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 교사 대량 해고 임박…교육위, 이달 말 대상규모 결정
교사노조 "철회 하라" 시위 돌입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를 두 달여 앞두고 예산안 검토를 시작한 교육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교사 해고대상 규모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4억800만 달러의 예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AUSD는 지난 3월 15일까지 총 7000여명의 교직원들에게 해고 통지서를 발송한 상태다. 이들은 해고대상자로 확정되면 7월부터 근무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LAUSD 소속 교사 수백 명은 이날부터 교육위원회 공청회장에 몰려와 해고안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건물 밖에서 피킷 시위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마를라 에비는 "매그닛 학교에서 대부분 해고통지서를 받은 교사들은 미술과 음악 드라마 과목 담당 교사"라며 "이들이 만일 해고될 경우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을 키워주는 과목들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교사도 "해고 통지서를 받은 후 교사직에 대한 자부심은 모두 사라졌다"며 "이같은 교육환경에서 자라난 학생들은 가주 미래를 불신할 뿐만 아니라 불안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데이지 교육감은 교사노조에 일년동안 무급휴가 12일을 추가하고 임금 인상을 보류하는 내용이 담긴 안을 제안한 상태다.
만일 교사노조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해고대상자의 80%는 재채용될 수 있다.
데이지 교육감은 "일년동안 무급휴가를 늘리는 게 영원한 실직보다는 낫다. 우리도 교사가 필요하다. 서로 좋은 결과를 끌어내도록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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