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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속 맥도널 LAPD 국장 인준 통과

짐 맥도널 신임 LA경찰국(LAPD) 국장이 LA시의회 인준을 우여곡절 끝에 통과했다.     인준 과정에서 취임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몰려들어 한동안 진행이 지연됐다.   LA시의회는 지난 8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맥도널 LAPD 국장의 인준과 임명 승인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재적 의원 13명 중 11명이 임명을 찬성하고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시의원(1지구)과 휴고 소토-마르티네스 시의원(13지구)이 반대표를 던졌다.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과 케빈 드 레온 시의원(14지구)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시의회는 이날 맥도널 신임 국장에 대한 LA주민들의 공개 발언 세션으로 인준을 시작했다. 80여명의 주민이 공개 발언 세션에 참여하기 위해 LA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았다.     맥도널 신임 국장 지지자들은 공개 발언에서 그가 강력 범죄 소탕과 치안 강화에 크게 기여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의 경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LAPD와 LA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편, 그의 취임을 반대하고 나선 주민들도 있었다. 이들은 맥도널 신임 국장이 반이민주의자라고 주장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이민단체 회원들은 맥도널 신임 국장을 거부하는 의미로 회의장에서 뒤돌아 앉은 채 ‘맥도널은 반이민주의자’라는 피켓을 들고 있기도 했다.     더불어 반대 인파는 맥도널 신임 국장 지지자가 공개 발언을 마치고 나면 큰소리로 야유를 보내거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본회의장에서 소란을 피웠다. 이에 일부 인원은 회의장 밖으로 퇴장 조치를 당했다.     공개 발언 세션 이후 LA시의원들과 맥도널 신임 국장 간의 질의응답으로 본격적인 인준이 진행됐다. 이날 LA시의원들과 맥도널 신임 국장은 LAPD 인력 부족 문제, 비무장 대응팀 확대, 지역 주민 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맥도널 신임 국장은 비무장 대응팀에 대해 “비무장 대응팀 확대에 대해 지지한다”며 “추가 예산 투입이 결정된 만큼 대응팀을 체계적으로 운용해 LA주민들이 확실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평소 LAPD에 대해 지지를 보내온 존 이 시의원(12지구)은 이날 “오랜 시간 맥도널 신임 국장을 봐온 사람으로서 그가 LA시민들을 위해 잘 봉사하리라 믿는다”며 “그의 활약으로 LA시의 치안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널 신임 국장은 LAPD 국장으로서 각오에 대해 “LA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게 나의 주요 업무”라며 “이민자들의 도시인 LA에서 모든 사람들, 특히 이민자 커뮤니티가 느끼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도록 여러분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맥도널 신임 국장 연봉이 대통령 연봉보다 높게 책정돼 논란이 일은 바 있다. LA경찰위원회는 지난 5일 맥도널 신임 국장 연봉을 45만 달러로 책정 및 승인했다. 이는 20년째 동결 중인 대통령 연봉 40만 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김경준 기자맥도널 국장 국장 인준 맥도널 신임 맥도널 la경찰국 시의회 국장 시의회 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2024-11-08

주민은 ‘고객’…최상의 치안 ‘서비스’ 제공할 것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는 올해 15주년을 맞아 7번째 서장을 맞이했다. 신임 서장은 35년 경력의 베테랑, 브라이언 오코너(Brian O’Connor·사진) 캡틴이다.   오코너 서장은 치안 철학으로 ‘숫자’와 ‘관계’를 강조한다. 올림픽 경찰서로 부임하기 전, 범죄 데이터를 분석하는 컴스텟(COMPSTAT) 부서를 이끌었던 그는 통계 기반의 정확한 범죄 분석과 자원 배치를 중시한다. 또한 커뮤니티를 ‘고객’으로 지칭하며, 주민들과의 협력이 경찰의 존속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오코너 신임 서장을 만나 그의 철학과 치안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임 소감은.   “부임 첫 주에 시니어센터의 추석잔치에 참석해 많은 한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말 흥미로운 행사였고,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린다.”   -3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1989년 매사추세츠 노스애틀버러 경찰서에서 경찰 통신원으로 시작해 1999년 LAPD에 합류했다. 소규모 경찰서와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경찰국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독특한 시각을 제공했다. 특히 컴스텟 부서에서 데이터 기반의 범죄 동향을 분석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경험이었다. 이는 올림픽 경찰서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치안 유지를 위한 노력은.   “범죄는 매일매일 다뤄야 할 문제다. 나는 매일 아침 두 명의 컴스텟 분석가가 제공하는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범죄 목록을 검토하며 일과를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회의를 열어 순찰팀과 형사팀의 배치 전략을 결정하고, 이후 LAPD 서부지부와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블록와이즈(Blockwise)’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집해 지역사회의 정서를 파악한다.”   -블록와이즈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면, 주민들이 범죄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도구다. 캡틴으로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할 수도 있지만, 블록와이즈를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주민들의 우려 사항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자원을 배치하기도 한다.”   -타운 내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는 노숙자 문제다. 이는 인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주로 시장실에서 다루고 있고, 우리는 강력 범죄에 더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한인타운에서 9건의 살인이 발생했지만, 타 지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또한 최근 30일간 강도 사건이 49건에서 33건으로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보이고 있다.”   -경찰서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인력 채용이 가장 큰 도전 과제다. 장기적으로 청소년 프로그램인 LAPD 카뎃(Cadet)에 주목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경찰 업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심어주고 그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청소년 서비스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   -경찰관 수는 몇 명인가.   “올림픽 경찰서에는 약 200명의 경관이 소속돼 있다. 한인 경찰관은 따로 분류되지 않지만, LAPD 내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찰관이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타운에서 나고 자란 경관들이 자발적으로 이곳에 오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고향의 영웅들이다.”   -커뮤니티와의 협력 방안은.   “2012년 서부지부에서 커맨더였던 매트 블레이크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올림픽 경찰서의 초대 서장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와 일하며 커뮤니티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고, 이는 나의 철학이 되었다. 주민들은 우리의 고객이나 마찬가지다. 고객이 없으면 매장이 살 수 없듯 우리도 마찬가지다. 감사하게도 올림픽 경찰서는 이미 한인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는 나에게 큰 축복이다. 앞으로도 이 관계를 잘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나의 목표다.”   -양용 사건에 대해 궁금하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안타깝게도, 이 사건에 대해 내가 직접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할 것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경찰서장 올림픽 올림픽 경찰서 소규모 경찰서 인터뷰 la경찰국

2024-09-22

LA경찰국 차기국장 인선 작업 시작…후보신청 마감, 타주서도 추천

LA경찰국(LAPD)을 이끌 차기 국장 인선 작업이 시작됐다.     25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PD 차기 국장 인선을 위한 후보자 신청 접수가 지난 주말 마감했다. 신문은 경찰위원회와 외부 채용회사가 차기 국장 후보자를 추천한 뒤, 캐런 배스 LA시장이 최종 임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기 국장 최종 임명은 7월 1일부터 면접을 시작해 올 가을 이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신문은 LAPD 현직 고위급 간부와 소식통 10여명을 인터뷰한 결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후보자가 차기 국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LAPD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차기 국장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신문은 마이클 무어 전 국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LAPD 고위급 사이의 파벌경쟁이 완화된 사실도 차기 국장 임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LAPD 내부에서도 차기 국장 임명을 앞두고 개혁성향 인물을 추천하는 등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휴스턴 경찰국과 마이애미 경찰국장을 지낸 아트 아세베도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아세베도는 공개되지 않은 다른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뉴욕시경, 시애틀 경찰국 출신 인사도 차기 국장으로 거론된다. 현재 경찰위원회는 접수 마감한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은 배스 시장이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최 임시국장은 “현 지휘부는 LAPD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평가해 (차기 국장에게)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문은 LAPD가 마이클 무어 전 국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무어 전 국장은 현재도 LAPD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주요 의사결정에 간여한다고 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la경찰국 차기국장 la경찰국 차기국장 후보신청 마감 국장 인선

2024-06-26

"정신질환 이해 못한 경찰의 명백한 과실"

“어떻게 조현병 환자가 총을 든 경관의 지시에 10초만에 순응하길 기대하는가.”     LA타임스(LAT)가 칼럼(사진)을 통해 양용의 경찰 총격사망은 예고된 사고이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의 계기가 돼야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끈다.     신문의 프랭크 숑 칼럼니스트는 2023년 LA카운티가 무려 7390만 달러를 들여 정신병 모바일 대응팀을 꾸리고 339명의 클리니션을 투입했지만 현장에서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그 결과는 양용의 사건처럼 끔찍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칼럼은 장례식 후 양씨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양용은 결코 폭력적이지 않았으며 경관들이 폭력적이었다. 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총을 들이대기까지 누구도 다치거나 위협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동시에 자사 보도를 인용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LA경찰국 경관들의 총기 발사 사건 중 25% 가량은 정신병을 가진 시민이 희생되거나 피해를 입었고, 2023년에도 34건의 경관들의 총격이 있었으며 여기엔 정신병 환자가 날카로운 흉기를 들고 있었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치료 대상에게 범죄자 검거와 제압을 훈련받은 경관들이 투입된 상황이 최악으로 가는 길이 됐다는 지적이다.     양용에게 총격을 가한 안드레 로페즈 경관은 2021년에도 유사한 상황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런 경우 경관이 총을 들고 위협을 한다는 이유 하나로 환자가 갑자기 현실을 깨닫고 이성을 되찾아 지시에 순응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옳은지 칼럼은 물었다.     이어 양극성 조현병을 앓았던 양용은 실제 따듯하고 가족을 챙기며 노래를 좋아했던 성실한 아들이자 형제였는데 이런 병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경관이 극단적인 물리력을 동원해 제압하면서 비극이 발생했다고 칼럼은 설명했다. 양용의 완쾌를 바랐던 어머니 양명숙씨는 직접 아들의 약들을 먹어보며 효능과 부작용을 이해해보려고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신문은 “환자들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라는 양용의 어머니 양명숙씨를 인용하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양용 사건 정보공개, 본지 LAPD 소송한다 ‘양용 사건’ 검시결과 최소 2개월 걸릴 듯 '양용 사건' 규탄 집회 경찰 총격 피살 양용씨 사건 LAPD 규탄 집회 오늘(2일) 열려 경찰 총격 피살 양용씨 장례 엄수 "끝까지 진상 규명하겠다"...경찰 총격 피살 양용씨 장례 엄수 최인성 기자정신질환 경찰 la경찰국 경관들 경찰 총격사망 정신질환 이해

2024-06-13

한인 피격 사건 재구성…"총소리 4발, 아들 비명 들렸다"

    지난 2일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한인 남성 양용씨의 사건에 대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본지는 그날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자 유가족인 양 민 박사의 인터뷰와 본지가 입수한 당시 LAPD의 라디오 콜을 기반으로 사건의 경위를 정리했다.     ◆사건 전날 5월 1일(수)     -오후 1시:피코 불러바드 선상 아들 집에 차 타고 방문. 식당으로 가기 위해 아들을 픽업해 차를 함께 탔으나 아들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아들 집에서 먹기로 결정함.     -오후 5시: 아들과 시간을 보낸 뒤 양 박사 부부는 집으로 귀가.   -오후 7시 30분: 휴대폰과 지갑을 양 박사 차에 놓고 내린 것을 발견한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10분을 달려 양 박사 집으로 찾아옴. 물건을 찾은 아들이 집에 들어가기 싫다며 양 박사 집에서 하루 자고 가기로 함.     ◆사건 당일 5월 2일(목)     -오전 3시: 소파에서 잠을 청한 아들이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 아들과 갈등을 우려한 양 박사 부부는 집에서 나와 근처 맥도날드에서 따로 시간을 보냄.     -오전 9시: 집 주차장에 도착. 양 박사 아내가 아들 상태를 확인하고자 먼저 올라감. 열쇠로 문을 열는 소리가 나자 아들이 ‘누구냐’고 했고 엄마라고 했지만 ‘나는 너를 모른다’고 하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임.   -오전 9시 35분: 아들이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부부는 정신건강국(DMH) 24/7 헬프라인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함.   -오전 10시 50분: 한인 포함 DMH클리니션 2명이 현장에 도착함. 양 박사가 클리니션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기를 시도함. 양 박사가 문을 반쯤 열고 집에 들어갔을 때 뒤에 클리니션을 본 아들이 나가라고 소리침. 결국 양 박사와 클리니션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경찰 도움을 받기로 함. 당시 클리니션이 경찰에 연락함.     -오전 11시: 경찰이 신고를 접수함.   -오전 11시 30분: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경관 2명과 양 박사가 함께 다시 집에 올라감. 하지만 아들이 문 열길 거부해 다시 내려옴. 현장에는 경찰차 최소 5대가 도착함. 경관 7명이 집 앞 거리에서 양 박사와 병원 이송 방법 논의. 양 박사는 아들의 180cm 신장 등 체격, 무기 비소지 등을 알려주고 현관 키를 경찰에 전달. 경관들만 양 박사 집으로 다시 진입.     -정오: 양 박사 집에서 총격 발생. 1~2초 동안 4발이 연사 됨. 밖에서 아들의 비명이 들렸음. 경찰은 총격 후 무전을 통해 “모든 부서, 경관 도움 필요(All units, officer needs help)”를 알리며 지원 요청.     -오후 12시 02분: 경찰, 무전 통해 “용의자가 구금됐다(suspect in custody)”를 알림. 총격이 발생한 현장의 통제가 시작됨.   -오후 12시 30분: LAPD 이동식 지휘 차량, 수사팀, 무력수사부(FID) 등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 양 박사 자택 포함한 블록 전체에 폴리스 라인이 쳐짐. 경관들은 양 박사 부부에게 집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함. 내부 상황 설명을 해주지 않음.       -오후 12시 41분: 앰뷸런스 도착. 구급대원 3명이 현장에 들어감.     -오후 1시 7분: 구급 대원들이 현장에서 나옴.     -오후 1시 30분~2시: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사건 발생 두시간 가까이 돼서야 양 박사 부부에게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알림. 여전히 양 박사 부부는 집으로 접근이 불가함.   -오후 2시 57분: LAPD 공보실, X(구 트위터)를 통해 "칼로 무장한 40대 용의 남성, 경찰에 피격" 이라고 발표.       -오후 3시: FID, 양 박사 부부 올림픽 경찰서로 가서 수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 양 박사 부부는 검시국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했지만, 그때 다시 현장에 올 수 있다며 함께 경찰서로 향함.     -오후 4시: 현장에 검시국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돌아갔지만 이미 아들의 시신이 수습된 후였음.     -오후 8시: 양 박사 부부 집으로 돌아감.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LAPD LA경찰국 양민 박사 한인 피격 한인타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경찰 총격 올림픽 경찰서

2024-05-05

[이슈진단] 떼강도 범인은 ‘보석금 제로’ 적용 말아야

지난 한 달 동안 LA 지역에서는 복면을 쓴 강도 여러 명이 대담하게 영업시간에 백화점이나 명품매장에 들어가 상품을 휩쓸어가는 플래시몹 스타일의 떼강도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영업하지 않는 밤에 쇼윈도를 부수고 물건을 훔쳐가는(smash-and-grab) 과거 범행 수법과는 다르다. 쇼핑객이 붐비고 직원이 근무하는 대낮에 여러 명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물건을 싹쓸이하듯 가방에 담아서 도주한다.     8월 8일 한인들이 자주 가는 쇼핑 장소인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몰 1층에 위치한 입생로랑 매장에 강도 30여명이 들이닥쳐 30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훔쳐 차량 20여대를 타고 달아났다. 8월 12일에는 쇼핑객이 붐비는 토요일 오후 4시쯤 50여명이 토팽가 웨스트필드 쇼핑몰 내 노드스트롬 매장을 습격했다. 복면을 쓰고 검은 후드티를 입은 강도들은 매장에 난입해 10만 달러 상당의 가방과 의류를 훔쳐 번호판이 없는 차들을 타고 도주했다.   직원과 쇼핑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이들의 범행장면 동영상은 SNS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떼강도 사건들과 유사하다. 팬데믹으로 유동인구가 줄어든데다 떼강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막대한 손해를 입은 타겟, 월그린스, 홀푸드마켓 등 17개 소매판매업체들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매장을 모두 폐쇄하고 철수했다.   잇따른 떼강도 사건으로 불안이 고조되자 캐런 배스 LA 시장은 8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소매절도(retail theft)’를 저지른 용의자를 조사, 체포, 기소할 전담 태스크포스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배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떼강도’를 ‘소매절도’라고 표현했다.)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소매 절도’ 조직범죄에 초점을 맞출 이 태스크포스에는 LA경찰국, LA카운티 셰리프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글렌데일 경찰국, 버뱅크 경찰국, 베버리힐스 경찰국, 산타모니카 경찰국, 미국 연방 보안관 체포 태스크포스 및 연방 수사국의 형사와 수사관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 대응에서 ‘범죄 온정주의(soft on crime)’ 정책으로 비난을 받아온 LA 카운티 검사장 조지 개스콘의 적극적인 참여나 지지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LA 카운티 검찰이 지난 5월 ‘보석금 제로(zero bail)’ 정책을 재도입한 이후 강도와 절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개스콘의 ‘보석금 제로’ 정책으로 인해 단순 절도, 강도, 비폭력 범죄는 보석금 없이 바로 석방된다. 실제로 글렌데일 경찰은 아메리카나몰에서 발생한 떼강도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23세 남성을 8월17일 체포했으나, ‘보석금 제로’ 정책 떼문에 체포한 당일 바로 풀어줬다.   그래서 그런지 태스크포스 구성 발표 이후에도 떼강도 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8월22일 오후 아케이디아 샌타아니타 몰에 있는 메이시스 백화점 안 디오르 매장에 복면을 한 강도 5명이 들이닥쳐 고가의 향수 제품을 대량으로 훔쳐 달아났다. 8월24일 오후 셔먼옥스 소재 메이시스 백화점에 복면을 한 남성 9명이 나타나 갖고 온 가방에 훔친 물건을 쓸어담은 뒤 달아났다.   경찰이 어렵게 잡은 범죄자를 검찰이 쉽게 풀어주니 경찰로서는 적극적으로 범죄자를 잡아야 할 이유가 없다. ‘보석금 제로’ 정책으로 인해 범죄자들이 처벌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떼강도들이 대낮에도 대담하게 상점을 습격하는 것이다.   8월 17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LA경찰국은 카운티 검찰의 ‘보석금 제로’ 정책에 대한 우려에 대해 “떼강도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는 강도 혐의로 기소되어 구치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스콘 검사장이 ‘보석금 제로’ 정책을 철회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8월 14일 기자회견에서 개스콘 검사장은 절도 또는 강도 용의자에 대한 ‘보석금 제로’ 정책이 범죄자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떼강도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 기자에게 “사실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최소한 떼강도 사건 연루자들에 대해서는 ‘보석금 제로’ 정책을 공개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개스콘 검사장은 과연 어떻게 대응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무영 / 뉴미디어 국장이슈진단 떼강도 보석금 떼강도 사건들 la경찰국 la카운티 베버리힐스 경찰국

2023-08-28

한인 경관 귀갓길 사고사…GGPD 소속 28년차 조한준씨

가든그로브 지역 한인 경관이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8일 가든그로브 경찰국(GGPD)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쯤 애너하임의 유클리드 스트리트와 글레녹스 애비뉴에서 조한준 경관(50·사진)이 모는 오토바이와 은색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조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상대 차량 운전자 부상은 경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든그로브경찰국측은 사고 원인에서 음주는 제외했다. ‘온신TV(OnSceneTV)’측이 촬영한 사건 현장영상에 따르면 상대 차량의 파손 부위는 좌측 뒷문에 집중되어 있다.     조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한 지인은 고펀드미 웹사이트(www.gofundme.com/f/han-cho)를 통해 “조씨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가족이 충격에 빠졌다”며 “예상치 못 한 사고로 인해 가장을 잃은 조씨 가족을 위해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목표액은 4만달러로 8일 오후 6시 현재 4500여달러가 모금됐다.   조씨는 슬하에 10대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조씨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조씨는 4세 때 미국에 이민 온 1.5세로 경찰 아카데미 졸업 후 가든그로브 경찰국에서 28년간 근무한 베테랑 경관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그는 차량경주 및 도로점령을 전담하는 지역교통단속팀(NTU)에서 근무해왔다.   한편 올해 한인 경관 사망사고는 2번째다. 지난 4월28일 LA경찰국 소속 폴 안 경관이 ‘의학적 응급상황’으로 숨졌다. 안 경관 역시 28년차 베테랑 경찰이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귀갓길 사고사 조한준 경관 한인 경관 la경찰국 소속

2023-08-08

신고 우선순위는 '신체 피해·인종차별 발언'

LA한인회와 한인검사협회가 주최한 증오범죄 기소과정 관련 세미나가 18일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주민과 학생단체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LA카운티 검찰의 존 장 검사와 LA시 검찰의 로버트 차 부검사장,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의 애런 폰세 서장 등 관계자들이 강사로 나섰다.     존 장 검사는 신고부터 수사, 기소 순으로 과정을 안내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올바른 신고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강도 피해를 신고할 때 ‘남성이 내 지갑을 훔쳤고 내 팔이 다친 거 같다’가 아니라 ‘얼굴을 맞았고 팔을 다치게 했으며 내 지갑을 가져갔다’고 말해야 한다”며 “사람이 먼저고 그다음 물건 피해를 말해 어디에 중요성이 있는지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오범죄성 발언이 있었다면 꼭 덧붙여야 한다”며 “한인들이 잘 간과하는 것 중의 하나인데, 이런 것들이 수사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피해자 스스로 수사 진행 과정을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 검사는 “무작정 경찰서를 가서 ‘내가 그때 강도 피해자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리포트 넘버를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또한 담당 경관의 이름과 시리얼 넘버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많은 케이스가 ‘공개수사(open investigation)’ 단계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에 송치되지 못한다고 전했다.     장 검사는 “범죄를 목격했고 신고했지만 아무 일도 없다면 수사과정에서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공군 예비역 한인 남성이 인종증오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지만, 증거가 확실하지 않아 검찰로 사건이 송치되지 못했다”며 증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7년 경력의 로버트 차 부검사장은 증오범죄가 여전히 과소신고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한 리소스가 많은 만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차 부검사장은 “법원 출석 과정에서 피해자를 위한 교통 서비스도 제공되며 피해자를 혼자 두지 않는다”며 “또한 소송이 제기되었다고 해서 배심원들 앞에서 증언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성명서 발표 등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 재판에 참여하면 되는데 경범죄(증오사건) 재판은 5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차 부검사장은 “카운티 검찰이 중범죄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시 검찰로 사건이 넘어오고 경범죄로 처리되는데, 보통 파일링되는 비율은 20~30%이고, 증오범죄 관련 사건의 경우는 50%”라고 설명했다.     이날 애런 폰세 서장은 “올림픽 경찰서 6.2스퀘어마일 관내 주민은 19만명으로, 경찰서 내 245명의 경관이 한 사람당 775명의 주민을 담당하는 셈이다”고 현실을 지적하며 “커뮤니티 안전은 우리 모두의 파트다. 절대 주민들의 도움 없이 우리의 일을 할 수 없다”고 적극적인 신고와 협력을 부탁했다.     한편,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지난 3년 동안 경찰 리포트의 어려움, 수사관과 연락이 안 되는 문제 등을 호소하는 연락이 일주일에 한 번은 있었다”며 “한인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한인검사협회와 함께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인종차별 신고 증오범죄성 발언 부검사장 la경찰국 증오범죄 기소과정

2023-07-18

경찰 구타 흑인 사망, 전국서 시위

테네시주 멤피스 흑인 경찰관 5명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영상이 공개되자 LA와 뉴욕 등 전국에서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뒤 평화시위를 당부했다.     주말 동안 LA할리우드와 다운타운 LA경찰국(LAPD) 본부 앞에서는 경찰의 집단구타 후 사망한 타이어 니컬스(29)를 추모하고,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29일 오후 3시부터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측은 링컨 불러바드와 베니스 불러바드에서 타이어 니컬스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경찰 개혁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관계 기사 4면 〉   LA 지역 항의시위는 27일 밤부터 28일 밤까지도 계속됐다. 28일 오후 11시쯤 시위대는 다운타운 LAPD 본부 앞에 모여 경찰 개혁을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LAPD 표지석과 본부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항의 낙서를 하기도 했다. 본부 철제펜스를 넘어트리는 시위대도 있었지만 LAPD는 대응을 자제했다.     같은 날 오후 7시쯤 할리우드 바인 스트리트와 선셋 불러바드에서도 시위대들이 모여 거리점거 후 행진에 나섰다. 시위대 중 일부는 상점 유리창과 버스정류장 광고판 유리를 깨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윌셔 불러바드와 세펄베다 불러바드에서도 200명이 모여 거리 행진에 나섰다.     LAPD는 시위가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2명을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은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평화시위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등에서도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뉴욕경찰(NYPD)은 시위 도중 폭력을 행사하고 순찰차 유리를 깬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 시민 250여명은 그랜드센트럴역, 유니언스퀘어역 등에 모여 “경찰 폭력을 멈추자”고 외쳤다.   백악관은 전국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지자 ‘제2 조지 플로이드’ 사태가 되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며 “검은색이나 갈색 피부를 가진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공포와 고통, 상처와 피로감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은 불법적이며 파괴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멤피스 경찰국은 특수조직 ‘스콜피온(Scorpion)’ 유닛 소속 흑인 경찰관 5명이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를 무차별 구타하는 67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오후 8시30분(중부시간) 경찰관 5명은 난폭 운전이 의심된다며 니컬스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무차별 구타했다.     비무장 상태였던 니컬스는 “나는 그냥 집에 가는 길”이라고 항변하고 “엄마!”라고 외치며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머리를 수차례 발로 걷어차는 등 무차별적으로 구타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니컬스는 10일 심부전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멤피스 경찰국은 해당 경찰관을 모두 해고했고, 대배심은 이들을 2급 살인과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집단구타 사망사건 다운타운 la경찰국 일부 시위대 경찰관 5명

2023-01-29

[2022년 한인타운 범죄통계1] LA한인타운 범죄 1만건 육박…5년래 최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A한인타운 범죄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일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를 토대로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9844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28건꼴로 최근 5년 사이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일어난 범죄는 2018년(9841건) 이후 2019년(9196건)과 2020년(8609건)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지난해(9567건)부터 다시 급격히 증가했다.     LAPD 범죄 통계에서 올림픽 경찰서는 LAPD 전체 21개 경찰서 중 8번째로 범죄가 많은 곳이었다.   범죄 유형으로 봤을 땐 ‘차량 절도’가 1215건으로 압도적이었다. 매일 3대꼴로 도난이 일어난 셈으로 5년 사이 최대를 기록했다. 차량 절도는 2018년(711건), 2019년(628건), 2020년(783건)에 이어 2021년 1157건으로 148% 급증했고, 올해 1200건을 넘어서며 더 늘었다.   재택근무 및 거리주차 등으로 차량 절도가 늘었다고 분석됐던 2020년보다 55% 많았고, 팬데믹 전인 2019년보다는 93% 증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 들어 SNS상에서 유행한 일명 ‘기아 챌린지’로 타깃이 된 한국차의 도난 피해가 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인타운 내 올림픽 불러바드는 차량 절도가 취약한 곳 중 하나였다. 교차로를 제외한 경우 전체 차량 절도건 중 19건이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그 외에 8가(16건), 5가(15건), 6가(12건) 선상 순으로 피해가 컸다.   한인타운에서 ‘차량 절도’ 다음으로는 ▶단순 폭행·구타(955건) ▶침입 절도(burglary·697건) ▶살상 무기에 의한 가중폭행(677건) ▶차량 침입 절도(burglary from vehicle·566건) ▶ 배우자 등 친밀한 파트너(intimate partner) 폭행(562건) ▶ 반달리즘(피해 금액 400달러 이상 중범·548건) ▶950달러 이하 경절도(485건) ▶강도(422건) ▶위협(criminal threat·226건) ▶강간(42건)▶살인(13건) 등으로 집계됐다.     범죄 항목 중 ‘위협’은 전년도(162건)와 비교해 40%나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여기서 위협이란 신체적 상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협박 등을 말한다.     그 외에 침입 절도와 신원 도용도 각각 32%와 25% 증가했으며 살상 무기에 의한 가중폭행은 22%, 강도는 14% 늘어나 다양한 범죄 항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장소별로 봤을 때는 ‘식당 및 패스트푸드점’에서 발생한 범죄가 LA시에서 최다를 기록했다. LA시 전체 2735건 중 217건(8%)이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발생했다.     식당 및 패스트푸드점 범죄 중에는 침입 절도가 53건으로 가장 많아 한인 업주들의 속을 끓인 것 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마켓 범죄도 LA시에서 가장 많았다. LA시 전체 마켓에서 발생한 범죄 1524건 중 119건(8%)이 한인타운에서 발생했다. 〈본지 11월 19일자 A-1면〉 장수아 기자사설 노숙자 노숙자 사망 사망추정 시신 la경찰국 소속

2022-12-06

LA경찰국 한인 경관 탄생…18일 스티브 장씨 임관

LA경찰국(LAPD)에 또 한명의 한인 경관이 탄생했다. 18일 엘리시안 파크의 LAPD 아카데미에서 열린 신임경찰 임관식에서다.     이날 LAPD 신임경관 후보생 37명과 잉글우드 경찰국, LA학교경찰국, LA항구경찰국, LA시 레크레이션·공원국에서 각 1명씩 등 40명이 넘는 후보생이 6개월간의 교육과 훈련을 마치고 신임경관 배지를 달았다.   특히 LAPD 신임 경관 중 스티브 장(30)씨는 40여명의 후보생 중 유일한 한인으로 임관했다.     장씨는 “항상 경찰을 꿈꿔왔는데 꿈을 이룬 거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다”며 “그간에 했던 스포츠와 군 생활이 경찰이 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의 임관식을 위해 뉴욕에서 방문한 아버지 장용덕씨는 “시애틀에서 육군 장교를 지낸 아들이 군 생활을 하며 인연을 맺은 동료들과 함께 LAPD에 지원했다”며 “처음에는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걱정도 되고 말리기도 했지만 결국은 아들의 꿈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앞으로 생명을 구하고 주민들을 돕는 일에 힘쓸 것”이라며 “누군가의 힘이자 소망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수아 기자la경찰국 한인 la경찰국 한인 신임경관 후보생 한인 경관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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