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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이해 못한 경찰의 명백한 과실"

LAT '양용 사건' 칼럼 게재
"근본 시스템 개선 계기 돼야"
아들 잃은 애끓는 모정 언급

“어떻게 조현병 환자가 총을 든 경관의 지시에 10초만에 순응하길 기대하는가.”  
 
LA타임스(LAT)가 칼럼(사진)을 통해 양용의 경찰 총격사망은 예고된 사고이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의 계기가 돼야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끈다.  
 
신문의 프랭크 숑 칼럼니스트는 2023년 LA카운티가 무려 7390만 달러를 들여 정신병 모바일 대응팀을 꾸리고 339명의 클리니션을 투입했지만 현장에서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그 결과는 양용의 사건처럼 끔찍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칼럼은 장례식 후 양씨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양용은 결코 폭력적이지 않았으며 경관들이 폭력적이었다. 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총을 들이대기까지 누구도 다치거나 위협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동시에 자사 보도를 인용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LA경찰국 경관들의 총기 발사 사건 중 25% 가량은 정신병을 가진 시민이 희생되거나 피해를 입었고, 2023년에도 34건의 경관들의 총격이 있었으며 여기엔 정신병 환자가 날카로운 흉기를 들고 있었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치료 대상에게 범죄자 검거와 제압을 훈련받은 경관들이 투입된 상황이 최악으로 가는 길이 됐다는 지적이다.  
 
양용에게 총격을 가한 안드레 로페즈 경관은 2021년에도 유사한 상황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런 경우 경관이 총을 들고 위협을 한다는 이유 하나로 환자가 갑자기 현실을 깨닫고 이성을 되찾아 지시에 순응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옳은지 칼럼은 물었다.  
 
이어 양극성 조현병을 앓았던 양용은 실제 따듯하고 가족을 챙기며 노래를 좋아했던 성실한 아들이자 형제였는데 이런 병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경관이 극단적인 물리력을 동원해 제압하면서 비극이 발생했다고 칼럼은 설명했다. 양용의 완쾌를 바랐던 어머니 양명숙씨는 직접 아들의 약들을 먹어보며 효능과 부작용을 이해해보려고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신문은 “환자들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라는 양용의 어머니 양명숙씨를 인용하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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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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