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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전 세계 달러 비중 줄고 금 보유량 늘어

최근 몇 년간 달러 가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달러 자산 보유는 늘어나는 반면,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 감소는 달러 패권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달러 패권에 갑자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미국의 국가 채무 증가와 미국과 중국 사이의 패권 경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 등 불안한 국제 상황은 오히려 달러 패권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달러 대신 금을 선택하는 국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달러 비중 60% 아래로   달러 가치는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유로화와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해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최근 105를 넘어서 연고점을 향하고 있다. 2022년 115에 근접하며 ‘킹달러’로 불렸던 시기보다는 낮지만 2008년 70으로 저점을 찍은 때와 비교하면 상승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원화와 비교해서도 13일 원·달러 환율이 1379.3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지금보다 더 높았던 시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7∼1998년 등 세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환율이 높다.   달러 인덱스는 높지만 달러 비중은 하락세다. IMF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통화구성이 확인되는 잔액 가운데 달러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9.46%를 차지했지만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4분기에 58.40%로 내려왔다. 20∼25년 전만 해도 70%에 가까웠던 달러화 비중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세르칸아스라날프 등 연구진은 최근 IMF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이런 흐름에 대해 “여전히 달러화는 주요 기축통화지만 비전통적 통화들에 계속 기반을 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 비중이 다원화한 것도 특징이다. 달러 비중 축소분은 유로와 엔, 파운드 등 전통적인 통화 빅4로 모두 흡수되지 않았다. 위안화나 원화 등 비전통적인 통화로 흘러가는 현상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 가운데 달러 비중 감소분의 25%가량은 위안화 비중 증가로 이어졌는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위안화 국제화에 애쓴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는 이전보다 주춤한 상태다.   달러 비중이 더 줄었다는 의견도 있다. 환율과 금리 변화를 반영하면 달러 비중 축소 폭이 더 커진다고 시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외환보유고 내 달러 비중 축소가 일정 정도 가려졌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에 금값 사상 최고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금은 달러 탈피 흐름을 타고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금의 비중은 2018년 1분기 8.3%였던 것이 최근엔 14.29%까지 늘어났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세다. 2015년 말 온스당 1046달러까지 내려갔던 금은 지난달 245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기간은 두 자산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무력 충돌 이후 3주간 금은 10% 가까이 올랐고 달러인덱스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BI의 오드리 차일드-프리먼 전략가는 최근 달러화와 미국 국채 가격 흐름을 보면 달러화가 갖고 있던 안전자산 성격에 의문이 들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발생하면 위험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 선호도가 높아지는데 최근엔 금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금속·귀금속 전략 책임자 그렉 시어러도 지난달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는 트레이더와 전문 원자재 투자자, 여타 매크로 펀드 등에서 자금 유입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각국의 금 보유량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 사실도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달러보다 금이 더 주목받는 현실을 반영한다.   이런 배경에는 불안한 국제 정세가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은 자국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다. 다른 나라의 통화를 갖고 있으면 언제든 금융 제재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금은 자국 내에 보관할 수 있는 자신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중국의 전체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가 채 안 됐지만 지난해 4.3%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국의 외환보유고서에서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4%에서 30%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금속 가격은 투자자들의 예상을 빗나가기도 한다. 지난해의 경우만 해도 금속 수요가 늘면서 재고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가격은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올해는 공급이 늘고 있는데 가격은 반등했다. 일반적인 수요공급 원리에 맞지 않는 움직임이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원자재 비중은 2009년 8.8%에서 최근 1년 사이 2%로 뚝 떨어졌다. 대신 주식과 채권 비중은 크게 늘었다. KLI 자산관리의 리카르도 레이만 최고투자책임자는 “요즘 시장은 근본적으로 모든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말로 이를 설명했다. 금속·귀금속 가격 상승 원인이 주로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노리는 펀드 등의 투자 증가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격 변동에 따른 투자 위험 회피가 아니라 장기적인 가격 상승 기대감이 원자재 투자 자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와 런던 금속거래소의 비금속 분야 순투자롱포지션(가격 상승 예상 투자)은 5월 중순 260만t 규모였다. 3월 초의 55만6000t에 비해 5배가량 늘었으며 2020년 말의 이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조사에서도 5월 기준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13%가 원자재 상품 투자 비중을 높이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금값 뛰는데 작년 금 생산 0.5% 증가     금광 찾기 갈수록 힘들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지만 금 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제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 생산량은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7%와 1.35% 증가한 것과 비교해서도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2020년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 생산이 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호전된 것이지만 2년간의 증가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유망지역 탐사가 대부분 이뤄져 새로운 매장지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본 집약적인 금 채굴은 상당한 탐사와 개발이 필요해 생산까지는 평균 10∼20년이 걸린다. 또 매장지가 발견돼도 채굴이 가능한 정도로 매장량이 충분한 경우는 10% 정도에 그친다.   지금까지 금은 대부분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에서 18만7000메트릭톤(mt) 정도 채굴됐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은 채굴이 가능한 금 매장량은 약 5만7000mt 정도로 추정한다.   여기에 정부의 금 채굴 허가도 갈수록 까다롭고 채굴 지역이 주로 도로와 전력, 수도 등 인프라가 필요한 외딴 지역이어서 막대한 비용이 추가된다.   세계금협회(WGC)의 존 리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금 생산량이 작년 동기 대비 4%가 늘어나는 등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면서도 “큰 그림에서 금 생산은 2018년께 정체됐고 성장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업계가 2008년 이후 10년 정도 급격한 성장 이후 정체되자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FOCUS 보유량 비중 비중 감소분 달러화 비중 통화 비중

2024-06-17

“정점” “급락 없다” 달러 강세 전망 엇갈려

“내년 1분기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고 이는 달러 약세의 기초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는 달러화가 이미 정적을 찍었다는 의견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21일 달러화가 9월 말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인플레 완화 징후에 지난 2주간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세계 경제에 부담을 일부 줄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FT는 달러화는 9월 이후 현재까지 통화 바스켓에 포함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4%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모든 것이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을 가리키고 있다”며 “내년 1분기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고 이는 달러 약세의 기초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FT는 달러화 약세로 세계 경제의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며 그동안 달러 강세는 소규모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신흥국 국가와 기업의 달러 채무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HSBC의 외환 전략가는 고객 노트에서 “달러화가 정점을 찍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나감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달러화가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분위기 전환에도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를 누그러뜨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G10 외환 전략 책임자인 아타나시오스밤바키디스는 “최근의 달러화 급락은 과도해 보인다”며 “연준 인사들은 아직 그들의 일이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지난 9월 말의 최고치를 넘지 못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정점 급락 달러화 급락 인플레이션 둔화 달러화 약세

2022-11-23

“침체 공포 지속 땐 달러 강세도 지속”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경기침체 공포에 시달림에 따라 달러화는 계속 오를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정점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JP모건의 가브리엘라 산토스 전략가는 유럽과 중국의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고점을 찍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화 강세는 뉴욕 증시에 계속해서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토스는 미국산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서 해외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의 해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화 급등에 S&P 500 편입기업의 주당 영업이익이 0.60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만 무역 적자가 확대하면서 실질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등 미국 경제에 혼조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S&P 500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더 악화시킬 것이며 글로벌 주식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산토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중앙은행 사이의 정책금리 차이가 축소되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정점을 찍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와 해외 국채의 금리 스프레드가 지난 6개월 사이 51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정책 금리는 2.25~2.50% 범위이며,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는 1.25%에 불과하다.   산토스는 “글로벌 성장 공포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글로벌 침체 공포에 씨름하면서 단기적으로 달러화 고점은 늦춰질 것이며 전 자산에 걸쳐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고 글로벌 주식 수익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이런 공포감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JP 침체 경기침체 공포 달러화 강세 글로벌 침체

2022-09-18

달러만 강세인 시대, 울고 웃는 한인들

#. 자녀 교육 때문에 기러기 부부 생활을 하는 배 모씨는 요즘 고민이 크다. 한국에서 송금받아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는데, 환율을 따졌을 때 당초 예상보다 생활비가 매달 20% 넘게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배 씨는 당분간 원화를 송금받지 않고 미국 계좌에 갖고 있는 달러로 버티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그는 “아이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버티려고 했는데, 요즘 같은 상황이면 아예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저지주에서 직장생활 중인 이 모씨는 팬데믹 발생 후 3년 만에 한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비행기표도 비싸고 물가도 많이 올라 한국에 갈지말지 고민을 했는데, 달러가치가 높아 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비싸다는 백화점 카페에서 7000원짜리 커피를 마셔도 달러화로 환산하니 더 싸게 느껴진다”며 “요즘 미국 물가가 워낙 심각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여유로운 느낌”이라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결국 1380원도 넘어 1400원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달러 가치만 오르고, 나머지 국가 통화가치는 떨어지는 ‘킹 달러’ 현상이 나타나며 고환율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한인들도 희비가 갈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30일 1391.5원 이후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8.4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는 이유는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수익을 노린 자금이 달러로 몰려 다른 국가 통화가치는 떨어진 것이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강세인 배경이다.   한편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선 뒤, 연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나타난 달러화 강세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달러 강세 달러화 강세 자녀 교육비 국가 통화가치

2022-09-07

원·달러 환율, 1360원 돌파…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360원을 넘어섰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62.6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만에 25원이 뛰었고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1.3원 급등했다.   장 마감 직전 환율은 1363원까지 오르며 1370원대를 바라보기도 했다.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지난달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있다.   그는 “지금은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멈출 때가 아니다”라며 물가가 확실히 잡힐 때까지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자 달러 가치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109.69까지 치솟아 2002년 6월 19일(109.67)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커져 달러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더욱 강해졌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연말까지는 달러 강세가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유럽을 겨냥,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어 에너지 위기발 유럽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는 점도 강달러를 부추길 전망이다.금융위기 환율 환율 급등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 가치

2022-09-02

금값 6주 만에 최고치 12월물 온스당 1812불

금 가격이 6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7.10(0.4%)달러 상승한 온스당 181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지난 6월 29일 이후 약 6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익일 발표되는 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둔화한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1% 오르며 전월치였던 5.9%보다 상승 폭이 심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이다.   그러나 동시에 물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오히려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었다.   한편 달러화도 전일에 이어 약세를 나타내면서 금 가격을 지지했다. 금은 보통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금의 가격 매력도가 높아지게 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06.2선을 나타냈다.   금에 대한 매수세도 유입되며 금의 가격을 끌어올렸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은 기술적인 매수세가 금 시장에 유입됐다고 전했다.   또한 안전 자산 수요도 일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최고치 온스당 최고치 12월물 달러화 가치 물가 상승

2022-08-09

“원달러 고환율 지속”…4분기에나 1260원

달러·원 환율이 조만간 하락세로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시에테제네랄(SG)는 최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이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1300원을 큰 저항이 전혀 없이 돌파했다면서 달러화 강세 테마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원이 1300원 위쪽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SG는 달러화의 전방위적인 강세와 무역적자 확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달러·원 환율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음에도 달러·원 상승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유출이 원화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악화했다고 SG는 분석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아직 환율에 반영되지 않을 것 같다고 SG는 말했다.   정부가 외국인의 채권 보유에 대한 이자와 양도소득 비과세 제도를 신설했지만,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내년 1월에야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SG는 지적했다.   SG는 3분기 달러·원 전망치를 1280원으로 제시했으며 4분기에는 1260원으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원달러 고환율 원달러 고환율 달러화 강세 양도소득 비과세

2022-08-03

[브리프] '달러 가치 20년만에 최고'외

달러 가치 20년만에 최고   경기침체 우려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흐름으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거의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엔화와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세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매긴 달러지수는 이날 0.6% 상승,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05.4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6%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증시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안전자산인 달러의 강세로 이어졌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세계 외환 책임자인 브래드 벡텔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힘을 받았다면서 이제 시장은 오늘(15일) 나올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벡텔은 연준이 이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일각의 예상대로 금리가 0.75%포인트 오른다면 달러 가치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 연말 드론 배송 시작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마존은 13일 캘리포니아주 샌와킨 카운티의 시골 마을 로크포드에서 ‘프라임 에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2016년 영국에서 드론 시범 배송에 성공한 적이 있고, 미국에서 물품 배달에 드론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 아마존은 배송용 드론이 공중 및 지상 물체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는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장애물이 확인되면 자동으로 항로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드론이 고객의 자택에 상품을 배달할 때 주변에 사람과 동물 또는 다른 장애물이 없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 계열사 윙(Wing)과 월마트는 이미 미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브리프 가치 기준금리 인상 달러화 가치 가치 20년

2022-06-14

'달러화' 20년래 최고 강세…빠른 금리인상 등 영향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시중에 풀렸던 달러 회수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 20년만의 최고치로 치솟은 반면 금·비트코인·채권 등 다른 자산은 맥을 못 추고 있다.   9일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04.2를 기록,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 가치 상승의 배경으로는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능력에 대한 의구심,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 등이 꼽힌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대도시 봉쇄의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연준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고, 뒤이어 발표된 양호한 고용 실적도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11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를 뛰어넘을 경우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정당화되는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시장에서는 다음 달 0.5%포인트 금리 추가 인상을 각종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가 최근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국채 가격은 하락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3.20%까지 올랐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내린다.   달러 대비 다른 국가 통화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에 비해 영국 파운드는 2020년 이후 최저, 인도 루피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본 엔은 2002년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한국시간 10일 오전 장중 한때 1278.56원까지 상승,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2020년 3월 23일 이후 2년1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 9일 금 1온스 현물가격은 전날 대비 1.3% 내린 1859.66달러로 마감했다. 금 가격은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블룸버그는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이자 수익이 없는 현물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3만달러대로 하락,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달러화 달러화 가치 인플레이션 대응 금리 인상

2022-05-10

연준, ‘디지털 달러화’ 발행하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디지털 달러화’의 장단점을 설명한 백서를 발간, 이른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논의를 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방송,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준은 디지털 달러화 도입에 따른 혜택과 위험, 해결과제 등을 기술한 40페이지짜리 백서를 이날 발표했다.   백서는 디지털 달러화의 도입으로 가계와 기업들이 안전한 전자 지급·결제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위해, 사생활 보호 문제, 사기와 불법 행위에 대한 대처 등의 해결과제도 언급했다.   백서는 또한 CBDC와 관련해 대중의 의견을 묻는 문항 22개도 담고 있다. 연준은 향후 120일간 이에 대한 대중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CBDC는 문자 그대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말한다. 중앙은행이 그 공신력을 담보하고 있고 법정화폐로 취급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암호화폐와 다르다. 연준은 그동안 CBDC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이번 백서도 당초 지난해 여름 발간될 예정이었다가 연기됐다.   연준은 이번 백서가 어떤 정책 제안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백서 발간 자체가 CBDC 발행을 결정했다는 의미도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또 연방 의회의 명백한 위임이 없다면, 특히 법안 형태의 지지가 없다면 CBDC 발행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연준 내부에서 CBDC에 대한 입장이 갈린다고 전했다.디지털 달러화 디지털 달러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디지털 화폐

2022-01-23

가이트너 "강한 달러 지속", 뉴욕 미 외교협회 연설…연준 초저금리 정책 계속 전망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26일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강한 달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사진)은 이날 뉴욕의 미국외교협회(CFR)에서 행한 연설에서 "오바마 정부는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달러화 가치를 절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강한 달러 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재무장관으로 있는 한 강한 달러가 미국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점을 밝힌다"면서 "우리는 통화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에서 상대방 국가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이트너 장관의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번져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화 지수는 이날 오후 2시30분 73.847을 기록 전날의 73.992보다 하락했으며 한때 73.444까지 떨어져 2008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는 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나은 형편"이라면서 "경제 규모 전체로 봤을 때 미국의 사회 안전망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외국보다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2011-04-26

주가 1달러 안되는 기업 '비상'

30일 이상 주가가 1달러 미만인 경우 상장이 폐지되는 규칙에 따라 200개에 가까운 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USA투데이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동안 중단되었던 주가 1달러 미만 상장폐지 규칙을 부활시킴에 따라 주가가 1달러도 되지 않는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불황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이 규정은 몇달간 유예되었지만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나스닥과 NYSE는 8월 3일부터 규칙을 재개시킨 상태다. 이에 따라 시리우스 XM. 존스 소다 퍼시픽 에탄올 조스 진 등 주가 1달러가 채 되지 않는 200개에 가까운 기업들은 주식시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 캐피털 IQ 자료를 토대로 USA 투데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나스닥과 NYSE에서 1달러 미만으로 거래되는 기업은 356개에 달했다. 그후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10월 2일 현재 그 숫자는 185개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한 상장폐지 절차에 6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는 것도 위기에 처한 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지난달에 경고장을 받은 존스 소다의 CEO 조나단 리치는 "상황을 회복시킬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며 "남은 기간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주가 역시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액면병합을 실시하기도 한다. 액면병합은 기존주주의 지분에는 변화를 주지 않는 가운데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조지아 걸프는 지난 7월 1대 25의 비율로 액면병합을 실시해 현재 주식가치는 29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예일대 법률교수 조나단 매케이는 "액면병합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 것이 낫다"며 액면병합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에 해가 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200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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