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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고양이 “건강하게 평생 지켜줄게”

사람은 건강을 챙기기 위해 좋은 영양제는 기본에 아프면 병원에 가 진찰에 받을 수도 있지만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 하는 우리 반려동물들은 아픈 모습이 보이기 전 세심하게 관찰하며 미리미리 케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해 주었으면 하는 모든 반려인의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종근당 바이오의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유산균을 개발했다.     라비벳은 유산균 국가대표 종근당 바이오가 이글벳 수의사팀과 만든 반려동물 유산균으로 기능성 듀얼 케어를 선사하는 것이 특장점이다. ▶입과 코를 주로 사용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구강 속 유해균은 줄이고 유익균과 면역력을 증진해 주는 장 건강 & 구강 유산균 ▶전체 반려견의 80% 이상이 경험하는 관절질환 보행장애와 통증을 케어해주는 장 건강 & 관절 유산균 ▶건강하고 튼튼한 피부를 위한 장 건강 & 피부 유산균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사료를 주로 먹는 반려동물들의 비뇨기 질환 예방을 위한 장 건강 & 비뇨기 유산균 ▶그리고 반려견 반려묘의 사망 원인 2위인 심장 질환 케어를 위한 장 건강 & 심장 유산균까지 총 5종류로 만나볼 수 있다.   반려동물은 입을 주로 사용하기에 손을 자주 씻는 사람에 비해 장내 세균의 유입이 월등히 높다. 이에 장내 환경 개선을 위한 유산균은 필수이다. 라비벳은 전성분 100%를 공개할 뿐만 아니라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휴먼 그레이드 등급으로 우수한 제조 시절에서 깐깐하게 만들어 더욱 믿을 수 있다.     현재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장 건강은 기본에 피부 구강 관절 비뇨기 심장 등 건강 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라비벳 유산균을 2박스 구매 시 1박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소중한 우리 반려동물의 건강을 라비벳으로 지켜주는 것은 어떨까?   ▶ 웹사이트: hotdeal.koreadaily.com핫딜 강아지 고양이 강아지 고양이

2024-07-28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고양이, 꽃, 말, 새의 봄 소풍

영화 한편을 보았다 ‘내사랑‘, 캐나다의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의 삶과 그림에 대한 스토리였다. 모드 루이스에게는 오두막 전체가 캔버스였다. 바깥 세상을 볼 수 있는 작은 창문 하나와 자신을 떠나지 않을 한 사람을 기다리는 오두막이 그녀의 세상이었고 우주였다.     꽃을 그리다 보면 꽃길을 만나게 되고 그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망의 어두움에서 멀어져 향기로운 꽃길을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삶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이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선천성 류머티즘이라는 희귀병으로 어두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그마한 키에 가슴에 붙는 턱, 움츠러드는 어깨, 손가락마저 굳어져 가는 아이여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교육받으며 성장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엄마와 함께 그리며 행복해했던 그녀는 자연스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말이 끄는 눈썰매가 눈 덮인 언덕을 오르고, 깜깜한 밤에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하늘을 그리며 그녀의 마음엔 한장 한장 고운 그림이 눈처럼 쌓이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기쁨이었고 후에 그림에 몰두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32살에 아버지가 사망하고 2년 뒤 어머니마저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오빠 찰스가 부모의 유산을 독차지하고 그녀를 이모 집으로 보내게 된다. 그녀는 오래지 않아 자신을 무시하는 이모로부터의 독립을 생각하게 된다. 우연히 ’같이 살거나 집안일 해줄 사람 구함‘ 광고를 보고 찾아간 그곳에서 까칠한 에버렛 루이스를 만나 얼마 후 낚은 양말 한 쌍처럼 결혼하게 된다.     에버렛은 생선을 팔아 살고 있는 어부였는데 아주 작고 전기도 없는 어둠침침한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어둡고 칙칙한 오두막을 환하고 아름답게 색칠해 갔다. 칙칙한 부엌 벽에, 하나밖에 없는 창문 유리에, 들어오는 문에 그림을 그렸다. 처음에 에버렛은 그녀가 온 집안을 그림으로 장식하는 것에 화를 내었다.     그러나 점차 그녀의 그림을 인정하게 되었다. 어머니와 함께 그린 크리스마스카드를 5센트에 팔던 기억을 살려 틈틈이 그림을 그려 팔기 시작했다.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그녀의 그림은 자연스럽고 꾸밈없고 따뜻하였다. 오두막 외벽 나무에도 꽃 그림을 그려 마을 주민들에게 그녀의 오두막은 사랑 받는 명소로 유명해졌다.     마침내 캐나다 CBS 방송에서는 그녀의 삶과 그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그림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녀는 굽은 뭉툭한 손으로 그림에 몰두하였다. 캐나다 전역뿐 아니라 미국까지 그녀의 명성이 퍼져나갔다. 캐나다 총리, 미국의 닉슨 대통령도 그녀의 작품을 구입할 정도로 이미 그녀는 유명화가가 되어있었다.     주문이 밀려왔지만, 처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게 그림 가격은 5달러, 10달러를 넘지 않았다. 그녀는 물질보다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교감과 행복을 나누는 일에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알 필요도 없는 듯 돈을 더 주고 많이 사겠다는 사람들에게도 한 두 점 이상은 팔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녀의 그림을 원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복을 나누어 주기 원해서였다.     “바라는 게 별로 없어요. 붓 한 자루면 돼요.“ ”내 인생 전부가 액자 속에 있어요.“ 그녀는 처음과 끝이 같은 여자였다. 좁은 공간에서 시작된 그녀의 행복은 거리로 동네로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67세의 나이에 그녀는 작은 오두막과 그림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작은 오두막에서 남편 에버렛과 욕심 없는 행복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부와 명예에 찌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위대한 화가는 아니었지만 순수하고, 아름답고, 단순한 그녀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선생님이요, 또 아름다운 화가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삶의 어두움을 극복하고 고양이, 꽃, 말, 새와 평생의 친구로 함께한 캐나다가 사랑한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사람은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이다. 작은 오두막이 그녀의 가진 모든 것이었는데 그녀는 누구보다 행복했고 그 행복한 시간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남기고 떠났다. 그녀를 생각하는 한낮의 오후는 지나가고 있고 애꿎은 나무는 머리에 자꾸 꽃을 피운다. 꿈을 꾸라고, 행복하라고…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고양이 소풍 오두막과 그림들 에버렛 루이스 오두막 외벽

2024-05-06

야생고양이 천국인 시카고

시카고는 비공식적으로 야생화된 고양이의 천국이다.     이와 관련된 법안이 마련됐고 쥐가 많은 특성으로 인해 야생에서 자라는 고양이가 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카고 지역에는 약 30만 마리의 야생화된 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되고 있다.     야생화된 고양이(feral cat)이란 인간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개체로 인간을 두려워하고 스스로 먹이 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특징이 있다. 또 실내에서 머물지 않고 집 밖을 돌아다니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일부 야생 고양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를 받아 먹고 만들어준 집에서 생활하지만 대부분은 거리에서 살아가는 특징이 있다.     이런 고양이들이 시카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는 지난 2007년 쿡 카운티가 야생 고양이와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킨 뒤 발효했기 때문이다.     미국내 주요 대도시 중에서는 쿡 카운티가 유일하게 채택한 이 법안은 거리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을 잡아 중성화 시술을 시킨 뒤 다시 풀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이 마련된 이유는 이전까지는 카운티 동물국에서 야생 고양이 신고를 받으면 안락사를 시키면서 예산을 많이 집행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 대신 개체 수를 유지하면서 고양이들을 안락사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관련 법이 제정된 이후로는 비영리단체에서 야생 고양이를 덫을 놓아 잡은 뒤 중성화 수술 후 다시 풀어주고 있다.     시카고의 야생 고양이 숫자가 많은 또 다른 이유는 주민들이 쥐를 잡기 위한 목적으로 야생 고양이를 기르고 있기 때문. 시카고는 전국에서도 쥐가 많은 도시로 유명한데 쥐를 잡는 습성이 강한 고양이를 길러서 집 안에 돌아다니는 쥐를 없애고자 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Nathan Park 기자야생고양 시카고 현재 시카고 야생 고양이 카운티 동물국

2024-03-04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불확정성의 원리

우선 제목만 보고 이 글 읽기를 포기할지 모른다. 먹고 살기도 힘들고 할 일도 많은데 뜬금없이 불확정성의 원리라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학문이란 원래 쉬운 지식을 공연히 복잡하고 어렵게 포장해서 우리를 애먹이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양자역학이란 엄청난 이론을 떠받치고 있는 불확정성의 원리가 도대체 무엇인지 그 정체나 살펴보기로 하자. 알고 나면 참 별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9세기 초반에 원자를 다루는 미시세계가 밝혀지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문제가 된 것은 원자의 세계에서는 뉴턴의 운동 법칙이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지구와 달은 물론, 태양계의 모든 행성의 움직임, 나아가서는 우주의 모든 운행에 철석같이 맞아떨어졌던 뉴턴역학이 원자의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수소 원자는 양성자가 하나인 핵 주위를 전자가 공전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마치 지구를 중심으로 인공위성이 돌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 거시 세계에서는 인공위성의 속도를 높이면 고도가 올라간다. 그런데 핵 주위를 도는 전자의 속도를 높여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전자는 순간적으로 다른 궤도로 옮아갔다. 유식한 말로 양자 도약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자의 위치를 알면 속도가 불분명해지고, 반대로 속도를 파악하고 나면 전자의 위치를 알 수 없었다. 소위 고전역학이라고 부르는 뉴턴역학에 익숙한 일반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때 혜성과 같이 나타난 사람이 바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였다. 31살의 젊은 청년이었던 그는 불확정성의 원리라는 이론으로 원자 세계에서 일어난 이런 이상한 현상을 해결해 버렸고, 그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하이젠베르크에 따르면 핵 주위를 공전하는 전자는 그 속도를 알면 위치를 알 수 없고, 위치를 알면 속도를 알 수 없다. 마치 우리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을 동시에 볼 수 없는 것처럼 미시세계에서는 전자의 움직임과 속도를 동시에 파악할 수 없었다. 이런 사실을 학문적으로 멋들어지게 표현한 것이 바로 불확정성의 원리다. 전자의 공전 궤도가 그렇게 멋대로인 것을 설명하는 이론이 양자역학이고, 전자의 그런 엉뚱한 운동을 대변한 것이 바로 불확정성의 원리다.   이때 딴지를 건 사람이 바로 고양이 사고실험으로 유명한 슈뢰딩거였다.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이란 신종 엉터리 학문을 어떻게 해서라도 뒤집고 싶어서 고양이 사고실험을 했지만, 그 실험은 오히려 양자역학을 대변하는 실험이 돼버렸고, 파동방정식이란 수학 공식을 만들어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하이젠베르크의 행렬역학에서 나온 답과 같았다. 같은 현상을 정 반대 각도에서 접근했는데 똑같은 해를 얻었다.   불확정성의 원리 때문에 원자 안에서 전자가 위치한 곳이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고 확률에 의한 전자구름으로 보였다. 구름이 짙으면 그곳에 전자가 있을 확률이 높을 뿐이었다. 그 말을 들은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질량을 가진 전자는 엄연한 입자다. 그런데 일단의 신진 과학자들은 그런 전자도 파동의 성질을 갖는다고 하며 '양자'라는 아예 새로운 이름으로 불렀다. 양자역학이 막 태동하는 순간이었고 이 새로운 이론을 잘 설명한 것이 바로 불확정성의 원리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불확정성 원리 원리 때문 원자 세계 고양이 사고실험

2024-01-26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은 일반적으로 실험실에서 도구를 사용해서 한다. 그런데 실험 자체가 너무 비현실적이거나 과학기술 수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험실이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서 실험해 보기도 하는데 그런 것을 사고실험이라고 한다.     갈릴레이 이전까지는 무거운 물체가 가벼운 것보다 당연히 더 빨리 떨어진다고 생각했지만, 갈릴레이는 사고실험을 통해서 만약 공기 저항이 없다면 물체의 낙하 속도는 그 무게와 관계가 없다고 했다.     물체의 운동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자유낙하인데 갈릴레이는 낙하 속도는 그 물체의 무게와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중력가속도일 것으로 생각했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아직도 시간은 절대적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시간은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했다. 바로 특수상대성 현상인데 그는 논문 마지막에 시계 두 개를 하나는 적도 근방에, 다른 하나는 극지방에 놓는 가정을 했다.     그 후 퀴리 부인의 불륜남으로 유명세를 치른 폴 랑주뱅이 쌍둥이 역설이라는 사고실험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쌍둥이 중 한 사람은 지구에 있고 다른 한 사람이 빛에 가까운 속도로 어떤 행성에 다녀 왔을 때 겪는 시간상의 혼동이다. 물론 우주선이 빛과 같은 속도로 날 수도 없고, 또 수십 년 여행을 한 후에 서로의 나이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사고실험을 했다.   에르빈 슈뢰딩거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양자역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상상 속 상자를 준비하고 그 안에 고양이를 넣고 방사성 물질이 감지될 때 연동된 망치가 독성물질이 든 병을 깨서 고양이를 죽이는 장치를 고안했다.     그는 고양이가 죽었을지 살았을지는 양자역학적으로 따지면 중첩되어 있다고 비꼬았다. 생명이 살아있기도 하고 죽어 있기도 한 상태는 과학적으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서 결과적으로 양자역학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을 밝혀내려고 고안한 사고실험이었다.   하지만 그의 사고실험은 오히려 양자 중첩 현상을 너무 잘 설명했다. 사실 양자역학의 시동을 건 사람은 아인슈타인이었지만, 그도 전면에 나서서 양자역학을 비판했다.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전자는 태양계의 행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것처럼 원자핵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핵 주위 어떤 곳에 분포할 확률이 90% 정도 되면 그곳이 전자구름의 위치라고 하자, 아인슈타인은 과학이란 어떤 확실한 결론을 내는 학문이지 주사위 놀이처럼 확률로 따질 수 없다는 것을 비꼰 말이다.   아인슈타인은 하늘에 있는 달이 초승달인지 아닌지는 관찰을 한 후에 비로소 알 수 있다는 말을 듣자, '그러면 관찰하기 전에는 하늘에 달이 없다는 말이냐?'라고 역정을 냈다는 일화도 있다. 고전물리학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관찰하든 안 하든 하늘에는 항상 달이 있지만, 양자역학적으로 보면 하늘에 달이 있을 확률도 99.99~99%일 뿐이기 때문이다.   상자 속 고양이가 죽었을지 살았을지는 열어 보지 않고는 절대로 알 수가 없다. 뚜껑을 열었을 때 죽은 고양이가 나오면 고양이가 죽을 확률이 100%가 되는 것이고, 살아있는 고양이가 '야옹' 하고 나오면 살았을 확률이 100%가 된다. 그전까지는 고양이의 생과 사가 중첩된 상태라는 것이 양자역학이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슈뢰딩거 고양이 에르빈 슈뢰딩거 사실 양자역학 낙하 속도

2023-12-08

[열린광장] 얌전한 우리 집 강아지

우리 집 강아지는 얌전하다. 온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앉아 있다. 먹이를 주지 않아도, 아침저녁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아도 된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손녀가 선물로 준 장난감 강아지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덩치에, 양쪽 귀에 갈색 물감을 살짝 입힌 털이 돋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푸들을 닮았다. 가끔 구부러진 다리를 바로 세워주고, 나와 눈을 마주 보게 만들어도 준다. 나는 개띠라서 그런지 동물 가운데 강아지를 특히 좋아한다.   이 장난감 강아지는 중국제품이다. 미국 시장에는 중국산 제품이 무척이나 많다. 내가 사용하는 일상 용품 가운데도 중국제가 많다. 우선 온종일 사용하는 돋보기 안경을 비롯해 수영장에서 입는 고무 수영복, 발에 끼는 오리발, 튜브, 타이머 시계 등 다양하다. 시계는 단돈 5달러에 구입했지만 성능은 좋다. 어린이 장난감 판매 업소에 가 봐도 거의가 중국제다.     나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좋아하지만 전도서 말씀에는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했다. 아무나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부부는 본인 몸을 겨우 돌볼 수 있는 90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개를 키우는 것은 자녀가 하나 더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침저녁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하고 자주 목욕도 시켜줘야 한다. 옛날 시골에서 기르던 개나 고양이는 여름이 되면 온 몸에 벼룩이 들끓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 나는 우리집에서 기르던 개를 빗으로 빗겨주고 바다로 데리고 나가 목욕을 시키기도 했다.       우리 주택단지 안에 고양이 열 마리를 기르는 60대 독거 남자가 있다. 그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다. 그에게 고양이는 자녀처럼 보인다. 온종일 먹이를 주고, 변을 처리하고, 같이 놀아주는 것이 그의 일이다. 고양이들이 자동차 주변과 마당, 그리고 방 안과 그가 자주 이용하는 현관 의자에까지 맴돌고 있다.     며칠 전, 그 집 앞을 지나다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끼고 있는 어미 고양이를 보았다. 새끼들이 어미 고양이만치 컸는데도 모두 어미 젖을 빨고 있었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이 예뻐서 번갈아가며 핥아주고 있다. 젖을 뗄 때가 되었는데…. 어미 고양이는 영양실조인지 삐쩍 마르고 뼈가 앙상하게 드러났다. 나는 새끼들을 향해 “그만해라, 너희 엄마 쓰러져!”라고 외치고 싶었다. 새끼를 키우고 보호하려는 동물의 모성애도 인간 못지 않은 듯하다.         요즘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 집에 얹혀 사는 경우가 늘면서 이들을 캥거루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옆 집의 큰 고양이 새끼들도 이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방을 드나들며 우리 강아지와 눈을 맞춘다.  표정이라도 좀 지어보렴. 올해 크리스마스때는 손녀에게 디지털 AI 강아지를 부탁해야지.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면 꼬리를 치며 반응하는 강아지 말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강아지 장난감 강아지 새끼 고양이 고양이 새끼들

2023-10-23

[빅데이터] 더 귀해지는 만남

오랫동안 공부해온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 곳에서의 일정과 병행하려 시내 곳곳에 있는 공유오피스의 여러 지점에서 새벽까지 머물렀습니다. 휴대폰의 큐알코드로 회의실을 예약하고, 커피를 마시고, 자료를 출력하는 일 모두가 아무도 없는 한밤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니 자동화의 혜택은 축복과 같습니다.   10년 전, 대규모 상가 개발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된 것은 동선이 잘 발생하지 않는 음영지의 용처와 야간에 그 넓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였습니다. 그때 제시했던 아이디어가 공유오피스나 스터디 카페였습니다. 도심의 활성화된 상권은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일하는 사람에게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상점 구매자는 상점의 동선을 따라가지만 일하기 위해 온 사람은 그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도 앱을 통해 손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찾는 이가 많은 곳보다 오히려 유동인구가 없는 곳을 선호합니다. 이때 제시했던 사업모델이 10년도 안 되어 자리를 잡아 저의 공부에 혜택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면, 역시 일어날 일은 일어납니다.   새벽 졸음을 쫓기 위해 쇼핑몰을 산책하니 방문자가 적어 편의점마저 문을 닫았지만 광장에서 큰 음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가가 확인한 정체는 청소하는 로봇이었습니다. 그 넓은 공간에 몇 대의 로봇이 바닥을 닦으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혹여 저와 같은 ‘사람’이 부딪혀 사고가 날까 노래로 경고하며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끄러미 로봇을 바라보다 자주 가던 건물의 주차관리 아저씨가 생각났습니다. 늘 가벼운 농담으로 맞아주시던 분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은, 자동주차 관리시스템 도입으로 관리 인원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공지 이후부터였습니다. 그날따라 엘리베이터가 늦게 와, 주차쿠폰 제한시간보다 1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사람 좋은 아저씨였다면 “그냥 가세요”라며 너그럽게 이야기했겠지만, 기계는 추가금을 야박하게 받아갔습니다.   쇼핑몰에서 로봇을 바라보며 아저씨가 불현듯 그리워진 이유는, 규칙을 넘어 상대를 배려하는 재량의 권한을 가지지 못한 대상과의 조우에서 느껴지는 막연함이 외로움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가는 곳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줄어듭니다. 아이스크림, 과자 심지어 간장게장이나 갈치조림까지 무인으로 파는 점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스템들은 만남을 제한하기만 할까요.   얼마 전 동네에서 강아지와 고양이의 편의점이라는 무인 상점을 보았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물건을 스스로 사러 오진 못할 테니 반려동물용품이나 음식을 파는 곳이려니 하는 생각에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가게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마치 손님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신기하게 생각하던 중, 상점에서 나온 손님이 고양이를 발견하곤 사 가지고 나온 간식 중 하나를 나눠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고양이 친구는 정확히 그 점포의 효용을 이해하고 혜택을 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쯤 되면 무인화의 적응은 인류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닐 듯합니다.   보안의 문제로 신용카드를 넣어야 입장이 가능한 이 공간에, 나중엔 고양이가 직접 목걸이에 이식된 칩으로 출입하지 않을까요. 아님 고양이 안면인식 알고리즘으로 결제까지 완료하고 집사인 주인의 계좌에서 출금하진 않을까요. 어릴 적 일이 바빠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친구의 부모님이, 친구가 동네 가게에서 외상으로 군것질하도록 한 후 월말에 갚아준 것처럼 말입니다.   후일 인공지능이 고양이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발전된다면 메뉴 선택이나 고객의 소리도 남게 될지 모른다 상상해 보다 통역의 기술이 서로 다른 문화권 사람들 간의 공생을 돕는 예제가 떠올랐습니다.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분들이 직접 연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양국 교류가 빈번해지며 현지 음식을 찾는 한국 사람들도 많아지고, 이 땅에 이주해 삶의 터전을 넓히는 이들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식당에서 주문을 받는 일을 테이블마다 설치된 태블릿 시스템이 맡아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메뉴 설명과 선택뿐 아니라 결제까지 가능한 기계는 한국어에 익숙지 않은 식당 주인도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의 기반을 얻기 위한 노력에 큰 힘이 더하는 기술의 발전은 자원이 부족한 각자의 자립을 돕는 소중한 지원입니다.   기술은 만남을 제한할 수도, 새로운 만남을 도울 수도 있음을 쉼 없이 목도하고 있습니다. 힘든 만남을 없애기만 할 것이 아니라, 더 멋진 만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라도 그 위험성과 가능성을 끊임없이 이해하고 궁리해야 할 듯합니다. 송길영 / Mind Miner빅데이터 귀해지 자동화 고양이 친구 고양이 안면인식 고양이 언어

2023-08-25

[열린광장] 조용한 휴전

뒷마당의 고추밭이 난장판이 되었다. 여름 내내 나의 입맛을 북돋워 주는 아삭아삭한 아나 하임 고추 모종이다. 마치 삽으로 고추밭을 뒤집어엎어 놓은 것처럼 구덩이를 만들었다. 범인은 고양이다. 어느 집 고양인지 모른다. 땅속의 지렁이를 찾느라고 땅을 파헤쳤다. 매일 먹는 고양이 사료가 싫증 난 모양이다. 꿈틀거리는 지렁이는 고양이의 별식이다.   아니면 길 고양이가 고추밭을 습격했는지도 모른다. 현행범이라야 체포하든가 혼을 내주든가 할 수 있을 텐데…. 삽으로 다시 평지를 만들고 물을 주었다. 창고에 쓰다 남은 개와 고양이 퇴치용 분말도 뿌렸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나가 보니 이번엔 더 많이 파헤쳤다.     구글 선생에게 물어보니 고양이는 식초를 싫어한다고 한다. 식초 두 통을 사다가 뿌렸다. 웬걸, 또 파놓았다. 고양이는 식초가 묻은 지렁이를 맛있게 먹은 듯하다. 땅을 파헤치면서 고추나무까지 뽑아놓았다.   이번엔 마른 고추 두 봉지를 사다가 뿌렸다. 하지만 고양이는 다시 와서 파헤쳤다. 고양이의 지렁이 요리에 식초와 고춧가루를 뿌려준 셈이다.   고양이를 잡아 혼내주고 싶다. 물총이라도 쏴주고 싶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면 동물학대법에 저촉될 수 있다. 이놈을 혼내주려면 뒷마당에 전기를 켜놓고 밤샘을 해야 한다. 잠복해야 한다.     옛날 고향에서 고구마밭을 습격하는 산돼지와 숨바꼭질을 했었다. 돼지가 고구마를 먹는 것은 좋지만 고구마밭을 파헤쳐놓는 것이 질색이었다. 밤에 고구마밭에 거적때기를 깔고 잠을 자다가 두세 번 일어나서 세숫대야를 두들기며 소리 지르고 노래도 불렀다.   뒷마당에 놓여 있던 화분을 모두 고추밭으로 옮겼다. 고양이가 들어갈 틈도 없었다. 그러나 고양이는 화분 사이를 비비고 들어가서 땅을 파놓았다. 다시 세웠던 고추나무가 또 이리저리 쓰러져 있었다.     구글 선생에게 다시 물었다. 고양이는 냄새가 강한 소독약이나 세척제를 싫어한다고 한다. 몇 년째 사용하지 않아 뒹굴던 솔잎 냄새가 나는 세척제를 뿌렸다. 아침에 나가서 보니 고추밭이 그대로 있다. 두 군데 흙을 파헤친 자국만 있다. 고양이가 흙을 파다가 솔잎 냄새 때문에 포기한 듯했다.   고양이가 열흘이 지나도록 오지 않고 있다. 고양이의 습격과 식초, 그리고 세척제 세례를 받은 고추는 누렇게 초주검이 되었다. 올해 고추 농사는 틀렸다. 고추나무는 망가졌으나 고추밭은 조용하고 이상이 없다. 다행히 고양이도 다친 곳이 없었으며 싸움은 멈췄다. 조용한 휴전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휴전 고양이 퇴치용 고양이 사료 모두 고추밭

2023-07-19

콜로라도, 개·고양이에게 최고의 주에 속해

 콜로라도 주내 보호소에 수용된 반려견, 반려묘 중에 입양되지 못해 결국 안락사되는 개체수가 50개주 가운데 8번째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영리 동물보호단체로 2025년까지 미국내 모든 동물보호소에서의 안락사를 없애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베스트 프렌즈 애니멀 소사이어티’(Best Friends Animal Society/BFAS)가 2020~2022년까지 미국내 각 주별 동물 보호소에서의 반려견, 반려묘 안락사 실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전역 보호소에 수용된 반려동물의 약 86%가 결국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를 당하고 있으며 안락사를 금지하는 동물보호소는 미전체 보호소 중 56.6%에 그치고 있다. BFAS는 안락사를 금지해 수용된 동물의 90% 이상이 생존해 있는 보호소를 ‘노-킬’(no-kill) 보호소로 규정하고 미전역 모든 보호소들을 2025년까지 ‘노-킬’(no-kill) 보호소로 만들기 위한 후원 및 지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콜로라도는 보호소로 데려온 개와 고양이 가운데 입양되지 못해 결국 죽임을 당하는 개체수가 전체의 0.79%로 50개주 가운데 8번째로 낮았다. 또한 콜로라도 주내 동물보호소 70개 중 87%인 61개가 노-킬 보호소로 이는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콜로라도에서는 지난 3년간 9만1,342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주내 70개 동물보호소에 들어왔으며 이중 안락사 당한 개체수는 755마리에 그쳤다. 유기동물 안락사 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낮은 주는 버몬트, 뉴 햄프셔, 델라웨어 등 3개주로 이들 주내 동물 보호소의 100%가 노-킬 보호소다. 반면, 가장 높은 주는 앨라바마로 2022년 기준 보호소 수용 동물의 15.37%가 안락사당했으며 주내 노-킬 보호소 비율은 34.15%에 불과했다. 이어 노스 캐롤라이나주가 안락사 비율 14.8%로 두 번째로 높았고 하와이, 텍사스, 아칸사주의 순으로 높았다. BFAS가 발표한 미국내 반려견, 반려묘 관련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미국내 보호소에 수용된 개·고양이 개체수 440만마리 ▲보호소에서 생존한 개·고양이 개체수 380만마리 ▲미국내 동물보호소수 3,943개 ▲노-킬 보호소 비율 전체의 56.6%   ▲미전체 가구의 2/3 이상이 개 또는 고양이 기름 ▲8,600만 가구에서 기르는 개 또는 고양이 개체수 1억8,600만마리 ▲반려동물 가구의 22%가 2마리 이상 기름   ▲반려견 개체수 1억800만마리(가구당 1.56마리) ▲2018년 이후 반려견 키우는 가구 11% 증가 ▲반려동물 가구의 54%인 6,900만가구가 개를 기름 ▲지난 10년간 반려견 키우는 가구수 49% 급증 ▲반려묘 개체수 7,600만마리(가구당 1.74마리) ▲2018년 이후 반려묘 키우는 가구 4% 증가 ▲반려동물 가구의 35%인 4,530만가구가 고양이 기름 ▲지난 10년간 반려묘 키우는 가구수 17% 증가 ▲반려동물 양육 포기 이유: 너무 많아서 16.1%, 주거문제 13.7%, 주인의 건강 악화/사망/돌봐줄 사람 부재 10.1%, 공격적이진 않으나 동물의 행동·성격 문제 7.8%, 재정문제 7.2%   한편, BFAS는 지난 2016년 한해동안 미국내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한 반려동물수가 무려 100만마리에 달했다면서 이는 보호소들이 지역사회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BFAS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내 모든 동물보호소를 100% 노-킬 보호소로 만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100% 목표에는 현저히 못미치는 56.6%에 그치고 있다. 이에 BFAS는 미전역 각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후원과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물질적인 후원이든 자원봉사든 무엇이든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https://bestfriends.org/)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고양이 고양이 개체수 보호소 비율 동물 보호소

2023-06-23

[오늘의 생활영어] sooner or later; 조만간

Two friends are shopping at the mall. (친구 둘이 몰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Andrea: A friend of mine gave me two kittens.   앤드리어: 어떤 친구가 고양이를 두 마리 줬어.   Mia: Did she pay you to take them?   미아: 고양이 데려갈 때 너한테 돈 줬어?   Andrea: Of course not. I wanted them.   앤드리어: 물론 아니지. 내가 원한거야.   Mia: How can you stand two cats?   미아: 고양이 두 마리를 어떻게 견딜 수 있겠어?   Andrea: Because I love cats.   앤드리어: 나 고양이 좋아하잖아.   Mia: Won't they tie you down?   미아: 고양이 때문에 묶여 있어야 되지 않을까?   Andrea: I'm not gone that much. I don't travel a lot.   앤드리어: 난 별로 안 돌아 다니잖아. 여행도 많이 안 하고.   Mia: If you are gone, I can get a friend to look after them.   미아: 어디 가야 되면 내 친구한테 고양이 봐달라고 해줄게.   Andrea: I have to take them to get their shots.   앤드리어: 고양이 주사 맞추러 가봐야 돼.   Mia: And sooner or later they'll be expensive.   미아: 조만간 돈 많이 들 거야.       ━   기억할만한 표현     *how can you stand (someone or something): 어떻게 견디니?     "How can you stand the smog in Los Angeles?" (LA의 스모그를 어떻게 견디니?)     *tie (someone) down: (누구를) 구속하다.     "I could get married but I don't want to be tied down." (결혼은 하겠지만 구속되긴 싫어.)   *look after (someone or something): 돌보다.   "Will you look after my cat while I'm gone?" (내가 없는 동안 고양이 좀 봐줄 수 있어?)오늘의 생활영어 고양이 주사 동안 고양이 고양이 때문

2023-05-18

[살며 생각하며] 후회의 책

‘고양이가 죽었다. 옆집 남자가 문을 두드리며 알려 주었다. 볼테르는 길가에서 차갑게 식어 있었다. 나쁜 일만 계속 생긴다. 파혼하고 해고당하고 유일한 동무 고양이도 죽었다.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다. 밤 11시 40분에 약을 먹었다. 눈을 떠 보니 삶과 죽음의 중간 지대에 있었다. 시간은 밤 12시, 그곳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고 불리는 곳이다. 서가에는 수많은 책이 꽂혀 있었다. 그중 제일 두꺼운 책에는 로라가 살면서 했던 수많은 후회가 적혀 있었다. ‘볼테르를 밖에 내보내지 않았더라면!’ 책장을 펼치니 고양이를 집에서만 키우는 로라의 다른 삶이 있었다. 노라는 실수를 하기 전의 삶으로 걸어 들어갔다.’   매트 헤이그의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펼쳐지는 내용이다. 나 역시 도돌이표처럼 돌아오곤 하는 후회의 순간이 있다. 그 당시 퇴근 무렵이면 나는 항상 지쳐 있었다. 얼른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다. 아들을 운동장에 떨구고 쌩하니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운동장 벤치에는 부모와 조부모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었다. 코치는 부모가 지키고 있는 아이들의 이름을 먼저 호명할지도 모른다. ‘내 아들은 대기석에 마냥 앉아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순간 스쳤지만, 나는 집으로 차를 몰았다.       나의 후회의 책장은 얼마나 될까? 후회의 순간을 다시 살 수 있을까? 나는 삼십 년 전 그 운동장에 서 있었다. 집에 갈까 망설이다, 끝에 있는 벤치로 걸어갔다. 자그만 내 아들은 코치가 ‘안토니’하고 소리치자, 부리나케 뛰어나갔다. 나도 ‘예이’ 소리치며 벌떡 일어났다. 아들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다람쥐처럼 라인을 따라서 뛰었다. 자리로 돌아오는 아들의 얼굴이 의기양양하다. 몸이 좀 피곤한 것쯤이야, 저녁 준비가 늦어진들 어쩌랴. 경기가 끝난 아들을 태우고 돌아오면서 피자를 주문했다.     또 다른 순간도 있다. 질기게 나를 물고 늘어지는 장면, 장소는 과거의 서울이다. 마지막 3개월을 사는 엄마는 나와 같이 하와이에 가고 싶어 했다. 채식주의자 그룹이 있는 그곳에서 암을 완치했다는 말을 누구에게 들은 것 같았다. 나는 곧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담당 의사는 환자의 몸 상태로 비행기 여행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때 직장에 휴직계를 내고 엄마를 모시고 하와이로 갔더라면? 엄마는 계속 사셨을까?     소설에서 자신의 또 다른 삶을 살아본 노라는 고양이가 심근병으로 죽었음을 알게 된다. 수의사는 고양이가 사랑하는 주인 앞에서 죽기 싫어서 밖에 나갔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가슴을 치면서 한 노라의 후회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었다. 노라를 죽음으로 내몬 생각이 사실은 그녀의 죄책감에서 비롯된 엉뚱한 상상에서 나온 것이었다. 기억과 상상은 자주 뒤섞이며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노라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적인 삶에도 텅 빈 공허가 있음을 알았다. 그러자, 죽으려고 했던 자기 삶에 애착이 생겼다. 문을 두드리며 볼테르의 죽음을 알려준 앞집 남자, 친절한 애쉬에게 커피라도 사야 할 것 같다. 사이가 나빠진 오빠에게 먼저 연락할 것이다. 아 참, 옆집 할아버지의 약도 타다 주어야지. 황폐하게만 보였던 자신의 삶에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다니. 주위에 작은 친절을 베풀며 살아가는 것, 인생의 답은 ‘일상의 사소한 것’에 있는 것임을 노라는 죽음 직전에 알게 되었다.     작가 매트 헤이그는 1999년에 외딴 섬의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던 찰나에 머릿속에 빛이 번쩍했다고 한다. 그 후, 도서관에 파묻혀 자기 경험을 책으로 쓰면서 우울증을 치유했다. 팬더믹이 시작된 2020년에 이 책이 나오자,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고 한다. 당시 직장을 잃고 귀향하던 MZ 세대는 물론, 집에 갇혀서 우울해 하던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공감을 주었다.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후회 동무 고양이 운동장 벤치 매트 헤이그

2023-03-30

[문장으로 읽는 책] 고양이에 대하여

그것으로 끝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으리라. 그 뒤 오랫동안 나는 친구네 집의 고양이, 가게의 고양이, 다른 농가의 고양이, 거리에서 본 고양이, 담장 위의 고양이, 기억 속의 고양이를 그 푸르스름한 회색의 얌전한 고양이와 비교해보았다. 기분 좋게 목을 골골 울리던 그 녀석은 내게 유일한 고양이,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고양이였다.   도리스 레싱 『고양이에 대하여』   굳이 고양이가 아니어도 괜찮다. 무언가 하나뿐인 소중한 것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넘기기 힘든 문장이다.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도리스 레싱이 쓴 고양이 예찬이다. 여성해방·인종차별·이념갈등 등 사회적 모순을 천착하는 묵직한 작품 세계와 달리 고양이 예찬 글은 다정하고 사랑스럽다. 뉴욕타임스는 “레싱의 따뜻한 관찰이 담긴 글을 읽으면, 진짜 고양이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는 듯하다”고 평했다. 2013년 세상을 떠날때까지 평생 여러 고양이를 기르고 관찰한 레싱은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은 정말 대단한 호사”라고 썼다.   인용문 속 “푸르스름한 회색의 얌전한 고양이”는 어린 레싱이 길렀던 고양이다. 찬바람이 파고드는 “내 침대로 올라와 자리를 잡고 나의 병, 음식, 베개, 잠을 함께 나눈…고양이, 내 친구”였다. 시인 황인숙이 소개글에 쓴 것처럼 첫 문장부터가 매혹적이다. “집이 언덕 위에 있는 관계로, 바람을 타고 덤불 위를 빙빙 도는 매나 독수리가 내 눈과 같은 높이에 있을 때가 많았다. 어떤 때는 내 눈높이가 오히려 더 높았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고양이 고양이 예찬 고양이 담장 진짜 고양이들

2023-02-01

한인 2세와 외국인 위한 '영어로 쓴 한국어 문법책'

해외에서 태어난 한인 2세와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로 쓴 한국어 문법책이 출간됐다. 서울에서 4살 때 캐나다에 이민한 한인 1.5세 김한규(33) 씨가 쓴 '슈퍼 심플 한국어 문법'(Super Simple Korean Grammar·중앙미디어)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공립종합대학교인 사이먼프레이저대 언어학과 출신의 김 씨는 밴쿠버에서 유튜브를 통해 영어로 한국어를 5년간 가르쳤다. 구독자가 3만 5000여 명에 달한다.   북경어·광둥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를 구사하는 그는 캐나다 상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세세한 부분까지 빼먹지 않고 아주 간명하게'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어와 문법을 쉽게 배울 수 있게 풀이했다.   김 씨는 "2015년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대학생 모국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었는데, 당시 한인 차세대들이 한국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간혹 한국말을 해도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을 보고는 책을 쓸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맨 처음 언어를 공부할 때 문법은 지겹고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언어를 공부하다 보니 문법은 일정한 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쉽게 전해 주고 싶어 책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학습자에게 전체 언어의 큰 그림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가장 유용한 문법만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세부적인 문법을 통해 학습자를 압도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이해하기 쉽고 즉시 사용할 수 있게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책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어 문법을 배우면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을 풀이해 놓기도 한다. '~에'와 '~에서'의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종종 물어본다고 하는데, 그는 '~에서'는 그 장소에서 어떤 행동이나 행위를 한다고 알려주고, '~에'는 그 장소에 있거나 없거나 한다고 알려준다. 가령, "저는 집에서 공부해요", "저는 집에 있어요" 등이다.   또 '~는'과 '~가'는 어떻게 다른지도 설명한다. "고양이는 귀여워"라고 말하면 모든 고양이가, 고양이 자체가 귀엽다는 것을 의미하고, "고양이가 귀여워"하면 특정된 고양이가 귀엽다는 뜻이라고 전한다.   김 씨는 "이번에 출간한 책은 한국어에서 발견되는 가장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문법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것을 배우면 자신의 단어를 추가하고 무한한 양의 문장을 만들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어 외국인 한국어 문법책 고양이 자체 한인 2세

2022-11-15

[웰컴투펫팸] 고양이도 변비에 시달린다

최근 들어 구토가 잦아지고 식욕이 예전 같지 않은 고양이가 동물병원을 찾았다. 방사선 촬영을 해보니 결장(colon)에 변이 가득 찼다. 혈액검사도 정상이었고 복부 초음파에서 위와 소장, 췌장 등의 이상소견은 없었다. 고양이에게 흔히 찾아오는 ‘고양이 변비’로 진단됐다.     변비 증상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고양이들이 꽤 많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변이 대장 내 오래 있다 보면 수분이 줄어들어 더 단단해진다. 복부를 만져보았을 때 딱딱하고 굳어있는 변이 손끝에 느껴지는 고양이도 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은 하루에 한 번 이상 배변을 한다. 보호자들은 고양이가 평소와 다르게 모래 화장실에 오래 머무르지만 변을 보지 못할 때 변비를 의심한다. 어떤 경우 통증을 호소하며 우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변비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일단 가장 흔한 원인은 수분 부족이다. 건식사료를 주식으로 한다면 수분부족으로 이어지기 쉽다. 게다가 고양이는 물 마시기도 까다롭다. 강아지같이 그릇에 떠놓은 물을 선호하지 않는다. 분수 형태로 물이 졸졸 나오는 것을 좋아하고 수도꼭지를 꼭 틀어주어야 그 물을 받아먹는 고양이도 있다. 어떤 고양이는 변기에 얼굴을 집어넣어 그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다. 결국 집에 선호하는 급수 형태가 없다면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건식사료가 아니라 뼈 같은 부산물을 자주 먹이는 경우도 변비를 유발하기 쉽다. 고양이는 그루밍하는데 하루 반나절을 소비한다. 평소 보호자의 빗질이 부족해 그루밍으로 입속에 들어가는 털이 많다면 장내 다량의 헤어볼이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여러 환경적 요인도 변비의 원인이 된다. 화장실이 자주 청소되지 않아 너무 더럽다면 배변을 참고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화장실 청결은 고양이 변비를 예방하는 첫째 방책이다. 또한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예민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교감신경계 작용으로 장 운동성이 줄어들면서 변비가 발생하는 것처럼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다른 반려동물이 새로 들어왔거나 가족의 일원이 기숙사로 가버려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사를 하여서 새집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서 변비에 걸리는 수도 있다. 가족여행으로 반려동물 호텔에 맡겨진 경우 아예 배변 활동을 참는 경우도 허다하다.   질병에 의해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노령묘인 경우 관절염으로 인해 배변 자세를 잡기 어렵다면 배변횟수를 줄이게 된다. 사람도 치질이 있는 경우 배변을 하기 힘들다. 고양이도 항문낭 염증을 가진 경우나 직장에 문제가 생긴 경우 그러하다. 척추 디스크 문제로 신경이 손상된 경우나 골반 골절이 있는 경우도 정상적인 배변을 힘들게 만든다. 고양이의 특발성 거대결장은 만성 변비나 특별한 이유 없이배변 기능이 소실되고 결장이 변으로 가득 찬 채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약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질병에 의한 것이라면 일단 치료가 우선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내 하나씩 제거해줘도 변비는 점차 좋아진다. 수분섭취 부족으로 변비가 발생했다면 건식사료와 습식사료를 번갈아 주거나, 물분수를 바꾸어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성적인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의 경우 ‘윗몸일으키기’와 같은 복압증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배변 반사를 유도하기도 한다. 고양이에게 그 운동을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주기적으로 복부 마사지를 해주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만성 변비로 고생하는 고양이의 경우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정기적으로 먹여도 좋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투펫팸 고양이 변비 고양이 변비 변비 증상 만성 변비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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