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강·절도 기승에도 범죄자 체포 5년래 최저
올림픽 경찰서 검거 건수
2020년 이후 68% 감소
최근 한인타운에서 범죄가 빈발하는 상황에서 체포건이 낮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대낮에 한인들이 자주 찾는 한인타운 몰의 주차장에서 강도가 총구를 겨누고 한인 여성을 위협하며 가방을 강탈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한인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본지 8월 23일 자 A-1면〉
LAPD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7월 20일까지 약 7개월간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발생한 침입 절도(burglary)는 234건, 강도는 110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0년부터 동기간 대비 침입 절도 사건은 매년 300~400건대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 200건대로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체포 건수다. 변동적인 절도건 추이와 달리 체포된 용의자는 5년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5명이었지만 올해 21명을 기록했다. 약 68% 감소한 셈이다.
강도 사건도 마찬가지다. 범죄 건수는 지난 2020년부터 200건대를 유지하다 올해 100건대로 감소했다. 반면 강도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올해 41명으로, 지난 2022년(3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이는 타지서와 비교했을 때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올림픽 경찰서는 범죄 발생 규모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체포 수를 기록하고 있다.
LAPD 경찰서 21곳 중 강도 사건이 100건 이상 되는 곳은 올림픽 경찰서를 비롯한 8곳이다. 77가(279건), 사우스이스트(218건), 사우스웨스트(201건), 뉴튼(157건), 램파트(129건), 센트럴(126건), 노스할리우드(100건) 경찰서 등의 순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체포된 용의자가 50명 미만인 곳은 올림픽 경찰서(41명)가 유일했다.
침입 절도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올림픽 경찰서는 LAPD에서 8번째로 침입 절도(234건)가 많은 곳으로 기록됐다. 반면, 올해 체포된 절도 용의자 수는 21명뿐이다. 미션 경찰서(18명) 다음으로 낮다.
본지는 범죄 발생 대비 체포 건수가 낮은 이유에 대해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에게 질의했으나, 그는 “데이터 관련 질의는 공공기록 정보 공개(CPRA) 청구를 해달라”며 답변을 일축했다.
한편, 최근 타운에서는 은행 강도, 약국 절도 등 강·절도 사건이 연일 계속되면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LA한인타운 올림픽 길 선상 은행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이 강도에게 위협을 받고 1만 3000달러를 빼앗겼다. 또 지난 6월에는 타운의 체이스은행에서 돈을 찾고 나오던 한인이 2만 달러를 도난당했다.
사업체들도 범죄 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 타운 내 약국들은 새벽에 침입한 절도범들로 마약 성분의 진통제들을 도난당했다. 지난 6월에는 영업 마감을 하고 있던 타운 한 카페에 총기 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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