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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상담] 치료마사지 실기수업 하던 날

김영기 원장/약손마을

치료마사지 실기수업을 했습니다. “인생은 열 가지 일로써 선하게 되기도 하고, 열 가지 일로써 악하게 되기도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몸의 세 가지, 말의 네 가지, 생각의 세 가지이다.”

 강론을 시작할 무렵 입학상담을 하려고 한 젊은이가 방문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치료기공수련을 잠시 하고 있으라고 한 후 상담해주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미국에서 자리 잡으려고 어떤 기술을 익히고 있었는데, 취업도 쉽지 않고 수입도 보잘것없어 고민하며 홀로 방안을 찾다가 방문했다고 합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상당한 수입이 된다고 들어서 상당한 기대를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치료마사지를 배우면 수입이 어느 정도 되는지가 가장 절실하게 알고 싶어 합니다. 생활의 방편을 직업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하던 오랜 시간을 두고 자신이 보람을 느끼며 즐겨 매진할 수 있는 업을 찾기를 우선으로 하고 돈을 앞세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왜 보람을 느끼며 즐거움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인간세상은 서로 의존하며 한편으로 서로 상처를 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조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도 최근 편마비환자를 몸을 일으키도록 혼신의 힘을 다 쏟아 치료를 하던 과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에도 늘 불만스러워하고 가격을 가지고 갈등이 있자, 일을 할 의욕을 잃고 낙담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어서 아토피를 앓으며 호전이 되어가면서 찾아오는 영이, 1년여를 얼굴이 마비가 되어 낭패를 보다 찾아와 정상을 찾아가는 J, 천식으로 고생하다 방문해서 숨을 돌리는 PK…. 이 세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를 저 밖에 없다고 굳게 믿는 이들을 치료하면서 점차 마음을 가라앉히던 일들이 있었으니, 중도에 이것이 내일이 아닐 것이라고 낙담하지 않고 심지가 굳게 길을 가기위해서는 보람이 있고 마땅히 즐거움이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상담을 끝내고 이어서 치료마사지 실기에 들어갔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대개 밸런스가 흐트러진 원기가 떨어진 사람을 힐링시키는 일입니다. 보다 진지하게, 열의가 몸에 익게 다그쳐야할 것입니다.

 치료마사지 수업이 오후 6시에 끝나고, 어깨와 골반통 때문에 방문하던 분이 게다가 며칠전 출입문에 팔을 짖져서 등이 결리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하며 찾아왔습니다. 치료마사지를 마치자 통증이 없어졌다고 기뻐하면서 몸이 날라갈 것같다고 환호성을 외치며 나가시는 것을 보면서 ‘아! 오늘 일과는 이제 끝났구나’하고 달콤한 피로를 느껴봅니다.

▶문의: 703-750-1277, pow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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