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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은 ‘고객’…최상의 치안 ‘서비스’ 제공할 것

올림픽 경찰서 신임서장 브라이언 오코너 인터뷰

“한인사회 지원과 관심에 감사”
범죄통계 분석 통해 자원 배치
“양용씨 유족이 원하면 돕겠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는 올해 15주년을 맞아 7번째 서장을 맞이했다. 신임 서장은 35년 경력의 베테랑, 브라이언 오코너(Brian O’Connor·사진) 캡틴이다.
 
오코너 서장은 치안 철학으로 ‘숫자’와 ‘관계’를 강조한다. 올림픽 경찰서로 부임하기 전, 범죄 데이터를 분석하는 컴스텟(COMPSTAT) 부서를 이끌었던 그는 통계 기반의 정확한 범죄 분석과 자원 배치를 중시한다. 또한 커뮤니티를 ‘고객’으로 지칭하며, 주민들과의 협력이 경찰의 존속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오코너 신임 서장을 만나 그의 철학과 치안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임 소감은.
 
“부임 첫 주에 시니어센터의 추석잔치에 참석해 많은 한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말 흥미로운 행사였고,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린다.”
 
-3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1989년 매사추세츠 노스애틀버러 경찰서에서 경찰 통신원으로 시작해 1999년 LAPD에 합류했다. 소규모 경찰서와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경찰국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독특한 시각을 제공했다. 특히 컴스텟 부서에서 데이터 기반의 범죄 동향을 분석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경험이었다. 이는 올림픽 경찰서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치안 유지를 위한 노력은.
 
“범죄는 매일매일 다뤄야 할 문제다. 나는 매일 아침 두 명의 컴스텟 분석가가 제공하는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범죄 목록을 검토하며 일과를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회의를 열어 순찰팀과 형사팀의 배치 전략을 결정하고, 이후 LAPD 서부지부와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블록와이즈(Blockwise)’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집해 지역사회의 정서를 파악한다.”
 
-블록와이즈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면, 주민들이 범죄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도구다. 캡틴으로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할 수도 있지만, 블록와이즈를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주민들의 우려 사항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자원을 배치하기도 한다.”
 
-타운 내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는 노숙자 문제다. 이는 인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주로 시장실에서 다루고 있고, 우리는 강력 범죄에 더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한인타운에서 9건의 살인이 발생했지만, 타 지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또한 최근 30일간 강도 사건이 49건에서 33건으로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보이고 있다.”
 
-경찰서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인력 채용이 가장 큰 도전 과제다. 장기적으로 청소년 프로그램인 LAPD 카뎃(Cadet)에 주목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경찰 업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심어주고 그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청소년 서비스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
 
-경찰관 수는 몇 명인가.
 
“올림픽 경찰서에는 약 200명의 경관이 소속돼 있다. 한인 경찰관은 따로 분류되지 않지만, LAPD 내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찰관이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타운에서 나고 자란 경관들이 자발적으로 이곳에 오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고향의 영웅들이다.”
 
-커뮤니티와의 협력 방안은.
 
“2012년 서부지부에서 커맨더였던 매트 블레이크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올림픽 경찰서의 초대 서장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와 일하며 커뮤니티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고, 이는 나의 철학이 되었다. 주민들은 우리의 고객이나 마찬가지다. 고객이 없으면 매장이 살 수 없듯 우리도 마찬가지다. 감사하게도 올림픽 경찰서는 이미 한인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는 나에게 큰 축복이다. 앞으로도 이 관계를 잘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나의 목표다.”
 
-양용 사건에 대해 궁금하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안타깝게도, 이 사건에 대해 내가 직접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할 것이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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