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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심에 USC 분교 개설…예술·공공정책 연구 중심 운영

주요 대학들 잇따라 DC 진출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USC가 국제 정치 중심가인 워싱턴DC에 분교를 개설한다.  
 
USC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비롯해 각국 대사관과 비즈니스들이 몰려 있는 중심지 듀폰 서클 인근에 6만스퀘어피트 크기의 건물을 4940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캐럴 폴트 USC 총장은 성명을 통해 “워싱턴 DC는 전문가, 연구원, 학생들이 배우고 듣고, 연결하고, 국가 무대에서 의견을 공유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워싱턴DC 캠퍼스는 이를 바탕으로 예술, 공공 정책 기관, 연구 기관 및 재단을 연결하고 학문을 연구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SC는 워싱턴DC 분교를 통해 주요 국제 정책이나 법률 전문가들과 연구원들간의 포럼을 주도하고 정부 및 학술기관과의 협력을 촉진하는 캠퍼스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법학대학원이나 국제관계학 또는 정치 관련 전공생들의 실습 프로그램 외에도 예술, 교육, 과학, 정부 및 언론 분야에 걸친 새로운 학부 및 대학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진다. 또 워싱턴DC에 진출해 있는 USC 동문의 모임 장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USC에 따르면 워싱턴DC 지역에만 약 6000명의 동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USC의 워싱턴DC 캠퍼스 개설은 최근 미국 주요 대학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워싱턴 진출 트렌드와 일치한다.  
 
16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욕대, 텍사스 A&M 대학이 워싱턴 북서쪽 L스트리트에 분교를 운영 중이며, 애리조나주립대는 18가와 I스트리트, UC는 로드아일랜드 애비뉴와 스콧 서클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경우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있는 무려 40만스퀘어피트 크기의 빌딩을 구매했다. 이 대학은 올 가을학기부터 이곳에 국제학 대학원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워싱턴 DC에 있는 연구 기업체들도 들어온다.
 
이처럼 대학들이 DC에 진출하는 것은 폭넓은 기회와 연방 기금, 영향력 때문이다. 콜로시엄대학의 앤드루 플라젤 총장은 “의회 눈앞에 보임으로써 연구기금에 대한 설득작업과 확보가 수월해질 수 있다”며 “또한 정계에 학문적 영향력을 넓히는 기회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USC에 따르면 현재 건물 내부는 수업이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져 있지만, 학교 서점과 극장, 학생회관 등을 추가하기 위해 조만간 내부 공사를 진행한다. USC는 개보수 공사를 마치면 대대적인 오프닝 행사를 열 예정이다.  
 
USC는 약 4만9000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풀타임 교수진은 4600명이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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