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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없어지지 않는 한국 기업의 수업료

“한국에선 3개월이면 충분한 공사가 1년이 넘도록 끝나지 않고 있네요.” 수년 전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한국 업체 대표가 토로했던 답답함이다. 그는 공사 지연은 예상치 못한 변수였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이 꼬여버렸다고 답답해했다. 모든 일정이 늦어지면서 시간은 시간대로, 비용은 비용대로 까먹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수업료를 내고 있다고 생각해야죠”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가 부담하지 않아도 될 수업료를 내야 했던 것은 시장만 생각했지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던 탓이다.    미국의 법과 시스템,문화는 한국과 많은 차이가 있다. 이는 기업 운영에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쉽게 해결 될 일이 미국에서는 어려울 수 있고, 한국에서는 통하는 방식이 미국에서는 위법이 될 수도 있다.  ‘한국식’ 잣대로 일을 처리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비싼 수업료’의 대표적인 예가 이른바 ‘김창준 의원 선거 후원금’ 이슈다. 비록 30년 전 있었던 어이없는 일이지만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간략히 내용을 소개하면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이 1992년 처음 선거에 나섰을 때의 일이다. 당시 한인 사회는 물론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적극 후원에 동참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치 후원금법에 대한 이해 부족이 문제였다. 외국 기업은 정치 후원금이 금지된 줄 모르고 후원금을 낸 곳도 있었고, 이를 피하려 편법을 사용했다 적발된 곳도 있었다. 수사는 몇 년이나 이어졌고 일부 기업은 후원금의 몇십배에 달하는 벌금을 낸 후에야 마무리가 됐다. 과잉 수사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요즘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과거와 비교해 격이 다르다. 규모와 내용 모든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 이제는 단순히 한국에서 상품을 가져다 판매하는 수준이 아니다. 협력업체 수 백개를 이끌고 오는 곳도 있고 미국 기업을 인수해 운영하기도 한다. 미국의 법과 시스템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하고 필요한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문제는 그런데도 여전히 수업료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한국 대기업 미국 법인이 관련된 노동법 소송이 부쩍 잦아졌다. 지난해에는 조지아주의 현대차 공장 협력 업체의 미성년자 불법 고용이 문제가 됐었고, 지난달에는 북가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라는 업체의 노동법 피소 사실이 알려졌다. 이어 LG전자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LG전자 미주법인의 물류회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한국의 재계 순위 4대 그룹 가운데 3개가 미국에서 노동법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삼성과 LG전자의 경우 한국에서 파견된 직장 상사의 ‘한국식 습관’이 문제가 됐다. 한국에서 하던 언행 그대로 한 것이 화근이었다.      미국의 직장인은 취업에 대해 계약 관계라는 의식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평생직장 또는 직장 내 상하관계 등에 대한 개념은 약하다. 한국과 달리 이직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한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또 미국은 해고가 비교적 자유로운 국가에 속한다. 최근 디즈니,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의 대량해고 사태가 수시로 벌어진다. 하지만 고용 상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강력한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현지화’에 공을 들인다. 한국적 경영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본사 파견 인원을 최소하 하고 현지 채용을 늘리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그런데 문제는 고위급의 인식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적 노사관이나 기업문화를 그대로 이식하려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간단한 원칙이 무시되는 것이다.      미국의 노동법 소송은 간단치가 아니다. 징벌적 손해배상 규정도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계속 불필요한 수업료를 낼 필요는 없지 않은가.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수업료 한국 한국식 습관 한국 업체 한국적 경영

2023-10-19

뉴욕시경 출동속도 더 느려졌다

뉴욕시경(NYPD)이 범죄 현장에 출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느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뉴욕시에서 발표한 ‘뉴욕시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3회계연도(2022년 7월1일~2023년 6월30일)에 NYPD가 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4분24초로 추산됐다. 이는 직전해 출동속도(12분44초)에 비해 1분40초 느려진 수준이다.     NYPD 출동속도는 해가 갈수록 느려지는 모습이다. 2018~2019회계연도 당시 9분55초 수준이던 경찰 출동속도는 이후 10분56초, 11분40초, 12분44초, 14분24초 등으로 매년 갈수록 느려졌다.     흉기 난동이나 절도현장 등 치명적인(Critical) 상황에 출동하는 시간은 평균 9분이 걸려 짧은 편이지만, 역시 1년 전(8분26초)에 비해선 30초 넘게 느려졌다. 부상자가 없는 일반(Non-Critical)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까지는 30분 가까이(26분20초)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건수는 더 늘었다. 2022~2023회계연도 주요 중범죄(살인·강간·강도 등)는 총 12만6929건으로 직전해(11만9313건) 대비 6.4% 늘었다. 팬데믹 이전 2018~2019회계연도(9만3631건)와 비교하면 35.6%나 급증했다.     그런데도 뉴욕시는 범죄 단속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뉴욕시는 주요 중범죄 체포는 4만9830건(17.0% 증가), 총기 관련 체포는 6837건(6.4% 증가)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티켓 발급건수는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늘어난 13만4580건이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인한 부담 문제도 담겼다. 매일 셸터에 의존해 사는 이들의 수는 총 6만6195명(하루 평균 셸터 거주자)으로, 전년(4만5563명) 대비 크게 늘었다.     자녀가 있는 가족의 평균 보호비용은 하루 188달러20센트에서 232달러40센트로 증가했다.     이민 신분과 관계없는 신분증(ID NYC) 신청건수는 16만8000건에서 19만2000건으로 14.0% 증가했고, 셸터에서 통역을 요청한 건수도 1년 만에 4만7504건에서 8만4020건으로 급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출동속도 뉴욕시경 뉴욕시경 출동속도 경찰 출동속도 뉴욕시장 경영

2023-09-18

창립 20주년 PCB뱅크 헨리 김 행장·이상영 이사장 “인수합병·지점 20개 확장, 새로운 20년 준비”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고 대형은행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오늘(18일)은 PCB뱅크가 출범한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PCB뱅크는 2003년 9월 18일 LA한인타운 윌셔대로에 지점을 내고 영업을 시작했다. 20년 동안 자산 규모 25억 달러, 동서부 4개주에 지점 16개를 갖춘 은행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PCB뱅크의 헨리 김 행장은 “새로운 20년을 위해서 고객 중심 영업, 인적 자원 확충, 신성장 동력 개발, 지역망 확장, 주주 이익 실현 등의 다양한 세부 전략을 토대로 자산 규모 50억 달러 은행의 로드맵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타은행과의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김 행장은 은행과 함께한 20년 동안 여러 위기를 헤쳐오면서 쌓아온 경험이 대형은행으로의 도약에 필요한 자양분이 됐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부실 자산 관리 및 대응 능력을 충분히 길렀다. 자산 건전성 유지 및 확보는 물론 유동성 확대하는 방법도 이 시기에 터득했다. 특히 임직원과 이사회가 서로 돕고 협력하며 하나의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체득한 것이 대형은행으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09년 금융 위기 당시 은행의 이사회를 이끌었던 이사장이 바로 이상영 이사장이다. 위기 극복 비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20년 동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이사들은 경영진을 신뢰하고 그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했습니다. 경영진 역시 이사회의 조언과 의견을 반영하며 은행을 경영했습니다. 이런 상호존중의 조직 문화가 지금의 PCB를 만들었고 새로운 20년의 PCB를 만들 것입니다.”     상호 협력 및 존중의 문화가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내실성장을 추구했고 현재는 M&A를 발판 삼아 비약적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급변한 금융 환경에서 김 행장도 위기를 기회 삼아 지금이 더 큰 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이사장 역시 이런 경영진의 판단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그는 “몸집만 키우는 M&A보다는 은행의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등 성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M&A 모색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 행장은 “M&A 추진과 동시에 영업망 확장도 진행 중”이라며 “영업망을 뉴욕, 뉴저지, 텍사스는 물론 조지아와 워싱턴주로 확장하고 지점수도 20개로 늘릴 계획도 세웠다”고 설명했다. 영업망 확장은 신규 고객 및 신성장 동력 개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     이 이사장은 “타인종 커뮤니티 개척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은행이 더 클 수 있으며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도 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창립 멤버로서 20년을 함께한 김 행장은 “지난 20년은 고객의 믿음과 직원들의 노고가 만들어 준 시간”이라며 “단 리·안기준·조혜영·재니스 정·대니얼 조·대니얼 박 이사 등과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립 당시 초심이었던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이상영 이사장 이상영 이사장도 초기 은행권 은행 경영

2023-09-17

[클레버케어 이명선 공동대표] "한국어로 편리한 건강보험 서비스"

“한인 이민자 시니어가 최적화된 건강플랜으로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는 서양의학과 동양 한방의학의 장점을 결합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의 선두주자인 클레버케어를 창립한 이명선(45) 공동대표가 밝힌 포부다.   그는 영어 구사에 제약이 있는 한인 이민자 시니어가 본인이 가입한 건강보험 플랜에 관해 한국어로 이해해서 건강보험 혜택을 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문일답을 통해 클레버케어에 대해 알아봤다.   -클레버케어만의 차별화는.   “일반적인 건강 플랜은 한인들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은 서비스로 제대로 된 보험 혜택을 누리는데 한인 고객들의 불편함이 컸다. 클레버케어는 고객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클레버케어는  LA한인타운 중심인 코리아타운플라자 몰에 커뮤니티센터를 오픈했다. 이 센터에는 의료 옵션 혜택 및 메디케어 관련 질문에 도움을 주는 영어와 한국어 이중언어가 가능한 상담원이 상주한다. KGC 한국인삼공사가 클레버케어의 새로운 공급업체로 참여하게 돼 클레버케어 헬스플랜 가입자는 분기별 보조금으로 인기있는 정관장 브랜드 제품을 마련할 수 있다. 침술 치료도 한의학의 혜택 중 하나다. 이외 처방약, 안과, 치과, 청각 등의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clevercare-ca.com)를 방문하거나 전화(833-721-4377, TTY: 711)를 이용하면 된다.”   -다른 지역의 센터는.   “오렌지카운티, 샌게이브리얼 지역에서도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커뮤니티센터에는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직원들이 있어서 방문한 시니어 고객에게 맞는 언어로 의료 및 보험 플랜 상담이 가능하다. 건강 정보 등의 세미나 참여도 할 수 있다. 시니어들이 딱히 갈만한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잘 안다. 시니어들이 친구나 지인과 함께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는 커뮤니티센터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니 편히 이용하길 바란다.”   -힘든 점이 있었다면.   “클레버케어 창립 전 웰케어, SCAN 등 업계의 대형 플랜 업체에서 15년간의 경력을 쌓았다. 여기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보험사 경영에 첫발을 들이게 됐다. 2019년 클레버케어 창립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클레버케어의 전 직원들은 위기를 기회 삼아 운영을 확장하며 빠르게 급변한 환경에 적응했다.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임무를 끝까지 완수해 온 직원들 덕에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클레버케어를 창립했을 땐 한인 이민 1세대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강 플랜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현재 클레버케어는 약 180명의 직원과 1300명의 에이전트, 1800명의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1만2000명의 고객이 있다. 이제는 창립 때의 초심에다 고객과 직원은 물론 클레버케어 모든 구성원들이 최대한 상생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해졌다. 지난해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카운티로 영업망을 확장했다.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들에게 한 마디.   “한인 커뮤니티는 내 마음의 고향이자 안식처다. 한인 이민자 가정이라는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를 더 귀담아들어서 양질의 건강 플랜과 의료 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클레버케어 이명선 공동대표 건강보험 한국어 건강보험 플랜 건강보험 혜택 건강보험사 경영

2023-05-25

[중앙칼럼] 급변 고용시장, 구직 기준도 달라진다

1935년 매사추세츠주 피바디에서 철도기관사의 아들로 태어나 GE 역사상 최연소 회장에 올라 20년간 회사를 이끈 잭 웰치.  그는 1960년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화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해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첫발을 들인 후 1972년 부사장, 7년 뒤에는 부회장에 올랐다.     1981년 45세의 잭 웰치가 회장이 된 후 GE는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그는 6시그마, 세계화, E 비즈니스 등의 전략을 통해 GE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세웠다. 잭 웰치 회장의 GE 성공신화에서 ‘구조조정’은 뺄 수 없는 핵심 요소이다. 그는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라는 전략을 통해 직원 10만 명 이상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에 올인했다. 잭 웰치 회장 취임 당시 40만 명이었던 직원 수는 퇴임 때 31만 명으로 줄었다.     웰치 회장은 ‘중성자 폭탄 잭’이라는 별명처럼 정리해고 등 비용절감을 우선시하는 경영으로 일관했다. 그가 GE에서 보여준 효율 및 비용절감 우선 ‘구조조정 경영’은 지금도 미 기업문화에 깔린 한 주축이다.   올해 들어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불확실성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이 가장 먼저 실행한 선제 대응책 역시 구조조정이다. 연초 빅 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감원 칼바람이 산업 전반에 불고 있다. 빅 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특수를 누리며 채용을 대폭 늘리는 등 덩치를 키웠다. 하지만 40년 만에 정점을 찍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불확실성이 커지자 다시 앞다퉈 규모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분기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해고 직원 숫자는 30만 명에 육박한다. 이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빅 테크 기업이 38%나 차지한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에 이어 아마존이 추가 해고에 나섰다. 빅 테크 기업들의 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한파가 금융계를 넘어 최근에는 제조업 분야로 본격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타이어 업체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는 50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콘텐트 제국 디즈니도 직원 7000명 정리 해고를 포함해 50억 달러가 넘는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의류회사 갭은 비용 절감과 경영 개선을 위한 기업 구조조정의 목적으로 1800명의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컸던 코로나 19 때에도 보란 듯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이제는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높은 기준금리가 기업의 비용 증가와 매출 약화를 낳고 이는 해고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이나 임금 인상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광범위한 정리해고 없이도 노동시장을 냉각시킬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기업들은 대퇴직으로 몸살을 앓았다. 재작년부터 시작된 ‘대퇴직’, 즉 근로여건이나 급여가 더 좋은 새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기존 직장에 사표를 내는 추세가 시작됐다. 2022년은 본격적인 ‘대퇴직의 해’였다. 구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용주들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임금을 올렸다. 팬데믹이 가져다준 원격근무도 불을 붙였다.   팬데믹을 거치며 대퇴직에 이은 대량 해고사태 등 구직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근로자들의 취업에 대한 태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파트타임 근무를 선택하는 근로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수가 대폭 늘었다. 이에 기업들은 직접적인 해고 대신 재택근무 폐지, 직원 재배치, 직무평가 강화 등의 방식을 추진 중이다.     고용시장이 시시각각 급변하는 상황이라 고용주들의 직원 채용 결정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고용시장 기준도 구조조정 경영 웰치 회장 테크 기업들

2023-04-30

SPC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로 확대

SPC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미국과 유럽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미국 동부 뉴저지주 몬머스카운티 지역에 가맹 100호점 '레드뱅크점' 오픈하며 가맹 100호점을 돌파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160점의 추가 가맹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0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운영하는 미국 가맹점 비중은 85%정도이며,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 현지 주류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등 현지인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래 동부와 서부에 걸쳐 120개의 매장을 출점하며 미국 베이커리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Franchise Times)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에서 25위에 올라 국내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은 유럽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영국에 2개점, 프랑스에 3개점을 잇달아 오픈했으며,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브랜드인 '리나스'를 역인수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1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1호점인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6월 현지 파트너사인 버자야 그룹과 말레이시아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를 설립한지 6개월만이다.   파리바게뜨는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SPC 조호르바루 공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동남아, 중동을 포함한 19억 인구의 '할랄(HALAL)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SPC삼립은 지난달 태국 재계 1위 기업인 CP그룹의 유통계열사 ‘시암 마크로’와의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SPC삼립이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체결하는 최초의 파트너십이다. 두 회사는 태국 현지 베이커리 제품 생산과 유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미국 동남아시아 허영인 회장 글로벌 경영 동남아시아 지역

2023-03-07

"경영에 인문학적 소양 접목"

한양대학교 글로벌 최고경영자(이하 G-CEO) 총동문회(이하 총동문회, 회장 김용)가 제10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양대학교(총장 김우승)가 주최하고 총동문회가 주관하는 10기 과정은 OC, 댈러스, 샌타클래라, 워싱턴, 시애틀, 하와이 등지 한인상공회의소 협력으로 마련된다.   김용 회장은 “올해는 CEO들이 경영에 인문학적 소양을 접목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강의를 준비하려고 한다. 또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10기 과정은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4일까지 4주 동안 대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면 강의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부에나파크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다. 강의는 한양대 교수 4명이 맡는다.   헬렌 나 부회장은 “한양대 총장실에서 지원하는 과정이므로 엄선된 교수진이 알찬 강의를 준비한다. 인문학 외에 역사와 경제 관련 강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타주, 외국에 사는 수강생은 줌으로 강의에 참여하면 된다.   오석 사무총장은 “수료생에겐 한양대 총동문회 정회원 자격 부여, 한양대 국제병원 종합검진 할인 등 많은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9기까지 G-CEO 동문은 총 270명이 넘는다. 총동문회 측은 올해 동문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김광호 골프위원장은 “봄과 가을에 한 번씩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봄 대회는 4월 25일 요바린다의 블랙골드 골프장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총동문회 측은 동문과 그 가족을 위해 CGV 상영관을 대여해 진행할 무비 나잇, 볼링 나잇 행사 개최도 준비 중이다. 5월 11~14일엔 뉴멕시코로 3박4일 여행을 떠난다.   10기 과정 신청은 웹사이트(hanyanggceo.com)에서 할 수 있다. 신청은 6월 30일 마감된다. 대면 강좌 정원이 40명으로 제한되므로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수강료는 3500달러지만, 5월 31일까지 조기 등록을 마칠 경우 3000달러다. 온라인 강좌 수강료는 2000달러다.   문의는 이메일(info@hanyanggceo.com) 또는 전화(323-621-2774)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인문학 경영 인문학적 소양 한양대 총동문회 총동문회 측은

2023-02-07

파크릿지 픽윅극장 내달 문 닫는다

파크릿지의 랜드마크인 픽윅 극장이 문을 닫는다.     지난 1928년에 개관한 픽윅(Pickwick) 극장은 900석을 갖춘 시설로 1975년 국립사적지(The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됐을 정도로 유서 깊은 곳이다.   파크릿지 출신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9년 이 곳에서 연설을 했고 유명 TV 드라마인 ‘시카고 파이어’가 지난 여름 이 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시카고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영화 평론가 진 시스켈과 로저 이버트의 영화 평론 TV 프로그램의 도입 부분이 픽윅에서 찍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영화관은 한인들에게도 익숙하다. 한인 단체와 개인들이 이 곳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펼쳤고 월드컵 한인 단체 응원전과 같은 대형 행사의 유치를 추진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노스웨스트하이웨이와 투이길이 만나는 곳 교차로에 높이 솟은 아트 데코형의 건물 외형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영화계의 트렌드 변화와 지속적인 영화계의 침체와 맞물려 극장 소유주가 내년 1월 초까지만 운영키로 결정했다.     지난 1967년부터 픽윅극장을 운영해 오던 블라키스 가문은 1월 8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상영을 마지막으로 극장 문을 닫을 계획이다.     극장 소유주측은 극장을 찾는 손님이 최근 수 년 간 급격히 감소했고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는 영화의 숫자도 크게 줄어든 것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또 독립 영화관으로 인근 대형 체인 극장과 경쟁하는 것도 힘에 부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극장 경영을 책임질 수 있는 업체를 만나면 극장 운영은 계속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파크 내달 극장 소유주측 독립 영화관 극장 경영

2022-12-08

기업 가치 높이는 ‘으쓱(ESG)’ 트렌드

21세기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코로나19는 생활 전반을 변화시켰다. 특히 접촉에 대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강해지면서 '언택트'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이는 라이프스타일에 이어 기업 경영 트렌드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ESG 경영도 이의 한 축에서 시작됐다.     E(환경, Environment), S(사회, Social), G(지배구조, Governance)를 합친 ESG 경영은 환경을 고려하고, 사회와 상생하며, 건강한 지배구조에 가치를 두는 경영 방식을 의미한다.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개념은 오래 전부터 대두되어 왔지만, 이후 코로나19에 직면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더한 ESG 경영으로 한 단계 진일보 한 것으로 보여진다.   ESG는 지난 2000년 이를 평가 기준으로 첫 도입한 영국에서 출발해 스웨덴,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으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월 중순 금융위원회가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과 유가증권 거래를 위해 개설된 시장을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키로 하는 등 ESG 경영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기업에서도 선제적인 ESG 경영 도입을 통한 내부 체질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부서별 환경 관리 역할 · 책임 정립, 환경 데이터 수집 프로세스 구축 등 환경 보호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했다.   가전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 및 LG전자 등은 에너지 효율화 및 환경 오염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와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와 협력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ESG 경영의 필요성은 건설업계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전부터 ESG 경영을 강조해왔던 SK에코플랜트, 포스코건설은 물론, 여러 건설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ESG 경영 활동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SK에코플랜트는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순환경제 디자이너’ 비전을 제시했고, 포스코건설은 공급망 전체 탄소저감을 추진하는 ‘2050 카본 네거티브' 전략을 추진중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DL이앤씨는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대기환경과 수자원, 폐기물 관리는 물론 생물다양성 보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하는 중이다. ‘21년 5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가입을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전사적으로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그린 건설 실현을 비전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폐기물 · 용수 재활용률 증가를 통한 자원 절감, 녹색제품 구매 및 생산 비율 향상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수립했다. 또 ▲수자원 관리 ▲대기환경 관리 ▲폐기물 관리 ▲토양오염 관리 ▲생물다양성 보호 ▲유해화학물질 관리 ▲소음 및 진동 관리를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국내 기준) 전년 대비 18.1% 감축, 건설폐기물 재활용 비율 99.8%, 공사용수 재활용 비율 42.2%, 녹색제품 구매율 45.4%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밖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수력발전을 통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진행, ESG 채권 발행 및 친환경 사업 투자, 에너지경영시스템 도입 등 탄소 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DL이앤씨의 친환경 경영은 주택 시장 수요층으로부터도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개최된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DL이앤씨 ‘아크로’가 최종 선정된 것도 에너지 절감 기술력 및 환경 친화 단지 조성을 위한 특화 제안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고자 단지 내 축구장 5.6배 녹지를 조성하고 상록교목수 2650주, 낙엽교목수 5150주 식재를 조합에 제안했다. 또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통한 ▲끊김없는 단열재 시공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실별 제어 난방 절약 시스템 ▲대기전력 자동 차단 시스템 ▲단지 100% 고효율 LED 조명 설치 등도 제안했다.   DL이앤씨는 이 같은 제로 에너지 기술을 촉진3구역에 도입해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1+를 달성하고 1차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 20% 감소시킴으로써 친환경 단지 조성 및 관리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으로 조합의 호평을 얻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ESG 경영은 소비자 선호를 넘어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선제적으로 수행돼야 하는 지속가능 발전의 필수 요소”라며 “친환경·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을 핵심 경쟁력으로 외형적 가치 조성뿐만 아니라 무형의 퀄리티까지 '하이엔드'로 구현해 ESG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트렌드 가치 지속가능 경영 경영 도입 경영 방식

2022-11-22

㈜오투컴퍼니, 사람의 정보를 활용한 신개념의 경영 모멘텀 공개

㈜오투컴퍼니에서 사람의 정보를 AI기술로 분석하여 특성을 추출하고 이를 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경영 모멘텀을 공개했다.   주식회사 오토컴퍼니(대표 박찬문)는 “AI기반의 빅데이터 수집을 통한 B2B 분석 서비스 도입을 위해 재난을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측하고 조치하는 직관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퀀텀에이아이와의 협약을 통해 물체인식 AI기술과 자체 제작한 네트워크 모듈로 분석된 데이터를 이용해 상권 내 매장의 정확한 포지션 파악, 온․오프라인 고객 감정․반응 분석을 통한 신뢰도 높은 제품 선별, 타켓 마케팅 개발 최적화, 음성 챗봇으로 고객 맞춤 제춤 추전 및 안내, AI를 통한 예측 비즈니스 운영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2C 개념 플랫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사람의 동선파악 등 사전 경보 시스템에 활용하여 대형 사고 발생 방지 등의 공익적 영역으로도 할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의 활성화와 경제모델로 확대하기 위하여 자체 오투 플랫폼 생태계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오투 플랫폼은 관계성을 가진 기업과 고객을 B2B2C 개념의 APP(앱)에서 상호 연동하여 다양한 분야의“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한군데서”찾을 수 있는 플랫폼 생태계라고 한다.   ㈜오토컴퍼니는 오투 플랫폼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하여 현재는 현금 결재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으나, 플랫폼 내에서의 거래의 안정화와 복제 해킹 등의 방지를 위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 시스템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또한, 오투 플랫폼은 단계별로 사업 영역을 글로벌한 해외시장으로 확대코자 하고 있으며, 거래 및 결재의 간편화를 위하여 자체 개발중인 오투코인(O2 COIN)을 발행(2023년 1월 중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 예정)하여 생태계내의 모든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과 아울러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오투컴퍼니는 나이, 지역, 성별의 제약없이 누구나 쉽게 서비스(쇼핑, 데이터 검색, 상품 매칭, 고객 서비스 만족도 검색 등)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식회사 오투컴퍼니 대표 박찬문은“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사회적인 정보 처리 흐름에 맞는 데이터 기반에 안전성과 유연한 통합 플랫폼의 소통 연계와 경제적인 AI 성장 원동력을 위한 발판으로 다각도로 시스템화를 거처 ㈜퀀텀에이아이의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 빠른 전략수립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오투컴퍼니 신개념 개발 경영 오투 플랫폼 분석 서비스

2022-11-15

"사람이 만들고 팔고 사용…사람 우선 경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산업은 놀라운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삶에 우선순위는 건강을 영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건강 트렌드가 면역력으로 급선회하면서 면역력의 핵심인 잠, 물,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상품의 수요는 치솟았다.     건강종합기업 하이젠(대표 임철호)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매장을 열었다. 커머스 시티에 위치한 본사 및 웨어하우스에 이어 LA 한인타운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점에 세일즈 거점을 구축한 셈이다.     임철호 하이젠 대표는 “하이젠 수소수 정수기와 백금천수소구력에 따른 개장이었다”며 “이후 갤러리아 매장은 한인, 가든그로브는 베트남 고객들의 주요 매장으로 자리잡았고 부에나파크 소스몰에 세 번째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텔레트론과 리본전자를 운영하며 지난 30년 가까이 가전 소매업체를 운영했다. 그 후 우연히 솔고 바이오메디칼의 의료 매트리스 사용으로 가족의 지병이 나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솔고 바이오메디칼 기업에 관심을 가졌다.     솔고 바이오메디칼은 국산 1호 수술기구 만들었다. 1974년 한국 최초 정밀 의료기 생산 업체로 시작해 헬스케어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메디컬 기업으로 성장하며 코스닥에 상장했다.     솔고 바이오메디칼은 종합병원들의 주문으로 환자들의 회복을 빠르게 돕는 의료용 매트를 만들어 납품했다. 병실이 많지 않던 그 당시 환자들을 빨리 퇴원시키기 위한 병원의 자구책이었다. 1993년에는 혈액순환 개선과 통증 완화로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을 받았다.       그 이후 유명 종합병원 VIP 병실, 청담동 산후조리원, 대학기숙사 등에 탄소 반도체형 발열 시스템을 납품하면서 솔고바이어메디컬 매트는 명성을 얻었다.     임 대표는 2012년 온열 의료 기기를 미주지역에 들여와 체험관을 열었다. 2018년부터 로컬브랜드 백금천수로 판매를 시작해 현재 200%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그는 “백금천수는 온돌에서 자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숯 발열 원리를 이용해 원적외선이 방출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봄에는 백금천수의 치료기능이 있는 절약형 매트인 플라핀 천수를 출시해 베트남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젠은 2016년, 일본에서 시작돼 한국에서 항산화, 항균 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수소수 정수기를 처음 미주지역에 선보였다.     임 대표는 “수소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건강효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포 산화를 가져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수소가 가장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주 전에는 건강보조식품 하이젠 유산균과 뇌 건강보조제인 레시틴을 출시했다.     레시틴은 한국 솔고 바이어메디칼 체험관을 통해 뇌세포 건강 효과가 입증된 제품으로 10년 이상 판매된 히트 상품이다.     그는 “하이젠은 한국에서 검증된 제품을 교민들의 생활과 문화에 맞춰 로컬화했다”며 "지난 30년 동안 가전제품 매장을 운영하며 배운 대기업 비즈니스 방식과 한국 솔고 바이오메디칼의 건강한 삶의 철학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 “조직이나 공동체가 에너지를 얻고 나아가게 하는 힘은 사람이고 물건을 만드는 것도, 판매도, 고객도 사람”이라며 “인플레이션 상승 등 외부 환경이 어렵지만, 의미, 재미, 수익 균형을 추구하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사용 경영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 바이오메디칼 기업 수소수 정수기

2022-10-27

뱅크오브호프 '사회적 가치'에 관심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19일 2022년 정기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김 행장은 “은행의 체질을 개선하고 충분한 체력을 기르며 은행의 기반을 다진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뛰어난 영업실적과 자산 건전성 개선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김 행장은 인플레와 경기하강 전망 등 영업 여건에 험로가 예상된다며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부실 관리, 비용 절감 등 경제 상황에 맞춘 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 확대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 대상 영업 확대 ▶워싱턴 시애틀 벨뷰점 개점 ▶인수합병(M&A) 기회 모색을 통한 성장도 꾀할 계획이다.   이날 은행 주주들은 고석화, 스캇 황, 도널드 변, 두진호, 데이지 하, 김준경, 윌리엄 루이스, 데일 줄스, 데이비드 멀론, 리사 배, 메리 타이픈 이사와 케빈 김 행장(당연직) 등 이사 12명의 재선임안을 승인했다. 외부회계감사법인 선정 및 경영진 컴펜세이션 안건도 통과됐다.   한편, 은행 측은 최근 주목받는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사회 내 ESG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ESG 경영 보고서를 올해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 등 3가지 측면에서 건전한 경영 실천이나 그런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개념을 일컫는다. 진성철 기자뱅크 사회 사회적 가치 경영 보고서 행장 케빈

2022-05-19

미국 기업 무노조 경영 ‘흔들’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던 미국 기업 사이에서 최근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사례가 느는 것은 대졸 노동자 증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질 좋은 일자리가 대거 사라지면서 도소매업 종업원이나 물류 배송 등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업종을 선택하게 된 대졸자들이 노조 결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최근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된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최대 아마존 창고인 ‘JFK8’를 예로 들었다.   노조 운동 지도자 중 한 명은 대학에서 항공학을 전공한 코너 스펜스였다.   스펜스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아마존이 방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창고직원 크리스천 스몰스를 해고하자 노조 설립 운동에 뛰어들었다.   노조 운동에 대한 서적을 탐독한 그는 아마존의 노조 설립 저지 작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12월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던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에서 최초로 탄생한 뉴욕 버펄로의 스타벅스 노조도 마찬가지다.   노조 결성 뒤에는 2020년 버펄로 스타벅스의 매장에 취직해 시간당 15.5달러를 받았던 브라이언 머레이의 노력이 있었다.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2017년 대학을 졸업했다. 숙련 기술이 아닌 단순한 업무를 하는 직종에서 대졸 노동자들은 소수이지만, 노조 결성 과정에는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욕시립대의 노동사회학자 루스 밀크먼은 “기업은 직원들을 겁박해 노조 결성 운동을 저지하지만, 대졸자의 경우 노동법상 자신의 권리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밀크먼은 대우가 좋지 않은 일자리에서 해고되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대졸자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미국 사회에 대한 젊은 층의 절망적인 시각도 노조 결성을 촉진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모 세대의 경우 대학을 졸업해 열심히 일하면 편안한 삶이 가능했지만, 현재에는 부모 세대와 같은 삶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조금이라도 지키기 위해선 반드시 노조가 필요하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지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갤럽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노조에 대한 대졸자들의 지지는 55%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70%까지 상승했다.   노동자 사이에서 학력 차이에 따른 위화감이 크지 않다는 것도 노조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뉴욕 창고에서 노조 결성 운동을 주도한 스펜스는 학력과 상관없이 창고 노동자들의 인생은 잘 풀리지 않았다는 공통된 의식이 단합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무노조 무노조 경영 대졸 노동자들 노조 결성

2022-04-29

[디지털 세상 읽기] 아마존의 첫 노조

 지난주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에 첫 노조가 생겼다. 아마존은 철저한 무노조 경영을 추구해왔고, 지난 몇 년 동안 일부 물류창고에서 노조 설립을 시도했지만 아마존은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이를 저지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 노조 설립에 성공했을까. 우선 노조가 설립된 사업장이 가장 큰 아마존 물류 시설 중 하나인 뉴욕시 남쪽 스태튼 아일랜드의 물류창고다. 2020년 팬데믹 초기 상점에 가지 못하는 뉴욕시민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리면서 최악의 과부하가 걸렸던 곳이다. 그 과정에 사측이 작업장 방역을 소홀히 했고 노동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그렇게 병에 걸린 직원들이 전산착오 때문에 무단결근이라는 이유로 해고되는 등 많은 문제를 겪은 사업장이다.   이번에 노조 설립을 주도한 사람도 그 시점에 해고된 노동자인 크리스 스몰즈. 그는 온라인 대기업에 맞서 버스정류장과 바비큐 파티 같은 곳에서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오프라인 전략을 구사하며 골리앗을 꺾었다. 노동자들 모임에 반드시 음식을 가져가며 대면 만남을 했고, 필요한 자금은 온라인으로 모금했다. 최근 미국 여론이 노조에 호의적으로 돌아선 추세도 도움이 되었지만, 스몰즈(Smalls)의 승리는 무엇보다 그의 이름처럼 노동자들의 작은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아마존 노조 무노조 경영 노조 설립 노동자들 모임

2022-04-06

[열린 광장] 아마존의 첫 노조

 지난주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에 첫 노조가 생겼다.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인 아마존은 철저한 무노조 경영을 추구해왔다.     지난 몇 년 동안 일부 물류창고에서 노조 설립을 시도했지만 아마존은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이를 저지해왔다.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도록 설득하는 작업은 아주 치밀한 사내 교육과 여론전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 노조 설립에 성공했을까.     우선 노조가 설립된 사업장이 가장 큰 아마존 물류 시설 중 하나인 뉴욕시 남쪽 스태튼 아일랜드의 물류창고다.     2020년 팬데믹 초기 상점에 가지 못하는 뉴욕시민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리면서 최악의 과부하가 걸렸던 곳이다.     그 과정에 사측이 작업장 방역을 소홀히 했고 노동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그렇게 병에 걸린 직원들이 전산착오 때문에 무단결근이라는 이유로 해고되는 등 많은 문제를 겪은 사업장이다.   이번에 노조 설립을 주도한 사람도 그 시점에 해고된 노동자인 크리스 스몰즈. 회사 측 변호사들은 스몰즈가 “똑똑하지도 않고, 말도 잘 못 한다”며 영향력을 무시했다.     하지만 그는 온라인 대기업에 맞서 버스정류장과 바비큐 파티 같은 곳에서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오프라인 전략을 구사하며 골리앗을 꺾었다.     노동자들 모임에 반드시 음식을 가져가며 대면 만남을 했고, 필요한 자금은 온라인으로 모금했다.     최근 미국 여론이 노조에 호의적으로 돌아선 추세도 도움이 되었지만, 스몰즈(Smalls)의 승리는 무엇보다 그의 이름처럼 노동자들의 작은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열린 광장 아마존 노조 노조 설립 무노조 경영 노동자들 모임

2022-04-04

“육질에 정성…고객들의 오감 만족”…‘문’ 스테이크 하우스 김정윤 대표

 "고기 맛의 진수를 보여드립니다."   지난해 9월 LA한인타운 6가에 있는 채프먼몰(3519 W 6th St)에 문을 연 ‘문’ 스테이크 하우스(MUN Korean Steakhouse) 김정윤 대표의 다짐이다.   김 대표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40년째 한우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동대문 등심’이라는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그 역시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식당 2곳을 운영하고 있는 요식업계 베테랑이다.   품질이 우수한 쇠고기만 고집하는 것과 음식에 정성을 더해 고객이 대접 받았다고 느껴야 한다는 경영 철학도 부모님으로부터 그대로 이어 받았다.   고기의 풍성한 육즙과 차별화된 식감으로 고객의 오감 만족을 위해 큐브 타입으로 살치살과 토시살 등을 제공하는 것도 이런 그의 경영 철학을 담은 아이디어다.   김 대표는 “기본인 맛에 충실하는 동시에 음식과 이를 담는 그릇의 페어링과 플레이팅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각적 즐거움도 선사한다”고 말했다.     업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1명당 55달러로 숙성 등심, 와규 살치살, 프라임 토시살, 꽃살양념갈비를 맛볼 수 있는 문스 초이스다.   특히 간장 대신 김 대표의 비밀 레시피가 들어간 꽃살양념갈비는 호평을 받고 있다고.   김 대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다이닝 경험을 선사해서 또 찾고 싶은 식당으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다음달부터는 패티오도 운영한다. 10인 이상만 예약을 받고 있다. 진성철 기자스테이크 하우스 스테이크 하우스 김정윤 대표 경영 철학도

2022-03-13

"50년 장수업체 비결은 '사람 우선' 경영 덕"

 오랫동안 한인들의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해 온 한미보험(대표 한문식)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한미보험은 LA 한인타운 중심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앞으로의 5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종합보험 에이전시인 한미보험은 LA를 포함한 가든그로브, 어바인, 부에나파크, 프레즈노 등 5개 지역에서 자동차, 사업체, 종업원 상해, 주택, 채권, 해상·항공, 화재, 건강, 생명, 장기 간호 등의 다양한 보험 상품과 학자금 준비, 은퇴연금 등의 재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72년 문을 연 한미보험에 1980년부터 합류한 한문식 대표는 42년 동안 줄곧 직원들과 함께 앞만 보고 달려 한미보험을 한인사회 대표 종합보험사로 키워낸 한인 보험 업계의 산증인이다.   비즈니스보다 사람을 앞에 둔 것이 성장 비결이라며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최종 목표에 관해 물었다.   -사람을 앞에 뒀다는 의미는.   “고객 중심의 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고객이 저렴한 보험 상품을 원하더라도 고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잘 대비할 수 있게 최대한 설득해 꼭 필요하고 좋은 보험상품을 제공하려 했다. 그랬기에 LA 폭동 당시 한미보험 고객 중 폭동 피해와 영업 손실 등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 고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한미보험이 장삿속만 차렸다면 고객의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현재와 같은 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50년 전과 비교하면 연 매출이 50배나 증가했다.”     -본인이 고집하는 소신이나 직업윤리가 있나.   “항상 성실하게 일하고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직업윤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고 업무상으로는 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무실 벽에 ‘창조 정신’과 ‘기업 정신’을 종이에 써서 붙였다. 73세인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보험 상품과 급변하는 업계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보다 훨씬 많이 알아야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업계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장기근속 직원이 많다.   “직원을 먼저 생각한다. 건강보험과 401(k) 급여의 3% 매칭 등 사원복지를 중시한다. 그래서인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70% 정도 된다. 근무연수가 30년을 넘은 직원도 있다. 장기근속 직원이 많으니 오랜 시간 함께한 고객도 많다. 회사가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었던 건 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다. 회사가 커지니 연봉이 10만 달러가 넘는 직원도 꽤 된다.”     -앞으로 계획은.   “한인시장을 벗어나 타인종 시장 공략 강화를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 막내아들(앤드류 한)이 가업을 잇겠다며 10년 전부터 함께 일하면서 비한인 고객도 느는 추세다. 타인종 에이전트 비중도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중이다. 현재 가주를 포함한 10개 주에 보험 라이선스를 취득해 기업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현역으로 계속 뛰고 있지만 언젠가는 은퇴한다. 그때가 되면 내가 가진 회사 지분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한미보험 직원 모두 먹고살 수 있게 하는 게 경영자의 책임이다. 우수한 직원이 많아야 기업이 일류가 된다는 신념과 베풀며 살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온 결정이다.”   진성철 기자장수업체 경영 한미보험 고객 장기근속 직원 한인사회 대표

2022-02-27

뉴저지주 사업주들 경영 의욕 악화

 뉴저지주에서 크고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들의 기업 경영 의욕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사업산업협회(NJBIA: New Jersey Business & Industry Association)가 최근 실시한 연례 뉴저지주 사업동향 예측 조사에 따르면 사업주 10명 중 3명 가까이가 사업체를 팔거나 또는 문을 닫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사업주들은 앞으로의 사업체 운영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 전체의 28%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사업체를 팔거나 문을 닫는 것을 예전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31%는 사업체를 팔거나 문을 닫을 것을 결정하는지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경영 상황에 따라 사업체 존폐와 관련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체를 팔거나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밝힌 사업주들은 이같은 이유에 대해 ▶높은 인건비와 구인난 ▶경영 활동을 압박하는 각종 정부 규제 ▶낮은 수익률 ▶재산세를 비롯한 높은 세금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건강보험 비용 등을 들었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이유 중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뉴저지주 사업체들이 아직까지 팬데믹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주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뉴저지사업산업협회에서 주정부 일을 맡고 있는 크리스 부티아스 대표는 “사업주들이 미래 경영에 대해 부정적이고 불확실하게 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팬데믹이 시작된 뒤 20개월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도전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업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현재 뉴저지주의 실업률은 7.3%로 전국 50개주 가운데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고용시장이 좋지 않음을 들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사업주들의 경영 의욕 악화가 지속될 경우 결과적으로 주 경제 전체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저지주에는 현재 500인 이하 소기업 76만7000개를 비롯해 전체 사업체들이 총 45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뉴저지주 사업주 뉴저지주 사업주들 뉴저지주 사업체들 경영 의욕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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