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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박근혜 이어 역대 세 번째 탄핵안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절차가 시작됐다.   앞선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은 모두 국회를 통과했지만, 두 사람은 헌법재판소 판단에서 엇갈린 운명을 맞았다.     8년 전인 2016년 12월 2일 발의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는 핵심 쟁점인 ‘최순실 국정농단’이 담겼고, 세월호 참사 부실대응이 헌법이 보장한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회는 일주일 뒤인 12월 9일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가결 정족수(재적의원 3분의 2)를 넘는 찬성 234명으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야권 의원(17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해도 여당이던 새누리당에서만 62명이 찬성한 셈이다.     그로부터 92일 뒤인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결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고, 이는 약 두 달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권으로 이어졌다.   2004년 3월 12일에는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안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이뤄졌다.     당시 야당들은 노 전 대통령이 총선 국면에서 신생정당이던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발언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탄핵안을 발의했다.     국회에서는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1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가결돼 헌재로 넘어갔으나, 헌재는 같은 해 5월 14일 국회의 청구를 기각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가 있었지만,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     노 전 대통령은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즉시 직무에 복귀했으며,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거센 역풍을 맞았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5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이르면 6일 표결에서 가결될 경우,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다.     76년 헌정사에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거나 유고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4·19 혁명, 5·16 군사쿠데타, 12·12 사태,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 다섯 차례가 있었다. 이번에 직무 정지가 이뤄지면 여섯 번째가 된다.노무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대통령 권한 탄핵안 가결

2024-12-04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행사 개최…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내일을 여는 사람들(대표 윤은영)은 9일 오후 7시 LA한인타운JJ그랜드 호텔에서 ‘열세 번째 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전 국무총리인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강사로 나선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완화로 3년 만에 대면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윤은영 대표는 “올해 추모행사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했던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를 주제로 열린다”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많은 사람이 안타까움을 느꼈고 아픔도 남아 있다. 최근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깨어있는 강물처럼 현실을 함께 짚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모행사 1부는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영상, 시 낭독, 내일을 여는 사람들 활동 안내로 진행한다. 2부는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민주주의와 시민의식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추모행사는 예약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이번 추모행사는 참석자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윤 대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열기 위해 독서, 영화, 산행 등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자발적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형재 기자노무현 추모행사 추모행사 개최 정세균 재단 대면 추모행사

2022-06-01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엄수…"나는 깨어있는 강물"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엄수…"나는 깨어있는 강물"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공식행사로 5년 만에 참석 여야 정치권 집결…정부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 참석 노무현 재단, 추모객 1만2천여명 추산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노 전 대통령 기일인 이날 오후 2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13번째 추도식이 열렸다. 노무현재단은 추모식에 참석한 3천여명을 포함해 참배객 등 1만2천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가 올해 추모식 주제다. 추도식을 기획한 노무현재단은 정치대립을 해소하고, 노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담아 주제를 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 후 10여 일 만에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한 후 5년 만에 봉하마을을 찾았다. 지난 10일 퇴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공개행사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상록수' 노래에 맞춰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나란히 추도식장에 입장해 맨 앞줄에 앉았다.   문 전 대통령은 추모식 때 별도로 발언하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각료 출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공식 추도사를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문재인 정부 업적을 부각했다. 정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하려고 했고, 운명을 스스로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고 애썼지만, 보수진영, 보수언론으로부터 '우리 주제에 무슨 균형자냐', '한미동맹이나 잘 챙겨라' 비아냥을 들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 5년을 거치는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세계 6위 군사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약소국 의식에 꽉 차 있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재차 말했다.   이 발언에 박수가 이어지자 정 전 장관은 "이 박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내 주십시오"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문재인'을 연호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정 전 장관은 "이제 우리나라도 노 전 대통령 생전의 꿈인 줏대 있는 외교 철학을 되살려 국제정치에서 능히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겨 약소국 의식을 버리고 자국 중심성 있는 외교를 해나갈 수 있게 됐다. 노 대통령님, 기뻐해 주십시오"라고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물길은 평지에서도 곧게만 흐르지 않는다. 강물은 구불구불 흐르면서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전 말씀처럼 우리 정치도 늘 깨어있는 강물처럼 바다로, 바다로 향할 것이라 믿는다"며 "깨어있는 시민, 아직 숨 쉬는 시민들이 그 꿈을 이루려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도록 손을 내밀고 이끌어달라"고 추모사를 마무리했다.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시민 권력으로 탄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유는 끝끝내 이루지 못한 그의 꿈 때문이다"며 "그의 못다 한 꿈이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완성되길 진정으로 고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추모제를 마친 후 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대통령 묘역에 헌화 참배했다. 6·1 지방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남기고 거행된 추모식에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모였다.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민주당 원로 인사들도 참석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양문석 경남지사 후보 등 지방선거 민주당 시·도지사 후보들도 함께 했다. 여권 핵심 인사들도 대거 봉하마을을 찾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선대위 부위원장인 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추도식에 참석했다. 정부대표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 가족은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곽상언 부부 등이 추모식 자리를 지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노무현 대통령 대통령 퇴임 대통령 서거 대통령 부인

2022-05-23

이해찬 전 총리 '20대 총선' 강연…12일 LA 아로마윌셔센터

미국의 역대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보기 위해 미 국무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이해찬(사진)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4시 LA한인타운 아로마윌셔센터 5층에서 강연회와 간담회를 한다.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노무현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미국에 온 이 전 총리는 워싱턴DC에 있는 미 국가기록원, 링컨 기념관에 이어 11일부터 4일간 LA에 머물며 닉슨 기념관, 레이건 기념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경남 봉하마을에 세워지는 노무현 기념관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9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준공할 계획이며 노무현 센터는 서울 창덕궁 옆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미국 방문단에는 이 전 총리를 포함해 시인 출신 도종환 더민주 의원, 노무현대통령기념시설건립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등 노무현재단 이사진들도 함께 했다. 12일 노무현 기념관과 노무현 센터 건립추진 상황을 보고하는 LA동포 간담회에 앞서 이 전 총리가 '20대 총선 평가와 정권교체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 전 총리는 "20대 총선은 이른바 '분노투표' 현상과 '똑똑한 유권자'의 증가로 지역과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운 평가투표가 이뤄져 집권당 패배, 야권의 과반확보 달성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시민주권시대에 맞는 정치문화를 조성하고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한반도평화라는 시대정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내일을 여는 사람들'의 윤수태씨는 "강연 후에는 간단하게 맥주 한 잔을 하며 한국 정치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볼 수있는 뒤풀이 시간도 마련했다"면서 LA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주소:3680 Wilshire Blvd., LA CA 90010(아로마윌셔센터 5층) ▶문의: [email protected]

2016-06-06

“노무현 센터 건립, 민주주의 발전 이바지”

친노계 핵심인사로 제36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 의원(무소속,세종시)이 워싱턴을 방문해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5일 애난데일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환영식 겸 동포간담회에서 “깨어있는 시민들이 할 가장 중요할 일은 내년 대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통해 정권을 되찾아 오는 일”이라면서 “워싱턴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이해찬 의원은 “해가 갈수록 국민의 참여와 후원금이 늘어나는 대통령 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노무현 재단이 유일할 것”이라면서 “재단이 건립하는 노무현 센터, 연수원 등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등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과 함께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홍덕)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 대한민국이 다시 반듯한 나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동포들께서 앞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과 비판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사람사는세상 워싱턴 소속 회원 및 워싱턴 지역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한, 간담회에는 노무현 재단 소속으로 한국에서 함께 방문한 정영애 노무현재단 이사(전 청와대 인사수석), 이호철 기념시설건립추진단장(재단상임원영위원), 유시춘 추진위원(재단 상임운영위원), 설동일 추진위원, 박선원 재단 기획위원(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전략비서관) 등이 참석, 노무현 기념관 건립 세부 준비상황 등을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방문한 이들은 워싱턴 DC, 뉴욕, LA 등의 각종 대통령기념 시설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

2016-06-06

이해찬 전 총리 워싱턴 방문, 노무현 기념관 건립 준비차

이해찬(사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워싱턴을 방문, 지역동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과 미주희망연대 워싱턴이 주관하는 간담회는 오는 6월 5일(일) 오후 5시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식비 포함 20달러.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 이사장은 지난 총선에서 제20대 국회의원으로 세종시에서 당선됐다. 이 이사장은 2018년 완공을 준비하는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건립과 서울 종로구 창덕궁 옆에 세워질 ‘노무현 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준비로 6월초 부터 중순까지 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미국의 주요 대통령기념관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단은 접시꽃당신으로 유명한 시인 도종환 국회의원(노무현재단 이사) 등 10명으로 꾸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노무현대통령기념관과 노무현센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어떤 내용을 채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미단은 6월 4일 워싱턴에 도착, 6월 6일 까지 머물고 7일 뉴욕으로 떠난다. 간담회를 준비하는 한 관계자는 “노무현을 기억하고 노무현재단을 후원하는 모든 분들을 초청 한다”며 “봉하마을에 세워질 노무현대통령 기념관과 서울에 세워질 센터 건립, 재단 활동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문의: 540-907-6816(사사세), 571-242-6781(희망연대) 박기찬 기자

2016-06-01

“허위의식 내려놓은 당신이 그립습니다”

워싱턴지역 진보단체 연합이 주최한 고 노무현 대통령 7주기 추모제가 21일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있는 윌리암 조 평화 센터에서 열렸다. 함석헌 사상 연구회와 워싱턴 희망나비, 들꽃교회, 미주동포협의회, 미주 희망연대 워싱톤, 워싱턴 시민학교 등 단체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을 함께 보고, 추모의 말을 나눴다. 청중들은 노 전 대통령이 소박한 모습으로 서민들과 소통하는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 최상석 신부는 노 전 대통령이 허위의식을 내려놓고 따뜻하게 살아간 분이라고 설명했다. 최 신부는 “그분은 자신에게는 엄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한 분이셨다”며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지금처럼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들꽃교회 양현승 원로목사는 “소통이 아쉬운 지금, 더욱더 노 대통령이 그립다”며 “이별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양 목사는 “대화와 타협, 관용과 통합, 상대를 인정하고 보듬고 이해하신 분”이라며 “역사에 당신의 온 몸을 던지신 것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희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중들은 ‘상록수’ 노래를 함께 불렀다.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어록도 나눴다. 어록에는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다.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 역사가 이뤄져야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라고 기록됐다. 심재훈 기자

2016-05-23

“아픔 딛고 희망의 미래 만들어야”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7주기를 맞아 이제 우리는 더이상 아픈 과거를 떠올리기보다는 노 대통령께서 꿈꿨던 시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21일 ‘북가주 사람 사는 세상’ 주최로 서니베일 트리니티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한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역설했다. 7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식 행사에서 천 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현실정치는 물론 ‘비전 2030’으로 미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준비하셨다”며 “진보든 보수든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국민이 주인되는 복지국가의 틀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으며, 이제는 우리가 이 과제를 실현해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전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묘비에 새겨진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은 정당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던 시민주권이 정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선 한걸음 물러서 비판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지지정당에 가입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변인은 야권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당, 정의당 등 3당 체제로 나누어진 총선 국면을 평가하며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 천 전 대변인은 “현재 야권의 가장 큰 목표는 정권교체다. 그러기 위해선 단일후보를 내야 하는데 현재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대안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야권 3당의 통합 경선”이라며 “통합 경선을 하면 야권 단일후보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야권 지지자들의 분열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분명히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변인은 이날 아직 국민의 당은 합류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선 통합 경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천 전 대변인은 덧붙였다. 천호선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 의전비서관, 국정상황실장과 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2년간 정의당 대표를 역임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시·추모 영상 및 공연이 진행됐다. 행사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다과를 함께하며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최정현 기자

2016-05-22

노무현, 당신이 그립습니다…서거 7주기 LA추모행사, 22일 중앙일보 아트홀

그가 그렇게 세상을 떠난 지 벌써 7년이 됐다. 오는 22일 오후 4시 LA중앙일보 내 중앙문화교육센터 아트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2009년 5월23일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며 바위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를 떠올리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를 만난 적도 없고 그의 열렬한 지지자도 아니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 누구와도 서슴없이 막걸리 한 사발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었기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가 그립다. 견뎌낼 수는 없었던 걸까. 새로 들어선 정권의 서슬퍼런 초창기, 역대 전임 대통령들이 그랬던 것 처럼 모욕도 처벌도 이 악물고 견디며 살아내자신에 대한 후대의 평가를 지켜볼 수는 없었던 걸까. 30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침몰하는 배 안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온 국민이 손 놓고 다 함께 지켜봐야했던 세월호 사건 당시 국민들은 다시 한번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2007년 12월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가 충남 태안군 만리포 앞바다를 뒤덮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피해지로 내려가 비용 문제를 들먹이는 해양경찰청장을 호통 치며 "지금 당장 일본이든 중국이든 동원할 수 있는 것은 다 동원해서 기름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앞장에 10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은 태안으로 달려가 온 몸이 기름 범벅이 된 채 대한민국 바다를 살리기 위해 하나가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재임기간을 자평하는 인터뷰에서 취임 후 최악의 날로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로 어린이 20명이 숨진 날을 꼽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날을 언급할 때면 여전히 눈시울을 붉힌다. 대한민국에도 그런 대통령이 있었다. '내일을 여는 사람들' 주최로 22일 열리는 추모행사에는 한국 노무현재단 후원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들을 7가지 테마별로 구성한 사진 전시회와 노무현 대통령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된다. 추도식 후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가 '못다한 노무현의 꿈, 정치개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추모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윤수태 LA카운티 정신보건국 소셜워커는 "가진 거 하나 없이 국민을 '빽' 삼아 대통령이 돼 최고 권력 권위를 깨려 한 대통령이었던 만큼 정치적 이념과 뜻이 달랐다해도 함께 와서 추모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소: 690 Wilshire Pl, LA CA 90005 ▶문의: [email protected]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6-05-17

"'바보' 노무현을 기억합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절대 권력에 당당히 맞섰던 '바보' 노무현을 기억합니다. 약한 사람을 위해서 매일 싸웠던 그를 기억하면서 저희의 나아갈 바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겠지요." 오는 22일(금) 한인타운 아로마윌셔센터 5층 뱅큇홀에서는 '내일을 여는 사람들'(대표 윤은영)과 'LA 사람 사는 세상'(대표 김인숙)의 공동 주최로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추모행사와 정연주 전 KBS사장의 강연회가 열린다. 주최측인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원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시작해 노대통령이 뜻을 살려서 미국 문제와 한국 문제 등을 같이 생각해보자는 모임으로 발전해 현재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다른 주최자인 'LA 사람 사는 세상'도 노무현 대통령 서거후 자발적으로 조직됐던 자원봉사자 모임이 이어져온 것으로, 안희정 충남 도지사,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저명한 인사들의 남가주 강연회를 주최해오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열리지만 행사장 입구에는 노대통령의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시회, LA추모제를 담은 영상과 노대통령의 활동을 담은 '노무현의 말, 웃음, 그리고 노래'라는 동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특히 사진전시회에는 미공개 사진과 노무현 대통령이 출마했던 각종 선거에 사용되었던 포스터도 전시될 예정이다. 추도 행사가 끝나면 정연주 전 KBS사장이 '한국 언론의 위기'라는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다. 일평생 언론인으로 살아온 정연주 사장은 군사독재 정권 아래서의 언론의 투쟁, 노무현 정부와 언론의 관계,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현장에서는 정연주 전 사장의 저서 '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 정연주의 기록'이 20달러에 판매된다. ▶주소: 3680 Wilshire Blvd 5 Floor LA ▶문의:[email protected] 글·사진=장병희 기자

2015-05-17

[칼럼]한국의 노무현, 미국의 로날드 레이건

한국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지난 10년간 1일등을 차지해오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밀려 2등을 차지한 결과에 대해 여야진영의 해석이 서로 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 한달간 만13세 한국인 17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현직 대통령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노무현 32%와 박정희 28%였다. 김대중 16%, 박근혜 5%, 이명박 3%, 전두환 1.9%, 김영삼 1.6%, 노태우 0.8%, 이승만 0.8%, 윤보선 0.1%, 최규하 0. 01% 순위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 조사는 사회학 교수의 입장에서 볼 때 표본추출방법과 조사방법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남겼으며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 갤럽이 10년 전인 2004년에 같은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를 이번 조사와 비교해 보자.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연령층을 13세 이상으로 초등 및 중등학생층을 포함시켰으나 10년 전에는 15세 이상으로 중등학생층 이상으로 했다. 결과로 10년 전에는 박정희 47.9%, 김대중 14.3%, 노무현 6.7%를 기록했다. 갤럽은 왜 조사연령층을 이번에 달리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데일리한국과 주간한국의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월 20~21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어느 대통령이 임기 중 가장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박정희 53.8%로 압도적으로 1등, 노무현 18.4% 2등을 기록했다. 갤럽의 ‘좋아하는 대통령’과 리서치앤리서치의 ‘업적을 남긴 대통령’이라는 질문이 주는 의미와 조사연령대의 차이에서 온 결과인것 같다.   그러면 갤럽의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가장 좋아하는 국가지도자’를 물었던 한겨레신문의 광복 70년 기념 신년 여론조사의 결과는 어떠했을까? 같은 질문을 13세 이상이 아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물었을 때의 결과는 박정희 38.5%, 노무현 32.1%로 나타났다.   이번 갤럽조사는 작년 10월에 조사한 결과를 5개월이 지난 시점에 발표된 배경에도 의심을 품게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집계 즉시 발표하기 때문이다. 리서치앤리서치는 집계 즉시 지난달에 발표한 데 비해 갤럽은 리서치앤리서치보다 2개월 앞서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에 발표했다.   현행한국법은 만14년 미만인 사람은 형사미성년자로, 19세 이하인 사람은 선거연령미달자로 정치적 의사결정을 성숙하게 할 수 없는 연령층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이 조사대상 연령층을 객관적인 국사관과 성숙한 사리판단을 할 수 있는 성인유권자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현 한국교육제도 아래서는 미성년자들이 전교조 선생의 교육을 받아 객관적 사실(史實)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도(誤導)받기 쉽기 때문이다. 더구나 13세짜리 미성년이 어떻게 5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사적인 사실들을 판단할 수 있겠는가? 또 이번 조사방법이 대면조사인지 전화조사인지도 알려지지 않아 조사방법에도 석연치 않은 점들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미국 갤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이 미국갤럽이라는 사실은 자타가 인정하며 국제적인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갤럽은 여러해 동안 미국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대통령 선호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에게 일반상식으로 되어 있다. 미국갤럽 조사결과에 최근 이변이 일어났다. 거의 매년 1위를 달리던 링컨 전 대통령에게 예기치 못했던 이변이 몇 번 일어난 것이다. 2001년과 2005년을 이어 2011년에도 로날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링컨전 대통령을 제치고 1등을 장식한 것이다. 미국갤럽의 표본추출과 조사방법은 이 조사를 시작한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미국갤럽은 유권자인 성인 18세 이상을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미국의 성인기준은 18세 이상이다.   이번 한국갤럽 발표는 그동안 이 조사기관이 가지고 있던 공신력을 손상시킨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걱정을 자아냈다. 물론 모든 여론조사가 조사대상 인구의 마음을 정확하게 측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의 대선 출구조사에서 보듯이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빗나가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이 정치적 이념에 편향되어 결과를 미리 ‘결정’해 놓고 조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절대로 안되다. 한국갤럽은 미국갤럽에서 본보기를 찾는 것이 어떨런지?

2015-03-29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문화제 열려…사사세워싱턴·미주시민네트워크 등 공동주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맞아 워싱턴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사람사는세상-워싱턴(대표 서혁교·이하 사사세)와 미주시민네트워크(대표 김한엽·이하 미시네)가 공동 주최한 추모 문화제는 29일 버지니아 애난데일 메이슨 디스트릭트 공원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추모문화제에 참가한 워싱턴 일원의 한인들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애도했다. 추모 분향소, 노짱께 한마디, 사진전, 어린이 창작 놀이마당, 추모 동영상 등 자유 놀이마당으로 시작한 추모문화제는 네 마당으로 진행됐다. 메릴랜드 풍물패 한판의 신나는 공연으로 자유놀이마당을 끝내고 2부 축제마당에서는 UMBC(메릴랜드대 볼티모어 카운티) 학생들의 ‘비보잉’, 사사세 회원들의 ‘엠비빠이야’, 시사 OX퀴즈, 사물놀이 천지음의 풍물 공연이 이어졌으며 3부 추모 마당에서는 미셸 김 씨가 바이올린 독주를, 성악가 강원희 씨가 ‘Impossible Dream’을 부르고 이철언 씨가 상록수 등을 기타연주했으며 강창구 씨가 춘향가 중 ‘이별가’를 불렀다. 그레이스 김 씨가 추모시로 박노해 씨의 ‘우리는 바보와 사랑했네’를 낭독했다. 또한 무용가 강의학 씨가 살풀이 춤을 췄다. 장대명 기자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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