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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접촉사고 후 4인조 강도 돌변…금품 강탈

LA한인타운 남쪽 10번 프리웨이에서 의도적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금품을 강탈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쯤 알링턴 애비뉴와 만나는 10번 프리웨이에서 검은색 닷지 카라반 밴이 앞서가던 검은색 알파 로메오 세단을 들이받았다.   추돌사고 직후 세단은 오른쪽 갓길에 부딪혀 멈춰섰고 운전자는 차 밖으로 걸어 나왔다. 이후 카라반 밴에 타고 있던 4명이 차에서 내려 곧장 세단으로 몰려가 차 안의 금품을 강탈했다. 세단 운전자는 두 손을 든 채 무릎을 꿇고 있었고 지나가던 일부 차량 운전자가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4인조 강도는 30초 정도 피해 운전자의 차량 내 금품을 강탈한 뒤, 밴을 버려둔 채 뒤따라 와 대기하고 있던 흰색 셰비 말리부 세단을 타고 도주했다.     당시 현장을 셀폰으로 녹화한 목격자는 abc7뉴스에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대낮 LA에서 일어났다”면서 “강도를 벌인 이들은 운전자를 아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CHP는 4인조 강도 용의자는 범행 당시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썼다고 전했다. 이들은 손에 망치와 쇠 지렛대를 들고 운전자를 위협했다고 한다.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CHP는 용의자들이 타고 도주한 차량 수배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접촉사 인조 금품 강탈 4인조 강도 말리부 세단

2023-10-26

대낮 롤렉스 강탈 2인조 체포..범행 후 도주까지 단 6초

대낮 LA한인타운 인근 거리에서 2인조 강도가 행인이 차고 있던 귀금속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폭스LA 뉴스는 LA경찰국(LAPD)을 인용해 한인타운 인근 6가와 라브레아 애비뉴 인도에서 길을 걷던 남성에게 접근해 롤렉스 시계를 뺏어 달아난 2인조 강도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LAPD에 따르면 2인조 강도는 지난 26일 오후 12시 30분쯤 사건 지역 인근에 눈만 드러낸 복면을 쓰고 나타났다. 이들은 길을 걷던 건장한 한 남성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이 남성이 손목에 차고 있던 롤렉스 시계를 풀어 빼앗았다. 피해 남성은 이렇다 할 반항도 하지 못하고 고가의 시계를 뺏긴 뒤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시계를 강탈한 2인조 강도는 곧바로 인근에 주차해놓은 인피니티 회색 세단을 타고 도주했다. 2인조 강도가 범행 대상에게 접근해 시계를 빼앗아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6초.   신고를 접수한 LAPD는 곧바로 용의자 2명을 체포했고 강도 용의자는 에드윈 위티(19)와 타일러 더마스(20)라고 전했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롤렉스 시계와 총기도 회수했다.   LAPD는 체포한 용의자들이 최근 LA지역에서 벌어진 유사 강도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보고 비슷한 피해를 본 이들의 제보(213-486-6840)를 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대낮 강탈 강탈 2인조 2인조 강도 대낮 la한인타운

2022-11-28

버나비서 5일간 4건의 차량 강탈 사건 발생

 버나비에서 차량 공유 앱을 이용해 차를 부른 범인에게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버나비RCMP는 지난 2월 중순 5일간 4건의 차량 강탈(carjacking) 사건이 발생했다며 시민에게 경고하고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 중 3건은 인가를 받지 않은 중국계 차량 공유 앱을 사용한 운전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매 사건마다 범인이 운전자에게 흉기로 위협을 했는데, 다행히 운전자들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첫번째 신고 사건을 보면 지난 13일 캐나다웨이와 로얄옥 에비뉴 사이에 있는 스프루드 스트리트(Spruce Street)에서 일어났다. 10대로 보이는 2명의 용의자가 픽업 요청을 받고 온 앱 이용 운전자에게 나이프를 들이댔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차량은 나중에 버나비의 하이게이트 지역에서 발견됐다.   2번째 사건은 15일 오후 3시에 버포드 스트리트와 임페리얼 에비뉴 인근의 한 주차장 안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에게 총을 들이대면서 시작됐다. 범인들은 차량을 강탈하는 일은 실패하고 결국 달아났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공유 차량 운전자는 아니었다.     3번째 사건은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에 발생했는데 피해자는 공유차량 앱 사용 운전자였다. 용의자들은 나이프를 들이대고 운전자에게 2015년 검은색 아우디 S4 차량을 빼았아 경찰에 신고도 하기 전에 달아났다. 해당 차량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4번째 사건은 17일 오후 11시에 엘웰 스트리트에서 발생했다. 앱을 통해 메르세데스 차량으로 용의자들의 요청에 의해 픽업을 왔던 피해 운전자는 칼로 위협을 받고 차를 강탈 당했다. 해당 메르세데스 차량은 사건 직후 주차장 된 차량을 들이 박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때 사건 목격자에 의해 범인들은 몇 명이 타고 대기하고 있던 SUV 차량을 타고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1번째 사고의 2명의 용의자들은 흑인 10대로 약 16세 정도로 추정됐다. 다른 3건의 용의자들은 흑인으로 마른 체격에 20대에서 30대로 보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버나비에서 모든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동시에 또 다른 유사 피해자가 있다면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신고전화는 604-646-9999이고, 사건번호는 22-5696이다.   표영태 기자차량 차량 강탈 메르세데스 차량 차량 공유

2022-02-22

등교 학생 금품 강탈 청소년 체포

LA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아 온 청소년이 체포됐다.   LA경찰국(LAPD)은  8일 “지난 2일 페어펙스 지역에서 등교를 하던 자매를 대상으로 강도 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들 중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확보, 영장을 발부받아 이 청소년을 체포했다. 용의자가 미성년자인 것을 감안해 이름, 성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7시20분쯤 멜로즈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LAPD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페어펙스 고등학교에 재학생으로 등굣길에 강도 피해를 당했다”며 “갑자기 뒤에서 여러 명이 다가와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가한 뒤 휴대폰을 뺏어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인근 업소의 보안카메라를 통해 사건 당시 상황을 분석,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최소 4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중이다.     LAPD 강도 수사과 관계자는 “이들은 최근 LA고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강도 사건들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며 “강도 사건과 관련해 제보할 내용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제보:(213) 922-8217 장열 기자청소년 등교 강탈 청소년 등교 학생 강도 수사과

2022-02-09

데이팅앱 강도단 체포…'만나자' 유인해 금품 강탈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데이팅 앱을 이용해 남성을 유인한 뒤 금품을 강탈하려 한 2인조 강도단이 체포됐다.   사건은 지난해 8월 29일 UC리버사이드 인근 아이오와 애비뉴에 있는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앱을 통해 만나기로 한 첫번째 용의자와 이 아파트에서 대화하고 있는 동안 두번째 용의자가 침입해 총으로 피해자를 위협한 뒤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품 강탈에는 실패하고 도주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지만 체포하지 못했다. 그러다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난 1월25일 당시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특정한 경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 체포에 나섰다. 영장에는 '유령총(일련 번호가 없는 부품으로 조립된 추적 불가능한 총기)'의 불법 판매와 관련된 다른 범죄 증거들도 명시되어 있다.   이날 경찰은 리버사이드 지역의 직장에서 퇴근하던 훌리오 안토니오 살리나스(20)를 체포했으며 공범인 카를로스 마린(21)은 집에서 검거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강도 미수 공모 등의 혐의와 중범 혐의 범행중 총기를 사용한 가중처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 모두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10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데이팅앱 사용자들에게 전국 성폭력 핫라인이자 성폭력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강간 학대 및 근친상간 전국 네트워크'의 안전 수칙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예를 들어 데이팅 앱 자기소개란에 가급적 본인이 사용하는 다른 소셜미디어와 동일한 사진을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범죄에 본인의 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보: (951)826-5396/ 이메일 DMacias@RiversideCA.gov 대니얼 마시아스 수사관 황인국 기자데이팅 강도단 금품 강탈 용의자 체포 2인조 강도단

2022-02-09

타운 마켓 앞서 고가품 강탈

연말 시즌을 맞아 LA한인타운에서도 연일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본지에는 범죄 피해를 본 한인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상운(74)씨는 지난 4일 LA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3가에 있는 본스마켓 주차장에서 고가의 시계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마켓 안에 US뱅크 ATM에서 디파짓을 하고 파킹랏에 나와 차를 타려는 이씨 앞에 흰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 한 대가 섰다.     차량에서 내린 히스패닉 남녀는 이씨에게 프리웨이 타는 길을 알려달라고 했고 이씨는 버몬트 길로 가는 방향을 알려줬다.     그러자 여성은 고맙다며 갑자기 가방에서 금목걸이를 꺼내 이씨에게 건넸고 당황한 이씨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 순간, 옆에 있던 남성 절도범은 이씨의 왼손에 채워져 있던 롤렉스 시계를 빠르게 낚아챘고 그대로 여성과 차에 올라타 도주했다.   이씨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며 "너무 놀라서 경찰서로 신고하러 가는 데 온 다리가 떨렸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롤렉스 시계는 현재 시가로 1만 달러 상당이라고 이씨는 전했다. 이어 "자주 가는 마켓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다른 한인들도 조심했으면 하는 차원에서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키 5.9피트와 200파운드쯤 보이는 거구의 히스패닉 남성과 키 5.5피트의 히스패닉 여성으로, 범행 후 차를 타고 한인타운 3가길 동쪽 방면으로 도주했다.       장수아 기자고가품 타운 la한인타운 버몬트 타운 마켓 고가품 강탈

2021-12-09

잇딴 강·절도 타운도 연말방범 비상

연말연시 LA한인타운 방범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타운 거리에서 총기 강도 사건이 잇따르는가 하면 업소를 겨냥한 절도 범죄도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8시쯤 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오던 한인 더글라스 이씨는 강도를 만나 갖고 있던 금품을 강탈당하고 부상까지 입었다고 본지에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올림픽 대로와 웨스트체스터 플레이스 인근 한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하고 나와 식당 옆 코너에 주차한 차에 타려는 순간, 뒤에서 흑인 남성 강도가 위협을 가하며 돈을 요구했다.       이씨가 돈을 주길 거부하자 흑인 강도는 총기를 꺼내 이씨의 머리에 겨누며 “돈을 주지 않으면 쏘겠다”며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강도가 총기로 이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쳤고 이씨는 이를 막으려다 손과 팔에 부상을 당했고, 머리에 멍이 들었다. 강도는 이씨가 갖고 있던 지갑과 현금, 휴대폰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씨는 “해당 장소에서 전날에도 한인 여성 1명이 강도에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며 “별로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한인타운이 정말 위험해진 거 같다. 요즘 주변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우려했다.       6.4피트 거구인 이 흑인 강도는 당시 차를 타고 웨스트체스터 플레이스 북쪽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최근 이 같은 피해가 잦다며 얼마 전 강도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이씨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에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대낮에 한인 부부가 총기 강도를 당해 롤렉스 시계와 발렌시아가 가방, 아이폰 등 고가품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본지 12월 7일 자 A3면〉 이 부부는 베벌리힐스의 고급 백화점에서 쇼핑한 뒤 타운에 식사하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업소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30분쯤 한인타운 6가 선상 쇼핑몰에 입점한 한 안경점에서 손님을 가장한 절도범이 3000달러짜리 고급 안경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업주 김모씨에 따르면 이 절도범은 안경을 보러왔다며 둘러보다 자신이 찾는 안경 모델을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며 차에 가서 전화하고 오겠다고 한 뒤 매장을 나갔다.       이후 20여분 뒤 다시 돌아온 절도범은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3000달러짜리 안경을 보여달라고 했고, 직원이 안경을 내주자 찬찬히 살피는 듯하더니 그대로 안경을 가지고 매장 밖으로 도주했다.       당시 직원이 서둘러 뒤쫓아 갔지만 몰 앞에 세워둔 차에 올라타 바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업주 김모씨는 “까르띠에 안경을 쓰고 있었고 금목걸이에 롤렉스 시계까지 명품을 착용하고 있어 절도범일 거라 의심하지 못했다”며 “잠시 매장을 나선 사이 (도망치기 쉽도록) 차를 몰 앞에 다시 세워두고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침이라 손님도 별로 없었고 매장에 직원도 3명 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연말이라 범죄가 더 심한 듯 보인다. 더욱 방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30대로 추정되는 6피트 건장한 체구의 흑인 절도범은 당시 파란색 티셔츠와 명품 주얼리들을 착용하고 있었고, 그레이색 메르세데스 벤츠 SUV를 타고 도주했다.     장수아 기자강력범죄 강력범죄 첨부사진 고급안경 강탈 la한안타운 시티

2021-12-08

'한인들 도와주지 않아 섭섭'···강도 잡은 LA 한미녹용건재상사 김현진씨

“지금도 매일 보디빌딩과 마라톤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힘으로는 남에게 져본적이 없어요.” 15일 플러싱에서 자신의 차를 강탈하려던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한 LA 사업가 김현진(54·사진)씨는 여유있게 웃으며 말했다. 몬타나주 녹용 건재공장과 LA서 한미녹용 건재상사를 운영하는 그는 뉴욕 거래처 방문을 위해 일주일전 출장을 왔다가 이날 봉변을 당했지만, 평소 체력단련 덕택에 강도를 제압할 수 있었다. 신장 160cm, 몸무게 70kg의 김씨는 족히 180cm는 넘어보이는 흑인 남성을 제압해 경찰들까지 놀라게 했다. 그는 격투기에서 잘 알려진 ‘헤드록(목조르기)’으로 강도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레슬링, 유도(2단), 태권도 등을 즐겨했고, 나이가 들었지만 언제 위급한 상황이 닥칠지 몰라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합니다. 제가 강도를 제압했더니 주변에서 지켜보던 한인들이 ‘항우 장사’라며 저를 치켜세우더군요. 하하~.” 김씨는 그러나 각박해진 세상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참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는데 주변에서 한인들이 이를 지켜보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더군요. 한 아주머니가 ‘이 사람 좀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어요. 제가 강도를 완전히 제압해 땅에 넘어트린 뒤에 몇분이 달려와 도와주시더군요.” 김씨는 “어찌됐건 한인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그런 불량배는 타운에서 격리시켜야 한다”면서 “주변에서 격투를 지켜보던 타민족들도 ‘한국사람이 보통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3-15

플러싱 한인타운 한복판서 차량 강탈 미수 사건 발생

플러싱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운전자를 상대로 한 차량 강탈 미수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쯤 플러싱 H마트 머레이힐점 몰 주차장에서 사업차 뉴욕을 방문한 김현진(54·LA거주)씨가 자신의 렌터카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다가 20대 흑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강제로 자동차 열쇠를 빼앗겼다. 김씨는 흑인 남성과 격투 끝에 그를 제압, 출동한 경찰에 신병을 인수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흑인 남성은 출동한 경찰들에게 심하게 저항하다가 결국 체포됐다. 김씨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은데 그쳤다. 김씨는 “차 문을 열고 막 내렸는데 갑자기 건장한 흑인 남성이 다가와 다짜고짜 ‘기브 미 어 키’라고 하면서 손에 쥐고 있던 자동차 키를 낚아 챘다”면서 “내가 다시 키를 뺏으려고 하자, 주먹으로 머리와 옆구리를 마구 때려 바닥에 넘어트렸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곧장 일어나 몸싸움을 벌였는데, 그가 총이나 흉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격투 끝에 그의 목을 졸라 제압했다”면서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인이 경찰에 신고해줘 경찰이 올 때까지 다리를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유도, 레슬링, 태권도 등 유단자다. 그러나 김씨는 “어떻게 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쇼핑몰 주차장에서 이런 일이 버젓이 발생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더욱이 주변에는 많은 한인이 격투를 벌이고 있는 것을 지켜만 볼뿐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또 “한인을 우습게 생각할까봐 더 죽기살기로 달라붙어 범인을 제압했다”면서 “만약 피해자가 힘없는 여성이었다면 꼼짝없이 차를 빼앗겼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LA에서 ‘한미녹용 건재상사’를 운영하는 김씨는 일주일 전쯤 뉴욕에 도착, 한약방들을 방문 중이었다. 플러싱 109경찰서 관계자는 “김씨의 차를 강탈하려던 남성은 현재 2급 강도 혐의가 적용돼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김씨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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