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하루 최다 27개 토네이도 기록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카고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 모두 2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2014년 하루 동안 관측된 22개를 넘어서 하루 동안 시카고 지역에서 발생한 하루 토네이도 숫자로는 가장 많다.
그동안 연방기상대는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정도를 조사해왔다. 하루 전인 14일에도 시카고 남부 지역에 2개의 토네이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2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지역은 오로라와 슈가 그로브, 로즈몬트와 벤슨빌을 비롯한 시카고 전역이고 시카고 시내 중에서는 오헤어공항을 포함해 잉글우드, 웨스트 타운, 니어 웨스트 지역이 포함됐다. 특히 오헤어공항과 오스틴 지역에는 초속 8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하루 동안 토네이도가 집중된 것은 지표면에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몰려 있고 대기 상층에는 차가운 공기가 쏠리면서 일명 ‘불 고리’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시카고 지역은 상대적으로 토네이도 발생이 흔치 않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미시간 호수가 있어 토네이도가 쉽게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인데 기상학자들은 오히려 호수가 토네이도 발생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레이더 기술 등의 발전으로 예전에 비하면 토네이도 발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역대 최다 토네이도 발생을 확인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발생한 토네이도로 인해 졸리엣의 정유 시설이 피해를 입음에 따라 시카고 지역 개솔린 가격이 뛰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5일 현재 시카고 지역의 갤런당 개솔린 가격은 평균 4.34달러다. 이는 지난 주에 비하면 27센트 오른 것이다.
시카고 지역의 개솔린 가격이 뛴 것은 15일 토네이도로 인해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졸리엣에 위치한 엑손모빌 정유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정유 공장은 전기를 다시 공급받기 시작했고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언제 정상화가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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