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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아파트 범죄’ LA서 최다…올림픽경찰서 3197건 1위

  올림픽 경찰서가 관할하는 한인타운이 LA시에서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 범죄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한인타운의 다세대 주택 급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본지는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아파트, 듀플렉스 등을 포함한 ‘다세대 주택(Multi-Unit Dwelling)’에서 발생한 범죄를 분류했다.     그 결과 LAPD 21개 경찰서 중 올림픽 경찰서가 3179건으로 최다 범죄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LA다운타운 등이 포함된 센트럴 경찰서에서 2805건이 발생했고, 램파트(2760건), 사우스웨스트(2454건), 할리우드(2359건), 노스할리우드(1950건), 밴나이스(1785건) 경찰서 순이었다. 〈표 참조〉   더욱이 올림픽 경찰서 관내 다세대 주택 범죄는 4년째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125건을 기록한 이후 2020년(2211건), 2021년(2249건), 2022년(2427건), 2023년(2581건)까지 매년 늘고 있다. 올해 2024년의 경우 3개월 반 정도의 기간 동안 598건을 기록했다. 〈그래프 참조〉   특히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하는 범죄 피해 중 ‘침입 절도(burglary)’와 ‘강도’ 사건도 매년 동시에 증가했다.     지난 2019년 두 범죄는 총합계는 183건이었지만 해마다 증가해 작년의 경우 286건을 기록했다. 4년 만에 156%나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일에는 6가와 베렌도 스트리트 소재 콘도 주차장에서 총기 강도 3명이 차에서 내리는 주민을 폭행하고 위협을 가하며 금품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머리에서 피가 나는 등 부상을 입었다.     〈본지 4월 9일자 A-3면〉     범죄 유형별로 봤을 때 지난해 다세대 주택에서 가장 많았던 범죄는 ‘파트너 폭행’으로 365건을 기록했다. 이어 신분도용(317건), 침입 절도(264건), 단순폭행(256건), 일반 절도(214건), 반달리즘 중범(106건), 대형 절도(90건), 살상 무기에 의한 폭행·가중 폭행(85건), 무단 침입(60건), 강도(22건) 등이 잇따랐다.         올림픽 경찰서 관내 다세대 주택 범죄의 증가는 최근 수년간의 타운 내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고 있는 현상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본지는 LA시 건물안전국(LADBS)의 건설 허가 관련 발급 통계를 토대로 올림픽 경찰서와 관할지역 범위와 비슷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LA시 전체 99개 주민의회 중 두 번째로 아파트 신축이 많은 곳인 것을 확인 한 바 있다.     〈본지 4월 2일자 A-1면〉     해당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년여간 6스퀘어마일이 안되는 곳에 42건의 신축 아파트 허가건이 발급됐다.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아파트가 들어설수록 더 많은 인구와 차량이 유입되기 때문에 치안에 더욱 도전적인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 아파트 올림픽 경찰서 최다 범죄 센트럴 경찰서

2024-04-15

타운 한인 콘도에 미행 강도…폭행후 금품 강탈

LA한인타운 고급 콘도에서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오후 4시 50분쯤 6가와 사우스 베렌도 스트리트 소재 6층짜리 콘도 주차장에서 중국계 남성이 강도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     본지가 확보한 CCTV 영상에서 콘도 주차장 게이트가 열리고 페라리 차량이 들어가자 곧이어 지프 차량 한 대가 바로 뒤따라 들어갔다.     이어 지하 2층 주차장에 도착한 남성에게 지프 차에서 내린 강도들이 다가가 총을 들이밀며 위협했다.     남성이 뒷걸음질치며 물러서자 강도 2명은 남성의 뒷덜미를 잡고 총으로 내려찍는 등 폭행을 가했다. 다른 강도 1명은 남성의 차 안을 뒤지며 물건들을 빼냈다.     피해 남성은 강도들과 맞서며 몸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이어진 영상에선 머리에 피를 흘리며 상의가 반쯤 찢어진 피해 남성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올라가기 위해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이내 강도 3명이 뒤따라와 남성의 뺨을 때리며 위협했다.     이때 CCTV를 확인하고 황급히 내려온 한인 경비원 유근범씨가 소리를 지르자 강도들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암 경비회사 앤디 김 사장은 “담당 경비원이 상황을 파악하고 3단봉을 들고 서둘러 쫓아 내려갔다”며 “경비원이 대처를 잘했다. 만약에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이 더 일어났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처음에 피해자와 뒤따라온 친구 간의 싸움이 벌어진 건 줄 알았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곧장 대응했다고 김 사장은 전했다. 이어 유씨는 현장에 내려가서야 강도가 총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뺏겼고, 용의자들은 시계까지 뺏으려 했지만 저항하며 주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부상이 크진 않지만, 병원에 다니며 치료 중이다”고 전했다.   30대 중국계로 알려진 피해 남성은 용의자들과는 일면식이 없으며 코스트코를 다녀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20~30대의 백인 혹은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며 타고온 지프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이와 관련, 사건이 벌어진 콘도는 77세대로 구성돼있으며 거주민의 90% 이상이 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에 따르면 해당 콘도에서 절도 사건은 종종 있었지만,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는 LA에서 미행 관련 범죄가 가장 잦은 곳으로 나타났다.     8일 본지는 LA경찰국(LAPD) 통계를 토대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4월 2일까지 ‘용의자의 피해자 및 피해자 집 미행(Suspect follows victim/follows victim home)’ 사건을 집계한 결과, 올림픽 경찰서는  247건을 기록했다. 뒤이은 사우스이스트, 센트럴(92건), 77가(80건) 경찰서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림픽 경찰서 미행 범죄 유형으로는 ‘살상 무기를 이용한 가중폭행’이 57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도’ 사건도 16건을 기록했다.     또 ‘단순폭행’ 50건, ‘무기 휘두름’ 22건, ‘강도 미수’ 5건 등도 집계됐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미행강도 올림픽 올림픽 경찰서 미행 범죄 미행 강도

2024-04-08

쌀가루 반죽에 겉바속촉…K치킨 떴다

더 바삭하고 뛰어난 풍미로 타인종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K치킨이 인기다.   치킨 업계 관계자들은 “한식 인기와 함께 한국식의 담백한 맛과 다양한 풍미로 전역에서 K치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K치킨은 겉은 바삭하고 속(육질)은 촉촉한 ‘겉바속촉’을 극대화한 얇은 튀김옷과 중독성 있는 양념을 내세워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LA타임스는 프라이드치킨 명소로 LA한인타운에 있는 맛집 7곳을 소개했다.     ▶라이스치킨(쌀닭)   ‘겉바속촉’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는 라이스치킨(쌀닭)은 쌀가루 반죽 전문 치킨집이다. 치킨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컵밥, 라면, 떡볶이, 치즈스틱 등을 판매한다. 쌀가루를 사용하여 모든 치킨에 글루텐이 없다. 특히, 오븐에 구운 오븐 로스티드, 오븐 로스티드 라이스는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살을 가지고 있는 데다 기름기가 적어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 집의 시그니처인 오리지널(Moon Rabbit) 치킨의 경우 한 마리(12조각) 또는 반 마리(6조각)를 주문할 수 있으며 여기에 ‘순한맛’ 또는 ‘매운맛’ 중 선택할 수 있다.     ▶꼴통치킨   꼴통치킨은 ‘꼴통 감독’으로 알려진 정길채 대표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 그는 한국에서 수년 동안 다수의 치킨 가게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LA한인타운에 치킨집을 냈다. 이 가게의 특이한 점은 부드러운 고기에 파인애플, 블루베리, 라즈베리, 파프리카, 토마토, 청포도, 아보카도, 양파, 할라페뇨, 오렌지 등이 혼합돼 맛이 독특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과일과 치킨이 잘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3번 정도 번갈아 먹다 보면 중독되는 맛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라우더스   LA타임스는 라우더스를 ‘올인원 한식당’이라고 표현했다. 라우더스는 해산물부터 파스타까지 메뉴가 70개가 넘는다. 이중 LA타임스가 추천하는 메뉴는 갈릭치즈윙스와 시시토페퍼 앤드 베이비엔초비윙스다. 갈릭치즈윙스는 녹인 치즈와 마늘 소스가 닭 전체를 덮고 있어 치즈의 고소함과 마늘의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시시토페퍼 앤드 베이비엔초비윙스는 치킨과 꽈리고추와 멸치볶음을 결합한 독특한 메뉴다. 매체는 “시시토페퍼 앤드 베이비엔초비윙스는 달콤한 간장 코팅과 멸치볶음의 맛이 환상적”이라고 전했다.   ▶BBQ치킨   BBQ치킨의 대표 메뉴로는 치즐링치킨이 꼽혔다. BBQ의 치즐링치킨은 바삭한 프라이드치킨에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체더치즈 파우더가 뿌려진 메뉴다. 치즈 파우더와 치킨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치즈 팝콘을 먹는 듯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타임스의 설명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달콤짭짤한 맛을 선사한다.   ▶마녀치킨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의 갤러리아 마켓 안에 있는 마녀치킨은 치킨에 파채를 듬뿍 올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바삭한 튀김옷이 치킨 전체를 덮고 있어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다. 치킨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칠리소스에 마늘, 구운 참깨를 첨가한 핑크 칠리소스를 추가하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고 설명을 더했다.     ▶파파스치킨   파파스치킨은 쌀가루로 치킨을 튀겨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메뉴로는 오리지널, 스파이시, 간장, 허니간장, 간장버터 등이 있다. 타임스의 추천 메뉴는 간장버터로 한 입 먹을 때마다 광택이 나는 튀김 코팅이 얇게 부서지고 그 속에 부드러운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며 감칠맛이 우수하다고 했다.     ▶치믈리에   치믈리에는 치킨 외에도 치킨버거, 불닭치킨산도, 치킨 텐더 등을 판매한다. 짠맛과 마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제 양념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스파이시 치킨 텐더는 카이엔 페퍼와 고춧가루를 추가하여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 메뉴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프라이드치킨 한인타운 한인타운 프라이드치킨 치킨버거 불닭치킨산도 마녀치킨웨스트 올림픽

2024-03-24

[LAPD 올림픽 경찰서 15주년] "우리도 한인 커뮤니티 가족입니다"

“한인 커뮤니티, 이제 가족과도 같습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개서 초기부터 커뮤니티와 동고동락한 경관들이 전했다.     경찰서 측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경찰서에는 235명의 경관 및 수사관 중 약 30%가 개서 때부터 근속 중이다.     경관들은 승진을 통해 타 지서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자진해서 올림픽 경찰서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할 지역 내 각 구역을 담당하는 순찰반장(Senior Lead Officer·이하 SLO)은 거의 모두가 초창기 멤버다. 10명 중 6명은 처음부터 함께했고, 나머지도 개서 한지 1~2년 안에 들어왔다.     이들이 경찰서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커뮤니티와의 두터운 관계 때문이라고 전했다.     개서 후 1년 뒤에 들어온 다이애나 리들 SLO 수퍼바이저는 “올림픽 경찰서가 커뮤니티와 단단한 관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각 구역의 치안을 책임지고 대표하는 SLO들이 오랜 기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LO는 커뮤니티를 위한 LAPD의 ‘특사’ 같은 존재다.     본인이 맡은 구역에서 특별한 이슈나 범죄 추세를 관찰·감시할 책임이 있다. 또 커뮤니티와 경찰서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도 맡고 있어 주민들과 가깝게 지낸다.       이런 이유로 SLO는 경찰서에서 장시간 근무와 야간 근무가 많은 직책이기도 하다.   15년 동안 근속 중인 한인 해리 조 SLO는 “우리는 집에도 가족이 있지만, 커뮤니티에도 가족이 있다”며 “10년 넘게 서로 알고 지내며 그들의 자녀가 자라고 부모님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도 함께 봤다. 이런 소중한 관계들 때문에 많은 SLO들이 올림픽 경찰서를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난 15년 동안 가장 체감하는 긍정적 변화는 ‘갱 범죄의 감소’라고 전했다.     조 SLO는 “어릴 적 후버 초등학교 근처에서 살았는데 당시 때만 해도 ‘MS-13’, ‘18번가 갱’, ‘코리안 플레이보이스’ 등 대규모 갱단과 관련 범죄들이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경찰서가 생기고 소탕 작전들로 지금은 현격히 줄었다. 이는 올림픽 경찰서의 최대 성취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경찰서가 커뮤니티와 가까운 만큼 애로사항도 있었다.     일부 한인들이 통역도 거부하고 한인 경관들만 고수하면서 부담을 느끼는 한인 경관들이 생겨난 것이다.     리들 SLO 수퍼바이저는 “각자 업무가 있는데 하루종일 통역을 돕다 보니 스스로 경관인지 통역가인지 모르겠다며 회의감을 느끼는 경관들도 있다”며 “한인 경관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역 봉사자로 자원하는 분들이 늘어나 신뢰를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인 경관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경관이 되고 싶은 자녀들의 진로를 반대하는 한인 부모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조 SLO는 “한인 경관으로부터 혜택을 보고 싶지만, 자녀는 경찰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당연히 한인 경관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 가족, 나의 커뮤니티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경찰서와 함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수아 김경준 기자 jang.suah@koreadaily.comLAPD 올림픽 경찰서 15주년 커뮤니티 한인 한인 커뮤니티 한인 경관들 올림픽 경찰서

2024-03-12

2028년 올림픽 노리는 12세 한인 마라토너…벤투라마라톤 2시간 58분 기록

오는 17일 LA 마라톤이 열리는 가운데, 지난달 열린 벤투라 마라톤을 2시간대에 완주한 12세 한인 소녀 마라토너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LA타임스는 12일 ‘2028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12세 소녀’라는 제목으로 어바인에 거주하는 에번 김양을 소개했다. 김양은 지난달 25일 개최된 벤투라 마라톤을 2시간 58분만에 완주해 모든 여성 참가자(여학생 포함) 중 2위를 기록했다. 평균 마일당 7분 속도로 뛴 셈이다.   김양의 트레이너이자 코치는 바로 아버지 마이클 김(49)씨. 김씨 역시 마라토너로, 딸과 함께 벤투라 마라톤에 참가해 2시간 51분에 들어왔지만 오는 12월에 참가할 캘리포니아 국제마라톤 대회에서는 딸이 자신의 기록을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김양의 마라톤 완주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김양은 LA타임스에 “벤투라 마라톤을 20마일 정도 달렸을 때 발에 경련이 났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양은 스스로 “정신 차려”를 수없이 외치며 멈추지 않고 달렸고 결국 본인이 세운 목표 시간대에 결승선을 끊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양이 마라톤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버지 김씨 때문이다.     싱글대디인 김씨는 1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식사 전 자녀와 함께 시간을 갖자는 생각에 막내(에번)가 4살 때부터 큰아들(콜·17), 큰딸(헤이븐·16)과 함께 넷이서 산책을 시작했다”며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달리기 시작했고 에번은 오빠를 따라서 마라톤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김양의 목표는 나이별 마라톤 기록을 세우는 것으로, 지금보다 4분만 앞당기면 12세 남녀 마라토너들을 통틀어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다른 목표는 2028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이다. 한 예로 2024년 미국 올림픽 마라톤팀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2시간 37분 안에 뛰어야 한다.     로드레이싱통계학자협회에 따르면 여성 마라토너의 1%만이 3시간 안에 마친다. 성별을 불문한 12세 마라토너 기록 중 가장 빠른 건 1986년 대회에서 독일의 육상선수 마누엘 집세가 2분 54분에 완주한 것이다.   김양의 지금까지 기록을 보면 결코 불가능한 건만 아니라는 게 아버지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에번이 목표를 세우고 계속 연습하고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기록을 볼 때 2028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쉽다면 올림픽 준비를 위해선 큰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데 보스턴마라톤 등 주요 국제대회는 연령 제한에 막혀 참가할 수 없는 것”이라고 털어놓은 김씨는 “이번 기회에 보스턴마라톤이 규정을 완화해줬으면 한다”는 바램도 털어놨다.   자녀들의 마라톤 기록과 연습활동 모습 등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는 김씨는 “아이들에게 원하는 건 정직함과 학생으로서 책임감, 그리고 최고의 러너가 되는 것인데 모두 잘 지켜줘서 고마울 뿐”이라며 “막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가족 모두 옆에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벤투라마라톤 마라토너 마라토너 기록 올림픽 마라톤팀 여성 마라토너

2024-03-12

“우후죽순 타운 아파트 신축에 범죄 증가”

2009년 문을 연 LA한인타운 관할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 15년간 총 6명의 서장이 거쳐 갔다.〈표 참조〉 현직 에런 폰세(사진) 서장은 개서 이래 관할지 내 가장 범죄가 잦았던 2022년(1만2035건)에 부임했다. LAPD가 범죄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8763건)보다 137%나 증가한 시기였다.〈그래프 참조〉     폰세 서장은 LAPD를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인력난까지 겪는 상황에서 범죄와 사투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지는 지난 5일 올림픽 경찰서에서 폰세 서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림픽 경찰서 현재 근무 인원은.   “현재 235명의 경관과 수사관이 근무 중이다. 추가로 10명의 민간인 직원이 있다. 경관들의 경우 4교대로 매일 24시간, 주 7일 순찰하는 경관들과 갱, 마약, VICE(풍기단속반) 등 각각의 특수사건전담반(Specialized Unit·이하 특수반)에 소속된 경관들이 있다.”     -15년 전 약 300명이던 경관 수가 줄었다.   “그렇다. 90년대 대거 채용된 경관들이 은퇴 중이다. 또한  LAPD 아카데미 입교율도 낮은 상황이다. 매달 60명 정도 졸업해야 인력 공백을 채우는데 현재 20~30명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올림픽 경찰서로 배치되는 경관 수도 줄었다. 평균적으로 매달 2명씩 오는데 적은 숫자다. 게다가 오지 않는 달도 있다.”   -경찰서 운영에 문제가 없나.   “일단 인력이 줄면서 특수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순찰 인력에서 일부 차출해 특수반에 넣거나, 수사관을 다른 주요 부서에 배치하는 전략인 이른바 ‘로닝(loaning)’을 하며 치안 유지에 힘쓰고 있다. 희소식은 민간 직원이 늘었다는 것. 비전문인력까지 포함하면 최대 20명이 되는데 개서 당시 10명보다 2배가량 많다.”   -한국어 구사 경관은 있나.   “인사이동에 따라 매달 변동되는데 그래도 평균 약 10~15명 정도는 유지된다. 한국어 구사 경관이 더 많아지길 원한다. 불신은 의사소통 오류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와 경찰서 간의 신뢰향상을 위해서라도 한인 경관이 많으면 좋다. 이와  관련해 LA한인회와 손을 잡고 8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마무리 단계인데 앞으로 경찰서 프론트에 한국어 통역 봉사자가 경관과 함께 상주해 있을 것이다.”   -타운 내 가장 많은 범죄는.   “주거 침입 절도와 상가 절도가 가장 많다.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범죄자와 입주민 혹은 방문객, 관리인 간의 구별이 어려워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한인타운에 신축 아파트 건설이 많다. 이에 따른 범죄 증가는 없나.     “직접 추이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주차난으로 도로변 주차가 늘어날 텐데 이는 차량 범죄의 쉬운 타깃이다. 하루는 직접 세어보니 올림픽 경찰서 인근에 11가에서 피코 불러바드까지 멘로 애비뉴 한 블록에 78대나 주차돼있었다.”   -주의할 점은.   “게이트가 있는 아파트나 콘도 주차장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특히 많은 한인이 아파트 주차장에 더블 파킹을 해놓고 키를 차 안에다가 놓았다가 차량 2대가 모두 도난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치안을 위한 노력은.   “3개의 오버타임 순찰이 돌아가고 있다. 우선 버몬트와 윌셔, 노먼디, 웨스턴 등 상권이 몰린 곳에 추가 순찰을 배치하는 ‘비즈니스 코리도어 오버타임’이 있고 강력범죄가 집중되는 주요 지역을 위한 ‘강력범죄 오버타임’, 홈리스 캠프촌 클린업과 학교와 500피트 거리를 유지하도록 단속하는 ‘홈리스 오버타임’이다.”   -타 지서와 다른 올림픽 경찰서의 특징은.   “관할 구역이 6.2스퀘어 마일로 LAPD 21개 지서 중 두 번째로 작다. 인구는 25만 명이 넘게 밀집되어있어 치안이 쉽진 않은 지역이지만 다행인 것은 적은 규모에 비해 경관 수는 타 지서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LA 북부를 관할하는 미션 경찰서의 경우 올림픽 경찰서보다 10배나 큰 62스퀘어마일이지만 SLO 수는 10명인 우리보다 적은 8명이다. 우리 경찰서는 적은 규모로 인해 인력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남기고 싶은 말은.     “최근 타운은 관광명소로 거듭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상당해졌고 이에 따라 범죄율도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자원봉사 등으로 경찰서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열려있으니 커뮤니티에 협력을 부탁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신축아파트 우후죽순 올림픽 경찰서 경찰서 운영 한인 경관

2024-03-11

[LAPD올림픽경찰서 15주년] 한달 신고 1000건…타운 24시간 지킨다

지난 2009년, 한인들의 염원을 담아 문을 열었던 LA경찰국(LAPD) 타운전담지서인 올림픽경찰서가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았다. LAPD 21개 지서 중 가장 최근 지어진 올림픽경찰서는 거세게 몰아쳤던 코로나19와 시 예산 삭감으로 인해 폐쇄 위기까지 견뎌야 했다.   현재 올림픽경찰서는 LAPD 전체가 겪고 있는 인력난과 씨름 중이다. 그러나 경관수는 줄어도 타운 치안은 지켜내겠다는 것이 경찰서의 약속이다. 지난 5일 본지는 올림픽경찰서를 찾아 15년간의 변화와 현안에 대해 짚어봤다.   ▶우선순위 대응   오후 2시 5분 올림픽경찰서 1층에 있는 범죄상황실 워치커맨더 오피스. 사무실에 있는 8개의 대형 LCD 모니터와 컴퓨터 지도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천장에 달린 모니터에는 순찰중인 경관들이 받는 무전 호출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그 순간, 한 순찰차(20A16)에 무려 5개의 신고가 동시에 몰린다. 경찰차 한 대에 경관은 2명뿐이다.   당황한 기자에게 해리 조 순찰반장(SLO)은 신고건 중 하나를 가리키며 “2009 S 웨스턴 애비뉴로 가고 있다”라고 차분히 전했다. 그는 코드로 된 신고 내용을 풀어 “길거리에서 정신질환 여성이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출동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순찰반장은 “올림픽경찰서에는 매달 1000여건, 하루 평균 30~40건의 현장 출동 요청 신고가 접수된다”며 “주민들은 ‘왜 출동이 늦느냐’고 불평하지만, 한정적인 인력으로 이 모든 걸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단속 전담반   2층에 올라가자 경찰서가 부딪힌 인력난의 현실이 더 가깝게 와 닿았다. 복도 한쪽에는 경찰서 설립을 함께한 수많은 초창기 경관과 직원들의 얼굴 사진이 붙어있다. 개서 당시 약 300명에 달했던 인원은 현재 약 245명(경관 235명, 민간직원 10명)으로, 15년 동안 약 18%가 줄었다고 경찰서 측은 전했다.   조 순찰반장은 “경찰서가 제법 컸을 땐 특수수사팀(Special Problems Unit·SPU)이라는 단속 전담반도 있었는데 지금은 인원 감소로 사라졌다”며 “한때 다른 경찰서가  인력이 부족하면 경관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현재 LAPD의 전반적인 인력난으로 우리 경찰서 역시 신속 대응이 어렵다”고 전했다.   ▶시스템 과부하   2층 복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수사관 사무실(Detective desk)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야를 가리는 높은 칸막이가 쳐져 있고 수사관들이 분주히 오간다.   이곳에는 강력범죄과(MAC), 차량절도과, 절도과, 강도과, 청소년과, 살인과(LAPD 서부지부 산하 5개 경찰서 통합 운영) 등 6개의 수사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MAC의 수사관은 10명으로 그중 4명이 한인이다. 개서 때부터 근무한 MAC의 수퍼바이저 한인 다니엘 지 수사관은 한인 신고건중 가장 많은 범죄가 ‘폭행(battery)’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족, 지인 간 말다툼이 주먹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웨스턴 애비뉴 선상 맥도날드에서 60대 한인 노인들이 바둑을 두다 서로 주먹질을 벌여 출동한 적도 있다. 이런 사소한 다툼 신고 때문에 911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지적했다.   인력 문제는 수사팀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 수사관은 “설립 초기보다 수사관이 줄어 지금은 형사 1명이 매달 40~50건씩 사건을 맡고 있다”며 “사건을 제때 끝내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커뮤니티를 위한 경찰서   순찰반장격인 워치커맨더 피터 김 서전트는 “관할 구역도 작고 상황도 이렇다 보니 경관들이 서로 형제처럼 챙기며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인 경관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면서 올림픽경찰서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커뮤니티와 애틋한 관계는 올림픽경찰서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전했다.   경찰서 2층을 올라갈 때 계단에서 본 문구가 스친다. 첫 번째 계단에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SERVICE TO OUR COMMUNITIES)’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있다.   경찰서의 핵심 가치를 붙여놓은 것으로 매일 경관들이 이 계단을 밟으며 그 가치들을 되새긴다고 조 순찰반장은 설명했다.   15년의 세월에 비록 계단의 글자들은 흐려진 듯하지만,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실천 의지는 개서 때의 모습 그대로 퇴색되지 않았다. 장수아·김경준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 경찰 올림픽 경찰서 한인 최다 현재 올림픽

2024-03-10

[기자의 눈] ‘우정의 종’, 이제는 옮겨야 할 때

LA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한인들에게 상징적인 곳이 나온다. 바로 엔젤스 게이트 공원에 있는 ‘우정의 종각’이다.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 간의 우의와 신의를 다지는 의미로 1976년 7월 4일 한국이 미국에 기증한 선물이다.     탁 트인 하늘을 배경 삼아 잔디가 깔린 넓은 대지에 우뚝 서 있는 우정의 종을 볼 때면 한국에 있는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킨다. ‘우정의 종각’은 아름다운 풍경 덕에 젊은 커플들의 웨딩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바닷가 근처에 있다 보니 염분이 포함된 바닷바람이 종과 종각을 부식시키며 고유의 색을 잃게 한다. 또 갈매기 등 각종 조류가 종각 처마 밑으로 날아와 종각을 배설물로 오염시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우정의 종각은 10여년 전 한 차례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했다. 당시 종에 녹이 슬고 단청이 벗겨져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자 한국 정부가 27만 5000달러가량의 공사비를 지원해 보수 공사를 마쳤다. 이 작업에는 한국에서 온 종과 단청 전문가 10여 명이 꼬박 3개월을 매달렸다.     또 우정의 종각은 한인의 방문이 쉽지 않은 장소에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한인타운에서 우정의 종각까지 길이 막히지 않아도 차로 족히 40분은 걸린다. 멀리서 온 여행객들에게는 아름다운 관광지일 수 있겠지만, 정작 우정의 종이 의미 있게 쓰이는 타종식(연간 6회) 때는 거리상 문제로 많은 한인의 참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왜 우정의 종은 한인타운과 멀리 떨어진 샌피드로에 자리를 잡았을까.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것은 다름 아닌 ‘이름’ 때문이었다.  우정의 종각이 있는 엔젤스 게이트 공원은 1914년부터 1974년까지 미 육군의 ‘포트 맥아더(Fort MacArthur)’ 부지였다. 기지가 폐쇄되면서 부지는 LA시로 이관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포트 맥아더’는 6·25 한국전쟁 영웅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아버지인 아서 맥아더 중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부지를 선정하게 된 쐐기못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재 우정의 종과 종각의 낙후 상황을 볼 때 보수는 시간문제다. 그렇다면 현재의 엔젤스 게이트 파크가 후대까지 보존하기에 적합한 장소인지 의문이 든다. 한인타운과 멀리 떨어진 샌피드로로 지정된 이유가 그저 이름 때문이었다면 이제는 미래를 생각해 우정의 종의 이동을 고려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        771년에 제작된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본 따 만들어진 우정의 종은 보수 작업도 쉽지 않다고 한다.  지금의 종을 만들 당시에도 9명의 종 장인이 한 해 동안 작업에 매달렸고, 완성까지 2만 명에 달하는 작업자의 손을 거쳤다.      이로 인해 지난 2013년 보수 작업도 힘겹게 마쳤다.  우정의 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장인 중 생존해 있던 마지막 장인을 극적으로 찾았고, 그의 수제자가 참여하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보수 작업 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정의 종을 훼손하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보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우정의 종’을 LA한인타운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관리와 접근성 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LA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있는 타운 조형 상징물들이 쓰러지면 “흉물스럽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친다. 하지만 50년 된 ‘우정의 종’이 제 모습을 잃어가도 한인 사회에서 큰소리가 없는 것은 물리적 거리에 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한다.     ‘우정의 정’을 타운으로 옮기면 많은 한인의 관심과 손길이 닿을 수 있는 만큼 한인 사회의 상징물로 더 돋보일 수 있을 것이다. ‘우정의 종’, 이제는 옮겨야 할 때다.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우정 la한인타운 올림픽 정작 우정 현재 우정

2024-02-26

[올림픽 바디샵] "정직과 신뢰가 44년 장수 비결이죠"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처럼, 이름과 전통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 법이다.   LA한인타운에서 '바디샵'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올림픽 바디샵(Olympic Auto Body Shop.대표 신병모 신애자)'이야말로 이 말을 오롯이 방증하는 영광의 주인공이다. 최고참 바디샵인 올림픽 바디샵은 지난 44년간 한자리에서 우직하게 역사와 전통을 써 내려가고 있다.   올림픽 바디샵의 시작은 지난 197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림픽 길에서 신병모, 신애자 부부 대표가 창업해 현재 자리에서만 44년째 인기 바디샵으로 영업 중이다.     "차는 생명을 싣고 다니지요. 외관만 번지르르하게 만드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자동차 속까지 확실하게 고쳐야 손님들이 비로소 안전하게 차를 탈 수 있지요." 신병모 대표는 손님들 차를 고치는 데만 온 신경을 집중했더니 어느덧 4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말한다.     한인 바디샵 업계의 1세대 업소로 오픈해 지금에 이르는 동안 숱한 어려움과 나름의 고충도 있었지만, 신 대표는 그때마다 차 수리 하나만 생각했다. 바디샵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지금도 관심사는 오직 차 하나뿐이다. 40여 년간 차 수리 한 분야에만 몰두하다 보니 이제는 그야말로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도, 바깥에서 차 고치는 소리를 들으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고, 얼마나 고쳐졌는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두 아들 제이콥과 조셉 씨가 합류해 대를 이은 패밀리 비즈니스로 운영되고 있다. 별다른 광고나 마케팅을 한 적도 없지만, 입에서 입으로 소문과 추천이 이어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7년 연속 옐프(yelp) 고객평가에서 별 5개를 받았고, 보험사에서도 모범업소로 인정받는다.   신 대표는 "돈 욕심도 없고, 가게를 키우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저 44년 동안 지켜온 초심 그대로 정성을 다해 고객들의 차를 확실하게 고쳐주는 올림픽 바디샵의 행보를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하며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주류사회에서도 실력 있고 믿을만한 업소로 인정받는 올림픽 바디샵은 각종 보험처리 및 수리, 무료견적, 토잉, 렌터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벼운 사고로 인한 범퍼나 덴트 부분 작업도 친절히 도와준다. LA 6가와 웨스트모어랜드에 위치한다.   ▶문의: (213)487-7616   ▶주소: 534 S. Westmoreland Ave, Los Angeles  업계 올림픽 바디샵 올림픽 바디샵

2024-01-29

2028년 LA 올림픽에 맞춰 라스베이거스 고속철 개통

랜초 쿠카몽카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총 218마일을 잇는 고속철이 오는 2028년 LA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다.   남가주 주요 언론들은 12일 연방 교통부가 캘리포니아주의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에 총 61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게 됐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주 연방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를 맡은 민간기업 브라이트라인은 최근 연방 정부로부터 인프라 패키지 자금으로 30억 달러를 승인받았다. 이와 별도로 캘리포니아주도 개빈 뉴섬 주지사가 연방 정부에 31억 달러를 별도로 받아 총 61억 달러의 연방 기금이 투입된다. 총 120억 달러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민간 자본과 채권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뉴스에 따르면 브라이트라인은 이미 프리웨이 15번 근처에 철도 공사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했으며, 노동협약 등 건설에 필요한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태라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시속 200마일로 달려 2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 고속철은 헤스페리아 또는 애플밸리에 정차할 예정이다.     한편 LA카운티는 다운타운에서 인랜드 엠파이어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연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속철 사업을 맡은 브라이트라인은 올해 마이애미와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잇는 내륙 철도 노선의 마지막 단계를 완공하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라스베이거스 올림픽 라스베이거스 고속철 고속철 건설 고속철 사업

2023-12-12

“최근 주택·사업체 침입 절도 가장 심각”

지난 9일 LA중앙일보 지하 강당에서 열린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캡틴과 커피타임(Coffee with the Captain)’ 행사가 7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올림픽 경찰서 애런 폰세 서장과 6명의 순찰반장(SLO)이 자리한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은 LA한인타운 내 치안과 관련해 자유롭게 건의하고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다.   주민들은 그간 경찰서에 신고했거나 혹은 신고했지만 변화가 없었던 집·사업체 주변 홈리스 텐트, 길거리 범죄, 벽면 갱단 낙서, 아파트-사업체간의 소음 갈등 등 문제들을 경찰서 측에 전달하고 후속 조치를 약속 받았다.   폰세 서장은 한자리에 모인 주민들에게 “LA 시내 21개 지서 중 2009년에 설립된 올림픽 경찰서는 LA의 경제적 엔진 역할을 하는 LA한인타운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남북으로는 10프리웨이-멜로즈 애비뉴, 동서로는 후버-크렌쇼까지 관할하며 1만9000명의 다양한 커뮤니티 주민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경찰서 직원은 총 235명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최근 범죄 동향에 대해 “주택과 사업체 등 대상 침입 절도(Burglary)가 가장 심각하다”며 “하지만 올림픽 경찰서는 전체 21개 지서 중 범죄 감소율 5위를 기록하는 등 경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타운 내 홈리스 상황에 관해 묻는 주민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이 됐던 버질 중학교 인근 대규모 홈리스 텐트촌〈본지 9월 13일자 A-3면〉에 대해 폰세 서장은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했고 현재는 깨끗한 거리가 됐다”며 “당시 노숙자 100여명을 모두 셸터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폰세 서장은 “홈리스 대부분이 정신건강 문제나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고 있거나 혹은 둘 다 갖고 있다. 홈리스를 셸터로 옮기는 일이 단순하게 보이겠지만 온전치 못한 (정신)상태의 그들에게 스스로 집이라 여기고 있는 곳에서 나오라고 하는 일은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며 “그들하고도 신뢰가 형성돼야 하는데 경찰의 업무상 그러기 힘든 관계”라고 토로했다.   또한 주민들이 담당 기관을 정확히 알고 홈리스 민원을 접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폰세 서장은 강조했다. 그는 “홈리스로 파생된 범죄사건은 경찰과 얘기해야 하지만 철거·이동 문제는 시의원 사무실 권한이다”라며 “특히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는 주로 10지구이며, 13, 5, 1지구가 겹쳐져 있기 때문에 어느 시의원 사무실 관할인지 알고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년 간 지속된 경찰 예산 삭감 움직임과 그로 인한 인력 부족 등 치안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폰세 서장은 “캐런 배스 LA시장으로부터 LAPD는 굉장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올해 예산은 경관 700여명과 200명이 넘는 은퇴 경관을 채용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낙후된 경찰차, 모터사이클 수백 대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3800만 달러 넘게 필요해 현재 예산으로 무리지만 확실히 LAPD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본지가 보도한 LA한인타운 6가/베렌도 아파트 ‘바르셀로나 타워스’와 맞은편 ‘C’ 업소 간의 소음 공방〈본지 8월 16일자 A-1면〉에 관한 민원도 전달됐다.   폰세 시장은 직접 메모하며 아파트 주민들에게 “일단 사업체의 불법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건물안전국 등 타 기관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적극 돕겠다고 했다.   타운 내 반달리즘, 갱단 활동 등에 관한 질문에 한 순찰반장은 “갱단 표식인 낙서를 혼자 있을 때 사진으로 찍거나 스스로 지우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민원서비스 ‘MyLA311’에 신고하면 낙서 제거팀이 경찰과 함께 이동하며 작업한다”고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사업체 주택 올림픽 경찰서 사업체 주변 현재 경찰서

2023-11-10

[알림] 타운 치안 걱정되시죠, 경찰 서장과 만나세요

LA한인타운의 범죄 현황을 들어보고 문제점을 직접 건의할 수 있는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의 ‘캡틴과 커피타임(Coffee with the Captain)’ 행사가 본지 지하 강당에서 오는 9일(목)에 열립니다.   최근 LA한인타운에서 치안이 불안하다고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장벽 등의 문제로 경찰서 문턱이 여전히 높은 한인들은 피해 사실을 밝히거나 문제점을 건의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여러 민원을 접수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경찰과 주민들 간의 원활한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림픽 경찰서와 손을 잡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본지 10월24일자 A-4면〉   한인타운 관할지서인 올림픽경찰서는 지난 2009년 개서 이래 14년만에 처음 주최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찰서와 커뮤니티 간의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행사에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애런 폰세 올림픽경찰서장과 각 지역을 담당하는 순찰반장(SLO)이 참여합니다.   주민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오셔서 경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간 궁금했던 것들을 질의할 수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며 커피와 도넛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일시: 11월 9일(목) 오후 5시 30분   ▶장소: 중앙일보(690 Wilshire Pl, LA) 지하 강당   ▶후원: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OBA)   ▶문의: (323) 200-5532 WCKNC알림 서장과 타운 경찰 서장과 올림픽 경찰서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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