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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감세' 역풍 조기 진화하라"

트럼프 경제라인 '중산층 감세' 부각
므누신, 콘, 멀베이니 등 여론전 나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라인이 휴일인 1일 주요 방송사에 일제히 출연해 부자 감세, 비판 여론을 진화하고 '중산층 감세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세제개혁의 골자를 공개하면서 '중산층 감세'라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부유층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비판적 분석이 적잖은 데 따른 것이다.

당장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부터 감세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는 부유층을 위한 게 결코 아니다"라며 "(중산층 감세의) 충분한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BC 방송의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 혜택을 누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느냐"고 거듭 질문했지만, 므누신 장관은 답변을 피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도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상위 1% 부유층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에 대해선 아무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세제개혁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일각의 부자 감세론에 거리를 뒀다.

이런 발언들은 '부자 감세'라는 비판 여론을 조기 차단하지 못할 경우 세제 개혁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현실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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