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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하면 제발 출동해달라”…캐런 배스 시장 LA한인회 방문

“신고하라고만 하지 말고 신고를 받으면 제발 출동해주기 바랍니다.”   캐런 배스 LA시장과 도미니크 최 LA경찰국(LAPD) 임시국장이 17일 오전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를 방문해 공공안전을 주제로 10여 명 한인들과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를 열고 예방책을 의논했다.   한인타운의 각종 범죄 피해에 대한 불만이 솟구치자 시장실이 민의 수렴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강원석 다솜 식당 대표는 “식당 절도범죄는 경찰이 출동하지 않는 사건으로 인식된 지 오래돼 증가일로에 있다”며 “이는 결국 현금 절도와 시설물 파괴 등으로 이어져 폐업을 유도한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의 업소는 지난 2월 절도 피해를 받았지만 경찰 신고를 하지 않았다. 범죄 현장은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서 한인사회에 알려졌으나 경찰이 취한 조치는 없었다.     〈본지 2월 7일 A-3면 참조〉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존 박씨는 “아내와 딸이 있는 집에 아침에 침입자가 있어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오후가 넘어서 방문했다”며 “상황이 이러니 주민들은 신고가 의미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KAFIA) 김용호 회장은 “요즘은 범죄가 다발하고 있어 순찰차와 경관들의 모습 자체가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는다”며 “우리 식당들은 경관들 소방관들에게 음식값 50%를 할인해줄 정도로 반기고 있다”고 여론을 전했다.   김 회장은 또 한인 업소들에 범죄 대처 요령과 신고 방법을 안내하는 ‘안전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존 이 가주식품상협회장도 “극성을 부리는 좀도둑은 경찰력 부족으로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결국은 범죄 방지인데 자체 순찰팀을 운영한다면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최 국장은 박씨의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밸리 지역 자원봉사단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순찰 경관과 유기적으로 연락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경관들의 순찰이 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이 김 LA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감시카메라를 좀 더 많이 설치한다면 범죄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이나 한국처럼 감시카메라를 확대할 용의는 없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안 회장도 “비용이 문제라면 한인 사회에서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사생활 침해 문제로 카메라 확대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업체에 설치된 카메라에 경찰이 직접 접속해 현장 내용을 볼 수 있는 ‘범죄 현장 신고센터’를 센트럴경찰서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소정의 효과가 있다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스 시장은 홈리스 범죄와 관련해 “홈리스의 범죄도 반드시 같은 잣대로 단죄될 것”이라며 “다만 길거리 홈리스를 구제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비용과 손해가 닥쳐올 것”이라고 그간 노력을 설명했다.   에런 폰세 올림픽서장은 “커뮤니티의 지원으로 8명의 통역 봉사자를 확보했으며 이들의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신고가 이뤄지고 범죄자 검거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장실은 이날 제시된 단체장과 시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1시간 여 짧은 시간에 아쉬워하면서도 새로운 대화의 시작에 방점을 뒀다. 안 회장은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뭔가 방법을 함께 찾아보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평가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회 시장 신고 방법 경찰 신고 식당 절도범죄

2024-04-17

조용한 개혁가인가, 전임자 2.0 버전인가

지난달 핸콕 파크에 있는 호화로운 LA총영사 관저. 취임 축하행사는 거의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지만,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LA경찰국(LAPD)을 이끌게 된 주인공은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지난달 LAPD의 제58대 수장으로 취임한 도미니크 최 임시 국장은 최근 몇 년간 언론의 헤드라인을 오르내리며 경찰 조직을 성가시게 했던 여러 논란을 피해 비교적 낮은 자세를 유지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 수십 명의 연사들은 연달아 마이크를 잡고 최 국장의 겸손함을 칭찬했다. 사회를 맡은 KCAL 뉴스 앵커인 수지 서는 “그는 이 모든 것, 이런 스포트라이트, 호화로운 파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로 주인공을 소개했다.   마침내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마침내 무대에 오른 최 국장은 본인의 연설이 “약간 충격적일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28년 경력의 베테랑 경관인 그는 낮고 안정된 목소리로 전임자인 마이클 무어 전 국장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찰 조직을 맡게 되어 얼마나 영광인지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최 국장은 보좌관으로, 이후 수석 보좌관으로 무어 전 국장과 함께 일했다. 하지만 무어 전 국장이 물러나면서 LAPD가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두 사람의 친밀함은 오히려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관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고, 특정 지역에서 폭력 범죄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이맘때보다 경관의 총격 사건 건수는 더 많아졌다. 또 다가올 올림픽과 월드컵을 대비해 치안을 강화해야 하지만 여전히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최 국장은 차기 국장이 채용될 때까지 본인의 역할을 ‘조직의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난 대화를 압도하고 누군가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쪽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LAPD는 1만 명이 넘는 직원으로 구성된 조직이자 항상 언론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는 경찰국이다.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최 신임 국장도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에 정통한 정책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어 국장직에 오를 수 있었다. 최 국장이 전임자와 다른 점은 조직내 직급이 높아지면서도 권한을 나누려는 의지에 있다고 최 국장의 지지자들은 말한다.   부임 후 첫 몇 주간 그의 공식 일정은 아침 방송 출연과 핸콕 파크와 같은 축하 행사로 채워졌다. 하지만 조직 내부에서 최 국장은 본인의 지휘 아래에선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LAPD 관계자에 따르면 무어 전 국장은 세세한 것까지 일일이 통제하는 마이크로 매니저인 반면, 최 국장은 좀 더 협력적인 리더십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최 국장은 고위 간부회의에서 직원들이 원하는 변화에 대해 말하도록 독려했으며, 전임 국장에 호의적이지 않은 베테랑 경관들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무어 전 국장의 지지자들은 그를 경험 많은 리더이자 시의 정치 및 노동 환경을 잘 이해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일부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 무어 전 국장의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이는 지난해 가을 캐런 배스 시장과의 한 회의에서 드러났다.   미디어 전략가이자 전 LAPD 예비 경관 출신인 에릭 로즈는 최 국장에게 ‘무어의 버전 2.0’이라는 비교는 불공평하다고 평가했다. 로즈는 “최 국장은 다른 사람들과 공로를 기꺼이 나누는 독립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며 “그는 무어가 내리는 다양한 지시를 수행했을 수도 있지만, 이는 부국장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의 임명은 조직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에서 환영을 받았다. 그가 국장으로 발표되자 다운타운 LAPD 본부 8층에서 박수가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다. 그러나 그 후 몇 주 동안 최 국장은 본인이 내린 결정 중 상당수가 무어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닌지 부하 직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최 국장이 임명된 후 첫 번째 조치는 친 무어파로 알려진 디비시 존 샤 캡틴의 승진 발령이다. 샤 캡틴은 무어 전 국장이 주재한 배스 시장의 USC 장학금 특혜 의혹 관련 회의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자리에서 배스 시장을 수사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감사부 소속 수사관 2명이 내부 고발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몇달만에 갑작스러운 은퇴를 발표한 무어 전 국장은 수사관들의 배스 시장에 대한 수사 지시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말한 바 있다. 무어 전 국장 뿐만 아니라 배스 시장 역시 이 의혹이 무어의 퇴임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혹에 대한 감찰관실의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샤는 확인을 요청한 LA타임스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   여러 논란에도 배스 시장은 LA총영사관저에서 열린 행사에 들러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연설까지 할 정도로 최 국장을 지지하고 있다. 배스 시장은 연설에서 “최 국장의 팔을 비틀어 ‘임시로 말고 (정식) 국장을 하라’고 말하려 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국장은 정식 국장직에 오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 관계자는 정식 국장 인선 절차가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시점에서 최 국장은 물러나고 부국장직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사우스LA에서 자동차 딜러로 일했던 아버지와 한인타운에서 미용실을 운영했던 어머니를 둔 최씨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랐다. 10대 시절에는 2000년에 문을 닫은 크렌쇼 애비뉴의 심야 오락 시설인 홀리데이 보울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1992년 로드니 킹을 비디오로 구타한 경찰관 4명이 무죄 판결을 받았을 때 그는 USC 회계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그는 그 후 무정부 사태와 같았던 폭동에 대해 “커뮤니티의 좌절감과 긴장이 쌓여간 과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우스LA를 잘 이해하고 소탈한 성격 덕분에 최 국장은 승진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지역 사회에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아시아계 경관협회인 LEAAP의 회장을 맡고 있는  LAPD 제니 웡 루테넌트는 “많은 고위 경찰관들이 공개석상에서 일종의 우월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최 국장은 정말 현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마치 할아버지와 대화하는 것 같은 진솔함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서장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LAPD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경찰 지원자가 늘고는 있지만, 시의 예측에 따르면 회계연도가 끝나는 6월까지 예상되는 경관수는 8908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낮은 경찰 인력 수준이자 배스가 밝힌 목표인 9500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최 국장이 “인력이 너무 부족해서 내부적으로 긴장감이 팽배하다”고 털어놓은 이유다.   무어 전 국장 재임시절과 마찬가지로 현재 LAPD를 상대로 경관들의 총격 사건 발생 건수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여전히 높다. 최 국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4건을 포함해 올해 9건에 달한다. 이는 작년 같은 시점의 6건에 비해 높은 수치다. 더구나 이 중 두 건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최 국장은 경관들이 공공 안전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는 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우리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구금할 필요가 없는 사람을 체포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현장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거리를 두고 모니터링하며 지켜봐야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고위 간부들은 최근 경찰이 권총을 들고 있던 정신질환자를 사살한 사건에 대한 최 국장의 대처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7일 54가와 맨해튼 플레이스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의 비디오 영상에는 경찰과 대치중이던 한 남성이 가짜 총을 버린 뒤에도 한 경관이 계속 총을 쏘는 장면이 담겨 있다.    LAPD 내부 규정에 따르면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관은 14일이 지나면 다시 현장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최 국장은 해당 경관에게 복귀를 허용하지 않고 추가 심리 상담을 받도록 지시해 현장에서 좀 더 떠나있도록 했다.   최 국장은 “내가 할 일은 전체 조직 구조를 바꾸고 모든 사람을 옮기는 것이 아니다”면서 “내가 강조하거나 우선순위를 두는 분야는 무어 전 국장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무어의 방식이 아니라 도미닉 최의 방식으로 치안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보 재니 기자전임자 개혁가 임시 국장 신임 국장 경찰 조직

2024-04-17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라쿠안 맥도날드, 아담 톨리도, 덱스터 리드

시카고 경찰과 20대 남성의 총격 장면이 담긴 경찰의 동영상이 9일 일반에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 3월 21일 오후 6시 시카고 서부 지역인 훔볼트 파크 지역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경찰 몸에 부착된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6명의 사복경찰이 흰색 SUV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에게 운전석 유리창을 내릴 것을 명령한다.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는 이 명령에 따라 유리창을 절반쯤 내린다.     하지만 곧 유리창을 올린다. 경찰은 차량 문을 잠그지 말라고 명령한다. 경찰은 권총을 꺼내 운전자를 겨냥하고 손으로 차량 문을 열기 위해 시도한다. 수초 간의 실랑이 끝에 총격이 발포된다.     동영상을 공개한 시민기구 COPA에 따르면 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26세 남성 덱스터 리드가 경찰을 향해 먼저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리드를 향해 일제히 총격을 가한다. 모두 96발의 총탄이 발포됐는데 약 40초 사이였다. 리드는 조수석쪽 문을 열고 밖으로 쓰러졌으며 땅에 쓰러져 미동도 없는 사이에도 몇 발의 총격이 발포되는 장면이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리드의 총격으로 경찰 한 명이 손목 부위에 총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부상은 경미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유가족들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과잉대처를 비난하며 쿡카운티 검찰이 관련 경찰들을 상대로 형사 기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왜 리드의 차량이 세워졌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리드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순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사복 경찰 여섯명이 총을 들고 단속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유가족들은 리드가 총격을 받고 쓰러졌음에도 경찰 총격이 이어졌다는 점을 들어 무자비한 대처라는 주장이다. 아직 쿡카운티 검시소의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몇 발의 총격이 명중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경찰 총격 사건은 지난 2014년 발생한 라쿠안 맥도날드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맥도날드는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칼로 찢으며 정지 명령을 하는 경찰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는데 후방에서 발포된 총격으로 쓰러져 숨졌다. 당시 맥도날드가 입은 총상은 모두 16발이었다. 그래서 맥도날드 항의 시위의 대표적인 문구가 ‘16발'이었다.     2021년 리틀 빌리지에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총격으로 사망한 13세의 아담 톨리도 사건도 연상된다. 경찰이 총격이 있기 직전 톨리도는 소지하던 총기를 땅에 버렸지만 총기를 확인한 경찰은 이를 발포 행위로 간주하고 먼저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 모두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찰 발포로 사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경찰과 시청의 대응이다. 동영상이 공개되는 과정도 맥도날드 사건과는 상당히 다르다. 맥도날드 사건의 경우 람 이매뉴얼 당시 시카고 시장은 동영상이 공개되는 것을 끝까지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공개 명령 판결이 있은 뒤에야 어쩔 수 없이 공개하고 말았다. 이후 후폭풍은 경찰국장의 사임과 관련 경찰의 살인죄 유죄 판결로 이어졌다. 시카고 경찰이 공무로 인해 살인죄를 판결받고 징역형에 처해진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알려진 사례다. 이매뉴얼 역시 재출마를 접었다.     톨리도 사건의 경우 도보 추격전을 하던 경찰이 총격을 가하기 전 총기가 시야에 보이자 발포한 것이라는 점에서 경찰 대응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민사 소송은 이어지고 있다.     경찰국장과 시장의 반응도 당시와는 사뭇 다르다. 진보적인 성향으로 시장 선거 캠페인 당시 경찰의 잔인함을 비난했던 브랜든 존슨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이면서 서부 지역에서 두 명의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으로 다른 흑인 젊은이가 경찰로부터 생명을 잃는 것을 바라보면서 절망감을 느낀다. 숨진 덱스터 리드와 경찰들은 내가 가르치던 학생이었을 수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숨진 리드는 존슨 시장이 교사로 재임했던 웨스팅하우스 대입준비고교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이다.     존슨 시장은 이어 “만약 총탄이 몇 인치만 방향을 바꿨다면 나는 이 자리에서 다른 흑인 남성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리드의 발포로 총상을 입은 경찰 역시 흑인 남성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경찰국 역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재 이 총격사건은 COPA에 의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시카고 경찰은 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모든 자료가 종합되고 수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체 규정에 따라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찰이 당분간 업무를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밝혀져야 할 사실들은 남아 있다. 왜 리드의 차량이 세워져야 했는지, 리드가 몇 발의 총상을 입었는지 등은 추후 상세하게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또 경찰이 차량을 세웠던 이유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도 풀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찰과 시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고 초기 대응도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동영상 공개 역시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적어도 사건을 은폐하고자 하는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리드가 경찰의 요구에 순응해 총격전 없이 단속이 마무리 됐으면 불상사가 없었을 테지만 먼저 발포를 했다는 사실은 경찰의 과잉진압 주장에 무게를 실을 수 없다고 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맥도날드 덱스터 경찰 총격 경찰 발포 시카고 경찰

2024-04-10

시카고 총기 기소율 고작 45% 불과

시카고 시의 총기 관련 기소율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총기규제국(ATF)이 최근 발표한 자료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카고와 쿡 카운티 지역 경찰이 총기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이를 북일리노이 연방 검찰에 넘겼음에도 단 45%의 사건에 대해서만 기소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지역의 총기 관련 기소율이 낮은 것은 전국에서도 가장 떨어지는 수치다. 전국 94개 연방 법원 지구 중에서 여덟번째로 기소율이 낮았다.     이는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서도 낮은 기소율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속해 있는 북캘리포니아 지구의 경우 총기 관련 사건의 기소율은 71%였고 브룩클린과 롱아일랜드가 있는 동뉴욕지구의 경우는 63%로 나타났다.     ATF는 지역마다 다른 기소율을 나타내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증거 불충분이나 기소 기간 만료 등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불법 총기류를 수거하고 조사하는 시카고 지역 경찰은 연방 검찰이 충분히 총기 관련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기소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검찰이 배트를 휘둘러야 공을 맞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ATF 자료에서는 연방 법무부가 운영하고 있는 총기 관련 데이터 베이스 사용 현황도 공개됐다. 연방 법무부는 고유 일련번호를 통해 각 총기가 어떤 회사에서 제조됐으며 어떤 총기 소지인을 거쳐 판매, 거래되고 있는지를 담고 있는 데이터 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 경찰은 총기 관련 범죄가 발생하면 이 데이터 베이스에 조회해 총기 소지자를 확인한다.     시카고 경찰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총 3만7667건의 총기 조회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휴스턴의 3만8823건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L.A.가 1만9639건, 뉴욕이 1만2891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카고 시청과 검찰은 불법 총기류 유통을 규제하기 위해 인디애나 지역의 총기 거래상에 대한 기소를 했다.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입한 뒤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불법 무기류가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불법 장치를 부착해 일반 권총을 자동소총으로 악용할 수 있도록 방관한 총기 제조사 글록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카고에서 발생하고 있는 총기 사고의 발생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기소율 시카고 총기 시카고 지역 시카고 경찰

2024-04-10

'4세 어린이 사망' 사고 낸 운전자 무혐의 논란

  검찰 나서서 경범죄 혐의 적용 내비쳐 사고 낸 곳 '도로 아닌 사유지'가 변수   지난달 10일 뷰포드 몰오브조지아 주차장에서 4살 여아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10대 운전자가 혐의 없이 풀려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나서 시위를 벌인 가운데, 귀넷 카운티 검찰이 기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귀넷 경찰이 몰오브조지아에서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자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경찰의 결정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사망한 어린이 에비게일(에비) 헤르난데즈의 엄마 마리나 파즈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에비를 위해 정의를(#JusticeForAbby)'이라는 해시태그를 퍼뜨렸다.   파즈 씨는 지난 5일 게시물에서 "귀넷 경찰 수사관이 방금 나한테 내 딸을 죽인 운전자를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나는 악몽 속에 살고 있는데 그는 혐의도, 벌금도 없이 풀려날 것"이라며 한탄했다. 그녀는 이어서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18세 용의자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이 퍼진 이후 많은 이들이 해시태그를 공유하고 귀넷 경찰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망한 에비의 부모를 비롯한 주민들은 9일 귀넷 법원행정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급기야 귀넷 검찰은 경찰의 발표를 번복해 18세 운전자를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팻시 오스틴-갯슨 검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아침에 가족을 만나 우리가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지금까지 본 바로는 기소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갯슨 검사장은 경범죄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몰오브조지아 딕스 스포츠 용품 매장 앞 주차장에서 쉐보레 실버라도 차량을 운전하던 운전자는 방향을 틀던 중 길을 건너던 보행자 3명을 들이받았다. 이 중 에비 헤르난데즈는 사망했으며, 에비의 아버지와 언니로 확인된 나머지 2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공공 도로가 아닌 매장 측의 사유지로 조지아 형법상 난폭운전이나 뺑소니, DUI(음주운전) 등이 아니면 경찰이 적용할 혐의가 없다. 당시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 남아 있었다. 윤지아 기자교통사고 주차상 주차상 교통사고 여아 에비게일 경찰 수사관

2024-04-09

15분 동영상서 드러난 경찰의 거짓말

지난 2022년 9월26일 아버지에 의해 납치돼 경찰 추격전 끝에 경관 총에 맞아 숨진 사바나 그라치아노(당시 15세) 사건이 총격 당시 영상이 공개되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당시 그라치아노가 경관 지시에 잘 따르고 있음에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리랜서 기자인 조이 스콧이 캘리포니아 공공기록법 요청을 통해 입수한 이 동영상은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이 숨진 사바나가 보안관에게 먼저 총을 쐈다는 진술과 모순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격 과정을 요약한 15분 분량의 이 영상은 지난 29일 가디언에 의해 첫 공개됐다.   당시 사바나는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가 납치 앰버 경보를 발령한 지 거의 24시간 후에 샌버나디노카운티의 헤스페리아 지역 15번 고속도로 갓길에서 경찰 총격에 사망했다.   사바나에 대한 앰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보다 앞서 폰태나 지역 한 주택 앞에서 사바나의 어머니 트레이시 마티네스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바나가 실종됐음을 확인하면서였다.   셰리프국은 즉시 사바나의 아버지인 앤서니 그라치아노를 살인 및 납치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했다. 당국은 그라치아노가 트레이시에게 총격을 가한 비슷한 시간대에 인근 학교에 있던 다른 사람과 어린이에게도 총을 쐈다고 밝혔다.   사바나에 대한 앰버 경고가 발령된 다음날인 9월27일 그의 트럭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곧 경찰은 그라치아노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출동한 셰리프국 요원들은 오전 11시쯤 렌우드 인근에서 그라치아노 부녀가 탄 트럭을 발견했지만 차량을 세우려던 중 총격을 받았다. 곧 70마일에 걸쳐 추격전이 이어졌고, 그라치아노는 반자동 총기로 트럭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추격전은 부녀가 탄 차량이 프리웨이를 이탈해 가파른 제방으로 올라가려던 순간 끝났다.   당시 셰리프국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그라치아노는 당시 포위하고 있던 여러 대의 경찰 차량을 향해 후진했고 총격을 가했다.   트럭이 멈춘 후 사바나는 조수석에서 내린 뒤 바닥에 몸을 낮게 웅크리고 있었다. 이어 거리를 두고 대치하고 있던 셰리프국 요원이 그녀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지시했다. 사바나 잠시 망설이는 듯 하다 몸을 웅크린 채 계속 앞으로 걸어가던 중 셰리프국 요원이 쏜 총에 맞았다.   영상에서 총격 후 사바나의 몸은 흐릿하게 처리됐다. 그녀가 총에 맞자 누군가 무전기를 통해 “오, 안 돼”라고 말하는 소리도 들린다. 당시 현장에 있던 셰리프 요원들은 바디캠을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셰리프국은 사바나가 그라치아노의 트럭에서 내릴 때 근처에 있던 요원의 벨트에 달린 마이크에 녹음된 음성을 공개했다.   “차에서 나와!”라고 요원이 반복해서 외치자 뒷쪽에서 총격이 시작됐다. 요원은 사바나에게 지시했다. “이리 와! 이리 와! 어서, 어서, 어서 … 걸어와, 걸어와, 걸어와.”   직후 소녀가 바닥에 쓰러지자 요원은 동료 요원들에게 총격을 멈추라고 외쳤다.   “그만 쏴! 그라치아노는 차 안에 있어! 멈춰!”     그가 다시 소리쳤다. “소녀는 괜찮다니까! 그라치아노는 차 안에 있어! … 멈춰!”   총격 직후 셰리프국은 응급 치료를 하려 했지만 사바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그녀의 아버지 그라치아노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바나는 다른 쪽에서 트럭을 바라보고 있던 요원들의 총에 맞았다고 한다.     셰리프국은 총을 쏜 요원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들은 트럭이 멈춘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높은 위치에 있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총을 쏜 요원들은 트럭에서 한 사람이 내려 가장 가까운 요원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고 총격을 가했다. 소녀에 가까이 있던 요원이 소녀를 부르고 지시에 따르라고 외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총격 사건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조사 중이다. 셰리프국은 동영상 외에 추가 논평이나 세부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사바나의 삼촌인 CJ 와이엇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라치아노가 아내 트레이시와 별거하는 동안 트럭에서 사바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라치아노를 “학대적이고 교묘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사바나의 죽음에 대해 그를 비난했다.   와이엇은 “사바나는 정말 착한 아이였는데 이런 비극을 겪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격 사건 직후 샌버나디노카운티의 섀넌 디쿠스 국장은 사바나가 총에 맞기 전 요원들을 향해 달려갔으며 ‘전투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헬기가 촬영한 영상에서 사바나는 사망 직전 보안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총격 사건 다음 날, 디쿠스 국장은 주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표한 성명에서 “셰리프국 수사관들은 총격 당시 사바나가 현장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셰리프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요원과 이인근을 지나던 운전자는 추격 과정에서 트럭 조수석에서 누군가 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셰리프국은 사바나가 보안관에게 총을 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으며, 이 문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방탄복과 전술 헬멧과 함께 여러 개의 무기, 탄약, 섬광탄, 연막탄 등을 발견했다.   가주 법집행기관 총격사건의 전문조사관인 에드 오바야시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바나를 쏜 요원들이 영상과는 다른 각도에서 당시 상황을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총을 쏜 요원들은 어떤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을까요? 그들은 사바나의 손을 보지 못했을까요? 그들이 혹시 소녀가 요원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고 지레 짐작한 것은 아닐까요?”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 법 집행 기관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사건 동영상을 공개한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상황을 요약한 이 동영상은 공식 수사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에 공개될 수 있다.   하지만 사바나 사건의 경우 셰리프국은 거의 2년이 지난 후에야, 그리고 기록에 대한 오랜 법적 다툼이 있은 후에야 총격 사건에 대한 요약본을 공개했다.   전미변호사협회 산하 비영리단체인 전국경찰책임 프로젝트의 로렌 본즈 국장은 총격 사건과 영상 공개 사이의 기간이 이번처럼 긴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본즈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제공된 내용과 실제 촬영된 동영상이 다를 경우 책임자가 나와서 그 불일치한 내용에 대해 설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동영상은 요원의 총격에 사바나가 숨졌다는 사실을 셰리프국이 처음으로 인정한 증거다.   그러나 법 집행 기관이 제공하는 이러한 유형의 비디오는 총격 사건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되긴 어렵다. 남가주에서 경찰력 남용에 따른 피해자를 대변해온 민권 크리스토퍼 부 사에드 변호사는 “공개된 동영상은 셰리프국 공보과에서 만든 영상”이라며 “셰리프국이 스스로 요원들을 버스 밑을 던지는 위험을 감수할 리 없다”고 말했다.   이 영상을 입수한 저널리스트 스콧은 캘리포니아 공공기록법에 따라 영상 공개 신청서를 제출한 지 18개월 후인 2022년 9월 셰리프국으로부터 영상과 오디오를 받았다. 스콧은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고 사건 수사는 투명해야 한다”면서 “영상 요청과 공개는 그렇게 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유형의 영상은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주고 있음에도 경찰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면서 “여전히 의문점은 많지만 사바나가 죽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네이선 솔리스 기자동영상 거짓말 셰리프국 요원들 사바나 그라치아노 경찰 총격

2024-04-03

폭발물 위협 은행 강도, 경찰 총격으로 현장 사살

폭발물 위협으로 은행 창구에서 돈을 강탈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풀러턴 경찰은 26일(화) 오후 5시쯤 은행강도 신고를 받고 풀러턴 웨스트 바스탄츄리 로드 100블록 웰스파고 은행으로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 용의자는 마스크를 쓰고 은행에 들어와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하며 창구 직원에게 돈을 요구했다. 당시 은행 내부에는 직원들과 고객 한 명이 있었다. 경찰이 도착하자 은행 직원들은 경찰의 인솔을 받으며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경찰은 강도 용의자가 강탈한 돈과 폭발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상자를 들고 건물을 빠져나가는 순간 발포했다. 강도 용의자는 은행 문 바로 밖에서 바닥에 쓰러졌고 움직이지 않았다. 경찰은 폭발물처리 요원들을 쓰러진 용의자 주변에 보내 현장 안전을 점검했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폭발 장치의 위협 때문에 오렌지 카운티 셰리프국 폭탄 처리반은 의심스러운 장치와 범죄 현장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출동했다"고 밝혔다. 풀러턴 경찰서 대변인 크리스티 웰스는 총격 당시 은행 정문 근처에 쓰러져 있던 용의자가 팩시밀리 장치라고 불리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70대 남성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부상당한 목격자나 경찰관은 없었다.  폭발물 위협 폭발물 위협 강도 경찰 폭발물처리 요원들

2024-03-27

쿠오모 “더 많은 경찰 고용해야”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뉴욕시 전철 범죄 증가 근절 5대 대책과 관련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를 재차 비난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17일 WABC 라디오 ‘캣츠 라운드테이블(Cats Roundtable)’과의 인터뷰에서 망명신청자 대책, 혼잡통행료 등 뉴욕주 내 주요 문제를 언급하며 호컬 주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전철 범죄 근절을 위해 주 방위군을 도입한 방안과 관련해 “주 방위군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정답은 경찰을 더 고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전철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랜 시간 훈련받은 뉴욕시경(NYPD)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 방위군이 훌륭하지만 이들은 전철 순찰 훈련도 받지 않았다. NYPD는 그런 훈련을 오래 받았다”며 “전철 시스템에선 경찰이 더 효용성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NYPD 출신인 아담스 시장의 경력을 언급하며 “아담스 시장을 뽑은 시민들의 열망은 공공안전일 것”이라며 “시장 요청대로 초과수당을 더 주고 경관을 고용하는 게 답이란 걸 우리 모두 안다. 정치적 행위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컬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이건 호컬 주지사가 제시한 첫 방책 아니냐”며 “리더로서 일단 액션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가방 검사 같은게 무슨 소용인가. NYPD를 고용하기 싫으면 MTA 경찰을 고용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앞서 호컬 주지사는 지난 13일 ABC 방송국 ‘더뷰’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철 주 방위군 투입 관련 비판에 대해 “계획을 시행한 후 탑승객들은 더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비판에 지지 않고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준 NYPD 통계에 따르면 전체 전철 범죄는 올 들어 13% 늘었다.   다만 NYPD는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한 것과 달리 지난달엔 15% 줄었다고 홍보중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쿠오모 경찰 앤드류 쿠오모 전철 범죄 아담스 시장

2024-03-18

여행 가방 속 숨진 5세 남아의 엄마 2년만에 체포

인디애나에서 여행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5세 남아의 엄마가 그의 죽음과 관련한 혐의로 아카디아에서 체포됐다. 2022년 4월 16일, 인디애나주 워싱턴 카운티의 한 시골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 디자인의 밝은 색 여행 가방에서 소년의 시신이 발견됐었다. 6개월 후, 소년의 신원은 애틀랜타의 카이로 조던으로 밝혀졌다. 그가 사망했을 때 5살이었다. 경찰은 2022년 10월 카이로의 어머니 데쥰 앤더슨에 대해 살인, 부양가족 방치 사망, 사법 방해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발표했다. 인디애나주 경찰은 15일 기자 회견에서 이번 주 초 한 형사가 "앤더슨을 14일(목) 밤 아카디아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경찰서 구치소에 수감됐다. 두 번째 용의자인 던 콜먼은 2022년 10월 부양가족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사법방해 혐의로 체포됐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콜먼이 카이로의 어머니가 소년의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콜먼은 살인 음모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2023년 11월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고 5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AP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카이로는 시신이 발견되기 약 일주일 전에 사망했으며 부검 결과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체포 영장 인디애나주 경찰

2024-03-15

시카고 경찰 잘못으로 합의금만 2억불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됐다가 풀려난 시카고 남성에게 쿡 카운티가 17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쿡 카운티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쿡 카운티 의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잭키 윌슨(63)에게 1982년 발생한 경찰 살인 사건으로 인해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다며 17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윌슨은 42년 전 시카고에서 자신의 형과 운전을 하다 시카고 경찰에 의해 검문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옆 자리에 타고 있던 형이 경찰의 총을 빼앗아 발포하며 두 명의 시카고 경찰이 순직했다.     총을 발포한 형과 운전자였던 윌슨은 악명 높았던 시카고 형사 존 벌지에 의해 고문을 당하며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만다. 또 두 차례 열린 재심 과정에서 쿡 카운티 검찰의 위증 강요와 증인 포섭 등으로 인해 무죄로 판명될 기회를 놓쳤다.   쿡 카운티 의회는 이런 점을 감안해 관련 검사들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윌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윌슨은 지난 2020년 관련 혐의가 모두 기각되며 감옥에서 출소했다.     시카고 납세자들은 지난 20년간 벌지 경관의 고문과 허위 자백 강요로 인해 모두 1억3000만달러 이상을 합의금 혹은 배상금으로 지급했다. 이 중에는 지난 2015년 시카고 시의회가 고문 피해자들에게 55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결정한 것도 포함됐다.     한편 윌슨에 대한 합의금 지급이 결정된 같은날 시카고 시청 법무국은 22년간 감옥살이를 한 시카고 주민에게 550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시의회에 권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 1995년 발생한 노숙자 살인사건과 연관돼 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리카드로 로드리게즈는 레이날도 게바라라는 시카고 형사에 의해 조사를 받았는데 게바라 형사가 유일한 제보를 바탕으로 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나중에 확인되며 2019년 무죄로 석방됐다.     게바라 형사는 지금까지 6200만달러가 넘는 배상금이나 합의금을 지급하는 최소 11건의 소송에 연루돼 벌지 경관과 함께 조작 수사의 장본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시카고 시의회는 조만간 전체 회의를 열고 법무국의 권고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시카고 경찰과 쿡 카운티 검사의 사건 조작과 고문 자행, 증인 회유 등으로 인해 지급된 배상금과 합의금은 벌지 경관과 게바라 형사 연루 건만 합쳐도 2억 달러에 육박한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합의금 시카고 경찰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형사

2024-03-15

[LAPD올림픽경찰서 15주년] 한달 신고 1000건…타운 24시간 지킨다

지난 2009년, 한인들의 염원을 담아 문을 열었던 LA경찰국(LAPD) 타운전담지서인 올림픽경찰서가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았다. LAPD 21개 지서 중 가장 최근 지어진 올림픽경찰서는 거세게 몰아쳤던 코로나19와 시 예산 삭감으로 인해 폐쇄 위기까지 견뎌야 했다.   현재 올림픽경찰서는 LAPD 전체가 겪고 있는 인력난과 씨름 중이다. 그러나 경관수는 줄어도 타운 치안은 지켜내겠다는 것이 경찰서의 약속이다. 지난 5일 본지는 올림픽경찰서를 찾아 15년간의 변화와 현안에 대해 짚어봤다.   ▶우선순위 대응   오후 2시 5분 올림픽경찰서 1층에 있는 범죄상황실 워치커맨더 오피스. 사무실에 있는 8개의 대형 LCD 모니터와 컴퓨터 지도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천장에 달린 모니터에는 순찰중인 경관들이 받는 무전 호출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그 순간, 한 순찰차(20A16)에 무려 5개의 신고가 동시에 몰린다. 경찰차 한 대에 경관은 2명뿐이다.   당황한 기자에게 해리 조 순찰반장(SLO)은 신고건 중 하나를 가리키며 “2009 S 웨스턴 애비뉴로 가고 있다”라고 차분히 전했다. 그는 코드로 된 신고 내용을 풀어 “길거리에서 정신질환 여성이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출동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순찰반장은 “올림픽경찰서에는 매달 1000여건, 하루 평균 30~40건의 현장 출동 요청 신고가 접수된다”며 “주민들은 ‘왜 출동이 늦느냐’고 불평하지만, 한정적인 인력으로 이 모든 걸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단속 전담반   2층에 올라가자 경찰서가 부딪힌 인력난의 현실이 더 가깝게 와 닿았다. 복도 한쪽에는 경찰서 설립을 함께한 수많은 초창기 경관과 직원들의 얼굴 사진이 붙어있다. 개서 당시 약 300명에 달했던 인원은 현재 약 245명(경관 235명, 민간직원 10명)으로, 15년 동안 약 18%가 줄었다고 경찰서 측은 전했다.   조 순찰반장은 “경찰서가 제법 컸을 땐 특수수사팀(Special Problems Unit·SPU)이라는 단속 전담반도 있었는데 지금은 인원 감소로 사라졌다”며 “한때 다른 경찰서가  인력이 부족하면 경관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현재 LAPD의 전반적인 인력난으로 우리 경찰서 역시 신속 대응이 어렵다”고 전했다.   ▶시스템 과부하   2층 복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수사관 사무실(Detective desk)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야를 가리는 높은 칸막이가 쳐져 있고 수사관들이 분주히 오간다.   이곳에는 강력범죄과(MAC), 차량절도과, 절도과, 강도과, 청소년과, 살인과(LAPD 서부지부 산하 5개 경찰서 통합 운영) 등 6개의 수사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MAC의 수사관은 10명으로 그중 4명이 한인이다. 개서 때부터 근무한 MAC의 수퍼바이저 한인 다니엘 지 수사관은 한인 신고건중 가장 많은 범죄가 ‘폭행(battery)’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족, 지인 간 말다툼이 주먹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웨스턴 애비뉴 선상 맥도날드에서 60대 한인 노인들이 바둑을 두다 서로 주먹질을 벌여 출동한 적도 있다. 이런 사소한 다툼 신고 때문에 911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지적했다.   인력 문제는 수사팀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 수사관은 “설립 초기보다 수사관이 줄어 지금은 형사 1명이 매달 40~50건씩 사건을 맡고 있다”며 “사건을 제때 끝내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커뮤니티를 위한 경찰서   순찰반장격인 워치커맨더 피터 김 서전트는 “관할 구역도 작고 상황도 이렇다 보니 경관들이 서로 형제처럼 챙기며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인 경관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면서 올림픽경찰서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커뮤니티와 애틋한 관계는 올림픽경찰서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전했다.   경찰서 2층을 올라갈 때 계단에서 본 문구가 스친다. 첫 번째 계단에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SERVICE TO OUR COMMUNITIES)’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있다.   경찰서의 핵심 가치를 붙여놓은 것으로 매일 경관들이 이 계단을 밟으며 그 가치들을 되새긴다고 조 순찰반장은 설명했다.   15년의 세월에 비록 계단의 글자들은 흐려진 듯하지만,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실천 의지는 개서 때의 모습 그대로 퇴색되지 않았다. 장수아·김경준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 경찰 올림픽 경찰서 한인 최다 현재 올림픽

2024-03-10

"모범 경찰, 자상한 아들로 기억하겠습니다"

순찰 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LA경찰국(LAPD) 소속 한인 경관 고 니콜라스 이(한국명 이정원)씨의 10주기 마지막 추모행사가 열렸다.     7일 LAPD가 주관한 행사는 글렌데일 포리스트론 묘지에서 가족, 친지, LAPD 소속 경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톨릭 추모 연도(위령 기도)가 진행됐다.   생전 할리우드 경찰서 소속이었던 고 니콜라스 이 경관은 10년 전인 2014년 3월 7일 베벌리 힐스 지역에서 순찰을 돌던 도중 대형트럭이 순찰차를 덮치는 교통사고를 당해 순직했다.   그는 대한장의사 대표 이흥재(75)씨와 마당국수를 운영하는 이정자(71)씨 부부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부인과 딸 둘이 있다.   이날 유가족들은 올해 10주기를 끝으로 고 이 경관의 추모 행사는 마지막이라고 발표했다.     아버지 이흥재씨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저희 아들을 기억해주시고 추모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에 공식 행사는 올해까지만하고 다음해부터는 가족끼리 지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 경관은 1988년 LAPD 제복을 입고  2014년까지 16년간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2014년 3월 7일 베벌리힐스 로마 비스타 드라이브와 로버트 레인 교차로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던 트럭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이 경관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동승했던 여성 경관과 트럭 운전사도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당시 신참 훈련담당(training officer)이었던 이 경관은 경찰학교를 졸업한 지 3개월이 된 신참 여성 경관과 함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관의 오랜 친구인 LAPD 토니 임 공보관은 “당시 과도하게 실린 적재물로 인해 트럭이 주택가에서 통제력을 잃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면서 “좋은 친구이자 누구보다 커뮤니티를 위해 열정 넘치게 일했고 모범을 보였던 훌륭한 경관이었다”고 그를 기억했다.     이날 어머니 이정자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엄마를 참 잘 따랐던 아들이다. 당시에는 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며 “그래도 남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아들이 좋은 곳에 갔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잊지 않고 아들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경관이라고 아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경찰 모범 저희 아들 소속 경관 여성 경관

2024-03-07

[로컬 단신 브리핑]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2단계 공사 11일 시작 외

#.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2단계 공사 11일 시작    시카고 다운타운을 지나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의 저녁시간대 교통혼잡이 다시 심화될 전망이다.   일리노이 주 도로교통국(IDOT)은 "특별한 기상 문제가 없는 한 오는 11일부터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3개년 프로젝트의 2단계 공사를 위해 매일 밤시간(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일부 차선 및 램프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OT 측은 “최근 시카고 일원의 날씨가 온화해 예정보다 빠른 시기에 2단계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총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7.5마일 구간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도심 방향 교량 개보수•조명•도로포장•표지판 등의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   IDOT는 "급행차선 재건•첨단화된 새로운 게이트 등이 추가 설치되면 도심을 들고나는 교통이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네디익스프레스웨이는 1960년에 첫 개통돼 1990년 대대적 개보수 공사를 실시했으며 최근 하루 평균 27만 대 이상의 차량이 오간다. @KR    #. 시카고 2월 살인-총격 사건 전년 대비 감소    시카고의 치안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발생하는 주요 강력 범죄는 올해 첫 두 달 동안 감소세를 유지했다.   2월 시카고에서 발생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살인 사건의 경우 1월과 2월에 모두 64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2월에 발생한 살인사건만 31건이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2월에 발생한 것으로는 가장 적은 수치였다.     총격 사건 역시 지난달 130건을 포함해 첫 두 달간 253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작년과 비교하면 16% 줄어들었다. 총격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모두 292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몇 년간 급증한 바 있는 차량 탈취 사건인 카재킹의 경우 2월말까지 34%가 줄어들며 완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시카고 경찰은 차량 관련 범죄를 저지른 범인 302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총기류 압수 건수도 2월 하루 평균 29정으로 기록돼 지난달에만 844정을 거리에서 제거했다. 올해 압수한 불법총기 1797정은 작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대중교통 수단의 치안 상황을 나타내는 CTA 발생 범죄도 작년에 비해 16%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익스프레스웨이 케네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시작 시카고 시카고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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