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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워싱턴DC 예비선거 첫 승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사진) 전 유엔(UN) 주재 미국대사(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3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하지만 경선 초반부터 9연승을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너무 커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워싱턴DC 공화당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62.8%(1274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33.3%(676표)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지난 1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열 번째 경선 만의 첫 승리로,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 DC에 할당된 당 대의원 19명을 가져갔다.   워싱턴DC의 경우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인 만큼, 상대적으로 중도파인 헤일리 전 대사의 워싱턴DC 프라이머리 승리는 예견됐다.     헤일리 전 대사 선거 캠프는 성명을 통해 “이번 승리로 헤일리가 미 역사상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며 “워싱턴 DC의 기능 장애를 가장 가까이서 겪어 온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와 그의 모든 혼란을 거부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측 캠프는 “실패한 현상을 유지하려는 로비스트와 워싱턴DC 내부자들에 의해 헤일리가 적폐(the Swamp)의 여왕으로 등극했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이번 경선의 당내 지분이 워낙 적다. 헤일리 전 대사가 과반 득표로 독식했지만 할당된 대의원 수(19명)가 전체 대의원(2429명)의 0.78%에 불과하다. 인구 약 70만 명 도시에서 등록된 당원 수도 고작 2만3000명가량이다(1월 31일 기준). 그중에서도 2030명만 이날 투표에 참여했다.   그런 탓에 ‘트럼프 대세론’에 균열을 내기에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위해선 대의원 과반(1215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날까지 트럼프와 헤일리가 확보한 대의원은 각각 244명, 43명으로 격차가 크다.   15개주 854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5일 ‘슈퍼 화요일’이 지나고 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로 뽑히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에 근접한 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 남아 있는 것도 5일까지일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예비선거 헤일리 워싱턴 dc 대의원 과반 트럼프 대세론

2024-03-04

[워싱턴 DC] "한인 정치력 3.0 시대 열자"…연방하원 출마 마크 장 후보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는 마크 장 MD주하원의원을 돕기 위한 후원 모임이 지난 31일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만 2만3350달러가 모금됐다.   옴니화재 강고은 대표가 마련한 이날 후원 모임은 버지니아 타이슨스 소재 '포고 드 차드' 레스토랑에서 워싱턴 지역 원로 단체장들을 비롯 차세대 한인 리더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 후보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가고, 한국인들이 문화와 경제 등 분야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지금 이 시대, 자랑스런 한인의 정체성을 갖고 연방의회에 입성해 활약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장 후보는 이날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며 역경을 딛고 주하원의원에 당선된 지난 성장사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렌버니의 가난한 한인 소년이 연방의회 입성을 꿈꾸고 있으며, 이제 그 꿈을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진행을 맡은 강고은 대표는 "1993년 아시아계 최초로 김창준 의원이 연방하원에 입성한 그때를 한인 정치력 1.0 시대로 본다면, 한인 연방의원 4명을 배출해 한인들의 정치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을 정치력 2.0시대로 볼 수 있다"면서 "마크 장 후보를 연방의회로 보내 한인들의 목소리를 연방의회에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3.0 시대를 열어 한인들의 정치력을 꽃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중순까지 7만~8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장 후보는 LA 등을 방문해 미국 전역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호소하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각종 후원행사를 통해 장 후보는 선거자금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계 클레런스 램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램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액 중 60%는 100달러 미만의 소액기부금이며, 14만 달러를 온라인 모금을 통해 모았다"면서 "20만명에 달하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 중 일부만이 관심을 가져도 또 한 명의 한인 연방하원을 배출해내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릴랜드 하워드카운티, 앤안룬델 카운티, 캐롤 카운티를 포함하는 MD 연방하원 3선거구는 강력한 민주당 편향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사실상 본선거에서 승리하는 것과 같다. 현재 약 15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한 상태로 5월14일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글·사진=박세용 기자워싱턴 DC 연방하원 정치력 한인 연방하원 한인 정치력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2024-02-02

[워싱턴 DC] "통일은 희망, 함께 갑시다"…미주통일연대 워싱턴 발대식

'미주통일연대 워싱턴'의 김유숙(사진) 회장 취임식 및 발대식이 열렸다.   지난 27일 한인커뮤니티센터 1층 연회실에서 열린 발대식 및 회장 취임식에는 300여 명이 참석해 통일연대  출발을 응원했다. 김유숙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통일은 희망이다"를 강조하며 "한반도 통일은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평화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반도 통일을 통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 및 테러와 같은 체계적인 남북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관계와 국제 정서가 어려운 요즘, 통일의 역사적 기회가 왔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의지를 모아 '통일한국'으로의 문을 함께 열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의 환영사는 미주통일연대 알렉스 최 이사장이 전했으며, 미국으로 망명한 전 북한노동당 전직 고위 관리 리정호 씨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리 씨는 "통일의 비전에 대한 더 많은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통일연대가 그 중심에서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어 통일에 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 달라"고 당부했다.   그 외 한미자유연맹 정세권 이사장, 글로벌 피스 파운데이션 제임스 플린 회장, VA 법무장관실 헤롤드 변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또한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과 전 미육군 특수작전사령부 데이비드 맥스웰 대령이 영상을 통해 축하를 보냈다.   통일연대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김 회장은 "미주 동포들의 통일 열망과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통일로 가는 문을 활짝 열 것이며, 한인사회에서도 모범적인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계획으로는 교육, 공공외교, 북한인권운동 및 3.1절, 8.15 광복절 기념 통일 강연회, 재미 독립운동가들로부터 배우는 역사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미 기자워싱턴 DC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미주통일연대 알렉스 통일연대 출발

2024-02-02

워싱턴 중심에 USC 분교 개설…예술·공공정책 연구 중심 운영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USC가 국제 정치 중심가인 워싱턴DC에 분교를 개설한다.     USC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비롯해 각국 대사관과 비즈니스들이 몰려 있는 중심지 듀폰 서클 인근에 6만스퀘어피트 크기의 건물을 4940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캐럴 폴트 USC 총장은 성명을 통해 “워싱턴 DC는 전문가, 연구원, 학생들이 배우고 듣고, 연결하고, 국가 무대에서 의견을 공유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워싱턴DC 캠퍼스는 이를 바탕으로 예술, 공공 정책 기관, 연구 기관 및 재단을 연결하고 학문을 연구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SC는 워싱턴DC 분교를 통해 주요 국제 정책이나 법률 전문가들과 연구원들간의 포럼을 주도하고 정부 및 학술기관과의 협력을 촉진하는 캠퍼스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법학대학원이나 국제관계학 또는 정치 관련 전공생들의 실습 프로그램 외에도 예술, 교육, 과학, 정부 및 언론 분야에 걸친 새로운 학부 및 대학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진다. 또 워싱턴DC에 진출해 있는 USC 동문의 모임 장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USC에 따르면 워싱턴DC 지역에만 약 6000명의 동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USC의 워싱턴DC 캠퍼스 개설은 최근 미국 주요 대학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워싱턴 진출 트렌드와 일치한다.     16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욕대, 텍사스 A&M 대학이 워싱턴 북서쪽 L스트리트에 분교를 운영 중이며, 애리조나주립대는 18가와 I스트리트, UC는 로드아일랜드 애비뉴와 스콧 서클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경우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있는 무려 40만스퀘어피트 크기의 빌딩을 구매했다. 이 대학은 올 가을학기부터 이곳에 국제학 대학원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워싱턴 DC에 있는 연구 기업체들도 들어온다.   이처럼 대학들이 DC에 진출하는 것은 폭넓은 기회와 연방 기금, 영향력 때문이다. 콜로시엄대학의 앤드루 플라젤 총장은 “의회 눈앞에 보임으로써 연구기금에 대한 설득작업과 확보가 수월해질 수 있다”며 “또한 정계에 학문적 영향력을 넓히는 기회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USC에 따르면 현재 건물 내부는 수업이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져 있지만, 학교 서점과 극장, 학생회관 등을 추가하기 위해 조만간 내부 공사를 진행한다. USC는 개보수 공사를 마치면 대대적인 오프닝 행사를 열 예정이다.     USC는 약 4만9000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풀타임 교수진은 4600명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공공정책 워싱턴 워싱턴 진출 워싱턴 북서쪽 워싱턴 dc

2023-03-16

워싱턴DC에서 'K혁신기술' 꽃 피우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한국혁신센터 워싱턴DC(이하 KIC DC)가 주최, 주관하고, 주미 한국 대사관, 워싱턴 DC 시정부, 조지워싱턴대학교 혁신창업단(G WOIE), 바이오오케스트라, 트윈스프리미엄김치, 한국수자원공사 미국지사, 프랭클린 어드바이저리(Franklin Advisory)가 후원한 ‘2022 KIC DC Tech Summit(이하 테크 서밋)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테크 서밋은 워싱턴 DC에서 한국 공공기관이 주최한 최초의 스타트업 쇼케이스 행사다.   KIC DC는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2015년 워싱턴 DC에 설립되었으며 매년 100여개 이상의 한국 기술기반 스타트업들의 미국 내 매출, 투자, 파트너십 등의 성과창출을 돕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3개월부터 지원한 100여 개 이상의 기업들 중 예산 심사와 인터뷰를 거처 24개 기업이 최종 선발되어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KIC DC 의 김용범 실장은 “약 50명 이상의 미국 내 투자자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들과 80차례 이상의 미팅을 가졌다”면서 “이 중 60% 이상이 후속 미팅을 예정하고 있어 미국 진출을 목표로 했던 기업들에게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24개 기업은 행사 기간중 쇼케이스 및 피칭대회에 참여했다. 피칭대회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1부 생명과학 분야 피칭 대회에서는 생생한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라이트필드 3차원(3D) 디스플레이와 영상 렌더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모픽(MOPIC)’이 1위를 차지했다. 2부 일반분야 피칭대회에서는 주방 자동화 시스템 개발 회사 ‘애니에이아이(Aniai)가 1위에 올랐다.   피칭 대회와 더불어 이번 테크서밋에서는 전국에서 초대된 기업, 기관 투자자, 학계의 유력 인사들이 한국의 혁신 기업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바이오오케스트라의 루이 박사는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이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방법’을 주제로 최고관리자(CEO)입장에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후배 기업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그 외에도 패널 토의에서는 한국의 우수 기술사업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KIC DC 의 김용범 실장은 “한국 공공기관 최초로 미국의 심장인 수도 워싱턴 DC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라며 “KIC DC는 동부 지역의 유일한 정부형 엑셀러레이터로서 앞으로도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혁신기술 워싱턴 워싱턴 dc 스타트업 쇼케이스 바이오오케스트라 트윈스프리미엄김치

2022-11-18

[굿스푼굿피플]현상금 200만 뻬소

영어 ‘페미사이드’(Femicide)에 해당하는 스페니쉬 ‘페미씨디오’(Femicidio)는 여성, 여아를 혐오하는 남편이나 남성 파트너가 여성과 아동들에 대해 벌이는 폭력과 살해를 뜻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가해 살해하고, 시체 훼손까지 벌인 후 공공 장소에 일부러 노출시키거나 전시하는 잔혹한 행위를 말한다. 현재 멕시코에선 하루 10명꼴로 여성이 살해된다. 작년 한해만 3만8000여 명의 여성이 살해됐으며 이 가운데 1000명은 여성 혐오 살해인 ‘페미씨디오’의 희생자다. 멕시코 국경 도시를 비롯하여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납치, 고문, 성폭행, 살해 행위는 보편화되었고, 흡사 브레이크가 파괴된 채 비탈길로 돌진하는 트럭과 같이 건강한 사회 규범을 해체시키는 국가적인 비극이 되고 있음에도 정작 살해 용의자 검거와 기소는 참으로 저조하다. 최근에 벌어진 7살 어린 소녀의 납치와 살해 사건으로 멕시코 사회가 분노와 탄식으로 뒤끓고 있다. 지난 2월 11일, 멕시코 시티 인근의 싼띠아고 뚤예우알꼬(Santiago Tulyehualco)에 있는 초등학교의 수업이 끝날때 쯤, 여느때와 같이 딸 파티마 쎄실리아(7세)를 맞이하러 그의 엄마가 학교 앞에 도착했다. 이미 파티마는 누군가의 손에 이끌리어 사라진 후였다. 곧바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내었고, 멕시코 최대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에 어린 딸의 인적사항을 올리며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레 아스 비스또’(Le has visto), 누가 내 딸 파티마를 보셨나요, 실종된 딸을 찾는 안타까운 절규가 광고에 담겼다. “내 딸 파티마는 키 120 cm, 가느다란 체형에 얼굴은 작고 타원형이며, 동공은 검정색입니다. 이마는 좁고 코는 평범하며 턱은 뾰족합니다. 단발머리를 하였고 입술은 얇은편이며, 실종 당시 하늘색 교복 상의에, 짙은 군청색 바지를 입었고, 등에는 빨간색 책가방을 메었습니다. 누구든지 내 딸 파티마를 보았거나 어디있는지 아는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는 눈물겨운 광고였다. 한편, 황급히 어린 손을 잡아끌며 학교 앞에서 사라진 의문의 여성이 폐쇄회로에 찍혔고, 현상금 200만 뻬소(Recompensa de Hasta 2 Million Peso)의 전단지엔 범인의 인상착의가 자세히 기록되어 시티 전역에 도배되었다.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나이 42-45세로 추정되고, 키는 155-160cm 정도이며, 얼굴은 둥글고, 턱은 타원형이며, 눈은 작고, 코는 반듯하며 입은 중간 크기입니다. 피부색은 밝은 갈색이고, 검은 긴 머리를 상투처럼 둥글게 말아 올린채 분홍색과 흰색이 섞인 자켓을 입고, 검은 색 치마와 흰색 구두를 신은 이 여성을 목격한 분은 속히 연락을 주십시오” 급기야 멕시코 대통령 ‘암로(AMRO, Andres Manuel Lopez Obrador)’까지 나서서 “더 이상의 여성과 아동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파티마의 안전한 귀가를 종용했지만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나흘 뒤 골목길 어귀에 놓여진 쓰레기 봉지에서 옷이 벗겨진채 폭행당한 후 싸늘한 주검으로 남아있는 파티마를 발견하고 말았다. 멕시코는 비단 페미씨디오에 희생된 수천의 미제 살인 사건 뿐만 아니라, 마약 카르텔 간의 피비린내나는 혈투로인해 매년 수만명이 살해되고 있는 공포의 사각지대로 변모되고 있다. 선량한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바스따 야 아쎄씨나다 이 또르뚜라다’( Basta ya asesinada y torturada). 지금까지의 살해와 고문으로 충분하니, 이제 정의로운 나라로 회복시키자.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김재억 / 굿스푼선교회 대표

2020-02-24

[굿스푼칼럼]까페 과떼말라(Cafe Guatemala)

세상에서 원유 다음으로 물동량이 많은 원자재가 커피다. 향미가 풍부한 아라비카 종, 카페인이 많고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 종을 합해 한해동안 60여 개 커피 생산국에서 생산한 커피 생두는 총 910만톤에 달한다. 브라질이 전체의 36.3%인 330만톤, 베트남 153만톤, 콜롬비아 87만톤, 인도네시아 60만톤, 에티오피아 40만톤, 온두라스 35만톤, 인도 31만톤, 페루와 우간다가 각기 23만톤, 과테말라 21만톤, 멕시코 18만톤 순이다. 세계 3대 커피 생산국가인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등이 생산하는 커피 생두가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커피는 열대와 아열대 기후의 해발 13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잘 자란다. 적절한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 국지성 기후에 물빠짐이 좋은 화산토양에서 자라면 맛과 향이 풍성한 최상급 커피가 된다. 무엇이 커피의 맛을 다르게 할까. 커피마다 차이가 나는 맛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커피 씨앗이 발아한 후 싹을 틔우고, 앵두처럼 빨갛게 익어 향긋한 한 잔의 커피로 변하기까지는 4년여 동안의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한다. 현대인들의 피곤한 심신을 달래주는 고혹스런 커피의 생장 여정이 흥미롭다. 커피 씨앗이 수분을 머금으면 잠에서 깨어나 생명력이 움트고, 어린 뿌리로 자라나 땅속을 파고드는 유근(radical)이 된다. 가녀린 뿌리가 커피 빈을 모자처럼 쓰고 있는 모습이 성냥개비 비슷하다 하여 ‘매치스틱 스테이지(matchstick stage)’라고 불린다. 씨앗에 담겨있던 영양분에 의존해 녹색의 떡잎(cotyledon)을 틔울때까지 50~60일이 걸린다. 이후부터는 광합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6~8개의 건강한 잎들을 가진다. 뿌리가 튼실한 커피 묘목으로 자라기까지 총 9~11개월이 걸린다. 묘목이 30cm 크기로 자라면 흙과 석회를 골고루 섞은 토양에 심는다. 심은지 2~3년이 지나면 꽃눈이 생기고 개화가 진행된다. 통상 비가 그친 뒤 5~12일이 지나면 가지마다 하얀 꽃봉오리를 화사하게 피운다. 수정된 후 8개월쯤 지나면 고대하던 초록색 열매가 알알이 맺히고 점차 빨갛게 익어간다. 열매가 아직 초록빛을 띨때는 씨앗이 완전히 여물지 않은 상태다. 과육은 쓰고 떫은 맛을 내는데 벌레나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함이다. 빨갛게 익은 열매를 골라 과육을 벗긴후 점액질을 깨끗한 물로 닦아 햇볕에 말리면 파치먼트(원두)가 된다. 그런 생두를 섭씨 200도 정도에서 8~14분 볶으면 다양한 맛과 특유의 향이 스며든다. 로스팅하는 전문가의 경험 유무에 따라 맛과 향미가 달라진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농축된 커피액을 추출하려면 9기압 이상 되어야 한다. 그럴때 물에 녹지 않는 오일성분도 빠져나와 향미가 풍성하고 입안에서는 짜릿할 정도로 강하면서도 기름진 느낌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중미의 작은나라 과테말라가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몇가지가 있다. 과테말라의 봉황새 격인 ‘껙찰(Quetzal)’은 꼬리 길이만 1m 넘는 희귀조다. 둘째가 ‘마림바’다. 실로폰처럼 생겼지만 팬플룻처럼 울림통을 달고 있는데, 연주음 소리가 바람소리처럼 청아하다. 셋째가 비옥한 화산토양에서 자라 맛과 향이 풍부한 스페셜티 ‘까페’다. 1850년대부터 아띠뜰란(Atitlan) 호수 주변, 안띠구아(Antigua), 빠나하쩰 지역에서 경작되었고, 현재도 과테말라 경제를 떠받드는 주요 수출품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북버지니아에 거주하는 마야 인디오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엔 계피 향이 섞여있다. 구수한 커피향에 향긋한 계피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 까페를 ‘까페 까렐라’라 부른다. 특별한 바리스타(Barista)의 지식이 필요치 않다. 과테말라 산 커피 중 ‘델똔(Delton)’, ‘까시 씨엘로(Casi Cielo)’에 계피 가루를 풍성히 넣어 함께 끓인 뒤 설탕을 풀어 달달하게 하여 마시는 커피는 저들의 심신을 위로한다. 본격적인 겨울 한기가 도시빈민들의 연약한 의식주를 파고들 때, 안위를 위한 기도와 실제적 사랑 나눔이 더욱 절실하다. 따뜻하게 끓인 까넬라 커피 한잔에 구수한 ‘따말레스’로 대접하여 얼어가던 몸과 마음을 푸근하게 녹여주고 싶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amil.com 김재억 / 굿스푼선교회 대표

2019-01-14

[굿스푼굿피플]마약 두목 ‘엘 멘초’에 걸린 현상금 천만달러

멕시코 남서부 할리스꼬(Jalisco) 주를 근거로, 멕시코 내 22개 주와 미국 국경도시 근처까지 확장일로에 있는 CJNG(할리스꼬 신세대 마약 카르텔, Cartel Jalisco Nueva Generacion)의 마약 왕 ‘엘 멘초(El Mencho)’의 목에 사상 초유의 현상금이 걸렸다. 몽타주에 담긴 신세대 마약 왕 ‘엘 멘초’의 모습은 한국의 서방파 두목 김태촌과 너무 흡사하여 기이하다. 짧은 머리 스타일, 작고 둥근 얼굴, 코 밑 짙은 수염, 그러나 잔혹스런 독기가 품어져 나온다. 그에게 적용된 범죄 사실만해도 무시무시 하다. 범죄단체 조직, 살인, 마약 제조, 유통, 돈 세탁, 인신매매 등 천인공노할 끔찍할 죄목이 열거된다. 멕시코 법무부에서 3000만 멕시코 뻬소(미화 157만 달러), 미국 DEA(마약 단속국)에서 천만달러를 걸었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그의 발호, 그의 소재와 체포에 적극 협력하는 자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주고서라도 꼭 잡아야 할 공공의 적이다. 1966년 멕시코 남서부 미초아깐 주에서 태어난 ‘엘 멘초’의 본명은 ‘네메씨오 쎄르반떼스’ (Nemesio O. Cervantes)다. 가난한 농촌 아보카도 농장에서 소작 농부로 일하던 부모와 다섯 형제들의 삶은 늘 가난에 허덕여야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을 끝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14살 때부터 허드렛일을 하며 가족 부양을 도왔다. 80년대 초 미국으로 밀입국하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센트럴 벨리에서 부두 하역 노동자로, 마약 밀매자로 전전했고, 끝내는 텍사스 불체자 추방 교도소에서 수형 생활을 해야했다. 90년대 초 멕시코 고향으로 추방돼 돌아왔고, 밀레니오 카르텔의 조직원이 되면서 점차 무서운 괴물로 변신하게 되었다. 두목 ‘아르만도 꼬르넬리오’의 경호원으로 일하면서 그의 본능속에 숨겨져 있었던 잔혹함과 교활함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나게 되었다. 때마침 멕시코와 미국의 강력한 공조 수사에 조직의 보스들이 차례로 검거, 구금되자 드디어 엘 멘초는 조직의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가 이끄는 CJNG 의 무기는 군이나 경보다 월등하다. 치명적인 무기와 통신 장비를 마련했고, 심지어 비행기, 잠수함, 장갑차까지 수입하여 기존의 ‘로스 세따스’(Los Zetas), ’걸프’, ‘시날로아’ (Sinaloa) 카르텔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이를 발본색원하려는 멕시코 경찰 특공대와의 전쟁에서는 RPG(로켓 추진 대전차 수류탄)로 헬리콥터를 파괴하였고, 탑승자 전원을 몰살시키기도 했다. 어떠한 경쟁자, 공권력과의 전쟁도 불사하는 잔인무도한 CJNG 카르텔과 ‘엘 멘초’는 이제 멕시코 지역구에서 벗어나 중남미,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까지 아우르는 국제적 마피아로 확장되고 있다. 금년 멕시코 신임 대통령 선거에 수많은 후보들이 난입했고, 그중 130여명이 살해된 피로 점철된 선거에서 53%의 득표를 얻은 로페스 오브라도(AMLO)가 이번 토요일 취임식을 갖는다. 전국에 만연한 부정부패 청산, 사악한 국제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 이민문제, 무역문제 등을 잘 풀어 백성들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선정을 펼치기 소망한다. 미국과의 돈독한 우정과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여 당면한 제반 문제들을 잘 해결하여 민주 복지국가를 이뤄가길 염원한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김재억 / 굿스푼선교회 대표

2018-12-02

물의 도시 워싱턴, ‘굴의 날’ 맞아 진가 발휘

물의 도시 워싱턴DC가 5일 ‘국립 굴의 날’을 맞아 진가를 발휘했다. 워싱턴DC가 최근 개발한 와프(WHARF)에는 굴과 블루크랩 등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몰려들었고, 굴 레스토랑에도 손님들이 넘쳐났다. 수상택시와 야외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어린이들은 물놀이를 즐겼다.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굴과 조개류, 새우, 블루크랩은 수산시장 외곽에 마련된 찜통에 넣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대기하는 줄이 길고 조리하는 인력이 부족한 게 단점이다. 강변을 따라 굴 레스토랑과 아이스크림, 도넛 전문점, 맥주 판매점 등이 있다. 강변을 보면서 야외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수상택시는 시간대별로 운행한다. 20분 코스와 40분 코스가 있다. 2명이 타는 배도 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노을을 보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굴의 날에는 한인들에게 친숙한 비틀즈의 ‘옵라디(Ob-La-Di)’ 등 곡이 연주됐다. 야외 분수에서는 어린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아쉬운 점은 물놀이장 바닥이 다소 미끄럽고, 강변이나 길가에 안전 울타리가 낮아 어린이들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 간 부모들은 어린이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설관리국 차원에서 어린이 안전강화를 위한 보완작업도 필요하다. 와프 주변에는 주차장이 마련돼있다. 호프만-매디슨 워터프론트(Hoffman-Madison Waterfront) 주차장의 경우 오후 방문객이 늦은 밤까지 사용하는데 16달러 정도다. 와프는 워싱턴DC 정부가 20년에 걸친 프로젝트 검토 작업 끝에 승인한 곳이다. 워싱턴DC 남서부 강변을 따라 조성된 와프는 워싱턴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총사업비는 14억 5000만 달러, 건축가 스탠 액스터트가 지역 설계 총감독을 맡았다. 엑스터트는 워싱턴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컨셉으로 설계에 임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대 로저 루이스 교수는 “건축가인 내가 이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와프가 조지타운이나 유니언스테이션 등을 능가하는 워싱턴DC 최대의 번화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도와 아파트,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워싱턴한인들도 이 지역에서 먹거리 사업 등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8-08-06

'글렌데일 소녀상' 자리 옮긴다…현재 장소에 박물관 들어서

글렌데일 지역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옮긴다. 현재 소녀상이 위치해 있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광장에 박물관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글렌데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부지(5만 스퀘어피트)에 아르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에 대한 건물 디자인 승인안이 통과됐다. 이로 인해 박물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이 부지에 있던 평화의 소녀상 역시 위치 조율이 필요하게 됐다. 위치를 옮긴다고 소녀상이 갖는 의미가 축소되는 건 아니다. 현재 아르메니안박물관건립위원회측은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던 가주한미포럼에 위치 선정을 일임한 상태다. 박물관건립위원회 한 관계자는 “평화의 소녀상은 과거 전쟁 범죄를 알리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상징물이기 때문에 한인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며 “박물관 건립 취지와 소녀상이 갖는 의미가 역사적으로 공통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한미포럼에 건축사와의 위치 선정을 부탁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는 “아직 정확한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박물관 설계를 보고 협의를 통해 위치를 조율할 계획”이라며 “현재 글렌데일 시정부와 아르메니안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박물관 위치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중심 지역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3년 7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광장에 세워졌다. 또, 아르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은 오는 2020년 말 완공 예정이며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6-05

[서승건 칼럼] 꽃 단장하는 평화의 소녀상

70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백주 대낮에 꽃다운 나이의 14세부터 16세의 소녀들이 이유도 모르고 전쟁터로 끌려갔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영문도 모르고 또는 돈을 벌게 해준다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 일본으로 건너간 소녀들도 있다. 과연 그곳에서 소녀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어린 소녀들의 인간으로서의 귀중한 존엄성이 일본 군대의 총칼 앞에 비참하고 처절하게 짓밟혔다. 일본 군인들의 순간적인 쾌락과 유희를 위해 소녀들의 꿈과 미래, 한 여인으로의 자존심과 삶은 처참하게 산산이 조각났다. 그렇게 끌려간 소녀가 한둘이 아니다. 일본의 반인륜적인 행위로 한국과 중국의 수많은 소녀들이 전쟁터에서 그렇게 인권을 유린당했다. 그 당시를 기억조차 하기 싫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용기있는 증언을 통해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역사의 비극이 그곳에서 일어났다는 진실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하다. 그냥 화가 나고 울컥한다. 단지 묻고 싶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양심과 양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일본인들에게 그냥 물어보고 싶다. 만약, 상상만으로도 당신의 여동생이, 당신의 누나가 전쟁터에 어떤 상황도 이유도 모른채 끌려가 군인들에게 쾌락과 유희의 노리개로 짓밟혔다면 당신의 마음과 행동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사과 한마디 없이 배상이라는 차원에서 10억엔을 줄테니 이제 그만하자고 하면 그만 할 것인지, 지금 이순간에도 지우고 싶어도 지울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채 7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낸 우리의 할머니이며 어머니인 그들이 지금도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일본은 자신들에게 원자폭탄을 터트린 미국과 우방으로 너무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한국도 과거를 잊고 일본이 미국과 친구로 지내듯,지난 과거를 정리하고 일본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목에 걸린 가시가 있는데 밥을 삼키면 가시에 걸려 목이 아픈데 이대로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한다면, 아니 자나깨나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을 치우라고 요구만 하는 일본이 아닌, 진정한 사과를 하는 그런 날이 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무릎 꿇은 일왕이 흘리는 사죄의 눈물을 진심을 담아 닦아줄 수 있을 것이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을 맞아 소녀상 주변을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꽃 단장하며 나비공원 조성에 한창이다. 1년전 애틀랜타에 소녀상이 설치되는 날 하늘도 슬픔과 기쁨의 눈물을 뿌려주었다. 평화의 소녀상이 더 이상 비참과 슬픔의 모습이 아닌 아름다운 소녀로 승화되어 나비 공원에서 한인들의 관심과 애정속에 사랑받을 수 있도록 6월 28일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축복해 주어야 한다. 일본이 사과하는 그날까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절실하다. 그날까지 한인사회 모든 유관기관과 단체들이 앞장서서 한마음 한뜻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주어야 한다.

2018-06-04

북·미 비핵화 합의 일단 미뤘다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관계기사 한국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31일 뉴욕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가진 고위급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며 실무접촉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맨해튼의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관저에서 김 부위원장과 150분 동안 회담을 가진 후 오후에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고위급 회담은 주요 쟁점을 둘러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후 회담 없이 조기 종료됐다. 장관은 회담 종료 직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오늘 김영철(부위원장)과 그의 팀들과의 회담에서 좋은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북한과 세계는 한반도의 비핵화로부터 크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회담이 잘 진행됐다. 진전을 이뤘다"는 국무부 관리의 언급을 전하면서 좋은 진전이 이뤄져 회담이 일찍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해 비핵화와 관련한 핵심 의제에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암시했다. 그는 "북.미가 합의에 이르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를 흘려버리는 것은 비극과 다름없다"고 밝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최종 합의에 이르려면 비핵화 문제를 놓고 김 위원장이 정상 차원에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을 위해 1일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친서 내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따라 이날 전격적으로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될 여지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도 31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그들(북한 대표단)이 금요일(1일) 내가 기대하고 있는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DC로 올 것"이라면서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확인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6월 12일 열리길 희망한다"면서 "회담을 위한 절차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의 비핵화가 실행 가능한 한 빨리 되길 바란다"며 "비핵화에는 미사일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밝혀 정상회담에서 핵 폐기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할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은 이어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아마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혀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북핵 담판에 이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위해 추가로 한국을 포함한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거나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일정을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북·미는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 의제와 의전 등을 놓고 실무회담을 진행 중이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8-05-31

[굿스푼 굿피플]길거리 노름꾼 호세

후에고 (Juego)는 요행을 바라고 돈이나 재물 따위를 걸고 노름, 도박하는 것을 뜻하는 스페인어 단어다. 도박의 주된 도구로는 다도(Dado, 주사위), 나이뻬스(Naipes, 트럼프), 모네다(Moneda, 동전), 마용(Mayon, 마작), 다마쓰(Damas, 서양 장기), 아헤드레스(Ajedrez, 체스) 등이 사용되고, 판돈은 푼돈에서부터 집 한 채 값이 오르내릴 정도로 천차만별이다. 콜롬비아 파이크 선상에 있는 폴스 처치 유-홀(U-Haul) 앞에는 라티노 노동자들이 이삿짐 헬퍼로 하루 품삯을 얻고자 장사진을 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컬모와 셜링턴 노동시장에서 서성거리던 익숙한 얼굴이다. 여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일자리가 희박해지자 다급한 나머지 홈 디포, 세븐 일레븐, 이삿짐센터 앞에서 구직을 호소하는 도시 빈민들이다. 라모스, 라파엘은 온두라스 동향 출신으로 매일 아침 출근부를 찍고 있지만 일하는 날보다 그늘을 전전하다 허탕 치고 돌아갈 때가 더 많다. 기다리다 지친 호세와 친구들이 무더위 속에서 찾아낸 위험한 소일 거리가 모네다(동전) 노름이었다. 시원한 냉커피 한 잔 값인 1달러를 판돈으로 했을 땐 모두가 장난처럼 재미있어했다. 연휴가 있었던 최근에는 판돈이 500달러 규모로 커졌고, 길거리 도박장으로 탈바꿈한 현장엔 노름꾼들의 검은 야욕이 섬뜩하리만치 번뜩이는 무서운 곳이 되고 말았다. 후에고에 빠져들면서 종일 이삿짐을 나르며 정직하게 버는 돈이 우습게 생각됐다. 체감 온도 10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 폭양 볕조차도 별로 뜨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행인들의 따가운 시선이나 동료들의 만류도 외면하게 되었다. 굿스푼의 급식 차량이 도착해서 점심 도시락을 권해도 시큰둥한 채 배고픈지 몰랐다. 도박 운이 따르면 일주일 치 품삯을 한순간에 거머쥘 수 있다는 집착에 눈이 벌겋게 상기된 채 도박에 여념이 없었다. 모네다 노름의 룰은 뜻밖에 간단하다. 25센트짜리 동전을 엄지손톱에 올려 머리 위로 튕기기 직전 노름꾼들은 동전의 양면 중 하나를 미리 지정한다. 까라(Cara,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얼굴)를 택하든지 아니면 뒷면의 아귈라(Aguila, 독수리 문장)를 정하면 된다. 이윽고 머리 위로 쿼터 하나가 솟구쳐 올랐고, 땅바닥에 뒹굴다 까라가 확인되자 즉석에서 10달러를 호세에게 건넨다. 도박 운이 따랐던 호세의 손엔 수북한 달러 다발이 들려 있었다. 셜링턴 일일 노동시장에서 라티노들에게 인기 있는 노름은 후에고 데 다마쓰(Juego de Damas, 서양 장기)다. 테이블 위에 그려진 다마쓰 판을 마주한 채 종일 이길 궁리를 하다보면 일은 뒷전이고 긴긴 여름 해가 언제 어두워졌는지 모를 정도로 빠져들곤 한다. 노름은 패가망신(敗家亡身)의 첩경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신체, 건강한 노동력도 앗아 버리는 해악스런 독이다. 판돈이 크고 작음, 재미 삼아 해선 안 될 거대한 악이 도박이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2017-07-08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준비 시기의 중요성

‘대학 진학과 재정보조’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학부모들이 대학 진학 과정인 입학사정에만 우선 순위를 두다가, 결국 재정보조에서는 사전준비 소홀로 크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입학사정의 결과가 계속 발표가 되고 있고 세금 보고를 시작하는 시기도 되었다. 여기서 대두될 수 있는 문제점이라면 각 가정마다 재정보조 신청은 했지만 사전 설계나 준비가 부족해 실질적인 혜택을 잘 받지 못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금년도에는 특히 1099이나 W-2를 1월 중에 받게 되면 즉시 세금보고를 진행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리라 사료된다. 대학에서 재정보조금에 대한 검토나 진행을 시작할 때, 요구하는 모든 서류들이 갖춰지지 않으면 검토조차 시작하지 않는데 이 중에 가장 중요한 내용이 바로 수입에 관한 세금보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실질적으로 원하는 세금보고 자료는 제출한 사본이 아니라 세금보고를 제출한 후에 국세청에 등록된 검증된 자료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렇게 등록되려면 세금보고를 마친 후에도 몇 주가 다시 걸리므로 세금보고는 반드시 서둘러서 진행해야 할 사안이다. 금년에 제출해야 할‘올바르고 신속한 세금보고’는 작년 말 이미 제출한 재정보조신청 내용을 업데이트하게 되며 빠를수록 유리하다. 또 재학생들의 경우 올 가을학기의 재정보조금 평가를 시작하려면 2월 초에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간혹 사업체나 개인 세금보고를 연기하는 경향도 있는데 대학에서는 세금보고를 마친 후 국세청 데이터가 등록될 때까지 절대로 자녀의 재정보조를 검토조차 하지 않는 다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그리고 세금보고를 미뤄 대학이 무상보조금을 모두 사용해 버린 후에 재정보조의 평가가 이뤄질 경우 뜻하지 않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매년 신청하는 재정보조진행에 있어서 수입과 자산에서 발생되는 이자나 투자 소득부분에 대한 사전검토와 설계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대비하지 않고 진행하게 되면 가정분담금(EFC)의 증가를 막을 수 없다. 따라서 재정보조신청을 쉽게 마쳤다고 좋아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제되지 않은 제출내용은 대학의 재정보조 혜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으며 심지 않았는데 거둘 수는 없다. 이같이 재정보조의 사전준비와 이를 시작하는 시점은 매우 중요하다. 요즈음과 같이 국세청 자료가 모두 대학으로 자세히 넘어오는 세상에서‘절대적인 사전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만 보다 나은 사전설계를 할 수 있으며, 혹시 부족한 서류를 채울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재정보조의 사전준비도 동시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문의 : 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리차드 명/AGM칼리지플래닝 대표

2017-01-24

[리차드명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가 현실과 차이 나는 이유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가 어렵다고 하면서 재정보조에 대한 준비와 진행의 중요성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이를 깨닫는 시점이면 이미 사전 준비와 그 설계를 위한 중요한 시기를 놓치게 된다. 따라서 대학에 진학하면서 처음 1~2년은 원치 않았던 불이익을 알게 모르게 지속적으로 당하게 된다. 재정보조는 신청을 마쳐도 잘 나올 수 있다는 확률을 보장하기 힘들다. 재정보조를 잘 받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신청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자녀가 재학 중에 부모의 실직이나 예기치 않은 사망으로 인해 가정 형편에 변동이 생겨 매년 수만 가정의 자녀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다.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고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 마저 일으키는 현실이다. 뜻하지 않은 가정의 재정 변동은 삶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당하게 되는 돌발적인 상황일 수 있지만, 이와는 달리 재정보조 진행에 있어 가장 많이 실족하게 되는 공통 원인으로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만 잘 갖춰주면 대학마다 잘 알아서 재정보조지원을 해줄 것 아니냐는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들 수 있다. 현실적인 면에서 재정보조를 지원받는 것보다 얼마나 잘 받을 수 있을 지가 우리의 진정한 목표이다. 때로는 자녀들의 재정보조 신청에 따른 조그만 실수로 발생하는 불이익이 연간 적게는 수 천 달러에서 수만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 재정보조의 실질적인 준비와 설계는 최소한 재정보조 신청이 시작되는 해를 기준으로 2년 전에 준비를 시작하며 검증해 나가야 한다. 얼마 전 전화상담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해당 부모는 자녀가 사립대학을 지원하며 조기 결정(Early Decision)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합격의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최근 대학에서 보내온 재정보조 내역서를 보며 현재의 수입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학비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현실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재정보조 내역이었다. 여기서 우선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은 먼저 대학의 재정보조 지급기준부터 점검해야 한다. 첫 번째로 재정보조 신청 내용의 검토이다. 재정보조 공식이나 대학의 계산방식에서 벗어난 신청 내용이 있다면 당연히 재정보조지원을 잘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로 재정보조 신청은 아무리 잘 제출해도 대학의 평균치에 알맞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일반적으로 10명 중 8~9명이 대학의 평균치보다 3천 달러 이상 매년 잘못 받고 있는 현실이다. 대학에서 실수로 잘못 지원할 수도 있겠지만 전략적으로 적게 지원해 줄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가정 수입이 적으면 재정보조를 당연히 잘 받을 것으로 안심하게 되지만,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경우에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오히려 재정보조금이 적게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연간 수입이 2만 5천 달러 밖에 되지 않는데 모기지가 월 3천 달러를 넘는다면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를 준비해야 하며, 재정보조금은 큰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재정보조 내역에 대한 전략적인 어필 방안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합격하는 대학별로 재정보조금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그 준비사항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리차드 명/AGM 칼리지 플래닝 대표 (문의) 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2017-01-10

학자금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학자금 칼럼]

▶문=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학자금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학자금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요? ▶답= 대학학자금 준비는 대개 진학준비와 함께 시작하면 더욱 유리합니다. 자녀가 고등학교 9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성적도 올려야 하고 각종 인턴십, 리더십 등의 기회로 사회적 경험도 하기를 원하며 방학기간도 잘 활용하기를 원하는데 이렇게 해야 대학진학을 위한 기본적인 이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도 중요하긴 하지만 남들이 대학가기 위해서 이것저것 종합적으로 준비하니까 우리 아이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감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라면 효율성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빨리 달리는 것 보다 달려가고 있는 방향이 올바른지를 먼저 진단해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9학년 진학 시, 자녀들의 적성검사부터 하는 것이 좋으며 원하는 진로에 대한 관심과 자녀들의 재능을 잘 살펴서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리스트를 우선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리스트를 통해서 현재의 가정 형편을 기준으로 각 대학마다 재정보조 금지원이 얼마나 나올 수 있는지 비교해 본 후에 재정보조를 가장 잘 지원해 주는 좋은 대학들만 선별하여 구체적인 준비를 한다면 효율적일 것입니다. 즉, 각 대학별로 입학사정 시 원하는 중요도를 잘 파악해 선별적으로 대학에 맞추어 준비해 나가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자녀를 합격시키고도 재정보조 지원을 충분히 지원받지 못해 비싼 학비 부담으로 등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가정에서 해마다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보조 지원을 잘 해주는 대학부터 선별해야 할 것이고 선별된 대학들마다 각각의 입학사정 원칙에 맞추어 중요도를 파악하고 입학사정 기준은 어떠한 부분이 무게가 실려있는지를 파악해 이를 통해 진학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칼리지 보드에만 접속해도 각 대학을 검색하면 입학사정원칙의 중요도에 대한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학과 재정보조를 분리해 진행하는 것보다 선별한 대학별로 재정보조금 지원 정도를 비교해 이에 대한 대학들의 입학사정 원칙을 찾아 대학별로 자녀의 이력을 만드는 일이 보다 효율적이며 합격률을 높일 수 있을 것 입니다. ▶문의: (301) 219-3719

2013-05-21

[임상상담] 치료마사지 실기수업 하던 날

치료마사지 실기수업을 했습니다. “인생은 열 가지 일로써 선하게 되기도 하고, 열 가지 일로써 악하게 되기도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몸의 세 가지, 말의 네 가지, 생각의 세 가지이다.”  강론을 시작할 무렵 입학상담을 하려고 한 젊은이가 방문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치료기공수련을 잠시 하고 있으라고 한 후 상담해주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미국에서 자리 잡으려고 어떤 기술을 익히고 있었는데, 취업도 쉽지 않고 수입도 보잘것없어 고민하며 홀로 방안을 찾다가 방문했다고 합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상당한 수입이 된다고 들어서 상당한 기대를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치료마사지를 배우면 수입이 어느 정도 되는지가 가장 절실하게 알고 싶어 합니다. 생활의 방편을 직업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하던 오랜 시간을 두고 자신이 보람을 느끼며 즐겨 매진할 수 있는 업을 찾기를 우선으로 하고 돈을 앞세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왜 보람을 느끼며 즐거움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인간세상은 서로 의존하며 한편으로 서로 상처를 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조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도 최근 편마비환자를 몸을 일으키도록 혼신의 힘을 다 쏟아 치료를 하던 과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에도 늘 불만스러워하고 가격을 가지고 갈등이 있자, 일을 할 의욕을 잃고 낙담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어서 아토피를 앓으며 호전이 되어가면서 찾아오는 영이, 1년여를 얼굴이 마비가 되어 낭패를 보다 찾아와 정상을 찾아가는 J, 천식으로 고생하다 방문해서 숨을 돌리는 PK…. 이 세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를 저 밖에 없다고 굳게 믿는 이들을 치료하면서 점차 마음을 가라앉히던 일들이 있었으니, 중도에 이것이 내일이 아닐 것이라고 낙담하지 않고 심지가 굳게 길을 가기위해서는 보람이 있고 마땅히 즐거움이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상담을 끝내고 이어서 치료마사지 실기에 들어갔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대개 밸런스가 흐트러진 원기가 떨어진 사람을 힐링시키는 일입니다. 보다 진지하게, 열의가 몸에 익게 다그쳐야할 것입니다.  치료마사지 수업이 오후 6시에 끝나고, 어깨와 골반통 때문에 방문하던 분이 게다가 며칠전 출입문에 팔을 짖져서 등이 결리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하며 찾아왔습니다. 치료마사지를 마치자 통증이 없어졌다고 기뻐하면서 몸이 날라갈 것같다고 환호성을 외치며 나가시는 것을 보면서 ‘아! 오늘 일과는 이제 끝났구나’하고 달콤한 피로를 느껴봅니다. ▶문의: 703-750-1277, power@gmail.com

2012-10-16

[강기성의 한방사랑] 올바른 산후조리

산모가 아기를 낳고 나면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지만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겪으면서 쇠약해진 몸을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산후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산후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출산 이후 여성의 평생 건강이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로 아기를 낳은 후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어깨가 시리고 허리, 무릎, 손목 관절이 쑤시고 아픈 산후풍 증세로 한의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그만큼 올바른 산후조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산후조리라 하면 우선 생각하는 것이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겠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음식이다. 그런데 음식 중에는 산후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하므로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 우선 산모는 딱딱하거나 자극적이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삼가야 한다. 딱딱하고 단단한 음식은 약해진 치아와 턱관절에 부담을 주고 짜거나 매운 음식 그리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어혈이 풀리는 것을 지연시켜 부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원인이 된다. 대신 전통적인 산후식인 미역국에 담백한 생선류와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단 지나치게 차거나 뜨거운 상태는 피하도록 한다. 전통적인 산후 음식인 미역국은 산모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미역은 새살이 돋는 것을 돕고 신경통을 예방하며 부기를 빼주고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철분과 요오드가 풍부해 출산 후 부족한 혈액을 보충하고 청혈작용으로 피를 맑게 해준다. 그밖에도 많은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모유의 질을 높이는 양질의 수유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화 흡수가 잘 되어 출산으로 위장기능이 약해진 산모에게 매우 적합한 음식이다. 산모에게 미역국을 끓여 먹이게 된 유래는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미역밭에 가서 미역을 먹고 파혈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을 보고서부터라는 설이 전해져 온다. ‘조선여속고’에는 미역이 해태의 한가지니 파혈의 성분이 있어 산모에게 이롭다고 했다. 미역에는 산모와 신생아에게 필수불가결한 여러 가지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이를테면 강력한 자궁수축 호르몬인 옥시토신에 버금가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신속한 자궁수축과 오로배출을 도와주고 유즙분비 호르몬인 프롤락틴이 유선 세포에 보다 잘 작용하게 도와주고 모유 분비 능력을 높여 주는 갑상선 호르몬의 주요 구성 성분인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어 산모와 아기에게 더 없이 좋은 식품이다.  혹자는 산후에 미역국을 많이 먹으면 다량의 요오드로 인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단일염기다형성을 비롯한 유전적, 민족적, 인종적 차이를 무시한 일차원적 발상이라 하겠다. 토양문제로 요오드 섭취 부족에 시달리기 쉬운 서양인 들에게 적용될 수는 있어도 수천년 동안 미역을 먹어온 한민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산후에 뼈건강을 위해 칼슘제를 복용하는 산모들이 많으데 일반적으로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우유에 비해 거의 10배나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미역이며 흡수율 또한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다.  영국 뉴캐슬 대학의 아인 브라운리 박사는 미역, 다시마 등 갈조류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섭취한 지방을 75%나 차단하여 비만방지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미역국이 산후비만 치료에도 도움이 되니 이 아니 좋은가. 미역국 만만세다. ▶문의: 301-933-2300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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