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의료부채 기록 삭제…가주의회 법안 추진…크레딧 리포트에서 삭제 허용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의료 부채 기록을 개인 신용 보고서에서 삭제하는 소비자 보호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콜로라도와 뉴욕 주에 이어 세 번째로 크레딧 리포트에 올라가 있는 의료부채 기록 삭제를 허용하는 주가 된다.     온라인 매체인 ‘헬스라인’에 따르면 가주 의회에 상정된 이 법안(SB1061)은 갑작스럽게 생긴 의료 부채로 신용이 악화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달 2일 가주 법사위에서 심의하는 의료 부채 보호법안은 병원이나 앰뷸런스 등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고객의 부채 기록을 크레딧 리포트에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뿐만 아니라 6개월 이상 부채가 밀려있는 고객의 정보와 부채 기록도 제3 금융권에 판매할 수 없도록 금지해 소비자가 콜렉션 회사를 통해 추심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     이 법안은 가주 검찰청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롭 본타 검찰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갑작스러운 질병 치료로 생긴 의료 부채로 개인 신용 거래가 끊어질 경우 한순간에 실업자는 물론 노숙자로 전락할 수 있다”며 “이는 잘못된 시스템이며 법을 통해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법안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신용 조회가 강화되면서 크레딧 리포트에 올라가 있는 의료 부채 기록으로 아파트 렌트는 물론 신용카드 신청이나 대출 등 기본적인 신용 거래까지 차단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통해 유사한 규정을 추진했지만, 구제 대상을 500달러 미만 의료 부채 소지자로 제한해 실제 도움을 받는 미국인들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의 의료비 연체 기록을 가진 성인은 약 1600만명이며, 1만 달러 이상 빚을 지고 있는 사람도 300만명에 달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의료부채 가주의회 의료부채 기록 크레딧 리포트 가주의회 법안

2024-03-26

2028년 올림픽 노리는 12세 한인 마라토너…벤투라마라톤 2시간 58분 기록

오는 17일 LA 마라톤이 열리는 가운데, 지난달 열린 벤투라 마라톤을 2시간대에 완주한 12세 한인 소녀 마라토너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LA타임스는 12일 ‘2028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12세 소녀’라는 제목으로 어바인에 거주하는 에번 김양을 소개했다. 김양은 지난달 25일 개최된 벤투라 마라톤을 2시간 58분만에 완주해 모든 여성 참가자(여학생 포함) 중 2위를 기록했다. 평균 마일당 7분 속도로 뛴 셈이다.   김양의 트레이너이자 코치는 바로 아버지 마이클 김(49)씨. 김씨 역시 마라토너로, 딸과 함께 벤투라 마라톤에 참가해 2시간 51분에 들어왔지만 오는 12월에 참가할 캘리포니아 국제마라톤 대회에서는 딸이 자신의 기록을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김양의 마라톤 완주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김양은 LA타임스에 “벤투라 마라톤을 20마일 정도 달렸을 때 발에 경련이 났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양은 스스로 “정신 차려”를 수없이 외치며 멈추지 않고 달렸고 결국 본인이 세운 목표 시간대에 결승선을 끊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양이 마라톤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버지 김씨 때문이다.     싱글대디인 김씨는 1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식사 전 자녀와 함께 시간을 갖자는 생각에 막내(에번)가 4살 때부터 큰아들(콜·17), 큰딸(헤이븐·16)과 함께 넷이서 산책을 시작했다”며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달리기 시작했고 에번은 오빠를 따라서 마라톤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김양의 목표는 나이별 마라톤 기록을 세우는 것으로, 지금보다 4분만 앞당기면 12세 남녀 마라토너들을 통틀어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다른 목표는 2028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이다. 한 예로 2024년 미국 올림픽 마라톤팀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2시간 37분 안에 뛰어야 한다.     로드레이싱통계학자협회에 따르면 여성 마라토너의 1%만이 3시간 안에 마친다. 성별을 불문한 12세 마라토너 기록 중 가장 빠른 건 1986년 대회에서 독일의 육상선수 마누엘 집세가 2분 54분에 완주한 것이다.   김양의 지금까지 기록을 보면 결코 불가능한 건만 아니라는 게 아버지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에번이 목표를 세우고 계속 연습하고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기록을 볼 때 2028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쉽다면 올림픽 준비를 위해선 큰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데 보스턴마라톤 등 주요 국제대회는 연령 제한에 막혀 참가할 수 없는 것”이라고 털어놓은 김씨는 “이번 기회에 보스턴마라톤이 규정을 완화해줬으면 한다”는 바램도 털어놨다.   자녀들의 마라톤 기록과 연습활동 모습 등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는 김씨는 “아이들에게 원하는 건 정직함과 학생으로서 책임감, 그리고 최고의 러너가 되는 것인데 모두 잘 지켜줘서 고마울 뿐”이라며 “막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가족 모두 옆에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벤투라마라톤 마라토너 마라토너 기록 올림픽 마라톤팀 여성 마라토너

2024-03-12

쿡 카운티 범죄 기록 말소국 오픈

쿡 카운티 주민들은 앞으로 범죄 기록 말소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법원 서기관실이 전문 부서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쿡 카운티 순회법원 서기관실은 15일 시카고 남부의 26가와 캘리포니아 길에 위치한 라이튼 형사 법원 내에 범죄 기록 말소국을 설립하고 개국식을 열었다.     앞으로 범죄 기록 말소국에서는 기소는 됐지만 유죄 평결을 받지 않았거나 유죄 평결을 받았더라도 가벼운 형사 기록을 없애주는 업무를 진행한다.     이전에도 범죄 기록 말소는 쿡 카운티 서기관실에서 처리했지만 사건이 진행된 특정 순회법원을 주민들이 직접 찾아가야 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 설치된 범죄 기록 말소국을 방문하면 한 곳에서 관련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범죄 기록 말소의 경우 새로운 직장을 찾거나 주택 렌트를 할 때, 학교에 입학할 경우 등에 주로 필요하다.     순회법원 서기관실은 “범죄 기록 말소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는 매우 절실하다. 주민들이 취업 인터뷰를 하거나 학교에 입학할 때, 학교의 재정 지원을 신청할 때 기록을 말소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범죄 기록 말소국을 방문하면 한 자리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추가 정보 정보는 확인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관련 워크숍을 개최하고 상담 서비스 등도 제공해 주민들의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카운티 말소국 말소국 오픈 카운티 범죄 범죄 기록

2024-02-16

[부동산 투자] 악성 크레딧 오류 정정 <1>

미국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개인의 크레딧 관리이다. 특히 모기지대출, 자동차 대출, 은행대출 등을 쉽게 받고 좋은 이자를 받기 위해서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크레딧 점수다. 크레딧 점수를 올리려고 한다고 해서 한두 달 만에 급격히 올릴 수도 없기에 차근차근 꾸준하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또 1년에 두세번씩 주기적으로 크레딧을 뽑아서 잘못된 기록이 올라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기록이 아닌 다른 사람의 나쁜 기록이 나의 크레딧 리포트에 잘못 게재돼서 나의 크레딧 점수가 100~150점 이상씩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이를 정정하여야 한다. 이번에는 잘못된 크레딧 기록 정정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여러 크레딧 정정 기관에 요금을 지불하고 처리를 의뢰하는 것도 괜찮으나, 그 절차와 내용을 알고 의뢰하는 것하고 그냥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의뢰만 한 상태에서 무작정 해결 완료 통보만 기다리는 것하고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3개의 크레딧 평가 기관인 에퀴팩스, 익스페리언, 트랜스유니온 등에서 소셜시큐리티 넘버와 주소를 주고 본인 기록을 요구할 수 있으나, 온라인으로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비용은 무료 혹은 각 회사당 거의 10달러를 넘지 않는다.   우선 크레딧 기록을 살펴보면 첫 페이지에 본인의 크레딧 점수가 나오며 그다음 기록란에 ‘악성 연체기록(Derogatory Accounts)’이 있으면 이로 인해 크레딧점수가 보통 150~200점 넘게 떨어진다. 그래서 평소에 주기적으로 자신의 크레딧 점수를 관리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다.   한 고객의 예를 들어 설명하면 더욱 쉽겠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한 고객의 경우, 그의 크레딧기록에 갑자기 엉뚱하게 LA주소의 어떤 집으로부터 고객 자신의 이름과 그의 소셜시큐리티 넘버를 도용하여 전화 서비스를 신청·사용 후 그 비용 250달러를 미지급했다. 3달 연체되자 전화회사가 이 금액을 컬렉션컴퍼니로 넘기면서 고객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자신의 기록에 악성 연체가 올라가게 됐다. 덕분에 고객의 크레딧 점수가 740점에서 610점으로 떨어져 있었다. 첫 번째로 할 일은 경찰서며 우체국이며 공증기관에 즉시로 달려가 하루 만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는 일이다.     우선 그 컬렉션컴퍼니에 전화한다. 전화번호는 크레딧 조회서의 맨 뒷장에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참조하면 된다. 소비자 서비스센터의 분쟁부서(Dispute department)에 전화해서 ‘내가 그곳에 살지 않았으며 서비스를 신청한 적도, 받은 적도 없고, 돈 내라는 스테이트먼트도 받은 적도 없는데, 최근에 크레딧 조회를 하니까 이런 기록이 올라와 있어서 전화했으니 조사를 해서 이 악성 기록을 없애주기 바란다’라는 내용으로 우선 통보하면 담당자가 조사에 필요한 여러 서류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일러줄 것이다. 그다음 절차는 다음번의 칼럼에서 계속 설명하도록 하겠다.     ▶문의: (661)373-4575 제이슨 성 /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부동산 투자 크레딧 악성 악성 크레딧 크레딧 기록 악성 연체기록

2024-02-14

97년만의 최악 폭우…이틀 더 온다

남가주에서 이틀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북가주 등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북가주 유바시티에서는 사다리를 이용해 집 위에 덮친 나무를 치우려던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기도 했다.   LA다운타운은 97년 만에 하루 강우량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4일 하루 동안 4.1인치의 비가 내리면서 1927년 2월 4일 강수량 2.55인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또한 1877년 강수량 기록이 시작된 이래 연중 가장 비가 많이 내린 날 10위로 알려졌다.   같은 날 샌타바버러 공항은 2.39인치로 일일 기록을 경신했으며 LA 국제공항과 롱비치 공항도 각각 1.76인치와 1.5인치로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LA소방국(LAFD)은 5일 도로 팟홀 신고 549건,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254건, 홍수 관련 신고 130건, 진흙 및 잔해물 흐름 49건, 구조물 화재 6건 등에 대응했으며, 발이 묶인 운전자 여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크로울리 소방국장은 “폭풍우의 위험이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NWS는 6일(오늘)까지 폭우가 계속되면서 남가주 전역에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학자 라얀 키텔은 “5일 밤까지 습기 기류와 조직적인 비가 LA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머무르면서 6일에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고 7일에는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며 “7일 이후부터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9일(금)이 지나야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고 설명했다.   샌타모니카 산간지역과 할리우드 힐스 인근 지역에는 긴급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LA 지역 전체에 걸쳐 홍수 경보 및 주의보가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특히 당국은 그리피스 파크와 풋힐 그리고 말리부와 베버리힐스 등 지역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토드 홀 기상학자는 “진흙과 잔해로 인해 할리우드 힐스와 샌타모니카 산간지역 도로에서 차량이 구조되고 있고, 퍼시픽 펠리세이드, 벨에어, 스튜디오시티, 셔먼옥스 등 지역에서는 잔해물이 집으로 유입된다는 신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5일 베벌리 크레스트 지역에서 잔해물이 흘러내려 최소 5채의 주택이 크게 파손됐고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스튜디오시티에서도 잔해로 인해 최소 2채가 파손되고 인근 록리지 로드에 있는 9채의 주택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말리부로 향하는 모든 캐년 도로가 암석과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다고 경고했다. 말리부 크레스트 드라이브와 멀 홀랜드 하이웨이 사이 말리부 캐년 로드도 폐쇄됐다.   이번 폭우로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는 최대 87만 5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5일 기준 약 30만 가구가 여전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LA수도전력국(LADWP)도 전체 고객 150만 가구 중 약 7200가구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웨스트LA와 미드-윌셔, 타자나가 피해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일부 학교들은 폭우로 인해 휴교를 결정하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했다.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LA와 노스리지, 롱비치, 풀러턴, 캘 폴리 포모나 등 일부 캠퍼스를 폐쇄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했다. 샌타바버러 카운티 교육구도 휴교를 결정했다.   한편, 이번 폭풍우는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 시스템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상 예보관들은 분석했다. 대기의 강은 미시시피강의 20배 이상에 달하는 물을 나를 수 있는 ‘수분의 컨베이어 벨트’와 같으며, 수증기 형태로 존재한다.   기후학자들은 전반적인 기후 변화로 기온이 따뜻해짐에 따라 대기의 강 현상이 이전보다 10∼40% 더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가급적 외출 삼가고 대피명령 수시 확인”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폭우 산타모니카 산간지역 이틀째 폭우 강수량 기록

2024-02-05

남가주 기록적인 폭우로 일부 도로 폐쇄

남가주에 겨울폭풍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LA인근 일부 도로가 폐쇄됐다. 가주 교통국에 따르면 5일 오전 LA다운타운 동쪽, 5번 프리웨이와 110번 프리웨이 남쪽을 연결하는 구간에 진흙 이류로 통행이 차단됐다. 볼드윈힐스 인근 북쪽 라브레아애비뉴는 폭우로 인해 콘크리트가 도로를 덮치면서 폐쇄됐다. 또 도로침수로 차량이 통제를 잃고 회전하는 스핀아웃 충돌사고가 발생하며 추가로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 라투나캐년로드 지역에서도 일부 차량 이동이 금지됐다. 지난 4일 밤 스튜디오시티, 베벌리글렌 지역에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피해를 봤다. KTLA에 의하면 이날 스튜디오시티에는 진흙이 떠내려와 주택 두 채를 덮쳤으며, 16명의 주민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베벌리글렌에서도 진흙 사태로 주택 한 채가 파손됐다. 다만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풍우가 밤새 지속되면서 LA지역 일부 지역은 일일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국립 기상청(NWS)은 LA다운타운에 지난 4일 총 4.10인치의 비가 내리며 이전 기록인 1927년 2.55인치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5일 새벽 4시 기준 세풀베다캐년 지역은 9.57인치의 폭우가 내렸으며, 우드랜드힐스와 벨에어에도 각각 9.29인치와 9.25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베벌리힐스에는 6.36인치의 비가 내렸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남가주 기록 이전 기록인 스튜디오시티 베벌리글렌 프리웨이 남쪽

2024-02-05

음주운전 이민자 추방…이민개정안 하원 통과

연방하원이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비시민권자의 입국을 막거나 추방하도록 명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일 연방하원은 ‘음주운전으로부터의 지역사회 보호법’(HR6976)을 찬성 274, 반대 150표로 통과시켰다. 망명신청자·이민자 보호에 적극적인 민주당 의원 150명은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긴 했지만, 민주당 하원의원 중에서도 59명이 이 법안에 찬성하면서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은 지난 11일, 엘살바도르 출신 망명신청자가 콜로라도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모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발의됐다. 음주운전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호세 과달루페(37)는 이미 음주운전 기록이 여러 차례 있었고, 이전에도 네 번이나 추방됐지만 결국 음주운전으로 시민을 사망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법안을 발의한 배리 무어(공화·앨라배마) 연방하원의원은 “전국에서 45분마다 한 명씩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을 정도로 음주운전 문제는 심각하다”며 이 법안이 음주운전 혐의가 있는 망명신청자들을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만들 뿐 아니라, 이들이 다시 미국 국경으로 입국하지 못하도록 금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 상습적인 음주운전이나, 음주운전으로 심각한 사고를 냈을 경우 추방 조치를 받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민법에 이 내용이 명확하게 명시돼 있지 않아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추방 조치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이민법을 개정, 입국 불가와 추방 조치 사유에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모든 외국인’이라고 명시하도록 한다. 또한 ‘음주운전이 주법 등 로컬법에 따라 경범죄로 분류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추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의회 매체 더 힐(The Hill)은 “이번 법안은 망명신청자 사고로 인해 발의된 법이긴 하지만, 이미 미국에 거주하며 신분 조정으로 영주권을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법안이 발효되면 음주운전으로 기소된 기록이 즉각 이민서비스국(USCIS)에 공유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음주운전 이민개정 음주운전 이민자 음주운전 혐의 음주운전 기록

2024-02-02

[열린광장]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나는 한글과 영자 종이 신문을 애독하고 있다. 그런데 영자 신문사에서 걸핏하면 전자 신문으로 바꾸라는 엽서가 날아온다. 그런데 전자 신문을 읽으면 짜증이 난다. 한 면을 다 읽어도 자동으로 다른 면이 나오지 않는다. 글씨도 작다 커지고, 커지다 작아지고, 스크린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정신이 없다.     평생 종이 신문을 읽으며 살았는데, 전자 신문으로 바꾸라니 당혹스럽다. 좋든 싫든 아날로그 세대는 디지털 세대에 밀려나고 있다. 모든 사무 업무는 온라인으로 처리되고 있고 비행기 탑승권을 받거나, 운전면허 갱신 신청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   인류 문명은 종이와 함께 발전했다. 우리는 태어나면 한장의 출생신고로 시작해 숨지면 한장의 사망 신고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매일 화장지, 종이 타월, 휴지, 신문, 포장지, 봉투 등 많은 양의 종이를 소비한다. 미국은 풍부한 생산량 덕이 종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국가다.         요즘 종이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페이퍼리스(paperless)’ 트렌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서재에는 그동안 수집한 약 600 여권의 책이 있다. 아직 읽지 못한 책도 많다. 아이들은 그 책을 버리라고 하지만 나는 그들을 자식처럼 끼고 있다. 내가 떠나면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면 된다.     책상 서랍에는 여러 가지 서류가 보관되어 있다. 의료 기록이 가장 많다. 아내와 나의 메디케어 서류는 받는 대로 쌓아두었다. 종일 앉아서 서류를 읽고, 분류하고, 중요한 기록만 남기고 모두 버렸다. 버릴 때는 분쇄하지 않고 물을 축여 버렸다.     내가 왜 종이 기록에 애착을 갖게 되었는가. 내 인생은 ‘페이퍼 워크(paper work)’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을 떠나면서 서류를 한 보따리 가져왔다. 그 가운데 아내의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도 있었다. 이 자격증을 번역하여 보험회사에 제출했더니, 전문인 자격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매년 15% 할인해 주었다. 2년 전에 보청기 환불을 신청했는데, 보험회사는 환불금 1000달러에 처리 기간이 1년이나 소요됐다며 이자 181달러를 더 줬다.     가장 효자 노릇을 한 종이 기록은 내가 주한 미군 부대에서 21년간 받은 봉급 명세서의 하단 절취 부분이다. 은퇴 당시 인사처(OPM)에서는 한국 근무 기간을 연방 공무원 연금에 합산하려면 한국에서 받았던 급여 총액을 미화로 환산해 제출하라고 했다. 다행히 봉급 명세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서류를 미국까지 가져오기 잘한 것이다. 반백 년 전, 연방 정부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품고 한국을 떠났다.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도왔다고 생각한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종이 기록 영자 신문사 전자 신문

2024-01-29

[애틀랜타] "10년의 꿈, 다시 도전"…유진철 연방하원 6번째 도전

  유진 유(한국명 유진철·사진)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9일 제4지역구 조지아주 연방하원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4년 이래 10년간 매번 연방하원직에 출마하는 그는 올해 6번째 도전 기록을 쓰고 있다.   유 후보는 새롭게 출마하는 제4지역구에 대해 "조지아 주의회가 새 선거구 획정안을 가결하며 한인타운이 위치한 둘루스 도라빌 지역은 물론 스톤마운틴 리토니아 엘렌우드 등지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지역구가 탄생했다"며 "선거구 지도를 보는데 대한민국 국경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 의회는 지금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다시 시민 안전이라는 최우선 과제로 의회 방향을 '유턴'시키는 유 의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은 해당 지역구에 가장 빠르게 도전장을 낸 공화당원으로 흑인 인구가 집중된 선거구 지형을 고려 흑인 교회를 위주로 소수 인종성을 강조해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할 계획이다.   유 후보는 고교 시절 조지아주 어거스타로 이민 온 한인 1.5세대다. 제21대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제24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이후 2014년 2016년 2018년 총 세 차례 연속 제12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들었다. 2020년 제7선거구 2022년 제6선거구로 지역을 바꿔 다시 도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도전 연방하원 유진철 연방하원 도전 기록 한국명 유진철

2024-01-12

이민사 기록 지켜야 한인 존재 미국사에 선다

당시 초기 이민자들은 묘비로라도 뿌리를 기록했다.   그 어렵던 시절에도 기록하지 않으면 역사의 부평초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비명(碑銘)을 찾아다닌 이유다.   당시 지역 신문도 첫 한인 이민단을 태운 갤릭호가 호놀룰루에 도착한 날의 기록을 남겼다.   1903년 1월 13일 자 ‘더 하와이안 스타(The Hawaiian Star)’ 1면 기사다. 큰 제목(Koreans Arriving) 밑에 이런 부제가 달렸다.   ‘One hundred and Two Subjects of the Hermit Kingdom Reach Here to Try Their Luck at Plantation Labor(은둔의 왕국에서 온 102명이 농장 노동에 도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120년 전만 해도 그들은 은둔의 나라에서 온 이방인으로 여겨졌다.     하와이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박봉룡 회장은 “한인들이 초기 이민사에 무관심해서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박 회장은 “내가 1970년대에 100불 들고 이민을 왔을 때도 한국이란 나라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이가 많았는데 지금은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며 “흑인, 아메리칸 인디언 등의 역사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도 엄연히 미국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미주 한인 인구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존재감은 과거와 달라졌다. 단, 뿌리를 알아야 ‘우리’를 말할 수 있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한의준 목사는 “70~80년대 김포공항에서 이민 가던 광경을 떠올려 보라”고 했다.   한 목사는 “그때만 해도 공항에서 울고불고했는데 하물며 아무것도 없던 1900년대 초반 그 시절 이민자의 심경이 어떠했겠는가”라며 “그들이 이역만리 땅에서 개척자 정신으로 살며 한인 이민사의 초석을 다졌기 때문에 오늘의 한인 사회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일은 단순히 추모를 넘어 한인사회의 위상을 미국 사회에 각인시키는 일이다. 역사를 계승한다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해외 최초의 한인 교회인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이를 위해 역사 편찬 사역부(담당 신찬재 권사)까지 두고 있다. 초기 이민사를 정리한 책(알로하 하와이 120년을 걷다)은 인쇄 과정에 있다. 하와이 곳곳의 초기 이민자의 자취를 코스로 개발해 내년부터는 역사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진영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하와이에서 살고 있다. 한인 이민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무지개 나라의 유산’과 ‘하와이 연가’ 등을 제작했다.   이 감독은 “초기 이민자의 후손 중에는 문대양 하와이주 대법원장, 해리 김 전 하와이 시장 등 각 분야에서 저마다의 모습으로 미국 사회에 공헌한 한인이 너무나 많다”며 “뿌리를 안다는 건 이민자로서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때로는 어디에도 속하기 어려운 경계인(境界人)과 같은 삶을 사는 게 이민자다. 한인 2~3세들이 언어를 잊어도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는 이유다. 초기 이민자가 살았던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더 많았을 터다.   그런 시대적 배경 가운데 한인 초기 이민자들은 모국까지 가슴에 품고 살았다. 이역만리 땅에서 월 20달러도 안 되는 봉급을 쪼개고 또 쪼개서 한국의 독립운동 자금까지 모았다.   호놀룰루총영사관 이서영 총영사는 “하와이 초기 이민자들은 해방이 될 때까지 독립자금의 2/3 정도를 조달했는데 그들이 아니었다면 독립운동의 역사도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와이의 한인 이민사는 곧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 건국 역사, 전 세계 재외 동포의 이민 역사로까지 연결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역사의 흔적은 의식하지 못해도 늘 주변에 있다. 일례로 초기 이민자들의 유산 중 하나가 교회다. 이민 교회는 그동안 종교 기관 이상의 역할을 했다.   힐로연합감리교회 이말용 은퇴 목사는 “심지어 힐로 지역에는 미국 교회 통틀어서 감리교회 자체가 없었는데 한인들이 와서 감리교회를 처음 세운 것”이라며 “우리가 미국 기독교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이민 교회가 미국에 미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잊히지 않으려면 더 선명하게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 남은 자들의 몫이다. 뿌리가 있다는 건 곧 자부심이다. 관련기사 세월 견딘 비석엔 절절한 한글 "아부지" 묻힐 땅도 없던 그들, 묘비는 삶의 기록이었다 오아후=장열 기자ㆍ사진=김상진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미국 온라인용 한인 이민사 이민사 기록 초기 이민사

2023-12-28

[기자의 눈] 계속 기록되어야 할 한인 이민 역사

한인 권익 옹호 단체인  한미연합회(KAC)는 지난 11일 ‘소속감(Belonging)’이라는 주제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한인 이민 역사를 재조명하며 한인 이민이 시작된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투표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콘퍼런스도 개최됐다.   한인의 미국 이민 역사는 1903년 1월 13일 한인 102명이 하와이 땅을 밟으면서 시작됐다. 그 후, 1905년까지 7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풍요로운 땅’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에 도착했지만 이민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사탕수수, 파인애플 농장에서 일하는 등 이민역사는 땀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땀의 결실로 이민 선조들은 점차 미국 생활에 정착해 갔다.  한인 이민 역사는 한마디로 노력과 인내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날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는  한인 이민 역사를 음악으로 표현한 이진영 감독의 ‘하와이 연가’가 였다. 하와이 연가는 총 3부작으로 꿈, 도약, 평화와 화합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풀어냈다.  특히 바이올린과 비올라 등으로 ‘희망가’, ‘봄이 오면’, ‘상록수’를 연주하며 이민 선조들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 영화의 1편은 한인 이민 선조들의 첫 이민 이야기인 ‘그들의 발자취’, 2편은 사진 신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 3편은 나병 환자 수용소였던 칼라우파파 섬에 추방됐던 한인 이민 선조들의 이야기인 ‘몰로카이의 한센병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하와이 몰로카이 섬 북쪽 해안의 칼라우파파 반도는 아름다운 풍경과 달리 비극적인 과거를 감추고 있다. 1848년 하와이에서 처음 나병이 발병했고,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관계 당국은 칼라우파파 반도에 강제 수용센터를 만들었다.   하와이 연가는 나병 환자로 의심받아 억울하게 칼라우파파로 추방당한 첫 한인 김춘석과 나병으로 가족과 떨어져 격리된 한인 49명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진영 감독은 “중학생인 내 딸과 친구들, 다음 세대가 선조 세대들이 어떤 희생과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왔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와이 연가를 기획하게 됐다”며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이민 역사를 한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일까 생각하다 음악을 생각하게 됐다. 음악 중에서도 우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한국 노래를 사용해 한국의 이민 역사 문화도 함께 알리자는 목적으로 음악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확산 원인을 아시안에게 돌리며 한인을 포함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급증했었다. 이를 계기로 한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고 역사를 공부해야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 이민 역사를 아는 것은 타 커뮤니티의 한인 사회 이해도를 높이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현재를 살아가는 미주 한인들은 지금도 이민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이민 선조들의 삶을 통해 한인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미주 한인 역사는 계속 이어져 후손들에게 또 다른 역사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써 내려 가야 한다.     이진영 감독은 아름다운 하와이의 자연에 가려진 아픈 역사를 통해 한인 이민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아름다운 것의 뒤에는 그 아름다움을 위한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미주 한인 사회가 가능한 것은 120년 전 선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듯이 현세대의 한인들은 선조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해 나가야 한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기록 한인 한인 이민 이민 역사 이민 이야기인

2023-11-20

쿡 카운티 주민 2600명 병원 기록 유출

쿡 카운티 주민 2600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쿡 카운티 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5월 2일 쿡 카운티 병원과 커뮤니티 클리닉을 이용한 주민 2600여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개인 정보는 소셜시큐리티번호와 의료보험 정보, 처방약 기록, 치료 정보 등이다. 특히 소셜시큐리티번호가 유출된 것은 당사자는 모르는 사이에 신용카드 발급 등으로 이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환자의 신용카드나 은행, 아이디와 비밀 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쿡 카운티 주민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경로는 의료 기록(medical transcription)을 처리하는 회사의 네트워크가 뚫렸기 때문이다.     네바다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페리 존슨사가 쿡 카운티 병원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이 곳이 노출된 것이다.     해커들은 이 네트워크에 침투해 쿡 카운티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 두 곳과 12곳의 클리닉을 방문했던 주민들의 개인 정보를 훔쳤다. 쿡 카운티 병원을 이용한 주민들의 숫자는 모두 120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쿡 카운티 주민들은 곧 페리 존슨사의 편지를 받게 된다. 편지를 받게 되는 주민들은 자신들의 병원 청구서와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해 혹시라도 발생했을 수 있는 피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쿡 카운티 병원과 페리 존슨사에 따르면 아직까지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쿡 카운티 병원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페리 존슨 사와의 거래 계약을 즉시 파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 833-200-3558로 연락하면 된다.     Nathan Park 기자카운티 주민 카운티 주민들 카운티 병원 병원 기록

2023-11-06

가정폭력 기록과 시민권 신청 [ASK미국 이민/비자-이동찬 변호사]

▶문= 영주권자이고 2022년에 워싱턴주에서 거주하다가 부부 싸움을 했는데 이웃에서 경찰에 신고해 결국은 가정폭력으로 기소된 적이 있다. 검찰과 Pretrial Diversion에 동의했고 교육만 받으면 유죄판결 없이 2년 후에 사건이 기각된다고 한다. 사건이 기각되면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나?     ▶답= 가정폭력 범죄는 외국인이 추방당할 수 있는 범죄이므로 가능한 유죄판결을 피하는 것이 맞다. 이민법 조항 101(a)(48)(A)에 의거하면 유죄판결은 1) 법원에서 정식으로 유죄라고 판결을 내렸거나, 2)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보류했지만 배심원 또는 판사가 외국인의 유죄 사실을 인정했거나, 외국인이 유죄 인정 답변을 했거나, 유죄판결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외국인이 범죄사실에 대한 시인을 했고 판사가 형벌, 벌금 또는 외국인의 자유에 대한 어떤 규제를 내린 경우다.     귀하의 경우 케이스 기록을 자세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와 Pretrial Diversion에 동의한 것을 보아 재판이 미뤄졌으므로 아직 판사나 배심원이 Fact Finding을 하지 않은 상태고 유죄 인정 답변을 하거나 범죄사실에 대한 시인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재판 없이 검사와 Pretrial Diversion에 동의를 했으니 판사가 형벌, 벌금 또는 어떠한 규제를 내린 사실도 없다고 본다.     혹시 기록에 판사가 귀하의 유죄 사실을 인정했는지, 귀하가 유죄 인정 답변을 했는지 유죄판결을 내릴 수 있을 만큼 범죄사실을 인정했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일부 주에서는 Diversion을 받기 전 피고가 유죄 인정 답변을 하고 판사가 피고가 교육을 받도록 명령을 내리는데 그런 경우 나중에 Diversion을 통해서 케이스가 기각되더라도 이민법상 유죄판결이 된다.     귀하의 케이스가 2년 후 기각되면 3년 더 기다리셨다가 시민권을 신청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시민권 신청 시 신청자의 지난 5년 동안의 도덕적 행실(Good Moral Character)을 요구하는데 5년을 기다리지 않고 시민권을 신청하면 가정폭력 케이스가 기각되었더라도 이민국에서 시민권 신청서를 까다롭게 심사할 수 있다.     ▶문의: (213) 291-9980 이동찬 변호사미국 가정폭력 시민권 신청서 이민법상 유죄판결 가정폭력 기록

2023-11-01

[주디장 변호사] 비자, 영주권 신청에서 범죄 기록

처음 미국 비자 신청부터 시민권을 받기까지 개인 범죄 기록은 이민 신청자를 계속 따라다니는 사항입니다. 단순 교통 법규 위반 이상의 체포, 기소, 전과 기록은 미국 이민법상의 신청서에 기록해야 하고 관련 서류를 원본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록 중 예외 조항에 속하여 자동적으로 면제가 되는 기록도 있고, 면제(웨이버) 신청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신청 자체가 거절 혹은 심지어 추방 대상이 되는 기록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을 통해서 신청자가 구비해야 하는 서류(미국, 한국) 그리고 웨이버(면제)의 필요 여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시민권 신청시, 영주권 신청시 교통 위판 티켓인 스피드 티켓, 파킹 위반 티켓도 보고해야 하나요?  티켓으로 처리된 단순 교통 법규 위반은 신청서에 기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 체포된 적이 있으나 무혐의 또는 범죄 불성립이 되었습니다. 신청서에 작성해야 하나요?  체포 기록은 범죄 기록 조회시에 나타나는 기록입니다. 이민 혹은 비자 신청서에 기록 있음을 명시해야 하지만 신청서 승인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 소년 범죄(Juvenile) 기록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법원의 유죄 판결은 이민법상 유죄 판결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다만 18세 미만이었어도 성인 범죄로 기소된 특수한 경우에는 유죄 판결로 구분합니다. 영주권 신청에 문제가 없으나 신청서에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시민권 신청 시에는 좋은 도덕적 성품(Good moral character)조건 때문에 5년 후 신청이 가능합니다.   - 형사 기록을 말소(expunge)했습니다.    말소된 기록이라도 신청서에 반드시 기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민국은 기록 확인을 원하기 때문에 기록 말소 전 수사 기록, 법원 판결문을 원본으로 갖추어야 합니다.    - 범죄 기록이 있다면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나요?    체포된 적이 있다면 공식 체포 보고서(official arrest report) 또는 체포 기관이 작성한 기타 진술서의 원본 또는 인증된 사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 체포가 발생했는지 관계없이 모든 체포, 구금 또는 판결을 보여주는 공식 법원 기록이 필요합니다. 소년범죄 혹은 말소된 기록 조차도 원본 기록을 요구하기 때문에 처음 발급할 때 원본 서류를 세부 정도 발급 받는 것을 권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원본 서류 발급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록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곤란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 한국에서 범죄 수사경력 회보서를 어떤 용도로 발급 받아야 하나요?  범죄 수사 경력 회보서는 외국 입국, 체류 허가용으로 발급 받아 제출하며, 체포 혹은 재판 기록이 있는 경우 재판 기록과 영문 번역본을 준비해야 합니다. 대사관에서 요청하는 서류는 실효된 형 포함이 아니지만 신청서에는 모든 체포 기록을 작성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실효된 형을 포함하여 최종 판결문(또는 약식 명령, 불기소 이유 통지서 등)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 불기소, 집행 유예, 기소 유예도 비자나 영주권 취득에 문제가 되나요?  혐의가 인정된 경우에는 문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무혐의 처리, 미국에서 ‘dismissed’결과는 면제(웨이버)가 필요 없으나 불기소, 집행 유예, 기소 유예는 범죄 혐의가 인정되었다고 보이기에 징역형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수사 기록이 중요합니다.     - 어떤 범죄 기록이 비자 기각 또는 입국 거절 대상이 되나요?    모든 범죄 기록이 비자 기각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INA § 212(a)(2)에 마약 관련 범죄, 돈 세탁, 인신 매매, 테러 행위 등 여러 종류의 범죄 기록이 명시되어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자주 문제가 되는 기록은 범죄 기록이 부도덕한 범죄(CIMT-Crimes Involving Moral Turpitude)로 구분되는 경우입니다.    즉, 정의, 정직, 도덕과 반대되는 행위와 관련되며 악의를 포함하는데, 이 정의가 모호할 뿐 아니라 중범죄는 물론 경범죄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어 위험합니다.    혹은 합산하여 5년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은 2개 이상의 범죄도 입국 거절 사유입니다.      - 만일 범죄 기록이 CIMT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CIMT 에는 예외조항이 2개 있습니다. 18세 미만이었던 경우, 그리고 사소한 범죄인 경우입니다. 사소한 범죄 예외조항에 해당하려면 3개의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a. 부도덕한 범법 행위가 단 한번 있으며, b. 실제 형량과 관계없이 판결문상 감옥 형량이 6개월 미만이며,   c. 이 범죄 조항에 따라 가능한 형량이 1년 미만 이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특별한 조치 없이 예외 조항이 적용되어 신청서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범죄 기록이 CIMT인지 불분명하고 예외 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사관이나 이민국에서는 범죄 기록이 CIMT 예외 조항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일단 CIM라고 볼 확률이 높습니다. 즉, CIMT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은 신청자의 몫입니다.  가장 먼저 해당 법규를 확인해서 부도덕한 의향을 요구하는지 확인해야 하고, 특별히 외국(예: 한국) 기록이라면 미국 연방법과 비교하여 미국법상 범죄가 성립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법에서는 1년이상 형량이 가능한데 미국법에는 1년 미만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법적인 리서치를 통해 CIMT이고, 예외 조항이 해당되지 않는다면 면제 신청을 해야 합니다.    - 면제 받을 가능성은 있나요?  15년 이상이 된 기록에 대해서 INA 212(h) 조항에 따른 면제가 존재합니다. 만일 방문, 학생, 취업 같은 비이민비자 신청을 진행 중이라면 INA 212(d)(3) 면제 신청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영주권 신청 중이라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인 배우자, 부모, 혹은 자녀가 겪게 될 극심한 어려움을 근거로 ‘I-601 extreme hardship’ 면제 신청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비 이민 비자와 이민 비자의 자격 조건이 다릅니다. 따라서 비 이민 비자를 잘 받았다고 이민 비자(영주권) 신청 때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검토가 필요합니다.    - 영주권자입니다. 범죄 기록으로 추방이 될 수 있나요?  일단 미국 시민이 아닌 경우 아래와 같은 범죄 기록은 추방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a. 미국 입국 후 저지른 가중 중범, b. 미국 입국 후 5년안에 저지른 1년이상의 형량이 가능한 부도덕한 범죄,   c. 2개 이상의 부도덕한 범죄 기록 이 있으면 미국 입국 후 5년후라도 추방 대상이 됩니다.     범죄 기록은 이민법상 평생을 따라다니는 기록입니다. 법적으로 말소가 되었어도 이민법 상에는 남아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록이 이민 신청을 기각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단한 내용 또는 실효, 불기소 된 경우라도 체포, 수사, 판결에 대한 모든 원본을 잘 갖추고 이후 심도 깊은 검토와 확인 과정을 거쳐야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주디장/이민 변호사      Copyright. Judy J. Chang, Esq. All Rights Reserved.   The information contained in article is provided for general information only and should not serve as a substitute for legal advice.  범죄 기록 체포 기록 이민 신청자 주디장 이민 변호사 비자 범죄 기록 영주권 신청 범죄 기록

2023-10-04

카드 고객정보 무단 수집·판매 논란…PIRG, 결제 기록 판매 주장

마스터카드가 크레딧카드 고객의 소비 패턴을 기록하고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BS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권익 옹호 비영리 단체인 공익연구그룹(PIRG)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마스터카드가 사용자들의 결제 기록을 보관하고 고객 동의 없이 제삼자 업체에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PIRG는 마스터카드가 자체 기록한 소비자들의 결제 정보를 판매해 큰 이익을 거뒀으며, 이를 위해 전담 부서까지 조직했다고 덧붙였다.   PIRG의 RJ 크로스 애널리스트는 “마스터카드는 데이터 판매와 관련해 투명하지 않다. 다수의 카드 사용자들은 업체가 무슨 일을 벌이는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 같이 정보가 판매되면 소비자들이 신분 도용과 각종 스캠 등의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PIRG의 보고서에 의하면 마스터카드는 사용자 정보를 익명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제삼자 업체가 개인과 정보를 특정 고객과 대조할 순 없다. 그러나 제삼자 업체가 이를 타깃 광고 등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고, 데이터 통계가 아닌 개개인의 정보를 직접 무단 수집한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디지털민주주의센터(CDD) 등 9개 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마스터카드의 마이클 미에바흐 최고경영자(CEO)에 고객 정보 판매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터카드의 윌 챙 대변인은 CBS에 “마스터카드는 카드 사용자의 데이터를 마케팅, 위치 추적, 타깃 광고 등의 목적으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기업들이 대가를 받고 수집한 고객 정보를 판매하는 일은 마스터카드 이외에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팅 관련 전문 매체 마케팅브루는 크레딧카드 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제삼자 분석업체인 윌랜드에 정보를 팔고 있으며, 결제 플랫폼 지원 규모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비자도 카드 사용자 정보를 일시적으로 판매하다가 2021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금융 결제뿐만 아니라 타 업계에서도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판매하는 사례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기반 비영리 재단 모질라는 자동차 제조 업체들도 터치 센서, 카메라, GPS 등의 운전자 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제삼자에게 공유한다고 지적했다.     구글도 지난해 사용자가 위치 정보 공유를 차단했음에도 지속 추적한 것으로 밝혀져 40개 주에서 3억9150만 달러에 합의하기도 했다.   최근 업계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하는 활용처가 늘어나면서 거래를 주선하는 데이터 브로커 업체들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이 공유한 데이터는 인종, 지역, 나이, 학벌 등을 조사해 효과적인 맞춤형 광고 제공에 사용된다.     시장 리서치 기업 트랜스패런시마켓리서치는 데이터 브로커 업계가 향후 지속 성장해 2031년에는 그 규모가 46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판매 고객정보 데이터 판매 마스터카드 이외 결제 기록

2023-10-0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