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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 강화하겠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LA통합교육구(LAUSD)의 신임 교육감으로 임명된 알베르토 카르발로가 14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LAUSD는 지난해 6월 3년 계약을 마치고 물러난 어스틴 뷰트너의 뒤를 이을 차기 교육감으로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공립학교에서 교육감으로 오랫동안 근무한 카르발로 교육감을 선정했다. 카르발로 교육감은 앞으로 4년 동안LAUSD를 이끌게 된다.   카르발로 교육감은 연봉 44만 달러에 이전 비용 5만 달러, 차량 제공 및 휴대폰, 은퇴연금 등을 받는다.     한편 카르발로 신임 교육감은 부임 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첫 100일 동안 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해 시선을 끌고 있다. 11일 자 LA타임스에 따르면 카르발로 교육감은 "학교에 가기 위해 학생들이 몇 시간 동안 버스를 타야 하거나 아니면 그 기회에서 제외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지역 안에 수준 높은 학교와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르발로 교육감의 이같은 발언은 LAUSD매그닛 프로그램을 타겟한 것으로 보인다. LAUSD는 미국에서 가장 큰 매그닛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매그닛 스쿨에 배정된 대부분의 학생은 장거리 스쿨버스를 타고 통학해야 한다. 따라서 카르발로 교육감이 매그닛 프로그램에 적잖은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카르발로 교육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생들의 학습 수준이 떨어진 만큼 이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조기교육을 강화하고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고급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보다 학급 규모를 축소하고 기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신임 교육감 LAUSD 알베르토 카르발로

2022-02-17

[에디터가 만난 사람] "젊은 교사들부터 해고하는건 언페어 합니다"

이은정(미국명 에린 이)씨. 올해 서른 하나. 5년차 교사다.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코헹가 초등학교에서 4학년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 핑크슬립(해고통지서)를 받고선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핑크슬립을 받은 게 올해로 3년째다. 앞선 해에는 막판에 구제돼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작년, 재작년 제 바로 밑 연차까지 잘리고 커트라인에 겨우 걸려 구제됐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교육구가 돈이 없어 교사를 해고하게 되면 연차가 낮은, 그러니까 신참 교사들부터 해고 순서를 정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다 보니 지금 5년차지만 학교에서 연차로 치면 맨 막내다. 이 학교에선 현재 7명이 핑크슬립을 받아놓고 6월 말 이전에 구제조치가 있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얼마 전 노조와 교육구가 무급휴가 4일을 쓰는 조건으로 합의를 해 해고통지를 받았던 상당수 교사들이 구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은정 교사는 학교의 막내라서 아직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년 해고통지를 받아드는 교사치고는 표정이 밝다. “만성이 되어서” 그렇단다. 한국서 중3 때인 15살에 이민와 캘스테이트 노스리지에서 교사 과정인 리버럴 스터디를 전공했다. 만난 사람=이원영 코디네이터·사진=신현식 기자 어머니 영향받아 교직 진출 열악해진 교육환경에 실망 “자부심으로 이겨내려 노력” -원래 교사가 되려고 했나요. "어릴 때부터 피아노 선생님이었던 어머니를 가까이서 보면서 가르치는 것에 흥미를 가졌어요. 중학교 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는데 그 분 때문에 교사직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됐습니다. 대학 때 호바트 초등학교에 교생 실습을 나갔는데 그 때 아이들 가르치는 게 너무 재미 있어서 마음을 굳혔죠." -지금 5년차인데 교사 생활 겪어보니 어떻습니까. "처음 2년 동안은 너무 좋더라구요. 보람 있는 일 하고 돈도 받는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3년차부터 4~6학년 고학년을 맡으면서 아이들 지도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도 힘든 것을 다 상쇄할 만큼 보람이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3년째 핑크슬립을 받았다고 했는데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황당하고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죠. 내가 배운 거 잘할 수 있는 것을 펼칠 꿈을 접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 하더라구요. 내 미래도 걱정되고요." -일반인들이 보더라도 의욕있는 신참 교사들부터 해고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희들도 물론 언페어(unfair)하다고 생각하죠. 요새는 학생들 가르치는데 컴퓨터나 여러 IT 장비들을 많이 활용하는데 아무래도 젊은 선생님들이 그런 걸 잘하고 아이들도 좋아하죠. 신참 교사일수록 뭔가 새로운 티칭 방법을 시도하면서 학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많이 주려고 합니다. 그런 의욕 넘치는 젊은 교사들부터 해고한다는 건 교육의 질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런 해고 정책을 바꾸려는 시도를 해야하지 않나요. "억울하긴 하지만 채용될 때 그런 고용조건에 다 서명을 했거든요. 별 다른 방법이 없어요."(이 부분에서 이 교사는 체념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내년이라고 나아질 것 같지 않은데 불안해서 어떻게 일 합니까. "그러게요. 작년에는 남편의 연고가 있는 버지니아에 있는 학교에 지원한 적도 있어요. 이유를 묻길래 해고될 걱정 때문에 그렇다고 하니까 그곳 교육 당국자들이 어떻게 교사를 해고할 수 있느냐며 깜짝 놀라는 거였어요. 지금도 해고될 경우를 생각해 다른 차터 스쿨 같은 데를 알아보고 있어요." -교사직 그만 두고 다른 직업으로 바꾼 분도 있나요. "해고된 젊은 교사들은 아예 간호사 같은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봤고요.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상황이 안좋아질 바에야 차라리 다른 직업을 구하는 게 낫겠다'는 말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교직원 줄며 학교 운영 열악 교육당국 고무줄 행정도 문제 “학부모 목소리 내는 것 중요” -매년 교직원들이 해고되면서 교육 환경도 많이 안 좋아졌겠습니다. "말도 못해요. 제가 처음에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는 한 반에 20명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31명을 가르칩니다. 관심 분위기 집중도 등을 고려할 때 10명 차이는 정말 커요.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엔 학습 진도에 많은 차이가 납니다." -교사 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많이 줄었겠죠. "그럼요. 구내 식당 서브하는 직원들이 줄어서 배식하는데 아이들이 20~30분씩 줄을 서야 하는 건 다반사고요 매일 출근하던 학교 간호사도 지금은 일주일에 3일 나오는데 내년엔 그것도 한번으로 줄어들 거라 합니다. 청소 직원도 없어져서 하루 한번 쓰레기 비우러 오는 게 전부고요 카펫 청소는 1주일에 한번 나옵니다. 아이들이 더러운 카펫에서 뒹구는 모습이 안쓰러워 선생님들이 직접 청소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서관 직원도 그렇고…아휴 모든 부분이 다 안 좋아졌어요." -교직에 몸 담고 있으니까 교육행정이랄까 이런 데 불합리한 점도 많이 느끼겠어요. "은퇴한 교사들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은퇴연금이 받던 연봉과 거의 똑같이 나와요. 그렇게 예산이 들어가니 새 교사를 채용할 돈이 없는거죠. 예산 낭비도 많아요. 작년에는 수학 교재를 몽땅 바꾸더니 올해는 영어 교재를 바꿀 모양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럴만한 급한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그런 것보다는 교사 한 명을 더 채용하는 게 훨씬 나을 텐데…. 교육당국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공부시킬 여건은 악화되는데 성적을 향상시키라는 프레셔는 점점 강해지고…교육 당국이 명확한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당연히 교사인데 그런 인식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이은정 교사는 임신 6개월째다. 곧 아이 엄마로서 학부모 입장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캘리포니아의 미래 교육 여건이 더 걱정스럽게 다가오는 모양이다. "점점 더 힘들어지겠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이들 볼 때도 딱한 마음이 들고요. 마음 만큼 충분히 잘해주지 못하는 환경이 안타깝고요. 학부모님들께 '아이들이 많아 미처 챙겨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때는 가슴이 아파요." -앞으로 학부모가 될 텐데 자녀를 LA에서 교육받게 하실건지. "저는 이런 환경이라면 제 아이를 여기서 기르고 싶지 않아요. 여건만 된다면 캘리포니아를 피해서 공부시키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LA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로서 하기 힘든 말이지만 개인 이은정씨로서 말할수 있는 솔직한 고백으로 들렸다. 어떻게 하면 LA교육 환경이 좋아질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물었더니 한참 생각하고도 고개를 갸웃한다. "정치와 정책이 바뀌어야 하는데…그 사람들을 바꿀 수 있는 건 유권자들 압력 외에는 없지 않나요. 결국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교육 당국에 항의하고 해당 교육위원들에게 건의하고 제도 개선을 내놓고 목소리를 모으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당국자들이 학부모들을 무서워하고 예산을 정말 필요한 곳에 쓰지 않을까요."

2011-06-05

LA교사 대규모 해고 모면, 무급휴일 추가안 잠정 합의

LA통합교육구(LAUSD)가 대규모 교직원 해고 사태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LAUSD는 일부 노조들과 무급휴일안 6일 추가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LAUSD에 따르면 이날 국제서비스노조(SEIU) LA학교경찰노조(LASPA) LA행정가협회(AALA) LA건축교환위원회 등은 2011-12학년도에 무급휴가일을 6일 추가하는 안에 서명했다. 이번 노조의 합의로 해당 분야 해고 대상자들의 80%는 구제받게 됐다. 적자 예산으로 사상 최고인 7000명의 교직원들에게 해고 통지서를 발송했던 LAUSD는 해고사태를 피하기 위해선 무급휴가일을 12일 추가시켜야 한다는 안을 제시해왔다. 이에 반발한 노조들은 지난 13일 LA다운타운에서 일제히 해고 통지서 철회와 예산 증액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6일 제시한 수정 예산안에서 초.중.고 교육비 30억 달러를 추가시켰다. 존 데이지 교육감은 "주정부가 교육 예산을 늘리면서 무급휴가일을 12일에서 6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며 "수정 예산안이 학교와 직원들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LAUSD는 적자 예산을 메우기 위해 건강복지 예산에서 1억5000만 달러를 차용하기로 했던 계획도 백지화시켜 조금씩 예산 운영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사노조는 이번 주까지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무급휴가일 추가 여부를 결정한다. 장연화 기자

2011-05-19

"시스템 합리화" 한 목소리…LA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위원 내달 선거

오는 5월 17일은 LA시의 커뮤니티 칼리지 운영을 담당하는 교육위원과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을 최종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된다. LA시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위원 투표의 경우 최종 후보 2명 모두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당락을 가르는 키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스캇 스본킨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를 개혁하겠습니다!" 28일 LA한인타운을 방문하고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스본킨 후보는 "LA시의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예산을 지원하는 본드 운영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불법 또는 편법적인 기금운용을 단속하고 ▶학생들이 졸업후 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앞장서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비율을 늘리는데 노력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스본킨 후보는 "세금만 인상한다고 축소된 수업이 살아나고 편입률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커뮤니티 칼리지가 자체 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임대 방식 등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창엽 글렌데일시 커미셔너 알렉스 차 한미민주당협회 회장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LA지부 사무국장 등이 개인 자격으로 스본킨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 리디아 구티에레즈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구티에레즈 후보(사진)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목표는 저소득층 학생들도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4년제 편입률은 17%에 불과하다"며 "지역 학생들을 위한 학업 기회를 넓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티에레즈 후보는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 시스템을 단순화시키고 투명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한 경험과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육 시스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티에레즈 후보는 "학생들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없는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일할 것"이라며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장연화 기자

2011-04-28

LA통합교육구 교사 대량 해고 임박…교육위, 이달 말 대상규모 결정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회가 26일 교사들의 해고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를 두 달여 앞두고 예산안 검토를 시작한 교육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교사 해고대상 규모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4억800만 달러의 예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AUSD는 지난 3월 15일까지 총 7000여명의 교직원들에게 해고 통지서를 발송한 상태다. 이들은 해고대상자로 확정되면 7월부터 근무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LAUSD 소속 교사 수백 명은 이날부터 교육위원회 공청회장에 몰려와 해고안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건물 밖에서 피킷 시위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마를라 에비는 "매그닛 학교에서 대부분 해고통지서를 받은 교사들은 미술과 음악 드라마 과목 담당 교사"라며 "이들이 만일 해고될 경우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을 키워주는 과목들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교사도 "해고 통지서를 받은 후 교사직에 대한 자부심은 모두 사라졌다"며 "이같은 교육환경에서 자라난 학생들은 가주 미래를 불신할 뿐만 아니라 불안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데이지 교육감은 교사노조에 일년동안 무급휴가 12일을 추가하고 임금 인상을 보류하는 내용이 담긴 안을 제안한 상태다. 만일 교사노조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해고대상자의 80%는 재채용될 수 있다. 데이지 교육감은 "일년동안 무급휴가를 늘리는 게 영원한 실직보다는 낫다. 우리도 교사가 필요하다. 서로 좋은 결과를 끌어내도록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11-04-26

신임 존 데이지 LAUSD 교육감 "영어 미숙학생 위해 매스터플랜 재정비"

LA통합교육구가 이중언어 학생들을 위한 영어 커리큘럼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15일 LA통합교육구의 교육감으로 취임하는 존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사진)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어 미숙학생들을 지도할 '영어 매스터 플랜'을 재정비한다"며 "학생들의 학습력을 높여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커리큘럼을 구성할 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올 7월부터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매스터 플랜 위원회는 행정가와 교사 학부모 지역 커뮤니티 대표 등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모임을 갖고 수정 작업을 갖는다. 영어 매스터 플랜은 1995년 개발된 후 전면 수정작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AUSD는 그동안 뒤떨어졌던 학습지도 방법과 교재 등을 대거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는 "이중언어 구사는 글로벌 리더십에 필요한 요소"라며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는 "가주 정부의 적자 재정으로 각 통합교육구가 많이 힘들다"며 "그러나 예산이 지원되는 대로 각 학교의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살리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2011-04-04

풀죽은 교단…흔들리는 가주 공교육

가주 공교육 시스템이 휘청이고 있다. UC 및 캘스테이트(CSU)계는 물론 커뮤니티 칼리지와 각 초.중.고에 이르기까지 예산부족으로 교직원 감원 강의실.학생수 축소 조치 등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렇게 교육환경이 악화될 경우 가주 교육수준이 20~30년 전 수준으로 퇴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교사 지원자 수가 감소다. 주정부 교육예산이 깎일 때마다 공립학교 교사들에게 '해고통지서'가 수시로 날아오면서 교사의 신분이 극도로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베이비붐 세대 교사들이 대거 은퇴가 시작되는 동시에 초등학교 입학생은 늘어날 예정이어서 조만간 교사수급 부족 사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가주 교사자격증발급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발급되는 교사 자격증 수가 최근 5년간 29%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복수과목 교사 자격증 발급 건수는 절반수준이다. 학사학위자를 상대로 신규교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 등록자도 계속 줄고 있다. 캘스테이트(CSU)에 따르면 각 캠퍼스에 개설된 교사 자격 이수과목에 등록한 학생 수는 현재 1만2000여명으로 8년 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비영리 교육단체인 '미래교육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까지 가주내 초등학교 입학생은 현재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초등학교 교사는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가주가 20년 전에도 교사 인력이 모자라 다른 주나 외국에서 교사를 모집하고 일부 대학 졸업생들에게 임시 교사자격을 부여해 교육현장에 투입한 적이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고등학교의 지경희 카운슬러는 "20년 전에도 교사가 부족해 임시 교사를 대거 채용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해고 대상이 경력 순이라 초임 교사들은 항상 해고 불안에 시달리고 결국 이같은 분위기가 교사 지원을 막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 카운슬러는 이어 "사실 더 큰 문제는 학급수가 커지면서 학생 관리도 부실해지고 학업 수준도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교육계의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마크 유도프 UC 총총장과 찰스 리드 캘스테이트 총장, 잭 스캇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을 위시해 수백 명의 행정 관계자들은 오늘(5일) 오전 9시30분 주청사로 몰려가 '예산 삭감 중단'을 요청하는 로비를 벌인다. UC와 캘스테이트는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서명으로 당장 7월부터 각각 5억 달러의 예산이 삭감된다. 커뮤니티 칼리지도 총 4억 달러의 예산이 축소돼 강의실 축소가 불가피한 형편이다. 브라운 주지사는 주립 대학들과 커뮤니티 칼리지의 운영을 위해 학비 인상을 승인했지만 이와 별도로 학교 시스템 운영비가 크게 줄어들어 각 캠퍼스별로 대규모 축소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마크 유도프 UC총총장은 "지금 추세라면 캘리포니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예산 삭감은 가주 경제 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소로 작용해 결국 또 다른 악순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연화 기자

2011-04-04

존 데이지 신임 LAUSD 교육감 "교육구 개혁은 학부모에 달려…한인들 참여 기대"

미 전역에서 두번 째로 거대한 교육구인 LA통합교육구(LAUSD)를 이끌 차기 교육감으로 존 데이지 현 부교육감이 내정됐다.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는 오는 15일 정식으로 취임하지만 벌써 산하 7개 교육지역구를 방문하며 발빠르게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지난 달 18일에는 LA한인타운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한인 교육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본지는 앞으로 4년동안 LA지역의 공교육을 이끌어 갈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를 만나 교육 개혁 방안을 들어봤다. LA통합교육국(LAUSD) 본부 16층에 있는 사무실은 아담하고 깔끔했다. 책상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는 서류뭉치도 없다. 벽에는 지난 2008년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미지 사진 포스터와 라틴계 노동자들의 대부였던 시저 차베스 또 마틴 루터 킹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는 사진 속의 인물들을 가리키며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데이지 신임 교육감은 인자한 할아버지 같았던 라몬 코티네즈 전임 교육감과는 180도 다르다. 칼칼한 목소리로 '반갑다'고 인사하며 맞는 것부터 날카로운 턱선과 눈빛 기자의 질문을 듣자 마자 직설적으로 대답하는 모습은 마치 투자를 유치하려는 사업가같다. 게다가 벽 한쪽에 걸어놓은 흰 보드에 흘림체로 잔뜩 써 놓은 '교육 목표들'을 보니 목표지향적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하루에 4시간 정도 자면서 교육구 운영안에 골몰하고 있다는 그가 "LAUSD의 변화와 성장은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에 달렸다"며 한인 커뮤니티에 오히려 잔뜩 기대감을 표시했다. -LA통합교육구의 개혁이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에 달렸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말 그대로 학부모들의 참여도에 따라 학교와 학생도 변한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성공한 학교들을 보면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이 하모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학교의 활동에 참여해야 학생들도 변한다. 내가 말하는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에 달렸다는 건 바로 그런 뜻이다. 한인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인 학부모들의 지원을 더 기대하고 있다. 자녀에게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와 격려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 -취임이 얼마남지 않았다.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교육 매스터 플랜을 수정하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작업은 거의 20년 만에 진행되는 일이라 기대가 크다. 현재 각 커뮤니티 관계자 50명이 위원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모여 향후 5년동안의 교육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들이 세운 계획은 앞으로 교육구의 커리큘럼을 모두 재정비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한인이 위원으로 포함됐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이번 준비작업에 한인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 확인하겠다. 포함돼 있지 않다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도 의견을 청취할 것이다. 비대해진 교육위원회를 슬림하게 만드는 일도 내가 해야할 일이다.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교장의 파워를 더 부여하는 안도 매일 고민한다." -신임 교육감으로서 목표는. (흰 보드를 가리키며) "보다시피 굉장히 많다. 우리의 주요 과제는 당연히 학생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특히 수업을 따라오기 힘들어하고 바둥거리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 일순위다. 이들의 성공이 내 목표다. 현재 모니터하고 있는 것은 고등학교 졸업률이다. 흑인 남학생들과 영어 미숙 학생들의 졸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 3학년 학생들의 영어와 수학점수를 높이고 9학년 학생들의 수학점수를 향상하는 것도 목표에 들어있다. 중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 진학시 필요한 수준을 갖췄는 지 여부도 체크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력을 향상시키려면 우수 교사들이 필수다. 하지만 지금 교육구는 적자예산으로 해고 통지서를 발송하고 있다. "가장 가슴아픈 질문이다. 알고 있다. 우리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교육구의 예산 시스템이 주정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현재 교육구 예산의 90% 가까이를 주정부에서 지원받고 있다. 주정부가 돈이 없어서 예산을 삭감하면 그대로 교육구에 파장이 전해진다.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교육구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세울 수 있는 수입원이 필요하다." -어떻게 수입원을 마련할 생각인가. "교육구 자체에서 예산을 마련한다는 안은 생각보다 실행이 쉽지 않다. 연방법과 주법은 학생들에게 무료 공립교육을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학비를 받는 방법도 없다. 그래도 예산난을 더 이상 겪지 않으려면 교육구가 앞으로 고민해야 한다. 취임후에 차차 방법을 연구해 볼 것이다." -이번 해고대상자 중에 이중언어 교사들이 많이 포함됐다.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없앨 계획인가. "나의 목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성공해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해내는 리더로 키우는 것이다. 이중언어는 리더십 특히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도구다.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스패니시는 중요한 이중언어 프로그램이다. 나 역시 프랑스어 스패니시 등을 배웠고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계속 지속되도록 보호하고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 -본지 조사결과 한인타운에 세워진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에 범죄가 많다. 학교 성적표도 아직까지는 좋지 않다. (LAUSD에 따르면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이 오픈한 후 지금까지 50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보고된 사건은 경찰이 출동한 것이며 강도 케이스도 1건 포함돼 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는 학교다. 우수 학교로 성장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만큼 기대하고 있다. 사건이 많은 건 몰랐다. 학교별로 보고를 받지 않아 자세히 몰랐다. 앞으로 학교 치안을 강화하도록 조치해 안전한 타운이 되도록 신경쓰겠다." ■경력 30년의 베테랑 개혁가 데이지 교육감은 누구? LA통합교육구(LAUSD)의 존 데이지 신임교육감은 교육 경력만 30년이다. 동부 지역의 고등학교와 교육구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교장, 교육감으로 승승장구했다. 한동안은 미 전국의 장학 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투자 관련 부분을 담당하기도 했다. LAUSD 부임 직전 까지는 메릴랜드 주에서 가장 큰 교육구이자 전국에서 18번째로 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교육감으로 근무했다. 이곳에는 140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13만 명의 학생의 재학하고 있어 이곳의 근무한 경험이 크게 도움줄 것으로 LA교육구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외에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샌타모니카 말리부 통합교육구에서 교육감으로 있으면서 교사와 교육 관련 제도를 개혁하는 등 교육개혁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11-04-04

LAUSD 교육감 분개 "학부모에 손내민 건 분명 잘못"

LA통합교육구(LAUSD) 라몬 코르티네즈 교육감이 단단히 화가 났다. 코르티네즈 교육감은 30일 바버러 피아제 LAUSD 운동팀 담당관이 학부모들에게 기부를 요청한 내용〈본지 7월 30일 A-5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코르티네즈 교육감은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화가 났다. 이미 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기부금 모금안에 대한 내용을 왜 발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체육 프로그램 운영예산이 부족한건 알고 있었지만 학부모들에게 손을 내미는 방법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학무모들에 손을 내미는 행동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코르티네즈 교육감은 "LAUSD내 많은 학부형들이 24달러 정도는 흔쾌히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저소득층 학부형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 올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한 무료급식 예산도 줄이고 있는 판국에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LAUSD는 올해 140만달러에 달하는 교내 체육 프로그램 운영예산이 부족해 학생들이 시합을 위해 타 운동장으로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24달러의 기부를 요청했다. 김정균 기자

2010-07-30

LA교육구 '학부모에 손벌린다'…운동부 교통비까지 기부 요청 편지 보내

LA통합교육구(LAUSD)가 학부모들에게 손을 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LAUSD는 올해 140만달러에 달하는 교내 체육 프로그램 운영예산이 부족하자 학생들이 시합을 위해 타 운동장으로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기부를 요청한다. 이에 따라 LA지역의 1900개 학교 운동팀에 소속된 학생들은 24달러씩 돈을 지불해야 한다. 또 운동팀을 응원하는 치어리더들과 악단들도 교통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 LAUSD 바버러 피아제 운동팀 담당관은 "교통비를 지원받지 못해 시합을 앞둔 학교 운동선수들이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 최악의 경우 경기 취소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강요는 아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각 학교의 운동부가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기부금에 부담을 갖고 있어 모금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선밸리 지역에 있는 폴리테크닉 고등학교의 제라르도 로레아 교장은 "24달러가 적은 돈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있겠지만 우리학교 학생들 중 80%가 저소득층 자녀들"이라며 "학생들을 위한 무료급식 예산도 줄이고 있는 판국에 더 이상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기 힘들다"고 반대했다. 샌퍼낸도 고등학교 풋볼팀의 톰 헤르난데즈 코치는 "학생들은 돈이나 예산 등의 걱정없이 운동을 즐겨야 한다"며 "각 학교 운영자들과 코치들이 만나 다른 방식의 예산 확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AUSD의 지시에 따라 각 학교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운동부 운영 기금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김정균 기자

2010-07-29

'LA, 교사 2500명 추가 해고' 주민발의안 부결 예산삭감 후폭풍

캘리포니아주가 특별선거 후폭풍을 겪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상하원은 20일 긴급 모임을 갖고 적자 예산 삭감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적자 예상폭이 213억 달러에 달해 각 항목마다 대대적인 삭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21일 주 공무원 5000명을 감원하는 한편 주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1만9000명의 불법체류자들을 모두 연방 구치소로 이감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장 큰 타격은 교육 부문으로 앞으로 13개월에 걸쳐 총 53억 달러가 삭감 조치된다. 올 회계연도에만 16억 달러를 줄였던 교육 예산은 주민발의안 패키지가 부결됨에 따라 내년 회계연도 삭감폭도 올해의 2배에 달하는 37억 달러로 뛰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 사무실 관계자는 "교육 예산이 전체 재정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적자 폭이 커질 수록 교육 예산 배당비율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 예산이 감소하면 연방정부에서 약속한 경기부양금도 취소될 수 있어 고민하고 있다. 가주는 이미 연방정부로부터 교육비 명목으로 43억 달러의 지원금을 받은 상태이며 연방정부는 가주가 지출한 내역을 검토한 후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주정부 지원금이 줄어드는 각 통합교육구는 이에 따라 또 한번 대대적인 교사 해고 조치를 단행시킬 예정이다. 학교는 교사 부족 현상을 각 교실에 학생수를 늘려 수용하는 방법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LA카운티 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올해 1억3100만 달러 내년에는 2억7300만 달러가 추가 삭감될 전망이다. LAUSD는 이에 따라 2500명의 교사를 추가 해고시키는 안을 오는 7월 열리는 교육위원회 미팅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립대의 경우 UC가 5억3100만 달러 캘스테이트가 4억1000만 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가주 정부는 일단 교육과 건강보험 및 사회복지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 로컬 정부에 20억 달러를 빌리고 연방 정부에도 20~30억 달러 규모의 단기 융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09-05-21

비교사 직원도 '감원 칼바람' LA통합교육구 '6300명 줄이겠다'

LA통합교육구(LAUSD)가 교사에 이어 비교사 직원 해고안을 검토하고 있어 또 한번 감원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현재 LAUSD에 소속되어 있는 비교사 직원 수는 4만 여명. 18일 데일리뉴스는 LAUSD가 5억9600만달러의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6300명의 직원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고 대상자 가운데에는 사무보조원과 구내식당 관리자 등 행정직원이 아닌 일반 직급 2800명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해고 절차는 가주 교육법과 교사 노조 규정에 맞춰 선임권 제도를 따라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짧은 순서대로 해고 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일반 교사의 경우 해고 경고장이 수개월 전에 미리 발송되지만 일반 직원에게는 45일 전에 발송하게 돼 있어 갑작스런 해고 통보로 당황해하는 직원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고 절차를 밟는 LAUSD측도 애를 먹긴 마찬가지다. 교육구내 업무 종류만 해도 1200개가 넘는데다 해고 대상자 외에 임금 삭감 대상자도 따로 구분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으로 이미 퇴사한 사원을 다시 불러들일 정도다. 실제로 8년 전 인사과 부국장(assistant personnel director)직에서 물러난 알프레다 테우스(69)씨는 3개월 전부터 다시 교육구청으로 출근해 해고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교육구측은 이에 대해 인사권을 총괄했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우스씨는 "학교란 교사도 필요하지만 학생들의 음식을 준비하고 교실과 화장실을 깨끗이 관리하는 일반 직원도 필요로 한다"며 "이번 해고 절차로 인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배은경 기자ekbae@koreadaily.com

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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