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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 소녀상' 자리 옮긴다…현재 장소에 박물관 들어서

"위치 조율 한인사회에 일임"

글렌데일 지역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옮긴다.
현재 소녀상이 위치해 있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광장에 박물관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글렌데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부지(5만 스퀘어피트)에 아르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에 대한 건물 디자인 승인안이 통과됐다. 이로 인해 박물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이 부지에 있던 평화의 소녀상 역시 위치 조율이 필요하게 됐다.

위치를 옮긴다고 소녀상이 갖는 의미가 축소되는 건 아니다. 현재 아르메니안박물관건립위원회측은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던 가주한미포럼에 위치 선정을 일임한 상태다.

박물관건립위원회 한 관계자는 “평화의 소녀상은 과거 전쟁 범죄를 알리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상징물이기 때문에 한인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며 “박물관 건립 취지와 소녀상이 갖는 의미가 역사적으로 공통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한미포럼에 건축사와의 위치 선정을 부탁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는 “아직 정확한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박물관 설계를 보고 협의를 통해 위치를 조율할 계획”이라며 “현재 글렌데일 시정부와 아르메니안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박물관 위치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중심 지역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3년 7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광장에 세워졌다. 또, 아르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은 오는 2020년 말 완공 예정이며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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