에 집중됐다. 이들은 현금 등 유동자산이 500만~2000만 달러인 고액 자산가들이다. 상위 10%의 자산 규모는 하위 90%의 자산과 비슷하다. 하위 50%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자산 이전의 8%에 불과하다. 하츠&월리츠 조사에서 대상 가구의 54%는 투자 가능 자산이 10만 달러 미만이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이전이지만 부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인종 간 격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이사회가 2019년에 발간한 부의 격차 보고서는“전형적인 백인 가족은 전형적인 흑인 가족보다 8배, 전형적인 히스패닉 가족보다 5배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고 집계했다. 자산 이전에서 벌어질 인종별 격차를 보여주는 수치다. 〈그래프 참조〉   부의 격차 확대를 암시하는 최근 사례는 스위스 금융기업 UBS가 발간한 ‘억만장자 야망 보고서’다. 보고서가 올해 4월 초까지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된 이들의 부의 원천을 분석한 결과 창업보다 상속으로 인한 부가 많았다. 상속으로 쌓은 부가 창업을 넘어선 것은 보고서를 발간한 지 9년 만에 처음이다. 보고서가 집계한 상속인 가운데 53명은 1년 새 모두 1508억 달러를 물려받았다.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84명이 창출한 부의 누적액은 1407억 달러였다.     이러한 변화는 자산 이전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UBS의 개인자산설계 부문 존 매튜스 책임자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모두 이야기해 왔던 엄청난 부의 이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억만장자의 평균 연령은 약 69세다. 이러한 전환 또는 부의 이양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액 자산 가정을 제외하면 자산 이전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생활비와 장기 요양 등의 비용을 감당하려면 자녀에게 재산을 넘기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기 요양 등 노후 건강과 관련한 비용은 여전히 본인과 메디케이드 부담이 가장 많다. 20~30년 전만해도 세대 간 부의 이전이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상위 계층을 제외하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다른 어느 세대보다 여행과 외식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고 자식 세대들은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자식 세대인 밀레니엄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자녀 출산을 늦게 하면서 적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가 일과 가정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쌓아놓은 자산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상위 계층의 거대한 부의 대물림과 달리 중산층 이하 가정에서는 자산 이전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안유회 에디터FOCUS 대물림 자산 대규모 자산 가족 자산 자산 이득

2023-12-03

[독자 마당] 전통의 대물림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는 쑥스러워 서먹서먹한 자리가 된다. 마찬가지로 눈에 설은 볼거리나 먹거리, 귀에 익지 않은 소리에도 다가서기가 망설여진다.     패션이란 흐름에 따라 변해야 한다지만 거북한 모습을 보이는 때도 많다. 한복이 그렇다. 개량 한복은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고 곧은 선에다 쓸데없는 노출로 역겹게 한다. 나긋나긋이 우아한 선을 보여주는 옛 한복을 그대로 지켜주길 바랄 뿐이다.       건설현장 착공식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베니어판으로 모래 바닥을 가리고 제삿상을 올린다.  제삿상 앞줄 한가운데 말쑥하게 면도를 한 돼지 머리가 히죽이 웃고 있다.     미국인 공사감독들이 돼지에 큰 절을 올린다. 기다란 다리를 구부리어 엉거주춤 세 번씩 절을 한 카우보이들이 돼지 입에 10달러짜리 거액을 물리고 장난스러운 몸짓을 하며 떠들썩하게 웃는다. 문화의 차이다.     유럽의 성당들을 어둡고 칙칙하다. 중국의 절이나 궁궐들은 현란한 원색의 빛이 당혹스럽다. 깨끗하게 상품을 정리해 놓은 일본의 백화점이나 마켓에는 정이 가지 않는다.   남대문을 비롯해 왕십리, 영등포와 모란의 질펀한 시장바닥이 넉살 좋은 사람들의 푸짐한 인심으로 채워지는 한낮을 그리는 촌사람이 되고 만다.     우리의 민요가락에 흥이 나고 대중가요의 아픈 뜻을 풀이하며 마음이 젖는다.       우리는 누구인가, 5천년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채 세계의 구석구석을 채우며 살아가는 동포다. 이제 2세에 자리를 내주어 할 때가 오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정신적 유산을 준비해 갖고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정의와 자부심으로 떳떳이 살아온 길이라면 굳이 내세우지 않아도 2세들은 벌써 알아채고 그들의 갈 길을 찾아내리라 믿는다. 말보다 몸짓이 더 진한 길잡이이기에.   남철 / LA독자 마당 대물림 전통 제삿상 앞줄 개량 한복 건설현장 착공식장

2021-10-22

"'부자감세' 역풍 조기 진화하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라인이 휴일인 1일 주요 방송사에 일제히 출연해 부자 감세, 비판 여론을 진화하고 '중산층 감세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세제개혁의 골자를 공개하면서 '중산층 감세'라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부유층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비판적 분석이 적잖은 데 따른 것이다. 당장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부터 감세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는 부유층을 위한 게 결코 아니다"라며 "(중산층 감세의) 충분한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BC 방송의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 혜택을 누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느냐"고 거듭 질문했지만, 므누신 장관은 답변을 피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도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상위 1% 부유층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에 대해선 아무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세제개혁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일각의 부자 감세론에 거리를 뒀다. 이런 발언들은 '부자 감세'라는 비판 여론을 조기 차단하지 못할 경우 세제 개혁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현실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연합]

2017-10-01

[데스크 칼럼] 부자 세금 깎아주자는 정부

지난 2013년 발간한 책 '21세기의 자본'으로 유명한 파리경제대학 토마 피케티 교수는 자본주의 시장이 민주주의에 예속돼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지금은 거꾸로 민주주의가 자본주의에 붙잡혀 있어 소득 불평등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풀이했다. 금융위기를 겪고 '월스트리트를 점령하자'는 '경제 민주화 운동'이 펼쳐진 뒤라 그의 책은 큰 관심을 끌었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피케티는 책에서 최고 부유층에게 최대 80%까지 부유세와 상속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현실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리다. 미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재 미국에서 개인은 549만 달러까지 연방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 549만 달러 이상이면 넘은 액수에 최고 40% 세율을 매긴다. 즉 600만 달러를 남기면 549만 달러를 뺀 51만 달러의 40%인 20만4000달러를 낸다. 20만4000달러는 600만 달러의 겨우 3.4%다. 현재 상속세를 내야 하는 최고 부유층은 0.2%다. 이들을 포함한 부유층 1%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소득의 23.8%를 차지하고 있다. 하위 90%의 소득은 49.7%다. 1%의 재산은 38.6%, 90%는 22.8%밖에 못 가지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빈부격차다. 주가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해 경제가 활기를 띠는 것 같지만 서민들과는 거리가 멀다. 부유층 10%가 전체 주식의 80%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0%가 갖고 있는 주식의 값어치가 90%가 가진 주식보다 두 배로 많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세제개혁안을 발표하며 또 상속세 폐지를 들고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건강보험법안에도 상속세 폐지 조항을 넣었다가 비난을 샀는데 또 시작이다. 다른 부자.기업 감세안도 문제다. 법인세를 20%로 낮춰주면 과연 기업들이 늘어난 이익을 직원들에게 나눠줄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역사상 그런 일은 없었다. 워싱턴포스트 폴 월드맨 칼럼니스트는 "감세로 이익이 늘어나면 새 직원을 고용하거나 노동자들의 봉급을 올려주기 보다는 고위 간부들이 보너스로 나눠가지고 주주들이 받는 배당을 늘린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납부세액이 최저세액에 미치지 못할 때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는 최저한세(AMT) 폐지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부자들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최고세율을 39.6%에서 35% 낮춰주는 것도 부자들에게 엄청난 혜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5년 AMT 때문에 추가 세금 3100만 달러를 냈다. 트럼프는 이번 '셀프 감세'로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상속세까지 폐지하면 보유한 부동산 가치만 30억 달러로 추정되는 트럼프 가족은 12억 달러 이상을 절약한다. 개혁안에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감세안도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월드맨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조금 혜택을 주면서 반대 여론을 흐트러뜨리는 과거에도 써먹은 유용한 수법"이라며 "나도 세금 500달러를 절약하는데 회사 CEO가 100만 달러의 감세 혜택을 받는다는 이유로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서지는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받는 소액의 감세 혜택이 나중에 서민들의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대적인 감세 혜택은 정부 재정적자를 악화시키고 결국 그 빚은 어떤 형태로든 국민에게 돌아온다. 특히 복지예산 삭감을 좋아하는 보수 정권은 서민들이 받는 정부 혜택을 줄여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때문에 '조금 받고 많이 잃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 오바마케어 폐지안에 이어 또 다시 행정부의 정책에 서민들이 맞서야 하는 힘겨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2017-09-29

'중산층도 혜택' 주장 불구 '부자감세' 비판 여전

27일 공개된 '세제개혁안'에 대해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 측은 지난 4월 발표안과 비교해 "중산층에 대한 감세가 대폭 강화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자 감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감세로 인한 세수 부족과 이에 따른 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다. 개인소득세 인하 및 소득 구간 간소화,표준공제액 증가, 항목별 공제 폐지, 법인세 인하, 상속세·대체최소세(AMT) 폐지, 자녀양육비 공제 확대 등 이번 세제개혁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개인소득세 개인소득세의 최고 세율이 39.6%에서 35%로 하향조정됐다. 또 현행 10·15·25·28·33·35·39.6%의 7단계인 세율 구간도 12·25·35% 3단계로 간소화했다. 다만, 부자 감세에 대한 비난과 추가 세수 확보 차원에서 세율은 4단계로 변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만약 여론이 나쁘거나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면 상위 1%의 최고소득층 대상으로 35%보다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최고 세율은 낮췄지만 최저 세율이 현행 10%에서 12%로 오른데다 구간별 소득기준도 미정인 상태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누가 감세 혜택을 보게 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소득세를 내지 않는 표준공제액이 2배 가량 확대되면서 저소득층의 혜택 확대는 확실하다. 표준공제액은 2017년 기준 1만2700달러(부부 합산)인 표준공제액수를 2만4000달러, 개인 6350달러를 1만2000달러로 높아진다.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모기지 이자와 기부금을 제외한 모든 항목별 공제 혜택은 폐지된다. 특히 주와 로컬정부의 지방세와 재산세 공제 혜택도 없어진다. 주·로컬 정부에 납부한 세금만큼 조세소득을 줄여 절세하는 방법이 막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지방세율이 높은 주의 고소득자들은 이 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해 오히려 과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녀양육혜택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2017년 소득세 신고 기준 자녀 1인당 최대 1000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녀양육세금 크레딧의 대상을 확대하고 자녀가 아닌 부양 가족에게도 1인당 5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각종 세금공제로 과세소득이 없어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던 고소득자에게 적용되어 온 대체최소세와 2017년 기준 550만 달러까지 세금을 면제해 줬던 상속세를 폐지함으로써 부유층을 위한 감세안이라는 비난은 피하지 못하게 됐다. 기업 법인세율이 35%에서 20%로 많이 인하된다. 또 유한책임회사(LLC)를 포함한 패스스루 기업은 물론 개인·가족기업과 같은 소규모 기업도 개인소득세율(세제 개혁안의 최고 세율 35%) 대신 최고 25%의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제일 큰 수혜를 입게 됐다. 여기에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중인 2조6000억 달러 규모의 누적 이익금의 국내 유입과 투자 촉진 목적으로 단 한차례만 낮은 세율로 과세하겠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이번 발표에서 이에 대한 세율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10%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2017-09-27

부자·기업 세금 깎기 시동 걸었다

법인세율 20%, 최저한세·상속세 폐지 추진 표준공제 2배로 올리고 소득세율 단순화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율을 20%로 대폭 인하하는 세제개혁안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27일 연설을 하며 "세제개혁안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0%로 낮춰 기업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근로자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자 표준공제도 2배 가까이로 올리고 부양자녀 세액공제도 확대하기로 했다"며 "세제 혜택은 고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에게 맞춰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항목별공제 혜택 대부분을 폐지하고 최저한세(ATM)·상속세 폐지를 시행하는 등 필요하면 최상위 1%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과세등급을 추가하겠다고 부연했지만 '부자 감세안'이란 비난에서는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혁안을 발표하며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개인=표준공제를 2배로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표준공제액은 2017년 기준 1만2700달러(부부 합산)인 표준공제 액수를 2만4000달러, 개인 6350달러를 1만2000달러로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세제 단순화에 중점을 두고 현재 7단계(10·15·25·28·33·35·39.6%)로 나뉜 개인소득세율을 3단계(12·25·35%)로 간소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지난 4월에는 10·25·35%의 3단계 추진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느 소득 구간에 어느 세율을 적용할 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아 실질적인 감세 규모는 예측하기 어렵다. 부양자녀 세액공제(Child Tax Credit) 혜택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7년 소득세 신고 기준 자녀 1인당 최대 1000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CTC를 확대하고 가족 부양자에게도 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항목별공제 혜택은 대폭 축소한다. 주택 모기지 이자와 기부금을 제외하고 지방세·재산세 등은 모두 폐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뉴욕과 뉴저지 등 지방세율이 높아 항목별공제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주의 납세자들은 오히려 과세 소득이 늘어나는 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각종 공제가 소득을 초과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최저한세(AMT)와 상속세를 폐지, 부유층을 위한 감세안이라는 지적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법인=논란이 가장 많았던 법인세율은 현행 35%에서 20%로 인하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세제개혁안에서도 법인세율을 15%로 낮추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공화당 내부의 반대 목소리와 재정 적자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현실적인 목표 20%로 정했다는 분석이다. 또 기업 투자 활동을 촉진하고자 혜택을 주는 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유한회사(LLC)·S코퍼레이션 등 '패스 스루(pass through)' 기업을 비롯 개인·가족기업과 같은 소규모 기업에 개인소득세율 대신 최대 25%의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2017-09-27

부자 도시 시애틀에도 저소득층 많다

경기가 좋고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시애틀로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으로 납세 신고자 52%는 연 5만불 이하 소득자 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만불 이하 소득자 반 이상이 불과 연 2만5000불 이하일 정도로 저소득층이었다. 시애틀 타임즈가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시애틀 주민 41만9000명이 납세 신고를 했다. 이중 51%인 21만4000명이 조정 후 총 소득이 5만불 이하라고 신고했다. 또 이중 반 이상이 불과 2만5000불 이하 소득으로 매달매달 근근이 페이체크로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이같은 통계는 시애틀에 본부가 있는 진보적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Economic Opportunity Institute’ (EOI)가 IRS 통계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원들은 우편번호 별 데이터를 사용해 시애틀의 개인과 공동 납세 신고자들의 소득을 계산했다. 세금 보고의 5만불 이하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개인 소득 신고였으며 이들은 18만7000명 이었다. 이것은 혼자 사는 시애틀 싱글 인구의 3분의 2이상이었다. 즉 많은 시애틀 주민들이 시애틀의 비싼 생계비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EOI는 이같은 통계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소득으로 고생하는 가를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반대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소득자인 가를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EOI는 이같은 조사를 지난 2월 실시했는데 시애틀 시가 고소득자들에게 인컴 택스를 부과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시애틀 시는 이 조사로 인컴 택스 대상자가 몇 명이나 되고 또 연 조세 수입이 얼마나 되는 가를 알고 싶어 했다. 시애틀 시의회는 결국 워싱턴주에서 유일하게 부자들에게만 부과하는 개인 소득세 인컴 택스 안을 지난 7월 10일 통과시켰다. 인컴 택스는 개인 소득 연 25만불 이상, 부부 연 50만불 이상 소득자에 대해 2.25 %의 소득세를 부과한다. 시의회는 이같은 고소득자 인컴 택스로 연간 1억4000만불 조세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수입으로 재산세를 낮추고 공공 서비스와 대중 교통수단, 주택 문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OI의 조사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인컴 택스를 낼 정도의 25만불 이상 소득 신고 부자는 8500명이다. 이중에는 개인보다 부부 공동 신고자가 조금 많았다. 이같은 인컴 택스 대상 부자들 중에는 이번 시애틀 시장 예비선거에서 1위를 한 제니 더칸과 2위인 케리 문 후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더칸 전 연방검사는 현재 동거인이 있지만 결혼은 하지 않아 개인으로 25만불 이상 소득 신고를 했다. 그러나 그녀는 만약 시장에 당선되면 시장 연봉이 17만5000불이어서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리 문 후보는 결혼해 공동 신고를 했으며 지난해 50만불 이상이었다.그러나 그녀는 남편이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변동이 많다며 그 전 3년동안은 과세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2후보들은 모두 시애틀 뿐만 아니라 워싱턴주 전체 인컴 택스를 지지했다.

2017-08-31

"중국 최고 부자 왕젠린 회장 출국금지 당했다"

중국 최고부자인 왕젠린(62.사진) 다롄완다 회장이 출국 금지됐다고 대만 중앙통신과 보쉰이 27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톈진 소식통을 인용해 왕 회장이 지난 25일 가족 전원을 데리고 톈진 공항에서 자가용 비행기에 탑승해 영국으로 가려다 제지를 당했다고 전했다. 왕과 가족은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지만 출국은 금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중앙통신 등은 다롄완다의 급속한 성장이 고위층의 비호 없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중국 당국이 본격 조사에 앞서 출국을 막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가 사실이라면 최근 금융권에 대한 대대적인 부패 척결 작업에 왕젠린 회장도 연루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왕 회장은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를 통해 막대한 재산을 모아 중국 최고 부호 랭킹 1위에 오르내리고 있는 부동산 재벌이다. 최근 들어 중국 국내 언론과 해외의 중화권 언론들은 다롄완다와 관련된 부정적 기사를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완다와 하이난항공, 포선그룹 등의 자금 축적 과정과 금융거래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의 유력 경제지인 차이신이 보도했다. 당시 조사 대상으로 거명된 기업은 최근 수년동안 해외 자산 및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여러 건의 실적을 올린 업체들이었다. 이는 시진핑 정부가 해외로의 자금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 동시에 정.관계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반 부패 드라이브를 재계로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완다 그룹에 앞서 안방보험 총수 우샤오후이(51) 회장이 지난 6월 '위험한 금융 행태'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중국 언론에 의해 드러났다. 완다 그룹은 최근 6900억원을 투자해 영국 런던의 알짜 부동산 매입 계획을 추진했다가 중국 당국의 전방위 압박으로 철회한 바 있다. 부지 인수 계획을 발표한 이후 완다 그룹의 회사채와 주가는 급락했고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와 자금줄 차단을 초래한 바 있다. 이어 왕 회장은 완다호텔의 77개 점포를 푸리 부동산에 매각한데 이어 종합 테마파크 완다청 13곳도 룽촹에 매각한 것으로 보도됐다. 부동산 정보사이트 러쥐왕에 따르면 왕젠린이 마지막 남은 대형 부동산 물건인 완다 플라자까지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중국 경제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왕젠린의 '부동산 제국'이 이미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며 그가 지난 수년간 자산을 해외로 대거 빼돌리고 은행 부채도 크게 증대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영준 기자

2017-08-27

[재정 칼럼] 부자들은 학교에선 열등생이었다

토머스 콜리(Thomas Corley)는 수년 동안 부자들의 습관을 연구 조사했다. 부자들의 특성을 닮아간다면 부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부자들이 공통으로 소유하고 있는 특징을 더 알아본다. ▶휴가 비용 최소:96%는 휴가로 한해 6000달러 미만을 사용하며 41%는 3000달러 이하로 소비한다. ▶일찍 기상:44%는 하루 일을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일어나서 준비한다. ▶책임자: 91%는 결정(Decision-Makers)을 하는 자리에 있다. ▶부자들은 검소하다.(They're frugal.) ▶대학 교육: 68%는 대학을 졸업했으며 56%는 학비를 벌면서 공부했고 25%는 대학원을 다녔다. ▶도전 정신: 63%는 부자가 되기 위해 위험(Risk)을 선택했다. 27%는 최소 한 번 이상의 실패를 경험했다. ▶일에 열심: 73%는 매주 평균 58시간 일한다. ▶목표 추구: 80%는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일한다. ▶사소한 일에 화내지 않는다.(They don't get mad or angry.) ▶성공한 사람과 어울림: 부자들은 낙관적이며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비관적인 사람 멀리: 매사가 비관적이며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은 멀리한다. ▶도박하지 않음: 84%는 평생 도박을 하지 않고 요행(Luck)을 기대하지 않는다. ▶꿈(American Dream)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법 준수: 99%가 체포나 구금된 적이 없다. ▶팀(Team) 구성: 84%는 성공적인 팀을 구성하여 일한다. ▶94%는 수입의 20% 이상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한다. ▶67%는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TV를 시청한다. ▶낙관적(They are optimists)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정직(Honest)하다. ▶77%는 학교에서 C나 B를 받은 학생이었다. 그러나 학교 졸업 후 우등생이 된다. 부자들은 평생 배우는 것을 꾸준히 실행한다. ▶작은 이익을 위해서 큰 모험을 하지 않는다.(Never take huge risks for tiny rewards). ▶같은 집, 배우자, 자동차: 64%는 20년 이상 같은 집에서 거주하며 이혼하지 않고 자동차를 오랜 기간 사용한다. 1927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주식시장(S&P 500)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다. 50만 달러를 투자하면 14.4년 후면 200만 달러로 증가한다. 투자해서 이렇게 제대로 된 결과를 맛보는 투자자는 흔하지 않다.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하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

2017-08-24

6800억 부자 베컴, 아들은 시급 4600원 알바

"직접 땀 흘리며 돈의 가치 깨달아라" 또래와 다를 바 없이 생활하게 해 위더스푼 딸, 할리우드 피자집 서빙 마돈나 아들은 자전거로 음식 배달 할리우드의 한 유명 피자집. 가게 안에 들어선 손님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9년) 등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배우 리스 위더스푼과 쏙 빼닮은 어린 여직원이 손님을 응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할리우드 스타 커플인 위더스푼과 라이언 필립의 딸 아바 필립(17)이었다. 흰색 티셔츠, 감색 팬츠 차림으로 친절히 메뉴를 설명하고 포크와 나이프를 식탁 위에 가지런히 놓는 그의 '평범한 일상'은 파파라치에게 촬영돼 지난 22일공개됐다. 어머니를 닮은 외모 덕분에 한때 배우·모델 데뷔설이 돌았던 아바는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방학 알바(Summer job)'에 한창이었다. 할리우드 배우·팝스타 등 셀럽(celebrity.유명 인사) 부모 아래에서 유복하게 자란, 이른바 '할리우드 키드'들. 이들이 또래와 다를 바 없이 궂은 아르바이트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종종 현지 언론에 포착돼 화제가 된다. 이런 배경에는 "땀을 흘리며 돈의 가치를 깨닫으라"는 부모의 교육 철학이 있다. 마약범죄에 연루됐던 팝스타 마돈나의 아들 로코 리치(17)는 음식 배달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의 고급 주택가에서 대마 소지 혐의로 체포된 그는 "예전처럼 바르게 생활해 달라"는 마돈나의 간청에 고민에 빠졌다. 그가 반성의 수단으로 택한 건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 그는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고객 집의 현관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 앱 회사인 '델리벌루'에 취업했다. 현지 언론은 "잦은 일탈로 노여워하는 부모를 달래는 방편"이라며 리치를 비아냥거렸지만, 실제로 런던 시내 곳곳을 돌며 자전거로 음식을 배달하는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을 공부하기 위해 올해 뉴욕 파슨스대에 진학하는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빅토리아 베컴 부부의 맏아들 브루클린(18). 그도 3년 전 런던 시내 한 커피숍의 '알바생'이었다. 그가 받은 시급은 단돈 2.68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4600원). 미성년자의 근무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노동법 때문에 7시간 이상 일하지 못했던 그는 하루에 3만원 남짓을 벌었다. 베컴의 자산은 5억 파운드(약 6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런 집 아들이 카페에서 설거지 등 궂은 일을 하게 된 것 역시 베컴 부부의 남다른 교육 철학에 따른 것이다. 묵묵히 커피숍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접시를 닦는 그의 모습이 공개되자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견하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정치인 집안의 자녀들도 아르바이트로 사회 경험을 쌓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딸 사샤(16)는 지난해 8월 매사추세츠주 유명 휴양지에 위치한 아버지의 단골 해산물 음식점 '낸시스 레스토랑 앤드 스낵바'에서 시간당 12~15달러(약 1만3500~1만6900원)를 받고 일했다. 주로 테이크아웃 코너에서 계산을 맡았다고 한다. "딸들이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며 스스로 좋은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젊은 여성이 되길 바란다"는 어머니 미셸 오바마의 평소 철학을 따른 것이다. 조진형 기자

2017-08-24

[부동산 가이드] 부자가 되는 법

부동산 투자가 확률상으로 높은 편 거래 지역이나 내역 등 잘 파악해야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한다. 남을 속이거나 남의 가슴에 비수를 꽂아서 재산을 모으는 경우가 아니라면 부자가 되는 것은 모든 이의 꿈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살면서 3번 이상의 기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사는 재인이요, 성사는 재천'이라는 말이 있나보다. 부동산이 있는 사람이 부를 가질 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월급을 모아서, 치료비를 모아서, 수임료를 받아서, 커미션을 받아서 부자가 되는 경우보다 부동산의 투자는 더 많은 부를 가지고 올 수 있다. 비즈니스를 크게 하는 경우 비즈니스를 통해 얻는 수입에 부동산을 투자하여 목돈을 만드는 경우를 본다. 한국의 대기업이나 세계의 대기업들의 부동산 투자가 그 예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부동산만 사면 돈이 되는가? 하나, 골프를 칠 때 길고 똑바로 나가는 나이스샷을 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자세를 배워 수 없이 연습을 해야 한다. 부동산도 배워야 한다. 시세가 70만 달러짜리 집을 사려고 하는데 65만 달러에 제시하려는 생각, 20만 달러짜리 비즈니스를 15만 달러에 사게 해달라고 조르는 바이어. 자기 집이 제일 좋은 줄 착각하고 80만 달러짜리 집을 무조건 95만 달러 받아야 한다고 우기는 셀러 등을 볼 수 있다. 적어도 내가 사는 동네, 내가 관심 있는 동네의 매물이 어떻게 팔리고 있는지는 파악을 하고 매물을 봐야 돈을 벌 수 있다. 셋째,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사야 무조건 매물을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은 맞다면 맞고 틀리다면 틀리다. 좋은 매물이 나오면 내 손님에게 먼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 에이전트의 마음이다. 하지만, 리스팅 에이전트는 셀러의 이익도 함께 챙겨주어야 한다. 어떤 딜이든 바이어도 셀러도 만족한 딜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바이어면 바이어, 셀러면 셀러의 사이드에서 각각 정당하게 딜을 만드는 것도 좋은 딜이다. 넷째, 손님에게 오퍼 가격을 더 쓰라고 하는 것은 손님을 오퍼싸움에서 이기게 하기 위해서이다. 가끔은 오퍼 가격을 더 쓰라고 하면 집을 안보겠다는 바이어가 있다. 오퍼는 받아들여지는 한 사람만 승자이다. 다섯째, 무리한 투자만 하지 않는다면 부동산은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시장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최악의 경우에 가격이 내린다고 해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 부동산이 회복되면 그 후에는 더 오른다. 오퍼가 붙어도 떨어져도, 집이 잘 팔려도 힘들게 팔려도 인생은 전부 다 경험이고, 수련이다.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부동산만큼 매력있는 비즈니스는 없다.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부터이다. ▶문의:(213)379-3886

2017-08-23

[재정설계사] 부자 되는법 5가지

길게 보고 당장 저축 실천하기 성향 파악하고 맞는 상품 선택 1. 많이 벌려고 하지 말고 쓰는 습관 바꾸기 다음달부터 인컴 500달러가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다음달부터 500달러씩 저축할 수 있는 가정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이 늘어난 인컴만큼 저축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쓰지 못했던 좋은 차, 큰 집, 외식 등등으로 지출도 같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달부터 500달러의 인컴이 줄어든다고 가정했을 경우,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가정은 얼마나 될까? 아마 모든 가정들이 '힘들지만 맞춰서 살 수 있다' 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500달러가 없다고 생각하고 먼저 저축을 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한다면 어떨까? 미국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5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버는 돈은 늘어났을지 몰라도 여유가 더 생긴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가서 저축해야지'라는 자세는 가장 돈 모으기 어려운 마음가짐이다. 2. 시간 절약하기 바로 '복리이자(Compound Interest)'의 파워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부자가 되려면 돈과 시간 중 하나는 있어야 한다. 큰 돈을 운용하거나, 적은 돈을 오랜 시간 동안 복리를 활용해 불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를 써야 한다. 많은 사람이 복리이자의 파워를 들어 보았거나 이해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시간을 이용한 장기 저축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장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재산을 쌓아 부자가 되려면 장기 계획에 익숙해져야 한다. 세금혜택과 복리이자를 주는 대부분의 은퇴계좌들은 장기로 설계되어있다 3. 무조건 절세하기 미국의 세금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적극적인 자세로 세금을 대하면 생각보다 합법적인 세금혜택들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소셜시큐리티 인컴은 앞으로 고갈되거나 급속도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위정자들은 이미 40여 년 전에 이러한 결과를 예상했으며 1970년대 초반부터 각 개인이 은퇴를 위해 스스로 준비할 수 있게끔 사회제도를 바꾸어왔다. 그 결과 각종 은퇴연금 및 보험 플랜에 세금혜택을 주어서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제도가 정착된 것이다. 정부에 세금만 고스란히 바치지 말고 정부가 마련한 세금혜택도 고스란히 받아야하지 않겠는가. 4. 욕심을 내지 말고 나의 성향 파악하기 미국의 금융 상품들은 고정형 이자, 변동형 이자, 보장형 이자의 세 가지 형태가 있다. 공격적인 성향이 있고 원금을 잃어 버리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하면 변동형을, 원금을 잃지않는 조건에서 중간수익률을 원한다면 고정형이나 보장형 이자 형태를 활용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이자의 형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무조건 대박만을 꿈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손실이 일어나거나 원금의 성장속도가 더딜 때 당황하게 되고, 결국에는 회사나 에이전트에게 속았다고 결론 내리는 경우가 많다. 부자가 되는데 또 다른 중요한 전략은 바로 '욕심을 내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5. 지금 시작하기 위의 그 어떤 실천 덕목보다도 중요한 덕목이다. 아무리 복리이자를 잘 알고 세금 혜택을 꿰뚫고 있다고 한들 저축을 시작하지 않는 한 미래는 없다. 지금 바로 어카운트를 오픈하고 100달러라도 저축을 시작해야 시간을 저축을 할 수 있다. 실천만이 우리 일반인들이 미국 생활에서 은퇴 후 또는 미래에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문의:(844)292-8845

2017-08-23

아마존 시총 4999억달러…베저스 잠시 세계 1위 부자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지난 26일 뉴욕증시에서 장중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아마존 시총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5026억 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1463억 달러(40%)나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시총이 500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은 애플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4개 기업 뿐이다.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은 8001억2000만 달러, 알파벳은 6676억7000만 달러, MS는 5717억 달러 규모다. 애플은 올해 시총이 33%, 알파벳은 21%, MS는 19% 증가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시총은 4273억 달러로 5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4위와의 차이가 크다. 한편, 아마존 주식이 27일 오전 중 다시 1.3%가 오르면서 제프 베조스(사진) CEO는 MS의 빌 게이츠를 잠시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랭킹에 따르면, 아마존 전체 주식의 17%를 가진 베저스는 913억 달러의 자산으로 900억 달러의 게이츠를 잠시 2위로 밀어냈다. 물론, 이같은 순위는 아마존 주가가 오후 장에서 다시 꺾이면서 억만장자 1위는 게이츠로 다시 바뀌었다. 게이츠는 지난 23년 중 무려 18년을 세계 억만장자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27일 1046달러(0.65% 하락)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도 4999억62만 달러로 밀렸다. 23년 전 거라지에서 인터넷 책 판매를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든 베저스는 온라인시장을 석권하면서 이제는 신선한 식료품을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아마존 프레쉬’, 아마존의 클라우드 뮤직 플레이어, 우주여행업체 블루 오리진 등 다방면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7-07-27

딸 '입소문' 덕분에 연 10억 달러 '벼락부자'

딸의 인스타그램 인증샷 덕분에 연 10억달러 매출의 '벼락부자'가 된 인물이 있다. 아이들 파티 드레스 제품으로 유명한 루라로(LuLaRoe)의 대표 디엔 스티햄(DeAnne Stidham)이다. 1987년, 스티햄은 젊은 전업주부였다. 네 아이를 키우며 부업 거리를 찾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유명 브랜드 옷을 떼다 할인 판매하는 도매상과 지역 중고품 거래 시장에서 갔다. 그러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손님을 집으로 오게 해서 옷을 팔 수 없을까' 그녀는 '팝업파티(pop up party)'를 고안했다. 집으로 손님을 불러다 시간을 정해 놓고 옷을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스티햄은 파티를 열고 기도했다. "제발 제발 많은 사람이 이 옷들을 좋아했으면…." 파티는 크게 성공을 거뒀다. 아이 엄마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옷을 사갔다.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큰 행사 때 아이들에게 입히고 사진 찍을만한 옷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때마침 같이 일을 하던 남성 도매상은 여자 집에 가서 옷을 팔고 싶지 않아 했다. 그 수익을 스티햄에게 주고 일을 해보라고 했다. 사업은 27년 동안 순항했다. 가주와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일대로 확장했다. 친구들은 또 다른 친구들을 불러 왔고 엄마들은 원하는 스타일이나 알맞은 사이즈가 있으면 머뭇거리지 않고 구매했다. 그녀의 사업방식은 다단계 판매 방식과 유사하다. 그녀와 계약을 맺은 독립 소매업자는 5000달러를 내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선불로 스티햄의 제품을 구매해 판매한다. 제품의 크기나 스타일은 고를 수 있지만 소재나 문양 등은 무작위로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스티햄은 "일반적인 다단계 사업과 차별화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카탈로그도 만들지 않았고 손님들을 앉혀 놓고 판매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았다. 다단계 컨설턴트가 아래 팀원들에게 판매 수익금을 떼 간다면 스티햄은 그 몫을 판매자가 더 갖도록 했다. 현재 미 전역 8만여 곳의 소매업자가 스티햄과 거래를 하고 있다. 영업 포인트는 '파티'다. 소매업자가 파티를 열고 소비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도록 독려했다. "일반 다단계처럼 팀을 만드는 것보다 파티를 열고 소비자들을 모와 상품을 파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어요. 그 다음에 원한다면 팀을 만들도록 했죠." 파티에는 다양한 크기와 스타일, 색깔들의 상품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이 마치 사냥을 하듯 여러 가지 제품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스티햄은 그 옆에서 호객을 했다. "놓치지 마세요. 지금 대박 세일이에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사업에 날개가 돋친 건 딸 덕분이었다. 2012년, 루마니아에서 입양한 딸이 길게 늘어진 스커트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녀는 직접 재봉틀로 화려한 문양에 주름 장식이 많은 스커트를 만들었다. 아이는 옷을 입고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친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당시 팝업 파티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변화가 필요 없었죠. 그런데 딸을 위해 만든 옷을 보고 딸 친구들이 굉장히 흥미로워하더라고요." 옷을 만들어 달라는 아이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스티햄은 그 참에 재봉사와 패턴사를 고용했다. 그녀의 충성 고객들은 새로운 상품에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6개월 동안 스커트 2만 개를 판매했다. 스티햄은 2013년 딸들의 이름 루시, 로라, 몬로에서 하나씩 따 업체 이름을 루라로(LuLaRoe)로 정했다. 지난해 13억 달러를 판매했다. 사무실도 가주인 코로나로 옮겼다. 현재 독립 소매업자들이 수익을 얼마나 거뒀는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지난 3개월 동안 90%가 스티햄의 제품을 재구매를 했다. 최근 폭발적 성장에 따라 질 낮은 소재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스티햄은 소재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hwang.sangho@koreadaily.com

2017-07-24

중국 부자들, “加 이민 가고파”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정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한 투기세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불구하고 앞으로 도 캐나다 주택시장에 중국 자금이 더 몰려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공개된 관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백만장자들의 절반 이상이 해외 이주를 고려하거나 계획중이며 캐나다를 정착지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50만달러(이하 미화)의 재산을 갖고 있는 중국 부유층 3백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캐나다는 미국 다음으로 선호하는 이민 목적지로 꼽혔고 영국과 호주가 뒤를 이었다.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생활환경(64%)과 자녀 교육(76%)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조사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이 선호 도시 1~4위를 차지했고 밴쿠버와 토론토는 각각 5번째와 8번째로 지목됐다. 미국은 50만 달러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내주는 이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중국 갑부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특히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직후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외국인 입국을 규제하고 있으나 돈보따리를 싸들고 들어오는 중국인에 대해선 제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중국 화폐인 위안화의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이민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서둘러 재산을 해외로 옮기는 발길이 늘고 있다. 중국 커뮤니티가 자리잡고 있는 토론토와 밴쿠버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및 정착 대상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토론토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BC주에 이어 온주정부가 외국 국적의 주택 구입자에 대해 잇따라 과세 조치를 도입했으나 이들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본 유출과 재산 도피를 막기위해 해외 투자를 규제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07-18

세계 3위 부자 베저스 "기부 아이디어 주세요"

세계 3위의 부자인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사진)가 자신이 트윗에 "기부 아이디어를 달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베저스는 이날 자신의 트윗에 올린 글을 통해 "기부할 곳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트윗의 사연은 22만여 명의 팔로워에 퍼져나갔고 벌써 3000여 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적정한 가격의 주택을 공급해 달라는 제안에서부터 동성애자 지원, 퇴역군인 단체 등에도 기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베저스는 "기부 전략에 대해 생각 중"이라며 "지금 당장 도움이 되는 기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애틀에서 활동 중인 비영리단체 메리스 플레이스(Mary's Place)로 부터 영감을 얻었고 감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스 플레이스는 여성 노숙자들을 돕고 있는 단체다. 베저스는 지난해 시애틀에 들어설 새 사옥에 노숙자를 위한 영구적인 주거공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새 사옥은 올해 말 착공돼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베저스는 트윗에 얼마를 기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기부액은 빌 게이츠 등에 비해 턱없이 적다. 베저스와 가족은 모교인 프린스턴대에 1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시애틀의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센터에 35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베저스의 누적 기부액은 1억 달러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의 누적 기부액 329억 달러와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255억 달러에 비해 극히 미미한 것이다. 베저스의 부모는 자녀들과 함께 교육 문제에 초점을 맞춘 '베저스 가족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베저스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세계 3위의 부자에 랭크됐다. 그의 재산은 820억 달러에 달한다. 1위는 빌 게이츠이며 2위는 워런 버핏이다. 그가 단기적 기부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자 자선단체 관계자들이 환영의 뜻을 표하고 나섰다. 비영리단체 정보공개 사이트 가이드스타 제이콥 해롤드 대표는 "베저스의 선언은 놀랍지만 환영한다"며 "거액의 기부자들이 단기적인 기부 성과를 기대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은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2017-06-16

[뉴스분석] 트럼프 정부 예산안은 '부자 예산안'

트럼프 정부가 23일 발표한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 1일~2018년 9월 30일) 예산안은 '부자 예산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날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예산을 줄여, 국방분야로 돌리고 트럼프 자신을 포함한 부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4조1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공개했다. CNN머니 등은 전문가들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 조차 부자에게 좋고, 저소득층에는 그야말로 끔찍한 발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믹 멀배니 예산국장은 2018 예산안에는 ▶저소득층 의료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 삭감(향후 10년간 6000억 달러 이상) ▶보충영양지원제도(SNAP)로 알려진 푸드스탬프 지원 삭감(10년간 1930억 달러) ▶학생 융자금 삭금(10년간 1430억 달러) ▶연방근로자 은퇴 프로그램 지원 삭감(10년간 630억 달러)포함됐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부자 예산안을 조금 더 들여다 본다. 부자는 혜택, 저소득층엔 끔찍 비영리연구단체, 세금정책센터는 '트럼프가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인 부자 투자자들에 세율을 내려주고 심지어 오바마케어 서차지까지 폐지하는 방법으로 혜택을 주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저소득층 지원을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투자할 여력이 없어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무시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가 부자들에게 준 가장 큰 혜택은 550만 달러까지 유산 상속세를 내지 않도록 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마저도 완전히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부가 다음 세대로 온전히 넘어간다는 것은 부의 불균형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 트럼프 정부가 이날 공개한 예산안에는 택스 플랜을 1페이지 분량으로 간단히 소개해 전문가들조차 중산층에 어떤 유불리가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월가에서도 놀란 예산안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 등의 예산 삭감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1조 달러를 조달한다는 발상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다. 오죽하면 공화당 지지파들이 대다수인 월가에서도 '상원을 통과하기 어려운 예산안'이라고 말할 정도다. 트럼프 예산안이 미국인 5명 중 1명이 사용 중인 메디케이드와 10명 중 1명이 혜택을 보는 푸드스탬프 프로그램을 건드렸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상원에서 그대로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자리 확보를 통한 웰페어 수혜자 감소? -트럼프의 착각 푸드스탬프 수혜자들에 일자리를 제공하면 정부가 사회안전망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트럼프의 착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교육을 잘 받고 경험이 있는 숙련공이지 지독한 가난 속에 정부 지원으로 간신히 지내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익성향의 아메리칸 액션포럼 측도 "이미 완전고용상황에 가깝다. 더 많은 사람에 일자리를 주는 데 정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푸드스탬프 지원 삭감으로 수백만 어린이가 굶주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방예산이 오바마 정부 때보다 못하다고 공화당 상원의원인 존 매케인 상원군사위원장은 '예산안이 상원에 오기도 전에 폐기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중도 보수주의자들은 학자금 융자 삭감이 교육과 창의성 빈혈현상을 일으켜 트럼프가 강조한 3% 경제성장에 크게 못 미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예산안은 '미래의 미국을 위한 투자를 임의로 폐기한 꼴'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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